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러게 말이에요, 인첨공 들어와서 좋은 순간만 있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잘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
서형의 가설이 진짜라면 생각보다 더 한심한 자식이겠는걸. 한참 박씨 부자에 대해서 찧고 빻던 중, 인첨공이 생기기 전 유니온에 대해서 추론하던 서형이 문득 물었다. 유니온이랑 박형오에게 치를 떠는 이유가 더 있느냐고. 그 녀석들에 대한 미움을 많이 내려놨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쌓인 게 있었구나.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좋을까 고민하는 사이, 서형은 안 들은 셈 쳐도 된다며 사과하고는 이명 이야기로 넘어가버렸다. 한자는 다르구나. 근데 당황하는 걸 봐서는 철형 이름자를 의식하긴 했나본데? 얼레리 꼴레리 놀리려는 찰나, 서형이 모래 위에 철형의 이름에 있는 현 자, 어질 현을 써보이다, 자기 이명을 쓰려던 와중 멈칫했다.
"아, 이건 제가 알아요! 이렇게~" 왕 왕자 옆에 볼 견을 좁다랗게 그리면 現자가 되지. 나타날 현 자를 그려보이고는 씩 웃어보였다. "왕이 쳐다볼 정도로 갑자기 나타났다! 하면 외우기 쉬울 지도요! 그나저나 어질 현자가 더 복잡한데, 서형 역시 철형 엄청 좋아하네요~."
난 정인쌤 이름 한자도 모르는데. 아니다, 명함에 있으려나? 아니다, 잊자. 잊어야 한다. 선생님께 내 마음은 그리 달가운 것이 아니니, 확실히 접어야지. 질척거리지 않게. 지갑속에 있는 명함의 존재를 애써 잊어보려 애쓸 찰나, 한동안 야채죽만 먹었다는 소리에 서형이 놀란 듯이 물었다.
"아아, 피난 가는 과정에서 급식 담당해주시던 선생님들도 대부분이 휴직하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급식을 다 만들어야 했는데, 효율 문제 때문에 야채죽을 대량생산했었어요, 히히. 백여명을 먹여야 해서 바리에이션을 치기가 쉽진 않았거든요." "ㅋㅋㅋㅋ 그쵸? 왠지 이럴 것 같지 않아요? '이 아저씨가 그렇게 큰 잘못을 했니...?'ㅋㅋㅋㅋ"
그러고보니 그 아저씨는 아저씨 아니랄까봐 말할 때마다 이 아저씨 이 아저씨 한다니까. 우리 입장에서야 아저씨 맞지만서도.
"앗,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어쩌면 사이코메트리스트가 점장이니 물건 슬쩍할 생각은 마라! 의 효과도 있을지도 몰라요!" "그나저나 사주카페도 아이디어 좋은데요? 서형 정도면 손님의 문제가 뭔지에 대해서만 정보를 뽑아낼 수 있을 것 같구요!"
서형 얼굴 신상 다 가려지려면... 철형이 납치당했을 때 썼던 가면이랑 비슷한 물건이 있어야 하려나? 음성변조되는 가면. 그런 궁리를 해볼 찰나, 서형이 내 말에 감동한 낯으로 건네는 말에, 뿌듯해져서 히쭉 웃었다.
"뭘요! 그만큼 서형이 따를만한 멋진 선배니까요~." "흠흠, 그런 의미에서... 아까 유니온이랑 박형오에게 치를 떠는 이유가 더 있냐고 물어봤잖아요."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서형한테는 해도 될 것 같다고, 아니, 터놓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뭐냐면... 제가 인첨공에 들어오기 전부터, 들어오고 나서도 붙어다녔던 절친이 있었어요. 이름은 주선하. 중학교 때까지 같이 붙어다녔는데... 커리큘럼을 받다가 죽었어요. ...그, 머리 여는 걸로요." "그 때 이후로 굉장히 많이 방황했었어요. 연구소를, 연구원 선생님들을 원망하기도 하고. 아마 리버티가 제가 중학생일 무렵에 활개를 쳤다면, 그 녀석들한테 혹했을 지도 모를 정도로요." "지금은 선하의 죽음이 사고였고, 누군가의 악의로 인해 죽은 게 아니라고 겨우 생각할 수 있게 됐었는데, 유니온을 만났을 때 본 문서의 내용 중에, '공명'에 대한 이론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게 되어버렸어요. 능력을 발전시키는 방법은 따로 있었는데, 박형오가 그 연구를 공개하지 않는 바람에, 그 전에 그 자가 앞장서서 세운 이 인첨공이라는 도시의 시스템으로 인해 내 친구는 개죽음을 당했구나, 하고요. 그 이론이 널리 알려졌더라면 머리를 여는 방법보다 더 효율이 좋은 커리큘럼 방식이 개발되었을 거고, 선하는 죽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 같더라구요. 지금 와서는 부질없는 망상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유니온의 경우에는... 짜증나기도 짜증나지만, 두려웠다...는 거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 녀석은 터무니 없는 이유로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인첨공의 25만명을 모조리 학살하겠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그럴 만한 힘도 가지고 있는 것 같으니까." "그리고 그놈이 여태껏 미적거릴 줄은 그땐 몰랐죠!"
"그러니까 종합해보면... 쫄았던 것 같아요. 선하를 잃었던 것처럼, 형들이랑 모두를 잃게 될까봐요." "그래서 그런 생각도 했지 뭐예요. 가능하기만 하다면 둘다 제압하는대로 죽여버리고 싶다고." "지금은... 모르겠어요. 유니온의 경우에는 죽일 수 있을 지 없을지도 모르겠고, 박형오는 그냥 관짝에서 골골거리고 있는 반 시체잖아요. 죽인다고 선하가 살아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좀 부질없어졌지 뭐예요, 히히."
// 나야말로 엄청 길어져버렸다...>< 마찬가지로 쳐낼 부분은 편히 쳐내고 이어줘! 당근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