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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이 사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애초에 이번 여름 한정의 임시 부활동인데도 이렇게 부식 같은 걸 채우려고 온다면 그건 당연히 평소에 하던 사람밖에 없을 텐데! 음, 생각보다 빈틈이 있는 사람이었네요. 니시키리… 는 누군지 모르겠지만요. 적당히 몸을 돌려서 시야가 천장을 향하게 했습니다. 아, 어쩐지 조금 익숙한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더니 이 선배 그 집 아들이었네요? 그래도 이 샤카도 치카게. 이누네코랜드에는 몇 번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야 고양이 귀엽고. 한창 모델을 하던 시절에는 이런 곳에서 찍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시야에 두고는 있었지만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불발했었죠- 음, 그립지는 않네요 역시.
“아하하~ 그거 1학년한테 해버려요? 아직 전 JK반년차라구요?”
한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선배보다 훨씬 더 고민해서 제대로 좋아보이는 걸 골라주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가업을 잇는다. 잘도 말해주네요 카나타 선배. 이쪽은 죽을 만큼 하기 싫어서 가출까지 했었는데! 그걸 말씀 드린 것도 아니니까 당연히 모르시겠지만. 그보다 생각해보니 쿠라짱한테도 한달간 재워달라고만 했지 왜 집을 나갔었는지는 설명을 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한걸 보면 생각보다 조잡하게 살아온 건 제 쪽인 것 같기도? 뭐 아무래도 좋지만요.
춤을 추는 건 좋아합니다. 싫어하지는 않아요. 기모노도 예쁘고 솔직히 말하면 최근 인기있는 kpop의 사운드보다는 가가쿠나 조쿠아쿠라고 분류되는 전통 음악이 좀더 취향이기도 하고? 뭐 저는 사실 애정 듬뿍 받고 소중하게 키워진 규중 처녀니 말이죠. 분명 어릴때는 그런 제가 정말 좋았었지만 그래도 그런 썩을만큼 진지한 채로는 제대로 친구를 사귀지 못했었기도 하고 쿠라짱이나 미카짱이 토키와라를 나가고 나서는 제대로 된 친구를 만드는 것도 어렵기도 해서 뭐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지금은 이런 느낌의 캐릭터로 해나가고 있는거지만! 뭐 이게 몇 년이나 계속 되면 그건 그거대로 본질에 가까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아무래도 좋지만.
그래도, 역시 가업을 잇고 싶지는 않네요. 그보다는 그 생활로 돌아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음… 그 정돈가 하고 생각하게 되어버려요. 음…
“뭐 굳이 지금 정해야 한다면 모델이나 해볼까 싶어요. 이래뵈도 중학생때까지는 독자모델로 제법 인기 있었거든요~”
루나짱이랑도 그런 식의 인연이기도 하고... 뭐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건 부정못하겠네요. 본격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을때는 역시 답답해서 도망쳤지만 그런 식의 삶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자신은 언제 정했더라?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입학 전이었던가, 입학하고 조금 더 고민을 한 후였던가. 적어도 3학년이 되기 전에는 결정한 것 같은데. 나름대로 진지하게 생각했지만 딱 떠오르진 않았기에 그는 생각을 굳이 더 하진 않으며 어깨를 으쓱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어쨌든 제대로 좋아보이는 것을 고르겠다는 그 말에 카나타는 피식 웃으면서 힘내라는 말을 살며시 덧붙였다.
"...모델?"
이어 그는 자신도 모르게 츠키를 떠올렸다. 그 애도 모델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지. 이미 활동도 하는 것 같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물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들은 것은 있었기에 그는 잠시 그녀의 얼굴을 떠올리다가 치카게를 가만히 바라봤다. 중학생때까지는 독자모델로 제법 인기가 있었다는 말에 그는 살며시 흥미를 보였다.
"집행부에 모델을 하려고 하는 애가 한 명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같이 활동하면 좋을지도 모르겠네."
혼자해도 상관은 없겠지만. 딱 그 정도로 이야기를 하며, 그는 잠시 뭔가를 또 생각하는듯 하면서 손에 쥐고 있던 포장지를 곱게 접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쓰레기통으로 향한 후에, 머핀이 들어있었던 포장지를 쓰레기통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가만히 고개를 옆으로 돌려 치카게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김에 묻는 건데 동물 좋아해? 모델에 생각이 있다면... 언젠가 우리 가게에서 홍보 모델 같은 거 부탁할까 싶어서. ...대충 3명 정도 생각 중이긴 한데. 2명은 여자, 1명은 남자."
츠키와 이 아이. 그리고 호죠 히라무. 굳이 이름은 거론하지 않으며 그는 일단 그녀의 답만 조용히 기다렸다. 거절한다면 그걸로도 상관없었다. 어디까지나 의사만 묻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