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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 완전초면 상태에서 어떠신가요! 중학생 무렵쯤 해서 츠키양이 토키와라쵸에 다시 전학 왔을때. 타케루가 긴머리 한 츠키양 보고 완전 이상형이라고 하트뿅뿅 눈으로 우다다 달려들어서 고백공격했다는 느낌으로요! 대충 “야 너 내 여자 해라!!”이런 식으로 타케루 아니면 아무도 안할것 같은 무친 대사 날렸을겁니다!
어차피 나는 단기니까 그래도 최대한 많은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멀티를 구한 거라서 딱히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긴 해! 어차피 지금 사쿠라주와도 돌리고 있는걸! ㅋㅋㅋㅋㅋㅋ 다만 가능하면 일상이 조금 곤란하다 싶으면 말은 해줬으면 좋겠다 정도? 나도 무한정 계속 대답해줄때까지 기다릴 순 없긴 하니까. 그래야 나도 다음 행동을 어떻게 할지를 정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사실 사람이 많아서 레스를 보기 힘드니까 넘어갈 수도 있겠거니 해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만다!
기분이 안 상해서 다행이지만 사실 하나요주..... 신은 일상은 카나타와 돌리고 싶었어. 이건 카나타주가 기분 상할까봐 지금 정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다네.....~~~ 그래서 혹시 신은 이벤트가 시작되면 같이 돌려줄래??~~?? ^ㅁ^ 하나요주 텀 느리지만...~~ 혹시 이벤트 후에 찌르는 사람하고 돌리고 싶다면 그리해도 괜찮아~~~...
>>763 하나요주에겐 미안하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지금은 하지 않을게. 정확하게 어떻게 배정되는지도 알 수 없고, 혹시라도 서로의 캐릭터를 찜한다/침바른다 같은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 무엇보다 창고 안에 누가 갇힐지도 모르는 판국이고 이것으로 인해서 혹시라도 누군가가 눈치를 보는 것도 원하지 않거든. 일단 마음만 고맙게 받고... 현 시점에선 답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할게! 하나요주와 하나요가 싫다거나 내가 누군가와 꼭 돌리고 싶은 이가 있다거나..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야! 8ㅅ8 다만... 혹시라도 나올지도 모르는 뒷말은 피하고 싶어서...
좀 더 룰이 명확하게 정해지고 협의가 가능하다고 한다면 그때 대답하는 것으로 할게. 괜찮을까?
나가쿠모 미카즈키의 오열을 멈추게 한 것은 감정의 소진이 아니라 음울한 체념이었다. 결국 그래서 자신은 지금 당장 이 모든 잘못된 것을 되돌리러 갈 용기가 없지 않은가. 돌려달라고 아무리 부르짖어봤자 누가 척 집어서 그의 눈앞에 다시 되돌려줄 리도 없고, 결국은 그가 나서야 하는 일인데... 이제 와서 예전에 헤어진 이들을 다시 찾아다니기에는, 나가쿠모 미카즈키는 자기 스스로가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그렇게 떠나고 나서 금의환향해도 어색할 판에, 이리 비참한 꼴이 되어버린 자신을 내어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미카즈키는, 부끄러운 낯짝을 볼캡 챙 아래에 숨기고 숨어다녔다.
다시 만나고 싶은 이들이 한 가득이지만, 감히, 이 꼬락서니를 하고, 내가 어떻게 감히.
그렇게 비겁하게도, 나가쿠모 미카즈키는 눈물로 범벅된 무표정한 얼굴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우당탕 나뒹군 몸 여기저기가 욱신대지만 대수롭지 않다. 땅에 내리쳤던 손이 화하니 아프지만 대수롭지 않다. 볼캡도 가방도 어느 샌가 어디 갔는지 사라졌다만 대수롭지 않다. 그냥... 그냥, 어딘가에 푹 잠겨서 멍하니 둥둥 떠있고 싶다고, 미카즈키는 생각했다.
집에 돌아가서 욕조에 물을 받기도 귀찮아, 미카즈키는 시선 끝에 걸린 연못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툭툭, 발에 칩칩스레 거슬리는 운동화를 벗어버리고, 미카즈키는 자갈길을 자박자박 가로질러서는 계단 내려가듯이 연못으로 발을 들였다.
이런 커다란 감정적 좌절을 겪은 이들이 호수로 서서히 걸어들어가며 마침내는 머리까지 잠기는 것은 구슬프고도 음산한 클리셰로 종종 쓰이는 일이 있지만, 이 연못은 그러기에는 너무 얇다. 대중목욕탕의 욕조보다 살짝 깊은 정도, 미카즈키의 무릎 언저리에서 찰랑거리는 정도니까. 애초에 미카즈키 본인이 그런 엔딩으로 삶을 포기할 생각까지는 없기도 하고.
그 대신에 미카즈키는 몸을 뒤로 기울여, 물 속에 첨벙 눕듯이 빠져버렸다.
어딘가에 푹 잠겨서 멍하니 둥둥 떠있고 싶었다. 휙 뒤집어지던 풍경이 물속에 잠겨 꾸르륵 하고 거품 속에 산산조각났다가, 부력에 의해 미카즈키의 몸이 둥실 떠오르자 다시 일렁이며 원래의 형상을 되찾는다.
흙먼지와 피가 씻기며 저 개울 어딘가로 흘러간다. 셔츠며 바지며 하는 옷자락들이 물에 잠겨서 해파리의 프릴처럼 하늘하늘 흔들린다. 가슴 속에 드리운 깊은 그늘은 아랑곳하지 않고, 햇살은 풀벌레 소리며 새 소리와 함께 속절없이 잎사귀 사이로 부서져내리며 연못 위를 비춘다.
>>776 후.. 이런 미청년계 이미지 너무 좋습니다!! >>781 뭔가 선고백 박고 고베로 간 모습도 그렇고. 스즈양 얘기 꺼낸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타케루가 욕먹을만한 상황으로 전개됐을것 같아요! 평소에도 양키라고 오해받는 페이스에 괴팍하고 욱하는 성격이니까요! 서로 잘 지내긴 했지만 생각보다 안맞는 부분이 많아져서 자연스럽게 헤어졌다는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티는 안내려고 하지만 좀 신경쓰인다는 느낌? 심지어 복학해서 같은 학년이 됐으니 타케루 입장에선 멘탈 털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