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673> [All/일상/청춘] 서머타임 래그타임 - 제7화 :: 1001

◆vuOu.gABfo

2024-07-18 03:11:46 - 2024-07-21 01:49:10

0 ◆vuOu.gABfo (xGSBh57ONc)

2024-07-18 (거의 끝나감) 03:11:46


 「뭐야, 선생님은 바쁜데.」
 「애들링 깨야 돼.」


▶ 이전 스레 : >1597049538>
▶ 진행 중인 이벤트 : >1597049290>1

● 포털
시트스레 : >1597049288>
임시스레 : >1597049227>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서머타임%20래그타임
웹박수 : https://forms.gle/EKHngwiTNwTSqz2h9

849 이즈미주 (g1fvmTFRY6)

2024-07-20 (파란날) 23:02:48

.dice 1 10. = 3

선레.. 줄 수 있으니까요.. 잠깐 다이스를 굴리고...

850 아마네주 (LYUSf.rGkk)

2024-07-20 (파란날) 23:03:49

>>849 헤헤 고마워~~(복복복)

851 하나요주 (qnRJ/Ia9Ag)

2024-07-20 (파란날) 23:06:32

>>845 하나요주는 괜찮으니까 미카주 하고싶은 것으로~~~!!!~~!!!~~ ^_^

852 츠키주 (p6MaXBPnX6)

2024-07-20 (파란날) 23:09:19

>>848 (빼꼼

853 이즈미 - 아마네 (g1fvmTFRY6)

2024-07-20 (파란날) 23:13:46

토키와라의 하토가와는 바다로 흘러간다. 그 바닷가에 당신은 앉아있습니다. 파라솔같은 큰 우산이 당신을 가리고 있습니다.

느릿하게 출렁이는 바다의 파도가 예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즈미는 집행부의 일원이 되어서, 기묘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야 고 3에게 그런 걸 맡기는 이들이 얼마 되지는 않으니까요.

다른 데에서 산 라무네를 들고는 그 유리병을 통해 수평선을 바라봅니다.

"....얼마나 지나야 오봉이 될까요.."
느릿하게 말을 하며 다른 걸 하나쯤 사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하면서 우양산을 들고 일어서서 빙글 뒤를 돌아보는 순간 아마네랑 마주하게 되자 희미한 미소를 띠면서..

"언제부터 있으셨는지는 알고 있지만요?"
장난스럽게일까요? 아니면 아는 척을 할때까지 기다리다가 말을 건 거였을까요..

854 이즈미주 (g1fvmTFRY6)

2024-07-20 (파란날) 23:17:54

다들 어서오세요

범죄그런프로그램을 보니까...
에어컨을 켤까..

855 미카즈키 - 하나요 (nDtbnkZiAM)

2024-07-20 (파란날) 23:18:15

이대로 물이 되어서 같이 흘러가버리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면 기억이나 생각, 후회 따위에 고통받지 않아도 될 텐데.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나가쿠모 미카즈키로 살아가기로... 어머니와 약속했으니까. 차라리, 차라리 그런 약속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머니, 어머니는 삶에서 어떤 행복을 느꼈기에 제게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그러나 이제 와서 딱히 뭔가 더 눈물은 흐르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너무 지쳤다.

초여름의 적절히 시원한 개울물에, 몸의 무게마저 반쯤 사라져버린 부유감은 지친 몸에 참으로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미카즈키는 문득 눈을 감았다. 그런 소년의 귓전에, 개울물 소리와 함께 누가 멀리서부터 부르는 듯 아련히 귀에 걸리는 흘러간 옛노래. 문득 어릴 적 햇살이 비스듬히 비쳐들어오던 순간들이 플래시백된다.

물놀이를 마치고 하나요와 함께 식탁에 앉아 할머니의 요리를 기다리며, 창가에 놓인 낡은 전축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이 노래였다. 낚시를 나갔을 때 같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서는 할아버지가 파라솔 아래서 종종 흥얼거리던 노래가 이 노래였다. 누가 부르는 노랠까, 하고 고개를 들어 살펴보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지칠 대로 지친 미카즈키는 여기에서 그저 의식의 흐름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을 택했다.

이대로 흘러가버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흘러가버릴 수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는 것만큼은 괜찮지 않을까.

그 노랫소리 끄트머리가 어레? 하는 소리로 바뀌었을 때에는, 이미 소년은 물 위에 둥둥 뜬 채로 잠들어 있었다. 그러니 하나요가 그것을 시체로 간주해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이대로 바로 발을 돌려서 근처의 어른을 불러오거나 119를 부르거나 하는 게 아니라, 하나요가 물가에 누워 있는 그 사람을 확인하러 다가간다면, 하나요는 볼 수 있을 것이다.

물 속에 가만히 누워서 반쯤 동동 뜬 채로, 머리카락도 옷자락도 하늘하늘 물 속에서 흔들리고 있는 그것은, 분명히 사람이라기엔 생동감이 모자랐으나 그렇다고 익사체라기엔 살아있는 사람이 분명한 얼굴. 수심의 기색이나 고통의 기색 없이 편안히 잠들어있는 사람. 검은 머리카락을 하얀 얼굴 위에 늘어뜨린 채로 눈을 감고 나직한 숨을 쉬고 있는 그것은, 어느 샌가 하나요의 인생에서 거짓말같이 사라졌던 소꿉친구 미키군이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보다 훨씬 커져 있었지만, 그 아이는 미키군이 분명했다.

856 하나요주 (qnRJ/Ia9Ag)

2024-07-20 (파란날) 23:21:18

미카주~~... 한창때 미안한데 내일 마저 이어와도 될까~~???~? ㅜ_ㅠ

857 카나타주 (BV41zE3X2.)

2024-07-20 (파란날) 23:22:46

>>854 오. 어떤 프로그램을 보는거야? 궁금하다!

그리고 잘 자! 하나요주!

858 미카주 (nDtbnkZiAM)

2024-07-20 (파란날) 23:23:05

>>856 물론이야, 괜찮아. 하나요주가 잇고 싶을 때 이어줘.

859 이즈미주 (g1fvmTFRY6)

2024-07-20 (파란날) 23:24:10

그녀가 죽였다랑 용감한 형사들이랑 스모킹 건이랑.. 꼬꼬무..

어라. 나 굉장히 많이 보는 건가..?

860 류지주 (0IuEesuf/2)

2024-07-20 (파란날) 23:26:13

하나요주 안녕히 주무세요~!~!
이즈미주 범죄 관련 프로그램 많이 보시네요!! 확실히 빠져 드는 맛이 있죠!

861 이즈미주 (g1fvmTFRY6)

2024-07-20 (파란날) 23:26:56

잘자요 하나요주

862 아마네 - 이즈미 (LYUSf.rGkk)

2024-07-20 (파란날) 23:27:18

소년이 바닷가로 온 것은 별 다른 이유 없었다. 단순히 머리를 식히고자 했을 뿐. 닥터마틴 샌들에 청 반바지, 흰색 반팔티를 입은 가벼운 차림새로 소년은 산책을 나섰다. 느긋하게 노래 흥얼거리며. 일부러 오토바이는 끌고 오지 않았다. 가끔은 이런 산책도 즐기고 싶었다. 요즘 자주 오토바이를 타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

'양아치처럼 보이기는 싫단 말이지.'

그렇지 않아도 인식이 좋지 않은 오토바이인데. 학생회장으로써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소년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소년은 어느새 바닷가에 도착했다. 느릿하게 파도가 넘실거리는 모습을 보며, 소년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바다 냄새.'

좋구나. 그렇게 생각하다. 문득 누군가와 눈이 맞았다. 아아, 역시. 전 회장님이 맞았구나.

"이즈미 씨."

싱긋 웃으면서, 터벅터벅 다가갔다.

"역시 전 회장님이네요. 알고 계실 줄은 몰랐어요."

"여기서 뭐 하고 계세요."

863 카나타주 (BV41zE3X2.)

2024-07-20 (파란날) 23:27:24

용감한 형사들이라! 그거 재밌지! 나도 매주 보고 있어!

864 아마네주 (LYUSf.rGkk)

2024-07-20 (파란날) 23:28:09

하나요주 자러 가는거야~? 잘자라구~~

865 미카주 (nDtbnkZiAM)

2024-07-20 (파란날) 23:31:42

아, 하나요주 자러가는거면 잘자구!

866 이즈미 - 아마네 (g1fvmTFRY6)

2024-07-20 (파란날) 23:37:12

바닷가는 같은 듯하면서 다릅니다. 주위의 일들은 많은 일이고요. 생각이 너무 많아질 때에는 그렇게 바다나 강이나. 그런 것을 바라보며 머리를 비워야 합니다. 그리고 아마네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바다를 보고 있었답니다."
반복되는 듯하면서도 살짝살짝 달라지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을 온전히 처리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아마네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아오 군은요? 라고 부드럽게 물으려 합니다.

"우양산 같이 쓸래요? 지금은...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려 하는데."
딱히 큰 의도는 없이 말을 합니다.

867 이즈미주 (g1fvmTFRY6)

2024-07-20 (파란날) 23:45:12

뭔가 개인적으로 서머타임 래그타임에 어울리는 듯한 노래..?

https://youtu.be/9KkE8kgkBJc?si=C85KqVNYWz5GRbLn

868 카나타주 (BV41zE3X2.)

2024-07-20 (파란날) 23:47:08

와! 뭔가 엔딩곡으로 나올 것 같아!!

869 아마네 - 이즈미 (YmOEm4mxUM)

2024-07-20 (파란날) 23:55:07

당신이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싱긋 웃었다. 확실히, 보러 오고 싶어지는 바다다. 소년은 이런 토키와라초를 사랑했다. 산도, 바다도, 드넓은 밭들도... 풍취있고 정겨운 나의, 그리고 우리의 고향.

"저는, 머리 좀 식힐겸 해서 산책 나왔어요."

그리 말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제 몫도 사주시는거죠?"

장난스레 키득이면서, 천천히 가까이 다가가 우양산에 들어가려 하며.

870 타케루주 (ql00ocWNFE)

2024-07-21 (내일 월요일) 00:07:08

>>867 오 느낌 좋은데요????

871 이즈미 - 아마네 (XagyUZv7f.)

2024-07-21 (내일 월요일) 00:08:17

"머리를 식힐 겸이라.. 비슷한 목적이네요."
계속해서 많은 것을 받아들이다 보면 굉장히 피곤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즈미는 모래에 깔려있던 것을 간단하게 접어두고는.. 아이스크림을 사줄 거냐는 말과 함께 우양산 안으로 들어오는 아마네를 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가리가리군을 보고 당첨되었는지 볼래요?"
아 물론 까고 나서는 이즈미는 알 수 있겠다지만, 깔 때까지는 이즈미도 모르는 부분이니까요. 그러다가 저쪽을 보고는

"아니면.. 장난으로 저 가차폰을 해본다거나요?"
돌려서 구슬이 나오는 그 추첨기를 가리킵니다.
4등이나(젤라토 아이스크림 1개) 5등(롤리팝 사탕 1개)은 대략 참가상이고.1등 상품은 비교적 큰 거긴 하지만(여행) 3등정도면(디퓨저) 본전치기는 할 수 있을지도요? 2등은 나름 고급(디저트 가게 이용권)인 거 같고..

"그 이후에는 물에는 가까이 가면 곤란하니까요?"
장난스러운 말을 합니다. 조금은 걱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들은 말을 하는 건지..

872 카나타주 (cenHYowgYk)

2024-07-21 (내일 월요일) 00:09:18

벌써 일요일이야! 휴일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어! 슬프다!

873 이즈미주 (XagyUZv7f.)

2024-07-21 (내일 월요일) 00:09:58

あの時もらった未来で芽吹く種は
아노토키모랏타미라이데메부쿠타네와
그 때 받았던 미래에 싹트는 씨앗은
前触れもなしに今朝咲きました
마에부레모나시니케사사키마시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아침에 피었습니다
見たことないのにどこか懐かしい
미타코토나이노니도코카나츠카시이
본 적도 없는데 어쩐지 그리운
花をつけました
하나오츠케마시타
꽃을 피웠습니다
コンビニ曲がって西へ300歩
콘비니마갓테니시에산뱟보
편의점을 돌아 서쪽으로 300걸음
赤いポストに「ただいま!」
아카이보스토니「타다이마!」
빨간 우체통에 「다녀왔습니다!」
ネクタイゆるめ深呼吸「おかえり!」の香り
네쿠타이유루메신코큐우「오카에리!」노카오리
넥타이를 풀고 심호흡하며 「어서와!」의 향기

가사도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874 타케루주 (ql00ocWNFE)

2024-07-21 (내일 월요일) 00:10:06

>>848 타케루의 실언에 어쩌면 오해가 생겼을지도 모를 상황!! 재밌겠네요!

875 아마네주 (P7Qy4RTYSo)

2024-07-21 (내일 월요일) 00:14:43

벌써 일요일이라니이이잇 ; ;)

876 아마네 - 이즈미 (P7Qy4RTYSo)

2024-07-21 (내일 월요일) 00:19:18

“바빠서요. 공부도 해야하고, 틈틈이 운동도 해야하고, 학생회 업무에, 집행부에...”

곤란하다는듯 웃었지만, 마냥 싫다는듯한 목소리는 아니었다. 언제나처럼 평온한 그런 목소리. 그러다 아이스크림을 사준다는 말엔 눈 깜빡거리다가.

”괜찮아요. 오히려 제가 사드려야죠. 신세 진것도 많은데.“

피식거리면서 얘기했고. 이어지는 제안엔 잠시 고민하다가.

”으음~ 그러면 가차폰 해볼래요? 아이스크림 정도는 제가 사드릴테니까.“

”괜찮아요. 갈아 입을 옷도 안 가져왔고...“

씩 웃으면서 천천히 가차폰 쪽으로 걸어갔다.

877 히라무주 (PDYzd0XnyI)

2024-07-21 (내일 월요일) 00:23:05

츠키타케전애인?츠키타케전애인?츠키타케전애인?츠키타케전애인?츠키타케전애인?츠키타케전애인?츠키타키전애인?츠키타케전애인?츠키타케전애인?츠키타케전애인?

어떻게이런
뛰어나고
마법적인맛이

오늘 어장 유카타떡밥도 많고 걍

히라무주 여기서 『 죽다 』

878 아마네주 (P7Qy4RTYSo)

2024-07-21 (내일 월요일) 00:25: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라무주 안뇽~~~

879 히라무주 (PDYzd0XnyI)

2024-07-21 (내일 월요일) 00:26:59


그리거
저정주행하다가봣는데
또다른전애인선관은뭐지영 알려주시면안될까영 히라무주 금붕어라모른단말임제밧제가죄송합니다더욱열심히갤러리로서의소임을다하겠습니다제발용사해주시고 ex-lovers 선관같이보자좋은건공유하자

880 히라무주 (PDYzd0XnyI)

2024-07-21 (내일 월요일) 00:28:17

>>878 갑작스럽게이렇게눈에불켜고뛰어들어와서죄송합니다하지만그럴수밖에없었습니다...........야눈이딱뜨이는맛이네이거미쳣내

881 타에미 - 이즈미 (RYq2ymbyQo)

2024-07-21 (내일 월요일) 00:28:47

"역시 차도 다과도 저마다의 맛이 있지만··· 함께하기에 더 맛있어지는 거겠지···~"

조화, 시너지 같은 것들은 으레 그러한 법이었다.
오직 그 하나만으로도 즐길수 있다지만··· 그렇다면 둘이 함께하지 못할 이유는 또 뭘까,
여러 색들이 섞여 다른 색을 만들어내듯··· 비록 결과는 예상될지라도 직접 입으로 가져가기 전까지는 추함이던 아름다움이던 감히 정의할 수 없었다.

"그치이···~ 자기주장이 확실하니까···~"

그것은 마치 수수한 외모 속에 감추어진 발군의 실루엣, 마냥 연약하게만 느껴져도 실상은 강인하기 그지없는 생명력과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뒤에 강하게 남는 달콤함은 자신의 과실을 취한 이에게 그만큼 긴 여운을 가져가도록 열사의 대지 아래에서 모든 것을 끌어모아 치밀하게 계산된 당도였을 테고,
그러고서도 남아 땅에 떨어져 뒹구는 것은 후대를 위해 틔워지는 싹이 될 것이다.

이즈미는 그것에 대해 알수 없는 표정을 보이는듯 싶었지만 꺼내어진 이야기는 생각보다 긍정적이었던듯 싶다.

"나도 힘껏 할테니까···~ 그러기 위해 온거기도 하고···~"

다만 만들 가짓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순서를 잘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니, 그녀는 이즈미의 이야기에 맞추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속재료들을 하나하나씩 일정한 크기에 맞추어 놓기 시작했다.
반응은 느릿할지언정, 반복작업만큼은 누구보다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자신이 있었으니까

882 스즈네 - 미카즈키 (Keowvr/O7A)

2024-07-21 (내일 월요일) 00:28:52

스즈네는 오늘에 대해서는 말했으나 내일은 입에 담지 않았다. 모레도 글피도 그 다음 날도. 어느 날도 약속하지 않는다. 다만 이 순간만을 미카즈키에게 인식시킨다. 고된 현실에 혹사당한 손을 개의치 않고 잡아 이끌어 지금 이 순간으로. 그리고 그 다음 순간으로.

누구에게나 다정할 것이 분명한 스즈네의 손이 지금만큼은 소년에게 오롯히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네. 그러게. 어디로 가야 좋을까..."

작게 삐걱이는 복도를 쭉 걷다보니 다다미 곱게 깔린 방이 나온다. 중앙에 탁자가 있었으니 여기일까 싶은 것도 찰나. 스즈네는 작게 중얼이더니 멈추지 않고 방을 지나쳐 새로운 복도로 미카즈키를 안내한다. 잘 꾸며진 정원이 열린 툇마루 창 너머로 병풍의 한 폭처럼 지나간다. 드문드문한 창 덕분에 은은히 밝은 복도를 쭉 나아가던 스즈네가 문득 멈춰섰다. 잠시 고민하다가 흠, 하고 목을 가다듬었다.

"링링~"

적막하던 복도에 맑은 목소리가 울렸다. 좁고 거의 밀폐된 복도라 소리가 잘 울릴 구조이기도 하나 잡은 손을 통해 전해지는 울림이 결코 약하지 않다. 한 번 더 링링~ 하고 부르자 복도 너머 저 어딘가에서 먀악. 하고 대답이 돌아온다. 대답을 들은 스즈네가 아 거기~ 하고 다시 나아가기 시작했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복도를 한 번 더 꺾어들어가니 이번엔 탁 트인 툇마루가 나왔다. 마루 가장자리에 놓인 두 개의 방석과 그 옆의 링링이도.

"그렇지. 역시 여기지."
"먁."

툇마루 너머에는 아까와 다른 풍경의 정원이 있었다. 절제된 녹음을 두른 가레산스이 정경. 하얀 자갈과 투박한 돌, 굵직한 대나무 몇 그루가 그려내는 풍경은 먹으로만 그린 산수화를 펼쳐놓은 듯 하다. 스즈네는 의기양양하게 누워있는 링링이에게 싱긋 웃어주고 미카즈키를 향해 말했다.

"앉자."

긴 말 없이 간결하게 말한 스즈네가 두 방석 중 한 자리에 폴싹 앉는다. 꼭 잡은 손이 어서 앉으란 듯 당겨온다. 정원을 향해 놓인 방석이었으니 앉으면 정갈한 풍경이 시야에 한가득 들어올 것이다.

그렇게 정원을 향해 앉으면, 스즈네는 잠시간 말이 없었다. 돌아보면 헤에~ 하고 그 옆에 늘어진 고양이와 얼추 비슷하게 풀어진 얼굴이 나른하게 눈을 깜빡인다. 그러다가 현관에서부터 들고 온 종이 가방으로부터 작은 보온병을 꺼내들고 그 풀어진 얼굴로 미카즈키를 보았다. 이거 마실래~? 라는 말이 표정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883 이즈미 - 아마네 (XagyUZv7f.)

2024-07-21 (내일 월요일) 00:29:22

"아. 제가 학생회장일 때에 집행부가 아니었던 게 다행이네요.."
장난기있는 표정으로 말을 하는게.. 약간 얄미울지도요. 하지만 이즈미도 공부하고 운동도 하고 말차밭도 좀 돌보고 그러는데 집행부까지 있으니까 좀 많이 바쁘잖아요?

"가차폰은 제가 사는 걸로.."
아이스크림을 사준다는 것까지 철회할 필요는 없는데.. 라고 중얼거리지만 정말 그렇다면 가차폰은 자기가 사겠다는 생각일까요?

"갈아입을 옷이 없는 것도 그렇네요."
고개를 끄덕이는 이즈미는 가차폰 쪽으로 가는 아마네를 따라 걸어갑니다. 한번 부드럽게 누군가 돌린 가차폰에서는 5등을 알리는 구슬이 나옵니다. 4등과 5등만 나오는 걸 보니. 의외로 상위의 것이 걸릴 확률이 높아졌을지도 몰라요?
물론 가차폰 아저씨가 4등5등 구슬을 보충한다면 말짱 도루묵이지만!

.dice★ 1 10.
0. 1등
1. 2등
3~4. 3등
5~6. 4등
7~10. 5등

0을 노린다면 0~50 범위(0외에는 다 4등)로 해야할지도?

884 스즈네주 (Keowvr/O7A)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0:01

아와와~ 일상 너무 늘어지는거 아닌가 싶은데~ 괜찮아 미카주~? 나는 이거저거 묘사해서 즐겁긴 해~ 호옥시 적당히 마무리하고 싶다~ 싶으면 얘기해조~

885 아마네주 (P7Qy4RTYSo)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0:44

ㅋㅋㅋㅋㅋ 히라무주 오늘도 활기차고 귀엽군아...(복복복) 마자 오늘 맛있는거 넘 많아서 조았다구...

스즈네주도 리하리하야~~~

886 타에미주 (RYq2ymbyQo)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0:50

야식 때문에 시간이 좀 걸려버렸어~˃̣̣̥᷄ɞ˂̣̣̥᷅

오징어포처럼 되어버린 치킨을 잘게잘게 주욱주욱 찢어서 새 치킨 위에 토핑처럼 올려먹는 것도 배덕감이 넘쳐흐른다구~(つ❛ɞ❛⊂)

887 카나타주 (cenHYowgYk)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2:41

안녕!! 히라무주!!

888 사쿠라주 (kXJtEhgnJI)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3:12

머 머임? 머임? 무슨 일임??? ? ? (히라무주의 떠들썩함에 놀라서 퍼드덕 뛰어들어옴)

ㅋㅋㅋㅋㅋㅋㅋㅋ앗,,,, 제가 말을 잘못했군요 이거 말곤 아마네와 마시로의 첫사랑 상대 관계가 잇어가지구요,, 하하 하하하 ^ ^ 오해하게 해 드렸다면 죄송합니다요 우헤헤,,, (머슥 타 드)

889 타에미주 (RYq2ymbyQo)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3:42

자러간 참치들 잘자고 방울이주는 어서와~ฅ₍⁻ʚ⁻₎

890 아마네주 (P7Qy4RTYSo)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4:02

타에미주는... 맛잘알이군아..... 맛있게 먹구 왔어~? (복복복)

891 스즈네주 (Keowvr/O7A)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4:14

>>885 아마네주도 리하리하~ 일상 즐거워보여~ ᖭི(ˊᗜˋ*)ᖫྀ

>>886 치킨 토핑 치킨~?! 이 무슨 금지된 조합~! 나두 한입만~~ ৻(≧ᗜ≦৻)

892 카나타주 (cenHYowgYk)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4:21

사실 나도 전애인 관계가 또 있었어? 하면서 관계란과 지난 스레를 뒤적거리고 있었다...(옆눈)

893 카나타주 (cenHYowgYk)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4:53

어어...류지주가 시트를 내렸구나.. 잘 가. 류지주. 또 어딘가에서 보길 바라!

894 히라무주 (PDYzd0XnyI)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6:13

>>885

진심
가오나시가되네영
아소리밖에안나오네영...아아맛있다아아

>>886 저 이거 전혀???정체를???몰랐던방식인데 나중에한번 시도해보겟십니다 치킨 맛있게 드셨다니 굿잡ーー

895 이즈미 - 타에미 (XagyUZv7f.)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6:16

"그렇죠.."
그렇게 혼자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는 듯이 말하려 합니다.

"자기주장이 확실한 맛이에요."
색도 소리도 꽤 확실하다고 말을 합니다. 해외를 돌아본다면 더 많은 경험이 있겠다.. 같은 생각을 하는 이즈미입니다. 하긴.. 예전에는 많은 경험을 하기 어려웠음에도 강렬함으로 이해를 구하지 못했으니까.

"정말 잘하시네요."
완벽하게 동일하진 않더라도 용인될 만하게 놓아진 것들을 보고 마들렌 팬닝을 끝내고 공기를 조금 빼낸 다음. 예열된 오븐에 넣으려 합니다.

"크레이프는 여름이니까 과일을 넣지 말고 생크림으로만 할까요? 아니면 메론이나.. 그 선인장 열매를 넣는다거나요?"
초코 크레이프 케이크를 만들 재료를 곁눈질합니다. 만일 겨울이었으면 딸기도 제법 괜찮았을 텐데 말이지요. 라고 생각하며 이즈미는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크레이프 케이크를 만들 재료를 점검해보려 하는 모양입니다.

896 사쿠라주 (kXJtEhgnJI)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6:55

어 어어잇;; 어잇;; (천만 오해를 빚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또 업습니다 지송합니다 제가 말실수를, (입찰싹찰삭)

아이고,,, 8 8 류지주 몸조리 잘 하시고 나중에 또 어딘가에서 기회가 된다면 뵙길 바라요`!

897 이즈미주 (XagyUZv7f.)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6:57

다들 어서오세요.

898 아마네 - 이즈미 (/FLEzXZ..M)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7:44

"하하, 말씀만 그렇게 하시지... 완벽하시잖아요."

장난스런 얼굴에, 장난스런 대답으로 돌려주면서 소년은 씩 웃었다. 보조하며 많은 걸 배웠으니. 이 사람이라면 지금 학생회장이더라도 잘 해냈겠지.

"수험 공부도 잘 하고 계실거구요."

느지막히 묻고, 가차폰을 사준다는 말엔 감사합니다. 덧붙였다.

"다음에, 다같이 수영하러 와도 즐겁겠죠."

키득거리면서, 손을 뻗어 가차폰을 돌렸다. 어디, 뭐에 당첨이 되려나.

.dice 1 10. = 8

899 타에미주 (RYq2ymbyQo)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8:46

라무네주도 안녕~ฅ₍⁻ʚ⁻₎

대단한 허버허버구나~ 우리 어장 허버허버의 쌍두마차~ 사쿠라주와 히라무주~(っ•ɞ•)っ

>>890 네~ฅ₍⁻ʚ⁻₎
사실은 지금도 먹고 있어~
복복복 받아치기~(っ•ɞ•)っ

>>891 삼겹살에 가루삼겹살을 뿌려먹겠단 사람도 있는데 치킨에 치킨말랭이를 뿌려먹는 것도 좋지~
자~ 먹어요 치킨~(っ•ɞ•)っD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