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무리 봐도 제대로 싸울 심산으로 보이는데. 백색은 조금 뒷편에서 무감한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 지나치게 여유롭고, 과장되었을 정도로 웃어재끼는 모습과, 기이할 정도로 무감정하고, 이상할 정도로 변화 없는 백색은 어찌보면 썩 대비될 지도 몰랐다. 물론 백색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었고- 그저, 훤히 보이는 저 꼬맹이의 기억을 확인할 뿐이었다.
그래서, 지금 무슨 계획을 하고 준비하고 있었나? 기억은 과거의 것이다. 그리고, 이 정도의 준비에는 시간이 걸린다. 과거의 것이라는 뜻이다.
파워 장치가 투명한 수정으로 보호되어 있음을 보고서 금은 눈가를 찌푸린다. 예상한 대로, 그 빨간 머리가 등장하면 금은 고개를 내젓으며 한숨을 내쉰다. 저 살기 가득한 눈빛이라. 맞서기 꺼려질 뿐이다. 그의 말을 가만 들으며 두통이 이는 듯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으니. 대치하는 태진을 바라보다 따라서 뒤로 빠진다. 빨간 머리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 능력으로 빨간 머리 앞에 폭발을 일으키려 시도한다.
"...우와, 아무리 생각해도 민간인한테 무기 접근성이 너무 좋은 것 같은데. 이제 와서 그런 걸 따지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기관총에 안드로이드, 미사일 발사 장치와 파워드 슈트. 그리고 화염 방사기. 리라의 눈이 수많은 살상무기들을 훑고 마지막으로 승아에게 닿았다. 이야기할 기회는 나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나 말이 안 통할 줄이야. 심지어 본인 언니가 직접 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았다. 말인즉 사실이 어떻든 이제 듣고 싶지도 믿고 싶지도 않은 거겠지. 진작 알고 있긴 했지만 여기까지 오니 새삼 한번 더 깨닫게 되고 만다.
"당신은 더 이상 당신이 내세우는 대의를 위해 행동하는 것도 아니네요. 그냥 목표에 잡아먹힌 것 같아요."
안쓰럽게도. 리라의 펜이 공중에 원을 그리나 싶더니, 이윽고 랑과 리라의 주변에 반투명한 비눗방울이 형성된다. 총알 쯤은 거뜬히 막아낼 만한 강도의 방탄 비눗방울이.
"그냥 묻는 건데. 고은별 씨가 여기까지 어떻게, 왜 왔는지는 궁금하지 않아요?"
한 번을 묻질 않고 속단하기만 하는 게 상황을 회피하기 위함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리라의 시선이 잠시 승아를 떠나 무기들로 향한다. 그리고, 동시에 그 시선의 끝. 다시 말해 화염방사기와 기관총 앞에 커다란 슬라임들이 머릿속 스케치에서 그대로 튀어나와 실체화 되었다.
카드키는 생각하지 말라는 얘기는 한숨 나오는 것이었다. 모르긴 해도 리버티의 리더는 갖고 다니지 싶은데. 여기서 사이코메트리로 리버티의 리더, 엄청 떠들어 대며 수염을 만지작대던 그 수박이 어딨는지 알아내고, 그 수박한테서 카드키를 탈취할 순 없을지도 궁리했었다. 그걸 포기한 건 이 거대한 잠수함에서 사이코메트리 써 봤자, 내 입맛대로 정보가 나올 리는 없어 보여서였다. 그래서 D룸으로 왔다. 청윤이, 이경이, 새봄이도 함께였는데, 들어오자마자 방문이 잠겨 버렸다!!
" 수박;;;;;;;;;; "
히히히 못가! 하는 짤을 구현시켜 놓은 거 같네;;;;;; 한숨이 폭 나왔다.
어쨌거나 방 안에는 파워 제어 장치로 추정되는 커다란 기계 장치와 둥둥 떠 다니는 드론이 보였다. 드론이 달고 있는 저건 카메란가? 그러는 사이 까만 파워 슈트 하나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공격하나? 급히 총을 드는데, 파워 슈트의 창문이 열리더니 넉넉잡아도 중학생일 것 같은 은발 남자애가 콜라를 마시며 낄낄댔다. 초면이라, 맞...겠지? 내가 리버티에서 얼굴을 정확히 본 사람은 몇 안 되니까. (강수연, 그 말 많은 리더, 플레어를 언니라고 부르던 파란머리, 그 셋 정돈가?) 근데 4학구에서 봤다?? 그렇다면 강수연과 한 자리에 있었다는 거 같은데. 그런데 우리와 마찰은 없었다??
4학구에서 리버티의 능력을 확인하고자 사이코메트리를 썼던 게 떠올랐다. 그때 키가 작은 사람이 번개를 쏜 사람(아마도 월광고의 부부장일 거 같다)이랑 몸을 자석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강수연이 그런 능력을 썼었지)한테 손을 댔었고, 그 영향으로 강수연이 부장과 맞설 수도 있을 만큼 강해졌다. 그걸 하나하나 되짚고 나니 눈 앞의 사람이 어떤 능력잔지 알겠다.
" 나도 너 본 적이 있는 거 같네. 봤다고 해야 하나? 느꼈다고 해야 하나? 고렙 능력을 저렙한테 부여하기도 하는 능력자지, 너? " " 근데 안 싸운다? 목적이 뭐야? 너?? " " 리버티에서 활동은 왜 하고 있는 건데?? " " 인첨공 체제 박살나면 유니온이 우리 모두를 제거 대상으로 삼을 건 알고 있어?? "
말하면서도 이상하다. 너무 터무니없는 얘길 하고 있는데 정말로 안 움직이긴 안 움직이고. 설상가상으로 이경이가 기억을 읽었는데도 아무 느낌이 없다? 그럼 저건 사람이 아닌 거 아냐?
" 싸우지 않겠다면, 드론 하나만 실례!!! "
서연은 날아다니는 드론에 리라의 총을 발사했다. 드론이 총에 맞아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드론에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해서 용도를 확인할 것이고, 드론에 맞지 않았다면 이 방에 숨겨진 게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방에다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했을 것이다.
D번 방에 들어가니 보이는 건, 여러대의 드론과 기분나쁘게 웃는 꼬맹이였다. 저 꼬맹이는 싸우고 싶지 않다는 모양이다만. 글쎄, 어떠려나. 근데 저 드론들 묘하게 거슬리는데, 라고 생각할 무렵 청윤 선배가 공격을 개시했다. 그럼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청윤선배를 도와서, 드론들을 하나씩 쿠키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고 있으려니, 이경이의 기억이 머릿속에 들렸다. 허공을 가르는 듯한 감각이라. 저 꼬마가 본체가 아닐 수도 있겠네. 홀로그램이나 뭐 그런거일 수도 있으려나? 일단은 저 드론들부터 해치워봐야지.
한양은 살짝 질린 표정을 지으며 민우를 본다. 한양은 작은 한숨을 쉬고는 싸울 자세를 잡았다.
" 응, 너 상대하려고 온 거 아니야. 저 엔진 깨려고 온 거지. "
한양은 고개를 휘휘 젓더니, 피뢰침이 빛나는 것을 보고 가죽장갑으로 벗으며 손에 낀 고무장갑들을 보였다. 한양은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라며 번개를 향해서 손을 뻗었다. 민우의 입장에서는 이거 완전 바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아무리 고무장갑이 절연체여도, 민우의 번개는 위력이 강하고 설령 절연이 된다고 해도 열에 의한 데미지는 피할 수 없으니깐.
하지만 한양은 염동력으로 깔린 피뢰침들을 순식간에 뜯어내서 번개를 막으려고 했었다. 고무장갑은 일종의 페이크였던 셈.
이어서 한양은 급한 표정을 지으며 뭉친 염동력으로 피뢰침들을 엔진으로 던지려고 한다. 이 피뢰침들에서 언제 번개가 나올지 몰라서 다급한 표정으로 말이었다.
하지만 이 피뢰침들은 엔진 근처로 가다가 곧바로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을 것이다. 한양은 민우의 얼굴에 고무장갑을 던져서 시야를 일시적으로 가리고, 염동력으로 민우의 명치를 강하게 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