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0418> [All/일상/청춘] 서머타임 래그타임 - 제14화 :: 1001

◆vuOu.gABfo

2024-08-05 21:10:55 - 2024-08-26 20:11:58

0 ◆vuOu.gABfo (f1Zo6vTmAk)

2024-08-05 (모두 수고..) 21:10:55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말이 아닌 소리를 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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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박수 : https://forms.gle/EKHngwiTNwTSqz2h9

237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18:30:09

벌써 6시 30분이네..시간이 빠르다...

238 이즈미주 (ecUISYa0ys)

2024-08-11 (내일 월요일) 18:57:05

진단 하려다가 뭔가의 알고리즘 비슷한 걸 검색했다가...
다들 안녕이에요

239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19:04:44

밥 다 먹고 갱신이야! 이즈미주도 안녕!!

240 이즈미주 (ecUISYa0ys)

2024-08-11 (내일 월요일) 19:10:59

카나타주도 안녕하세요

241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19:13:06

과연 오늘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진짜 궁금해!! 진짜 누가 새알심을 넣었을지 궁금해!

242 하나요주 (dlveCZo85I)

2024-08-11 (내일 월요일) 19:30:07

와아아앙-

지쳤어ㅓㅓ~~~!!!~~!!!!~~!!! (풀썩!)

243 히라무주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19:36:58


돌아오다

(잤다)

>>228 아카네쨩 라이브는 못참치 인정한다

ㅋ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모든 비밀은...캡틴만이 알려주시는 걸로...^^
카요주는 퇴근이신가영 수고하셔쓰영~~~~!!!!

244 히라무주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19:38:02

제가 돌아오다인 이유
축제일상을 해볼까 하여...^^ 다음 3일간 접속이 불안정할 예정이라서영...헤헤 짧게 축제 즐기실 분 찔러주세영

245 하나요주 (FfAANfPv9M)

2024-08-11 (내일 월요일) 19:41:05

히람주 안용~~~~~~~~~

246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19:41:08

하나요주와 히라무주 둘 다 안녕! 어..나..축제 일상 좀 더 돌려보려고 하는데 지금은 다른 하는 것이 있어서 조금 힘들어..8ㅅ8 (주르륵)

247 이즈미주 (ecUISYa0ys)

2024-08-11 (내일 월요일) 19:43:27

다들 어서오세요.

아 일상.. 가능은 한데 생각해보니 히라무랑도 2회찬데.. 시간이 좀 많이 지났으니 괜찮은가.(고민)

248 하나요주 (ER8KuDzLyc)

2024-08-11 (내일 월요일) 19:45:09

하나요주는 일닼 씻고 뭐 좀 먹구 해야할 것 같아ㅏ~~~~~!!~~!!! (더러움)

249 히라무주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19:45:13

다들 안녕안녕~~~~~

>>247 좀 지났긴 하지영!! 짧일상 조아영 이즈미는 축제때 머하나영

250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19:46:02

다녀와라! 하나요주!

아앗..나 9시쯤에 여전히 없으면 히라무주 찌르려고 했는데... 바로 일상 매칭된거야? 다행이야!

251 히라무주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19:47:24

>>246 괜춘괜춘~~~~ 나중에 또 봐영!!! 축제는 어려울 거 같긴 한뎅 ㅠㅠㅠ 아쉽아쉽

>>248 하놔 그역시 괜춘 ㅋㅋㅋㅋㅋㅋㅋ 하나용주의 웰빙라이프를 응원해용

252 히라무주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19:48:15

저 일단 노트북으로 올게영 혹시 이즈미주 생각 있으시면 선레 주셔도 댐^^

253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19:50:36

- 미야마 마이 : 타피오카 펄
- 세이야 츠키 : 싱싱한 오이(슬라이스해서 썰었다.)
- 키리야마 스즈네 : 가지
- 호리이 하나요 : 킹크랩
- 호시노 카나타 : 생크림과 팥이 들어간 새알심
- 호죠 히라무 : 등심 스테이크

이거 나름대로 내 생각대로 리스트를 맞춰볼까 했는데...
그러면 자연히 내가 낸 것도 밝혀지는 셈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그만두기로 했어! (털썩)


>>251 나도 목금토는 상판에 오기 힘드니 말이지. 그나마 목요일 저녁이나 밤은 올 수 있는데 일상까진 힘들 것 같아서.. 사실상 내 축제 일상도 화요일까지 구하는 것이 전부일 것 같네. 그 이후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고...8ㅅ8

254 이즈미주 (ecUISYa0ys)

2024-08-11 (내일 월요일) 19:52:03

축제는.. 뭐든 괜찮긴 하지요.

뭐. 재미있는 걸로..?
선레는 간단하게 헤매는 걸로도 나쁘지 않을지도.ㅜ몰라요.

255 히라무주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19:52:56

솔직히 제출도 쉽지않앗숩니다 그래서 좋았지만
후 남들이 적당히 연상할 수 있을 정도면서 너무 쉽게 알아채지 못할 것을 제출하기 위해 머리 굴리기란 어렵네영 ^^^^^^^^^

256 히라무주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19:54:06

>>254 왜 헤매고 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매는 히라무 찾아주실 의향 있는지...^^ 그 반대도 좋음

257 이즈미주 (ecUISYa0ys)

2024-08-11 (내일 월요일) 19:55:00

하지만 사람이 많으니까 오히려 그 물결에서 순간적으로 길을 잃고 혼란스러워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약간 머리에 자석 단 비둘기처럼(?)

선레는 다이스로요?

258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19:55:56

다갓님. 다갓님. 카나타네 부스에는 나나가 출장을 왔나요?

.dice 1 2. = 1
1.출장 옴
2.아니. 호시노 이누네코랜드에 있음

259 히라무주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19:56:15

>>257 좋습니다 .dice 1 100. = 83
홀 즈미
짝 Me

260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19:56:47

역시 나나야! 근처에 물이 있는 축제 현장을 놓치지 않지! (아님)

261 히라무주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19:57:21

>>258 히라무 가방에 나나쨩 키링 달고 다니는 중...tmi

>>259 그런고로 부탁드리겟다 ^^ 헤매는건 누구라도 상관없스영!!!

262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20:00:05

>>261 카나타:역시 우리 단골이야.
카나타:선물을 준 보람이 있어! (엄지척)

263 히라무주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20:01:02

>>262 히라무 나나쨩 옆에다 물 뿌리고 다니는 중...tmi
(???:쟤는 왜 가만 있는 강아지를 괴롭힌대)

264 이즈미 - 히라무 (ecUISYa0ys)

2024-08-11 (내일 월요일) 20:01:38

'.....'
여기가 어디지. 같은 혼란점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 분명 동일한 거리였음에도, 사람들의 부스와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그리고 아는 이라고 해도 좀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탓에 평소보다 어질어질해지는 기간이 짧아질수도 있습니다. 비스듬하게 쓴 가면은 여우같습니다... 근데 유카타는 흰색 붉은색 검은색 계열이라.

"....머리가 조금.."
하늘하늘한 듯한 당신은 사람들의 물결에 이리저리 휩쓸리다가 한번도 와본 적 없는 듯한 곳까지 흘러들었습니다.
여기는 또 어디일까요? 마치 사람들이 빙글빙글 돌다가 이 공간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쳐가는 것처럼.

"나갈 자신은 없는데 말이지요."
한발짝 나가긴 해야하지만. 이라며 발을 옮길 때.. 다시 인파에 잠길 뻔한 걸 히라무가 발견하거나. 그렇게 밀려가다가 같이 잠겨서 허우적대는 히라무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265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20:01:39

나나:왈왈! 왈왈!
(나 저 인간 좋아! 물 더 뿌려! 더 뿌려줘!!)

266 히라무-이즈미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20:08:04

히라무는 포장한 야끼소바를 들고 인파 가운데를 떠다닌다. 물 위에 떠다니는 물고기처럼. 물 위를 떠다니는 물고기는 죽은 물고기 아니냐고? 좋은 지적이다. 특별히 목적지는 없고, 가마꾼 노릇도 한 후라 탄수화물 보충이나 하면서 구경 다니려고 했는데 피크 시간대다 보니 공기 반 사람 반이다.

사람에 휩쓸려 중앙 마당까지 내려가니 어느덧 옆에 있는 사람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지는 현상이 몇 차례 반복됐다. 문득 옆을 보니 십 미터 앞에서도 눈에 띄는 빨간머리가 자리해 있다. 대충 물결무늬 핫피에 반바지 차림인 히라무와는 달리 제대로 유카타를 갖춰 입었다.

"오, 이즈미상, 좋은 저녁이에요."

안 그래도 별일 없으면 만날까 했는데.

"야끼소바 드실래요? 음..."

히라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일단 여기서 탈출하는 게 급선무겠지? 인파를 탈출하려면 앞으로 가는 게 아니라 옆으로 솟아나가야 한다고 들은 적 있다.

"그러니까, 여기서 빠져나가서요. 탈출합시다."

267 이즈미 - 히라무 (ecUISYa0ys)

2024-08-11 (내일 월요일) 20:14:11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같은 표정을 멍댕하게 짓긴 하지만 익숙한 인물의 분위기가 감각에 걸리자 눈을 몇 번 깜박깜박 거립니다.

"아. 호죠 군."
왜 갑자기 성을 부르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인지하고 부른 건 아닌가 봅니다.

"야끼소바는 좋긴 한데요. 지금은 영... 물비린내 때문에.."
사람이 파도같으면 주위에 물비린내가 확확 날수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빠져나간다는 것은 괜찮은 말인가 봅니다.

"빠져나가죠... 여기가 너무 혼잡한 거지.. 아까 놀이거리는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말이죠."
길은 대충 알 거 같은데. 빠져나갈 자신이 없었다라고 생각하는게 좀 늦된 감이 있지만 이제서야 정신을 차려서 그런거...일지도?

268 히라무주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20:22:14

이즈미주 죄송합니당 저 텀 좀 길어질 수 이쓰영 ㅠㅠㅠㅠㅠㅠ 하아니 미쳣나 토라노아나 비자 마스터 결제 막히는거 나만몰랏네,,,조 졋 다 !

269 이즈미주 (ecUISYa0ys)

2024-08-11 (내일 월요일) 20:29:14

느긋하게도 괜찮아요

270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20:29:24

아이고...(토닥토닥)

271 이즈미주 (ecUISYa0ys)

2024-08-11 (내일 월요일) 20:29:27

어 다만 오늘은 일요일이라 좀일찍 자긴 할거에요

272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20:32:19

다들 너무 무리는 말자! 피곤하면 자고.. 일이 막히면 조금 쉬엄쉬엄하고... (토닥토닥)

273 스즈네 - 카나타 (Ih87iadY6k)

2024-08-11 (내일 월요일) 20:36:51

카나타가 몰래 뭔가를 했다길래 어레~ 카나쨩 뭐 했어~? 라며 스즈네는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몰래 할 만한 것이 뭐가 있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문득 집행부실에 가끔 과자가 있었던게 생각났다. 그거 혹시 카나타였던 걸까? 혼자 생각하고 눈을 깜빡깜빡하다가 작게 킥킥 웃었다. 깊게 생각할 것도 없이 뻔한 일이었다. 끝까지 모르는 척 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웃음 짓기만 했다.

한결같이 저물지 않을 것 같던 웃음도 사라지는 순간이 있다는 걸 누가 알까. 먼 야경의 빛이 겨우 비칠 뿐인 곳에선 자잘한 머리카락 만으로도 얼굴이 가려진다. 느슨하게 흘러나온 무언가는 그대로 흘러가버렸다. 미지근한 여름 밤공기와 함께. 스즈네는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다시금 웃었다. 그저 해본 소리라고 얼버무리며.

"...카나쨩답네~ 나는 무리~ 에요~ 그냥 무리~"

여전히 무게 없는 가벼운 말을 흘리며 소스에 뭉친 고기와 야채를 집어올린다. 충분히 식었으니 그대로 입에 넣어도 부드럽게 씹힐 뿐이었다. 한 입 다시 넣으니 그 다음은 어려울 것이 없다. 느긋하게 먹어가며 카나타의 대답을 듣고 다시 대답했다.

"음~ 보기 애매한 건 아닌데~ 히-쨩이 은근 장난기가 세서~ 오늘 공연 중에 보이면 무조건 잡아다가 마이크 앞에 세운댔거든~ 그거 절대로 농담 아닐 거란 말이지~"

나는 밴드 멤버도 아닌데 말야~ 라며 투덜거리듯 말한 스즈네는 남은 꼬치구이를 야금야금 먹었다.

"다 먹고 내려가면~ 아직 있을 거 같은데~ 가볼래~?"

방금 가면 잡힐거라고 말해놓고 가볼까~ 라고 말하는 건 장난인지 농담인지. 스즈네는 그저 키득키득 웃다가 카나타가 야끼소바를 열자 눈을 반짝였다. 그리고 한 입만. 이 아니라 자신의 꼬치구이 중 한 조각을 집어 카나타에게 내밀었다.

"이거 되게 맛있다~? 카나쨩도 먹어봐~"

생글생글 웃으며 하는 말이 그냥 평소랑 다를게 없다. 이번에도 가져가려는 건 피하고 입에 쏙 넣어주려는 것만 빼면. 그리고 그게 꽤나 매운 양념이었다는 점도 빼면 말이다.

274 카나타 - 스즈네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20:51:34

"비밀."

말해줘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비밀로 하기로 했으니 그는 끝까지 비밀로 유지하겠다는 듯이 싱긋 웃으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뭔가 여기서 지금 내가 이것저것 간식을 뒀다라고 말하면 생색을 내는 것 같지 않은가. 그건 조금 부끄러웠기에 더더욱 말하지 않고 비밀로 하려는 것도 컸다. 아마 스즈네가 더 캐물으려고 해도 카나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해본 소리. 무리. 그 말을 조용히 곱씹으며 카나타는 조용히 스즈네를 바라봤다. 뭐가 그냥 해본 소리고 뭐가 무리라는 것인지. 이어 그는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조용히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나는 나고 너는 너니까."

눈을 조용히 감으면서 그는 야키소바를 다시 입에 넣었다. 적절하게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은 축제 특유의 맛이었다. 집에서 만들어서 먹으려고 하면 나오지는 않는 전문가의 맛. 그러면서도 만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정도로 적절하게 달달하면서도 조금 짠맛이 있는 완벽한 조합의 맛. 이거 소스는 뭘로 만든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기돌 하며 그는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안 갈게. 무조건 잡아다가 마이크 앞에 세운다니. ...물론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당사자가 원하지 않으면 갈 마음 없어."

그보다 이 녀석은 정말로 가고 싶은걸까? 아니면 가기 싫은걸까? 조금 애매하다고 느끼면서 그는 다시 조용히 생각에 빠졌다. 그럼에도 굳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사실 가고 싶은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카나타는 스즈네에게 되물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안 보일 정도로 거리를 띄운 상태라면 괜찮아? 아... 그거?"

꼬치구이 중 한 조각을 집어서 내밀고 자신의 입에 넣어주려는 스즈네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입을 벌려서 조각을 받아먹었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

이어 그는 두발을 동동 굴렸고 마구마구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다급하게 메론소다가 담긴 컵을 들어올려 그 내용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입 안에 번지는 뜨거운 불길을 겨우 잠재우고 나서야 그는 울상 가득한 눈빛으로 스즈네를 바라봤다.

"...미워. 키리야마. 왜 하필 매운 것을 주는거야..."

/어서 와! 스즈네주!

275 츠키주 (jPa.YVaZ02)

2024-08-11 (내일 월요일) 21:00:36

(미카주가 현생이 바쁜가보다하며 스즈네주 냉동실에 빙수 늘리기

276 히라무-이즈미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21:21:30

이즈미의 표정은 평상시의 차분한 표정이 아니었다. 안경 너머의 눈빛이 흐리멍텅하다. 나 길 잃었어요 떠다니는 물고기예요 하고 온몸으로 주장하고 있는 듯한 흐느적거림...에 호칭마저 성씨로 돌아왔다. 어쩐지 어렸을 적의 이즈미를 마주하는 느낌이라 히라무는 저도 모르게 풋 웃었다.

"흐핫, 이즈미상 상태 이상하네요."

처음 만났을 때도 생각나고. 지금처럼 히라무가 길을 잃고 연못에 어리버리하게 빠져 있는 걸 이즈미가 건져 주었지. 이번엔 히라무가 건져 줄 차례인지도. 히라무도 인파에 휩쓸린 상태라는 사실은 논외로 하자.

"물비린내?"

히라무는 눈치가 느리지는 않다. 다만 이즈미처럼 감각이 탁월하지도 않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후끈거림은 느껴도 메슥거리는 물비린내를 느끼지는 못한다. 이즈미상이라면...히라무는 이내 흐응 하는 소리와 함께 오케이 사인을 만들어 보였다.

"대로변이라 그런가 봐요. 지금 사람이 제일 많은 시간대예요. 인파에서 나가려면 수평으로 나가야 한대요. 저쪽으로!"

히라무는 가로로 손을 뻗어 한갓진 갓길을 가리켰다.

277 히라무주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21:22:12

늦어서 죄송합니당 킵 안하기가 목표였는데 ^ㅠ.... 토라노아나........용서하지않겟어 (해외배송 시스템 신규등록하고 오다)

278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21:26:02

고생이 많아...히라무주..(토닥토닥)

아무튼 9시가 넘었네. 일단은 일상 가능으로 돌려놓을게! 돌리고 싶은 이는 찔러주고 쉴 이들은 푹 쉬자! (데굴)

279 이즈미 - 히라무 (ecUISYa0ys)

2024-08-11 (내일 월요일) 21:35:08

이즈미가 느끼는 것이 꽤 많은 만큼 사람이 굉장히 많고 그럴수록 더 가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즈미가 흐리멍텅한 느낌이고 휙 날아가버릴 것 같은 것도 이상할 건 아닙니다.

"아. 그래요.. 히라무 군."
상태가 별로인 점을 짚어주고 그러자 조금은 하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서인지 좀 돌아온 거 같습니다. 물비린내라는 말에 반문하는 것을 듣고, 가볍게 어깨를 으쓱입니다.

"사람이 그 물냄새를 잘 맡는다고 하더라고요"
장난스럽게 말을 하며 수평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에 그쪽을 보다가 으 하면서 히라무를 똑바로 바라보려 합니다.

"보이긴 하는데 확실히 혼자서는 힘들겠네요."
같이 가야 해요. 라면서 그쪽으로 걸어가자고 하려 합니다. 시도도.. 해보네요.

280 히라무-이즈미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21:42:43

아, 다시 돌아왔다. 히라무는 조금 빛이 돌아온 이즈미의 독특한 눈을 지켜보면서 계속 웃었다. 이즈미가 이런 상태를 보여주는 건 적어도 히라무 앞에서는 드물다. 어렸을 때의 니시키리 군이 생각나서 자꾸 짓궂게 웃어버리고 마는 히라무다.

"아니, 괜찮아요. 재밌어요...음, 재밌단 말은 좀 실례인가?"

물론 이즈미상은 사람이지만, 그렇게 치면 히라무도 물비린내를 잘 맡아야 하는 게 아닌가? 아무리 봐도 일부러 뭔가를 숨긴 채로 대꾸하는 듯한 말에 히라무는 눈꺼풀을 한풀 꺾었다. 생각하는 바는 있는 것 같지만 말해주려고 하지 않겠지. 되묻는 대신 히라무는 킁킁거리며 이즈미가 맡았다는 물비린내를 찾아 보았으나 특별한 소득은 없다.

"으~음, 그렇네. 이즈미상, 내 뒤로 올래요? 대신 내가 앞에 있으면 야끼소바를 지킬 수가 없으니까..."

이즈미를 뒤로 보내고 히라무가 앞으로 나가는 전략이다. 히라무는 들고 있던 봉지를 이즈미에게 맡기고자 들어 올렸다.

"제가 앞으로 가는 대로 밀어 주세요. 어때요?"

281 이즈미 - 히라무 (ecUISYa0ys)

2024-08-11 (내일 월요일) 21:47:20

어렸을 때의 이즈미.. 성격.. 장난 아니었지. 신경질적이고 날카로운 타입이긴 했지만. 점점 나아진 것일까. 아 물론 지금도 잠재는 되어있다. 한번 제대로 부딪히게 된다면..?

"인파니까요. 일종의 바다나 호수잖아요?"
당연히 물비린내가 날 수 있다는 것처럼 말하는 이즈미. 그리고 히라무의 말에 조금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입니다.

"야끼소바를 쏟으면 곤란하죠."
고개를 끄덕이면서 받아든 뒤, 밀어달라는 것에 걸어가기 시작하면 슬슬 밀려 합니다.

"좀 한산하네요."
그렇게 탈출하면 히라무는 어떨지 모르지만 이즈미의 눈에는 여러 색이 뒤엉켜서 시커멓거나 새하얀 듯한 것이 출렁이는 거 같은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깊은 물이 시커멓지만 빛을 반사하면 하얗게 보이는 것처럼일까.

282 히라무-이즈미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21:58:51

어렸을 때랑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시절의 이즈미도 지금의 이즈미 안에 남아 있다. 히라무의 어린 시절이 아직까지 히라무 안에 남아 있는 듯이, 바깥에는 열쇠로 매달려 있는 듯이. 이즈미만의 인파 해석에 히라무는 제법 납득이 갔다.

"뭐, 인파도 사람의 파도긴 하죠."

그건 아닌 것 같지만...히라무는 미심쩍어 가느다랗게 뜬 눈을 거두지 않으면서 이즈미의 앞으로 섰다.

뒤에서 이즈미가 받쳐주니 히라무도 앞을 잘 뚫고 나갈 수 있었다. 이즈미의 손이 와 닿지 않으면 잠시 멈춰섰다가, 손이 등에 닿으면 다시 걸어갔다.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가 뒤따라올 때 돌아봐서는 안 됐지만, 히라무는 마음껏 돌아봐도 괜찮으니 다행이었다. 이즈미가 제대로 따라오고 있는지는 슬금슬금 고개를 돌리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사람 파도를 빠져나오는 데 말을 걸었다가 이즈미의 기운을 빼면 미안하니까.

마침내 당도한 육지! 그래도 축제의 빛깔들만은 선명하다. 히라무는 시원하게 심호흡을 했다. 한숨을 크게 한 번 내뱉으니 머리가 개운해진다.

"진짜요! 큰일날 뻔 했어."

슬쩍 바라본 이즈미도 조금 꼬질꼬질해져 있다...그러니까, 한눈에 보기에도 지쳐 보인다.

"저기 이즈미상, 괜찮아요? 어디 좀 앉자."

283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22:02:43

(영화 보는 감각으로 팝콘 먹기)

284 이즈미 - 히라무 (ecUISYa0ys)

2024-08-11 (내일 월요일) 22:13:15

스스로는 인지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어릴 때에는 진짜 성격 망해있었습니다. 그게 팩트이긴 해. 이즈미는 가느다랗게 뜬 히라무의 눈을 외면하는 거 같습니다. 오. 한쪽 눈만 슬쩍 다른쪽으로 가는데 한쪽 눈은 히라무를 똑바로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하고. 음. 착각이었나?

"혼잡 경비도 잘 있긴 한데.. 그래도 좀 사람이 많은 건 사살이었으니까요"
경비가 눈에 띄는 것을 살짝 봅니다. 축제의 분위기는 일렁거립니다.

"좀 앉아서 야끼소바도 먹고..."
긴교스쿠이나 뭐 이런저런것도 할 수 있으면 하는 거죠. 라는 농담섞인 말을 하는 이즈미입니다. 벗어난 것만으로도 제법 괜찮아진 느낌.

285 히라무-이즈미 (jmI5Vtl8cI)

2024-08-11 (내일 월요일) 22:24:15

"앗! 방금 진짜..."

한쪽 눈은 자기를 피하는데, 다른 쪽 눈은 자기한테 박혀 있다. 순간 이상한 점을 눈치챈 히라무는 감탄 비슷하게 흘렸으나, 이즈미가 시치미를 잡아떼면 히라무로서도 더 이상 추궁할 방법은 없기 때문에 말하다 말았다. 뭐라고 말을 맺어야 할지 조금 고민하다가 결정했다.

"이즈미상 진짜 잉어 같았는데."

원래 물고기는 양쪽 눈이 따로따로 움직인다고 한다. 눈동자를 360도 굴릴 수 있고, 왼쪽과 오른쪽 동공이 다르게 움직이고. 이즈미도...전설 같은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자. 히라무에게는 풀어야 하는 전설이 많으니까. 이즈미의 전설까지 풀다 보면 정말로 여기를 떠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이상한 생각이 들기 전에 히라무는 얼른 이즈미의 말에 대답했다.

"그렇죠, 사람 많은 덴 힘들어요. 야끼소바 먹자."

북적거리는 데보다는 느긋하게 쉴 수 있는 한적한 곳이 히라무의 마음에도 든다. 샛길 안쪽으로 벤치가 있다. 히라무는 먼저 걸어가 벤치를 툭툭 털고 앉았다.

"열어 보세요, 이즈미상! 방금 사왔어요. 아직 따뜻할 거예요. 이따 금붕어 건지러 가요."

오늘은 지지 않겠어! 히라무는 결의에 불타고 있다.

286 이즈미 - 히라무 (ecUISYa0ys)

2024-08-11 (내일 월요일) 22:36:23

"잉어 같았어요?"
그래도 진짜 잉어라고 생각하면 곤란해요? 라는 말은 지나가듯이 한 거 같을까? 이즈미는 눈을 몇 번 깜박입니다.

야끼소바 봉투를 열자. 봉투에 붙어있던 향 분자가 팍팍 튀어나옵니다. 물방울과 함께 팡. 그것들을 벤치에 내려놓고는 히라무의 이기겠다는 선언에...

"이길 수 있을까요?"
희미하게 웃으면서 히라무를 바라봅니다.
이즈미는... 치트를 쓴다. 그러니까 종이도 제일 단단한 걸 고르고 물고기가 딱 떨어질 즈음에 슥 움직일 수도 있다...!
물론 변수 때문에(*금붕어가 파드닥거린다거나... 등등) 질 수도 있지만 이럴 때에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야끼소바를 슬쩍 이쪽으로 가져옵니다.

287 카나타주 (VkefJkkZX6)

2024-08-11 (내일 월요일) 22:41:32

캡틴이 언제 올진 모르겠지만... 12시까지 안 오면 각자 뭐 냈는지 알아서 공개하도록 하자! 난 일단 공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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