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0418> [All/일상/청춘] 서머타임 래그타임 - 제14화 :: 1001

◆vuOu.gABfo

2024-08-05 21:10:55 - 2024-08-26 20:11:58

0 ◆vuOu.gABfo (f1Zo6vTmAk)

2024-08-05 (모두 수고..) 21:10:55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말이 아닌 소리를 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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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박수 : https://forms.gle/EKHngwiTNwTSqz2h9

767 미카주 (ALnilcihEY)

2024-08-21 (水) 19:18:01

아니 그건 괜찮아. 한 10년 된 노트북이 있으니까. 웹서핑 정도는 괜찮을 거라 생각해. 이걸로 어떻게든 헤볼게. 저녁만 후딱 먹고 와도 괜찮을까 ◐◐

768 히라무주 (xBQXLM9i1g)

2024-08-21 (水) 19:20:04

>>767 미카주가 다갓의 의지에 따르시겠다면야...사양치 않겠다 !
굿굿 저도 곧 저녁 먹을 시간이니까 천천히 돌려영^^

769 하나요주 (uJwfamEA3c)

2024-08-21 (水) 19:22:23

마이쭈우우우우우우~~~~!!!!~~~!!!! ㅠㅁㅠ

어떡해....~~~!!!! 답답하겠다...~~~~...!!!!

770 카나타 - 이즈미 (4GZOTRrLC2)

2024-08-21 (水) 19:33:06

"...호수에서 그런 일은 없어. ...조금 속이 울렁거리는 것이 고작일 뿐이지."

무엇보다 파도가 치지 않는 이런 호수에서 그런 일이 있겠냐는 듯, 카나타는 태연하게 이야기를 하며 가만히 근처 풍경을 바라봤다. 등을 쳐 줄 수는 있으니 안심하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며 카나타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바다처럼 배가 빠르게 나아가진 않았으나, 그럼에도 어느 정도 속도는 있었고, 그로 인해 바람이 솔솔 불어왔다. 애초에 호수가 넓다고 한들 엄청 넓은 것은 아니었으니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문제 아니었을까.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어두운 호수를 가만히 바라보며 그는 눈을 감으면서 이즈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 또한 기회라고 생각해. ...가급적이면 내년에도 해보고 싶지만... 내년에는 나도 너도 없겠지."

졸업. 그 단어를 그는 조용히 읊었다. 언젠가 자신도 이즈미도 졸업해서 학교를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던가. 아마 여름방학이 끝나면 자신도 일단은 고3이니 어느 정도 공부를 할테고, 그러면 자연히 지금 하는 것들의 대부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그는 큰 아쉬움이 없었다. 누구나 지나가야 하는 길이 아니던가. 자신에게도 왔을 뿐이었다.

"...여름방학 끝나면 또 공부해야겠네. ...서로 열심히 하자. ...너도 가고 싶은 대학을 갈 수 있도록 말이야. ...나는 이 근처 대학이 아니면 갈 생각은 없지만."

/갱신이야! 다들 안녕! 그리고 마이주는...맙소사...8ㅅ8 아이고..푹 쉬고...하루 빨리 낫길 바랄게!

771 나가쿠모 미카즈키 - C조 (ALnilcihEY)

2024-08-21 (水) 19:52:56

다만 그 소년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어느덧 밤이 자욱히 내린 토키와라에 서서, 마치 자신만 그 때의 밖에 외떨어져 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 그림자에도 빛에도 잠기지 않고, 소년은 가만히 저 머나먼 곳을, 토키와라의 저 너머를, 수평선인지 지평선인지도 밤의 야음에 가리워 흩어져 가리킬 수도 없는 저 어둠 너머를... 무엇 하나 보일 리 없는 곳을 멀거니, 밤처럼 새까만 머리와 달처럼 하이얀 얼굴을 하고서는 아무것도 쥐지 않은 빈손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지줄거리는 물소리가 야속히 소년의 주변으로, 어떤 알아듣지 못할 주문이나 암호문마저도 되지 못한 뜻없는 주절거림이 되어 아련히 흩어져간다.

마치 이 여름이, 한갓 실없는 농담이었기라도 한 것처럼.

그 낯선 이방인은 거기에서 무언가를 기다리고라도 있는 것 같았다. 그 무엇도 그 이방인을 위해주거나 찾아오거나 할 리 일절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오히려 마침내 이것이 자신에게 합당한 일이기라도 한 듯이. 어느 국도에서, 언제 올지도 모를 고도를 디디와 고고 대신 기다리며 서 있기라도 하듯이.

772 미카주 (ALnilcihEY)

2024-08-21 (水) 20:03:55

답레가 혹시 잇기 난해하다거나 하면 말해줘. 일단 지체할 수 없으니 최대한 써보긴 했는데...

773 하나요주 (IovWSDUcQw)

2024-08-21 (水) 20:16:46

그러면 하나요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인 것일까....~~~

즐거웠어...~~~~!!!!~~!!!

774 카나타주 (4GZOTRrLC2)

2024-08-21 (水) 20:17:51

저런... 엔딩날까지 있다가 가도 될텐데... 그래도 가는 것은 자유니까.
만약 가는 거라고 한다면 잘 가길 바라. 하나요주!

775 하나요주 (3ijjI0HkXs)

2024-08-21 (水) 20:20:20

아프고 바쁘고 해서 여기 있어도 되는 걸까하고 많이 고민도 했구.....~~~
가끔 구경 오긴 하겠지만....~~~~
으음...~~~!!! 아무래도~~!!~~!!!

776 하나요주 (iFHRSn8t5M)

2024-08-21 (水) 20:21:25

아, 캡틴은 혹시 엔딩 후에는 위키의 하나요 항목을 통째로 삭제해줄 수 있는 것일까??~?

777 미카주 (ALnilcihEY)

2024-08-21 (水) 20:24:14

>>653에서 말한 대로네.
수고많았어, 하나요주.

778 미카주 (ALnilcihEY)

2024-08-21 (水) 20:25:34

아니, 안 말했구나 참... 내 정신머리 좀 봐. 진짜 더위먹었나 보네 ㅋㅋㅋ

779 하나요주 (skoWaAUrbM)

2024-08-21 (水) 20:26:06

대충 알겠다니.....??.....?? ㅇ_ㅇ
하나요주 얘기야....??...?

780 카나타주 (4GZOTRrLC2)

2024-08-21 (水) 20:30:13

있는 거야 자유지? 어차피 여기에 시트를 낸 이상 엔딩까진 여기 참치이기도 하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지라고 생각해!

781 카나타주 (4GZOTRrLC2)

2024-08-21 (水) 20:30:38

그러고 보니 >>653은 대체 무슨 의미였던거야? 나도 저거 보고 은근히 궁금했었는데.

782 미카주 (ALnilcihEY)

2024-08-21 (水) 20:32:21

어라...... 아, 잠깐만, 오해야. 하나요주를 지목해서 한 생각도 아니고, 부정적인 의미가 있는 생각도 아니었어. 그냥, 왠지 생각하던 대로의 완결은 아니겠다는 그런 생각이 좀 들었을 뿐이야. (생각하던 대로가 아니라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을 테고)

783 하나요주 (bgYSq3OblM)

2024-08-21 (水) 20:33:07

그럼 엔딩까지 조용히 있다가 중간중간 끼어들어 볼까~~~~!!~~!!! ^_^

그러게...~~~!!~~!!!! 무슨 의미일까. (곰곰)

784 미카주 (ALnilcihEY)

2024-08-21 (水) 20:34:01

...그러니까 이런 말하긴 좀 민망하지만, 더 쓸쓸해질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좀 들었었거든.

그뿐인 이야기니까, 멍하니 쓴 레스에 너무 신경쓰지 않았으면 해.

785 카나타주 (4GZOTRrLC2)

2024-08-21 (水) 20:35:52

시작보다는 확실히 사람이 많이 줄었지. 하지만 스레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복불복이라고 생각하는지라...
굳이 말하자면 나도 조금 더 많이 돌리지 못한 것이 아쉽네. 2회차 일상... 츠키주 빼면 돌린 이가 없기도 하고.. 아. 지금 이즈미주와 돌리는 거 2회차로 치면 되려나. 어쨌든!

뭔가... 시작보다 서사가 쌓인 것이 없어서 괜히 아쉽다는 그런 느낌이야.
하지만 이건 내가 아쉽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해결되는 것도 없으니 그러러니 하고 넘길 수밖에!

786 미카주 (ALnilcihEY)

2024-08-21 (水) 20:36:14

스즈네주와 사쿠라주는 공식적으로 떠났고,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끊었지.
그러니까, 좀더 소란스럽고 좀더 여름다운 그런 피날레를 보고 싶었는데... 피날레가 너무 조용할 것 같다는 바보같은 투정이네, 괜한 소리 해서 미안해.

지금 내 상태가 메롱하다는 것은 선레에도 나와있다...

787 하나요주 (hHVM8jQ5vU)

2024-08-21 (水) 20:40:06

음. 하나요주도 많이 아쉬워~~~!!!~~!!!

다른 사람들도 그렇구, 아마 하나요주가 더이상 시간을 못 내는 시기가 된 거겠지.

으음~~~!!~~!!! ^_ㅠ

788 카나타주 (4GZOTRrLC2)

2024-08-21 (水) 20:42:13

정말로 바쁜건지 다른 사정이 있는진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난 그 부분은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괜히 생각해봐야 좋을 것도 없고...(데굴데굴)

그래도 1회차씩 돌려준 이들은 다들 고마워! 못 돌린 이들은..아쉽지만..그래도 다른 일상들 재밌게 관전했다! 하하!

789 하나요주 (FTk46RJInw)

2024-08-21 (水) 20:45:01

라무군이랑 카나타도 만나고 싶었구, 이즈미도 이즈밍이라고 불러보고 싶었구, 미카와도 더 놀고 싶고, 도쿄에도 데려가 달라고 해보고 싶었는데~~~~~!!~~!!!

마이하고는 금붕어 잡기랑 히치하이킹이랑~~~!!!~~!!!

790 히라무-미카 (xBQXLM9i1g)

2024-08-21 (水) 20:46:01

소원을 이루어줄지도 모른다는 등불을 띄울 때가 이르러, 히라무는 받은 등불을 한 손에 챙겨 들었다. 집행부 일을 하느라 시간은 어느덧 밤이 더 가까워졌다. 해가 긴 여름이라도 이 시간엔 금방 진다.

아무래도 힘 쓰는 일이라 그런지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사람들은 남정네들 정도다. 개중에도 눈에 띄게 커다란 체구의 누군가가 있는데...아무래도 히라무가 소원을 빌기 위해 탈 배는 오늘의 마지막 편이라, 간다면 이 사람과 함께 갈 것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으~음..."

히라무는 고민하며 미카를 쳐다보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질문 자체는 불쑥이라도 말투만큼은.

"저기, 저희 어디서 본 적...은 없겠죠?"

사실을 고하자면 히라무만 일방적으로 본 적이 있다. 운동장에서!

791 하나요주 (S4nh/nkXs.)

2024-08-21 (水) 20:47:42

다른 사정이라니.......~~~!!! 하나요주가 모르는 사이에 알력 다툼(?)이 있던 것일까...~~!!!~~!!! ㅇㅁㅇ 몰라 그런 것은...~~~...

아무래도 여름이라서 감기랑 코로나 다들 걸려 있으니까...~~~~ 주변 사람들도 그렇구, 그래서 그런 것 아닐까 싶구......~~~... (순진한 것일까)(곰곰)

792 카나타주 (4GZOTRrLC2)

2024-08-21 (水) 20:47:53

에잇! 10일 뒤면 끝이야! 그러니까 카나타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르겠는 거 있으면 막막 물어봐라!
내가 답할 수 있는 것은 답한다!

추가적으로 카나타의 소원 관련으로 아마 눈치챈 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카나타는 '변하지 않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야. 일상에서도 몰래 과자나 이런거 두고, 다른 사람 일을 많이 도와줬다는 언급은 꽤 했었는데.. 사실 이것도 '꼭 자신이 해야만 한다'라는 의무감이나 선배로서의 책임감 그런 것보다는 '이전부터 쭉 했으니까 그냥 이번에도 내가 해야지.' 라는 생각에 가까워.

물론 이게 마냥 좋은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카나타가 좋다고 하니까 어쩌겠어. 인정할건 해야지!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이런 모습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지.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변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이 쭉 유지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있다고 하네.


한국의 고3:(죽은 눈)(수능 날짜가 오지 않아)

793 미카주 (ALnilcihEY)

2024-08-21 (水) 20:48:13

써놓고 보니 히라무주가 먼저 제안해줬던 '집행부 일을 마치고'라는 부분이 송두리째 날아가있던 개떡같은 선레였는데 찰떡같이 받아준 히라무주.. 미안하고 고마워..

794 히라무주 (xBQXLM9i1g)

2024-08-21 (水) 20:48:56

키킥 저도 잘 못 들어와서 면목 X,,, 총총총 마쨩주도 빨리 나았으면 조켓구ㅠ0ㅠ

카요주 이거는 그냥 여쭤보는거니깐 부담갖지말구...!! 저 끝나기 전에 카요쨩하고 한번 만나보구 싶었거든영 ㅠㅠ 선관 있는 친구들하고는 다 함 만나보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잘 안 맞아서,,,혹시 히라무랑 짧게 일상해보실 의향 있으면 말해주세영^^

795 카나타주 (4GZOTRrLC2)

2024-08-21 (水) 20:49:05

안녕! 히라무주!

796 히라무주 (xBQXLM9i1g)

2024-08-21 (水) 20:50:19

>>792 마저 근데 그럼 카나타는 대학교 어디로가영??? 역시 교토 쪽으로? 아무래도 토키와라엔 머학은 없으니까니,,

>>793 아니 별말씀을 ^^^^ 이럴때 쓰라고 히라무가잇는거아니겟숨니까,,,크큭

797 카나타주 (4GZOTRrLC2)

2024-08-21 (水) 20:51:55

>>769 없다는 설정이..있었나? (갸웃) 그건 못 본 것 같은데. 만약 없다면... 글쎄. 교토로 가던가, 혹은 대학교를 아예 안 가고 바로 가업 이어버리기도 있겠지!

798 하나요주 (UsmkrdLQIc)

2024-08-21 (水) 20:52:36

>>792 (흥미진진)

>>794 하나요주도 만나고 싶긴 한데......~~~~....
어쩌지...~~~~.....
어쩌지.......~~~~....!!! (돌리고 싶어~~~~) ㅠㅁㅠ

799 이즈미 - 카나타 (wip1ZZRa2.)

2024-08-21 (水) 20:54:02

호수에서 그럴 일이 없다는 건 사고 이야기겠지.. 아마 그럴 것이다. 이즈미는 글쎄요... 하고는 조금 미묘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물에 빠지는 건 제법..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긴 하거든요."
등을 쳐주겠다면 제법 얌전히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지금부터 살짝의 출렁임과 함께 나아가는 건 배가 크지 않아도 배멀미가 심하게 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제법 괜찮았던 탓인지, 배멀미는 안 났고요.

"기회를 잡으려면 잘 해야 하니까요."
"내년에는..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일이네요."
"없을 확률이 더 높지만요"
호수의 중앙쯤에서의 주위를 바라보면서 이즈미는 공부를 열심히 한다거나. 대학이라던가의 말을 듣습니다.

"결정을 내리고, 이야기를 나눠야 하니까.. 어느정도 결단을 내리긴 해야죠."
어느 쪽이든 공부는 기본이 될 테니 공부는 열심히 하겠지만요? 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등불을 잘 내려놓으려면.. 을 조금 이리저리 재어보는 것처럼 팔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려 합니다.

800 히라무주 (팔랑귀) (xBQXLM9i1g)

2024-08-21 (水) 20:54:15

>>797 어? 있나? ww

갑자기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히라무주가 되다 고등교육기관도 있으면 까짓 카나타소원대로 토키와라 안 변해도 되겟네영 야 우리정 발전했다~!~!

801 미카주 (ALnilcihEY)

2024-08-21 (水) 20:54:53

돌리고 싶으면 돌려야지. 엔딩까지 아직 시간이 있잖아?

미카도 못 푼 이야기가 산더미긴 한데... 뭐 다 끌어안고 인어공주 엔딩 가야겠지.

802 히라무주 (팔랑귀) (xBQXLM9i1g)

2024-08-21 (水) 20:56:33

>>798 하놔 생각해보시고 말씀해주세영 ㅋㅋㅋㅋ 저두 카요쨩 놀리고 모범납세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레스가 무지성으로 나올 거 같아서 글치 멀티는 가능할 것 같으니까영!!

(히라무주특:멀티하면 야수의지성으로 레스씀)

803 히라무주 (팔랑귀) (xBQXLM9i1g)

2024-08-21 (水) 20:57:14

>>801

머뭣

히라무주의 얼마없는 지성을 미카와의 일상에 쏟아부어 물거품이 되지 아니하도록 힘내보겟다 크으악

804 카나타 - 이즈미 (4GZOTRrLC2)

2024-08-21 (水) 20:57:26

"...안 좋아. 감기 걸려."

제법 나쁘지 않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카나타는 단호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리 여름이라도 이런 밤에 물에 빠지면 보통 추운 것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여기는 연못이 아니라 호수. 깊이도 장난이 아닐터. 절대로 안된다는 듯이 그는 다시 한번 빠르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렇구나. ...돌아올거야?"

내년에는 없을 확률이 더 높다. 그 말을 들은 카나타의 표정일 살며시 어두워졌다. 그 순간 그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는 아무도 알 길이 없었다. 적어도 카나타는 제 입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말할 생각이 없었다. 아니. 말할 수 없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작은 고집일 뿐이었으니까. 이즈미만이 아니었다. 다른 이들 역시 모두... 거기까지만 생각하며 카나타는 고개를 다시 빠르게 저은 후에 두 손을 올려 자신의 뺨을 강하게 쳤다.

"...응원해. 어느쪽이건."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린 후, 그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다가 밀크 커러멜을 꺼냈다. 그리고 이즈미에게 하나 내밀었다.

"이거 먹을래? ...그리고 슬슬 띄우면 될 것 같아. ...기분이 묘하네. 이 넓은 호수에 빛나는 등불이 우리가 띄우는 등불이라니."

하지만 나쁘지 않아.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는 살며시 뒤로 물러섰다. 이런 것은 소원을 담은 이가 띄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어서 와! 이즈미주!

805 이즈미주 (wip1ZZRa2.)

2024-08-21 (水) 20:57:35

다들 안녕이에요.

소원... 가족간의 화목 비슷한 느낌?

현대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서 나아진 것이랑 그걸 좋아하지 않는 거랑 싸우기도 했고..
그 외에 가장 최근 전설상 인물(*아키라)은 좀 돌아있다가 결국 물에 빠져서 가셨으니까 과보호가 좀 있어서 싸우기? 혹은 일종의 타협?도 했어서 생각보다 가족간의 관계가 데면데면한 느낌이 있어서.. 그래요.

806 히라무주 (xBQXLM9i1g)

2024-08-21 (水) 20:57:52

앗 이즈미주 안녕~~~~~

807 하나요주 (OaD4wtRKKs)

2024-08-21 (水) 20:58:18

그러면 그러면 이틀에 한번, 3일에 한번 수준으로 나눠도 괜찮다면 돌리자.....??...?? ^ㅁㅠ (이래도 괜찮은가)(이잉)

808 히라무주 (xBQXLM9i1g)

2024-08-21 (水) 20:59:25

>>802 아 이거 먼가 말이 요상하게 나와서 노파심에...레스가 무지성으로 나와도 카요주가 이해해주시면 기쁠거란 말씀일뿐입니당 ^ ^........ 능지이슈

809 히라무주 (xBQXLM9i1g)

2024-08-21 (水) 21:00:41

>>807 엥 젠젠 괜찮은데영??? 아아...그런 텀이라면 익숙하다......크큭(<<<<<전적많음)

혹시 상황은 원하시는거 있으신가영!!!

810 카나타주 (4GZOTRrLC2)

2024-08-21 (水) 21:01:27

뭐랄까. 나는 솔직히 이번 일상이 끝나면 모르겠네.
참 이게 뭐라고 해야할까. 카나타와 친분이 있는 이들은 모두 시트를 내리거나 사라져버렸으니 말이지.

솔직히 망망대해를 보는 듯한 기분이야. 지금 와서 새롭게 친분을 쌓아 올리자니 그건 너무 늦었고 말이지. 역시 초기에 선관을 깊게 막막 짜야 했나... 싶기도 하지만 사실 난 선관 막 엄청 많이 늘리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사실 선관에 너무 얽매이면 선관=엔딩때까지의 관계. 이렇게 되버리는 경우가 많았거든. 그래서 좀 적당히 짜고 그랬는데.. 이게 패인이었나! (털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조금 생각해봐야겠네! 아..불평은 아니야. 그냥 간만에 망망대해 느낌이라서!

811 하나요주 (IB4EY7/aYw)

2024-08-21 (水) 21:04:03

>>809 창문으로 만나서 수다떨기?...?? ㅇㅂㅇ 다른 거 생각나는 것이나 하고싶는 것 있어~~~??~~???

적어두면 내일 볼께~~~!!!~~!!!~!! 하나요주 곧 자야 돼서.....~~~!!!!

812 히라무주 (xBQXLM9i1g)

2024-08-21 (水) 21:06:10

>>811 밤에 갑자기 편의점ㄱ? 하고 창문 두들기는 일 있었을 것 같은데...ㅋ ㅋ ㅋ ㅋ ㅋ 어떠세영 편의점가자고 나와놓고 딴길로새기(히라무특기) 아님 축제 쪽으로 가도 괜찮구영!!

미리 굿밤~~~~

813 히라무주 (xBQXLM9i1g)

2024-08-21 (水) 21:07:40


맞다 생각났다
저 해보고싶은것이 잇엇다 카나타 가게 가서 알바하는 하나요 놀려도 되는지,,,^^ 아메리카노에 왜 설탕 안들어가요???(BAD)

대충 이런 것들이 생각나는군영...나중에 말해주시긔~~~

814 미카즈키 - 히라무 (ALnilcihEY)

2024-08-21 (水) 21:08:44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참 야속하게까지 느껴진다. 그러나 언제는 시간이라는 게 어리고 성급한 가엾은 이들을 한 번이라도 변변히 기다려준 적이 있던가.

토키와라. 항상 그 자리에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은 그 고장에서, 얼마나 많은 것이 흘러나가고 흘러들어오는가.

집행부의 거의 마지막 업무나 다름없는 등불축제가 마침내 제 궤도에 오르고, 토키와라의 여름은 그 마지막을 향해 줄달음질친다. 그 줄달음질치는 여름의 끄트머리를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덩치큰 소년이 바라보는 쪽은 한창 어두운, 그리고 더 짙은 어둠이 찾아올 동쪽이었다.

그리고 히라무의 목소리에 이방인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낯설 정도로 선명한 밤그늘색의 눈동자가 히라무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히라무의 당돌한 질문에 한번 깜박인다. 미소가 옅게 입가에 걸리는 것 같다.

"말 섞어보는 건 처음이지."

분명 아까까지도 집행부 일을 하면서 히라무 못지않게 여기저기서 무언가를 나르거나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드문드문 보았는데, 여기 있는 이 소년은 마치 한참이나 여기서 가만히 이러고 있었다는 듯이 차갑게 메마른 밤바람에 잠겨 있었다.

"배, 타러 가게?"

815 미카주 (ALnilcihEY)

2024-08-21 (水) 21:13:45

'분명히 이녀석도 열심히 일하던 걸 아까까지 봤는데 지금 여기에 서 있는 이 녀석은 최소 몇 시간 동안은 여기서 요지부동이기라도 했던 것만 같은 이상한 느낌'이라는 묘사를 하려 했는데 문장력이 왜 이래(파들

816 히라무-미카 (xBQXLM9i1g)

2024-08-21 (水) 21:15:35

어? 이런 분위기였나?

어두운 밤에 제한된 조명에서 보기 때문에 더욱 짙게 느껴지는 걸까? 미카는 웃고 있지만, 깊고 차분한 심해의 물고기처럼 히라무를 본다. 히라무는 잠깐 의아해졌다. 어렴풋한 기억 속에 움직이는 미카는 태양빛에 썬캡을 쓰고 땀방울을 흩날리는 채로, 수면을 거슬러 뛰어오르는 날치처럼...

"어, 그런가요...죄송합니다."

히라무는 꼬리물고 이어지는 생각을 흩을 겸 인사를 던졌다. 목소리도 상상했던 것보다 낮은 느낌이다. 왜 덜 낮게 상상했더라? 그야 그라운드 위에서의 그는 운동복을 입고 있었는데, 맞다!

"아!"

그제야 히라무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말했다.

"저, 혹시 야구하세요? 그러면 왠지 낯익은 이유를 알 것 같아서요...몇 번 봤을지도. 학교에서."

미카의 질문에 히라무는 들고 있던 등불을 내려다보았다. 밤바람에 등불이 한들한들 흩날리고 있다. 좀 어렵겠지만 불은 배 위에서 붙일 심산이었다. 지금 붙이면 잘못했다간 꺼져버릴 테고 그것대로 귀찮다.

"아, 네. 하토가와로. 저, 그러니까, 음...선배님은?"

817 이즈미 - 카나타 (wip1ZZRa2.)

2024-08-21 (水) 21:22:42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 정도로...?"
그게 말이 되지는 않지만 아 그정도로만 빠져도 되지 않겠는가. 같은 생각은 있습니다. 그것을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고, 돌아올 거냐라던가.살짝 어둑해진 카나타의 표정을 보고는..

"시간은 흐르고 가지 않은 길이 모든 걸 바꾼다고도 하니까요."
돌아오는 걸 택해도, 택하지 않아도 시간은 흐르고 기회는 많을 거라... 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응원은 잘 받을게요."
저도 호시노 군의 앞으로의 일에 응원을 해드릴게요. 라는 말을 건넵니다.

등불에 불을 붙이자 온기를 담은 듯한 불꽃의 색이 등을 들고 있는 이즈미를 물들이는 것 같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을 호수 위에 띄우려고 시도합니다... 아까의 작업이 효과가 있었던 모양으로, 둥둥 뜬 등불은 고요한 빛을 내뿜을지도요.

이즈미는 그것을 계속 바라보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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