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잘 부탁해! (폴더인사) 인트로 읽으니까 몰입 잘된다! 즐거워~~~ >< 다들 점심은 맛있게 먹었어? 다미주 안녕! 예쁘게 봐줘서 고마와~~ 예쁜 사람이 예쁘다고 해주니까 이거 많이 부끄럽네잉 >< 시트 올리고 나도 쭉 읽어 보는데 다미를 보고 꼭 친구 하고 싶다고 강렬하게 생각했어... 다미씨 부디 나와... 친구 해줄래...~? (찡~긋) 지현주도 안녕! 필요하다면 선아랑 선관은 어때? 만약 원하지 않는다면 패스해도 괜찮아~~~! 0< 정말 요즘 날씨가 너무 엄청나다... 여름도 이런데 겨울은 얼마나 더 엄청날지......
>>56 다행이다! 나는 평범하게 친한것도, 혐관인 것도, 그 외의 다양한 선관도 다 좋아해~~~ >< 지현주는? 원하는 선관 있어? 아니면 언제쯤 처음 만났으면 좋겠다 하는 식으로 원하는 시간대라던가!
>>57 난 너무 좋지~~~~~ ><♡ 관심 많아! 다미랑 선아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선관이야... 어떤 느낌의 소꿉친구가 좋아? 부모님끼리 이어준 친구? 서로 우연히 만나 친해진 친구? 서로 통하는 게 있는 친구? 아니면 약간 일방통행 스타일의 친구? 원하는 건 전부 말만 해~~~! 0< 필요하다면 선아 과거사도 풀어줄게!
>>58 원래 잘 사는 사람들 보면... 그 카테고리가 달라도 뭔가 연줄 있는 경우가 있는 듯 싶어서~!! 집안을 통해 알게된 소꿉친구면 좋겠다...~생각했거든. 어릴 적부터 같은 동네 살아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까지 같이 다니다가 중학교 들어가서부턴 물리적 거리가 멀어져서 연락으로 대체하는 고런 느낌.. 그러다가 다미가 전학오면서 다시 만나는거지~! 일단 생각해둔 건...요렇게인데.
만약 요 소꿉친구 선관할 의향이 있다면 과거사 풀어줄 수 있어?! 👀✨✨✨ 아무래도 다미가 어릴 적의 선아를 알아야하니까~~! 같이 명문유치원&초등학교 다니고 싶기도 한데 만약 과거사랑 충돌하면 서로 집 자주 가는 느낌의 동네 친구도 좋아! 둘 다 좋은 동네 살 거 같아서 ㅋㅋㅋ 🫶
참고로 어릴 적 다미는 현재와 별다른 점 없이 성격이 더러워 아주 dirty함.......오만하고 거만하고 섬세하고 예민하고 변덕스럽고.......선 안에 들인 사람한테도 말본새 장난아니고 싸가지를 찾아볼 수도 없지만...그럼에도 친한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모습이 있어~! 다미는 이제 안중에도 없지, 하며 친구 사이 질투하거나..... 😂 왜 어릴 땐 나랑만 친구해 나랑만 놀아. 하는 애들 있잖아? 고런..... 음 나이에 맞게 유치하네... 🤔
>>59 오~~! 둘 다 좋은 것 같아! 그럼 이건 어떨까? 0< 1학년때 같은 반이라서 선아가 주변 사람 잘 챙기는 모습을 지현이가 몇 번 보게 되고, 그걸 계기로 상담부 입부를 권유했는데 선아가 이미 한국무용부에 들어가 있었던 상황인거지. 같은 동아리가 되진 못했지만 이걸 계기로 서로 가끔 대화 나누고 하는 친구가 되었다면! 어떨까? 0<
>>60 너무 좋아~~~! 집안으로 시작해서 우정으로 향하는 소꿉친구라니! >< 그럼 유치원 들어가는 첫날 부모님이 서로 같이 놀라고 연결시켜 줬다면 어떨까? 그런데 같이 놀다 보니 은근 잘 맞아서 가까워지고, 주변인들도 둘이 붙어있는 게 당연한 친구로 보는 사이인거지~! 다미 시트에서 돈과 연줄이 있어야만 입학 가능한 명문 학교라는 설정이 있었으니까, 그곳을 같이 다녔다면 부모님이 서로를 친구 하라고 소개시켜 줬다는 것도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어때? 0<
다미 너무 귀여워...! >< 과거사 당연히 풀어줄 수 있지! 선아가 언니가 있었는데,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서 계속 병원에만 있었어. 그런데, 선아네 집안이 의료와 관련되어 있잖아? 국내외 할 것 없이 유명한 집안에서 자기 자녀를, 그것도 첫째부터 못 고친다니까 집안 이미지도 그렇고 고치지 못한다는 것도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언니를 감췄지. 언니 본인도 집안 생각과 함께 자기가 이런 모습이라는 걸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감추기도 했고. 집에 언니 흔적은 조금도 없지, 주변 사람도 말을 안했지, 병원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지, 비서님만 언니를 돌보고 있는 등의 이유로 유치원 내내 선아는 언니가 있는 걸 몰랐다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서 우연히 알게 됐어. 그렇게 몰래 가끔 언니를 보러 다니다가, 졸업하고 중학교 부터는 병원 근처 일반 학교로 진학해서 본인이 직접 곁에서 언니를 돌봤고. 고등학교 가기 전에 결국 언니가 떠났고 선아는 지금의 학교로 오게 되었다...가 대략적인 줄거리야!
다미는 중학교까지 명문 중학교를 졸업했으니까... 중학교때 물리적 거리가 멀어진 것도 선아가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면서 서로의 과거사에도 맞을 것 같네!
친한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모습이라니 너무 궁금하다! 보고싶어~~~~~ >< 다미는 유치해도 귀여워! 오만하고 거만하고 섬세하고... 라니 선아와 너무 잘 맞는 친구잖아??? 00 ㅋㅋㅋㅋㅋ 0< 다미에게 나랑만 친구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니 가문의 영광!! >>64에서 말해준 사건과 균열을 넣고 싶다면 선아가 다른 곳으로 가는 걸 말 못하는 걸 시작으로 균열이 생겼다는 흐름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찬주 안녕~~~! 진아주 안녕~~~! 0< 예쁘고 멋진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긴장되네...! 그리고 이 순간 새로운 시트가 들어왔고! 다들 앞으로 잘 부탁할게! ><
>>76 좋아 유치원 입학과 동시에 부모님 소개로 만난 걸로 👍👍 선아 성격이 잔잔하다고 하니 무던한 성격같은데 만일 어릴 적부터 그랬다면 본래 예민덩어리인 다미도 선아 곁에서는 안정을 좀 되찾을 수 있을 느낌이다~~! 😚😚 유치원 시절부터 알게 되어서 명문중까지(선아는 도중 전학이래도) 같이 다니고 싶은데 어때? 같이 다녀주겠어...? 👀✨
선아는 너무 아름다와...... 🫶🫶💗 꺅. 선아 과거사다~~ 😭✨✨ 가문 이미지 때문에 가족의 흔적을 지워 없애다니. 그것도 살아있는 사람을..... 결국에 언니는 종적조차 제대로 못 남기고 떠나버렸구나 🥲 그래도 선아와의 추억이 있어서 다행이야 이런 걸 보면 선아의 성격은 생득적인 영역이 아니라 자라오면서 터득해버린 걸까 싶기두 하네 🤔🤔 몰래 다닌 거면 다미도 선아가 언니 보러 가는 거 모르려나? 다미한테도 비밀? (왜 물어보냐면 과거사를 나만 아는지 다미도 아는지 구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 ^,^!)
선아같은 천사 대인배만이 악마같은 다미를 받아줄 수 있을 거야...... 🫠🥲💦 앗 맞다~~~ 혹시 다미가 오만하거나 싸갈스바갈스한 발언할 때마다 혼내도 돼 캐입에 따라 자유롭게 해줘 ^ㅁ^)
헉~~ 좋은데? 앗 혹시 근데 선아주 매운맛 조아해? 여기서 맵기 강도 좀 더 올려도 될까 👀✨ 정말 ‘균열’ 그 자체로 설명이 가능할 법한 일이 생기고 해명이라거나 화해할 틈도 없이 선아가 다른 곳으로 훌쩍 가버려(말 못한 것도 추가해서^∇^) 최악으로 치닫는........
균열이라 함은 소문과 루머와 사랑과 우정과 전쟁이 버무려진 소재 🤔..... 예를 들어 선아가 다미랑 나 친구 아닌데. 같은 소리를 하는 걸 무심코 봐버려 오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서 사이가 악화됐다던지. 물론 그 뒷말은 다미가 (워낙 오만하니까) 자길 친구로 여길 지는 모르겠다거나 그런 속사정이 있는거지(Q. 어디서 들어본 시츄인데? A. 너에게닿기를에 이런 장면이 나와용). 다미야 그걸 듣고 가만 있을 성정이 아니니 잔뜩 날 세운 말 뱉을 거고 또 악화...... 그래 너 알아서 생각해라. 이런 느낌.... 이후도 다미는 사람을 더 끈질기게 못 믿게 되고......으로 생각해봤는데 순한맛원한다거나 선아캐입그거아닌데ㅡㅡ!! 싶으면 편하게 정정해줘 ㅋㅋㅋㅋ !!
>>84 그럼 선아는 다미에게 라벤더 같은 존재인 건가? 막이래... >< 선아는 당연히 감사한 마음으로 같이 다니지~~~~~! 0< 다미는 선아보다 백배 천배 더 아름답고 예쁜걸~~~ (찡~긋) 다미도 과거사 있으면 탈탈 털어가고 싶다... 00♡
맞아. 그래서 선아는 이게 자신 때문인 것 같고 해서 언니에게 죄책감 같은 마음들을 가지고 있고... 언니를 위해서가 중심이라 언니를 위한 삶을 살고, 언니를 대신해 사는 식이라 사실 지금의 선아는 선아가 아니라고 봐도 무방하지! 물론 선아가 원하는 일이긴 하지만, 자신을 지워버리는 방식이라 방향이 잘못된 느낌... 으로 생각하고 있어! 00 성격은 선천적 40%, 후천적 60% 예상! 비밀에 대한 건 고민되네... 어느쪽이 더 좋을까... 알고 있어도 모르고 있어도 다 잘 맞는 것 같아서...으으음~~~ 에이~ 여신같은 다미가 선아를 받아준거지~~~~~! 어머! 그럼 사양하지 않고 넙죽 받을게! 0<♡ 다미도 걱정 말고 선아에게 팍팍 말하기~~~! 선아는 건강이나 안전 면에서 말이 많아질 것 같은데 그게 걱정이다...
매운맛? 아... 없어서 못먹을 정도야~~~~~ 0< 매운맛 추가에 화끈하게 추가 한 번 더해도 좋아~~~! ☆-☆ 선아가 중학교 초반에 전학을 가는 걸로 하자! 균열이 생기고 타이밍 나쁘게 바로 며칠 후 선아가 갑자기 전학을 가서 오해가 더 깊어지는 거지... 선아는 상처 받은 마음 플러스 언니 돌보느라 자의적으로도, 타의적으로도 연락마저 따로 못하게 되면서 고등학교에서 만날 때까지 오해는 풀지도 못하고... 균열은 말로 인한 오해로 가면 되려나? 그럼 다미가 비밀을 알고 있었다고 하자! 대신 이게 선아에게 직접 들은 게 아니라 부모님이 하시던 말씀이나 소문 같이 다른 곳에서 비밀을 알게 되었고, 선아는 다미가 비밀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서 선아는 비밀을 이야기 해주지 못하는 자신을 정말 다미의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있나?하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필 그때 누가 다미랑 친구냐고 물어봤고, 선아는 비밀을 나눠주지 못했으니까 아직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지 못했다는 의미로 "아니야.""사실 ..."하고 말했는데 하필 아니야 부분을 듣게 된거지! 그렇게 다미의 날선 말을 듣다가 어쩌면 언니와 관련된 이야기가 섞여있거나 해서 상처를 받고...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어서 서로 이 상처가 자기도 모르게 더 크게 다가온거지... 다미주도!! ??이거 아닌데?? 싶은 내용 있으면 편하게 말해줘!! 0<
유리주~~~~~! 캡틴~~~~~! 안녕! 어서와!! >< 귀여움 만땅으로 장착한 유리주, 아름다움 만땅으로 장착한 소민이! 진짜 시트만 봐도 엄청 든든하다!! 0< 그리고 소민이가 진행 문구로만 나온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들었는데 아니지...? 아닐 거야...!! 소민이까지 전부 나오면 시청률 세자리는 누워서 떡먹기인데...!
>>92 그냥 라벤더도 아니구 라벤더 꽃밭이지 🪻💜 다미는 보랏빛 애정에 감싸여 있는 거야 🥺 근데 이 바보멍청이가 지 꽃밭을 숭덩숭덩 어지럽힌 거지 자업자득이다........ 👀🔥👿 (다미 딱콩때림....) 무슨 소리지..선아가 억배 조배(???) 더 아름답고 곱고 갸륵한 걸... 🫶💝 모몬가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싶은데... 다미 과거사는 사실 시트에 쓰여인 게 다야 🥲 즉 어떤 이유로 성깔이 더러워진 게 아니라 원래부터 성질머리 드러븐 여자애란 뜻이 되지 👍✨
가족이 한 짓임에도 그 가족 카테고리 안에 본인이 속해있으니 선아 자신이 그 죄책감을 전부 짊어져버린 걸까 🤔🥲 >>언니를 위해서가 중심이라 언니를 위한 삶을 살고, 언니를 대신해 사는 식<< 허어. 언니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의 선아를 볼 때 다미가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 :3 다미 입장에선 갖고 싶은 걸 손에 넣는게 너무 쉬운데, 드물게 갖기 어려운 건 <외적이나 부가요소가 아닌 진짜 나를 봐줄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 같이 다닐 때마다 '얘 나한테 집중 안 하고 뭐해?', '어딜 자꾸 가는 거야?', '왜 이리 자기 주장을 적극적으로 안해?', '얜 대체 뭐하는 애야?(소꿉친구임에도.....)' 같은 생각 많이 하면서 오래 알고 지냈는데도 거리감 느낄 거 같아 😚 그럼에도 본인의 외적인 요소들만 보고 다가오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 선아라서 + 그동안 쌓은 정이 있어서 계속 붙잡고 있을 거 같아 팔짱 낀 채 ㅍㅅㅍ 표정으로 언제 나한테 진짜 자기 모습 보여주나...하고 인내하는 거지 😚😚 조 조아 팍팍..말해볼게....! ! 허락받았다 야호 🫶🫶💕 역시 의료 기관 집안.... 역시 선아. 착하다 착해...... 잔뜩 걱정해줘 🫶 다미도 겉으로는 과보호라느니, 과잉 걱정이라느니 하면서도 내심 좋아할 것.... 👀✨
꺅 화끈해서 조은걸 선아주~~~! ! ❤️🔥❤️🔥 선아주 선관 짜기 실력 미쳐따... 아이디어 뱅크, 창의력 천재 😍😍 스토리라인 진짜 짱이다... 😭💘 좋아 그럼 다미가 선아 비밀 알고 있는 걸루 할게~! 선아는 다미가 비밀을 안다는 걸 모르고....(마싯다). 선아는 비밀을 이야기 해주지 못하는 자신을 정말 다미의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있나?하는 고민 << 햐.... 다미는 왜 저런 비밀은 나한테 말 안 해주지? 나만 혼자 친하다고 생각한 거야? 🥲🥺👿😡 라면서 고민하고 있을 거야... (재밋다). 어쩌면 언니와 관련된 이야기가 섞여있거나 해서 << 헉...넣 넣어도되는건가?? 넘 맵맛일까바 사리고 있었는데 ㅎㅎ!! 👀✨✨
>>94 다미주는 표현이 왜이렇게 예뻐...? 나 무지 감동이야...! >< 보랏빛 애정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고 예쁘다... 허억 우리 다미 때리면 안돼! (방패막) 괜찮아 다미라면 어지럽혀도 오케이야~~~~~! 후 다미의 예쁨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다 00♡ 그렇구나 다미는 원래부터 귀여웠구나? 0< 시트에 쓰여진 과거사가 너무 완벽해서 이제 남은 건 미래 서사 뿐이구나! 이해했어!!
분명 그 이유가 엄청 크겠지! 진짜 자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선아가 다미의 내면도 보려고 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다는 이 모순이, 으아악~~~~~!! >< 다미는 귀중한 것 중에서도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어린 나이에 벌써 알고 있었구나! 진짜 어른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던 건 역시 다미였어~ 0< 선아가 진짜 자신으로 상대를 대하지 않았으니 정말 다미가 이질감을 느겼을 것 같네 0-ㅠ 시간과 거리감이 반비례해...! 다미가 그런 사람을 원해왔기 때문에 더 그 점을 예민하게 알아볼 수 있었던 걸까? 00 그리고 그럼에도 다미가 붙잡고 있어 준다는 말에 나 감동받았어~~~~~! 다미 표정 너무 귀엽다 이히히 >< 참고 기다려 주기도 하고, 다미는 진짜 모습을 봐주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기도 했지만 사실 가장 먼저 타인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있었네... 타인의 진짜 모습을 봐주려고 노력하고 있었어! 00♡ 직업병은 버릴 수 없나봐(?) 다미주 허락도 받았겠다 이제 앞으로 다미 잔뜩 걱정하고 챙겨줘야지~~~~~ 0< ...더 주접떨고 싶지만 여기서 안 멈추면 너무 길어지니까 호로록~ 삼켜야겠다~~ 030~
나는 다미주가 해준 말들을 전부 모으고 모아서 정리한 것 뿐인걸~~~~~ 아이디어를 준건 다미주였어! 모든 순간 포인트를 팍 잡아내는 다미주 대단하고 멋있어~~~~~! >< 다미주가 먼저 제안해줘서 나도 마음 놓고 선택할 수 있었던거야! 고마워! 00♡ 좋아 비밀을 알고 있지만 선아는 그걸 몰랐던 걸로! 다미를 고민하게 만들다니 선아의 죄가 매우 크다! (선아 딱콩) 넣어도 괜찮아! 내가 말했지 매운맛에 매운맛 추가... 없어서 못먹어요~ 0<
전부 완벽해서 마무리해도 될 것 같아! 드디어 완성되었다 우리의 선관~~~~! 0< —☆ 나중에 궁금하거나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고, 다미주도 말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말해줘! 나도 다미주가 잘 이끌어줘서 너무 재미있었다~~~!! ><♡ 선아랑 선관 짜줘서 너무 고마워 다미주... 0-ㅠ
>>106 크아 고민된다 >:3~~!!!!! 선아... 실력좋은 후배 선아.. 선배지만 어쩐지 무대 위에 선아를 조금 동경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좀 드네요~! 이야길 잘 풀면 어쩌면 거기에 열?등?감도 좀 섞이게 할 수도 있겠고? ^_^ 이런거 조아하시나요 혹쉬....(눈치👀)
>>107 신! 입!! 외쳐 신!!!!입!!!!! (포효) 좀 더 환영하라고 하셨으니 해인주를 공주님안기 해서 지구 한 바퀴 돌아도 된다고 허락하신 걸로 알겠습니다. 00 (왕진지) 0<-☆ (찡~긋)
>>108 동경이라니 내가 더~~~! 00 열등감이요? 아... 그건 좀... 제가 너무 좋은데...(?) 괜찮으시겠어요 현우주...? (찡~긋) 나는 다양한 선관 진짜 좋아해서 생각나는 거 있으면 일단 말해줘~ 혐관도 그렇고 쌍방인거, 일방적인 거 전부 오케이다~~~!! >< 원하는 거 다 풀어놓고 하나씩 조율해보면 되니까 눈치보지 말기 0<-☆ 결론은 좋아한다!입니다!
>>113 기대하시라~~~! 0<-☆ 나도 해인이 시트 또 읽고 왔는데, 지금 떠오르는 건 노래에서 찾아보거나, 아니면 별보다가 만났다거나, 축제 같은 곳에서 선아가 해인이 여동생과 우연히 친해져서 같이 친해지게 되었다거나, 부모님 쪽에서 연결할 점을 찾아보거나... 선아 과거사랑 이어보자면 언니가 해인이 노래를 좋아해서 선아 혼자 해인이에게 내적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 같은 식도 있을 것 같고! 해인주는 어때? 생각나는 거나 원하는거 있어? 00 나는 다양한 선관 진~짜 좋아해서 혐관도 그렇고 다 괜찮아~~~! 0<
>>99 에구구구 어느 순간 잠들어서 요걸 못봣네 🥲 장난기 넘치는 친구가 입 꾹 다물고 슥삭슥삭 미술하는 거 보면 엄청 매력적인 거 알지 😘😘
>>100 현우주도 언능 맛도리 선관이나 썰 풀어줘 👀✨ (먹고 있는 현우주를 잡아먹음) 난 사실 선관 구함 > 선관 구상보단 구상 먼저 하고 갠적으로 찌르는 타입이라..🤔 혹시 나중에 떠오르면 뜬금포로 찔러도 돼? ㅎㅎ
>>101 선아주 예쁜 말에 황홀경인 참치는 나인 걸.... 🥰🥰🥰 선아주가 덧붙인 해석들 너무 좋아서 오타쿠스럽게 주절주절하구 싶은데 후에 일상의 재미를 떨어트릴까봐 여기서 끊겠어..... 😘🫶 햐 정말 선아 미모 칭찬하긴 이제 입이 아프다 아파..... 지금부터 다미에 대한 칭찬을 모두 선아에 대한 칭찬으로 무지개 반사🌈🌈🌈 진짜 모습을 봐주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기도 했지만 사실 가장 먼저 타인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있었다니..... (입틀막울음) 😭😭😭 문장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가슴을 울린다 증말. 선아는 선아주를 닮아서 그렇게 착하구 마음씨 곱고 아름다운 거엿군아...🫶🫶💘💘💘 잘 받아주고 이뿌게 말해줘서 넘넘고마워 🤍🩷🤍🩷 진짜 무지무지 즐거웟다~~~! ! ! 앞으로 즐거운 서사 쌓아보쟈 기대하께~~~ 수고 많았어~~~!! ! 🥰🥰🥰
지나주 안녕~~~! 호랑주 안녕~~~! 반갑고 잘 부탁해! >< 지현주랑 다미주랑 찬주는 어서와~~~! 0< 새로운 사람이 잔뜩이네!! 00 신난다~~~~~!!
>>116 그럼 우리 남은 이야기는 다음에 함께 일상에서...! 0<-☆ 이럴수가... 다미를 칭찬할 방법을 막아버리다니~~~!! 억울하다! 나도 다미 칭찬할래~~~! (찡찡찡) 아냐 선아는 다미주를 닮아서 착한거지~~~~~0< 다미의 서사를 보면 멋진 말이 절로 나오나봐! 0<-☆ 나도 잘 받아줘서 고맙구 다미주가 해준 예쁜 말들 마음 속에 잘 간직해둘게! 00♡ 앞으로 잘 부탁해 다미주! 서사 즐겁게 쌓아보자! 저어엉말 수고 많았어!!! 너무 고마워!! ><
>>120 지나주 안녕! 만나서 반가워~~~! >< 괜찮다면 내가 선관 줄서도 될까? 00 귀여운 지나와의 선관 꼭 맺고싶어...! 00☆
>>121 호랑주 안녕~~~! 만나서 반가워! 선관 하면 선아! 0< 호랑이와의 선관도 원한다! 내가 선관 줄서도 될까!!
>>122 지현이와의 선관은 전에 만들었으니 이젠 지현이의 다른 선관을 관전할 차례네! 00 지련이의 다른 선관 내가 잘 관전하겠어~~~ 0<
>>114 헉 이렇게나 많은 아이디어가! 으음 선관을 얼마나 깊게 정할거냐에 따라 다른데~ 별 보다가 친해진게 해인이 입장에선 가장 친해지는거고 그 다음이 선아가 노래 잘 부른다는걸 알고서 해인이가 먼저 말을 건게 그 다음! 여동생이랑 친해지는건 나잇대가 좀 달라서 애매하고 선아가 내적 친밀감 가지고 있다는게 가장 얕은 선관일것 같은데?
>>133 자백하지. 시트어장 봤을 때부터 청춘!학원!밴드!학원제!공연! 하고 망상이 끓어올라 드러머 시트를 썼는데 부장님같은 기타가 있어서 지금 행복회로가 활활 타고있다. 어디서 베이스 하나만 납치해오면 되겠어 (음모를꾸미는얼굴 "안정적으로 맘스땃쥐 가시죠. 부장넴이 쏘시나?" 같은 소리 하겠군
>>130 해인이랑 선관...?! 같은 학년인데다가 3학년이니 안면 틀 시간 많을 것 같은데! 지금 떠오르는 건 지나가 호랑이 만나러 왔다가 호랑이 지나 이름부르니까 지나가 호랑이랑 동급생인 후배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동급생이었다! 라는 상황이 떠오르긴 했어!
>>131 호랑이 머리 쓰다듬으면 으앗 하지마ㅡ! 바둥바둥하지만 피지컬로 상대가 안되는 상황일 것 같은데 ㅋㅋㅋㅋ 둘이 뭔가 투닥투닥할 것 같아. 호랑이가 지나 일방적으로 놀리는 느낌으로(지나야 미안) 초등학교 4-5학년 정도일까? 어떤 계기로 친해졌으려나~ 집안이 아는사이, 옆집, 겹지인, 같은 동아리 정도 생각나는데? 지나 집은 아버지가 부동산 투자자이고 어머니는 주부셔서 평범?한데 엄마들끼리 친구였다가 애들이 초딩때 다시 친해져서 자주 만나게 되었다...?는 것도 생각나고? 참 지나는 외동이야!
진아주 어서와~~~! 귀여운 진아주가 왔다! >< 맞아! 신입이 엄~청 들어왔어! 00 사람이 많아서 너무 즐거워~~~
>>126 선관 생각하는게 즐겁다 보니 나도 모르게 폭주를... 0< 나는 깊은 선관도, 앝은 선관도 전부 좋아해~~~! 해인주는 어떤 선관이 가장 끌려? 노래나 별 보다가 친해진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으으음...~~~ 엄청 고민된다~~~~~! ☆-☆ 참 혹시 내가 말한 선관 말고 다른쪽이 더 끌리면 말해줘! 나는 어떤걸 선택해도 다 좋으니까~~~ 00♡
>>127 맞습니다... 사실, 제가 바로 그 선관왕! 0< 나도 귀여운 호랑이와의 선관은 언제나 환영이라구~~~ 0<-☆ 그러게 두사람 다 장난기 많은 능글이네~ >< 그럼 일단 성격이 겹치는 부분을 가닥으로 잡아서 생각해 보면... 장난으로 죽이 잘 맞는 같은반 까불이(?)들 느낌, 아니면 서사를 이렇게 저렇게 잘 연결해서 동족혐오? 같은 쪽으로 끌어갈 수도 있겠고... 호랑주는 어떤 방향이 좋다~ 하는거 있어? 00 나는 다양한 선관 진~짜 좋아해서 순한거 매운거 전부 좋아~~~! 그리고 혹시 내가 호랑이 캐해 잘못하고 있다면 말해줘~! 0-ㅠ
>>129 고마워~~~~~! >< 어느 방향성으로 갈지에 따라서 달라질지도...! 00 만약 대화가 잘 통해서 친해진 방향이 좋다면, 지나가 로맨스 소설 같은 쪽을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선아가 과거 무언가를 이유로 시간 나면 책을 읽을 때가 있는데, 그렇게 도서관에 얼굴 알아볼 정도로는 자주 갔고, 마침 로맨스 소설을 읽다가 우연히 서로 이야기 나누며 친해졌다고 할수도 있을 것 같고... 아니면 어느날 뮤지컬부에서 올릴 공연이 로맨스 소설 기반이었고, 선아가 맡은 배역을 이해하기 위해서 원작을 찾아보러 갔다가 우연히 그 소설을 잘 아는 지나의 도움을 받게 되는 거지. 그렇게 서로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지고~ 선아는 이후로 도서관에 자주 들러서 책도 읽고, 지나에게 로맨스 소설 가르침도 받고 하면서 점점 도서관에 자주 찾아가는 방향도 있고! 지나주는 어떤 방향이 좋아? 0< 원하는 방먕 다 말해주면 좋아~~! 혹시 지나랑 캐래가 안맞아도 말해주고!!
>>136 어서와 캡틴~~~~~! >< 공지~~ 단어만 들어도 심장이 뛰고 있어 엄~청 기대된다! >< 페어 매칭 어렵지... 정말 고생이 많네 캡틴...! 0-ㅠ 어떤 방법이든 캡틴이 정해준 방향에 따라서 즐겁게 즐길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캡틴!! 파이팅해!!
>>137 어서와 다미주 안녕~~~! >< 드디어 집에 도착했구나... 다미주도 정말 수고 많았어~~~~~ 0-ㅠ
>>142 선아주 선관 장인이잖아...?! 둘다 너무 그럴듯한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후자가 귀여울 것 같아! 지나 로맨스 소설에 대해 물어보면 재잘재잘 떠들 것 같거든! 원작 소설 물어봤다가 지나가 원작에 대한 얘기를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할 것 같구~ 그걸 뮤지컬로 만들다니 정말 대단하다! 하면서 자기도 꼭 보러가고 싶다고 할 것 같아~! 그럼 그 때가 작년 쯤으로 생각하면 되려나? 선아 1학년이고 지나가 2학년일 때이지?
>>145 호랑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어오르는 기린 무빙은 뭐야 ㅋㅋㅋㅋㅋ 호랑이도 외동이구나! 연락이 끊겼던 엄마들이 다시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겸사겸사 가족 모임이나 여행이나 만남이 잦아져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보면 되겠다! 호랑이가 바로 엄마 친구 아들이 되는 건가......ㅋㅋㅋㅋㅋㅋ
찬주 어서와!!! 반가워!!
>>149 해인주 같은 반 옆자리 선관이라니 너무 조아!!! 딱 옆자리 앉자마자 "호랑이네 밴드 부장!" 이라고 눈 동그랗게 뜨고 말할 것 같은데! 밴드 하는거 자주 봤다고 정말 잘하더라! 멋있더라! 대단하더라! 조잘거릴 것 같은데...! 해인이가 받아주려나 ㅋㅋㅋ큐ㅠㅠㅠ
>>154 해인이 말 잘 들어주는 편이구나~ 안심했다...! 밴드에서 호랑이 잘 하는지 물건 부수지는 않는지 물어보기도 할 것 같아 ㅋㅋㅋ큐ㅠㅠ 밴드 내 호랑이 평이 궁금했던 지나... ㅋㅋㅋ 옆자리에서 같이 있다보면 수업시간에는 수업 잘 듣는 편이지만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소설책 붙잡고 있는 지나를 볼 수 있을거야. 얘는 고삼인데 공부 안하나 싶을 정도 ㅋㅋㅋ 소설에 빠져있다가 다음 수업 준비 안하고 있다가 덤벙거리기 일쑤이고...
>>143 고마워~~~ 0-ㅠ 다미주도 더위 조심해... 진짜 에어컨 없으면 살 수가 없는 날씨다... 너무 더워~~~~~!!!
>>144 그렇게 칭찬해주니까 부끄러워~~~~~! >< 지나주가 책 아이디어를 줘서 떠올릴 수 있었는걸! 0< 재잘재잘 이야기 해주는 지나 너무 귀엽다...! 지나주 취향에도 그렇고 지나 캐해에도 잘 맞는 선관이 나온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야~ >< 선아도 선배님이 와주면 좋을 것 같다고, 자기도 힘날 것 같다고 와달라고 말했을 것 같아! 00 장난스럽게 "꼭 오셔서 저 잘 하는지 봐주셔야 해요, 선배?" 하면서 능글능글~ 0< 손가락 걸고 약속~ 하면서! 나중에? 아니면 중간에? 혹시 괜찮으면 자기 연습 봐달라고도 하지 않을까! 특히 극 스로티가 로맨스면 더더욱... 0< 해석이 맞는지 확인겸~ 해서! 그렇게 나중에는 지나랑 같은 책 읽고 토론 같은 이야기도 나누고~ >< 맞아! 선아는 1학년, 지나는 2학년이 될 것 같네!
>>146,>>156 찬주 어서와~~~! 안녕! 좋은 밤이야! >< 찬주도 괜찮으면 우리랑 같이 선관 짜자~~~~~! 0<-☆
>>147 능글능글한 장난기를 뭐하고 한 단어로 깔끔하게 표현하고 싶은데 선아주의 어휘력 부족으로 까불이라는 단어밖에 생각이 안 났어 미안해...! 0-ㅠ 개인적으로는 호랑이도 약간 잔잔한 능글미? 쪽으로 생각하고 있기는 해~~!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 대충 뭐 하다 만나서 얼굴을 알고 있다~ 아니면 같은 반이다~ 식으로 가볍게만 정해두고 나중에 일상 돌리면서 어느 방향으로 발전할지 서사를 쌓아가도 괜찮고! 아니면 어떤 상황 하나를 두고 서로 어떤식으로 행동하고 대화 나눴을 것 같다~ 하면서 짧게 썰풀이를 해봐도 좋고! 이것도 아니면 나중에 일상을 첫만남으로 해도 좋고! 0< 어느쪽이든 호랑주가 편한걸로 골라줘! 0<-☆
>>149 좋아~~ 그럼 별 보다가 친해졌다는 쪽으로 해보자! 0< 저녁에 둘다 별보러 나왔다가 마주치면서 친해진 사이! 시간 지나면서 같이 별 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대화도 나누고~ 했으려나? >< 해인이는 어디 한 곳에서 별을 보는 게 아니라 쭉 산책하면서 보는 느낌이야?
>>158 딥한 게 떠오르면 그때 무대뽀로 선관 찌르구 안면이 있다 정도는 일상 직전에 가볍게 조율하는 편이라 안 찌르구 있었어 😭 왜냐면 지나는.. 지나는... 딥한 걸 하기엔 너무 무해하고 귀여워서(💓💓💓💓💓) 뒷사람이 죄악감을 갖게 된달까..... ^ㅁㅠ 그리고 >>>>사실 혐관이 특화분야라 세세한 청춘 선관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음<<<<중요+청춘어장 오신 분이니 딥한 건 자제하잣....!!하구 스스로의 머리채잡고 자제중이엇기두 하구...^^ (구구절절 본인이 음침함을 어필하는다미주
>>159 헉 능글거리는 선아 너무 좋다.... 완전 매력둥이... 아니 시트의 저런 쿨한 얼굴로 이렇게 장난기 있을수 있어? 유죄...! 지나 꼭 갈게 하면서 헤실헤실 웃으면서 손가락 걸 것 같지~ 그리고 진짜로 가서 열심히 보고 무대 끝나고 꽃다발도 주고 그럴거야! 연습도 자주 봐주고 자기 생각도 얘기해주고 서로 토론도 하고 그러면 지나는 선아를 친한 후배로 생각할 게 분명하다! 선아가 1학년이라 조연만 맡는 줄 알고 "다음에는 주연으로 연기하는 거 보고싶다."라면서 헤헤 거릴듯 ㅋㅋㅋㅠㅠ
>>161 찬주는 선관 선호 안하는구나! 미안할 것 없어~!!! 첫만남으로 시작하는 것도 재밌지~! 특히 리얼연애프로그램이니까 더더욱 첫만남이 더 좋을지도!
>>162 다미주 지나를 너무 귀엽게 봐주고 있잖아~~!! 혐관 전문이라니 대단해...!! (혐관 잘 못짜는 사람) 지나는 확실히 가볍게 짠 캐라가지구 ㅋㅋㅋㅋㅋ 우리 냉미녀 다미 언젠간 일상으로 꼭 만나고 싶다~~ 벽치는 다미 보고 지나 놀라서 눈 댕글해지는 거 보고싶어졌어~~! >>164 같은 반 선관 못하는 다른 학년의 비애라니.... 큽.... ㅠㅠㅠ
>>163 해인이가 물으면 당연히 대답해줘야지~! 초등학생 때부터 알고지낸 친한 동생이라고 얘기할거야! 집끼리 친하다구~ 물론 호랑이가 지나를 누나 취급하진 않지만 ㅋㅋㅋ 해인이가 책에 관심가지면 엄청 좋아하면서 묻지도 않는 말을 재잘거리며 쏟아낼수도 있어 ㅋㅋㅋㅋㅋㅋ 분신술 쓸 줄 아는 해인주는 닌자에요?(두둥)
>>161 미안할 거 없어! 괜찮아~~~! 선관은 선택이니까! >< 그리고 선관이 없으면 오히려 첫 일상에서 어떻게 될지 기대되니까 그것도 좋은걸~ 0<
>>162 다미주 넘모 귀여워... >///<♡ 난 말이야...? 다미랑 다미주가 있어서 행복해... U-U 아주아주...
>>163 선아라면 분명 해인이 방식에 맞출 것 같아서 물어봤어! 0< 그럼 초반에는 해인이랑 산책하면서 별을 보겠네! 해인이랑 산책하는 날은 비밀 장소로 안 가고 함께 산책하면서 별 보고 이야기 나누고, 나중에 점점 더 친해지면서 선아 과거라던가... 그런 것들이 풀리면서 함께 비밀 장소도 짜라란~ 소개해주고...! >< 그럴 것 같다! 위험할까봐 따라가 준다니 해인이 너무 다정하고 멋있어~~~~~!! >< 별로 이어진 낭만 가득한 선관이다... (감동의 눈물) 0-ㅠ
>>165 지나주의 귀여움은... 무기징역~~~!! >< 헤실헤실 웃는다니 치명적이다 0-ㅠ 꽃다발 받는 거 처음이라 속으로 기뻐서 살짝 당황하면서도 많이 좋아할 것 같다... 분명 선아도 지나를 친한 선배라고 생각할 것 같아~~~ 그것도 소중한 친한 선배~! 0< 선아야!! 선배님이 주연 연기를 보고 싶어 하신다~! 지나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분명 다음에 주연 자리 차지해서 돌아올 것 같아 00 나중에 무대에서 관객석 보면서 연기하는 부분 있으면 중간 중간 관중들 중에 지나를 콕 찾아내서 지나 바라보면서 대사하고... >< 너무 좋다 이히히 00♡
>>167, >>176 유리주 어서와~~~! 안녕~~ 좋은 밤이야! >< 유리도 매력 철철 흘러 넘친다! 낙서 유리 너무 귀여워~~~~~! 장난꾸러기 모습이 너무 예쁘다... 00♡
>>188 (감빵에 갇힘)(징역살이) 선아 꽃다발 받고 기뻐하는 모습 상상하니 내 마음이 요동친다.... 귀여워... 언젠가 선아 주연 연기하는 거 볼 수 있겠지? 지나 꼭 보러 갈거야 꽃다발 들고...!! 무대에서 지나 찾아내는거 넘 멋있자나~~ 나도 너무 조아 히히힣 일상에서 만날날이 너모 기대대....
>>189 이제 지나주는 어디도 갈 수 업찌 0<-☆ 지나가 보고 싶어 한다면 꼭 볼 수 있을거야! 연기 보러 와주는 것만 해도 정말 고마운데 꽃다발까지... 지나 너무 착하잖아~~~! 게다가 예쁘고 귀엽고, 지나는 다 가진 완벽한 사람이야... 00♡ 지나는 빛나서 어디 있든 누가 찾든 분명 한 번에 찾아낼 수 있을 거야! 나도~ 일상 진~짜 기대하고 있어 이히히 >< 선아랑 선관 맺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지나주!! 0<♡ 그리고 점심 맛있게 먹어 지나주!
>>190 아니 다미주 그런 엄청난 주접은 어디서 배우는 거야!!! (감동의 눈물) 0-ㅠ 다미주 말만 들어도 하루가 행~복 00♡ 다미주 이모티콘도 너무 귀엽고 계속 보고싶은 거 있지~ 0< 다미주도 맛점해!! 고마워~~~! ><♡
>>210 편의점을 뒤져보기로 합니다 (어슬렁) 아마 알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호랑이에게서 나는 느낌도 조금 바뀌었을 테고 뭐랄까 방황을 마친 느낌이랄까- 그래도 지나와의 사이도 변함없었을 거라 생각해 깨졌을 때 지나한테 역시 나한테는 과분한 일이었던 것 같다 하면서 쓴웃음지으면서 말하다가 눈물 한 번 주륵 흘렸지 않겠나.. 아무튼 호랑이의 방황은 다시 시작되었다
>>212 호랑주 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하는 말이나 태도로 애인이 생겼구나 정도로만 알고 있었겠구나! 오케이~ 방황을 마친 줄 알았는데 헤어지고 나서 눈물 주륵 하는거 너무 맴찢이잖아....ㅠㅠ!!!! 지나도 분명 맴찢했을거야. "절대 과분한 일 아니야! 이번에는 잘 되진 않았지만 앞으로 시간은 많구... 너도 좋은 사람이고, 세상에 좋은 사람들 많으니까..." 하면서 등 토닥토닥 해줬을 것 같은데 정작 지나는 모쏠이고.....()
해인주 대충 떼웠다니~!! 잘 챙겨먹어야해~~ 재미로 따지면 전애인 선관 엄청 최고 재미있지...! 해인이는 애인 있었을 것 같다! 있었을거같애! 없었을리 없잖아! 밴드 기타 천재를 누가 안조아할수가?!
>>198 그렇지 않아~~~! 우리 지나는 착한 거야...!! 0-ㅠ 선관 정~말 고마워~~~~~! >< 점심 맛있게 먹었구나~ 다행이야! 00♡ 남은 저녁도 꼭 맛있는걸로 잘 챙겨먹기! 0<
>>206 좋아~~~~~! >< 나도 좋다고 생각해! 호랑주 역시 맛잘알이구나! 맞아~ 메인디쉬는 일상이지! 00♡ 나중에 돌릴 일상이 기대된다~~~! 동아리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0-ㅠ 그래도 같은 반 선관도 좋은 선관이니까! 0<
모두 안~~~녕! >< 모두들 저녁밥 꼭 챙겨먹어! 전애인 선관에 연애썰 보니까 전애인이랑 닮은 사람 만나서 대하기 어려워하는 선관도 떠오르네 00 어쩌지 머리에 선관 아이디어만 떠올라~~~~~ 캐릭터들 썰 구경 재미있다... 00♡ 틈날때마다 잘 보고있어! 하는 게 있어서 전부 대답을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보는건 잘 하고 있으니까... 다들 썰 더줘~~~~~! >< 캐릭터들 너무 귀엽다 0-ㅠ
>>274 나는 어느쪽이든 상관 없어~! 왠지 캡틴 성향 맞춰 돌리려고 머리 싸맸는데 갑자기 랜덤으로 하면 허탈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사실 성향 맞춰서 돌리는 게 어떤 방법인지 궁금하기는 해~ 나중에 변경은 어떤 방식으로 되는 건지도? 궁금한 건 많지만 캡틴이 편한 쪽으로 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해!
[ 이상, 여섯 조합이 완성되었습니다 ! ] [ 여러분은 앞으로 이 조합으로, 2주간 같이 생활하게 됩니다. ] [ 생활하는 도중에 즐거운 일도 있을 것이고 하겠지만…. ] [ 부디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
가볍게 웃는 소리와 함께, 스피커에서 말이 이어져 나옵니다.
[ 덧붙여서 첫번째 주 미션을 발표드리자면! ] [ 댄스부 <프로듀스303> 으로부터의 요청입니다. ] [ 원하는 노래에 맞춰서 커플댄스를 추는 틱톡을 찍어달라고 하더군요. ] [ 어떤 노래를 선정할지는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 [ 자, 어떤 조합이 가장 먼저 미션을 수행하는지 보겠습니다! ]
(선아주는 드디어 올라온 발표에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모두 어서와~~~~~!! 00♡ 캡틴 정말 수고했어~~~! 0-ㅠ 글만 봐도 캡틴이 얼마나 열심히 고민했는지 느껴진다...! 그리고 호랑주 2주간 잘 부탁해~~~~~! 0<-☆ 다른 페어들도 정말 축하하고~~~! 0<-☆
>>298 꼭 동접해야 돌릴수 있는 건 아니니까~ 텀을 길게 해서 시간 날때마다 일상 이으면 2주 안에는 마무리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지금은 어떤 상황으로 할지, 서로 안면은 있는 건지 처음 만난건지, 선레는 누가 적을지 정도만 적으면 될것 같아~! 시간은 나도 평일 낮은 직장인이고 내일은 일요일이라 계속 붙어있을수 있오~
>>303 맞네.. 생각해보니깐 텀을 둬도 될 필요는 없었네!(댕청) 나도 일요일은 넉넉해! 일단 안면은 처음 만난 걸로 하면 어떨까 ~? 서로 다른 학년이라 접점이 별로 없고..! 처음부터 알아가는 사이가 재밌다고 생각해서🤭🤭 선레는 아무나 써도 괜찮아! 지나주가 원한다면 내가 쓸 수 있어. 상황은... 좋은 생각 있을까?!
>>319 시트보고 사실 감 왔지~ 이 사람.... 나 버금가는 철저히 도파민 위주의 참치같은데....? 하고 👀✨ 조아 다미 얘 이미 사립중 다닌 걸로 설정해놨는데 그 점 괜차나? 헐 그럼 다미 무통보 잠수이별 당하구 사.방(사랑의방정식이란 뜻ㅎ)에서 냅다 재회한 거야? 미친 막장 드라마 전개 😇 도파민이 싹도네..... 😋 포지션이나, 무통잠 대린 거 보면 도현 쪽에선 감정이 가벼웠으려나? 그렇게 가면 다미는 반대로 진짜무거운감정으로 잡아볼라구 🤔 지금 다미는 선아와의 선관으로 중학교 초반 이후부터 사람에 대한 ...불신이 살짝 쫌 마니 생겼거든. 무통잠까지 받으면 지금 성격 더러운 거에 대한 개연성도 갖춰지니 좋아 😇
위 설정으로 가게 되면 다미가 도현이한테 빠진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흠.. 역시 태권도 경기 보는 게 베스트려나? 가족들은 맨날 뮤지컬, 오케스트라 콩쿠르, 미술관, 와인 시음회같은 곳에서만 데려가서 완전 결 다른 대회들 찾다가 우연찮게 흘러들어간거지 🤔🤔
>>328 하긴 다들 현생이 바쁘다보니 시간이 안맞을 때가 좀 있으니까! 아무래도 진아가 먼저 말을 거는 타입은 아니다보니 별 일 없으면 그 몇일간 대화를 잘 안할것 같은데 어색해 지기 직전인 상황에서 뭐라도 말이라도 해보라고 외압비스무리한게 들어와서 말이라도 붙인다던가 하려나...
찬은 기지개를 켜며 혼잣말을 이어갔다. 밤새 촬영을 하고, 낮에 학교에서 잠깐 눈을 붙인 뒤 숙소로 온 터라, 온몸이 무거웠다.
"그나저나 미션이 뭐였더라? 아, 여기 책자가 있구만."
숙소 테이블에 놓여 있던 책자를 집어 들고 펼쳤다.
"첫번째 주 미션은 원하는 노래에 맞춰 커플댄스를 추며 틱톡 영상을 찍는 것입니다... 어떤 노래를 선정할지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찬은 책자를 덮으며 이마를 손바닥으로 탁 쳤다.
"아이, 무슨 첫 미션부터 춤이야! 나 춤은 자신 없단 말이야! 이거 미션 누가 결정했어? 뭐? 댄스부의 요청이라고?!"
갑자기 소파에서 벌떡 일어난 찬은, 허공에 대고 선배 소민이 있다고 상상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그의 목에 핏줄이 서기 시작했고,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연기톤으로 허공을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다. 손가락질도 거침없이 한다.
"당신, 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야! 어?! 내가 당신 때문에 얼마나 뺑이를 쳤는지 알아?!!!"
참고로 찬은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 바닥도 줏대가 있어야 살아남는 법이야! 댄스부가 요청했다고 그걸 그대로 받아들여?! 당신 혹시 댄스부한테 뭐 받았지?! 호주머니 좀 뒤져볼까?! 하, 나 더 이상 당신이랑 일 안 해!"
"뭐해? 얼른 퍼뜩 안 꺼져?"
그렇게 허공을 향해 열연을 펼치던 중, 찬은 뭔가 자신을 찍고 있는 것을 직감했다.
그는 그제서야 방 한쪽에 설치된 카메라를 발견하고, 얼굴에 식은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찬은 카메라 앞으로 다가가 자연스럽게 렌즈를 거울 삼아 앞머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최근에 다운펌을 해서 정돈된 머리는 그의 프로필 사진과는 달리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찬은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는 손을 흔들었다.
"찬하~! 이번에 사랑의 방정식에 참여하게 된 2학년 백찬입니다~ 방금 제가 한 건... 이래야 시청률이 오르니까~! 너무 알콩달콩하면 재미없잖아~ 아이스 브레이킹이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잉?"
그러나,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카메라를 살펴봤다.
"근데 이거 켜진 거 맞아?"
그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찬은 고개를 돌려 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보며 자신의 페어가 도착했다고 생각했다. 아직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자연스럽게 입을 열었다.
>>379 선아가 찬이네 동아리랑 아는 친구가 있으니깐 그걸로 접점을 하는 건 어떨까?😊😊 선아랑 같은 학년이라 얼굴은 기억하고 있고..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기간에 영화부 친구가 선아에게 제안하는 걸 보고, 찬이가 친구에게 "뭐해? 영업 중이냐?" 라고 말을 걸면서 알게되는 사이로..🤭🤭
>>381 그거 좋겠다~~~~~! ☆-☆ 찬주 똑똑한데~~~? 0<-☆ 찬이 대화 도중에 스며드는 거 너무 자연스럽고 귀엽잖아! 00♡ 선아도 찬이 추천?식으로 참여하게 된거 알고 서로 어 너도...? 야 나두..! 하는 모습도 떠오르기도 하고! 0< 찬주가 너무 좋은 아이디어를 가져와줘서 이렇게 또 멋진 선관이 하나가 생겼네!! 선아랑 선관 맺어줘서 정말로 고마워 찬주~~ >< 덕분에 찬이랑도 선관이 생겼다! 기뻐~~~! ><
>>382 하지만 호랑이도 만만치 않게 스며드는걸~~~! 0<-☆ 사실 퍼컬 바뀌는 거 관련해서 해보고 싶은게 또 있긴 하지만... 이건 나중을 위한 비밀로 남겨둬야지~ 엄멈머 탐나면 호랑주도~? 0<-☆ 마누라라는 단어 선택 너무 호랑이라서 너무 귀엽다...! ><
유리주 어서와~~~! ><유리주 퍼컬은 핑크구나! 유리주랑 진짜 잘 어울리는 퍼컬이다~~~~~! 0< 다미주 잘자~~~! 좋은 꿈 꾸고 낼봐!! 00♡
지나는 아침부터 부산스러웠다. 집에는 학교 프로젝트로 인해 기숙사 체험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 모르는 사람과 한 방을 쓰고 그런 모습이 방송으로 송출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만 했으나 지나는 영 그런 기색은 없어보인다. 아무래도 어떻게든 되겠지ㅡ 하는 마음가짐일테다. 게다가 '와ㅡ. 로맨스 소설 같잖아!' 자신에게 로맨스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이런 꿀잼 컨텐츠를 직관하는 게 얼마나 즐겁겠는가. 친구의 권유에 덜컥 승낙한 건 이러한 연유가 있었던 것이다.
사랑의 방정식 방송이 나오고 지나는 가슴이 두근두근 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설렘 같은 것이리라. 자신의 첫 페어는 백찬이었다. 이름을 듣자마자 딱 알았다. 2학년의 유명인 정도로는 알고 있었다. 배우로 바쁘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는 걸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가? 고개를 갸웃했다.
지나는 캐리어를 끌고 숙소의 문을 열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넓은 방. 두 개의 침대와 두 개의 책상, 옷장 두 개, 소파와 티비, 작은 티테이블까지 알차게 들어있었다. 그리고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들. 빼꼼 고개를 들이밀고 살피다가 이내 들려오는 목소리에 시선이 향한다. 카메라를 앞에 서 있던 찬과 눈이 마주친다.
"안녕. 찬 후배님. 2주간 잘 부탁해?"
고개만 들이밀었던 것을 이제는 몸이 쑥 안으로 들어온다. 작은 체구의 지나가 들어오고 캐리어까지 야무지게 들고 왔다. 헤실헤실 웃는 낯이 친근하다. 캐리어를 아무대나 세워두고 폴레폴레 찬이 있는 곳으로 다가간다.
"뭐하고 있었어?"
벌써 방송 중? 지나는 찬이 그랬던 것처럼 카메라를 들여다 봤다. 렌즈의 자신의 얼굴이 비춰 보였다. 와ㅡ 신기하다. 눈이 동그래진다.
찬은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과 시선이 마주쳤다. 작은 체구에 순수하게 반짝이는 눈빛, 그리고 어려 보이는 얼굴을 본 찬은 그녀가 자신보다 후배일 것이라고 직감했다. 그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너가 지나구나? 어서 들어—"
"안녕, 찬 후배님. 2주간 잘 부탁해?"
지나는 후배님이라는 호칭과 인사를 건넸다. 찬은 순간 손을 멈추고, 당황스러운 듯 빠르게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들며 억지로 웃었다. 그녀의 인삿말에서 자신이 후배임을 확인하며, 지나가 선배임을 이제야 깨달았다. 이건 자신이 사전에 지나의 신상정보를 숙지하지 못한 탓이었다.
"아, 내가 실수할 뻔했네. 잘 부탁해요, 선배님~ 선배님 동안이시네요! 순간 후배인 줄 알고 말 놓을 뻔했잖아요~ 원래 토끼상이 더 동안이잖아요, 아시죠?"
찬은 능글맞게 상황을 수습했다. 사실 지나의 눈매는 고양이 같았지만, 찬의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그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토끼를 연상시켰다. 지나가 밝은 웃음을 지으며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찬은 그녀가 천성적으로 밝은 사람임을 짐작했다. 이는 찬이 "사람만 괜찮으면 된다"라고 생각했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었다.
"미션 때문에 좀 고민하고 있었어요~ 제가 춤은 영 아니거든요…"
지나가 찬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다가와 카메라를 신기해하자, 찬은 손가락으로 카메라의 몸체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아직 촬영 중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지금 촬영 중인 것 같아요. 전원이 들어와 있거든요~ 우리 선배님, 시청자들한테 인사 한 번 해보실래요? 저는 선배님 오시기 전에 미리 했어요~"
찬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지나에게 카메라를 가리켰다. 지나의 반응을 기다리며,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이끌어갈지 내심 기대하는 찬의 눈빛이 반짝였다.
/미안미안ㅜㅜ 지나하고 진아랑 발음이 거의 똑같아서 묘사에서 이름을 착각해서 올려버렸어..😢😢
지나는 순간 말이 겹친 것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찬은 자신을 후배로 오해했던 것인지 순간 당황하며 꾸벅 인사했고 지나는 헤헤 웃었다. 키가 작아서 그런가 종종 나이보다 어리게 보일 때가 있었기에 익숙했다. 하지만 뭔가 멋진 누나이고 싶은데!
“내가 토끼상인가? 말은 편하게 해도 돼~ 어차피 2주간 같이 지낼 거구.”
토끼상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 지나가 고개를 갸웃했다가 이내 편하게 하라며 웃으며 말했다. 서로서로 잘 지내는 게 좋으니까. 첫 인상으로 봤을 때 서글서글하고 착한 애인 것 같았다.
“미션? 아! 미션. 그... 틱톡 춤 추는 거? 였지? 어... 나 춤을 춰본 적 없는데...”
큰.일.났.다.
첫 미션부터 굉장히 어려운 것이 걸렸다. 비록 댄스부 애들한테는 전혀 어렵지 않은 것이겠지만! 멋진 누나로 보이고 싶은 마음과 달리 이미 미션부터가 망해버렸다. 일단 틱톡부터가 안 깔려 있다! 물론 유튜브 쇼츠 같은 것은 보지만... 영 그런 알고리즘 쪽으론 안 봐서.... 지나는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렸다. 게다가.
“헉...! 진짜?”
들여다 본 카메라는 그냥 카메라가 아니었다! 녹화가 돌아가고 있는 카메라였다! 인사? 인사를 해야 한다구? 혼란 상태에 빠져 몇 걸음 뒤로 물러난 지나는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소근소근 옆에 있는 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325 얘 쪽에선 무겁거나 진지한 감정 일절 제로, 별 의미 안 두고 다미 갖고 놀았을듯 한데 괜찮어? 나도 계기 생각해봤는데, 이건 어때? 일단 다미주가 알려준 걸 기본 베이스로 두고 ㅎㅎ 명문 사립중에 걸맞지 않는 얘 행실+맨날 사람 패고 다녀서 교내에서 소문도 안 좋은 와중 또 본인 전공에선 두각을 보이는 그런 상반성?에 다미가 빠졌단 거
찬이 편하게 대해주니 오히려 지나도 편했다. 자연스럽게 카메라 앞임에도 헤실헤실 웃음이 나왔고. 게다가 찬이 오히려 잘됐다며 춤은 쉬운 걸로 하자고 했다. 좋아좋아. 지나는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듣다가 상황극 이야기에 물음표를 띄우며 얼빠진 표정을 잠시 지었다. 상황극? 아, 얘 배우였지. 헉, 나 연극도 해본 적 없는데. 하는 생각이 순식간에 지나갔으나 이내 양 손을 가슴 앞에서 주먹지며 마음을 다잡았다. 표정도 자연히 결연해졌다.
“좋아! 열심히 할게!”
춤도 못 추는데 연기까지 못하겠다고 뺄 순 없지 않은가. 찬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선배인 자신이 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내 다짐 어린 표정은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헤실헤실 풀어졌지만.
어쨌든 그러기 위해서 첫 단계는 시청자들을 향한 인사였다! 게다가 생방송은 아니라는 찬의 말에 조금은 안심했다. 찬의 어드바이스를 새겨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찬이 심지어 카메라를 잡고 자신을 향했다. 지나는 순간적으로 뻣뻣하게 굳었다!
”아, 안녕하세요! 청명고 3학년 이지나입니다. 어, 바,방송은 처음인데 잘 부탁 드립니다. 취미는 독서이고요... 어, 아! 도서부이니까요! 도서실 자주 놀러 오세요. 음, 어.... 잘 부탁드립니다.“
지나는 꾸벅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숙인 채로 생각했다.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2번이나 했어...! 잠시 그대로 멈췄던 지나는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얼굴이 울상이다.
"그렇다고 너무 힘줘서 하지는 말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잖아? 천천히 놀면서 합시다~ 우직하게 미션만 수행하면, 그 시청자들이 우리 거는 안 본다니까?"
찬은 지나에게 너무 열심히 할 필요 없다고 말하며, 혹시 모를 그녀의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그러면서도 찬은 카메라를 지나에게 향한 채,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키득거렸다. 지나가 자기소개를 시작하자 그는 웃음을 참으려는 듯 "크흠-" 하고 작은 헛기침을 했다.
지나는 어색하게 굳은 채로 자기소개를 이어갔고, 다소 더듬거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찬은 그런 지나의 모습이 웃겨서 속으로 '어떡해ㅋㅋㅋㅋ'라며 웃음을 참았다. 지나가 고개를 숙였을 때, 찬의 얼굴엔 이미 웃음을 참지 못하는 표정이 가득했다. 그러나 지나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는, 찬은 이미 표정을 정리하고 진지한 얼굴로 돌아와 있었다.
"아니야~ 자연스러웠어. 괜찮아, 잘했어."
찬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지나를 칭찬하며,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 계속 카메라가 지나를 향해 있으면, 그녀가 울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미션만 수행해서는 안 되는 거구나! 시청자들이, 이 방송을 보는 학생들을 즐겁게 해줘야 하는 거였어! 이게 바로 프로라는 걸까? 그냥 놀 생각만 가득해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 이런 진지한 사람ㅡ착각이다ㅡ 앞에서 폐를 끼치면 안 되지. 열심히 해야겠다. 지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런 마음과 달리 자기소개부터 망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는 찬의 말에 울상이었던 얼굴은 다시 헤실헤실 펴졌다. 물론 카메라 렌즈가 다른 쪽으로 돌아간 것도 긴장이 풀리는데 일조했고. 물론 그 카메라를 제외한 다른 카메라가 많았지만 말이다.
“으음... 이런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연애 프로그램을 말하는 거야? 놀거리... 커플 게임 같은 걸까? 아! 언젠가 있을지도 모르는 커플 게임 같은 걸 미리 연습해두면 나중에 1등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던 지나는 아! 소리와 함께 박수까지 짝 쳤다. 방금까지 찬이 말한 놀면서 하자는 말은 어디로 들은 건지... “아... 이 프로그램에 1등 같은 게 있나?” 하고는 다시 고개를 갸웃했지만. 아무래도 프로 방송인 같은 찬의 태도ㅡ프로 방송인이 맞다ㅡ에 깊히 감명했는지 괜한 열의가 들은 모양이다.
“으음... 아, 일단 앉아서 이야기할까?”
하면서 지나는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옆에 앉으라는 듯 손바닥으로 팡팡 쳤다. 눈이 마주치면 헤헤 웃었을 것이었다.
"왜? 놀랐어? 나 여기 시청률 올리려고 온 사람이야~ 영화제작부거든. 아, 물론 내부 비리 같은 건 없습니다, 안심하세요. 사실 나도 첫 미션도 뭔지 제대로 모르고 있었어~ 방송을 제대로 안 들었거든."
찬은 히죽거리며 자신이 여기에 왜 왔는지 설명했다. 영화제작부 소속인 그는, 프로그램에 영화제작부에서 한 명쯤은 참여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자원해서 이곳에 오게 된 것이었다.
"커플게임?"
찬은 커플게임이라는 말을 듣고 살짝 당황한 듯, 그런 건 상상도 못 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그는 이런 부류의 프로그램을 TV에서 챙겨서 본 적이 없었다. 방금 전까지는 그저 자신의 생각을 말했을 뿐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커플게임으로도 점수를 매길 수 있다는 생각이 스치자, 찬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지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어우~ 커플게임~ 이 선배님, 보기보다 진도가 엄청 빠르시네? 들어오고 10분도 안 됐는데- 우사인 볼트인 줄 알았잖아."
찬은 눈을 반짝이며, 지나를 놀리듯 말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장난이라는 걸 지나도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이 프로그램에 1등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지나의 질문에, 찬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나도 몰라. 어... 잠시만, 시청자 여러분? 지금 제가 영화제작부라는 걸 알고 자연스럽게 정보를 빼내려는 걸 보셨나요? 와아- 정말 당할 뻔했네."
찬은 카메라를 향해 놀란 표정을 지으며, 지나를 가리키고는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보통 사람이 아니야, 이 선배님."
물론 이것도 장난이었다.
지나의 앉아서 이야기를 하자는 제안에 찬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는 소파에 앉아 테이블 위에 놓인 쿠키를 하나 집어 들었다. 그런 다음, 쿠키를 헤실헤실 웃고 있는 지나의 입 앞에 내밀며 물었다.
지나는 눈을 댕그랗게 뜨면서 말했다. 그런 찬이 대단하다는 듯 살짝 입을 벌리기도 했다. 그래도 첫 페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애라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지나는 찬이 되묻는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보통 그런 것 아닌가? 사실 지나도 연애 프로그램을 챙겨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대략 친구한테 들었을 때는 그냥 합숙하면서 노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 연애 구경하면서. 속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찬의 장난에 화들짝 놀라 사라졌다.
“으응? 진도라니!”
지나는 찬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물론 찬이 장난으로 그러는 것이라는 건 알겠는데 어찌되었든 지나는 그런 것에 면역이 없는 게 문제이다. 아니, 일반 장난이면 많이 당했지만 연애 관련 장난은 전혀 면역이 생길 만한 일들이 없었다! 게다가 정보를 빼낸다는 말엔 어떻게 항의할 말도 떠오르지 않아 어버버 하면서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결국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찬의 말에 이내 부루퉁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것이 항의의 전부였을 뿐이었다.
게다가 그런 말을 했으면서 능청스럽게 과자를 입 앞에 내미는 것을 보라!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말은 찬을 보고 하는 말임에 틀림없다. 지나는 딱 얼어서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과자와 찬을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이게 바로 시청률을 위한 밑작업 같은 것일까?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받아먹어줘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놀리는 건가? 아니면 친근한 장난?
결국 지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는 찬으로부터 더 떨어져 앉았다. 그리고 급격하게 경계모드에 돌입했다. 착한 애인 줄 알았는데 아닐지도 몰라. 지나는 입을 꾹 닫고 경계어린 눈빛을 보냈다.
봄이 싫다. 겨울은 위기와 절정의 계절이고, 봄은 결말의 계절이다. 갖가지 사건들이 봄바람과 함께 실려와 마침표를 찍는다. 막 열넷이 됐을 땐 유년의 추억이 희푸릇한 잎새를 짓밟으며 달아났고, 열다섯에서 열여섯으로 넘어갈 즈음엔 분홍빛 송아리가 채 피지도 못한 채 물크러졌다. 화인 찍힌 부근이 극심한 통증으로 타오르면 기어이 앓는다. 목련이 봄잠에 취해 갈변하듯, 이 시기만 되면 시드는 식물처럼 고꾸라져 온몸 곳곳이 저릿저릿했다. 최악인 기분으로 콧잔등을 훌쩍이며 새 보금자리에 터를 잡았다. 겨울밤의 그림자가 여즉 남아있는 원룸의 바닥은 설경처럼 좁고 찼다. 천장 구석과 티브이 옆, 싱크대와 건조대에 어설프게 둔갑한 ‘눈’들이 지나치게 거슬려 그것이 닿지 않는 아주 사적인 공간을 살폈다. 희고 마른 손마디가 영역을 넓히듯 매대와 소파와 벽 등등을 훑다가, 일정 구역에서 멈췄다. 정말 갑작스레, 아무런 예고도 없이 고개를 들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정말 이상한 기분이었는데.
제 이름 석 자가 반듯이 음각된 명패, 그리고 바로 그 옆.
그 찰나.
삼 년 전, 힘겹게 버려두고 왔던 열다섯의 봄이 곧장 머리 위로 와르르 쏟아졌다. 제 안의 무언가도 쏟아질 것 같았다.
손아귀에 들어찬 캐리어의 손잡이가 나무 빛 활로 느껴졌다. 부정 못할 환각임이 확실했으나, 감각 또한 확연해서. 열다섯의 안다미가 부모의 뜻에 따라 억지로 바이올린 현을 튕겼다가, 흉곽을 옥죄는 갑갑함에 바이올린 교실에서 남몰래 빠져나왔던 그날이구나 싶었다. 수벽이 허전해졌다가 이내 쥔 것. 티켓 위에 쓰여진 글자가 국제 태권도 대회였나, 그랬다. 난데없이 웬 태권도인지, 열다섯의 스스로를 여전히 가늠하지 못하겠다. 그리고서는 한 뼘이나 더 큰 단단한 손이 마주 잡아왔고, 끝내는 아무것도 없었다. 캐리어 손잡이의 찬기가 다시금 삼 년 뒤로 건져올렸다. 발치에 색을 잃은 그날의 벚꽃 더미들이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듯한 감각이 들었다.
봄은 결말의 계절이다.
그는 봄과 함께 찾아왔다가 봄과 함께 떠나갔다.
봄은 결말의 계절임과 동시에
찰그락. 도어락 여는 소리 뒤 곧장 문 여는 소리가 따라붙는다. 시간이 얼어붙은 듯 느릿하게 시선을 돌렸다.
진아는 거실 소파에 드러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뺨에는 대충 붙인 거즈뭉치가 떨어질락말락하는 상태였으나 슬쩍슬쩍 드러나는 상처는 멍이 살짝 들어있을뿐 큰 상처로는 보이지 않았다. 주변에는 먹다남긴 감자칩과 콜라가 흩어져있었고 그녀는 여전히 치울 생각은 없는 듯 보였다.
그런것보다도 그녀의 머리속을 채은 것은 하나뿐이었다. 그냥 심란하다. 몇일 사이에 상상 이상으로 정신이 나간 것 같은 계획에 참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교실로 가니 그녀보다 어린 녀석들에게 반말을 들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만도 아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한다면 그게 대부분일 것이다. 그녀는 한살이라도 어린녀석들이 그렇게 다가와서는 당장 그만두니 뭐니 말하는 것이 아니꼬왔다. 그야 페어가 공개되었을 때는 망했네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 정도 일중이야. 무섭도다, 밴드오빠.
다행인 점은 이튿날에는 이상한 이야기는 완전히 들어갔다는 점뿐이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두가지로 첫번째는 대부분 그런 식으로 다가와 무언가를 해보려던 여학생들은 대부분 그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단 점이었고 두번째는 선빵이라는 아름다운 문화를 시범으로 보여준 덕분에 가장 먼저 덤벼든 아이 외에는 다친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쌍방 공평하게 한대씩. 그녀가 어떤 여자인지를 각인시켜주었기 때문에 괜시리 옛날 이야기까지 끌어와서 이런 인간이 참여해도 괜찮은가 하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운이 좋았던건지 이번에도 먼저 맞는 모습을 많은 사람이 본 덕에 큰 문제로 번지지는 않았다.
문제에 대한 건 끝이다. 다른 문제가 있다면 동거하는 사람에 대한 내적친밀감이 바닥을 찍어버렸다는 점이지. 그녀는 해인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이 없으나 팬을 자칭하는 인간에게 한번 일을 겪고나니 괜히 껄끄러워서 먼저 말을 붙이지는 않은 것이다.
그렇게 해서 벌써 이사를 마치고 나흘째. 두 사람 사이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진전이 없었다. 연애는 고사하고 딱히 친하지않은 반친구보다도 가깝지않지만 일단은 동거를 하는 사이. 그런 미묘한 관계가 문제였고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시청자들은 그런 것을 바라지 않았다. 자극! 도파민! 더 빵빵터지는 맛으로!
그녀역시 그걸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교사에게서부터 그런 식으로 나오면 봉사활동도 다시 해야할거라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부터는 단 한가지 생각 뿐이었다.
'아씨 뭐하지'
솔직히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었으나 그녀는 애초에 SNS를 하지 않다보니 틱톡댄스가 뭔지도 모른다. 최근에 유튜브에 본 이상한 집사복을 입은 일본인들이 춤을 추는 영상같은거라도 찍어서 올려야하나 했지만 얼른 해치우고 치워버리기엔 서로서로 어색한게 문제였다.
그도 그럴것이 햇수로는 3년간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이런저런 이름을 들었으면서도 사실상 처음만난 사이가 아닌가. 그녀는 친구를 만들만한 성격은 아니었기에 누군가가 먼저 다가오지 않는 이상 어지간해서는 반응을 하는 일도 없었다. 건드리지 않으면 아무일없는 폭탄. 이 학교에서 진아는 그런 인상이었다. 그런 인간이 먼저 남에게 인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행위였다.
"어떻게 하면 좋지..."
머리를 감싸쥐고 생각에 잠겨있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진작 공부라도 좀 해놓을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때쯤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고 그녀는 급하게 자세를 고쳐앉았다. 누워있으면 좀 그뤃지 아무래도. 그래도 뭐 제대로 앉을 생각은 없는건지 여전히 소파 위에 늘어진 상태로 지금의 모습처럼 늘어지는 것 같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냈다.
사랑의 방정식. 개교 20주년 기념으로 제작되는 일종의 기념비적인 프로젝트(사실 도파민 범벅인)인 이것은 엄선된(?) 참가자를 모집하여 그들간의 동거 생활을 촬영하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해인은 프로젝트가 시행된다는 사실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부원들이 자신 몰래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는 사실은 참가자가 발표되고 나서야 깨달았다. 물론 그가 보인 반응은,
" 어쩔 수 없지. "
이런 말하기는 뭐하지만 자신의 존재가 어느정도 파급력을 불러온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기에 이제 와서 번복을 하기엔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몰래 신청서를 작성한 사실 자체에는 주의를 주긴 했지만. 어쨌든 참가자가 결정 되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첫 파트너가 공개 되었을때 그의 주변은 상당히 술렁였다. 상대는 그 유명한 서진아였으니까. 파트너를 보자마자 식겁한 부원들은 그제야 위험할꺼다, 자신들이 몰래 넣은거니까 취소해달라고 해라하면서 해인을 만류했지만 해인은 그녀에 대해서 딱히 어떤 생각도 들지 않았기에 그냥 고개를 저으며 거부 의사를 밝히고선 사랑의 방정식에 참여했다.
" 안녕. "
첫만남의 인사는 두글자의 단어. 그리고 이어지는 침묵. 해인은 절대 말이 많다고 할 수는 없는 사람이었고 그것은 그의 파트너인 진아도 마찬가지인듯 했다. 물론 그녀는 그냥 낯을 가리는 것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해인이 먼저 말을 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가끔 마주칠때 인사를 건네는 정도. 그렇기에 이를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얼마나 복장이 터질 노릇인가. 두 사람의 조합에 대해서 계속해서 불만이 나오자 결국 운영진은 해인에게 어떻게든 어울리라는 특단의 조치를 명했다.
" 노력은 해보죠. "
그게 자기 맘대로 되는 일인가 싶은 일이지만 불만은 그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에 이번에 방에 들어가면서 그는 평소처럼 인사를 건네고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진아의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서 그녀가 먹다 남긴 것들을 손으로 집어서 치우기 시작하며 말했다.
" 나가자, 데이트하러. "
어찌 들으면 폭탄과도 같은 말이었지만 해인은 쓰레기들을 모아서 쓰레기통으로 향하면서도 딱히 표정의 변화는 없었다. 그녀가 자신들의 팬을 자처하는 여학생들과 시비가 붙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그것 또한 그가 신경 쓰는 요소는 아니었다.
촛 인사 후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두사람의 대호나는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적당한 인사라던가... 아니면 정말로 생활에 문제가 되지않는 최저한의 이야기 외에는 별로 하지 않았고 두사람 모두 그것을 그리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해인의 생각은 그녀가 알 수 없었으나 그녀의 입장에서는 그냥 이런 식으로 몇달만 지내면 되는데 굳이 힘을 들여가며 사적인 영역을 침범할 이유가 없다는 것에 가까웠고 그로인한 그 애매한 밸런스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 이루어지는 동거생활이 지금의 형태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이번 해인의 돌발행동에는 적잖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표정에 드러날 정도로. 반쯤은 어이가 없다는 듯한 얼굴이고 나머지 반절은 소름이 돋는다는 느낌에 경멸감과 부끄러움이 섞인 애매한 표정. 그녀역시 알구는 있다. 2주동안 이딴 생활을 하다가는 교내봉사 면제는 커녕 다른 쪽으로 문제가 번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녀 역시 그런 일은 바라지 않았길래 언젠가는 말을 꺼내볼 생각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저쪽에서 먼저 꺼낸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역시나 밴드맨. 무서울 정도의 스피드. 반에서 시비를 털었던 년들이 뻑이가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대상이 자신이 아니라면.
"진심이냐?"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답이 한가지였다. 사실상 제정신이냐와 동의어. 그가 주변에서 무슨 이야기를 들어서 미치기라도 한게 아니면 갑자기 이럴리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렇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서로에대한 믿음이 오나벽하다는 의미였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녀는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의미한 대화조차 한 번 해보지 않은 사이에서 대뜸 나온말이 데이트하러가자는 것이었으니 열이라도 재보려는듯 그녀는 해인의 이마에 손을 뻗었다.
"어제 뭐 잘못먹었어? 뭐 약가져다줘?"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그녀의 앞에 놓인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녀는 내심 거리를 둘 생각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 이외에는 교내에서는 그래도 멀쩡한 인간들 뿐이었고 굳이 소란을 일으킨 인간과 엮여서 좋은 일은 없었기 때문이오 무엇보다 그때 같은 3학년들에게는 그 사건이 너무 잘 알려져있어서 애초에 이제와서 친해지기 쉽지않다는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냥 무시하기를 택했고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잘 들어맞았다.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예상외의 사태라는 것이다. 너스레를 떨기는 했어도 이다음은 모랐고 선택지는 YES 나 NO 둘중 하나였지만 사실상 목줄이 잡혀있는 상태의 그녀에게는 거부라는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았다. 너무나 정직한 외통수. 그녀는 마른 세수를 한번 하고는 어렵다는듯 고개를 떨구고 말했다.
>>553 오늘 밤 당신의 썰을 받아가겠습니다 0< -괴도 선아 선아 썰이라... 선아는 잠을 매우 얕게 잔다! 언니를 돌보다 보니까 조그만 일에도 쉽게 일어나고,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는 게 버릇이 되어버렸지... 자, 이제 진아의 썰이다...! 00
>>554 이리와 해인주! 이제 해인이 썰을 줘라! 00 해인이 썰을 줘!!! 썰을 안 주면... 울어버릴 거야!!! 0-ㅠ
>>555 당신의 일상을 받아가겠어...! 00 우리 일상 돌리자!!! 걱정해줘서 고마워! 0-ㅠ 하지만 호랑이랑 빨리 만나고 싶어서 두근거리는 바람에 잠 못자니까 어쩔 수 없는 걸~~ 호랑주가 책임져야 한다!(?) 0< 우리 상황이랑 선레는 어떻게 할까 원하는 거 다 말만해~~~~~! 그리고 호랑이 썰도 줘라~~~! 호랑이 썰~~~~~!!
데이트라는 말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참여하는 것은 연애버라이어티고 그렇다면 이런 말을 꺼내야 보는 사람들도 꽤나 자극적으로 느낄 것이라는 것을 오랜 시간 동안 무대에 서온 해인은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상대방이 그 말을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겠지만 적어도 해인은 그런 말을 평소에 자주 꺼내는 사람은 아니긴했다. 다만 상대방이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이란게 중요한 사실이었지만.
" 방금까지 연습할땐 멀쩡했는데. "
진아의 손이 이마에 닿자 약간 차갑다는 생각을 하며 해인은 말했다. 물론 진아가 어떤 의미로 그런 말을 했는지 해인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는 말이 많지 않아서 그렇지 이런 엉뚱한 면모를 잔뜩 품고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뭐, 그가 어떤 사람인가는 지금의 작태에는 딱히 중요한 사실은 아니었다. 해인과 진아는 결국 무언가를 해야만하고 그것의 첫 발걸음을 뗀 사람이 바로 해인이니 진아가 그것을 받아들이냐마냐가 중요할뿐. 그리고 진아에게 딱히 거부권은 없다는 것도 해인은 잘 알고 있었다.
" 부원들이 추천해준 곳은 있지만 ... "
마포구 데이트 코스 100선이라고 하면서 부원들이 합심하여 자신에게 전해준 파일?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해인은 떠올렸다. 그것은 그의 방 책장에 고이 꽂혀있었기에 그것을 가져와서 하나하나 얘기해주며 가고 싶은 곳을 고르라고 할까, 생각한 해인은 고개를 저었다. 아마도 결정하기 어려워할것 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 옷, 그거뿐이 없으면 사러가자. "
옷값은 걱정 안해도 되고. 해인은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그렇게 말하고선 어떻게할지 정하라는듯 진아를 바라보았다. 딱히 옷을 사러가지 않아도 무언가를 먹으러 가거나 그래도 괜찮았으니까. 돈은 딱히 중요한게 아니라서 가격이 좀 비싸다 싶으면 자신이 보태줄 의향도 있었다.
>>560 선아는 모두가 있으니까 괜찮을거야! 모두랑 함께 지내면서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0< 그나저나 지각을 안 한다는 건 성실한게 맞잖아! 나중에 중요한 순간에 진아가 바이크 타고 쫙 나타나서 헬멧 멋있게 팍 벗는 모습이 떠올랐어... 공인 바이크 너무 멋있다!! ><♡
>>561 (뜯어먹기) 면허 가진 사람이 여기에 또 있었다니! 멋진 사람들이 너무 많잖아~~~! >< 나중에 호랑이도 바이크 타고 나타나는 모습 볼 수 있는 걸까? 상상만 해도 신난다...! 00 야호~~~ ><♡ 이사 첫날 좋아~~~~~! 마누라타령을 실시간으로 듣다니... 꼭 유명인 실물로 보는 기분이야 00 난 좋아~~~! 뭐야 왜 눈치를 봐 나한테는 다 말해도 괜찮아~! 그리고 나도 짜장면 좋아~~~!!(?) 앱솔루트를 꺼내면 이제 선아의 잔소리 1시간이 와다다다다~ 앱솔루트 뺏어들고 못 가져가게 튀어야지 이제 0<
>>564 지나주 잘 자~~! 좋은 꿈 꾸고 낼~~~봐~~~! 0<♡ 그리고 지나썰... 너무 귀엽다~~~~~!! ><
>>570 해인이는 음악을 잘 하지. 그렇다면 그림은 어때! 해인이의 그림 실력이 궁금해~~~! 00
>>573 해인이 그림은 그냥저냥 봐줄만한데 정식으로 배운적은 없어서 ... 해인이는 예체능은 다 기본만큼은 해! 스탯이 예체능 몰빵이라 ... 공부는 그냥 상식 부족하단 소리가 안들을 정도만 하는데다 열심히 했을때도 딱히 좋은 성적이 나온적은 없어서 공부 머리는 별로 없는 ...
>>573 옥케이 데이터 입력완료.. (앱솔루트병을 호랑주가 먼저 미리 압수해버림) 선아가 지친 표정으로 어디든 가버리고 싶다고 하면 어디서 부다당당 하면서 아빠걸 끌고 올수도있다(착한 참치는 이러면 안됩니다) 좋아좋아 그러면 선레는 어떻게할까 (주의: 호랑주 얼마뒤에 성실납세하러갈수있음)
>>110 백만년정도늦은 선관답레 도게자하며 드립니다.... 열등감요소 좋아하시면 한숟가락 같이 드셔보시는거 어떠세요 와 하 하 하 ^^(오닥구의 밝은 웃음) ㅋㅋ남현우.. 사실 남몰래 연기전공 하고싶어했을 거 같거든요 근데 선아의 연기를 보고서 혼자 콰광 하고 충격받앗을거같아요... 그래놓곤 혼자 음침하게 그래 저 정도 재능은 돼야 연기전공을 해도 밥벌어먹고 살겠지 나같은게 무슨ㅋㅋ <했을 거 같아요 조용히 동경하면서도 혼자 열등감 품고있는,,,
이거 말고 또 다른 방향으로 파 본다면.. 흠... 🤔 남현우네 집이 졸부집안이라 계층사다리 함 올라볼라고 난리거든요 현우한테 공부잘해서 번듯한 직업 가지라는 거도 그거의 일환이고.. 머.. 좀 어릴 때 운 좋게 중요인사들 모이는 사교회같은 데 초대돼서 우연히? 만났는데? 그때 잠깐 얼굴 익히고 헤어졌다가.. 한참 뒤 고등학교 동아리 후배 들어온대서 봤더니 얼굴이 너무 익숙함. 근데 연기도 잘함 헐ㅋㅋ 돈도많고 재능도있고 쟤는 다잇네.. 넌모르겟지 내맘.... < 이런 느낌,,,?? ? ? 현우가 이런 기모찌와루이한인간이라 죄송합니다 아니라면 아니라고 칼같이 끊어주십쇼 저 그렇게 빡빡한사람아니니깐요....
>>574 예체능 마스터 해인이~~~! 하지만 공부는 평범하다니 인간미 있어서 너무 귀엽잖아~~~~~! >< 나중에 다같이 모여서 시험공부 하는 해인이 모습도 보고싶다...! 00
>>575 찬주 어서와~~~! 근데 괜찮아 찬주...? 좀비가 되어버렸잖아~~~~~! 0-ㅠ 고생했어 이제 빨리 푹 쉬어야겠다...!
>>577 아쉽군... 호랑이에게 잔소리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0< 아빠 바이크를 타고 호랑이의 도움으로 속세에서 벗어나는(?) 선아... 선아 때문에 죄송해요 호랑이 아버님~~~! 0-ㅠ 나도 곧 납세하러 갈 것 같으니 이건 어떨까! 호랑이가 어디서 자고 있었는지 알려주면 내가 최대한 내일 아침까지는 선레를 써올게!
진아는 그다지 성격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단순하다고 하기보다는 분노의 하한선이 낮아 화를 자주 내는 것에 가까웠고 평소에도 별것 아닌일로 분노를 표출하는 일이 드물지 않았다. 가령 누군가가 가볍게 말한 아무 의미없는 말에도 제 멋대로 나쁘게 곡해해서 들어서 긁히는 타입. 가령 지금처럼 말이다. 그녀는 퍽 자신의 센스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류의 사란이었고 그것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지금의 패션센스였다. 교복과 스카쟌. 가끔가다가 라이더자켓같은 것을 입을때도 있었지만 먼곳까지 나가지 않는 이상, 바이크를 탈때도 옛날 여자양아치 같은 모습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좋아서 입은게 아니었지만 이제와서는 나름의 애착이 들어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옷이 그것 밖에 없냐'는 말은 아주 적절한 트리거였다. 이게 아닌것 같기는 했지만 평소였다면 길길이 날뛰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었겠지만 상황이 사람을 만드는 법. 매번 원숭이처럼 날뛰던 그녀도 성장이라는 걸 했다. 그보다는 그 몇일간 성해인이라는 인간과 현재 프로그램의 목적에 대해서 어느정도 납득을 했다는 것이다. 그의 팬들은 몰라도 본인은 그다지 위협적인 인물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이 사랑과 전쟁이 아니라는 점 두가지를 납득한 것이다.
"옷말이지."
생각해보면 적절한 곳이기는 했다. 데이트를 해본적은 없지만 드라마나 만화 같은 곳에서는 자주 커플이 옷을 사러가는 장면이 나오고는 했으니 그녀 역시 괜찮은 생각이 아닌가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내 그런 생각은 접어두고 다른 플랜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굳이 드러내고싶지 않은 비밀도 있는 것이다.
"...너 빠따는 좀 치냐?"
그녀는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시늉을 했다. 식사는 솔직히 시간이 애매했고 옷을 사러가는 건 내키지가 않았으니 그녀에게 남은 취미라고는 이런 것 밖에 없었다. 격투기는 이미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이니 제외를 한다고 하면 유일하게 남은 멀쩡한 취미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그녀는 배팅센터를 애용하고는 했다.
"대충 돌아다니다 저녁먹고 들어오면 될것같은데."
방금까지는 시선도 주지않던 관찰카메라에 대충 시선을 옮기고는 방에서 헬멧을 하나 꺼내 해인에게 던져주었다. 사용감은 조금 있었지만 관리를 잘해서인지 새것처럼 보이는 풀페이스헬멧이었다. 그녀는 복잡하다는 듯한 얼굴을 하다가 이내 체념한듯 말했다.
아무래도 옷을 사러가자는 자신의 제안은 그녀에겐 딱히매력적이진 않았던것 같았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괜찮았다. 제안을 한 것뿐이고 딱히 맘에 들지 않았다뿐이니까. 하지만 그렇다면 자신의 제안 대신 다른 것을 주장하는 것이 그의 입장에서도 편했는데 마침 진아는 빠따 얘기를 꺼낸 것이다. 아무래도 배팅 센터를 가고 싶어하는듯 했기에 해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나름. "
기타로 이름을 날리고는 있지만 다른 예체능 계열에서도 딱히 빠지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 해인이었기에 그런 것들을 못하지는 않았다. 자신도 부원들과 함께 가끔씩 가보곤 했으니 낯설지도 않은 장소라 진아의 제안은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니었다. 다만 그녀가 건네어준 풀페이스 헬멧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해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이건 안돼. 스카쟌도 마찬가지. "
이건 명백히 학교에 보여지는 것. 그렇다면 이런 행동이 적나라하게 나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해인은 입고 있던 교복 그대로 바깥으로 나갈 채비를 하며 말했다.
>>579 아유 아닙니다 괜찮아요~~~! 편하신 시간에 편하게 주시면 저도 좋습니다~~~! 그리고 반가워 현우주~~~! 0<♡ 한 숟가락이 아니라 열 숟가락 정도 주시면 좀 만족을 할 것 같은... 0< 현우 연기 전공 잘 어울린다~~! 다 마음에 들어서 하나만 고를 수가 없다 0-ㅠ 두번째도 너무 마음에 들어~~~! 동경과 열등감의 공존이라니 이거 거의 애증 서사 아닌가요? >< (현우주:아닌데요?) 넌 모르겠지 내맘 이라는 대사 엄청나다...
그럼 현우네 부모님이랑 선아네 부모님이랑 아는 사이실까? 고등학교 올라와서 만났다는 걸 알고 계신다거나... 솔직히 급 떠오른 거긴 한데 집안끼리 나중에 크면 약혼시키자~ 하던 분위기 였는데 현우는 연기 플러스 집안 등으로 인해 선아에게 동경과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 약혼 압박까지 있으니까 도저히 선아를 편하게 대하기 어려워하고... 선아는 관련해서 여러모로 미안함과 그 미안함에서 오는 책임감을 느끼니까 최대한 약혼이 없던 일이 되도록 노력하면서도 현우에게 맞춰주려 하고, 언니에게 그랬던 것처럼 더 챙겨주려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벗어날 수 없는 불편함과 고마움과 미안함의 굴레 따위의... 말하고 보니 내가 백 숟가락 정도 훅 떠온 것 같아서 미안해 현우주~~~! 혹시 캐해랑 안 맞거나 싫어하는 거 있으면 말해줘! 나는 현우주가 말해준 선관만으로도 너무 좋다!! 현우주도 칼같이 끊어줘~~~!!
>>584 해인이에게 선아가 공부를...! 선아주는 절대 거절하지 않을텐데 괜찮겠어~~~? 0< 나중에 같이 공부하는 모습... 귀엽겠다 이히히 00♡
>>587 진아주 어서와~~~ 대형 오도바이라니 완전 낭만이잖아...! 같이 오도바이 타고 바닷길 부르릉 달리면서... 노을을 맞으며... 그렇게 영화의 한 장면이~~~! >< 선아야 빨리 크자...! 00
>>594 (아무말로 풀엇던 막썰급이야기가 거대한 무언가로 되돌아왓을때 현우주의 심정을 서술하시오,,,) 넘조아서 숨이딱막혀버리는데요.... >>> 애증 <<< 진짜 오랜만에 느껴보는 엄청난 파괴력 이게 그렇게도 해석이 가?능?하군요? ^^
앗싸리 그런 관계로 가 버리면... 현우는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주긴 할거에요 왜냐면 부모님이 그러라고햇으니까..(남현우 특 : 초특급하남자임;) 그런 맘에서 나오는 형식적인 행동들을 선아는.. 느낄까요? 왠지 선아라면 느낄거같애....... 아니라면 말씀해주세요.. >:3.... > 언니에게 그랬던 것처럼 더 챙겨주려 하고 < 크아악......죽는다.. 좋아서죽는다...(선아주 : ??;;) 선아가 맞춰주려는 모습을 보이면 남현우는 또 이런 애한테 혼자 열등감 갖고있는 자기한테 또 실망하고..... 자기가 싫어지고.. 근데 그게 이상한데로 표출되고.. 이럴거같습니다요 아마
으악!!!!!! 너무좋다!!! (너무좋은나머지어장파괴빔!) 앗촤ㅏ차 혹시나 넘 다크하고 어두운거 별로 안좋아해요 하시면은 또 말씀해주십쇼 제가 열심히 끊어볼테니까요!!!!!!
>>601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우쯤 되지 않고서야< 이거 무슨ㅠ뜻이죠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고등학생이 자차마련할정도의 경제력이 있는 편이 더 이상하잖아요!!!!!!!!!!!! 호랑이랑 진아쪽이 정상인거임요~~~!!!!!! 글고 남현우는 졸부네집안이어도 자기맘대로 할 수 잇는 소비는 별로없는걸... <:3... 어떤의미론 거지인걸
다행스럽게도 그녀역시 간질거리지 않는 선에서 결과를 이끌어낼 수있었다. 나름대로 만족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제법 잘 풀어나간듯한 대화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었으나 역시 이어진 말에는 그만 화를 참지 못하고 말았다.
"거 이 프로가 언제부터 교칙지키고 만들어졌다고"
그녀는 그런 소리를 들은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면허를 따고 학생답게 행동하라는 이야기를 들은것이 몇번이던가. 그래서 어떤 결과였는지는 그녀의 지금의 모습이 답을 대신할 것이다. 무엇보다 그녀가 긁힐 수밖에 없었던 것은 스카쟌이었다. 오토바이에 대한 것은 그녀 역시 이해할 수 있었다. 남이 대형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걸 보면 솔직히 배알이 꼴리는 녀석도 없다고는 못할테니까. 하지만 옷은 무슨 죄가 있었단 말인가. 막말로 장르가 다른 것 뿐 야구점퍼와 다를 것도 없었다.
허나, 당황하지는 않았다. 이런 타입인줄은 몰랐다는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지금 이 방송에 온건한 졸업이 걸려있는 상황이니 그녀 역시 평소처럼 막나가지는 못했고 그로인해 인생최대의 고난을 겪는 중이었다.
"아니 됐다. 오토바이는 인정하고. 이건 못벗는 이유가 있으니까 불편해도 니가 참아줘라. 미안하게 됐다."
그녀는 헬멧을 뺏어 정리하고는 교칙위반도 아니라며 적당한 말을 더했다. 그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학교에 보여지는 것을 감안해도 그리 문제가 될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기에. 그래서 넘어간다. 굳이 동거초부터 큰 논란을 만들이유는 없었다. 그래도 통제하려고 든다면? 유소민이 찾아가서 대판 엎고 장르를 9시 뉴스로 만들어버릴 수밖에 없겠지.
"애초에 오토바이도 이것도 다 허가받고 하고 다니는거야. 면허증이라도 깔까?"
...스카쟌은 순전히 취향때문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았다. 애초에 한여름이도 긴팔에 긴바지. 그녀는 죽을 정도로 살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
부루퉁해진 지나의 얼굴을 보며, 찬은 목소리 톤을 높여 능청스럽게 말했다. 아마 방송으로 나간다면 [연달은 장난으로 선을 넘어버린 백찬. 과연 둘은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자막이 뜨지 않았을까.
"알았어~ 알았어~ 이제 그만할게."
찬은 지나를 달래려는 듯 부드럽게 말했다. 지나가 찬의 쿠키를 거부하자, 그는 쿠키를 다시 제자리에 놓았다. 그걸 본인이 먹으면 지나 쪽에서 더 킹받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지나가 급격히 경계 모드로 들어가자, 찬은 머리를 긁적이며 약간 뻘쭘한 표정을 지었다.소파에 앉은 채로 폰을 보면서도 힐끔힐끔 지나를 살피던 찬. 어색한 적막이 흐르던 중, 찬은 조심스럽게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다. 물론, 완전히 가까워지지는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다.
>>605 >>607 현우에게 들어가는 돈은 적지 않은 편이지만 그게 현우를 위한 게 아니라 자신들의 미래적?금?으로 만들기 위한 돈이라는게 문제죠 ^^)7 취미활동. 공부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 지들이 생각하기에 쓸모없는 물건. 이런 데 빠져나가는 돈에 굉장히 빡빡합니다... 반대로 공부에 빠져나가는 돈에는 관대해서 새 강의 들으려고요. 하면 그냥 그래 알아서 결제해라~ 하는 느낌. 크흐흑 선관복이터졋다. 나. 행복하다. 죽어도 여한없음이다.
>>609 면허는... 없을 것 같은데요! 부모님은 네가 나중에 성공하면 기사 데리고 다닐거니까 넌 면허 딸 필요 없다 < 이런 헛소리햇을듯 근데 대학생즈음에 지가 스스로 알아서 딸 것 같긴 해요 아마..... ^^)b
그녀 말대로 프로그램 자체가 조금 아슬아슬한 편이 있기는 했지만 분명 선생님들의 허가까지 났으니까 가능한 프로그램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사실 일거수일투족을 찍는 것뿐인데다 각자의 방은 노터치, 동거한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흔히 하는 연애 프로그램과 비슷하지 않은가 싶었다.
" 사정이 있는거면 어쩔 수 없네. 잘 모르고 말한것 같아서 미안해. "
아무래도 진아의 스카쟌엔 남모를 비밀이 있는 것 같아 해인은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고 한 뒤에 오토바이에 대해 말을 얹는 진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 다만 오토바이는 최대한 참아주면 좋겠어. 트라우마가 있거든. "
어릴적부터 유명인사였던 해인은 어느날 공연장에서 나오다가 부모님에게 향하던중 오토바이에 낚여채일뻔 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범인도 금세 잡혔지만 거의 반쯤 날아가듯이 했기에 조금 크게 다쳐 병원 신세를 졌던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 그럼 일단 나가볼까? "
배팅 센터든 뭐든 일단 나가야 성립되는 것이니까 해인은 문쪽으로 향하며 말했다. 진아가 뒤를 따라올 수 있게 흘끗흘끗 바라보며 방 밖으로 나온 해인은 나란히 옆에 서서 걸으며 하늘을 살짝 바라보았다.
>>601 솔직한 마음을 말하자면! 호랑이랑 일상 돌리고 싶은데 말을 언제 어떻게 꺼내야 좋을까... 내가 손이 느린데 호랑주에게 민폐가 되는 건 아닐까 일상 하자고 해도 괜찮을까 고민만 수천번 하고 있었어서 오히려 너무 고맙다... 0-ㅠ♡ 나 정말 천천히 줘도 되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고 졸릴 때는 푹 자고! 푹 쉬고! 건강 챙기면서 써줘... (선아의 건강 잔소리가 급기야 선아주에게도 옮아버리고) 결론은 너무 감사합니다... 00♡(폴더 인사)
>>602 언제든지 현우주가 원하지 않는 부분은 부디 가차없이 수정을... 0< 이건 전부 현우주의 아이디어와 허락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따~~~! 그럼에도 친절한 현우 너무 다정한 사람이잖아... 하... 0-ㅠ♡ 그럼 현우와 선아가 겉으로 보면 서로 다?정?해 보이니까 부모님들은 더더욱 오해를 했을테니 엄청난 어둠의 수레바퀴가 굴러가고...? 선아도 연기에 익숙하고 누군가의 적의나 감정기복을 받아주는 일은 언니를 통해 익숙해져서 아마 진심이 아니라는 걸 잘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00 그러니 팍팍 표출해도 된다는 뜻~~~ 0<-☆ 서로 상대역으로 연기라도 하는 날 오면 분위기 여러 의미로 끝장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버린다~~! 도파민 끝장난다~~~!(?) 너무 다크하고 어두운거 별로 좋아합니다... 그것도 좀 많이... 0<♡ 그러니까 제발 끊지 말고 풀어줘~~~~~!
>>607 혹시... 괜찮으시다면... 말씀만 하시면 제가 가지고 있는 선관이 여기 한 박스... 정도... 00 (눈치) (빌딩만한 박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호랑은 캐리어를 내리다 말고 잠깐 웃었다. 막상 재밌다고 신청해놓고서는 정작 기숙사를 눈앞에서 보게 되니까 뭔가 생각보다 훨씬 바보같은 짓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에. 내게 주어진 세상이란 어디에서 어디까지인지, 그 너비가 고작 얼마 정도인지 이미 진작에 충분히, 처절할 정도로 충분히 느꼈는데. 그게 우스웠다. 아직도 제 몫이 남아있는 마냥, 이렇게도 바보같은 짓을. 결국 이제 내 몫으로 남아있는 것이라곤 실망─── 실망이라니. 마치 언제는 기대를 한 적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들린다. 호랑은 마음 속에서 실망이란 말을 박박 문질러 지워버렸다. 내 몫으로 남아있는 것. 그러나 그 뒤에 딱히 무슨 단어를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잠시 마음속의 그 빈자리를 바라보다가, 호랑은 그것을 외면해버리기로 한다.
그보다 우선은 이 녀석을 꼰대들 눈에 안 띌 만한 데에 주차시켜두는 게 우선이다. 호랑은 방금 자신이 캐리어를 끌어내린 오토바이를 바라보았다. 척 봐도 배기량이 1000cc는 우습게 넘을 만한, 범만한 게 시커먼 큼지막한 오토바이.
이 기념비적인 장대한 헛짓거리의 첫날에, 기왕인 거 동트는 도로를 달려와보고 싶어서 아버지 오토바이를 빌려(선조치 후보고)다가 왔는데 역시 교문 안으로 끌고 들어오기엔 좀 눈치가 보일 정도로 큰 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이걸 다시 타고 집 차고에 이걸 세워놓은 다음에 버스를 타고 오는 짜치는 짓은 하고 싶지 않아, 호랑은 이것을 세워둘 마땅한 틈을 찾아 어디 보자- 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건물과 건물 사이 으슥한 좁은 틈이 있다. 저기면 되겠다.
오토바이에 잠금장치를 채운 호랑은 문득 고개를 들었다. 한 줄기 빛이 호랑을 향해 비쳐오고 있는 것 같아서다.
일출이었다. 누구나 잠깐 경도되어 거기에 눈길도 의식도 팔릴 만한, 아름다운 초봄의 일출이었건만, 호랑은 그것을 잠깐 바라보았을 뿐, 이내 다시 시선을 돌리고는, 잠금장치를 다시 확인한 뒤에 헬멧을 옆구리에 끼고 기숙사 입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래. 재밌겠다고 신청했으니까... 재밌게 즐겨보자... 반쯤 뜯겨나가 구멍이 뚫려버린 가슴을 갖고 얼마나 도달할 수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가자. 가자. 라만차의 풍차를 향해서, 달려보자. 언제고 떨쳐낼 수 없는 꿈이라면... 라만차의 풍차를 향해서, 달리자.
>>621 언제든지 기다리겠습니다. 선샹님 글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느긋하게 오십시오. (폴더 인사)
>>623, >>624 (선아주는 그만 도파민에 미쳐버리고 마는데...) 그건 요상한 입맛이 아니야... 호랑주... 그건 엄청난 입맛이다... 당신은 선관 소믈리에야... (그저 눈물) 그래 맞아... 함께 도착한 곳은 지옥이라도 서로가 있다면 천국인 것을... 뭔가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빛인... 그런 것도 좋을 것 같다... 원래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딥다크에서 일출로 향하는 길 너무 아름답다~~~~~~! (결국 포효)
>>614 사실 현우가 걸을수도 있는 길. 리스트에 그런것두 잇긴 해요 잘못 터져서 걷잡을 수 없는 타?락?의 길로 빠져버리는,,,^^ (??) 그거랑은 별개로 진아가 데리고다닌다고 하니까 진아 바이크에 억지로 태?워져서 사색이 된 남현우도 좀 웃길거같고 그르네요... 난중에 만나면 함... 함.. 가능할까요?... (진아주 : 네?;;;)
>>618 흐뭇해하는 부모님들과 속 배배 꼬여가는 당사자 둘.. 거기에서 피어나는 무언가.. 이것은 가히 쓰리빌리언스타정도의 미슐랭이라고 할 수 있겟습니다^^ 음~ 천하진미~ 하아익시~! 와중에 언니땜에 받아주는 게 익숙해졋다는 말이 왤케 슬픈지,,,,,,,ㅠ.... 사실은 어쩌다 날 선 말을 해버려가지고 뒤늦게 사색으로 벌벌떨면서 사과하는 남현우 이런걸 보고싶다는 맘이 쪼오오오꼼 들엇는데요.. 이렇게 착한애한테 이래도되는거야..... .골져스엔젤걸에게 감히 이딴일을해도되는거야...??ㅠ... ㅠㅠ....
ㅋㅋㅋㅋㅋㅋㅋ악...... 사실 지금말고도 제가 이런 비뚤어진자낮캐를 진짜 오랜만에굴려봐가지구 조절을 잘 못할까바 걱정돼가지구 그랴요... <:3 머슥타드...
>>625 그... 그렇게 둥기둥기해줘버리면 나 쓰다가 지웠던거 다시 써버린다? 호랑이가 뭔가 스포츠 하나를 전공으로 파다가 그때 선아랑 매우 가까웠는데 (유망주인 호랑이를 견제하기 위한 상대팀의 음모 끝에 발생한 사고로)호랑이가 부상을 당해서 강제 하차당하다시피 하면서 보복성 사고까지 한 번 치고 자격지심에 선아랑도 인연을 끊었다......라는 거 써버린다?
>>626 !!!거기에서 피어나는 무언가!!!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을 아주 잘 아는 구나? 현우주 아아ㅏ주 무서운!! 사람이구나? (현우주:네?) 현우주의 화룡점정 엄청나다~~~~!! 사색이 된 현우 너무 마음 아프면서도... 아... (결국 언어로 표현하기를 포기하기) 그리고 버릇처럼 현우를 이해하며 위로하려는 선아 같은 거 해도 되나...? 그게 또 다시 현우의 신경을 건드리게 될까...? 조절하실 필요 없습니다. 걱정 말고 지르십시오. 00 (도파민에 이성이 날아간 자) 원하는 거 팍팍 이야기 해줘~~~! 나도 이성 날아가서 조절 못하고 있으니까 걱정말고~~! 0<-☆
>>628 ㅈㅓ 눈물이 아ㅍ을가려서 화면이 보이지 안하요... 왜... 도대체 왜 그런 걸 쓰다가 지우셨죠??? 지금 시간 손실이 일어났잖아요! 내가 이 좋은 걸 너무 늦게 들었잖아! 0-ㅠ 안되겠다 이리오세요 선관으로 저랑 좀 깊은 대화를 나눠야겠다. (?) 언제쯤 가까워지고 언제쯤 멀어졌다고 할까? 어디에 어떤 감정을 집어넣을까?? 선관은 누구나 원하는 걸로 짜야한다... 그것이 나의 원칙... 나의 행복... 모두가 원하는 선관을 짜면 선아주가 행복해진다. 고로 당신은 선아주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0<-☆
바깥에 나오며 올려다 본 하늘은 아직까지 푸른 모습이었다. 인위적으로 그려놓은 듯하누초봄의 하늘에 그녀는 조금 넋을 잃은듯 잠시 하늘을 쳐다보다가도 이내 별관심없다는듯 금방 태도를 바꾸고는 그의 뒤를 따랐다. 기실, 그녀는 근처의 지리를 잘 알지 못했다. 그녀가 주로 다니는 곳은 이태원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녀의 그런 사람따위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성정탓이기도 했다. 그런의미에서 해인은 신기한 타입이었다. 사실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았으나 방금전의 대화로 인해 그녀의 머리에 기억하지 않을 수 없는 기억을 새겨넣었으니, 어찌보면 유능하다고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근처면 뭐 갈만한데가 있나? 여기서는 잘 안놀아서."
먼저 운을 띄운것은 그녀였다. 솔직한 이야기로 친구가 적다는 것 까지 이야기할 필요는 없었기에 거기까지 말을 꺼내지는 않았으나 큰 문제였다. 애초에 데리고 남산근처로 가려고 했는데 오토바이에 트라우마가 있다면 그녀로서는 별 수단이 없었다. 그렇다고 하여 그와 짝을 맺은 2주동안 아예 타지않는다는 생각도 할 수없었기에 삐걱거릴 것은 예상이 되었으나 혼자 타고다니는것도 제재할 생각은 없을거란 판단하에 한 행동이었으니 그녀에게 후회는 없었다.
다만 처음 꺼낸 것 이외에는 이야기가 잘 이어지지 않았다. 거의 그녀의 탓이었고 서로서로 어색한 사이인탓에 별것 없는 이야기를 하다가도 어디까지 가까이 가면 되는건지 거리감을 잡지 못한 탓에 대화가 헛돌다가도 아니다 하고는 멋대로 끊어버리거나 하는 탓에 시청자나 기획자가 본다면 속이 터져서 답답해 죽으려 할 정도로. 다행인것은 그나마 방송분량이 적지는 않았다는 것일까.
아직 도착하려면 조금 남아있을때 그녀는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 입을 열었다.
"그러고보니 넌 이거 왜 신청한거냐."
딱히 비아냥거리는 어투는 아니었다. 순수하게 궁금하다는 듯한 말투. 주머니에 손을 푹 집어넣고서 마치 저녁밥에 뭘 먹을까 고민하는 정도의 어투였다.
"나야 교내봉사 대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본 성격으로는 넌 직접 이런거 참여할것같지는 않은데."
>>631 이것이 시트를 제출하고 나서 생각난지라 지금 이걸 가져다쓰려면 캡틴한테 허락맡고 시트를 한번 수정해야되거렁... +지나랑 선관도 재논의거쳐야됨 그런데 솔직히 뭔가 고치려면(이게채택된다면) 차라리 초반인 지금에 염치불구하고 캡틴에게 한번 부탁해보기로 하고 견적이라도 내보자고
선아랑 언제부터 친해졌는지는 선아주의 고견을 감히 여쭙습니다...
일단 호랑이가 고등학교 1학년 극초반에 갑자기 어떤 운동부(아마 구기종목) 활동에 재미를 붙여서 찍먹해보기로 했는데 피지컬로 엄청나게 두각을 드러내면서 거진 1학년 에이스가 됨
여름쯤 되면서 자기긍정이 절정을 찍었다가, 초가을로 접어들면서 상대팀 혹은 호랑이를 질투한 기존 부원의 어떤 음모로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됨 (무릎 쪽 생각중) 복귀 자체는 가능하지만 치료와 재활 합해서 6개월 정도 걸린다는 말에 멘붕한 호랑, 그런데 그때 누가 호랑이에게 호랑이가 당한 게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의 은밀한 공격이라는 증거를 건네줌 머리 끝까지 화난 호랑이 절뚝거리는 다리로 범인에게 달려가서 왜 그랬냐고 따지는데 범인이 적반하장식으로 나온 바람에 눈 뒤집어진 호랑이, 주먹 딱 한 대로 전치 5주를 만들어버림 여기에서 이럴 운명이었구나+나는 이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구나 하고 자존감 무너져서 징계대로 받고, 징계기간+치료기간 지내는 동안 선아와 연락 끊음
여기서 선택지가 갈리는데 선아가 다시 호랑이를 찾아왔냐, 아니면 호랑이가 마음 추스르길 기다리고 있었느냐인데... 전자를 택하면 마누라 드립 들을 수 있고 후자를 택하면 첫일상이 재회가 되는거야
그리고 이 선택지에서 제삼의 선택지가 있는데... 좀 그게 큰거라서 말해도될지 에이 말이라도 꺼내지 모 전 연인 같은 거 혹시 괜찮은지
>>631 머라고요....... 그럼에도 위로해준다고......?(가 슴을 데인것 처 럼..... 눈 물 에 베 인것 처럼,,,) 머...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맘이 어떠냐에 따라서 조금 다르겠지마는 그럼 또 자기를 자책하게 되지 않겟어요..???^^ 또 내가 잘못해서 얘가 신경쓰게만들엇네 난.. 난.. 이카고있을듯요.........어쩌면 질질짤수도 우리애가 자낮인간이라 미안합니다 골져스엔젤성모마리아선아양,,,,,ㅠㅠ 같은 뮤지컬부애들한테는 비밀인걸까요 이런관계... <:3 당연히비밀이겟죠 남현우성격상 대놓고밝힐리가없다....... 위에서 말씀해주신 서로 파트너역할맡아서 묘한기류흐르는거 < 이거진짜... 보고싶네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뮤지컬 파트가 벌써부터 쟈쟈쟈쟌
>>630 현우주 여기에 풀코스가 있어... 풀코스가... (선관을 흡입하며 이성이 없어진 선아주다)
>>633 젲ㅈ제제제ㅔ제제가 이걸... 이이걸 받아도 될까요...? 이런 큰 걸 제가...? 진짜...? (손떨림) 좋아... 해보자... 나중에 다시 바꿔도 괜찮으니까 일단 견적 질러보자~~~~~~! 먼저 감사의 인사부터... (익숙한 폴더 인사)
호랑이가 중학교를 어디 지역에서 다녔는지 아직 모르지만... 만일 선아랑 오래 친했던 쪽이 좋다면 중학교 때부터가 가장 자연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선아가 언니 돌보러 명문 중학교 다니던 초반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일반 학교로 전학을 갔으니까, 만일 호랑이가 일반 중학교를 다녔다면 그때부터가 가장 빠르지 않을까...! 00 부상을 입은 호랑이... 마음이 찢어진다... 0-ㅠ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마는데) 그 와중에 한 대로 전치 5주라니 호랑이 정말 호랑이였구나...? 전 연인 (결국 정신을 잃고 마는데) 너무... 많이 괜찮습니다... 호랑주가 괜찮다면 나는 폭주하는 일만 남았다~~~~! 이런 큰 이야기 언제든지 꺼내줘도 좋다! 호랑이 이야기 듣고 많은 주접을 떨고 싶었는데 전 연인 이야기 듣고 머리가 백지가 되어버려따~~~!! 호랑이에게 마음을 주게 된 이유나 그런 것들이 생각나는 게 조금 있기는 한데... 일단 그럼 더 나아가기 전에 정해야 할 사항 하나가 언제부터 친해졌는지가 되겠다! 그걸 정해야 친해진 계기부터 연인이 된 계기 등등이 정해지겠네...!
>>637 아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받아들여질줄몰랐던사람의정전기리액션) 선아주의 의견이 그렇다니 그러면 중학교 그때쯤으로 만났던 것이 좋겠습니다... 아유 애가 있는게 깡피지컬이 전부라 그래 뇌내에서는... 작년 여름에 고등학교 커리어하이를 찍은 호랑이가 예전부터 가져왔던 마음에 자존감까지 생겨서 선아에게 먼저 고백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전에 선아가 고백을 할 만한 계기가 있다면 그런 부분 얼마든지 말해줘 이건 조금 섣부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아마 이별은 호랑이가 먼저 통보했을 것 같다 내가 널 행복하게 해주기엔 모자란 사람 같다던가 그런 말 했을 거라 생각해 선아주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맘껏말해 다말해 요리라는것은 일단 재료를 꺼내서 손질하는것부터 시작입니다(?)
이건 뭔가 쓸데없는 부연 같지만 덧붙이자면.. 호랑이네 아버지는 인생에 우여곡절을 많이 겪으시다 생각하지도 못한 진로로 대성하셨기에 호랑이에게 '최대한 다양한 체험을 해봐라'라고 호랑이에게 다양한 부활동을 권하셨고 호랑이는 기존 설정처럼 빠르게는 배우지만 무엇 하나 정을 붙이지 못하다가 문득 정을 붙인 게 어느 운동종목(축구인지 농구인지 야구인지 자전거인지 아직도 못정했다...! 선아주 혹시 호랑이가 이거 선수였으면 하는 부분이라던가 있는가)
그런데 그 사달이 났으니 그 끝에 호랑이는 '내가 무언가에 실패했을 때 얼마나 미련을 갖고 얼마나 이성이 결여된 인간이 되는가'에 스스로 환멸을 느끼고 내가 이런 사람이니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는 없겠구나... 하는 마음에 이별통보를 했을 거라 생각
아들이 곪아가니까 아버지가 아들 붙잡고 아들 생각을 들은 다음에 사람이 모든 분야에서 그러라는 법은 없으니 한번 더 잘 생각해봐라 하고 호랑이는 그 말을 들었다가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재밌겠다- 는 핑계로 사랑의 방정식에 참전..
>>635 땅 파고 들어가는 현우라니... 현우의 눈물을 제가(?) 닦아줘도 될까요...? 우는 현우가 마음 아파 그냥 둘 수가 없다~~~~!! 0-ㅠ 아닙니다... 오히려 현우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선아가 미안합니다... 짱짱멋있는 우리 현우 (표현력 부족의 한) 뮤지컬부 아이들에게 비밀인 것도 좋을 것 같아~! 현우가 안 밝히기도 하고, 현우 마음을 아니까 선아는 더 입 꾹 다물고 있을 것... 그러다 나중에 필요하면 몇 아이들 사이에서 둘이 묘한 분위기인 걸 보고 수군수군 거리며 겪게 되는 것도 있을 것 같고... 누가 어쩌다 약혼 관련해서 알아버리는 바람에 소문이 났다거나 일이 생겼다~ 같은 것도 가능할 것 같고! 0< 벌써 뮤지컬 파트가 떠오르신다니 역시 현우주의 내공은 엄청나다~~~! (그리고 선아주의 맛있는 내공냠냠) ><
호랑이와 현우도 선관이~~~~~? (선관 괴물의 기대 가득한 포효) 내가 너무 늦게 왔네 미안해 현우주~~~! 0-ㅠ 푹 쉬시구! 좋은 밤 되시고 낼~~~봐~~~! 0<-☆
>>638 호에에에에에에에에 (갑자기 부끄러워진 사람) 아니 이건 그저 제 비루한 의견 중 하나일 뿐이니 호랑주도 의견 있으면 제발 내게 전부 말해줘... 나는 선관 소믈리에를 믿는다~~~! 호랑이의 호랑이급 깡피지컬(?) 그럼 말해준 내용 정리도 할 겸 일단 생각나는 흐름을 말해볼게...! 선아는 중학교 내내 언니의 일 플러스 감정 과도기로 인해서 마음이 있어도 고백 안 하고 있었음. (본격적으로 언니의 감정을 가까이서 겪음 플러스 다미와의 관계에 금이가며 힘듦. 그런 중에 무언가를 계기로 조금씩 호랑이에게 호감이 생기고... 그리고 선아는 호랑이가 첫사랑이지 않았을까.) ⇨ 중학교 졸업때 언니가 떠나며 티는 안 났지만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남 ⇨ 고등학교 올라와 여름레 호랑이에게 고백 받고, 사귀게 되며 점차 안정을 되찾아감 ⇨ 사건이 터지고 호랑이에게서 이별 통보를 받음. 이런 느낌인가...? 그 말 그대로 돌려드리죠...! 호랑주도 원하는 거 있으면 전부 다 말해줘~~~!! 일단 나부터 하나 말하자면 나 그런 설정 넣어도 될까... 호랑이랑 함께하며 생긴 버릇이라거나 취미? 취향? 같은 거... 호랑이에게서 옮겨왔다고 해도 좋고...(눈치)
호랑이 아버님 강인한 분이셨구나...! 0-ㅠ 나도 말해준 종목 다 좋아하는 것들이라 하나만 고를 수 없다~~~! 하나만 택해야 한다는 게 이렇게나 힘든 일이었나? (깊은 슬픔) 어쨌든... 하나 확실한 건 당신이 무엇을 선택하든 선아는 당신 곁에 있었을 테니까... 00 호랑이 생각 너무 슬퍼... 스스로를 향한 환멸이라니 자기 자신을 싫어하는 것만큼 큰 고통은 없는데!! (결국 슬피 울고 마는데...) 게다가 아버지의 아들을 향한 마음! 0-ㅠ 선아는 이별 통보 받으면... 자기는 잊어도 되니까 이거 하나만은 잊지 말라고, 나는 너랑 함께하면서 행복했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않았을까... 비록 친구부터 가족, 연인까지 전부 자신을 떠나갔다는 사실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해도...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하면서...~~ !!!첫주차 파트너가 전 연인!!! 아... 아...!! 아ㅏ아ㅏㅏㅏㅏㅇㅇ아ㅏ!! 너무 애석하다!!!!! 0-ㅠ 하지만 괜찮아 원래 디저트는 마지막에 냠냠 하는 법...!
>>642 유리주 어서와~~~~~! >< 몸 괜찮아??? 병원은 다녀왔어? 많이 아픈 거야? 지금은 좀 어때...? 0-ㅠ 아프지 마 유리주... 유리주가 아프면 나도 마음이 너무 아파...! 나중에 괜찮아지면 유리주도 유리 선관이랑 맛있은 썰 꼭 풀어줘...! 0-ㅠ♡
>>645 오늘 가는구나! 다행이야~~~! 어서 나아서 건강한 유리주가 되어 우리 곁으로 돌아와...! 기다리고 있을게!! >< 내가 유리주에게 힘을 줘야 하는데 유리주가 나에게 떡밥과 함께 행복을 주다니... 나는 울어야 하는 것인가 기뻐해야 하는 것인가...! 0-ㅠ 나도 고마워 유리주~~ 유리주가 준 떡밥 구워먹고, 지져먹고, 끓여먹고, 삶아먹으면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있을게~~~~~! 00♡
>>646 아 맞다 과거사를 안 말해줬었구나 (도파민에 지배된 자의 짧은 생각) 미안해...! 나중에도 궁금하거나 이런거 없었는데 싶은 내용 있으면 물어보면 바로 답해줄게~~~! 00♡
(선아주가 괜찮다면) 선아가 티는 안 내도 호랑이가 묘하게 선아 다운된 분위기를 느끼고 뭔가 고민 있냐고 물어봤다거나... 아니면 호랑이와 다른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가 호랑이가 꺼낸 말이 선아의 언니 관련된 고민에 의도치 않게 위안이 됐다거나... 하는 건 어떨까 싶다 호랑이도 선아가 첫사랑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무엇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흥미를 붙이고 전념하고 싶어진 스포츠, 그리고 전념하고 싶어진 사람 그리고 그것들을 손에서 떨어뜨리고 만 호랑이... 내아들래미한테 미안하지만 맛있다!!
>확실한 건 당신이 무엇을 선택하든 선아는 당신 곁에 있었을 테니까< 아 선아주 이런거 잘쓰는군 (2차 정화당함) >이거 하나만은 잊지 말라고, 나는 너랑 함께하면서 행복했다고< 아 선아주 이런거 잘쓰는군 (3차 정화당함) >친구부터 가족, 연인까지 전부 자신을 떠나갔다는 사실에 깊은 상처< 아 선아주 ㅇ(4차 정화당함)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 아 선ㅇ(5차 정화당함)
이제 이녀석 무슨 낯짝으로 선아를 보냐 선레가...! 선레가 도파민범벅이다아아아앗...!!
호랑에게 기숙사의 풍경이 얼마나 낯익건 간에, 이 순간 호랑에게 있어 기숙사의 풍경은 이전과는 퍽 다른 느낌의 것이 되어 있었다. 같은 조명, 같은 벽 도장, 같은 화강암 타일 바닥... 그 모든 것들에서 느껴지는 묘한 낯섦. 그럴 수도 있다.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모를 이 도파민덩어리 기획이 그 시작을 알리는 첫날이니까.
문제는, 어제 유소민이 교내방송으로 첫 페어를 발표하는 방송을, 정호랑이 그 당시 공교롭게도 창고에서 선생님 심부름을 하고 있었던 탓에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친절하게도 그런 만일의 경우를 위해 기숙사 게시판에 사랑의 방정식 페어 공지가 붙어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이 순간 호랑에게 있어 친절한 배려라기보단... 전혀 생각지도 못한 느닷없는 선고였다.
"......"
호랑은 캐리어 손잡이를 쥔 채로 잠깐 자신의 이름 옆에 쓰인 이름을 멍하니 보고 섰다. 유선아.
"......"
재밌겠다는 핑계로 신청해버린 무언가. 구할 구푼의 자포자기와, 한 푼의 희망을 가지고 신청해버린 무언가. 그 무언가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감당할 수 없는 일임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 잔인한 프로그램은 이미 호랑을 기다리거나 무언가 여지를 남겨주는 배려심 없이 그 막을 올리고 있었다. 이미 그는 무대 위에 있었고, 도망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래, 이것은 상냥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도파민 충족을 위한 프로그램이었고... 첫 주차에 이목을 끌기 위해서 가장 좋은 장기말은 역시 자극적인 장면을 이끌어낼 만한 조합이겠지. 그 조합을 짜는 과정에서 굳이 배려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나. 거기에 원망할 수도 없다. 라만차의 풍차에 달려들기로 한 건 자신이 아닌가.
"하하......"
캐리어 손잡이가 호랑의 손에서 툭 미끄러져나갔다. 그게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며 덜커덩 소리를 내는 와중에도, 호랑은 얼빠진 웃음을 흘리면서 페어 발표 공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651 이제 큰일났다 어디서 시더우드계열 향기 나면 호랑이가 생각 잠깐만...? 아니 그럼... 잠깐만 그럼 만약 아직도 호랑이가 그 향이 난다면 페어 기간 내내 마음 아프면서도 그리웠던 그 향을 다시... (혼자 앞서가다 못해 달려가는 모습) 호랑주는 선아가 가졌으면 하는 버릇이라거나 그런 거 있나? 아니면 가졌을 것 같은 버릇이라거나. 흔한 것들로 예를 들자면... 생각에 빠지면 커플링 끼고 있던 자기 손가락을 만진다던가 하는 그런 것들. 혹시 아이디어 준다면 많이 감사하겠다...!
둘 다 넣어도 괜찮겠는데? 처음에는 자기 기분을 눈치채는 모습에 호감이 생기고, 우연히 위로가 되는 말을 듣고 사랑으로 점점 발전하는 거지. 두 사람 다 미숙한 첫사랑...~~~!!! !!!손에서 떨어뜨리고 만 호랑이!!! 어떠냐 선관 도파민의 맛!(?) 일상 도파민도 함께 따라오지!! 이제 당신도 선관 괴물인 선아주에게 공감할 수밖에 없을걸~~~! 00 (광기)
아니야... 나 이런거 지금밖에 못 써... 분명 일상은 형편없을 거야~~~~! 0-ㅠ 미리 사과할게! 미안해~~~~~!
>>655 원래였다면 버릇처럼 일찍 갔을 것 같은데, 지금은 새벽에 일어났을 때 전날 들었던 페어 방송에 고통받다가 괜찮은 사람의 배역에 이입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을 것 같아서 점심쯤 도착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 00
>>657 선아가 그 향이 좋다고 한 마디라도 했다고 하면... 아아... 그 향수만은 놓아주는 데에 실패했을 것이오... 호랑이가 가질 법한 버릇이라면 생각나는데 선아가 가질 법한 버릇은 모르겠다... 일단 호랑이가 가질 법한 버릇이라도 도움될까 풀어보자면, 허리 숙여서 눈높이 맞춰주는 버릇이랑, 자기 손목 냄새맡아보면서 향수 향 체크하는 버릇이랑, 플레이리스트에 선아랑 같이 듣던 곡들이 아직도 그대~~~~로 있는 거 정도지 싶다 그리고 아마 일상하면서 아 이거 좋겠다! 싶으면 '당신에게 참으로 익숙한, 그의 버릇이다.' 같은 서술 붙여서 더 덧붙일 수도
둘 다 넣어도 괜찮다니 채택이다 맛있는거더하기맛있는거는 더맛있는거지 음 그렇고말고
아 그건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거 뭔지 알지. 그래서 서로 더 잘 통할 것 같은 같이 으쌰으쌰이겨내봅시다 특히 나도 전연인, 그것도 먼저 찬 쪽은 처음이라 서투를것같은데 모쪼록 서투른 사람이라도 잘 부탁하는것입니다
>>>페어 방송에 고통받다가 괜찮은 사람의 배역에 이입하는 데 조금 시간이<<< 크앗악(6차 정화당함)
점심때군 딱 낮잠자기 좋은 시간이네 서론이 거창한 것치고 본 선레는 짧을 수 있는 점에 미리 양해를..
>>659 분명 했을 거야... 분명 했어... 안 했을리가 없어... 좋아~~~ 고마워~~~~~! >< 뭐든 알려주면 좋아! 그럼 선아는 비슷하게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는 버릇 같은 게 있겠다... 대화하거나 할 때 꼭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는 버릇~! 눈높이 맞춰주는 당신 때문이라고 감히 외쳐본다...! 호랑이 버릇 하나 하나 전부 치명적이다 0-ㅠ 좋아 일상 하다가 원하는 거 생기면 그런식으로 붙여줘!
고마워! 잘 부탁합니다!! 으쌰으쌰~~~~! 0<-☆ 나도 이런 선관은 진짜 처음이라 캐릭터 성격이 요상하더라도 부디 잘 봐주세요... 00♡ 다행이다! 그리고 호랑주 말 듣고 생각난 거... 호랑주에게 하나 부탁이 아닌 강요를 하자면! 00☆ 절대 길이나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줘~~~~~! 0<-☆
기숙사의 풍경이 얼마나 낯익건 간에, 지금 들어서는 기숙사의 풍경은 이전과는 다른 것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같은 조명, 같은 벽 도장, 같은 화강암 타일 바닥... 어제와는 무언가 달라진 어느 날에, 어제와 다름없는 풍경이 어떻게 느껴질까. 오늘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모를 이 도파민덩어리 기획이 그 시작을 알리는 첫날이다. ...어제의 그 방송이 당신에게 무엇으로 떨어졌을까. 선고? 청천벽력? 운명? 아니, 무엇이든 부질없으리라. 이미 당신의 방은 정해졌고, 당신은 그 방으로 올라가야 하므로.
그리고 마침내 당신에게 지정된 방의 방문 앞에 섰을 때, 당신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문 너머에 누가 있는지. 당신을 그리도 매정히 떠나간 이들 중 하나. 얼굴마담이 되어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수락했다는 그 작은 선의 하나로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된 사람. 당신이 준비되었는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이 모든 일들이 당신의 허락 구하긴커녕 예고 하나 없이 여기까지 치달아와버렸다.
기숙사 방은 깨끗이 청소되어 있었다. 프로그램을 위해 이미 리얼연애프로그램부 부원 혹은 기숙사 청소부의 손이 이미 한 차례 바지런히 기숙사 방을 쓸고 갔겠으나, 먼저 온 이가 이 방을 한 차례 더 청소한 티가 역력했다. 미니 청소기의 먼지통에 먼지 한 줌이 부옇게 들어있었고, 구석에 밀대 한 자루가 물이 찬 양동이에 꽂힌 채로 기대어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기숙사 방을 가로질러 그 반대편에 있을, 그 소년.
당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비라도 되는 걸까, 아니면 당신의 감정을 더 고조시키기 위한 잔인한 유예일까. 문을 열자마자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인사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야멸차게도 떠나간 이 가무잡잡한 녀석은 곤히 잠이 들어 있었으니까. 기숙사 입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의자에 앉아서, 창문에 쳐진 커튼을 약간 열어서는 창문에 기댄 채로 밖을 내다보던 그 자세 그대로. 햇살이 그의 하관을 비스듬히 비추고 있었다.
키가 약간 더 커진 것을 제외하면, 정말로 야속할 정도로 많은 것이 그대로였다. 그 가무잡잡한 잡티 없는 피부도, 한때 호랑이라는 이름에 참으로 잘 어울렸던 윤곽 뚜렷한 얼굴도, 귀찮다는 듯이 손으로 슥 쓸어넘기곤 하는 새까만 머리카락도, 두꺼운 손도... 당신의 코끝에 흐릿하게 걸리는 시더우드 향까지, 정말로, 정말로 많은 것이... 당신과 그가 여전히 그대로이기라도 한 듯이.
>>662 결국 빚은 늘어나고... 0-ㅠ 어서와 해인주~~~! 좋은 아침이야! >< 앞으로 밀리지 않고 납세하면 괜찮겠지 분명...? 0<-☆ 이건 전부 도파민 때문이야 도파민~~~~~! (땡깡) 해인주도 조심해 언제 선관 괴물에게 잡혀서 수면 가불 당할지도 몰라...! (?)
>>663 고마워~~~!열심히 써서 가져올게! 이히히 00 괜찮아 미안할거 없어! 나도 신나서 폭주했는 걸... 나도 호랑주 아침해를 보게 만들어서 미안해...0-ㅠ 그럼 마음 받아 감사하게 잠깐만 자고... (벌써 졸고 있음) 하루를 열심히 보내며 답레를 써서 들고 올게~~~~! ><
허어어억.... 잠든 사이에 새벽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나 아침에 일어나서 정주행하고 도파민 풀충전되어 버렸잖아???? 둘 관계 넘 맛힜다......(쓰러짐) 지나와 선관 조율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줘어어ㅓ 아니, 작년 친하게 지낸 친한 후배님이 내 소꿉친구(동생임)의 애인....???<<서로 알고 있었는지 몰랐는지 넘 궁금해져버리는거십니다...... 이후에 둘이 이별하고 나서 선아랑 지나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줬는지도 넘 궁금하고 맛이따......
지나는 찬이 그만하겠다는 말에 조금 의심스럽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바라봤다. 하지만 어색한 적막이 흐르자 지나도 그 어색한 공기를 버티기 어려워졌다. 이렇게 눈치를 보는 것을 보니 그렇게 나쁜 애는 아닐지도? 내가 너무 과하게 반응한 것일지도 몰라.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찬이 멀어진 거리를 조금 좁혀왔다는 사실을 지나는 눈치채지 못했다.
"응?"
지나는 찬이 다시 말을 걸자 동그란 눈으로 찬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떡볶이! 여고생들 중에 떡볶이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분식류를 좋아해서 없어서 못 먹는 지경이다. 그래. 장난기가 있을 뿐 그렇게 나쁜 애는 아닐거야.
"으음.... 사이드로는... 김말이."
지나는 찬이 보여주는 배달 어플에서 사이드 메뉴를 바라보다가 김말이 튀김을 선택했다. 벌려졌던 거리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다시 가까워졌다.
시트 개정본은 다썼고... 선아주나 백찬주 오면 요약본 보여주고 이런이런 이야기 어떠냐고 물어봐야지 특히 백찬주에게는.. 백찬이가 격투기에 현탐 온 결정적 계기가 호랑이와 매치가 잡혔는데 그 매치 직전의 매치에서 호랑이가 반칙으로 중상 입는 걸 본 것으로 해보는 건 어떠냐고 물어봐야지
밤이 돌아오면 매번 똑같은 꿈이 나를 삼킨다. 누군가가 내게서 등을 돌리고, 밀물 없는 파도처럼 끝없이 멀어져만 간다. 결코 뒤를 돌아보는 일이 없음에도 나는 절대 그 사람을 붙잡을 수 없다. 수많은 이름 중에서 무엇을 불러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알고 있다. 저 사람은 나의 소중한—...
먹먹한 숨을 틔워내며 몸을 일으키면 익숙한 새벽이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채 마르지 못한 눈가가 어떤 꿈을 꾸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몽롱한 정신으로 몸을 일으켰다. 늪에 잠긴 듯 무거운 몸에 힘을 주자 진득하게 눌어붙은 감정들이 조금씩 떨어져 나갔다. 아직 꿈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의 시선만이 떠나간 사람의 흔적을 찾아 마지막까지 어둠 속을 더듬을 뿐이다.
"하..."
이름이 되지 못한 숨이 탄식으로 바뀌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너에게 믿음과 확신을 주지 못한 내게 내려진 선고가 결코 가볍지 않다. 차라리 거짓말이라는 쪽이 더 설득력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운명처럼 너를 다시 마주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는 나를, 너는 어떻게 생각할까. 끊임없는 상념이 줄을 이었으나 여기서 더 망설인들 자신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미 막이 오른 무대다. 커튼콜이 시작되기 전까지 배우는 무대 위에서 정해진 배역을 연기해야만 한다. 나는 가면을 쓰기 위해 양손으로 얼굴을 덮어 가렸다. 무대가 준비되고 상황이 정해졌으니, 다음은 배역을 정할 차례였다. 내 역할은... 방송 홍보에 도움이 될만한 연애 프로그램의 참여자. 흔들려도 쉽게 마음 주지 않고, 그럼에도 너와 너무 멀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헤어진 연인을 만났지만 담담한 사람. 전부 놓아버리지 못한 애정을 깊은 곳에 숨긴다. —네가 부담스럽지 않도록. 상처를 지워낸다. —나의 상처가 너의 아픔을 헤집어 버리지 않도록. 너를 만나도 내가 괜찮은 것처럼 보이도록. 초봄의 일출이 창을 넘어 들어와 그녀를 비추었다. 스포트라이트다. 배우와 관중을 향해 보내는 시작 사인. 미동 없던 손을 떼어내고 연기를 시작한다. 너를 사랑하지 않는 연기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도 막상 문 앞에 도착하니 쉽게 들어갈 수가 없었다. 혹시 잘못 들은 건 아닐까 싶어 공지도 다시 확인했지만 결과는 변함없이 잔인했다. 캐리어를 옆에 세워두고, 기숙사의 문 손잡이를 조용히 손에 쥐었다. 벌써 점심이니 분명 그가 이 문 너머에 있을 것이다. 나는 짧게 눈을 감았다가 떴다. 손에 힘을 주면 기름칠된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너머엔 몇 번이고 청소된 것 같은 깨끗한 방이 오후의 햇살을 머금고 있었다. 빈틈없이 치워진 공간이 우리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만 같다. 바닥과, 벽을 지나, 청소기의 먼지통, 물이 찬 양동이와 밀대를 차례대로 바라보면 마지막으로 정말 네가 그곳에 있다.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창가에서, 꼭 누군가가 오는 걸 기다리는 사람처럼, 그리운 향기의 네가... 정말 내 눈앞에 있었다.
혹여 잠들어 있는 그를 깨우게 될까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딱 한 걸음만큼의 공간을 남겨두고 멈춰 선 채 그를 내려다본다. 꼭 잠자는 숲 속의 공주님 같다. 그럼 나는 왕자님인가?
"...정호랑."
나지막한 속삭임이 그에게로 내려앉았다. 별다른 의미를 담은 부름은 아니었다. 그저 프로그램을 위해 그를 깨우기 전, 잠에 들어 있어 들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해본 작은 장난이었다. 한동안 얼굴을 가만히 관찰하던 나는 그와 좀 더 가까이 마주하기 위해 살짝 허리를 숙였다. 좀 더 쉴 수 있도록 놔두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부탁을 받았으니 더이상 방송을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눈을 몇 번 깜빡이자 순식간에 표정과 몸짓에 가벼운 장난기가 깃들었다. 이제 필요한 건 감정이입. 그리고, 대사—
모두 안~~~녕~~~! >< 도파민의 후유증이 엄청나다... 젊었을 때는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00 답레 늦어서 미안해~~~ 0-ㅠ 물어볼거 있음 언제든지 말해줘~~! 캡틴 핸드폰이 부서졌다니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야...? 0-ㅠ 일단 캡틴은 무사 한거지...? 핸드폰 빨리 고쳐졌으면 좋겠다...! 게다가 방금 봤더니 새 시트도 들어온 것 같고! 어서와~~~! 00
>>700 별것은 아니고 다이스를 굴려봤더니 격투기가 나와서 유도->주짓수->MMA 테크를 탔다가 3번째 프로경기에서 눈찌르기->오블리크킥을 당해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흐름이 될 것 같은데 호랑이 전공이 격투기인 건 어떤지...? 이게 별로거나 트리거 있다면 축구로 하려고 생각중이야
>>702 진아주 안녕~~~~~! >< 호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0/////0 도파민에 이성이 날아간 모습을 보여드려 부끄럽습니다... 0-ㅠ 이 감사한 마음을 스레의 모두에게... 그리고 진아주도 괜찮으면 시간 날때 함께 도파민... 00 (도파민으로 인한 이성 없는 소리입니다)
>>703 정화라니 이거 호랑이가 더 강한데 부끄럽구만~~~ 0///0 트리거는 아닌데 호랑이가 너무 아플 것 같아서 눈물 난다... 0-ㅠ 나는 호랑주가 괜찮은 쪽으로 해도 좋아! 0<
안녀엉,,,평일되니 급속도로 답장만 하고 빠지는 삶이란...^,^ 다들 이번주도 힘내자 휴일..껴잇으니까..!
>>717 으이구 그럴 줄 알앗다~ () 요 비행청소년.....👀✨ 맞아 다미같은 애가 남한테 정 쉽게 안 주는 대신 한 번 빠지면 깊게 빠지고 도현은 감정이 진심이더라도 변덕이 많은 듯 하니까 그럴 거 같애 조아~ 나두 도현주가 멀 가져오든 오케이당 👍 아 그리구 도현이 흡연자일 거 같은데 맞나? 맞으면 비흡연자인 다미가 도현이 옆에서는 한모금씩 하면서 자리 지킬거같은데 👀✨
>>719 현재 감정선 물어보고 싶긴 한데 다음 지문에서 보여줄 거 같으니까 참을게 ^ㅡ^ 이것도 당연하지.. 그냥 안 좋은 거 다 하고 산다고 생각해줘~ ㅎㅎ 그런 모먼트 너무 좋아 그때 아니면 담배 입에도 안 대는데 얘가 피던 제품 연기는 귀신같이 알아차렸으면 좋겠다~ 역시 전남친 작품 ^ㅡ^
>>724 조아 참아~!!! 도현이 증말 불량하다 불량 그 자체 부도덕적이고 좋으니 장땡 (ㅋㅋㅋ) 맞지.. 얜 성질 더러울 지언정 머라말해야하지...천박(ㅋㅋ)의 기준에 부합한다고 생각되는 행동들은 일절 안 할 거 같은데 도현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언행은 꽤 과감할 거 같으 ㅎ 마지막 문장보니 도현이는 도현주를 닮앗구나....!(욕하는거 아니냐고요? 큼...)
다미주 도현주 어서와~~~~~! >< 다미주도 힘내~~~! 휴일까지 앞으로... 조금... 0-ㅠ 다미주도 맛있는 선관이 가득해서 항상 잘 보고 있어... 00♡
>>718 맞아~~~~~! 매콤한게 최고야~~~! ><♡ 어울리지 않아도 어울리게 만들어 버리겠어... 이히히 00 (안됨) 선아가 언니 영향으로 건강에 조금이라도 안 좋은 건 예민하게 반응하는 탓에 그럴 것 같지... 00 대신 다른 사람이 하면 잔소리를 엄청 한다!(?) 참 언니 이야기는 >>76 레스의 중간쯤 보면 과거사 줄거리가 있어! 매운맛... 선아가 진아 선배에게 잔소리해서 사이가 안 좋아져야 하나...? 아니면 뭔가 오해가 생겼다거나~~~! 학교 밖에서 먼저 만났을 수도 있을 것 같고...
>>722 해인주 돌아와~~~~~! 가지마~~~~~!! 0-ㅠ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고 그냥 가다니~~~!!
>>730 안되는건 없지!!! 그런 방식의 청춘도 있는거라구~~~~ 아픈언니를 간병하던 좋은아이구나 역시 선아야... 대견해서 칭찬점수 백만점 주고싶다...!! 진아는 반대로 쌍둥이 동생이 몸이 안좋은 상태라서 조금 위태위태하려나~ 작년의 사건도 개요를 따진다면 동생관련으로 세명의 양아치가 헛짓을 하는 바람에 일어났던 일이기도하구! 아마 선아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잔소리를 해도 그냥 넘어갈 확률이 매우매우매우매우높지만 그게 아니라면... 헉...!!! 그렇기 때문에!!! 병원선관을 추진했으면 한다!!!!! 진아도 캐릭터 특성상 어릴때는 동생데리고 병원에 자주 갔을테고 그러다보니 병원에 있는 선아네 언니하고 우연히 친해졌다가 알게된 사이라던가...? 그러고보니 선아네 언니는 몇살이지?!
>>734 착하고 예쁜 사람한테 그런 칭찬을 들으니까 이거~~~ 많이 부끄럽구만~~~! ><♡ 동생아 아프면 안된다~~~...! 0-ㅠ 진아는 동생을 많이 아끼는구나!! 00 병원 선관 좋아~~~!! 그럼 진아 선배랑 동생이 어릴때, 선아 언니가 있는 병원을 다녔고... 그 과정에서 선아 언니랑 진아 선배와 동생이 먼저 친해졌고, 나중에 중학교때 본격적으로 선아를 알게 되면서 서로 친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으로 가면 되려나? 그런데 진아 선배랑 동생 어릴때가 언제쯤인지 정확히 몰라서 확실한 시기는 진아 설정이랑 캐해에 안 맞으면 말해줘~~~~!! 그리고 살~짝 생각난 양념인데, 언니가 초반에는 선아에 대해 별로 좋게 이야기 하지 않았을 것 같아서... 진아 선배랑 동생이 처음에는 그것 때문에 오해가 생겨서 선아를 별로 안 좋게 봤었다면 어떨까... 00 조금이라도 안 맞는거 있으면 말해줘 진아주~~~~~! 0<
다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디테일한 부분이 조금씩 달라서 매력있고 개성 넘친다...! 00♡
>>744 우후후후후... 담배연기로 몸을 숨기고 할만한 얘기도 있는거라구!!!!!!!!!
>>746 응응 그런 느낌!!!! 어릴때라고 해도 초등학교 고학년정도일텐데 그때쯤이면 진아는 머리도 짧고 한창 깨지고 부숴지면서 격투기 하고있던 시절이니까 이미지가 안좋은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 본격적인 양아치생활은 고등학교 들어오고 나서였지만 이미 그때부터도 어쩔 수없는 분위기라는건 있었오! 갑자기 생각난건데 진아랑 선아네 언니가 시귀고 있다가 선아네 언니가 그렇게 되고 난 이후에는 장례식에도 안가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서 혐관을 쌓고있다던가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일방적인 생각이...!!!!
>>748 맞아~~~! 나도 그거 생각하고 있었어! 00♡ 알아도 좋을 것 같고 몰랐어도 좋을 것 같아서 고민이다~~~~! 0-ㅠ 사실 호랑주에게도 물어봐야 할 것 같기는 한데, 만약 호랑이가 지나에게 선아 이야기를 했었다면 지나가 알고 있었을 것 같아! 00 그리고 비밀연애? 그런 게 아니었다면 선아도 지나에게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을까...! 특히 책 이야기나 뮤지컬 이야기 하다가 함께 이야기 했을 것 같다~~~! 0<
>>749 어쩔 수 없는 분위기...! 0-ㅠ 진아주 뭐야~~~~~! 그거 엄청나잖아!! 00 진짜 그럼 만약 선배님과 언니의 연인 관계는 언제쯤부터 시작된 걸로 생각하고 있어? 여기에 언니가 마지막에 선배님을 잠깐이라도 찾았었다면 정말 속상함 플러스 선배님을 향한 실망? 등으로 혐관 가능했을 것 같다! 00 그럼 갑자기 연락 끊긴 후로 선아가 고등학교 입학한 뒤에 우연히 만났으려나? 프로그램이나 그런 걸로?
진아지나의 선관이 시작되는 거야~~~? 00 나 구경할 수 있는 거야~~~~?? (선관 괴물 등장)
유년부터 유치한 놀이라면 환장을 했다. 오전 9시, 눈 뜨면 파출부 아주머니 손에 이끌려 아침을 먹었다. 10시엔 놀이터로 나가 여자애 몇 모아두고 어른 흉내를 냈다. 정오쯤 걔네가 진짜 엄마 손잡고 밥 먹으러 가면 동네 남자애한테 전화를 돌렸다. 무리가 모두 모인 직후엔 인기 좋았던 만화 프로그램 등장인물 역을 각기 차지해 치고받았다. 즉, 말이 좋아 애새끼지 실상 짐승마냥 본능에 충실한 삶이었다. 외국 자주 가는 우리 엄마는 제발 네 친구 철수처럼 공부 좀 하라며 지랄 지랄을 했지만 당시의 나는 이렁저렁 만족했다. 그 시발점으로 아홉 버릇 열아홉까지 갔나. 외려 열아홉에 닿으니 호전은커녕 옛적과 비견해 습관만 나빠졌다. 달면 씹고 쓰면 뱉는다. 해 달 별 다 따줄 것 처럼 치대다가도 온도가 지루할 즘이 오면 절로 온점을 찍었다. 타지에서 맛깔스러운 냄새 풍기면 거듭 먹는다. 맛이 익으면 버린다. 애어른 할 것 없이 나만 보면 쓰레기 쓰레기 노래를 불렀으나 정작 쓰레기통 뒤져본 경험은 전무. 따라 버린 것 다시 주울 바에 목을 달아매고 만다.
방송부가 뱉은 안다미란 석자에 삼 분 남짓 궁리했다. 첫 일 분은 목을 매야 할지 궁리했다. 다음 일 분엔 열여섯 초봄을 낚아 올렸다. 대회장. 금메달. 그 끝 무렵 신원도 모르는 손목을 붙잡고 근처 김밥천국으로 냅다 뛰었더랬다. 힘주면 당장 부서질 듯 가녀렸기에 부러 더 세게 쥐었던 기억이 난다. 남은 일 분엔 이별의 연유를 재차 부감했다. 졸업 앞두고 졸려서 일주일 남짓 잠만 잤더니 어느덧 유통기한이 끝났었나. 쌓인 카톡 수백 개. 뒤집을 변명이 안 떠올라 그냥 그대로 뒀다. 삼 년이 지났고 상하다 못해 썩어버린 안다미가 내 손으로 돌아왔다. 이러니저러니 결국 다시 못 먹는 중고품. 탐탁잖다.
새삥 가지지 못했다는 아쉬움만 역력한데, 나름의 위안이라면 안다미가 얼굴 하나는 끝내주게 이뻤다는 점이다. 기숙사로 걸음하며 사진첩이나 뒤적였다. 스크롤만 내리던 중 폴더 맨 아래에 달해 겨우 건진 하나가 눈에 띈다. 안다미는 단발이 잘 어울린다. 정면으로 시선을 들었다. 그때에 비해 길게 늘어뜨린 뒷모습이 보였다. 역시 예전이 더 낫구나 싶다.
안다미가 건물로 들어가면 입구에 남아 담배를 물었다. 열 번 깊게 호흡하고 타액과 함께 바닥으로 내보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문고리를 잡았다. 열어 젖히니 거실은 남 같지 않은 체향으로 그득하다. 어색함 없이 피식 웃는 찰나 안다미의 고개가 돈다. 눈길 마주친 김에 입부터 열었다.
>>756 사실 둘이 전애인 선관 짰다고 했을 때, 둘다 비슷한 시기에 애인 생겼어 해서 둘이 사귀는 줄은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지나랑 선아랑 같이 도서실에서 이야기하던 중에 갑자기 둘 중 한 명 찾으러 온 호랑 보고 "어어어ㅡ?! 사귄다는 게 두 사람이었어?!" 0ㅁ0 놀라는 지나 적폐 상상해버렸어.... 궁금한 건 친구 두 사람이 헤어지고 난 뒤에 중간에 낀 지나.... 어떻게 관계가 진행될지 혼자서는 영 모르겠어 @@
진아의 말에 짤막하게 대꾸한 해인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를 것 같은 표정으로 그저 걷기만 하고 있었다. 원래부터 조용한 편이지만 이렇게 감정 표현이 없을 정도로 무뚝뚝한 성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늘 해인은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진아와 어떻게 다닐지 대충 생각은 해뒀는지 해인은 사거리에서 주변을 한번 슥 둘러보더니 방향을 잡고선 얘기했다.
" 좀만 가면 디저트 카페가 있어. "
추천 받은 곳이라기보단 들어들어 알고 있는 곳이었다. 혼자 갈 일은 없고 부원들끼리 다녀왔다는 말을 몇번 들었던지라 위치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마침 진아와 나올 일이 생겼으니 가보자는 생각이었다. 물론 진아가 달달한걸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달달한 것만 파는 것은 아닌데다 적당히 마실 것도 있으니 첫 시작으로는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이야 배팅 센터를 일단 가야 윤곽이 보일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 부원들이 맘대로 신청서를 넣었더라고. "
진아의 물음에 해인을 고개를 돌려 시선을 맞추며 말했다. 여전히 말은 좀 짧았지만 아까보단 좀 더 편한 표정이 되어있었다. 아무래도 진아와 어디를 가야할지 지나치게 고민하느라 표정이 굳어있던것 같았다. 주변에서 진아에 대한 말이 상당히 많았지만 해인은 어찌됐건 자신을 건드리지 않는데다 며칠 지내면서도 생각보다 조용한 진아를 보면서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기에 지금 이 동거에도 꽤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 이런 것도 나름 기억에 남을테니까. "
그러니까 딱히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사랑의 방정식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남이 들으면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해인은 어쨌든 해볼만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거기에 자신의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출연한다는 사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고 말이다. 횡단보도의 빨간불 신호에 멈춰선 해인은 흐음, 하는 소리와 잠깐 하늘을 바라보았다가 다시금 진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 나랑 파트너가 되는 바람에 시비 붙었다는 얘길 들었어. 꽤나 피곤했을 것 같네. "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해인이 사주한 일도 아니니까. 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꼭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랬기에 옷을 사러가자는 제안도 했었고.
" 대신이라기엔 뭣하지만 오늘은 내가 다 낼께. "
돈이야 많다. 부모님의 지원 하나 없이도 아주 여유롭게 지내고 있는 해인이었다. 물론 돈 관리 자체는 부모님이 맡아서 해주시지만 그만큼 벌이가 많다는 뜻이다.
>>756 연애중에는 선아도 자기 동생처럼 엄청 챙겨줬을거야! 문제라면 역시 그 이후겠지!!!! 이렇게 되면 아마 알게된건 초등학교때 그리고 연인관계로 발전한건 중학생때려나? 아마 선아네 언니가 진아네 쌍둥이랑 동갑이라면 딱 진아가 본격적으로 엇나가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이미 연락을 끊고 지내고 있는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다!! 마지막 순간에 자기를 찾았다는 걸 알게 되면 안그래도 나약한 진아의 정신이 버틸 수 있을까!!!! 죽어가는 순간에 같이 있었으면 구태여 피하려하지는 않았을테니 죄책감? 그런 느낌때문에 자기가 선아한테 뭘 해줄 자격이 없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거야!!!! 같은 학교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뭐라도 해볼까 싶어서 진아쪽에서 찾아 가보기도 했을 것 같은데 혹시 그런 상황에서 근처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얼쩡거리고 있으면 당연히 혐관이 되버리겠지...
>>757 인망이 나쁘지 않다기보다는 묘하게 사람을 끈다? 원래 그런쪽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나이니까!!! 같은 반이라면 확실히 일전의 그 소식이 더 잘 퍼졌으려나? 같이 있을때 큰쪽이랑 작은쪽이라고 불리는 것도 보고싶네... 지나라면 진아가 그... 일을 벌이고 나서 정학당했을때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748 >>756 ((완전괜찮다는의미의파워헤드뱅잉)) 선아가 호랑이 고백 받아준 날... 호랑이 완전 하루종일 헤벌쭉 히히히 하고 있어서 지나가 도저히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냐고 물어보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상태였을 것이다... 연애 시작했다고 털어놓는데 지나가 누구랑 사귀는 거냐고 물어보면 호랑이가 지나한테 프로필사진을 딱 보여주는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꽃자막) 그런느낌일지도? 아니면 지나가 누구랑 사귀는지는 안 물어봤다가 >>764처럼 뒤늦게 발견하고 사귄다는 게 두 사람이었어?! 하는 것도 좋다
>>757 선관은 무언가 수정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말해줘 그리고 호랑이 술에 손댄 것을 지나가 아느냐 모르느냐는 지나주 입맛대로 해도 좋다.. 호랑이가 출장정지당했다는 소리 듣고 지나가 호랑이를 찾아가봤다고 하면 병원 근처 공원에서 목발 짚고 깁스 차고 술병 낀 채로 벤치에 앉아서 망연자실하게 하늘 올려다보는 호랑이 볼 수 있다
>>764 지나주랑 호랑주만 괜찮다면 나는 좋다~~~! 놀라는 지나 너무 귀여워~~~!! ><♡ 헤어진 뒤에... 지나 선배님이랑은 평소랑 똑같이 지내려고 노력했을 것 같아~! 그리고 두 사람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플러스 지나선배가 중간에서 난처해 질까봐 초반에 딱 한 번 호랑이 잘 지내냐고 물어보고 그 뒤로는 호랑이 얘기 절대... 꺼내지 않았을 것 같기도...! 00
>>768 플러스 다미두 0<♡ 은근슬쩍 빠져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시라구~~~? 0< 어쩌다보니... 모두가 거미줄처럼 얽히고 있어...! 00
>>771 와 진짜 나 도파민 너무 올라가서 나 지금 아무 생각도 안 나... (선관 괴물의 포효) 그럼 선아도 선배님을 친언니처럼 따르고 챙기고 했을 것 같다 0-ㅠ 가족처럼 여기고... 그럼 중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더 가까워 졌겠다~~~! 언니 나이 아직 정하지를 못해서... 혹시 진아주는 언니 나이가 어느 정도였으면 좋겠다는거 있어? !!!자격이 없다!!!.... 하... (2차 포효) 진아씨~~~~...!! 0-ㅠ 죄책감이라니 나 울어~~~~!! 선아는 앞선 혐관 마음? 플러스 가족을 아끼는 선아의 애정을 더해서 여기도 애증 비슷하게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00 갑자기 생각났는데 그럼 정말 진아가 찾아는 오지만 근처까지 오기만 했다면 나중에 학교에서 저 애 진아에게 찍힌 거 아니냐고 소문 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00
>>772 둘 다 귀엽다~~~~!! >< 이제 지나주가 어느 방향이 좋은지 결정해주는 일만 남았군! 0<
>>775 좋다... 와라....! (다 받아주겠다는 기백)
>>778 비설 주세요!라고 하고 싶지만... 이거 비설이라서 썰이랑 다르게 탈탈 털어갈 수도 없고...! 0-ㅠ
청소 자체는 호랑의 바지런한 생활습성에 기인한 것이었으나, 청소를 하면서 어쩌면 새로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기대를 품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어쩌면 그 손길에 그 희망을 묻히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당신이 알아채준다면-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것은 마치 그리스 신화적인 예언의 자기실현, 예언을 피하기 위해 한 행동이 예언의 실현으로 직행하는 그 클리셰와도 같이 당신에게 허무감만을 실감시킬 뿐이었다. 새로 시작할 수 있다-보다는, 남은 것이 없다-로 받아들여지는, 그 말끔히 치워진 풍경. 그렇게 고전적이기 짝이 없는 그리스 비극 한 편이 그 막을 올렸다.
가까이 다가가본다. 또렷하게 남아 있다. 그 향기가, 야속할 정도로 그대로인 그 향기가 당신의 한숨 한숨이 먹먹한 이 순간을 풍자라도 하는 건지, 아니면 그리워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창가에 기대어서 잠들어있는 그 가무잡잡한 녀석의 눈가에 벌겋게 상기된 기색이 흐릿하게 남아 있었다.
나직하고 흐릿하게, 당신은 이제 스포트라이트가 켜졌음을, 극이 시작되었음을 그 소년의 이름으로 대신 속삭였다. 눈가가 움찔하는 것 같았다. 깬 걸까. 모른다. 당신은 알고 있지 않은가. 당신의 옆에서 이 소년이 얼마나 깊고, 평온하게 잠들어왔는지. 어느 여름날 그 굽슬굽슬한 검은 머리카락을 쓸어줄 때, 그 아래로 드러나던 세상 걱정할 것 하나도 없는 것만 같던 태평하고 느긋한 배부른 호랑이 같은 얼굴... 그 얼굴 위로 야속한 초봄의 새로운 그늘이 드리워져, 그는 전보다 더 차갑게 잠들어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이제 배우 대 배우로서가 아니라, 배우로 연기하는 캐릭터로서의 첫 대사. 사람 유선아가 아닌 캐릭터 유선아. 매몰차기 그지없었던 옛 첫사랑도 아무렇지 않게 장난스레 대할 수 있는 대범하고 강한 사람.
그 말에, 정호랑은 마침내 눈을 떴다. 또렷한 속눈썹 아래에, 당신을 바라볼 때면 언제 어디서라도 한 줌 햇살을 머금은 듯이 반짝이던 호안석같은 금빛 눈동자. 그 색마저 여전히 그대로인 그 눈동자. 그러나 그 금빛 안에 당신이 기억하던 그 광채는 초봄의 그늘 안쪽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호랑은 낮잠에서 방금 깬 게슴츠레한 눈으로 당신을 가만히 올려다본다.
그리고는, 입을 연다. 어떤 말이 나올까. 이 엉뚱한 왕자님을 가무잡잡한 공주님은 어떻게 반겨줄까. 엉뚱맞게 키스라도 요청할까, 아니면 언제나처럼 능청이라도 떨까. 문득 호랑이 자리에서 엉거주춤 몸을 일으킨다. 얼굴이 가까워진다고 생각할 찰나에는, 호랑이 당신의 귓가에 입을 가까이 하고 있었다. 속삭임이 들린다.
>>771 동경...!! 뭔가 알 것 같지~~! 막 양아치들 패주는 영웅 같은 느낌!~! 2학년 때 같은 반을 하면서 작은지나 큰진아 이렇게 불리는 거 너무 귀엽겠다~~ 서로 반친구 정도로 지냈었다면 진아 정학 소식에 엄청 놀랬겠지? 그런데 양아치들이 잘못한 것에 진아가 혼을 내준 거라는 걸 안다면 이 상황에 대해서 진아를 걱정할 뿐이지 막 부정적인 감정은 없었을 것 같아!
>>77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대놓고 연애했으면 몰랐을 수가 없잖아~!!! ㅋㅋㅋㅋ 꽃자막 ㅋㅋㅋㅋㅋㅋ 그거 보자마자 바로 선아한테 전화해서 “선아야 네가 사귄다는 그 사람 호랑이야?!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어떻게 왜 이런 애랑 우리 예쁜이 선아랑........” 하고 나라 망한 얼굴하고..... 내 적폐 생각보다 이게 더 재밌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수정하고 싶은 건 없는데 혹시 설정 충돌하는 게 있을까봐~ 내 맘대로 정할 수 있다면 아는 걸루 하고싶다!! 호랑이 찾아 병실 갔는데 호랑이 안 보여서 주변에 호랑이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공원에서 술 마시고 있는 호랑이 보고 “정호랑!! 너!! 너어ㅡ!! 너.....(눈물그렁그렁) 아무리 힘드러도그르치훌쩍이ㅣ러케 술마시고(눈물줄줄) 이러며느 나을거두안나는다그흐으어어엉(오열)” 하면서 술병 뺏으려고 바동바동할 것 같음........ㅋㅋㅋ큐ㅠㅠㅠㅠ
>>778 해인이 비설? (귀쫑긋)
>>783 적폐는 적폐로 두기로 했어 ㅋㅋㅋㅠㅠ 진심으로 지나 선아 너무 아까워가지고 도대체 왜 호랑이랑 사귀는 거냐고 열댓번은 더 물어볼 것 같고 ㅋㅋㅋ 그럼에도 친한 두 사람이 사귀는거 은근 좋아했을 것 같아. 계속 보니까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하면서 히히 그런데 둘이 깨지는 순간 지나는 하늘이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지고..... 그런데 호랑이 사정도 이해되는데 선아 생각하면 호랑이가 나쁜 넘이고 하니까 그냥 그 이야기는 두 사람 각자에게 모두 안할 것 같지....ㅠㅠ 선아도 호랑이에 대해서 안 묻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내면 지나 너무 마음 찢어지지만 그렇게 어울렸을 것 같구. 선아가 호랑이 잘 지내냐고 물었을 때 지나 거짓말은 절대 못하고 “잘... 못지내...” o0(제발선아야호랑이좀붙잡아서어떻게좀해봐) 라고 속으로 생각할듯
>>783 하아... 선아가 가족처럼 따르는 모습을 볼수있었다니 그때의 진아는 진짜 복받은 녀석이었구나... 귀여운 모습을 보고싶었다아ㅏㅏ?!!!!!!!!! 개인적으로는 진아보다는 약간 더 연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진아가 보기보다 좀 여린타입에 동생일도 부담을 좀 느끼고 있을때 자기도 몸 안좋으면서 챙겨주는 모습보고 반해서 고백을 박지 않았을까 싶은... 그런 느낌? 알지?!?!? 오히려 그렇게 위로받고 위로하던 관계이다보니 한사람을 잃었을때의 추락이 더욱 빠른 법이 아니었게써?!!!! 개인적이지만 진아가 담배를 배운것도 이때쯤이 아닐까 싶어. 좋아하던 사람은 떠났고 그 가족한테는 자기가 겁쟁이인탓에 미움받고있는데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쁜 선배들이랑 무리짓다가 그렇게 담배도 배우고... 선아한테도 미안하다고 말은 해야겠는데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내가 그럴 자격이 있을까 생각해버리는 탓에 매번 근처까지 갔다가 한숨 한번 쉰다음 돌아가는 걸보고 괜히 이상한 소문만 퍼지다보니 점점 더 멀어지는 관계...
그러고보니 선아랑 호랑이가 연애했던 것도 진아는 어느정도는 알고 있으려나... 알고 있었으면 누군지는 몰라도 한 번 보러가야겠다 하면서 찾아갈지도 모르게따. 깨진거 알게되면 그날은 학교도 안가고 하루종일 뻑뻑피워대면서 우울해했을지도...
그러다가 진아가 작년에 그 사건을 일으키고 유급하게 되면서 같은반이 되어버린다던가...!!!!!
>>785 문젠 양아치패는 양아치라는 거지만 말이야!!! 큰일은 큰일로 덮는다!!!!! 그리고 반대로 큰 지나 작은 진아로 불리는 것도 좋을지도! 뭐랄까 지나는 좀 귀여운... 후배스타일이라는 적폐해석이 있어서... 진아도 은근슬쩍 좀 챙겨주고 했을것 같다!!!!!! 오다주웠다? 그런느낌???? 오랜친구라는 감보다는 거리감이 살짝 가까운 반친구느낌이기는 하지!!!
떡볶이는 원래 매운 음식이 아닌가? 찬은 매운 로제 떡볶이를 기대하며 주문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약 한 시간 정도 걸린다는 문구가 뜨자, 그는 살짝 표정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배가 꽤나 고픈 모양이었다.
"고롬요~ 운만 믿고 행동하다가는 골로 가는 거지. 그런데 열심히 하기만 해서 잘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 것 자체에는 감사해야 돼. 내가 모르던 재능을 알게 해준 상황에도 감사해야 하고. 세상에는 자기 재능을 죽기 전까지 모르고 떠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찬은 자신이 또 다른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상황에 특히 감사했다. 만약 아는 유X버 형이 땜빵으로 엑스트라 출연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찬은 지금쯤 운동을 그만둔 백수로 지내고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다음번엔 자신이 산다는 지나의 말에 찬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정말이지? 나 엄청 먹으니까 알아둬?"
경력이 있어서 익숙하다는 지나의 말에 찬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건 괜찮은데... 사실 나도 이런 예능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방금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나거든? 나 아무래도 예능울렁증 있는 듯."
카메라들 때문에 긴장된다는 지나의 속삭임에, 찬도 그녀의 귀에 조용히 속삭였다.
"나도야... 그래도 지금까지 웹드라마 찍어온 짬이 있으니까, 이런 건 껌이라고 생각했는데...그냥 자연스럽게 행동해.."
>>786 와 어젯밤의 나 잘했어 어떻게 새로 이어지는 관계 하나하나가 다 맛있네 조약 체결!!
진아.. 어쩌면 선아랑 깨졌다는 소리 듣고 이놈자식이 선아눈에 눈물을 내? 하고 분기탱천해서 호랑이 찾아갔을지도 모르는데 만일 그렇다고 하면 찾아갔을 때 격투기 선수로 주목받는 신예라던 녀석이 다리에 깁스한 채로 세상 무너진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있는 걸 봤을 때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남현우의 허우대를 좀 멀쩡하게 고쳐주고 왓습니다 우하하,,,,, 이거라도 챙겨주지않으면 남현우는...(봄)(안봄)
>>643 아뇨... 아뇨..... 선아는 현우에게 정말많은도움이되고잇다고생각해요........ 선관짜놓고 오늘 일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봣는데 선아마저 없엇으면 얜 머가됏을까싶기도하고요..ㅠㅋㅋ 그럼 뮤지컬부친구들에게는 비밀인걸로 하죠... >:3 햐~ 벌써재밋겟다~ 여기서 이제 선아가 랑이랑 엮여버리면서 또 추가되는 먼가가 잇을 거 같은데 이거는 랑주랑도 같이 상의해야할까싶기도 하구.... .일단 저에게 중요한건 현우가 이 둘의 관계를 알았느냐 말았느냐? 알았다면 언제 알았느냐? 약혼은 어느 시기에 했느냐? 이거긴 한데요....... (여기서부터진심음침함주의) 혹시 약혼 후에 둘 관계가 그렇게됏다면 현우가 몰래 뒷조사.....해봣다고해도되나요두분?,,,,,,,,,,,,,(랑주선아주 : ;;;; (지독한음침함에말을잇지못하는))
그날, 봄으로써 종장을 맞이하고 열여섯의 여름은 오지 않았다. 침묵의 의미 같은 건 눈치채지 못하도록 눈을 감았다. 치열한 오독을 통해서만 빛바랜 계절을 날 수 있었으므로 감정의 오용을 서슴없이 마구 저질렀다. 가식적인 사계가 세 번 반복될 예정이었고, 어쩌면 그건 팔 자 모양을 띄고 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진실을 알게 될 일은 없을 터. 나비가 내려앉은 입술부터 계절이 싱그러워지고 말았으니까. 굳게 닫혔던 눈꺼풀이 뜨인다. 낮의 햇무리가 머릿결 사이로 살며시 내려앉았다. 황금이 스민 눈이 지독히도 뻔뻔한 낯짝을 응시했다. 날빛에 낱낱이 드러난 허울만은 멀쩡했다. 잠수 이별을 해놓고 이 년 만에 만나자마자 입 맞춘 무뢰배라 보기 어려울 만큼. 어떻게 해서든 마주치면 죽여버릴 거라고 내도록 저주했는데. 복수라도 하게 내 앞에 그 새끼 당장 갖다 놓으라 패악을 부렸었는데. 기실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 마냥, 막상 얘를 보니까……. 음습하고 뾰족했던 심상이 다소 누그러짐을 느꼈다.
“파렴치한 것. 네가 왜 여기 있어?”
스스로가 불쾌해 미간을 찌푸리며 날 세웠다. 분명한 사실은, 자신이 이 남자에게 희롱당했음이다. 간직해온 감정과는 별개로 잠자코 당해주기에 너무도 수치를 알았고, 눈치가 지나치게 빨랐다. 눈앞이 핑 돌고, 명치도 좀 욱신댔다. 스트레스의 징조였다. 자연히 신경질이 났다. 것도 적잖이.
“그 봄부터 무려 이 년이야. 고작 일 년이 묻히기엔 충분하지. 건방진 소리 마.”
‘내년 여름엔 호숫가에 가자. 모네의 그림처럼 어여쁜 수련이 피는 곳으로.’ 희붓하게 웃던 열다섯의 안다미. 두 번째 계절에 묶어둔 약속들은 죄 공수표임을 모르고……. 지금과는 달리 목덜미와 어깨 사이 시원하게 잘린 단발이 파도처럼 나부꼈다. 눈치 없이 끼어든 화상은 금세 밀어두고. 단숨에 차가워진 낯으로 벽에 붙어있던 전화기에 손댄다.
“걱정 마. 오빠는 형편없는 화가라서 아무것도 남지 않았거든.”
통화음이 울린다. 꽤나 길게. 남녀 한 쌍을 한 집에 밀어 넣었으면 연락 같은 건 신속하게 받으라고. 속으로 욕설을 짓씹으며 연결되길 기다렸다. 받는 순간 당장 룸메이트를 바꾸거나 나를 하차시키라 할 셈이다. 덤으로 사전조사를 제대로 한 건지, 제대로 했다면 정신은 온전한 건지도 지극히 공손히 물어볼 생각도 만전이었다.
>>789 첫 연애야 얘가 막 아무나 만나고 다녔을 거라 생각은 도무지 안 드넹 🤔 근데 이렇게 자기 스스로 지키고 당당한 만큼 한 번 나븐 남자한테 물리면 속절없이 빠져드는 거 알지...^ㅁ^ 평생 공부만 하던 아이한테 핸드폰 쥐여주면 자극이 심해서 유독 더 중독되는 거처럼 😋
>>816 앙큼폭스는 도현이라구 생각해 우리 애는 순진하게 사랑했을 뿐이거덩 😡 도현주 사실 백원 작가님이야? ㅋㅋㅋㅋㅋ 도현이 본인도 날 것 그 자체+날 것 그 자체로 다미를 온전히 대해줌 << 진실된 모습으로 진실되게 대해준 사람은 도현이가 처음일 테니까... 미치는 거지 도현이가 을매나 악독한 짓을 저지른건지 알겟서???? 마지막 문장을 보니 전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답레로 혼쭐내줘야만;
>>809 이것은 선아주가 약혼 시간대를 언제로 잡느냐가 먼저 대답이 나와야겠지만 만일 호랑이의 첫 연애가 현우랑 선아의 약혼 이후의 이야기였다면 호랑주는 동의한다고 미리 말해두는것이다 다만 전개에 있어 재밌겠다거나 혹은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 호랑이네 어머니가 뒷조사 들어온 걸 눈치챘다는 설정이 도입될 수도 잇슴..
>>819 내가 봤을 때 현우 능지캐 같거든? 부모끼리 친분있는 소꿉친구로 대충 계기 잡고 어릴 때부터 서로 집 드나들었던 베프 느낌 어때? 꾸준히 연락하다가 고딩까지 왔고, 솔직히 얘 맨날 사람 패거나 괴롭히고 다녀서 학폭이나 강전 퇴학 이슈에 자주 휘말렸을 거 같거든? 그때마다 현우 능지 도움으로 교묘하게 빠져나와 약한 징계만 먹은 고런 거 ^ㅡ^
>>820 순진한 찐사였다는 점이 너무 달콤하다앙 ^ㅡ^ 사실 잠수이별은 했는데 악의있는 의도적인 행동이었다기보단 어쩌다보니에 가까운 이별이었을듯 합니다 ㅎㅎ 진짜 1주일 내내 졸려서 잠만 잤는데 일어나보니 카톡 쌓여있음 >> 수습하기 귀찮으니 잠수타자 >> 요런 루트 ^ㅡ^ 나 진짜 모르겠?고 지금 내 턴인 거 알지? 혼날 준비 해 (3일뒤에)
>>830 ㅋㅋㅋㅋㅋㅋㅋㅋ능지캐ㅋㅋㅋㅋㅋㅋ그쵸..... 능지캐맞죠...맞아요... 음~🤔 도현이 시트 함 정독하고왓는디.... 사실 현우부모님은 이?런? 날라리일진이랑 어울리는거 별로 안 좋아하시는데 도현이가 대성그룹 적자라서 눈감고 넘어가줄거같긴하네요..^_^ 베프.. 베프.... 아!!!!! 애가쫌만더못돼먹엇어도 내가팬거아니잖아 머어때 < 이런 개자식이되어서 어울릴 수 잇엇을거같은데....... 흠... 혹시 교류는 하되 부모님이 높은 집 자제니까 니가 좀 잘 맞춰주라고 하도 난리난리를쳐서... 어쩔 수 없이 교류하게 된 거라 사실은 도현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고 설정해도 괜찮나요? <:3c 물론 능지도움은 줍니다 왜냐면 입맛맞춰서 싸바싸바해줘야되니까...(??)
>>830 깜찍한 이모티콘인데 왜 킹받지????? 의도가 없다는 게 진짜 순수악같다 👀💦 다미도 도현이가 '그냥' 마음이 변해서 제멋대로 행동한 걸 알고 더 화나지 않을까 ^ㅡ^ 도현주가 말 안해주먄 모르지만 일단은 눈치가 빠르단 설정이거든 () 차라리 의도된 잠수이별이었음 지 성질에 지쳐떨어졌거나 등등... 해결이란 루트가 존재하기에 희망이 있었을 건데, 도현이는 열받을정도로 가볍고 단순한 변심이라 무력감의 분노랄까 🤔🤔🤔 여기까지 쓰다보니 문득 궁금해졌는데 연애초엔 진심이었다가 후반부에 가선 그냥 감수탈 정도로 마음이 식었다고 보면 되는걸까 👀✨✨✨
깊은 밤, 서울의 어느 한 건물에서 여러 사람이 빠져나온다. 대부분이 완숙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는 가운데 단 한 사람은 아직은 미숙함을 보이고 있었다. 흔하디 흔한 검은 머리, 하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붉은 눈. 다른 사람들을 모두 형이라고 부르고 있는 소년은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기타리스트이다.
" 다음에 만날땐 전부 연습해서 와야해. 물론 말 안해도 알아서 잘 하겠지만. " " 네. "
고개 숙여 꾸벅 인사한 소년은 그대로 택시를 타기 위해 도로변으로 향했다. 연습실과 지금 소년이 살고 있는 신수동은 너무나도 멀리 위치해있었기에 한번 이동하는데만 수만원을 사용해야하는데도 소년은 딱히 감흥이 있어보이지도 않았다.
" ... 하. "
어깨의 긱백(Gig bag)이 오늘따라 더욱 무겁게 짓누르는 것 같아 몇번이고 가방을 옮겨매던 소년은 결국 가방을 거칠게 바닥에 내려놓고선 어느 건물 벽을 등진채 그대로 주저 앉았다. 오래 사용해서 헐거워진 지퍼가 살짝 열린 틈 사이로 보이는 기타를 유심히 바라보던 소년은 가방을 열어 그것을 꺼내 손에 쥐었다. 다만 넥 부분을 양손으로 꽉 움켜쥐는 것은 기타를 치려는 행동으론 절대 보이지 않았다.
" ... 해인아 참자. "
자신의 이름까지 말하며 나지막히 중얼거린 소년은 한숨을 몇번 내쉬고선 기타를 다시금 가방에 넣고 어깨에 맸다. 분명 같은 긱백이었지만 해인은 이젠 내색조차 하지 않은채 묵묵히 도로변으로 향했다. 다만 그 등이 조금은 굽은 것처럼, 누군가는 보았을지도 모른다.
>>8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너무귀엽다.... .하... 이런말랑이천재기타리스트귀요미 옆에 현우같은 걸 붙여놔도되는걸까...?🥺 하지만 전 해인이랑 엮여보고싶으니까 되돌아가지않겟어요 해인이 소꿉친구자리. 내가꿰찬다. 하지만 당장 지금 얼굴 보면 좀 어색해할것도같은데 괜찮으신지.....ㅠ
아니근데 해인아 기타로 머하려고한거야?????? 왜 양손으로잡아???머하려고한거야 멀참아???????
아무튼 간에 그녀는 페어와 시작을 알리는 방송을 들으며 끝없는 긴장감에 빠졌던 것이다. 새로운 고교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다짐했거늘. 여기서 무너지면 말짱 도루묵이다.
"후...하!"
있는 힘껏 기합과도 같은 심호흡을 했다. 곧이어 머리를 손으로 감싸 쥐었다. "으으으으!" 마치 하나의 노래와도 같은 음색으로 짜증 아닌 짜증 같은 것을 내 보아도 어쩌랴. 바뀐 자신을 내보이고 싶다고 덜컥 신청해 버렸건만. 무르는 것도 창피하다.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낸달까.
아, 이런 생각. 하지 않기로 했었지.
잠시 후 그녀는 자신의 볼을 양손으로 가볍게 두드린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짝-소리가 나도록 때렸다. 정신을 차리자는 의미에서 그런 것이다.
여기서 정신을 못차리면 그대로 나락이야. 알아? 당연히 알다마다. 방송은 그야말로 야생이라고. 부모님께 들어봤잖아? 그럼. 방송은 야생이야. 살아남아야 하는.
자문자답을 이어 가니 그나마 나아진 걸까. 자연스럽게 콧소리를 낸다. 까딱해서 인성질이라도 나오면 큰일이다. 죽음 그 자체란 말이다.
거울 보고 연습이라도 해볼까. 싶었지만 관뒀다. 무엇보다 들키면 그날로 사람 한 명 보낼 것 같기에. 뭐, 연기는 자신 있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예능 체질이니까. 정말로 자신은 이 방송을 위해 태어난 것일지도 몰랐다. 아재 개그 100선을 외우던 자신을 기억하는가! 물론 외운 것은 한 손에 꼽아서 자신이 노력해야 했지만 말이다.
>>833 얘가 공부는 안 하지만 애는 영악해서 사람 심리 쉽게 파악한단 설정이긴 해 그럼 애초에 쌍방 첨부터 서로의 의도나 목적 다 알고 있었단 쪽으로 가보고 싶은데 어때? 부모님 난리에 얘한테 쭈볏쭈볏 다가오는 현우 보고 '니네 엄마가 나랑 친하게 지내랬지?' 이 멘트 쳐보고 싶거든 ^ㅡ^ 현우주가 말한 부분 당빠 OK고 플러스 알파로 얘도 써먹기 좋으니 어딜가나 데리고 다니는데 (특히 담배피러 나갈때) 정작 대회처럼 자기 중대사에선 연락도 없고 두고 가는 고런 느낌 괜찮어? 솔직히 현우 전교권에서 노는만큼 선생님 상대로 발언권도 셀 거 같고 쌤들도 현우 말이면 미심쩍어도 신뢰하는 그런 분위기 아닐까 싶고.. 그거 맘껏 이용해먹을 거 같거든? 궁예면 알려주공 ^ㅡ^
>>841 열반지?열받지? 메렁메렁~~ ^ㅡ^~~ 내 생각에 변심이 잠수이별의 이유가 되진 않았을 거 같아 ㅎㅎ 가라앉기 전날만 봐도 평소와 다른 묘한 온도차 전무한, 여느때 같은 고런 일상적이 하루였으나.. 전조없이 그 다음날부터 연락두절~ 쓰고보니 다미입장에선 정말 상상도 못햇겠다 ㅋㅋㅋㅋ 어쨌건 요런 전개 아니었을까? 진짜 쓰레기같긴한데 마음 있는 와중에도 그냥 수습하기 귀찮아서 냅다 내다버린 케이스 같어 ^ㅡ^ 도현이도 다미를 애정했으나 크기가 달랐고, 찐사였던 다미에 비해 도현이는 거진 엔조이로 임했으니까 ㅋㅎㅎ ㅠㅠ 그래도 진심이 영 없진 않았을 거 같아 (이유: 안다미가 이뻐서) 하지만 잠수이별에 죄책감 또한 없으니 3년이 흘렀음에도 당장에 어제 데이트하고 헤어진 사람 대하는 것 마냥 스스럼 없지 않았을까 싶어 ^ㅡ^
아하 마음이 있어도 언제든 귀찮음을 우선시 할 수 있는 거구나 그리고 진심일 지라도 딱 거기까지의 마음… 🤭🤭 깊지 않으니 재회하고 나서도 아무렇지 않은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거고 🤔🤔🤔 초반엔 걱정 했다가 화났다가 다시 혹시 사고라도 당한 건가 싶어서 내내 찾다가 나중에 도현이 소식 듣고 잠수이별 당한거 알았을 듯..... ^∇ㅠ 내다버리다니… 제법 상당히 구제불능 쓰레기같아 (이런발언) 연애 중엔 진심이었고 눈이 멀었었는데 한 번 잠수이별 당하고 지금 보이는 태도를 봤으니 다미도 도현과 자신의 깊이 차이를 알아챌 거 같애. 왜 헤어지고 나니 쓰레긴 걸 알았다, 같은 느낌으로 ㅋㅋㅋㅎ 도현의 그림자가 다미에 생에 있어서 아주 짙고 큰 만큼 마음은 여전한데 앞으로 ‘너 안 믿어’, ‘이 사기꾼’, ‘내가 다시는 믿나봐라’ 같은 스탠스를 취하지 않을까 일단 예상...ㅎㅋㅋㅋ 매우매우, 경계할 거 같아 스스로도 마음 가볍게 먹으려구 애쓸 거 같구
>>862 아웃겨 담배피러나갈때 데리고가는거군요.....그러다가 들키면 현우를 내세우는건가요????? 이게 진정한 프렌드쉴드지;;;(ㄹㅇㅋㅋ) 남현우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쓸데없는 짓 시킨다고 진짜질색하겟다 재밋겟다ㅋㅋ > 니네 엄마가 나랑 친하게 지내랬지? < 와ㅋㅋ이거ㅋㅋ어린나이엿어도 모든걸 다 아는 영약함 진짜 최고다..^^ 중대사엔 연락없는거 좋아요~! 오히려 그렇게 하는 쪽이 남현우는 필요할 때만 써먹고 마는 짱나는쉑... 일케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골치아픈 일 당분간 안 떠맡을 수 있어서 더 마음편해할거같고..(??) 발언권.. 부모님이 알게모르게 뒤 봐주고잇어서 몇몇 선생님들이 좀 봐주는 느낌이 있을거같단 뇌피셜이 조금ㅋㅋ.. 사실 지금부터 그런 설정 추가하기로 햇습니다 얄루~^^
두둑. 매끄러운 노트 위 샤프심 조각 흩날리는. 주위의 시선 닿는 곳마다 데인 듯 붉어지며.
띡, 띡띡, 띡, 삐리릭- 단조로운 기계음 BGM 삼아 닫힌 문을 연다. 단단히 밀폐되었던 공기가 열린 틈을 타 훅 끼쳐나왔다. 기분 나쁘진 않으나 어딘가 텁텁한. 덜컹대는 소리를 내며 캐리어를 들고 들어선다. 두 사람이 살기엔 조금 비좁은가도 싶으나 여기저기 설치된 카메라 따위들이 일으킨 착시인가 싶기도 하고. 시작이다. 탐탁치 않은 눈길로 곳곳에 깔린 카메라 렌즈들과 눈을 맞추다가.
그러고 있자니 숨이 답답한 것 같아서 성큼성큼 창틀 앞으로 걸어가 냅다 문을 열어제꼈다. 아직 적당히 찬 봄바람 기분 좋게 폐 깊숙한 곳까지 스미니 그제서야 착잡한 기분이 조금 가신다. 폐 속 낡은 숨들 한숨처럼 내뱉어 놓고 창틀에서 떨어져나온다. 텅 빈 책상 앞에 앉아 고개를 젖히면 등받이 삐걱대는 소리. 프로그램 촬영 때문에 공부진도 몰아 나간다고 피로가 누적됐나. 안경 벗어 책상 위에 얹어 놓고 눈 사이를 매만진다.
유소민.
3학년, 동아리 하트시그널 부장.
모든 것의 시작점.
원흉.
페어 발표 때 덧붙인 한 마디 때문에 그간 얼마나 고초를 겪었는지! 그 누구도 대놓고 말을 얹지는 않았으나 기묘한 기대 담긴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시선, 시선들이. 감았던 눈을 뜬다. 도로 안경 가져다 쓰고 가볍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신발장 위에 놓인 작은 카드가 눈에 띈다. 불안한데. 느린 걸음으로 다가가 집어들었다. 정갈한 폰트로 적혀 있는 첫 번째 미션. [ 원하는 노래에 맞추어 커플댄스 추는 영상을 촬영하세요. ] ....이게 뭐야? 아, 그러고 보니. 미간이 와락 구겨졌다.
일단은 제 멋대로 적어놓긴햇습니다만...... 소민이도 3학년이고 동아리 부장이고 게다가 프로그램 진행자고 하니까 무조건 소민이에 대해선 알고있겠지 싶고... 그래서 완전초면!!!!! 보단 조금 더 편하게 대할 것 같기는 해요 참고만 해 주시구 편하실 때 이어주시기 >:3~~~~ 그리고 캡틴의 핸드폰 잘.. 고쳐졌기를🥺
약간 매운 맛을 시키는 것을 보고 지나가 물었다. 엄청 매운 맛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 않던가. 물론 자신은 어떤 맵기든 상관 없었지만!
"그렇지이.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잘 한다고 해서 모든 게 다 잘 풀리지는 않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거 되게 멋있다."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지 않는가. 아니면 완벽한 길을 걸어온 것 같은 찬에게도 운이 좋지 않아 힘들었던 때가 있었을까? 지나는 잠깐 호랑을 떠올렸다가 이어 말했다. "그래도 노력은 분명 배신하지 않을거야. 운이 안 따라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물론 지나는 이럴 말을 할 만한 자격이 되진 않는다. 왜냐면 노력 없이 한량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엄청 부럽잖아?" 눈을 동그랗게 뜬다. "찬이 부럽다아." 히히 웃는다.
"나도 최근에 용돈 받았으니까!"
별것 아닌 것에 으쓱한다. 그래도 집에서 용돈을 넉넉하게 주니까. 나름 외동딸이기 때문일까? 집안의 사랑을 양껏 받고 있다. 기숙사 생활 하는 것을 부모님이 서운하게 생각할 정도로.
"정말? 전혀 안 그래 보이는데?"
이게 울렁거리는 거면 자신은 이미 멀미를 하고 있는 것일테다. 그런 생각을 하니 조금 웃겼다. 지나는 찬이 귓가에 소근대자 간지러운 듯 웃었다. 엄살같은 찬의 말에 조금 긴장이 풀린 모양.
드르륵, 하며 경쾌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 까르르 웃으며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는 소리. 부드러이 웃으며 유소민은 내부에 발을 딛는다. 설마설마했는데 제비뽑기 결과가 그렇게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늘은 유감스럽게도 유소민과 남현우를 점지어 주셨고 그 결과가 이것이다. 아, 이미 도착해있는 상태인 저 낯빛 보라지...... 영락없는 [ 원흉 ] 을 보는 눈빛이다. 입꼬리를 올리며 재킷 주머니에 휴대폰을 도로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어깨를 으쓱이며 하는 소리가, 바로 이것이다.
"아아~ 방송실에서만 주구장창 있고 싶었는데, 아쉬워라~! " 하고 몸을 배배 꼬며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모습이 참 주먹이 울 것 같다. 신발장에 올려진 카드. 이미 올려져 있는 카드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다시금 유소민에게서 미소가 터져나왔다. 그렇지, 연애프로그램에서 커플 미션이 빠지지 않을 리가 없으니까! "첫 주의 미션은 그나마 [ 쉬운 ] 것으로 정해 두었답니다. " 마치 기다렸다는 듯 보란듯이 유소민에게서 설명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설명충의 재능이란 것일까. 아, 머리가 아플 것 같은 설명들이다......
>>786 @진아주 양아치 패는 양아치는 착한 양아치 인정합니다(?) 오잉 왜 큰지나 작은진아지? 키는 진아가 더 크자너? 시트 잘못 본 줄 알고 다시 보고왔다 ㅋㅋㅋ 적폐 아니라 지나는 확실히 동생 느낌 나는 캐릭터니까! 하지만 선배라는 것이 재미랄까. 진아가 은근슬쩍 챙겨준다니...!!! 학급 정리하고 있을 때 높은 물건 못 빼내고 있는 지나를 진아가 도와준다거나!! 간식같은 거 하나씩 준다거나!!! 그런 거 말하는 걸까???(행복) 지나도 진아한테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어할 것 같지~ 히히히 가까운 반친구 정도 느낌? 좋아~~ 그런 상황에서 진아 정학당했다고 하면 학교가 너무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 정학까지 했어야 했나 싶고 유급까지 해버렸으니 더더욱 학교가 너무했다고 생각할듯 흑흑
>>796 @호랑주 지나도 어느정도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 들어서 호랑이 엄청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되었다는 걸 자세히는 모르더라도 알고 있을 것 같지 ㅠㅠㅠㅠ 호랑이 하는 이야기에 눈 막 부비면서 닦는데도 계속 눈물 뚝뚝나고 "분명한 건....흐윽.... 네가 잘못한 건 전혀 없다는 거야." "그렇게... 그렇게 힘들거면서 선아랑은 왜 헤어진 건데에...." 하면서 호랑이 멱살 잡고 흔들기 ㅋㅋㅋㅠㅠㅠㅠㅠ
그런걸 감안하더라도 뭔가, 너무 조용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고민하기도 했지만 진아는 이내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이미 데이트를 나온건 되돌릴 수 없고 이렇게 되면 최선을 다해서 시청률이나 좀 땡기면 되는거니까. 인센티브 같은 것들은 기대할 수없겠지만. 어릴때부터 이런저런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던 그녀였기에 이런 프로그램 자체에는 별다른 감상이 없었다. 최근들어서야 암흑진화를 해버렸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오고 본인도 거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럼데를 나가기에는 정신상태가 영 좋지 않다보니 몇년간은 나간적 없지만 아무튼.
초조해하고 있었나. 얼굴의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으니 아무래도 감으로 때려맞추는 거지만 아무래도 뭘 하기는 해야한다고 느낀 것은 나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상황을 헤쳐나갈 든든한 동로가 생긴것은 순수하게 기쁘지만 그 방향성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에서는 불안요소가 늘어난 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 남자, 해...일이었나 아무튼 그래. 아무튼 얘. 무뚝뚝하다기보다는 표현이 크지 않은 탓에 어지간한 것들은 내가 직접 때려맞춰야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었다.
어느 정도 대본이 있는 방송과는 다르게 이건 개같이 악랄하기는 해도 일단은 리얼 버라이어티. 간단히 말해 플롯은 있어도 대본은 유명무실한 수준의 프로그램이다. 다시 생각해봐도 고작해야 학교에서 동거까지 종용하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통과된건지는 의문이었지만 아무튼 그런 느낌. 즉 서로서로 주고받는 일상회화에서 오는 캐미를 보러 오는 거란 말이다.
"그럼 일단은 거기부터 가보자. 아 근데 나 너무 단건 못먹어."
그렇다면 너무 거부하는 것보다야 흐름에 참가하는 편이 낫다. 이미 시작된 이상 되돌릴수는 없...지는 않지만 그 방식으로 판을 엎어버리면 여러가지 이유로 논란이 되어버린다. 작년에는 눈이 돌아가서 불가피한 행동을 해버렸지만 그렇다고 히서 올해도 그래버리면 2학년(3회차)가 되어버릴테니 피할때는 피하고 받아줄때는 받아줘야지.
"뭐꼬 그 친구따라 와가 아이돌 되는것 같은 경위는"
아차 하고 입을 가렸을때는 이미 늦었다. 사람이 어이가없으면 긴장이 풀린다고 하던가? 그녀역시 그런 타입의 실수를 범한 것이다. 진아의 부모님은 호남사람이었다. 그것도 아주 억양이 강한 호남방언 사용자. 태어나서 서울을 벗어나보지 못한 진아였으나 그럼에도 가장 자주 듣던 말도 억양도 그쪽인 탓에 긴장을 놓으면 자연스럽게 방언이 터져버리는 것이다. 언제였을까 초등학교 이래로는 일부러 다른 사람앞에서는 숨기고 지냈었지만. ...생각해보니 이런데에 제정신으로 직접 넣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걸러두도록하자. 신호가 변하지 않았다. 평소였다면 짧았을 터인 붉은 신호는 얼마나 시간이 지나도 푸르게 바뀔 생각을 하지 않았고 원래부터 말수가 적었던 두 사람 사이에는 적막이 감돌려고 하던 그때에 해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화두는 몇일 전에 있었던 그것. 피곤했을 것 같다는 말에는 흐음 하고 소리를 내며 애매한 답을 남겼지만 그 이후에 이어진 말에는 진아역시 손사래를 치면서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됐어. 쓸데 없는데 돈쓰지 말고 그냥 모아놔라. 언제 쓸지 모르잖냐."
진아는 그리 말하고는 시선을 돌렸다. 굳이 따지자면 진아가 입은 피해보다는 진아와 페어가되면서 입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그걸로 피해를 입었다고는 볼 수없을테고 무엇보다 이미 끝난 이야기다.
너무 단 것은 못먹는다는 진아의 말에 해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짜 단맛에 미친 사람들이 주로 시켜먹는 메뉴도 있는 곳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과일이 올라가있는 무난무난한 것들도 파는 곳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어떤 메뉴를 시켜야할지 고민하던 해인은 갑자기 낯선 사투리가 들려와 고개를 돌려 진아를 바라보았다. 입을 가린채 당황한 기색이 보이는 진아를 보며 해인은 슬쩍 웃어버렸다. 사투리가 이상하다는게 아니라 그냥 이런 상황이 재밌어서.
" 웃어서 미안. 갑작스러워서 웃어버렸어. 절대 이상한건 아니니까. "
진아의 앞에서 처음으로 웃는 모습을 보여준 해인은 조금은 싱글벙글한 분위기가 되어서 파란불이 되어버린 횡단보도를 천천히 건너기 시작했다. 자신의 팬을 자처한 여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해인은 자기가 사겠다는 말에 거절 의사를 표현하는 진아의 말엔 딱히 답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자기가 계산하면 그만이라는 생각. 거기에 그는 웬만한 어른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고 개인적인 취미 같은 것도 딱히 없었기에 통장에 돈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었다.
" 나한텐 아무 말도 못하니까. 원래 그런 애들이야. 자기보다 상위 카스트라고 생각되는 사람들한텐 꼼짝 못하거든. "
꽤나 논란이 될법한 말이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툭 내뱉은 해인은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선명한 붉은눈이 햇빛에 비치고 그는 재밌다는듯이 작은 미소와 함께 진아를 바라보고 말했다.
" 그래서 한편으론 좋았어. 언젠가 그렇게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네가 그렇게 해주었으니까. 그니까 오늘은 감사인사도 포함인거야. "
해인치고는 조금 말이 길었지만 어쨌든 기분이 좋아보이는건 확실했다. 횡단보도를 다 건너고 그늘을 찾아 걷다보니 어느새 디저트 카페 앞까지 와있었다. 중간중간 해인을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사인을 해달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해인은 웃으며 다음에 해주겠다고하고선 카페로 들어섰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쓴 해인은 매대로 가서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 먹고싶은거 있으면 얘기해. "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았지만 주인장 솜씨가 좋은지 웬만한 것들은 전부 메뉴에 있었다. 물론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 것들도 많았지만 ... 바로 시켜서 먹을 것들도 상당히 퀄리티가 좋아보이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진아는 해인을 가볍게 쳤다. 아무래도 이전에 해인이 듣고 웃어넘긴 것은 없던 일로 치부하려는 눈치였다. 그러기에는 짜증에 수치심이 섞인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지만 본인은 일단 그러려는 듯 보였다. 평소였다면 이 시점에서 입막음을 위해 주먹이 나갔을테지만 그런걸 해봐야 기억이 지워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지해버려서일까. 보폭이 조금 줄어든 정도로 끝났다.
"상위카스트고 나발이고 그냥 생각이 없는거지. 머리에 우동사리라도 들어있으면 적어도 그런 식으로 나온다는 생각은 안했을거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작년의 사건은 제법 큰 소란을 불러왔다. 까움의 규모나 그런게 아니라 그 이후의 행동탓에. 제법 운동을 했다는 체격좋은 3학년들이 여자 하나한테 덤벼들었다가 피떡이 된채로 무슨 포댓자루를 옮기는 것 마냥 질질 끌려가며 교무실로 배달되었다. 학생들간의 싸움이라기에는 피해자가 너무 처참한 꼴이 되었으나 어디까지나 평소 그들의 행실이 좋지 않았던 탓에 그녀를 옹호해준 이들이 있어 정학으로 끝났다는 기괴한 사건. 그탓에 적어도 서진아라는 이름은 아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광인의 아이콘과 비슷한 것이 되어있었다. 건드리지 않으면 절대 폭발하지 않지만 잘못 건드렸다간 돌이킬 수없게되는. 그런 폭탄을 건드리고 뺨 한대로 끝났으니 어찌보면 그 여자도 운이 참 좋은 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뭐 그건 됐어. 나야 그냥 졸업만 할 수 있으면 그만이라 상관없으니까. 네쪽에는 뭔일 없었냐고 묻는거야."
그녀는 메뉴판에 눈을 고정한채로 입만을 움직였다. ...요즘 디저트는 이렇게 이름이 복잡하구나. 관성적으로 자판기 커피나 아는 어른이 하는 가게에서 주는대로 마셔대던 그녀에게는 잘 알기 어려운 이름들이었다.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 라떼까지는 그나마 각각 커피원액, 원액에 물탄거, 원액에 우유탄거로 알아먹고 있었지만 무슨 비엔나니 오레니 하는 것들은 그냥 다른 세계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아우 난 모르겠다. 적당히 니가 좋아하는 걸로 주문해봐 결제는 내 카드로 하고. 알람오니까 니 걸로 할생각 하지마라."
진아는 이내 포기했다는 듯이 짜증을 내며 해인에게 자기 카드를 건냈다. 이런 뭔가 세련된 가게가 어려워 그냥 앉아있을 생각이었는지 적당한 자리를 찾듯 여러번 두리번거리다가 무언가 떠올린게 있다는 듯 가벼운 말투로 말을 덧붙인뒤 빈자리를 찾아떠났다. 햇빛이 싫은건지 조금 구석진 곳에 있는 넓은 자리였다.
>>876 우리 애기지나... 어쩜이렇게 상냥할수가이써!!!! 안되겠다. 데리고가서 에어컨 잘나오고 인터넷잘되는 호화빌딩에 넣어두고 삼시세끼 좋은것만 먹여야겠어... 낄낄끼르... 진아는 동생이 몸이 약하다보니 챙기는게 버릇이 되어버렸으니까! 오히려 지나가 뭘 챙겨주려고 하면 "아니 니 몸이나 챙겨." 하면서 되려 햄스터 먹이주듯이 이것저것 과자같은거 입에 넣어주고 할것같은걸... 이름도 비슷하다보니 아마 지나 이름은 제대로 외우고 다니지 않았을까 싶다!!!! 정학 끝나고나서 학교 돌아왔을때 아, 그러고보니 하면서 생각난 김에 찾아가니까 다른 반친구들이 막아서는 그런 그림도 보이는걸...
>>889 진아주 진아 놀랄때마다 사투리 나오는거 최고시다.......(굿) 지나 사육되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 진아 동생 챙기듯 지나 바라보는 거냐구 너무 조아 ㅋㅋㅋㅋ큐ㅠㅠ 지나 막 주는거 ?하면서 잘 받아먹고 ㅋㄱㅋㅋ 문제는 지나 너무 건강해서 탈이라는 거지~ 완전 건강체질이야! 어릴 때부터 호랑이랑 뛰다니면서 놀다보니(?) 튼튼한 편이랄까. 지나 친구들이 앞에 막아서길래 ? 하면서 고개 빼꼼하다가 진아 보이니까 ! 하고는 "진아야ㅡ!" 하면서 키큰 애들 뒤에서 폴짝폴짝하면서 양손 방방 흔들고 ㅋㅋㅋ 막아선 애들 뻘쭘하게 물러나면 진아한테 다가가서 괜찮냐는둥 학교가 너무하다는 둥 그동안 뭐하고 지냈냐는둥 엄청 걱정하고 반가워할 것 같지!!
표정 하나하나도 관리를 해야한다는 뜻이다. 물론 웃는 모습까지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러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미소를 연습한적은 있었다. 너무 해맑지도, 그렇다고 너무 옅지도 않은 그런 웃음을 말이다. 모든 종류의 기타를 전부 다 다룰줄 아는 해인은 그만큼 다양한 무대에 설 기회가 있었기에 그만큼 표정 관리엔 자신이 있었다.
" 그러게. 아무리 화가 나도 너한테 덤빌 정도로 멍청할거라곤 생각 안했거든. "
해인도 어쨌든 학교에 있으니 진아에 대한 소문은 정말 엄청나게 들었다. 애초에 진아와는 작년까지는 같은 학년에 있었으니 그 사건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던 사람 중에 하나였고. 그때도 해인은 진아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을 가지진 않았다. 광인이니 뭐니 해도 그 전까지 그녀가 먼저 사람을 그렇게까지 피떡이 되도록 때린 적이 없었으니까 맞을 짓을 했으니 맞았구나 싶었던것뿐. 거기에 진아는 애초에 격투기에선 해인만큼이나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그렇게 덤빈 것 자체가 그냥 자기들이 손해볼 일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 학교에 있는건 약과지. "
해인은 진아와 있으면서 처음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어릴적부터 유명했던 그는 외모까지 출중하니 이른바 사생팬이라는 사람들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해외에 계시는 날이 잦은데 집까지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그는 여동생들이 걱정되어 일부러 신수동까지 와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최근엔 무대를 거의 나가질 않아서 조금 잠잠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학교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가끔 있을 정도였다.
" 성심성의껏 취향에 맞춰볼께. "
슬쩍 웃으며 진아의 카드를 받아든 해인은 자신의 것으로 결제하려고 했는지 덧붙인 말에 살짝 움찔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금방 저녁을 먹을 것 같으니 무난한 티라미스 조각 케잌 하나와 자신의 것은 콜드 브루, 진아의 것은 디카페인으로 주문하고선 진아가 맡아놓은 자리로 돌아왔다.
" 소고기라면 좋은 곳을 알아. "
저번에 세션 멤버들이 놀러왔을때 갔던 곳을 기억하고 있었다. 가격은 꽤나 비쌌지만 맛만큼은 해인도 먹어본 것중에선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기에 다음에 누군가 데리고 가자고 생각했던 곳이었다. 마침 진아가 그 물망에 올랐으니 운이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 여동생한테 네 얘기를 했더니 좋아하더라. 나는 강한 여자가 좋다나 뭐라나. "
진아와 파트너가 되고나서 해인은 여동생들에게 근황을 전하는 중에 진아와 파트너가 되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둘째는 별 말 없었으나 셋째는 진아의 얘기를 듣자마자 상당히 좋아하는 기색을 보였다.
2주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느리게 가겠구나. 문득 그런 확신이 들었다. 너와 함께하게 된 이 시간이 생각보다 소중하게 다가와서 나는 결국 매 순간을 쉽게 넘길 수가 없다. 그 증거로, 네가 감고 있던 눈을 뜨는 이 순간마저 내게는 마치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나는 익숙하게 당신과 두 눈을 마주했다. 여름날의 태양을 닮아있다고 느꼈던 한 쌍의 금빛 눈동자는 이제 그곳에 없었음에도.
"아니라고 대답해도 돼?"
웃음기 어린 목소리가 그를 향해 반문한다. 태연한 척 하려고 했지만 결국 말 끝에 찰나의 진심이 담긴다. 기만자처럼 연기로 포장한 마음만 전하는 자신의 모습에, 그날부터 이어져 온 너를 향한 죄책감이 다시금 심장을 헤집었다. 나는 결국 도망이라도 치듯 눈을 감아버렸다. 선택해야 한다. 아니, 아무것도 모르는 척 수락해야 한다. 우리가 딛고 선 무대를, 나 때문에 침몰하는 배로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 마."
말보다는 숨소리에 가까웠다. 작고, 흐릿하고, 불분명했다. 너를 향하지 않고 혼잣말처럼 그저 공중에 흩어질 뿐이었다. 애써 덮어쓴 배역에 금이 간다. 네 진심을 보고 싶다. 하지만 나를 향한 네 감정이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할까 봐 두렵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맡은 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까 너만은 자유로웠으면 한다. 그러나, 이 모든 마음 중에서도 너만은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 선택. 어쩌면 이것이 내게 주어진 진실한 형벌의 일종이었음을 무력하게 깨닫는다. 너와 파트너가 된 일은 선택이 아니었지만 너를 대할 내 모습은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를 대하는 네 모습을 선택해야 한다. 이 흔들리는 무대를 내려갈 수 없는 내가. 나는 다시 천천히 눈을 떴다.
"...생각보다 힘들어. 그래도 괜찮겠어?"
뒤늦게 변명하듯 말을 이어 붙인다. 꼭 자신에게서 멀어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듯이. 결국 나는 너마저 이 우스꽝스러운 연극에 끌어들이려 한다. 그렇게 다른 의미로 나와 함께 해달라 너를 꼬여낸다.
다미 [ 이해하려고 내가 하루 종일 연락 안 돼도 뭐라 안 했잖아. ] [ 지금 시간을 봐 ] [ 오빠가 분명히 어제부터 열시쯤에 헤어질 거라 했으면서 ] [ 열시 조금 넘는다 해서 나는 열한시 반쯤엔 헤어지겠구나 이 생각했는데 ] [ 오빤 그랬지 내가 오빠한테 일방적으로 통보한다고 ] [ 너는 나한테 일방적으로 통보하긴 하니? ] [ 넌 맨날 누구 만날 때 내가 먼저 전화하면 그때 받잖아 ] [ 온종일 핸드폰 붙잡고 있으라는 것도 아니야 ]
도현 [ 그래서 떡볶이 사가 말아 ]
다미 [ 사와 ]
다미 : 오빠,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도현 : 누구를? 다미 : ?
도현 : 안다미에게 "넌 신경질을 자주 내는 게 단점이야."라고 말했더니 "내가 언제 신경질을 냈어?"라며 신경질 내더라.
한 쪽에만 떨어진 큐 싸인은, 이번 무대에 올라온 대본이 자신의 주된 줄거리가 비극이라는 것을 딱히 숨길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와도 같았다. 그 시작부터 스스로 무대에 올랐음을 아는 이와 이것이 무대임을 이제서야 받아들여야 하는 이 사이의 불협화음이 뿌드득, 하고, 마치 정교하게 설계된 것처럼 그 전주곡이 되어 울려퍼지고 있었다.
하지 마. 그 말에 호랑은 눈을 질끈 감았다.
"어."
말이라기보단 차라리 짧게 몰아쉬는 숨소리에 가까운 당신의 그 나직한 목소리가, 나비 날갯짓만큼이나 힘없이 떠오른 그 목소리가 호랑의 가슴팍에는 쾅 하고 내리꽂히는 것만 같았다. 심장이 덜컥 뛰면서 혈관으로 혈액이 아니라 수십만 자루의 바늘을 쏟아내는 것만 같았다. 바늘의 심장이 가슴팍 한가운데 들어앉은 것만 같은, 이 지긋지긋하게도 익숙한 고통. 그 날 이후로 단 하루도 이 가슴팍에서 떠나지 않은 고통. 세상 누구보다 행복할 권리가 있는 네가, 어째서인지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았다.
문득 꼴사나운 모습이 될 것만 같아, 호랑은 다시 힘겹게 눈을 뜨고는 입가에 미소를- 평소에 즐겨 웃는 그 느긋한 미소를 애써 그렸다. 입의 각도라던가, 눈의 모양이라던가 얼굴 근육의 형상이라던가, 그래 그것은 분명 평소의 그 느긋한 웃음이었지만,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은 야속하게도 그 미소 속에 숨은 깊은 고통을 감추어주기는커녕 오히려 드러내고 있었다.
"난 그래도 싼 놈이니까."
호랑의 대답은 당신이 던진 질문 모양의 변명에 있어 돌아올 수 있는 대답 중 가장 비참한 축에 드는 것이었다. 연기하지 말라고 해줘서 고마워. 오랜만이야. 한때는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거라 여겼던, 그러나 이제는 이렇게 코앞에 있어도 그 무엇보다 내게서 머나먼 낙원아.
"그러니까... 너는 마음껏,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예뻐줘."
굳이 연기하지 않아도, 내 역할... 이제 어느 정도는 수긍할 만해졌으니까. 아니라고 하고 싶다. 애걸이라도 하고 싶다. 그러나 그는 그럴 준비도 되지 않았고 그럴 자격도 없다.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걸리적거리는 훼방꾼. 망가진 사랑을 다시 당신 앞에 내밀고 애걸할 자격은 없다. 그러니 이 2주가, 어떤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적어도 네게서 나를 완전히 떠나보낼 그런 나날들이 되기를, 하고 호랑은 기도했다.
>>914 호랑주 헉.... 넘 재밌어보이는데 그렇게 해도 되는 거야? 된다면 얘기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넘 궁금해져벌임 근데 궁금한게 지나가 보기에 호랑이랑 선아는 예쁘게 잘 사귀고 있었는데 갑자기 헤어진 것에 호랑한테 이유를 물었을 것 같거든? 게다가 호랑이 상태가 엄청 안좋았으니까. 굳이 헤어질 필요 있나 싶었고... 물론 큰 사건이 있었지만 서도... 호랑이는 왜 헤어질 마음을 먹었는지에 대해서 지나에게 설명을 해줬을까?🤔 물론 설명 안한다고 해도 지레 어떤 마음이겠거니 생각했겠지만. 지나가 튼튼한건 호랑의 덕이 아닐지. 분명 지나는 달리기도 잘할거야. 이유는 놀리고 도망가는 호랑을 잡기 위해서지(?)
>>919 >>920 다미주 카피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미랑 도현이 상황 엄청 그럴듯하고 웃기고 ㅋㅋㅋㅋㅋㅋ 지나도 진짜 진아선아 얘기에 끼어들었을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아우 셋이 같이 있는거 보고싶은데 ㅋㅋ큐ㅠㅠㅠ
>>785 도저히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나야 사랑해~~~~~~~!! 너무 귀여워~~~!! >< 적폐도 좋았는데 아쉬워~~~! 0-ㅠ 지나가 물어보면 사랑스러운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사랑스러운 사람인데 어떻게 안 사랑하냐고 그러지 않았...을까... 00 그리고 지나에게도 사랑스럽다고 장난치고 싶은데 허락해 주세요...!>< (?) 지나야 미안해... 내가 미안해~~~! 0-ㅠ 으악 정말 지나가 중간에서 많이 힘들었겠다... 양쪽 다 생각해주는 지나 너무 다정해...! 0-ㅠ(억장 와르르) 지나 말 듣고 앞에서는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한 마디만 하면서 괜찮은 척 하더니 그날 병원으로 찾아가 볼 것 같다...그런데 호랑이가 자기 보면 힘들어 하겠구나 싶기도 하고 본능적으로 또다시 상처받는게 두려서워도 차마 병원까지만 가고 병실까지는 찾아가지도 못하고... 하루 온종일 병원 앞 벤치에 앉아있다가 돌아오지 않았을까... 결국 지나의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렇게... 엇갈리고 마는데...!
>>786 진아가 언니가 되어준다니 제가 더 복받았죠~~~~~!! 0-ㅠ♡ 그렇다면 언니는 진아보다 한 1~2살 정도 많은 걸로 하면 될까~~~? 0< 언니는 분명 진아의 외강내유같은 반전매력에 반했을 것 같아~! 마냥 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실 여린 모습을 보고 챙겨주고 싶어지고... 그렇게 사랑에 빠지고~~~!><♡ 진아가 고백하면 박력에 또 한번 반했을듯~~ 0<-☆ !!!추락!!! (도파민 폭발) 진아가 안 좋은 사람들이랑 어울리니까 선아는 또 그렇게 걱정하다가도 애증으로 발전하고...! 0-ㅠ 아마 선아 보러 자주 왔으면 호랑이랑 같이 있거나 하는 모습 같은거 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사귀는 거 알게 되지 않았을까...? 00 한 번 보러가야겠다니~~~! 깨진거 알고 우울해 한다니~~~!! 0-ㅠ 진아 정말 선아를 가족처럼 생각해 주는 게 행동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고... 슬프고... (울고 웃고...) !!!같은 반!!! 호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도파민 최대치) 그거... 대박인데...? 00
>>787 그건 불~가능이다~! 나는 슴슴한 선관에서도 도마민을 찾기 때문이지.... 이히히... 0<-☆ (광기) 크윽... 비설... 털이...! 0-ㅠ
>>796 으악 (끝없는 오열)
>>809 현우가 길쭉이가 되어 돌아왔어...!! 00 현우는 그 자체로 완☆벽 완☆소 한 아이다~~~~!! >< 좋아요 그럼 비밀인 걸로~~ 0<-☆ 현우와 랑이의 선관...! (도파민 뿜뿜) 그거. 채택. 00 (도파민에~) 그럼 약혼 후에 선아랑 랑이가 이어졌다고 하고, 현우가 조사했다고 하면, 선아의 뒷배경을 뭐라고 해야 현우의 그런 선택과 캐해에 좀 더 알맞을까? 일단 전에 나왔던 이야기 중에 선아가 미안함과 책임감 등으로 인해 약혼이 없던 일이 되도록 노력을~ 이 있었는데... 1. 처음에는 현우를 위해서 약혼을 파기하려고 노력했다면, 랑이와 이어지며 선아가 현우의 일+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약혼을 파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모님께 말함. 그런데 불가능했음. (처음 선아가 노력하는 걸 현우가 알고 있었을까 모르고 있었을까...?) 2. 애초에 두 사람이 약혼 전부터 어떤 조건을 걸고 수락함. (사실 이건 현우 캐해도 그렇고 조사 쪽도 그렇고 여러모로 안 맞을 것 같기도 하네...) 3. 혹시 다른 설정이나 아이디어가 있으셨거나 있으시다면 제게 베풀어 주십시오...!! 일단 어느 쪽이든 선아와 호랑이의 관계를 현우도 알고 있었을 것 같네! 약혼 시기는 어느 정도가 좋아? 초? 중? 고? 00
>>815 이게 그러니까 어떻게 된 일이냐면 말이야...! 새벽에 도파민이 막 그래서 다 도파민이 벌인 일이고...~~~!!
>>818 진짜??????? 00 (모르는 줄 몰랐던 사람)
>>825 사실 아십니까 이 모든 선관의 시작은 선아와 다미라는 것을... 그 선관에서부터 시작된 도파민이 여기까지 퍼져버렸다...! 고로 이 거미줄의 시작은 다미주인 것이야~~~~~!(?) 0<-☆ 다미주도... 엮여버린 것이야 이히히...! 00
>>839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폴더 인사) 잇기 어려운 건 전혀 없어... 다만 내 좁은 시야와 부족한 글쓰기 실력으로 인해 오히려 호랑주가 어렵진 않을까 걱정이야...0-ㅠ 호랑주도 잇기 어려운 거 있음 말해줘~~~! 그리고 내가 속도가 많이 느려서 답레는 여유롭게 기다려줘 미안해~~~~~~!! 0-ㅠ
>>842 잉... 0-ㅠ (복복 받음) 고마워 내 베프 다미주~~~~~! >< 요즘 상태가 이리저리 그러네... 다미주도 건강 조심해~~~! 아프면 안된다잉 0-ㅠ♡
>>854 다행이야 유리주~~~!!! 그때 걱정 많이 했어...! 0-ㅠ 이제 더 이상 아프지 말기~~~! 0-ㅠ♡ 독백도 너무 귀엽다!!! 유리 왜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아이니... 0-ㅠ
해인이... 독백... 수천번 읽어도 여전히 도파민과 눈물이 함께... 0-ㅠ 사투리에, 새 페어에, 브론즈 이야기, 지나 감기썰 등등... 하 이게 바로 행복이구나...! ☆-☆
>>914 호에에에에에에에에 (시스템 재연산 시작) 아마 만약 그랬다면... 그 말 듣는 순간 눈동자 흔들리면서 충격받을 듯... 그게 정말이냐고 하면서 눈물 방울 방울...! 학교 조퇴하고 지금까지 절대 부모님 손 안 빌리다가 유일하게 부모님께 가서 알아봐 달라고 부탁드릴 것 같다... 절대 집안 물려받지 않을 거라고 하던 애가 앞으로 경영수업도 받고 집안도 물려 받을 테니까 제발 한 번만 도와달라고 고개 숙이고...
다미주 카피페... 레전드인데...? 00 다들 너무 귀엽다~~~!! ><♡ 캐릭터랑 너무 잘 맞아...!!! 진짜 다 있었을 것 같은 일들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아이들 전부 단체로 수학여행 가는 모습이 떠올랐어... 학교 축제도 그렇고...청춘의 로망...
>>931 꺄아아 소호랑 지나랑 베프돼따!!!(경축) 지나 소호네 집 가서 할머니할아버지 인사하고 떡 얻어먹구 해두 대? 소호도 지나 짐에 초대해줄 수있오.... 언제든지 어깨에 팔 걸어두 대~~ 이미 호랑이가 많이 걸어서 익숙할것같ㅇ(적폐) 둘이 여름에 같이 물놀이 가고 겨울에 눈놀이가고....어때...? 미인과 함께 하는 삶 너무 행복하자너..... 그리고 ㅇ/이번에 참석하게 된 계기가 소호가 나 할머니가 참여하라고 해서 참가하는데 너두 할래? 해서 그랭! 하고 지나 참여한 거면 재밌을거같은데 오때....?
>>933 이이이 호랭이자식 ㅠㅠㅠㅠㅠ 지나 그 소리 듣자마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냐믄서 호랑이 설득하려고 노력하지만 호랑이 귓등에도 안 닿겠지....ㅎ.... 지나는 호랑이 답답해하고 선아가 안쓰럽구 둘이 서로 좋아하는데 왜 헤어져야하는지 중간에서 넘넘 슬퍼할거같다 ㅠㅠㅠ 지나: 땅꼬마라고 하지 말라고오!(투다다다닥)
>>938 선아두 너무 귀여워 예뻐어~~!! 사랑스럽다니....?!!! 지나:0ㅁ0(사랑스럽다는 말에 정의를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지니한테 사랑스러워 장난치면 지나 에헤헤 웃으면서 선아 너두~~ 라고 할거야 >< 근데 호랑은 아냐.....() 하고 ㅋㅋㅋㅋㅋㅋ 선아가 지나한테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지만 지나는 선아한테 미안하지만 전달히지 못했을 것 같애..... 호랑이 상태가 말이 아니다보니() 호랑 선아가 미안하다고 했다는 말 들으면 분명 무너질거라고 생각해버려서..... 끄으으으..... 병원 앞까지 찾아갔다가 벤치에만 앉아있었다니 ㅠㅠㅠㅠㅠ 거기 호랑이가 술미셨던 곳인데 흐으윽ㄱ윽 왜 둘이 우연이라두 마주치지 못하는건데(그게 선관이니까요...) 허어어억.... 호랑주 진짜 지나가 선아한테 그 말을 전해두 대는거냐굿.....?!! 선아의 장래가.....?!!
헤헤 지나랑 해인이랑 짝되서 소호랑 해인이랑 안면트고 별까지 같이 보려고했다는거 너무 조아...... 당연히 공연 보러 같이 가야디!! 소호랑 지나랑 같이 공연가면 지나는 완전 방방거릴거야~~!
>>938 경영수업도 받고 집안도 물려 받을 테니까 제발 한 번만 도와달라고 고개 숙ㅇ............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끄악! 양심! 양심이! 끄악! 아밧-!! 이건.. 부모님도 어쩔 수 없었던 걸로 합시다 "그 편지"를 호랑이가 선아에게 내밀면서 '나, 어떻게 해야 좋았던 걸까?' 하고 죽은 미소 짓는 거 보고싶음(이와중에 도파민챙기는)
>>939 하아 진짜 지나누나 진짜 의젓하고 착하고 상냥하고 참 좋은 누난데 호랑이가 호랑이라 선아한테도 지나한테도 뒷사람이 참 미안합니다 어떤식으로든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상황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음... 호랑주도 책임있는 노력을 다하겠읍니다 호랑: 우아아아아악 (투다다다닥당함) 어라 우리 병아리 갈수록 손이 매워지는데 어 잠깐 슬슬 진짜 아파
>>9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안녕하세요 선관 좋아요~! 선아가 2학년이고 동아리도 다르니 아예 학교 밖에서 처음 만난 것도 괜찮을 것 같구, 아니면 동아리 활동 끝내고 기숙사 돌아가는 소호랑 별 보러 가는 선아랑 자주 마주쳐서 안면 트게 되는 것도 가능헐 거 같아요! 아님 다른 것두 괜찮으니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939 네네 해도 돼요ㅋㅋㅋㅋ 와 할머니집 데려가는 거면 진짜 좋아하는 건데 지나 큰일났다 평생 친구해줘야한다~! 방학 때마다 놀러가면 어느 날 소호가 갑자기 티켓 끊어와서
강릉갈래? 언제? 내일 오전 여덟시 기차
이렇게 될 거 같고 ㅋㅋㅋㅋㅋㅋㅜㅜ 앗 그래도 괜찮을까요? 소호는 하는 김에 친한 친구 있으면 좋으니 권유했을텐데 받아주면 좋아할 거 같아요
>>938 소호주가 다 받아줬어.... 나는 여한이 엄ㅅ어.... 둘이 강릉가서 재밌게 놀다오고 넘넘... 상상만해도 행복하다 큐큐 둘다 솔직한 편이라 잘 맞을 것 같구 ㅋㅋ큐ㅠㅠ 평생 친구해줘.... 시트 보니까 소호는 사랑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맨날 연애소설 보고 사랑에 로망가지고 있는 지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게다가 지나는 부모님도 사이가 조아가지구
>>949 스토리텔링 천잰가............ ㅇ0ㅇ 가끔 호텔에 납품한 품목들 대리 체크하러 다미가 직접 간 적도 있음 좋겠다 😋 식성이라.... 일단 시음을 여럿 해봐서 와인에는 익숙할 거 같고. 그치만 자기 가문 거는 절대 구매 안 할 거 같아 ㅋㅋ 가문 후광 일제히 제외하고 홀로서기 하고 싶은데 본인 가문에 도움 되는 짓 하는 거 왠지 자존심 상하니까 ㅎㅎ 느끼하고 짜고 밍밍한 거 잘 먹구, 달고 매운 거는 잘 못 먹을 거 같애 엽떡 착한맛도 못 먹는 수준 ^ㅡ^ 이제 이거 먹으면 웬종일 물만 계속 들이키는 거야........ 이제 도현이 거를... 알려조야겟지..? 👀✨
태훈주 안녕하세요! 저두 한분기동안 잘 부탁드려요~ 오늘은 조금 늦었으니 내일이나 시간 되실 때 가볍게라도 돌려볼까용?
>>951 아 안그래도 로맨스 소설 좋아한다해서 생각해봤는데! 처음에는 그냥 귀엽게 생긴 애가 어울리는 거 좋아하네 정도 였을 것 같고 좀 친해진 이후로부터는 별 생각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해요 부모님을 보기도 했고 여전히 어떤 부분에서는 회의감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소호에게 영향을 준 건 조부모님의 다정함과 사랑이었으니 지나 같은 아이가 그런 걸 좋아한다면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거 같네요 ㅋㅋㅋㅋㅋ
>>952 아그냥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친구 괴롭히는 맑눈광이엇는데 청춘으로 봐줘서 감사할 뿐입니다...... (ㅋㅋ)
>>953 아놔 이게 뭔데 기특하지?? 얘는 기숙사 안 들어가는 날엔 자기 호텔 최상층 스위트룸 하나 잡아서 온종일 알박고서 다미한테 카톡 폭탄이나 보내두기 ^ㅡ^ 아 식성 진짜 애같아서 귀엽다 ㅋㅎㅎ 근데 얘도 야채 절대 안 먹으니 도찐개찐~둘이 워낙 서로를 잘 아니까 배달음식 주문하거나 식당 같이 가면 말 안해도 상대방 메뉴까지 주문해버렸으면 좋겠다 ^ㅡ^
>>938 해냇다뒷조사...^^ 사실 이 뒷조사 쪽은 단순히 선아랑 랑이 관계에 대해서만... 이라구 생각햇습니다마는. 남현우가 뒷조사를 왜 하게되었는가.... 제가 생각한 남현우맘속썰풀이를 살짝 해보자면은요, 얘가 이상한 소유욕같은게 있어서 한번 자기 소?유?(단어선택이이따위라죄송합니다) 긍까 머랄까.. 머랄까.... 자기에게 주어진 뭔가는 쉽게 놓으려고 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ㅋㅋ.. 부모님이 명령하거나 억지로 뺏지 않는 이상은...🤔 그런거에서 비롯된 머랄까.. 그런 뒤틀린 무언가가 맘에 있을거같달까..... 근데 어쩌다가 랑이랑 선아 얘기를 듣거나 둘이잇는모습을 보게된거죠 그래서 흠? 그냥 친구같지않은데? 머임? 하고 조사했다가 둘 사이를 알게되엇다... 그러나 일단 약혼으로 묶여있는 사이인 건 일단 자기고 얼마 안 가서 헤어진 걸 알게되어가지구 지금까진 그냥 모르는척 조용히잇엇음. 근데 최근에 문제의 그놈이 다시 돌아와서 심지어? 프로그램 파트너까지 하네? (참가자들도 어쩌면 방송은 볼 거 같으니까)묘한기류네? ...흠?ㅋㅋ? < 약간 이럴거같다는.. 그런게 잇습니다
>>962 여기에 덧붙여서 좀 더 풀자면은... 사실 선아는 약혼 깨려고 고군분투하고잇엇겟지만 현우는 그냥 그대로 가도 괜찮겠다 < 이런 생각도 조금 있엇을 거 같긴 해요 왜? 잘해주는애가 얘밖에 없잖아......... 사실 그게 언니모습 떠올라서 그런거라고 해도 어쨌든 잘해주잔아... 이런 애정 받을 수 있는 데가 또 어디에 있겠어요 근데 또 그렇게 생각하니까 좀 비참해서 밀어내고 싶기도 하고 근데 또 이것마저 없으면 어케되나 싶기도 하고 진짜내맘은..몰까? < 상태에 있을 거 같긴 해요 그게 딱히 이성적인 호감이 아니더라도ㅋㅋ.. 어케보면 이상한 집착이죠
제가 좀 피곤해가지고 생각나는대로 아무말 막 쓰고 있는데 이해 안 되는 부분 있으시면 말해주시고,,,
>>969 중3이라니. 도현이 떡잎부터 달랐네 이 섹시플레이보이뱃가이;;;; 로비에 사람 있으면 얼굴 쳐다도 안 보고 정확하게 뺨 밀어낼 듯 (미안안미안) ^ㅡ^ 초반엔 잘 하지도 않는 인터넷에 초성 쳐봤겠다(안다미 비설이자 안다미의 비밀로 임명함) 다미 폰번호로 겜하는거냐..~ 근데 얘도 뭐하려구? 물으면서도 머 별 거에 쓰겠어.. 함서 냅뒀을 거 같애 😊 어디 한 번 골라먹든지.... 심보 🤣 가족 손 빌리기 진짜 싫어하는 데 도현이랑 교제한 뒤로부턴 은근슬쩍 부모님한테 도현이에 대해 물어봐서 다미마마파파 내심 기뻐함... 그 낭인 녀석(미안안미안) 덕에 다미랑 좀 친해졋담서.... ㅋㅋㅋㅋㅎ
>>978 흠 방금 떠올랏는데 도서관 가서 일기나 시라도 짓게 할까? ^ㅡ^ 거의 몇년째 쓰는 두꺼운 일기장 들고 다니면서 글쓰는 거 좋아할거같거든? 거기다 감성적으로 쓸 때도 있고 감정적으로(ㅋㅋ) 쓸때도 있는거고.... 도현이와의 모든 일들이 적혀있는 판도라의 상자(=일기)를 깜빡하고 도서부에 놓고 갔는데 지나가 봐버렷다든가... 이런건 바람이나 사람에 치여 한 페이지가 드러나는 거 국룰이죠
>>980 헉..... 지나 놓여져 있는 일기장을 발견했는데 주인을 찾아주려고 해도 겉에 이름이 안 적혀져 있어서 안에 적혀져 있나 봤다가 내용 조금 읽어버리고는 헉... 하고 덮어버리...지못하고 빨려들어가듯 읽게 되는데. 그리고 다미가 찾아왔을때 다미:봤어요? 지나:아,아니(옆눈) 해버린다거나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지나 분명 다미한테 미움 살거라구 ㅋㅋㅋㅋ큐ㅠㅠㅠㅠ
>>981 빨려들어가듯 읽는 거 너무 기옵자나 ㅋㅋㅋㅋㅋ 행동력 굳이야!!! 그래야 더 맛도리니까 😋
넘기다보면 선아 얘기도 나오지 않을까 😋🤔 ‘배신을 당했다’는 문장은 배반자의 가치가 존재해야만 성립된다. 그에 따르면 네가 지닌 가치는 내가 지닌 배신감에 비례한다는 거겠지. 난 아직 널 용서할 수 없는데. 이런 감성 maxxx 문장들 잔뜩 적혀있을 듯...... 아직 용서못해 = 아직 너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어서 배신감을 느끼는 거야 머 이런. 그 이후엔 도현이에 대한 이야기들이 줄줄..... 첫만남부터 시작해서 사랑하고 행복해하고 열 받아하는(70% 비중 차지할듯) 내용들... 현재로 갈 수록 문장 짧아질 거 같다 ~~!
지나 거짓말 하는 거 너무 티나는 데 ㅋㅋㅋㅋㅋㅋ 다미 일단 일기장부터 가지고 훌쩍 도서관 떠남...... 며칠 안 오다가 어느순간 다시 도서관 와서 펜 잡고 한참 궁리하다가 한두줄 쓰고.. 어쩔땐 한줄도 못 쓰고 도서관 떠나는 일 있을 거 같다 ^ㅡ^ 혹시 지나 말 걸어주려나? (초롱초롱
아니 이거 완전 연프에서 정보 가장 많이 가져서 유리한 참가자 아냐? 지나 우승후보라 생각합니다... ;;;;
예전에 어느 셰프 프로그램에서 한 셰프가 치킨을 선보이는데, 심사위원 중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카리스마 있는 셰프가 소스를 먼저 찍어먹는 영상이 생각났다. 그때 그 셰프가 "자네 함 소스 묵어봐봐." "맛이 이렇게 강하니까, 입에 걸레가 들어갔는지 소고기가 들어갔는지 닭인지도 몰라." 라고 평가했었지. 다음 심사위원은 치킨을 먹다가 이상함을 느끼고 치킨을 뜯더니, 덜 익은 치킨을 셰프에게 보이면서 미소와 동시에 치킨을 접시에 떨어트리는 것이 더 압권이긴 했지만.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마워."
찬은 지나의 칭찬에 자연스레 미소를 짓고 고마움을 표현한다.
"부러워? 그럼 지금 선배도 엑스트라부터 시작해볼래? 잠시만 기다려. 지금 아는 크리에이터한테 연락해서..."
찬은 휴대폰으로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는 시늉을 하더니 "여기 감염된 좀비 엑스트라 하나 더 추가요~"라고 말한다. 얼마 안 가서 찬은 키득거리며 핸드폰을 귀에서 떼며 장난이라고 말했다.
"나는 중학생 때부터 용돈 끊겼는데.. 역시 부모님에게 받는 돈이 짱이야.."
중학생 때 체육관의 한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정말 어쩔 수 없이 땜빵으로 나간 프로리그가 시작점이었다. 물론 유년기 시절부터 주목을 꽤 받았기에 나름 의미가 있는 땜빵이었지만.. 생각보다 짠 파이트머니에서 놀라긴 했었다.
>>984 아니 다미 문장력 엄청나잖아....?! 그렇기 때문에 지나가 감명해서 막 읽어내려가게 된 것일지도...! 게다가 연애 이야기면 넘 흥미진진해서 ㅋㅋ큐ㅠㅠㅠ 나중에 잠수 이별 당한 부분에서 막 탄식하고.
하지만 지나 순간의 충동으로 인해 하면 안 되는 짓을 저지르고 말았고. 죄책감을 맥스로 찍게 되는데 ㅋㅋㅋㅋ큐ㅠㅠㅠㅠ 다미 올 때마다 숨을지도 모르겠어.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게 더 서로에게 쪽팔림을 안겨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되고. 그래서 다미한테 말도 못걸었을 것 같네~ ㅋㅋㅋ큐ㅠㅠㅠ 나중에 일상으로 만나서 부딪히게 되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할지도?
그런데 알았던 것을 모르는 것으로 만들 수 없으니까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연프에 나오는 것을 알게되고 또 같은 페어이니까. 방송 열심히 챙겨볼 것 같다 ㅋㅋㅋㅋ큐ㅠㅠㅠㅠ 흥미진진하면 안되는데 흥미진진해..... 그리고 또 죄책감 느끼고 끙끙거리고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프로그램 우승이 있는 거냐고 ㅋㅋㅋㅋㅋㅋ
찬은 지나의 리액션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기분 탓일까? 찬은 이럴 때 더욱 화색이 돌았다.
"그러니까 선배도 대단해지게 엑스트라부터 천천히 쌓아가자~ 좀비 역할 안 시키고 도서관 엑스트라로~"
찬은 지나의 리액션이 마음에 들었는지, 더 장난스럽게 농담을 이어간다.
"응. 드라마는 대본 틀리면 다시 컷하고 찍을 수 있으니까. 대신에 눈치가 좀 보이긴 해. 같이 찍는 배역이 잘 까먹거나 틀리면 덜하지만..."
지나가 짝사랑하는 역할이 제일 좋다고 하자, 찬은 휴대폰으로 자신이 출연한 유X브 웹드라마를 보여주며 말했다.
"꽃은 시들어도 아름답다, 맞지?"
이 드라마는 40대 중반의 훤칠하고 유능하며 잘생긴 노총각 주인공이 과거에 짝사랑했던 노처녀 여주인공을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찬은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공부만 하고 소심했던 주인공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비중이 높아 찬 역시 많이 출연한 작품이었다.
"선배, 이런 스타일의 연기를 좋아하는구나... 많이 답답했을 텐데... 아, 답답한 게 느껴져서 좋아하는 건가? 그러면 [ 타임슬립 선비 라이프 ]에서는 좀 위화감을 느꼈겠네. 얘는 성격이 불같고 고집이 센데 말이야. 그런데 이거, 선배가 봐도 철인왕후나 명불허전이랑 비슷한 느낌 나지? 프로듀서가 이 드라마들에서 영감을 받아서 그렇대... 엇! 떡볶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