그냥 여행! 사실 고등학생 때 부모님이 회사에서 호주를 보내줘서 갔었거든. 그런데 난 그때 고등학교 2학년이고 해서..같이 갈 수 없었어. 사실 가고는 싶었는데 중간고사도 코앞이었고... 학교에서도 보내지 마라는 식으로 말을 해서 못 갔었거든. 그때의 아쉬움이 남아있어서...나 혼자라도 가볼까하고 생각 중이야. 뭐랄까... 가도 특별한 것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역시 어릴 때의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는 의미거든.
3학년 새학기가 시작되고 가장 빨리 오는 행사라고 한다면 역시 화이트데이였다. 평소라면 조금 더 늦게 올 혜성이었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1시간은 더 빨리 교실에 등교한 그는 가만히 교실 안에 누가 없는지 고개를 두리번거리면서 확인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혜성은 살며시 교실 안으로 들어섰다. 당연히 향하는 곳은 자신의 자리였다. 천천히 자신의 책가방을 내려둔 그는 손에 쥐고 있는 하얀색 종이가방을 바로 옆자리. 정확히는 아람의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그 안에는 오늘을 위해서 준비한 선물이 가득 담겨있는 분홍색 상자가 들어있었다.
오늘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 친구나 연인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혜성은 당연히 이 날을 그냥 넘길 생각은 없었다. 수제 사탕을 만들어볼까 도전했지만, 시간적 여유도 그렇고 자신의 실력도 그렇고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그는 근처에 있는 전문점에 가서 수제 사탕을 가득 구입했다. 그렇게 구입한 사탕을 가득 담아 ㅡ물론 레몬 사탕을 가장 많이 집어넣었다.ㅡ 붉은색 끈을 리본형태로 매듭지어 꾸민 상자가 바로 그 종이가방 안에 들어있었다.
어쨌든 아람이 오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대로 책상 위에 둔 혜성은 가만히 고민을 하다 [사랑해. ...아니. 많이 사랑해. 남친이] 라는 메시지가 쓰여있는 파란색 카드를 종이가방 안에 쏙 집어넣은 혜성은 가만히 숨을 골랐다. 그의 얼굴은 평소보다 훨씬 더 붉게 물든 상태였다. 이어 혜성은 가만히 주변을 살피다가 빠르게 교실 밖으로 나섰다. 책가방을 가지고 가지는 않았기에, 아마 아람이 오면 혜성의 가방이 책상에 걸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책상 위에 종이가방이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고.
아람이 언제 올진 알 수 없었으나, 혜성은 아무도 오지 않을 공간. 정확히는 학교 옥상으로 향하는 문에 살며시 기대서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 지금 교실 안에 있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웠기에, 그는 수업이 시작할 때까진 이곳에 있을 생각이었다.
오늘은 화이트데이이다! 아람은 그 전 주말에 준비해둔 사탕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학교에 등교했다. 반 아이들에게 돌릴 작은 사탕들부터 친구들에게 돌릴 우정사탕들도 있지만 혜성이에게 줄 사탕이 제일 컸다. 예쁜 유리병에 색색의 과일사탕들이 들어있는 사탕은 따로 작은 종이가방에 포장해서 챙겨들었다.
그렇게 아람은 평소처럼 제일 1등으로 교실에 도착해.....야 했는데. 이럴수가! 아람보다 먼저 학교에 온 사람이 있었다. 그건 바로 알 수 있었는데 자신의 자리에 올려져 있는 하얀색 종이가방이 바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옆자리에 가방이 걸려있는 것도.
혜성이 아침잠이 많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아람이었기에 눈이 댕그랗게 떠졌다. 그리고 얼른 교실 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짐을 의자에 와르르 던져두고 종이 가방을 들었다. 안에 뭐가 들어있을까? 호기심에 바로 분홍색 상자를 꺼냈다. 그런데 파란색 카드가 뚝 떨어졌다. 아람은 상자를 내려놓고 카드를 들어 적힌 내용을 확인했다.
“와으아...!”
아람은 의미모를 감탄사와 함께 얼굴이 새빨게졌다. 뭔가 완전 부끄러워졌기 때문이었다. 단 한줄로 이렇게 부끄럽게 만들 수 있다니. 아람은 혜성을 다시 봤다. 카드를 고이 종이가방에 넣은 뒤 아람은 다시금 상자로 시선을 돌렸다. 궁금해! 아람은 바로 리본을 풀고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그 안에는 사탕이 잔뜩 들어있었다! 아람도 아는 수제사탕 집의 사탕들이었다. 여기 엄청 비싼데! 그 중 레몬맛 사탕이 많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아람은 작게 웃음을 흘렸다. 아람은 그 상태로 상자 안을 휴대폰 사진으로 찍었다ㅡ여전히 처참한 사진 실력이었다ㅡ. 그런 뒤 레몬 사탕을 하나 입에 까 넣은 뒤 상자를 다시 봉인하고 리본과 함께 종이 가방에 집어넣었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 계절이지만, 아직은 부는 바람이 쌀쌀했다. 만약 옥상 위에 올라가서 숨어있었다면 몸을 벌벌 떨었겠지만, 다행히 혜성은 옥상으로 나가진 않았고, 옥상으로 통하는 문에 기댄 상태였다. 그렇기에 차가운 바람을 직접 쐬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핸드폰이 울리자 그는 깜짝 놀라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확인했다.
전화를 건 이는 다름 아닌 아람이었다. 아. 아람이 왔나보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전화를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통화 버튼을 꾹 눌렀다.
"여보세요. 왜. 뭐. 왜. 뭐. 왜. 아침부터 무슨 일인데?"
평소와는 다르게 그의 목소리는 상당히 긴장한 상태였다. 평소라면 전화를 하면서 이런 일은 없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사탕을 몰래 놓아 둔 후였기 때문에 아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상당히 긴장이 된 탓이었다.
"...아무튼 좋은...아침."
그러면서도 그는 아침 인사를 하는 것을 빼먹지 않았다. 아침에 전화를 하게 되면, 항상 하는 것이 바로 이 인사였으니까.
/ㅋㅋㅋㅋㅋ 맞아. 그런 것 같아. 물론 고등학생 때의 일이었으니 어린 나이였는지는...어린 나이인가?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꼭 가고 싶어. 돌고래 크루즈 같은 것도 있다고 하던데! 그것도 타보고 싶고! 물론 간다고 하더라도 자유여행은 아니고 가이드 대동해서 갈 것 같네. 호주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니까 자유여행 갔다가는 왠지 제대로 보지도 못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 언젠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진짜.
적어도 지금 당장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줄 생각이 없었는지, 그는 그렇게 대답했다. 이곳에 있으면 적어도 지각을 할 일은 없었다. 고등학교 3학년 복도는 지금 이곳에서 한층만 내려가면 바로 갈 수 있었으니까. 적당히 종이 울릴 쯤에 내려간 후에, 침착하게 자리에 앉으면 될 일이었다. 적어도 지금의 혜성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 그래? 그...화이트데이니까. ...발렌타인데이때 받은 것이 있으니 나도 이렇게 챙겨야지. 그, 그런 거야."
물론 일반 사탕보다 훨씬 맛이 좋은 사탕들로 준비하긴 했지만, 굳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괜히 자신의 얼굴에 부채질을 했다. 이어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괜히 고개를 홱 돌렸다. 물론 아람이 지금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저도 모르게 부끄러움에 습관처럼 나온 행동에 가까웠다.
"...많이 있긴 한데.. 그.. 다른 애들 주진 말고. 다 네 꺼니까."
너만 먹어.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혜성은 가만히 아람의 대답을 기다렸다.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긴 해. 진짜 풋풋한 시절이었지! 응! 있다고 하는데 나도 가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듣기로는 돌고래를 볼 수가 있다고 했어! 물론 가깝게 보는 것은 아닐 것 같긴 하지만? 맞아. 그렇게 하는 곳이 좋다고 하더라. 그래도 일본은 가이드가 없어도 괜찮긴 했어. 거긴 그냥 가이드북 보고 똑같이 가면 되기도 하고, 한국어도 워낙 잘된 곳이 많아서! ㅋㅋㅋㅋ 오사카 가니까 한국어가 더 많이 들려. ㅋㅋㅋㅋ 한국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어쨌든.... 언젠간 가고 말거야! 호주!
안 그렇냐는 듯이 그는 괜히 시선을 회피하면서 애써 그렇게 이야기했다. 물론 아람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그게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굳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지금 아람을 보는 것은 조금 부끄럽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아람이 지금 복도로 나와 자신의 목소리를 추적하고 있다는 것은 혜성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비싸도... 화이트데이잖아. 가끔은 괜찮잖아. 매일은 아니더라도. 이래보여도 남친 돈 좀 있거든?"
용돈을 모아둔 것도 있고, 사진 공모전에 사진을 내서 상금을 탄 것도 있었다. 그럭저럭 실적은 내고 있었기에, 적어도 용돈이 부족할 일은 없다는 듯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지금도 사탕을 먹고 있다는 그 말에 괜히 미소를 지었다. 맛있게 먹고 있을까? 지금 표정은 어떨까?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그는 살며시 문에 기댄 자신의 등을 살며시 떨어뜨렸다.
"...뭐... 나랑은 상관없긴 하지? 일단은...내가 남친이니까. 그래도 네가 더 먹었으면 좋겠어. 너 주려고 산 거니까."
화이트데이...니까. 그렇게 말을 살며시 덧붙이면서 그는 얼굴을 붉혔다. 그러던 와중, 뭔가 핸드폰 너머의 소리가 살짝 이동할 때 들리는 소리인 것 같아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 혜성은 바로 아람에게 물었다.
"너 지금 어디야?"
/퇴근이야!! 으아..피곤했어! 연휴 다음 날 바로 일하는 거 굉장히 피곤해! 하지만 하루만 더 일하면...주말이니까...조금만 더 힘낼래! 아람주도 화이팅!
>>364 진짜 고등학생 때는 풋풋한 시절이긴 한 것 같아. 물론 대학생 때도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금 시절도 풋풋하게 느껴지려나 ㅋㅋㅋ 돌고래! 보고싶다~ 멀리서라도. 망원경 챙겨가야하나? 일본은 확실히 가깝기도 하고 많이들 가니까 가이드 없이 가는 일도 많더라고~ 한국 사람들 진짜 많이 가는구나 ㅋㅋㅋ
운동하고 일 마무리하고 이제 왔다~! 그런데 내일 여섯시에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겠지..... 으.... 싫다진짜. 일근 근무는 좋은데 맨날 6시에 일어나서 7시 출근하는 것만 빼면 진짜 다 좋을텐데. 나는 진짜 저녁형 인간이란 말이다......
물론 사탕 좀 먹는다고 단번에 충치가 생기는 일은 없겠으나, 그럼에도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가능성은 언제나 제로가 아니었으니까. 어쟀든 아람이 좋아하는 것 같았기에 혜성은 괜히 뿌듯함과 기쁨을 느끼면서 웃음소리를 겨우 참았다. 핸드폰이 연결된 상태였으니, 잘못하면 자신의 웃음소리가 흘러나갈 것 같았기에. 물론 웃음소리 좀 들린다고 큰일이야 나겠냐만, 묘하게 부끄러운 탓이었다.
한편 그녀의 입에서 집 나간 남자친구를 찾는 중이라는 말에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 여기를 찾으려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일까? 당연하지만 혜성 쪽에서는 더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그가 있는 곳은 옥상과 연결된 문이었으니까. 더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없는... 그야말로 맨 윗층. 여기서 조심스럽게 아래로 내려가야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눈동자를 굴렸다.
"굳이 찾지 않아도 종 치면 간다니까."
나 참.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조심스럽게 계단 아래를 바라보려고 했다. 그러다가 아람과 눈이 마주쳤을 수도 있고, 아직 아람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만약 보이지 않았다면 조심스럽게 계단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지 않았을까. 그대로 1층을 향해 가기 위해서.
/나도 가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핸드폰 확대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망원경이 있으면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언젠가 혹시라도 가게 되었고, 그때도 아람주와 일댈 중이라면 내가 꼭 알려줄게! ㅋㅋㅋㅋㅋ 한국 사람들 엄청 많이 가. 뭐라고 설명이 힘들 정도로..ㅋㅋㅋ 물론 요즘은 엔화가 다시 올라가는 중이니 내가 갔을 때와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운동한다고 수고했어! 6시에 일어나서 7시에 출근하는구나. 나는 보통 7시에 일어나서 8시에 나가니까... 뭔가..상상이 안 가네. 7시에 나간다는 사실이 말이야. 그래도 조금만 더 힘내자! 아람주! 하루만 더 일하면 주말이야!
그래도 망원경이 없으면 아무래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으니까. 물론 실제로는 가까울 수도 있으니 뭐라고 하긴 힘드네! ㅋㅋㅋㅋ 일단 그건 직접 가서 확인해보는 것으로! 아무튼 일본..많이 간다고 하지만 안 간 사람도 많으니까. 나도 중국은 한번도 간 적 없는걸. 언젠가 한번은 가볼까..생각은 하지만 말이야. 이렇게 생각해보니 진짜 가고 싶은 곳만 많네.. 이집트도 가고 싶고, 프랑스도 가보고 싶고..흑흑.. 지갑이 아파..8ㅁ8
ㅋㅋㅋㅋㅋㅋ 9시 넘어서 일어나면 그것도 충분히 아침형 아니야? ㅋㅋㅋㅋ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면 그나마 다행이야. 집이 가까우면 그래도 출퇴근은 편하니 말이야. 아무튼 그렇구나. 그렇다면 다음주 주중 일 미리 화이팅이야!!
이집트는 나도 가보고 싶다~ 뭔가 로망이랄까 ㅋㅋㅋ 빨라야 9시라는 점을 잊지 말아줘 ㅋㅋㅋㅋㅋ 느즈막히 10시나 11시에 일어날 때도 많으니까. 확실히 내일 쉬는 날이라고 하면 밤에 자기 싫어지긴 해 으으 그래도 누우면 잘 자기는 하지만 ㅋㅋㅋ 그리고 요즘 아침형 인간이라고 함은 새벽형 인간을 말하는 것 같던데 ㅋㅋㅋ 거의 한 5-6시에는 일어나야 아침형인간이라고 하더라
맞아. 이집트 진짜 한번은 가보고 싶어. 거기에 있는 고대유적지들 진짜 한번은 보고 싶어! 8ㅁ8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아침에 깨어났으니까 아침형 인간이야!! (라고 우기기) 정작 나는 내일 몇시에 일어날까. 늦잠 잘거야! 했다가 또 아침 7시에 일어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한번씩은 늦잠을 자지만 일반적으로는 꼭 늦어도 8시에는 깬단 말이지. (눈물) 어..5~6시에 일어나? 어떻게 그게 가능해? 6시는 나도 가끔 일어나지만 5시는 진짜 더워서 깬 거 이외에는 그렇게 깬 적이 없어. 엄청 빨리 자야 그렇게 일어나려나? ㅋㅋㅋㅋㅋ
아무튼 주말은 푹 놀기도 하고 푹 쉬기도 하고 그러자!! 나도 지금은 선풍기 켜놓고 푹 쉬는 중이야!
맞아 이집트 고대유적지~~ 넘 궁금하단 말이지~ 혜성주는 확실히 아침형 인간이라고 생각해 ㅋㅋㅋㅋ 부럽다...!! 내일 늦잠 자길 기도할게 근데 나는 내일 긴급 출근해야해서 넘 슬퍼졌다........ 새벽형 인간은 해 뜨기도 전에 눈을 뜬데 신기하지 ㅋㅋㅋㅋ 혜성주도 노력하면 가능할 것 같은데~ 일찍 자기만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번 호기심에 여행사 홈페이지 들어가서 이집트 패키지를 봤거든. 와. 굉장히 이것저것 많더라. 진짜 한번은 꼭 가보고 싶어졌어. 물론 돈은 엄청 비쌌다. 혼자 가면 거의 350 이상은 잡아야겠던데..(흐릿) 아앗..내일 긴급 출근이야?! 사장님!! 아람주를 놓아주세요!! 8ㅁ8 ㅋㅋㅋㅋㅋㅋ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굳이 새벽 5시에 일어나고 싶지 않아! 6시에 일어나도 난 바로 한숨 더 잔단 말이야! ㅋㅋㅋㅋㅋ
둘이 가면 X2가 되지 않을까? ㅋㅋㅋㅋ 그래도 숙박값은 싸질지도 모르겠네! 패키지를 혼자 가면 숙박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것 때문에 비싸지니 말이야. 흑흑... 아무튼 오늘... 아침 7시에 일어났어. 그래서 또 자서 지금 일어났어... 아람주는 출근했구나. 화이팅이야!
ㅋㅋㅋㅋ 그럼 조금 쉬는 것이 어때? 낮잠을 자도 될테고 말이야. 예상하지 못한 출근이면 나도 그럴 것 같아. 천사소녀 네티라. 어릴때 재밌게 봤었던 기억 난다! 괴도 아람이와 형사 혜성이려나? 어. 근데 생각해보면.. 아람이와 혜성이의 성격과 비슷한 느낌이지 않았나? 거기 주인공 두 명.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맞아. 티격태격 썸. 그거 되게 맛있고 좋아! 사실 혜성이와 아람이 처음 만났을 때 티격태격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그런 거 없이 스무스하게 잘 지낸 것이 조금 신기했던 기억도 나네.
어으어....... 잠시만 자야지 했다가 오후 다 날아간 사람 저요.....() 맞아 비슷한 느낌이야 ㅋㅋㅋㅋㅋ 아람이가 다쳐서 혜성이한테 처음으로 잡힐 위기였는데 혜성이 이건 정정당당하지 않은거니까 라고 툴툴거리면서 상처 치료해주고 보내줬으면 좋겠다 히히 어? 그래? 둘이 티격태격..... 하기에는 넘 잘지내긴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가 혜성이 츤데레를 잘 받아주고 눈치가 빠르고 해서 그런가?
ㅋㅋㅋㅋㅋ 원래 피곤할땐 그렇게 푹 자고 그래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해! 잘 잤어? 아람주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뭔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 소재가 딱 나오니까 어? 하는 생각이 들지 뭐야! ㅋㅋㅋㅋ 혜성이라면 정말로 그럴지도 모르겠는걸. 다음부터는 절대로 안 봐준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야. 아람이는 어떻게 나오려나? ㅋㅋㅋㅋ 아마 그렇지 않을까? 아람이가 진짜 너무 잘 받아줬어. 한번 정도는 짜증을 낼법도 한데 말이야. 아람이가 그렇게 하기에 혜성이도 더 뭘 하지 않고 딱 이 정도의 툴툴거림만 보여준 것일수도 있고!
잘자고 잘 쉬고 있어~ 방금 운동했다...... 으....... 힘들어....... 아람이? "이걸로 빚졌네. 내가 다음엔 한 번은 꼭 도와줄게. 잡히는 거 말고."하면서 장난스럽게 윙크하고 도망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하지만 혜성이가 짜증 낼만큼 툴툴거리지 않았는데? 혜성이가 선을 잘 지키는 거 아닐까? 고백 직전에 화낸 거 말고는 딱히 별로 화낼 만한 일도 없었고. 아 전에 친부가 사진 주고 갔던 때에 혜성이가 자신한테 별로 묻지도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아서 섭섭해했었는데 그것도 잘 풀려서 넘어갔잖아 ㅋㅋㅋ 아람이는 아직도 혜성이의 그런 부분을 섭섭하다고 생각하긴 해.
비가 왔는데 운동했어? 실내 트레이닝인거지?! (동공지진) ㅋㅋㅋㅋㅋㅋ 뭐지. 진짜 네티 삘인데...ㅋㅋㅋㅋㅋㅋ 이것도 AU로 해야하나? ㅋㅋㅋㅋ 혜성이는 그렇게 말하면 "흥. 뭐래. 그렇게 붙잡히는 거 이쪽에서 사절이거든? 제대로 해. 제대로. 안 그러면 나도 너 안 잡아." 이렇게 툴툴거렸을 것 같아.
음. 그런가? 내 기준에선 좀 짜증 좀 났었을 것 같은데... 아..ㅋㅋㅋㅋ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혜성이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묻지를 못했었지. 그게 아람이에게는 조금 섭섭하게 느껴졌었구나. ㅋㅋㅋㅋㅋ 확실히 충분히 그럴 수 있지. 혜성이 쪽에서는 그 섭섭함을 아마 이해를 하지 못할 것 같아. 하지만 그럼에도 섭섭하다고 이야기를 하면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 다음부터는 엄청나게 많이 묻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와. 그거 클리셰지. 괴도와 경찰물에서는 말이야. 혜성이는 정말로 잡으려고 쫓아갈 것 같고 그런 위험한 순간도 분명히 겪을 것 같아. 아람이가 그렇게 구해준다면 혜성이가 어떻게든 올라와서 왜 날 구해준거야? 그렇게 물어볼 것 같아. 내가 여기서 떨어지면 너도 도망치지 않고, 편하게 도둑질하고 좋은 거 아니야? 그렇게 괜히 또 물어볼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섬세함을 바라면 안된다...ㅋㅋㅋㅋㅋ 혜성이가 들으면 푹푹 찔릴 것 같은 발언이네.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얘는 좀 섬세함이 부족하긴 해. (옆눈) 미안해! 아람아! 이런 남자친구를 만들어버려서!! 8ㅁ8 그래도 나름대로 아람이를 신경쓰기는 엄청 많이 신경쓸거야. 가끔...뭔가 분위기 있게 대사 던지는 것이 대표적이지 않을까하고...ㅋㅋㅋㅋ (석고대죄)
역시 클리셰 맛있다 ㅋㅋㅋ!! "글쎄. 전에 한 번 빚진 것도 있고. 네가 있어야 재밌을 것 같으니까?" 설정을 더 생각해보면 사실 그 안은 게임속이고 아람이는 게임 속에 빙의되어가지고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려면 퀘스트로 주어지는 물건들을 다 훔쳐야만 되는 상황이면 재밌겠다. 하지만 퀘스트를 다 완수했는데도 불구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었고 죽은 눈으로 혜성이한테 붙잡혔음 좋겠음 큐큐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사실인걸? 그런 캐릭터성도 좋다고 생각해!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으니까!! 혜성이가 아람이 신경쓰고 있는 건 확실히 알고 있다구~~ 완전 귀엽고 멋있어~~
ㅋㅋㅋㅋㅋㅋ 혜성이가 NPC가 되었잖아! 근데 확실히 그러면 도둑질을 하는 이유가 더 명확해지겠네! 퀘스트를 완수해도 불구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었다라. 와...아람이 멘탈 괜찮은거야? 죽은 눈이 되어버렸어!! 8ㅁ8 혜성이가 잡긴 잡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허무하게 잡혔냐고 역으로 이상해할 것 같아. 죽은 눈 상태인 것도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할 수 없어할 것 같고... 그런데 그렇게 가면 아람이는 그다지 혜성이에게는 진심이 아니겠구나. 아람이의 입장에선 혜성이는 그저 게임 NPC일 뿐일테니 말이야.
아람이야말로 귀엽고 멋있고 예쁘고 다 하는 것은 알고 있지? ㅋㅋㅋㅋㅋ 믈론 아람이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런 단점조차 장점이 다 상쇄해버릴 정도로 최고야!! (엄지척)
확실히 처음엔 엔피씨니까 하고 생각했지만 점점 서로 교류하고 아람이 주변에 친밀한 사람들도 많이 생기면서 마냥 게임처럼 느끼지는 못했을 것 같아. 다들 살아있는 사람들처럼 느껴졌을테니까. 하지만 벽 같은 건 있지 않을까 싶고? 혜성이는 아람이가 순순히 잡혀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면 어떤 느낌이려나? 일단 훔친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하니까 취조를 하는데 아람이가 진실을 말한다면 믿어줄까?
뭔가 게임 빙의물의 주인공 같은 느낌으로 점점 바뀌는구나. 게임에 빙의한 이들이 대체로 그런 느낌으로 캐릭터들을 대하는 것으로 기억을 하거든. 그럼에도 어느 정도 선을 긋는다니. 뭔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철저하구나 싶기도 하고... 태양캐같으면서도 묘하게 내면이 조금 어두우면서도 날카로운 아람의 특성이 잘 살아나는 것 같아! 하지만...뭔가 씁쓸한 느낌도 들어! 8ㅁ8 역시...게임물이 아니라 다들 실제 사람인 것은 어떨까하고....(붙잡고 보기) 음. 아람이가 진실을 말한다면 혜성이는 아마 믿지 않을 것 같아. 갑자기 뜬금없이 여기가 게임 속 세상이고 다 훔쳐야 돌아가고..그런 말을 해도 혜성이 입장에선 얘가 더위먹었나? 정도로만 생각할 것 같거든. 그래서 일단 머리를 식힌 후에 나중에 다시 조사받자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혜성이를 그만큼 좋아해주는 것은 아람주도 마찬가자짆아? 그러니까 피차 마찬가지지!!
그레도 혜성이를 사랑하게 된다면 벽은 허물어지지 않을까 하고 ㅋㅋㅋ 실제 사람인데 혼자만 퀘스트의 저주에 걸려서 훔치지 않으면 패널티 먹고 그러는 걸려나? 혜성이 아람이 보면서 퀘스트 같은 건 믿지는 않지만 아람이가 억지로 물건들을 훔치고 다녔던 것+물건들은 아람이가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꿰뚫어봤으면 좋겠다 히히 아람이는 혜성이가 안 믿는 것에 그럴 줄 알았다고 생각하면서도 조금 상처받고 외로운 기분 느꼈을 것 같지~
어째서 아람이만 혼자 퀘스트의 저주를 받아야하는 거냐구!! 8ㅁ8 흑흑...뭔가 강제로 도둑질을 하는 느낌이 되어버린 것 같네. 억지로 물건을 훔치고 다닌 거라고 한다면 혜성이는 아마 금방 눈치챌 것 같아. 뭔가 도둑인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하기보다는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라면 아무래도 행동이나 적극성에서 확 차이가 날테니 말이야. 다른 이들은 몰라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쫓아다녔을 혜성이라면 바로 눈치를 챘을 것 같아. 그래서 아람이에게 대체 누가 시킨거냐고 그렇게 확실하게 물어볼 것 같아.
게임속 세계가 아니라 실제 사람이라고 한다면... 아마 아람이의 말을 100% 확실하게 믿지는 못해도 뭔가가 있구나..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 사실 게임 속 세계라고 하더라도 저런 상황이라면 혜성이는 좀 더 자세하게 말해보라고 할 것 같아.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처벌은 받긴 해야겠지만, 물건을 되찾는 것에 협력을 한다면 어느 정도 참작이 될 수도 있다고 제안을 하지 않을까 싶어.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람이를 정말로 도와서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할 것 같고... 그럼 만약에 그렇게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면 아람이는 어떻게 할까? 원래 세계로 돌아갈까? 아니면 정이 있는만큼 이곳에 남으려고 할까?
혜성이 눈치가 빠르단 말이지~ 하지만 어떤 때에는 눈치가 없고 ㅋㅋㅋㅋ 아람이한테 물어봐서 아람이가 진짜로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혜성이는 안 믿을 거잖아~~ 이야기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모르겠네. 혜성이가 아람이에게 씌워진 저주를 풀어줄 수 있을 것인가. 아람이는 모든 것이 다 거짓이고 자기가 미친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혜성이와의 친밀도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혜성이와의 친밀도가 높으면 남고 낮으면 원래 세계로 갈지도? 아람이가 원래 세계로 가게 되었는데 혜성이가 쫓아오는 것도 맛있겠다. 이제는 입장이 반대가 되어서 혜성이가 이방인이 되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연애적인 부분이나 자신을 향한 무언가에 대해서는 눈치가 없는 느낌이긴 하지! 둔감한데 둔감하지 않은 그런 느낌! ㅋㅋㅋㅋ 그야 아무래도 게임 속 세상이라면 혜성이는 바로 믿지는 못하지. 완전히 자신의 상식을 벗어난 이야기니까 말이야. 이렇게 쓰다보니까 뭔가 천사소녀 네티 느낌과는 완전히 달라지긴 했지만...이건 이것대로 적당히 어두우면서도 적당히 재밌는 것 같아. 하지만 혜성이가 정말로 확신을 가지게 된다면 아마 저주를 푸는데 크게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어. 일단 경찰이 할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있을테니 말이야. 혜성이와의 친밀도가 영향을 주는구나. 하지만 혜성이는 어느 쪽이더라도 네가 원래 사는 세계로 가는 것이 맞다고 할 것 같아. 아람이와 친하건, 친하지 않건. 친할때는 그만큼 속이 쓰리겠지만.. 그럼에도 보내주려고 할 것 같아. 원래 세계에서 널 기다리는 이들도 있을테고, 네 삶도 거기에 있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렇기에..혜성이도 아마 굳이 따라가진 않을 것 같아. 그 대신 자신의 마음 속에 묻어두고 평생 그리워하는 루트가 되겠지. 어..이거 배드엔딩? (갸웃)
뭔가 어제는 계속 시간은 있었는데 글이 안 써졌다고 해야하나 의욕이 안 난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엇는데 오늘 오후가 되니까 좀 괜찮아진 느낌?!
혜성이 둔감한데 둔감하지 않은 그런 ㅋㅋㅋㅋㅋ 뭔가 알 것 같아 ㅋㅋㅋㅋ 그렇기 때문에 귀엽다고 생각한다! 은근 나 둔탱이 캐 좋아할지도....... 천사소녀 네티 느낌과는 완전히 달라지고 거의 신의 괴도 잔느 급으로 심각한 느낌인데? ㅋㅋㅋㅋㅋ 퀘스트가 가져간 물건들은 다 어디로 가게 되었을까~ 사실 알고보면 우리 세상은 거대한 게임 속일수도 있지. 우리는 모두 게임 npc라거나~
결국 아람이가 그쪽 세상으로 넘어가게 되면 혜성이...... ㅋㅋㅋ큐ㅠㅠㅠㅠ 배드엔딩이냐구!!!! 사실 평행세계여서 각자의 혜성이와 아람이를 만나서 행복해졌음 좋겠다. 물론 전혀 다른 사람이기에 그 기억을 공유하진 못하겠지만.
지금 보고 싶다니까 라는 말에서 자신을 찾는 중이라는 것에 더욱 확신이 서긴 했지만, 문제는 아람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였다. 일단 여기서 빠르게 도망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여 계단 아래를 확인한 것은 좋았으나 하필이면 눈이 딱 마주친 것이 아니겠는가. 그에 당황하며 혜성은 두 눈을 깜빡이며 아람을 빤히 바라봤다. 찾았다! 라는 목소리가 들릴 쯤, 그는 겨우 정신을 차리며 벙찐 표정을 지었다. 왜 아람이가 여기에 있어? 이렇게 바로 걸렸다고?! 라는 생각을 하며 그는 가만히 뒤를 돌아봤다. 당연하지만 뒤는 막힌 상태. 도망칠 곳은 없었다.
"아차..."
괜히 아래를 내려다봤어! 그렇게 후회를 한들, 이미 늦은 상황이 아니겠는가. 성큼성큼 신나게 계단을 올라오는 아람을 바라보며 혜성은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를 가만히 굴렸다. 하지만 여기서 뭘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 그의 얼굴이 더욱 붉게 달아올랐다. 으아... 순식간에 패닉 상태가 된 자신의 머릿속을 정리하며 그는 일단 침착하게 애써 태연함을 가장하며 아람에게 다가갔다.
"뭐, 뭐. 뭐. 찾아서 뭐. 뭐. 뭐. 뭐. 뭐하려고. 뭐. 뭐."
특유의 목소리 톤을 내며... 애써 당황하지 않은 척 하지만 누가 봐도 당황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는 살며시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아람의 바로 앞에 섰을 것이다.
"그...그...일단은 좋은 아침."
/충분히 그럴 때 있지. 나도 가끔 그럴 때 있는걸! 그럴 때는 조금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더라. 사람이 매일매일 상황극만 돌리고 살 수는 없기도 하고 말이야! 어쨌든 푹 쉬는 하루였으면 좋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취향이 하나하나 새롭게 밝혀지는거야? ㅋㅋㅋㅋ 아람이가 반대로 눈치가 상당히 빠르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아이라서 균형이 맞았던 것일지도 모르고. 그러게...ㅋㅋㅋ 신의 괴도 잔느급이 되어버리긴 했네. 그것도 후반부 시리어스력 장난 아니었는데. 갑자기 보고 싶어진다. 지금 와서는 볼 방법이 없는 것 같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으악...안돼. 나는 살아있는 사람이고 싶어!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가끔 그런 상상하기는 해. 지금 여기가 가상현실이고...나는 NPC라던가. 뭐... 결국 상상일 뿐이지만!
ㅋㅋㅋㅋㅋㅋ 그야..뭐...ㅋㅋㅋㅋ 일단 둘 다 헤어진 거니까 말이야. ㅋㅋㅋㅋㅋ 각자의 혜성이와 아람이를 만나서 행복해지면이라. 와. 좋겠다. 그거. 물론 기억을 공유하지 못하고 굳이 말하자면 다른 사람이긴 하지만...뭔가 둘은 다시 만날 운명이었다 느낌도 들 것 같고 말이야. 가능하면 저쪽 세계의 혜성이도 경찰이었으면 좋겠다 싶네! 기억만 없을 뿐...완전히 동일한 느낌으로 말이야!
혜성이 두 눈을 깜빡거리며 당황한 표정을 지을 때 아람은 장난스러운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을 것이었다. 다행히 위층은 옥상. 퇴로는 없는 상황이다. 뭔가 밀회를 하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하면서 아람은 얼굴을 붉히는 혜성을 향해 달려 올라갔다. 다행히 혜성도 도망치는 것이 좋은 선택지는 아니라는 듯 자신에게 다가오기도 했고.
하지만 표정은 태연함을 가장했을지 모르지만 말과 목소리는 당황하고 있는 것이 귀엽기도 했다. 찾아서 뭐 어쩔 생각은 없었다. 그냥 얼굴이 보고싶었던 것 뿐이니까. 혜성과 사귀기 시작하면서, 어쩌면 그 이전에도 아람은 혜성이 이유없이 보고싶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얼굴을 보니 아람은 장난기가 돌았다.
“좋은 아침!”
그 말을 하면서 아람은 까치발을 들어 혜성의 목을 끌어안으려고 했다. 혜성이 허용했다면 목을 잡아 당겨 숙이게 했을 것이었고, 혜성이 따라줬다면 입을 맞추려고 했을 것이었다. 성공했다면 입 안에 물고 있던 레몬맛 사탕을 혜성의 입 안으로 넘기려 들었을 것이었다.
/왠지 혜성주는 그럴 때가 없을 것 같은 기분인데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제 좀 쉬니까 뭔가 나아졌어~
확실히 고도로 발전된 세계 속의 고도로 발전된 심즈의 심 같은 것일지도 모르지 ㅋㅋㅋ 그래도 우리가 살아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살아있다, 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람이 저쪽 세계로 넘어오고 나서는 이전의 도둑질 같은 건 해본 적 없는 그런 깨끗하고 무결한 사람이 되어 있겠지. 그러다가 우연히 경찰인 혜성이한테 도움을 받게되는데 저쪽 세상의 혜성이 보자마자 눈물 흘릴지도 모르겠어 히히
갑자기 그녀가 까치발을 들어 자신을 끌어안으려고 하자 혜성은 그에 대처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몸을 내주고 말았다. 목이 자연히 숙여졌고 그녀와 자신의 얼굴이 가깝게 다가갔다. 이어 입을 맞추려고 하는 것에 그는 조금도 대처하지 못하고 입술이 맞닿았다. 갑자기 아침부터?!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입속으로 넘어가는 것은 묘한 레몬 맛이었다. 동그란 무언가. 아. 이거... 그게 무엇인지 눈치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의 얼굴은 더욱 붉게 물들어, 마치 금방이라도 펑하고 터질 모양새가 되었다.
저항하지 않고, 그녀의 사탕을 받아들이며 그는 가만히 입에서 천천히 굴렸다. 레몬 특유의 시면서도 달콤한 맛이 묘하게 강했다. 입술이 천천히 떨어지며, 혜성은 아람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혀를 작게 차면서 사탕을 괜히 입에서 천천히 굴렸다.
"뭐, 뭐야. 나눠먹겠다고 하는 것이 이런 거였어? ...다..달콤하네. ...왜 레몬 사탕 좋아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약간의 툴툴거림을 보이지만 싫어하는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엔 혜성 쪽에서 아람을 와락 안았다. 그리고 살며시 옥상 쪽으로 천천히 그녀를 끌었다. 문 너머로 갈 순 없었으나, 벽쪽으로 붙으면 자연스럽게 몸이 감춰지기 마련이었다. 그것을 알기에 이곳에 숨었던 것이기도 했고. 이어 혜성은 조용히 아람을 유혹하듯 속삭였다.
"이쪽으로 와."
밀실은 아니었으나, 몸이 보이지 않는 작은 밀실로 그녀를 유도하며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입 안의 사탕을 천천히 굴리며.
/ㅋㅋㅋㅋㅋ 꽤 있어. 그래서 나도 그럴 때는 좀 쉬기도 하고 말이지! 사람이 하루종일 상판만 계속 할 순 없잖아? 실제로 나 어디 놀러가거나 외출하거나 할 때는 상판 거의 안 보는 편이라구! ㅋㅋㅋㅋ
으악...ㅋㅋㅋㅋ 하지만 그래도 난 매트릭스 속의 세계보다는 실제로 살아있는 현실세계가 더 좋아! ㅋㅋㅋㅋ 여기에 혜성이와 아람이만 구경할 수 있다면 딱인데 말이야. 으윽... 애니메이션 만들어주세요. 제작자님..(앓앓) 앗...뭔가 분위기 있는 엔딩이다! 경찰인 혜성이 입장에선 처음 보는 얼굴이니까 아람이가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 당황해서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도움을 주려고 할 것 같아. 김에 이름도 묻고... 애니메이션이라면 여기서 아람이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서 엔딩곡이 나오는 그런 느낌이겠지? 아마도?
혜성은 놀랐는지 순순히 자신에게 당겨져왔고 이어지는 것은 새콤달콤한 입맞춤이었다. 첫키스는 레몬맛이라는데. 첫키스보다는 확실히 지금이 레몬맛일 것이라면서 속으로 생각하며 웃었다. 입술이 떨어지자 아람의 얼굴도 발그레하게 붉은 기가 올라와 있을 것이었다. 아람이답지 않은 충동적인 입맞춤이어서 그런 것일까.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그런 뜻이 되어버렸네.”
히히 웃으면서 “맛있지.”하고 능청스럽게 말한다. 이내 혜성의 품에 폭 안긴 모양새가 되고 말았지만. 아람은 혜성이 움직이는대로 따라 움직였다. 몸이 벽쪽으로 가까이 가며 혜성이 숨었던 곳에 온전히 숨겨지게 되었다. 아람은 혜성이 속삭이는 말에 뭔가 간지러워졌다.
“이거 선물이야.”
혜성이 그랬던 것처럼 아람도 혜성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아직 손에 쥐고 있던 종이가방을 혜성에게 주려고 하면서. 종이가방 안에는 작년에 주었던 사탕이 든 유리병보다 더 크고 섬세한 느낌의 사탕병이 들어있을 것이었다. 과일 맛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
뭔가 아침 시간이라 사람이 없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몰래 숨어있는 느낌이 밀회를 하는 것 같아 두근거렸다. 나쁜 짓이라도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말하는 아람의 모습을 바라보며 혜성은 그렇게 툴툴거렸다. 그런 뜻은 아니었더라도 결과적으로 그런 뜻이 되었다면 그런 뜻으로 해두면 더 좋지 않겠는가. 물론 혜성으로서는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었다. 이렇게 입맞춤을 하는 것도 그에게 있어선 좋았으니까. 큰일이네. 쓸데없이 욕심만 자꾸 커져. 그런 속마음을 괜히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그는 쳇- 소리를 작게 냈다.
아람이 자신을 따라 움직이자 그는 자신의 옆에 아람을 세우고 자신과 아람의 모습을 완전히 숨겼다. 계단 위로 올라오지 않는 한, 완벽한 사각지대였기 때문에 둘의 모습이 보일 일은 없었다. 분명히 개방된 곳이었으나 묘한 밀회 분위기에 그는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며 괜히 손으로 제 얼굴을 부채질했다. 한편 아람이 선물이라고 내미는 것을 바라보며 혜성은 두 눈을 깜빡였다.
"나도? ...뭐, 그거야...조금은 기대하긴 했지만서도..."
그래도 초콜릿을 받았는데 이렇게 사탕까지 또 받을 것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기대는 했지만. 하지만 확실히 연인이니까 이제 이런 것도 교환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낯이 간지러운지 뺨을 손으로 긁으면서 종이가방을 받았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도 받았던가. 그때를 떠올리며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작년과는 다른 분위기이긴 하네. ...그때는 대체 뭐야. 이 애. 이런 느낌이었는데 말이야. 너는... 아니었어? 작년의 나. 그렇게 친절한 느낌은 아니었을텐데."
/지금처럼 텀을 주면서 할거 하고 쉬다가 다시 쓰고 이런 느낌이지! 물론 바로 쓸 때도 있지만 말이야! 혹은 너무 피곤하면 내일 잇겠다..라고 넘어갈 때도 있었고! ...음. 있었을거야! 꽤 여러번! ㅋㅋㅋㅋㅋㅋ 맞아. ㅋㅋㅋㅋ 쿠키 영상으로 둘이서 데이트 하고 있어야지! 포인트는 사귀지는 않는다는 것이려나. 그러면서도 괜히 웃으면서 같이 걸어가는 그 느낌이 좋다!
김에 작년 시점의 화이트데이 일상도 보고 왔는데...ㅋㅋㅋㅋ 혜성이. 진짜. 이때는 아주 대놓고 툴툴거렸구나. ㅋㅋㅋㅋ 미안해! 아람아! ㅋㅋㅋㅋㅋㅋ (털썩)
쳇. 소리를 내면서 입술을 삐죽 앞으로 내밀지만 반박은 차마 하지 못했다. 그야 실제로도 자신은 상냥하고 친절하고 자상한 남자친구는 아니었으니까. 묘하게 푹 찔리는 느낌이어서 그는 괜히 불평스런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배시시 웃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저렇게 웃는 모습을 보는데 어떻게 계속 표정을 찡그리고 불평을 하겠는가. 너 나빠. 진짜 나빠. 그런 속마음을 혼자서 툴툴 조용히 속으로 털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야..뭐, 안 줄 수는 없었잖아. 모르는 사이면 모를까. 아는 사이인데. ...맛있게 먹었으면서. 나 참."
그때 자신은 아람을 어떻게 생각했던가. 묘하게 이상하면서도 조금 귀찮은 애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던가. 아니. 마냥 안 좋게 생각한 것은 또 아니었지만... 어쨌든 신기한 아이라고는 생각했었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이런 연인 사이였다. 다시 한번 사람의 미래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종이가방 안을 그제야 확인했다. 작년에 받은 것보다 좀 더 섬세한 느낌의 사탕이 든 병을 바라보던 그는 괜히 피식 웃으면서 내용물을 다시 닫았다.
"이거... 아무에게도 안 줄 건데 상관없지?'
내 꺼야. 그렇게 작게 중얼거리면서도 그는 얼굴을 붉히면서 다른 곳을 살며시 바라봤다.
/ㅋㅋㅋㅋㅋ 어... 바로 주진 않았지만 계속 교류를 했다고 한다면 아마 주지 않았을까? 사적으로 전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나 위험한 일이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식으로 툴툴거렸으면서 줄 것 같은데! ㅋㅋㅋㅋ 아람이도 작년 시점으로 보자면 묘하게 소악마적인 분위기가 좀 더 강해서 특히 귀여워. ㅋㅋㅋㅋ 물론 지금도 소악마라면 소악마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