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개정본은 다썼고... 선아주나 백찬주 오면 요약본 보여주고 이런이런 이야기 어떠냐고 물어봐야지 특히 백찬주에게는.. 백찬이가 격투기에 현탐 온 결정적 계기가 호랑이와 매치가 잡혔는데 그 매치 직전의 매치에서 호랑이가 반칙으로 중상 입는 걸 본 것으로 해보는 건 어떠냐고 물어봐야지
밤이 돌아오면 매번 똑같은 꿈이 나를 삼킨다. 누군가가 내게서 등을 돌리고, 밀물 없는 파도처럼 끝없이 멀어져만 간다. 결코 뒤를 돌아보는 일이 없음에도 나는 절대 그 사람을 붙잡을 수 없다. 수많은 이름 중에서 무엇을 불러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알고 있다. 저 사람은 나의 소중한—...
먹먹한 숨을 틔워내며 몸을 일으키면 익숙한 새벽이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채 마르지 못한 눈가가 어떤 꿈을 꾸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몽롱한 정신으로 몸을 일으켰다. 늪에 잠긴 듯 무거운 몸에 힘을 주자 진득하게 눌어붙은 감정들이 조금씩 떨어져 나갔다. 아직 꿈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의 시선만이 떠나간 사람의 흔적을 찾아 마지막까지 어둠 속을 더듬을 뿐이다.
"하..."
이름이 되지 못한 숨이 탄식으로 바뀌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너에게 믿음과 확신을 주지 못한 내게 내려진 선고가 결코 가볍지 않다. 차라리 거짓말이라는 쪽이 더 설득력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운명처럼 너를 다시 마주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는 나를, 너는 어떻게 생각할까. 끊임없는 상념이 줄을 이었으나 여기서 더 망설인들 자신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미 막이 오른 무대다. 커튼콜이 시작되기 전까지 배우는 무대 위에서 정해진 배역을 연기해야만 한다. 나는 가면을 쓰기 위해 양손으로 얼굴을 덮어 가렸다. 무대가 준비되고 상황이 정해졌으니, 다음은 배역을 정할 차례였다. 내 역할은... 방송 홍보에 도움이 될만한 연애 프로그램의 참여자. 흔들려도 쉽게 마음 주지 않고, 그럼에도 너와 너무 멀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헤어진 연인을 만났지만 담담한 사람. 전부 놓아버리지 못한 애정을 깊은 곳에 숨긴다. —네가 부담스럽지 않도록. 상처를 지워낸다. —나의 상처가 너의 아픔을 헤집어 버리지 않도록. 너를 만나도 내가 괜찮은 것처럼 보이도록. 초봄의 일출이 창을 넘어 들어와 그녀를 비추었다. 스포트라이트다. 배우와 관중을 향해 보내는 시작 사인. 미동 없던 손을 떼어내고 연기를 시작한다. 너를 사랑하지 않는 연기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도 막상 문 앞에 도착하니 쉽게 들어갈 수가 없었다. 혹시 잘못 들은 건 아닐까 싶어 공지도 다시 확인했지만 결과는 변함없이 잔인했다. 캐리어를 옆에 세워두고, 기숙사의 문 손잡이를 조용히 손에 쥐었다. 벌써 점심이니 분명 그가 이 문 너머에 있을 것이다. 나는 짧게 눈을 감았다가 떴다. 손에 힘을 주면 기름칠된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너머엔 몇 번이고 청소된 것 같은 깨끗한 방이 오후의 햇살을 머금고 있었다. 빈틈없이 치워진 공간이 우리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만 같다. 바닥과, 벽을 지나, 청소기의 먼지통, 물이 찬 양동이와 밀대를 차례대로 바라보면 마지막으로 정말 네가 그곳에 있다.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창가에서, 꼭 누군가가 오는 걸 기다리는 사람처럼, 그리운 향기의 네가... 정말 내 눈앞에 있었다.
혹여 잠들어 있는 그를 깨우게 될까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딱 한 걸음만큼의 공간을 남겨두고 멈춰 선 채 그를 내려다본다. 꼭 잠자는 숲 속의 공주님 같다. 그럼 나는 왕자님인가?
"...정호랑."
나지막한 속삭임이 그에게로 내려앉았다. 별다른 의미를 담은 부름은 아니었다. 그저 프로그램을 위해 그를 깨우기 전, 잠에 들어 있어 들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해본 작은 장난이었다. 한동안 얼굴을 가만히 관찰하던 나는 그와 좀 더 가까이 마주하기 위해 살짝 허리를 숙였다. 좀 더 쉴 수 있도록 놔두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부탁을 받았으니 더이상 방송을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눈을 몇 번 깜빡이자 순식간에 표정과 몸짓에 가벼운 장난기가 깃들었다. 이제 필요한 건 감정이입. 그리고, 대사—
모두 안~~~녕~~~! >< 도파민의 후유증이 엄청나다... 젊었을 때는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00 답레 늦어서 미안해~~~ 0-ㅠ 물어볼거 있음 언제든지 말해줘~~! 캡틴 핸드폰이 부서졌다니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야...? 0-ㅠ 일단 캡틴은 무사 한거지...? 핸드폰 빨리 고쳐졌으면 좋겠다...! 게다가 방금 봤더니 새 시트도 들어온 것 같고! 어서와~~~! 00
>>700 별것은 아니고 다이스를 굴려봤더니 격투기가 나와서 유도->주짓수->MMA 테크를 탔다가 3번째 프로경기에서 눈찌르기->오블리크킥을 당해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흐름이 될 것 같은데 호랑이 전공이 격투기인 건 어떤지...? 이게 별로거나 트리거 있다면 축구로 하려고 생각중이야
>>702 진아주 안녕~~~~~! >< 호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0/////0 도파민에 이성이 날아간 모습을 보여드려 부끄럽습니다... 0-ㅠ 이 감사한 마음을 스레의 모두에게... 그리고 진아주도 괜찮으면 시간 날때 함께 도파민... 00 (도파민으로 인한 이성 없는 소리입니다)
>>703 정화라니 이거 호랑이가 더 강한데 부끄럽구만~~~ 0///0 트리거는 아닌데 호랑이가 너무 아플 것 같아서 눈물 난다... 0-ㅠ 나는 호랑주가 괜찮은 쪽으로 해도 좋아! 0<
안녀엉,,,평일되니 급속도로 답장만 하고 빠지는 삶이란...^,^ 다들 이번주도 힘내자 휴일..껴잇으니까..!
>>717 으이구 그럴 줄 알앗다~ () 요 비행청소년.....👀✨ 맞아 다미같은 애가 남한테 정 쉽게 안 주는 대신 한 번 빠지면 깊게 빠지고 도현은 감정이 진심이더라도 변덕이 많은 듯 하니까 그럴 거 같애 조아~ 나두 도현주가 멀 가져오든 오케이당 👍 아 그리구 도현이 흡연자일 거 같은데 맞나? 맞으면 비흡연자인 다미가 도현이 옆에서는 한모금씩 하면서 자리 지킬거같은데 👀✨
>>719 현재 감정선 물어보고 싶긴 한데 다음 지문에서 보여줄 거 같으니까 참을게 ^ㅡ^ 이것도 당연하지.. 그냥 안 좋은 거 다 하고 산다고 생각해줘~ ㅎㅎ 그런 모먼트 너무 좋아 그때 아니면 담배 입에도 안 대는데 얘가 피던 제품 연기는 귀신같이 알아차렸으면 좋겠다~ 역시 전남친 작품 ^ㅡ^
>>724 조아 참아~!!! 도현이 증말 불량하다 불량 그 자체 부도덕적이고 좋으니 장땡 (ㅋㅋㅋ) 맞지.. 얜 성질 더러울 지언정 머라말해야하지...천박(ㅋㅋ)의 기준에 부합한다고 생각되는 행동들은 일절 안 할 거 같은데 도현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언행은 꽤 과감할 거 같으 ㅎ 마지막 문장보니 도현이는 도현주를 닮앗구나....!(욕하는거 아니냐고요? 큼...)
다미주 도현주 어서와~~~~~! >< 다미주도 힘내~~~! 휴일까지 앞으로... 조금... 0-ㅠ 다미주도 맛있는 선관이 가득해서 항상 잘 보고 있어... 00♡
>>718 맞아~~~~~! 매콤한게 최고야~~~! ><♡ 어울리지 않아도 어울리게 만들어 버리겠어... 이히히 00 (안됨) 선아가 언니 영향으로 건강에 조금이라도 안 좋은 건 예민하게 반응하는 탓에 그럴 것 같지... 00 대신 다른 사람이 하면 잔소리를 엄청 한다!(?) 참 언니 이야기는 >>76 레스의 중간쯤 보면 과거사 줄거리가 있어! 매운맛... 선아가 진아 선배에게 잔소리해서 사이가 안 좋아져야 하나...? 아니면 뭔가 오해가 생겼다거나~~~! 학교 밖에서 먼저 만났을 수도 있을 것 같고...
>>722 해인주 돌아와~~~~~! 가지마~~~~~!! 0-ㅠ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고 그냥 가다니~~~!!
>>730 안되는건 없지!!! 그런 방식의 청춘도 있는거라구~~~~ 아픈언니를 간병하던 좋은아이구나 역시 선아야... 대견해서 칭찬점수 백만점 주고싶다...!! 진아는 반대로 쌍둥이 동생이 몸이 안좋은 상태라서 조금 위태위태하려나~ 작년의 사건도 개요를 따진다면 동생관련으로 세명의 양아치가 헛짓을 하는 바람에 일어났던 일이기도하구! 아마 선아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잔소리를 해도 그냥 넘어갈 확률이 매우매우매우매우높지만 그게 아니라면... 헉...!!! 그렇기 때문에!!! 병원선관을 추진했으면 한다!!!!! 진아도 캐릭터 특성상 어릴때는 동생데리고 병원에 자주 갔을테고 그러다보니 병원에 있는 선아네 언니하고 우연히 친해졌다가 알게된 사이라던가...? 그러고보니 선아네 언니는 몇살이지?!
>>734 착하고 예쁜 사람한테 그런 칭찬을 들으니까 이거~~~ 많이 부끄럽구만~~~! ><♡ 동생아 아프면 안된다~~~...! 0-ㅠ 진아는 동생을 많이 아끼는구나!! 00 병원 선관 좋아~~~!! 그럼 진아 선배랑 동생이 어릴때, 선아 언니가 있는 병원을 다녔고... 그 과정에서 선아 언니랑 진아 선배와 동생이 먼저 친해졌고, 나중에 중학교때 본격적으로 선아를 알게 되면서 서로 친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으로 가면 되려나? 그런데 진아 선배랑 동생 어릴때가 언제쯤인지 정확히 몰라서 확실한 시기는 진아 설정이랑 캐해에 안 맞으면 말해줘~~~~!! 그리고 살~짝 생각난 양념인데, 언니가 초반에는 선아에 대해 별로 좋게 이야기 하지 않았을 것 같아서... 진아 선배랑 동생이 처음에는 그것 때문에 오해가 생겨서 선아를 별로 안 좋게 봤었다면 어떨까... 00 조금이라도 안 맞는거 있으면 말해줘 진아주~~~~~! 0<
다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디테일한 부분이 조금씩 달라서 매력있고 개성 넘친다...!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