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673> [All/일상/청춘] 서머타임 래그타임 - 제7화 :: 1001

◆vuOu.gABfo

2024-07-18 03:11:46 - 2024-07-21 01:49:10

0 ◆vuOu.gABfo (xGSBh57ONc)

2024-07-18 (거의 끝나감) 03:11:46


 「뭐야, 선생님은 바쁜데.」
 「애들링 깨야 돼.」


▶ 이전 스레 : >1597049538>
▶ 진행 중인 이벤트 : >1597049290>1

● 포털
시트스레 : >1597049288>
임시스레 : >1597049227>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서머타임%20래그타임
웹박수 : https://forms.gle/EKHngwiTNwTSqz2h9

288 사쿠라주 (XBUbHgKNsQ)

2024-07-19 (불탄다..!) 23:57:23

캡틴두 어서오셔용~~~!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은 휴일이니까 푹 쉬자...🥺

289 마이주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58:21

제엔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

290 사쿠라주 (hhJnXnuzMg)

2024-07-20 (파란날) 00:01:00

첫 일상의 첫 대사가 >제엔장< 인 건에 대하여

291 미카주 (nDtbnkZiAM)

2024-07-20 (파란날) 00:01:36

이 스레.. 오길 잘했어. 언제 와도 읽을 게 있어.
거기다가 다들 귀여워..

어서와, 캡틴. 새삼 좋은 스레 고마워.
그것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혹시 이번 주말 말고 다음 주말(특히 토요일)에 뭔가 이벤트 일정이라거나 있을까?

>>266 열은 내렸어? 그렇다면 다행이겠는데. 몸조리 잘하구 약도 잘 먹길 바라.

292 미카주 (nDtbnkZiAM)

2024-07-20 (파란날) 00:01:50

>>290 흔히 있는 일이지 ㅋㅋㅋㅋㅋㅋ

293 마이 - 하나요 (jYBMt04ERE)

2024-07-20 (파란날) 00:01:50

"아, 아 고마워-!"

그렇게 마이는 하나요랑 같이 구급상자를 정리했다. 하나요가 정리한 부분을 마이가 자꾸 다르게 정리하는 바람에 그 시간은 둘 중 한 명이 정리하는것 보다 오래 걸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은 끝났다.

그리거 하나요의 예상대로 소리 죽여 웃는 모습에도 마이는 혼란스러운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맙습니다-? 같은 얼빠진 대답을 하다, 귀가 잡히고 이리저리 당겨지면 힘없이 끌려다니며 응, 엣, 같은 소리가 조작버튼 누르면 나오는 효과음처럼 마이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교제? 나는 좋아-"

베시시 웃으며 하는 대답. 마이의 머리 속에는 친구들이 스쳐갔다. 저런, 여기서는 실패!

"음- 음- 손 잡고 데이트 하는건 좋은데 키스는 역시 사귀는 사람 끼리 하는거라고 생각해."

하나요가 끄덕이는 모습을 따라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는 잘 대답했다며 스스로를 대견스럽게 여겼다.

294 ◆vuOu.gABfo (9xWOofjtm2)

2024-07-20 (파란날) 00:03:20

사쿠라 왈가닥력 너무 귀여워 좋아......

>>291 진실게임 비슷한 걸 해볼까 하는데 어떠려남?
나는 당장 내일이 걱정이긴 해

295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03:23

>>291 열은 다행히 내렸어~!!~!!~~

약도 먹었지요. ^~^ 걱정해줘서 고마워~~!!!

296 타케루-마이 (H3O2p5O/vE)

2024-07-20 (파란날) 00:06:23

“헹! 너는 너무 믿음이 많아서 탈이라니깐. 나는 그 털보 아저씨 안 믿어.”

집행부 명단에 이름이 들어갔단 소식에 ‘욘사마 닮은 국어쌤’에서 ‘털보 아저씨로’ 바로 강등. 느긋하게 다가오는 목소리에 ‘속 좋네!’ 라며 잔뜩 뚱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이름 올려봐야 뭘 어쩔 수 있는데? 전력을 다해서 땡땡이 쳐줄거라고. 그런 반항심리가 이글이글 눈빛으로 타오른다.

“이나리? 그 신사에서 모시는 신 말하는거냐? 잘 들어라 미야마 마이!! 인생은 자기 스스로 개척하는거야!! 그딴데 어슬렁거리면서 백날 합장해봐야 정신승리밖에 안되는거라고오오!!”

가뜩이나 성질 나는데 이건 또 무슨 소리야! 그딴 거 믿지 말라고 와악 불을 내뿜듯이 데시벨을 높였다. 마치 아버지에게 털렸던 걸 재연하듯이. 그럼 팔이라도 다시 솟아나게 해달라고 소원 빌면 다시 운동이라도 할 수 있다는거냐,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한 줄 알아!? 다친 팔쪽으로 손가락을 확 치켜들었다가 뻐근한 느낌에 어깨를 돌린다.

“근데 그거 어떻게 비는거임? 세전함에 돈 넣어야돼?”

실컷 내뱉곤 화가 풀렸는지. 바로 순한 양처럼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목청껏 왁왁거렸지만 냄비처럼 들끓는 이 철부지에겐 고작 ‘소노’ 정도였다는걸. 이해심이 아주 깊은 사람이라야 알아차릴 수 있을거다.

297 츠키주 (p6MaXBPnX6)

2024-07-20 (파란날) 00:08:04

그건 사실 내가 하나요주의 열기를 흡수해갔기 때문(착석

298 하나요-마이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09:01

사공이 둘이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어쨌든 배가 산으로 갔다고 해도 어딘가를 갔으면 다행이지 않을까요? 하나요는 얼추 정리된 구급상자를 닫습니다.

"<고맙습니다-?> 가 아니야~ 우후후, 귀여운 마이 쨩."

귀를 톡톡 두드려주고서 발개진 부분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봅니다. 아프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키, 키스를 마이 쨩이랑 하는 사이가 되고 싶다면? 그런 사람이 있으면~?"

첫 사랑도 없었던 하나요입니다. 키스라는 남사스러운 단어를 입에 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토바야시 양을 위해! 얼굴이 조금 빨갛게 익었지만 힘내는 겁니다, 하나요!

299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09:44

그럼 이제 츠키주한테 열 옮긴 거야?!!?~~?!?! ㅇㅁㅇ!!! (콜라 줌)

300 카나타 - 사쿠라 (BV41zE3X2.)

2024-07-20 (파란날) 00:10:22

더운 여름날은 오늘도 지속되고 있었다. 뜨거운 태양이 비추는 운동장을 카나타는 조용히 걷고 있었다. 별다른 목적이 있어서 걷는 것은 아니었고, 집행부 일을 가볍게 마친 후에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애매해서 그냥 발길 닿는 방향으로 걷는 중이었다. 물론 고양이와 개를 좋아하긴 하지만, 정확히는 자신의 집에서 하는 카페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하루종일 고양이와 개를 돌보고 카페일만 할 순 없는 것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자신은 아르바이트가 아니기 때문에 일을 돕는다고 해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고, 용돈이 더 추가가 되는 것도 아니었다.

적당히 조금만 더 이렇게 걷다가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서 그는 조금 더 페이스를 빠르게 한 상태에서 나무가 있는 곳 근처까지 왔다. 그리고 이내 그의 귓가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머리 위에 물음표를 크게 띄운 그는 가만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나무 위를 바라봤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으니, 나무 위에서 나는 소리가 아닐까라고 추측해서 나온 행동이었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분홍빛 누군가의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이 계절에 왠 벚꽃이 피었나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그것은 벚꽃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슬아슬하게 몸을 걸치고 있는 모습이 사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기에 딱 좋았다. 꽤 놀랐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눈을 깜빡이던 카나타는 이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거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아?"

평소 내는 무덤덤한 목소리에 약간의 다급함과 긴장감이 녹아있었다. 그만큼 현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탓이었다. 이어 카나타는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왜 거기에서 그러고 있어? 올라갔다가 내려오기 힘든 상황이 된 거야? 잡아줄까?"

301 카나타주 (BV41zE3X2.)

2024-07-20 (파란날) 00:11:01

>>294 음..재밌을 것 같다!! 이것저것 재밌는 답이 보일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302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12:46

이번 주말은 전야제 말고는 없는 것이지??~~? @ㅁ@

소원, 소원도 보내야 해~~~~

303 츠키주 (p6MaXBPnX6)

2024-07-20 (파란날) 00:12:56

(콜라 마시기

그리고 그 열로는 계란후라이를 해먹었으니 안심하라구(?

304 카나타주 (BV41zE3X2.)

2024-07-20 (파란날) 00:13:46

츠키주도 안녕!

305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14:13

>>303 평범하게 맛있었겠잖아!!!~~!!! 맛있었겠잖아~~~~!!!~~!! >ㅁ< (나도 줘~~!!!)

306 히라무-이즈미 (VyVO3nEAfE)

2024-07-20 (파란날) 00:17:25

situplay>1597049673>37

"그리고 또 뒷물결은 앞물결이 돼서 흘러가고요."

물은 끊임없이 흘러야만 맑음을 유지한다. 흐르지 않는 물이 썩은 물이 되고 고인 시간은 죽음을 말한다. 히라무는 고이지 않는 강에 타서, 끝없이 물결치는 바다를 향해 흘러 내려가고 있다. 목을 식히고 뱃속까지 도달하는 찻물처럼.

나무 잎새 사이로는 새가 쏘다녔다. 히라무는 창 너머로 날개가 일으키는 바람에 이파리들이 나부끼는 광경을 보고 있었다. 평화로웠다. 이즈미와 차를 마시면서 멍을 때리는 시간은 좋다. 물이 흐르는 일이 막을 것도 슬퍼할 것도 없는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지니까.

그래서 히라무도 이 열쇠로 잠긴 제방을 열고 나면...

"흐흐, 부담되면 기대는 안 할게요. 그럼 못 열 수도 있다~"

솔직하게 부담된다고 고백하는 이즈미를 보고 히라무는 조금 마...맹꽁이 같이 웃었다. 다음엔 디저트를 같이 만들 수 있겠다! 히라무는 기꺼이 승낙하며 엄지를 들어 올리면서도 이즈미의 눈을 피하며 중얼거렸다...

"그...이즈미상이 힘내줘야 할 텐데, 그래도 괜찮으면요..."

그날 이후 히라무는 책에서만 본 요리법은 직접 실습한 후 선보이기로 다짐했다.

이즈미가 도와주는 대로 말차를 갈고 나니 오늘 하루 아르바이트에도 끝이 보였다. 어디 은신해 있는지도 몰랐던 가루들이 이즈미가 손대는 대로 튀어나오는 모습이 매우 놀라워서, 꼭 이즈미의 찻잎 채취 신공을 직관하던 때처럼 넋 놓고 감상한 게 50퍼센트였던 건 안 비밀.

이즈미는 말차를 종이 봉투에 싸고 원하는 샘플을 골라가라고 알려주었다. 히라무는 종이봉투를 눈높이보다 위로 올리더니

"저기 이즈미상, 이거 꼭 마약 봉투 들고 가는 거 같다. 색만 하야면요."

악의는 없습니다.

"그럼 여름이니까 백차랑 녹차로! 그리고 음...블렌딩 차 조금씩이요. 엄마가 좋아할 거예요."

이렇게 하여 히라무의 아르바이트라고 쓰고 키자니아 뺨치는 개꿀말차일일체험은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히라무가 받아든 일당 봉투는 한눈에 보기에도 두툼했는데, 약 n시간 후 저녁나절에 봉투를 열어본 히라무는 눈알이 튀어나와 용돈기입장을 열성적으로 작성하게 된다.

야무지게 짐들을 챙겨 든 히라무가 이즈미에게 허리를 꾸벅 숙였다.

"오늘은 신세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이 하나 남았다. 히라무에겐 중요했다. 히라무는 도로 올라오자마자 그 질문부터 했다.

"이즈미상, 우리 카트 타고 내려가요?"

이번엔 짐도 있으니 짐칸에 타야지!


#늦어서...죄송...
헤헤 답레 드리고 가봅니당 이벤트 공지 확인해쓰영 하.......미쳣나? 댕좋음 오컬트 여름 청춘 대 환 영 쌍수들고 환영 벌써부터심장거칠게뛰는중 999레스 절대작성해

일당 미쳣나 ?????????? 다갓 요리는 허하지 않으시더니 부를 허하시네 오히려좋아
하루만에 도당체 얼마를 벌어가는거임 심지어 일은 이즈미쿤이 다하고 히라무는 꿀차나 빨앗는데(진실) 노동시키려고 했다가 개꿀알바가 되어버린 www 어장친구들도 다들 하고 피해보지 마시길(니시키리가:?

이걸로 막레 해도 될 거 같구 이어주시고 싶으시면 해주셔도 될 거 같아영~!!! 이즈미주 하고싶으신대로 해주세영~~~~수고하셧서영!!!!

307 츠키주 (p6MaXBPnX6)

2024-07-20 (파란날) 00:18:29

>>305 후..이번만입니다(계란후라이 주기

308 마이 - 타케루 (jYBMt04ERE)

2024-07-20 (파란날) 00:18:57

"그래?"

믿음이 너무 많은 편인가? 속으로 되물으며 마이는 눈을 감았다. 조금 남은 메론소다의 보글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생각을 해 보았지만 어디론가 도달할 세도 없이 타케루의 열정적인 목소리에 끊어졌다.

"정신승리구나."

타케루의 악에 받힌 소리를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원을 비는거는 정신승리... 대답하진 않았지만 마이는 그 입장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못 했다. 그리고는 조곤조곤 응 우리 산 쪽에. 그건 잘 모르겠네 헤헤. 하고 대답을 더해주었다.

"아- 사실 나도 잘 몰라. 카나짱이 잘 알고 있지 않을까?"

도움 안 된다 미야마 마이!

309 미카주 (nDtbnkZiAM)

2024-07-20 (파란날) 00:19:34

>>294 다음주 토요일에 일정이 있어서 말이지.. 진실게임이라. 중간중간 참여가 되려나.

>>295 참치는 소중해요.. 건강해야 일상도 돌리더라구

310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20:54

>>307 (냠냠냠냠냠)

하나요주는 반숙이 좋아~~!!!~!! ^~^

311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21:57

>>309 미카주도 있았으면 좋겠다~~!!! 맞아맞아 건강이 최구야~~!!!~!!

그치만 이번 일상은 끝내고 자고싶은 내 마음.... 뭘까?? ^_^

312 카나타주 (BV41zE3X2.)

2024-07-20 (파란날) 00:21:58

히라무주 안녕!!

313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22:21

히라무주 안녕~~~!!!

314 마이 - 하나요 (jYBMt04ERE)

2024-07-20 (파란날) 00:22:47

"아니야?"

도움을 받았으면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한다는 미야마 마이의 세상은 오늘 무너졌다. 하지만 하루 이틀 무너지는 것도 아니니 그저 눈을 꿈뻑 하고는 무엇이 올바른 반응인지 되물었을 뿐이다.

"..."

마이는 얼굴이 붉어진 하나요를 바라본다. 집요하게 무언가를 물어보는 사람. 긴장해서 말을 더듬는 사람.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 모두 겪어본 적 있는 일들이라서-

"하나짱, 지금 고백하는거야?"

말도 안 되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된 것이다!

315 마이주 (jYBMt04ERE)

2024-07-20 (파란날) 00:25:06

히라무주 안녕~

하나요주에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편이 이야기가 더 재밌게 흘러갈것 같다는 욕심에 ㅋㅋ

316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26:07

ㅋ ㅋ ㅋ ㅋ 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냐~!!! 나두 재밌다~~!!!!! ㅋㅋㅋㅋ ㅋ ㅋ ㅋ ^ㅁ^

317 사쿠라 - 카나타 (hhJnXnuzMg)

2024-07-20 (파란날) 00:30:48

야, 우리 암도 안 오면 걍 여서 잘래? 니 의견은 어떤데. 사람을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위기감은 사라진지 오래고. 배 위에서 하염없이 꼼지락거리는 고양이를 검지 끝으로 슬슬슬 매만지면서 대답 돌아올 리 없는 태평스러운 장난을 던진다. 네에, 조아여~ 걍 여기서 자여~ 작고 얇은 목소리로 대신 대답을 하고선 어리둥절한 고양이의 표정을 구경하며 킬킬거리고 있는데,

".......우와!"

우악 머, 머꼬! 갑자기 밑에서 들려 온 외침에 몸이 크게 흔들려 하마터면 떨어질 뻔 했다. 젖 먹던 힘까지 다 해 부들부들, 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가까스로 다시 균형을 되찾았다. 깜짝 놀라 세운 고양이의 발톱을 슬슬 떼어내며 상체를 일으켜 보면, 그제서야 보이는 것이다. 나무 밑에서 제법 심각해보이는 얼굴로 이 쪽을 바라보는 검은 머리 소년을. 얼레, ....회의같은 데서 본 적 있지 않았나? 집행부 아이가? 생뚱맞게 떠오르는 생각은 일단 접어 두고,

"머, 멉니까? 뭔데요?!"

마치 별 일 없는 사람을 놀래키기라도 했다는 양 이 쪽이 더 당황스러운 얼굴이었다. 이게 진정 위험에 처한 사람의 얼굴이라 할 수 있을지? .....곧 상황을 파악하고 아! 무언가를 깨닫는 것 같긴 했지만서도. 아~ ...맞네, 내 위험하네 지금. 머쓱타드. 괘, 괜찮십니다~. 뒷통수 벅벅 긁다가.

"아~ 말로 하믄 긴데요, 거... 슨배임 맞지예? 일단은 야 좀 받아주이소."

괭이가 높은 데서 떨어져도 괜찮다 카지마는 야는 넘 아깽이다 아인교. 고양이를 내려보내기 위해 조심스럽게 움직여 자세를 바꾸기 시작했다. 끙, 가지에 엎드려 한 손을 쭈우욱 뻗어 내려 보내면, 아프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그러쥔 밀색의 보송털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318 사쿠라주 (hhJnXnuzMg)

2024-07-20 (파란날) 00:31:15

히라무주도 어서오셔용~~!!!

319 하나요-마이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31:26

집요하게 물어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이토바야시 양을 위해서라는 마음이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우당탕탕 결과가 될 줄은....!!

"에에에에~??!?~?!"

하나요가 놀라서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가버립니다.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건데~??!"

그렇게 말 하지만.... 생각해보면 오해할 만도 했으려나? 하나요는 붉어진 얼굴로 곰곰히 생각하다 털어버리기로 합니다. 고백한 것은 아마, 이토바야시 양이야- 라고 말을 해도, 이토바야시 양이 그것을 원할까? 애초에 이토바야시 양이 쓴 편지를 본 적이 없어서~ 하나요는 그렇게 머리를 한번 더 부여잡습니다.

"하, 하나요 말고, 에또.... 예를 들어, 이토바야시 양이 고백한다면~?"

이것이 최선입니다. 통하지 않으면, 에라, 모르겠다~ 입니다. 알아주었으면, 하는 또랑또랑한 눈망울입니다.

320 마이주 (W4pgB3Qfd2)

2024-07-20 (파란날) 00:33:07

음😋😋😋 당황스러움도 잘 받아주는 하나요주 고마워!!!!

321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34:28

사실 하나요주 이렇게 오해하게 되는 상황도 좋아하니까~~!!!~!!( 소곤소곤) ^ㅁ^

322 ◆vuOu.gABfo (9xWOofjtm2)

2024-07-20 (파란날) 00:35:23

>>302 뭔가 재밌는 거 하고 싶은 아이디어 있으면 말해 달라구 ヾ(•ω•`)o

323 ◆vuOu.gABfo (9xWOofjtm2)

2024-07-20 (파란날) 00:35:24

>>302 뭔가 재밌는 거 하고 싶은 아이디어 있으면 말해 달라구 ヾ(•ω•`)o

324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38:43

아이디어~~.... '~' (고민에 빠짐)(졸림)(?)

325 마이 - 하나요 (W4pgB3Qfd2)

2024-07-20 (파란날) 00:40:14

뒤로 넘어가고 머리를 부여잡는 하나요의 모습에 마이는 다시 허둥지둥거리며 머리에 다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려 들었다. 멍은 안 났냐며. 구급상자엔 손이 닿질 않았기에 망정이지 닿았더라면 애써 정리한 상자가 다시 한 번 어질러질 뻔 했다.

"이토- 아 카렌짱이?"

본 적도 없는 사람을 마음대로 요비스테에 짱까지 붙이는 마이가 할 말은 아니라지만, 잠시 고민하던 마이가 입을 열었다.

"역시 누군가와 사귀게 된다면, 나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좋으려나."

326 마이주 (W4pgB3Qfd2)

2024-07-20 (파란날) 00:41:18

아이디어.. (텅)

327 마이주 (W4pgB3Qfd2)

2024-07-20 (파란날) 00:42:02

갑자기 다 같이 모여서 버섯스프 해먹었는데 거기에 헤롱헤롱 성분이 있어서 운명의 붉은 실이 묶인 상대로 보인다거나

328 사쿠라주 (hhJnXnuzMg)

2024-07-20 (파란날) 00:42:56

>>327 (우와이거진짜짱이다)
그치만 그거... 그거 위험하잖아 분명 단체로 독버섯 먹고 식중독 걸린 거잖아요... <:3c

329 츠키주 (p6MaXBPnX6)

2024-07-20 (파란날) 00:43:24

아이디어

캡틴이 모든 캐릭터에게 주접을 한다던가

330 타케루-마이 (H3O2p5O/vE)

2024-07-20 (파란날) 00:44:20

“아, 기타노 다케시처럼 선글라스 끼고 다니는 그 여자애. 걔랑 친해?”

알지 알지. 진짜 독특한 애라고. 하나비에 나오는 기타노처럼 어디서 라이방 선글라스를 구해와선 줄곧 쓰고 다니니까.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한번 제대로 본적 없고. 신문부니 뭐니 얘기 하면서 말하는거 들어보면 꽤나 똑똑한 애같긴 하더라.

“잘 됐네. 니시모토라고 했나? 너가 걔랑 친해보이니까 얘기 좀 해봐!”

니이모토다. 성씨도 제대로 모를만큼 어사라서. 마이에게 숙제를 떠넘기듯 쑤욱 토스해버렸다. 자기가 먼저 말 걸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타입이라고.

331 하나요-마이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44:48

허둥지둥거리는 마이 쨩의 모습에 또, 우후후 하고 웃음소리 나는 것을 피하지 못합니다.

"멍은 안 들었으니까~ 그보다...."

마이의 대답에 흥미어린 눈으로 보던 하나요.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 알겠다며 고개를 주억입니다.

"으응, 알겠어. 마이 쨩의 마음은 그렇다고, 그렇게 알아 둘게."

이토바야시 양에게는 조금 더 알아갈 시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편지는 다 썼느냐고 묻습니다.

"답신은 이토바야시 양에게 똑바로 전해줄 테니까~"

그러면서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툭툭 털어 정돈된 옷차림을 합니다.

332 타케루주 (H3O2p5O/vE)

2024-07-20 (파란날) 00:45:09

타케루가 말하는 기타노 다케시 모습은 대충 이런겁니다!

333 카나타 - 사쿠라 (BV41zE3X2.)

2024-07-20 (파란날) 00:45:43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대체 뭔데 저렇게 나무 위에 올라가서 저렇게 아슬아슬하게 있단 말인가. 저러다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진짜 크게 다칠텐데. 카나타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다. 자신도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이 좋을까? 아니. 당연히 안되지. 자신도 저렇게 올라갔다가 마찬가지로 내려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그야말로 바로 2총사가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카나타는 굳이 그런 모험은 하고 싶지 않았고 오명도 가지고 싶지 않았다.

"...선배가 맞는진 모르겠지만... 3학년이 아니면 내가 선배일거야."

3학년 아니지? 쟤? 얼굴은 본 기억이 나지만 안타깝게도 카나타의 입장에선 그녀가 누구인지 알 도리가 없었다. 집행부 일원이었던 것 같지만, 카나타는 모든 집행부 위원을 다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성향상 그다지 알지 못하는 이와는 그다지 교류를 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고. 하지만 그것과 이건 별개였다. 위험한 사람이 있으면 일단 돕는 것이 먼저 아니겠는가.

그 와중에 그녀 쪽에서 고양이를 받아달라고 하자 카나타의 시선이 고양이에게 향했다. 고양이를 구하러 갔다가 저렇게 된 것일까. 일단 고양이를 밑으로 내미는 모습에 그는 우선 고양이를 받았다. 너무나 작고 귀여운 밀색의 아기 고양이였다. 평소라면 고양이를 안고 귀여워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기에 그는 우선 고양이를 땅에 내렸다.

"고양이는 받았어. ...다음은 네 차례야. 잡아줄테니까 눈 꽉 감고 뛰어내려."

아직은 가지가 버티고 있지만, 얼마나 저 가지가 버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나무가지는 두꺼운 것이 아니면 생각보다 힘이 많이 약해서 사람의 무게를 오래 버티지 못하는 법이었으니까.

그녀가 만약 뛰어내릴 준비를 한다면 그는 그대로 잡아줄 생각으로 팔을 앞으로 내밀면서 모았다. 떨어지는 이도 가볍게 받을 수 있는 자세를 취하면서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334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46:35

하나요주 미안한데 졸음을 참을 수 없어졌어..... 자러갈게~~!!!~!!!

335 사쿠라주 (hhJnXnuzMg)

2024-07-20 (파란날) 00:48:41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카나타 너무 상남자다진짜,,,,, 받쳐줄 테니까 천천히 밟고 내려와~! < 이것도 아니고
> 눈 꽉 감고 뛰어내려 < 진짜짱이다....


하나요주 안녕히 주무셔용~! 아픈 몸도 자고 일어나면 싹 나아 있길 바라봅니당... uu)

336 이즈미 - 히라무 (Eq2WZI6.Z2)

2024-07-20 (파란날) 00:53:39

흐르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나름의 순환이 일어나기에 맑음을 유지하는 것이라.. 고 이즈미는 생각했을 겁니다. 이즈미라는 이름부터가.. 그런 것이잖아요? 그리고 이즈미가 힘내야 한다는 말을 하는 히라무를 보며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그날이 되면 깨닫게 될 겁니다 이즈미... 요리치의 모습을요. 아무리 커버쳐줘도 안될 때가 있어요.

이즈미: 왜 그걸 지금...?
이즈미: 그걸 왜?
이즈미: 오 맙소사.
를 연발할 수도 있어요.

"마약이라뇨. 너무하세요."
"예전 말차 유행은 흰 거품이라고 하니.. 흰 거품을 보시고는 설마? 라고 하실 수도 있겠네요."
라는 농담을 합니다. 그리고 블렌딩 티 종류도 잘 골라서 샘플 세트로 만들어줍니다. 샘플 세트도 예쁜 패키지가 있다고요. 물론 비슷한 종류라서 파츠를 다 모았다! 예쁘다!까지는 아니지만.

"카트.. 타고 가실래요?"
생각보다 엄청 차를 타고가야 할 정도로 힘든 건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짐칸에 타겠다는 생각을 알았다면 한번쯤은 말렸을 테지만 이즈미는 독심술에 가까운 걸 할 수 있다(말로 표현되지 않는 무의식적인 심리적 행동을 보거나 들음으로써 추측해내는 것)일 뿐 실제로 하는 건 당연하지만 힘듭니다..

//느긋느긋.. 조금 잇는 거에요. 어서오시고 잘 다녀오세요. 일당이 쎄다...!

337 이즈미주 (Eq2WZI6.Z2)

2024-07-20 (파란날) 00:53:52

자는 분들은 잘자요.

338 카나타주 (BV41zE3X2.)

2024-07-20 (파란날) 00:54:36

잘 자! 하나요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받쳐줄테니까 천천히 밟고라... 이 방법을 카나타주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털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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