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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 뭐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아보이네요. 이렇다면 실제 안심. 선생한테 들킬 일도 없으니 이대로 가면 저의 턴이 계속되는거죠 뭐. 방금 전에 나갔다 오는걸 보면 확실하게 집행부 인것 같기는 한데 모릅니다. 예, 뭐 제가 성실하게 일하는 타입도 아니고 여기 사람이 한 두명도 아닌데 자주 본 사람아니면 얼굴도 기억못하는게 정상아닌가요! 그러다보니 딱히 뭔 마음이 들기보다는...음... 아, 자주 여기에 과자채워넣던 선배일지도 모르겠네요. 오자마자 아이스크림으로 회유하려는걸 보면 거의 맞는것 같기도.
아마 가리가리군이 있어서 샀었지. 무슨 맛으로 샀더라. 딱히 맛을 고르지 않고 일단 보이는 것으로 샀기 때문에 그는 넣어둔 아이스크림 중에서 가리가리군을 찾았다. 그리고 그 중 메론소다 맛을 찾은 후에 냉장고 밖으로 꺼냈고 냉장고 문을 닫았다. 이어 그는 그녀의 근처로 다가간 후에, 아이스크림을 내밀었다. 이어 들려오는 그녀의 말에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나도 그 정도로 좋아해. 리틀 프렌X 같은 거. ...동물의 X은 안 좋아해. ...그거 완전 사기야."
동물의 숲인데 동물이 아니라 인수 같은 거잖아. 그런 혼잣말을 괜히 중얼거리면서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물론 딱히 대답을 기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카게가 이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아도 그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 와중에 그녀 쪽에서 모모테츠라는 말이 나오자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런 것도 좋아하지만, 내 스위치는 집에 있어. ...그리고 저녁 노을이 질 시간이니까 슬슬 하교해야하지 않아?"
모모테츠 정도면 충분히 카나타의 흥미를 끌 게임이었지만, 문제는 시간이 그것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가만히 머리를 굴리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확인이 늦었는데... 집행부 맞지?"
무단으로 부실을 차지한 이라면 곤란해. 그렇게 무덤덤하게 말을 내뱉으며 그는 대답을 기다리듯, 치카게를 빤히 바라봤다.
가리가리군이라면 오리지널인 소다 이외에는 사도라는 사람들도 많지만 세월이 흐른만큼 다양한 맛이 나오기도 했고 이쯤되니 사실상의 흑역사인 콘포타쥬...콘포타쥬 맛만아니면 어느정도 넘어가도 되지 않은가 싶단말이죠 저는. 사각, 하고 베어지는 식감에 특유의 인조멜론만... 으음, 참을 수가 없네요! 뭐 메론은 몰라도 어디가 소다냐 싶기는 하지만. 뭐 일단 인수가 어쩌니 하는 선배에 말에는 흐음, 그렇슴까. 하고 넘겨버리고는 할일에 집중했습니다. 그나저나 뭔가 안어울리는 선택이네요. 피파같은거 좋아하게 생기셨는데. 뭔가... 부드럽다?
"에 벌써 그런 시간이었어요?"
...어쩐지 바깥이 좀 어둑어둑해지더라니!!! 여름이라 해가 긴걸 생각하면 생각보다 더 오래 있었던 느낌입니다. 이러면 저녁에 하는 특방도 못보지 않나요! 역시 집행부 되고 나서는 제대로 된일이 없... 음... 관두죠. 저번에 루나짱이랑 같이있을때 같은 일이 여기서 안일어난다는 보장도 없고. 들어보니까 애초에 루나짜은 내려가지도 않았다고 했으니... 그때 제가 본건... 으으으으...
"아, 일단은 집행부 맞아요. 1학년, 샤카도 치카게입니다아-"
뭐 그건그거고 이건 이거네요. 적당히 뒹굴거리면서 선배의 말에 답했습니다. 어차피 늦은김에 천천히 들어가죠 뭐. 하교라고 해도 어차피 학기중도 아닌데 굳이 따라야할것도 없으니까요.
뭔가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즐길 정도라면 정말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면 어두워질 때까지 괜히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이것도 나름 후배를 도운 셈이네. 괜히 뿌듯함을 느끼면서 그는 뒤로 돌아 얼굴을 보이지 않게 하면서 괜히 미소를 지었다. 물론 큰일은 아니었으니, 누군가에게 말을 할 일은 아니었다. 그저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만족일 뿐이었다.
"그렇구나. ...3학년 호시노 카나타야. 그런데 샤카도?"
어딘가에서 들어본 듯한... 그런 생각을 하며 카나타는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데 어디서 들었지? 좀처럼 떠오르는 것이 없었기에 그는 개운치 못한 표정을 지었다. 토키와라는 아니고 교토에 갔었을 때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괜히 머리를 긁적이지만 역시 바로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그 정도로 생각을 멈췄다. 굳이 물을 이유도 없었다. 샤카도라는 성.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라고 말한다고 한들, 상대 입장에선 이상하게 들릴 수밖에 없었으니까.
"아. 응. ...아이스크림이 없었던 것 같아서. ...김에 채워넣은거야. 딱히 의무는 아니지만."
이거 사는 김에. 이어 그는 자신의 가방에서 같이 샀던 머핀을 하나 꺼냈다. 초콜릿 칩이 가득 박혀있었기에, 얼핏 봐도 상당히 달콤할 것 같은 그 머핀의 포장지를 뜯고, 그는 늘 자신이 앉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것저것 일을 해서 그런지, 달콤한 것이 끌렸거든. ...그래서 이거 먹고 가려고."
이어 그는 머핀을 한 입 크게 베어물었다. 상당히 달콤했는지 그는 괜히 미소를 지으면서 한입 더 베어물었다. 이어 아무런 말 없이, 마치 커다란 다람쥐가 간식을 먹듯이 오물오물 즐기던 그는 아직 먹지 않은 부분을 잠시 바라보다가 치카게에게 물었다.
우와 뭔가 엄청 만족해하고 있네요. 뒤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일단 좀 떨어져야겠네요. 좋은사람인것 같기는 한데 뭔가 위험한 것 같기도. ...음, 아니 역시 일단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그래도 초면에 아이스크림도 사주는 분이신데.
"아 예, 샤카도. 성씨가 좀 특이해서 다들 잘 기억하더라구요."
호시노라니 아이돌같은 성이네요. 뭔가 첫화에 칼에 찔리는 톱아이돌 같아서 좀 멋있잖아요. 뭐야 저랑 성씨 바꿔줘요. 지금 성씨가 불만...이라고 할것까지야 없지만 획수로보나 뭘로보나 뭔가 폭력적이잖아요! 나중에 만약 집안까지 이으면 이름이 아예 할아버지같아진다구요?!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라는거에요!!!
"으음, 좋아는 하는데 이걸로 오늘치 칼로리는 오버 했으니까 됐어요."
평소였으면 염치불구하고 바로 받아먹었겠지만 최근들어서 꿈에 마마이가 나와서 저보고 말랑하다고 하는 일이 가끔 있었으니까요. 뭔가 미래예지같은 기분이 들어서 특별 긴축으로 모델시절의 관리를 하고 있는거라구요. 대단하지 않나요?
"그런데 역시 집행부셨네요~ 아, 가끔 채워두는 간식은 잘먹고있습니다-."
아, 죽었다. ...뭐 아무튼 게임은 일단 한켠에 치워두고 거의 다 먹은 가리가리군의 스틱을 입에 문체로 빠이센을 향해 물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3학년이면 수험생인데 수험생까지 여기에 동원하나요 보통?! 적어도 중학생때까지는 그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최근들어서 그렇게 되버린걸까요. 운명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