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안] 새봄의 활약으로 컴퓨터가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대체 무슨 원리인지 모르겠지만, 세은은 컴퓨터를 보자마자 바로 그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새봄아! 이거 빨리 다른 먹을 것으로 바꿔버려! 괜찮죠?"
"아? 네! 네! 어차피 뺏길지도 모른다면 지금 그냥 없애버리세요!"
아주 쿨하게 상관없다고 이야기를 하며 소장은 허락했습니다. 빠르게 이것을 없애버리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리버티가 이걸 지금 즉각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한다면 더더욱 말이죠.
[밖] 혜우는 다른 곳을 가만히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움직임은 머지 않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디에서 데리고 온 것인진 모르겠지만, 들개들이 으르렁거리면서 하나둘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에서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선혜의 모습이었습니다.
"꽤나 한가하네. 저지먼트." "...그러고 보니 너는 계속 치료를 할 수 있었나? 잘 됐네. 얘들에게 물려도 계속 회복할 수 있으니 말이야." "넌 내가 좀 붙잡아야겠어."
선혜는 확실하게 적대적인 눈빛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조금은 동요하는 듯한 눈빛도 가지고 있는 듯 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리라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했습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녀가 원하는 능력이 펼쳐집니다. 수정 돔에 뿌려지는 분홍색 포션은 주변을 분홍색으로 물들였습니다. 수정 자체를 바꿔버리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원하는 꽃잎은 그대로 세상에 펼쳐졌고 꽃가루가 퍼져나갔습니다. 아니. 그녀는 아마 확신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건 자신의 머릿속으로 그려진 이미지 그 자체라고. 그림으로 그려진 것과는 다르게 자신의 머릿속으로 그려진 느낌 그대로입니다.
그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그대로 머리나 허공에서 그리는 것으로도 능력이 실현되도록' 이치가 비틀어졌음을.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가 그대로 구현되었음을. 실제로 수정은 조금씩 분홍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고, 작은 것들은 새로운 꽃잎으로 바뀌어가고 있었습니다. 큰 것은 조금 힘들지만 작은 것들은 그렇게 하나하나 형태를 바꿔나가고 있었습니다.
한편 한양은 자신의 에너지를 모은 후에 수정으로 던졌습니다. 이내 수정은 힘없이 박살나버렸고, 그것은 바다를 가르면서 쭈욱 날아갔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반응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갑자기 바다가 점점 더 뒤로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괜찮을까요? 수정이 박살난 거, 정말로 괜찮을까요?
그와는 별개로 철현은 독수리에게 돌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독수리는 소리를 내더니 하늘 높게 날아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에 수연은 가만히 철현을 바라봤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다른 저지먼트 멤버를 바라봤습니다.
"...오지 마세요." "...오지 마세요..." "...오지 마세요!!!!"
이어 그녀는 비명을 지르듯 큰 목소리를 내며 손을 앞으로 뻗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능력인 자기장이 발동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철들이 일제히 떠올랐고, 저지먼트 멤버의 몸이 갑자기 아래로 가라앉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이 능력은 이전에도 경험해보지 않았나요?
그와는 별개로 수연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주머니에서 손을 빼냈습니다. 주먹에 꼬옥 쥐고 있는 것은 대체 뭘까요? 그와는 별개로 떠오른 철붙이들이 총알처럼 빠르게 저지먼트 멤버들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거학의 너울이 영악한 자의 혓바닥처럼 천지를 감질나게 핥는다. 태오는 눈꺼풀의 살가죽으로 시야를 덮어 가렸다. 동물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금수 주제에, 진정 이시미를 흉내라도 내보겠다는 양 귀를 기울인다. 동시에 상념에 잠겼다. 대체 나는 무얼 하는 것인가, 이 행위의 연고는 무엇이며 저의가 무엇인가. 저지먼트가 어떻게 되든 말든, 나아가 인간이 어찌 되었든 알 바가 아니었지 않은가? 어차피 모든 삶은 유한하고, 찰나의 봄과 같아 무상하니 피고 지는 것에 어떠한 의미도 심을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나는 위험에 발을 들였나.
언제부터였나. 스트레인지 깊은 곳에서 목줄을 찬 채 제 사람의 발치를 도사리던 것이 어째서 양지로 나왔던가. 다시금 돌아갈 생각을 하면서도, 어째서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더라. 어째서 닿지 않는 것에게 능력을 쓰고자 하는가. 짐승에게 말을 붙이는 연유 무엇인가, 굳이 인간이 아닌 것에게 손대는 이유가 무엇인가.
"……."
살가죽이 접혀 올라가며, 새카맣게 물든 공막과 뱀의 눈이 자리한다. 동시에 팔뚝에 이식한 비늘이 서늘하게 옷깃 속에서 일어난다. 답은 명료했다. 자신이 짐승이기 때문이다. 짐승이 짐승에게 말 붙이는 것이 무엇이 잘못 되었던가. 태오는 동시에 피었다 지는 봄을 사랑했다. 정확히는 그 과정을 몹시도 아름다이 여겼던 것 같다. 태오는 한 걸음, 바닷가 막히지 않은 곳을 향해 걸음을 내디뎠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저지먼트는 구원자다. 선지자의, 그리고 인간 사이에 섞여야만 한다 강박을 가졌던 자신의 구원자. 찰나의 봄과 같은 삶을 무엇보다 흐드러지게 피워내는 존재들. 그런 존재에게서 빛을 느꼈으니 굴 속의 짐승이 기어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빛무리 속에서 안정감을 얻었고, 빛무리가 영원히 이어지길 바랐다. 평생, 시련을 겪어 올라설 별자리가 되길 바라고, 그 별자리를 기억하는 것이 자신이 되길 간곡히 소망했다.
"바다의 동포로군요……."
정의와 거리가 먼, 정명한 의도가 아니더라도 이곳에서 살고자 하는 의지를 얻었다. 애초에 정의가 무엇인가, 이 비정한 곳에서 당최 정명함 어디 있는가. 태오는 바닷물에 손을 가볍게 담그며 고개를 들었다. 돌고래에게 목소리가 닿을까, 저 목소리를 들었으니 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는 뜻 아닌가.
─ 당신은 바다를 더럽히고 괴롭히는 자에게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요. 그대로 명령에 휘둘릴 거냔 말입니다.
새카맣게 물든 공막 너머로 뱀의 눈이 짐승을 향했다.
─ 당신과 당신의 동포, 바다의 모든 자는 저항할 수 있는 존재요 대항할 수단이 있을 터인데.
태오는 휘두르거나,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단지 이치를 비틀어 생각을 비집고 들어가 제안할 뿐이지.
─ 물어뜯으면 될 존재를, 우리는 그저 호소하면 될 것이라 믿고 봐주고 있지 않나, 비단 그대만이 아니오. 이곳의 모든 동포에게 전하는 겁니다. 우리가 봐주고 있을 뿐이라고……. 바다를 지키는 건 당신들이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들은 잔악합니다. 그물에 걸려, 작살에 꿰뚫려 죽던 동포를 떠올리시오. 당신이 본 그 존재들은, 이제는 이 모든 바다를 말려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 분노를 퍼뜨리시오. 우리 또한 손 닿는 곳까지 도울 테니.
너른 거학과 너울질이 일구어내는 해로의 능선, 그리고 그 사이에서 천자의 자리를 갈망하는 이시미 한 마리가 비색 눈으로 세상을 굽어살폈다. 그리고 무전으로 사근사근 속삭였다.
"성공한다면 바다 안을 헤집을 거예요……. 이곳은 내게 맡기고, 그 기계 후배를 부탁해도 될까요."
"꼴 좋다. 어린 양아. 이젠 네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인첨공의 모두에게도 일어나겠군요……? 때 아닌 불운이 아니라 네가 쌓은 업보랍니다. 네가 악하기에 벌어진 일이고, 네가 조언을 어기고 스스로 약한 것이 잘못이라 여기며 발악한 결과인 거죠…….* 어때요, 네 손으로 쌓아올린 세상이, 몹시도 예쁘죠."
들려오는 것은 동물의 울음소리. 하지만 그 너머에서 들리는 것은 동물의 생각입니다. 그가 짐승이 되어 짐승에게 말을 걸고 생각을 읽으니 그 모든 동물이 그에게 집중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물론 의사소통이 확실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동물은 그의 생각을 알아듣고, 그는 동물의 생각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은 아니나,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 당신과 당신의 동포, 바다의 모든 자는 저항할 수 있는 존재요 대항할 수단이 있을 터인데. ─ 물어뜯으면 될 존재를, 우리는 그저 호소하면 될 것이라 믿고 봐주고 있지 않나, 비단 그대만이 아니오. 이곳의 모든 동포에게 전하는 겁니다. 우리가 봐주고 있을 뿐이라고……. 바다를 지키는 건 당신들이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우리의 방식대로 해결하겠다. -인간이여.
그리고 들려오는 생각은 '마치 노인의 소리'에 가까웠습니다. 바다 너머에서 아주 큰 사념이 느껴집니다. 이내 바다 저 너머에서 보이는 것은 아주 커다란 지느러미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돌고래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거대한 고래.
정신을 차린 돌고래는 그 뒤를 뒤쫓습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바다 속에서 거대한 움직임이 전달됩니다.
정신없이 수정을 없애다 당황했다. 뭐야, 저거. 아까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하지만 더 지체할 틈이 없다. 속도가 중요해. 난 세 사람에게 대답할 여유도 없이 바로 연산했다. 내가 성공했다면 USB와 컴퓨터는 통째로 폭신폭신한 마시멜로가 되어있을 것이다. 휴, 한시름 돌렸다.
정신은 없고 맥은 빠지고, 망연자실해 있는 사이 낯익은 사람, 4학구에서 자기력으로 우릴 꽤나 몰아붙였던 강수연이 발전기 장치를 공격하는 게 뒤늦게 눈에 띄었다. 선배가 던진 돌에 독수리가 요란스레 날아간 여파로 강수연도 이쪽을 알아본 눈치다. 그때처럼 능력이 증폭된 상태면 어쩌지? 찔끔 쫄아드는데 강수연이 오지 말라고 절규했다. 그러면서 주먹에 꼭 쥔 건... 설마!! 나랑 언니가 능력을 써 주지 않았다면 짐작도 못했었지만, 지금은 거의 확신할 수 있다. 검은색 샹그릴라, 6시간만 효력이 있는 빌어먹을 마약이다. 쇠붙이들이 이쪽으로 날아들지만, 서연은 코뿔소 팔찌를 꼭 움켰다. 이게 몇 번은 막아 줄 테니까.
" 그거 검은 샹그릴라죠? 샹그릴라 완전체라는!! " " 먹지 마요!! 그거 완전체긴 한데 바이오로이드 전용이라, 인간이 먹으면 6시간 안에 폐인 돼요!! " " 차일드 에러 5명이 실종됐다가 돌아왔는데 뇌가 파괴된 채라는 뉴스 봤어요? 그게 검은 샹그릴라의 실험 대상으로 쓰인 탓이에요!! " " 한번 뇌가 작살났으니 회복시켜도 폐인이나 다름없을 거예요!! " " 복수도 인첨공 박살내기도, 다 잘 살고 싶어서, 못 하면 내가 미치고 돌아서 못살 거 같으니까 하는 거 아녜요?? " " 6시간 시한부 인생을 택하면서까지 해야만 하는 일이에요? 지금 이 일이?? "
멍청한 짓이다. 이딴 소리 지껄일 시간에 리라표 총을 저 손에다 쏴 버리는 게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총을 들질 못했다. 총을 들어 버렸다간 지금 내가 하는 얘기가 상황을 모면하려는 거짓으로 여겨질 것 같아서였다. 암만 머저리 수박이라도 6시간만 누구보다 강력한 존재로 살고 남은 인생 쫑내는 건 밸붕 닥 손해잖아!! 그렇게까지 무모한 인간들은 아니길 바랐다.
한양은 수연이 능력을 발동시켰지만, 레벨 5의 출력으로 간단하게 가라앉으려는 에너지에 저항해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려고 했었다. 이어서 수연의 무언가를 쥔 것을 보고, 한양은 염동력으로 정말 간단하게.. '짜버린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수현의 팔을 꽈배기처럼 비틀어버리려고 했다. 그녀가 얼마나 고통을 받고 말고는 한양이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수연을 원거리인 염동력으로 무력화를 시켜서, 능력을 끊어내게 만들며 저지먼트에게 다가오는 철제들도 자연스럽게 멈추려고 한 의도였다.
한양은 기다란 철제 하나를 줍더니, 염동력으로 그 철제를 순식간에 깎고 깎아서 검으로 만들었다.
" ...... "
한양은 그대로 검을 쥔 채로 몸을 띄워서 바다로 날아가기 시작했고, 자신의 정신에너지와 생체전기를 바다에 퍼뜨려서 포세이돈이 있는 곳을 감지하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