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673> [All/일상/청춘] 서머타임 래그타임 - 제7화 :: 1001

◆vuOu.gABfo

2024-07-18 03:11:46 - 2024-07-21 01:49:10

0 ◆vuOu.gABfo (xGSBh57ONc)

2024-07-18 (거의 끝나감) 03:11:46


 「뭐야, 선생님은 바쁜데.」
 「애들링 깨야 돼.」


▶ 이전 스레 : >1597049538>
▶ 진행 중인 이벤트 : >1597049290>1

● 포털
시트스레 : >1597049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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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서머타임%20래그타임
웹박수 : https://forms.gle/EKHngwiTNwTSqz2h9

237 카나타주 (Lr.WNUqLlU)

2024-07-19 (불탄다..!) 22:25:23

그와는 별개로... 저 페어 이벤트 일상은 어떻게 매치가 되는 걸까?
그냥 오너끼리 서로 합의하에 하는 것이려나. 찌르기가 있으려나. 아니면 캡틴 매칭이려나.
어느 쪽이건 흥미롭겠어!

238 스즈네주 (gIGESq2yCA)

2024-07-19 (불탄다..!) 22:26:02

>>229 우히~ ˶•⩊•˶ 미카가 바부 스즈네한테 와서 슬쩍 저런말 하면~ 남들 몰래 싱긋~ 찡긋~ 해줄지두~?

>>230 그럼그럼~ 바보래두 선배라구~ 엣헴~

239 사쿠라주 (XBUbHgKNsQ)

2024-07-19 (불탄다..!) 22:26:23

하지만! 건강해야 또 청춘을 100% 즐길 수 있는것두 맞다 무리하다가 클나면 안되니까 쉬엄쉬엄 합시다 쉬엄쉬엄~~! ^ ^)b!!!

그러면은 일단은.. 팬말을 콱 꽂아놓고.. 아무도 없으믄 그 때 다시 카나타주를 찔러봐도 될깝쇼 우헤헤

240 마이주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2:27:16

직접 찌르기는 부끄러우니까 웹박스를 쓴다던가!!! (야광봉 붕방)

241 마이주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2:42:37

뭐야 왜 일상 없어요

242 카나타주 (Lr.WNUqLlU)

2024-07-19 (불탄다..!) 22:44:18

나 퇴근 후에 일상 하려고 하던 이들 많더니 다들 어디갔어?! (동공지진)
츠키주라던가 일상 구하고 있었잖아!

물론 나를 찔러도 상관없다! 나는 일상 구할까 하다가 뭔가 이 사람, 저 사람 구하는 것 같아서 뭔가 나까지 끼이면 복잡해질 것 같아서 일단 구하려는 이들이 정리된 후에 구해볼까 한건지라!

243 미카주 (GrmVPeg7C6)

2024-07-19 (불탄다..!) 22:46:28

>>237 창고에 가두는 거라고 하면 "참가자 중 두 명을 랜덤으로 추첨"이라고 하니 아마 사다리 아닐까?

>>238 후우... (겨우 부활함.) 구름 안에 치명적인 번개가 숨겨져있었어... 심장을 찔렸어
스즈네가 미카한테 슬쩍 와서 뭔가 해주면 미카는 청량하게 웃어줘야 할까.

244 마이주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2:47:14

다들 불금이라 놀러갔구나...

245 사쿠라주 (XBUbHgKNsQ)

2024-07-19 (불탄다..!) 22:52: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망하는 마이주의 맘이 너무 파아악 다가와버려서 넘... 넘귀엽다... 라는 생각을 하고말앗스... (마이주 벅벅벅쓰다듬기)
다들.. 금요일 밤을 불태우러 가신 걸까... 아님 피곤해서 일찍 주무시러 가신 걸까.. >:3... 11시까지만 있어보구 없으면 제가 찔러보도록 하겟스빈다

246 카나타주 (Lr.WNUqLlU)

2024-07-19 (불탄다..!) 22:59:58

>>243 어..물론 창고는 당연히 사다리겠지만.. 그 이외에는 이벤트 일상을 한번만 돌릴 수 있는 거잖아? 그 다이스도 함께 돌리는거!
그건 어떻게 되는가 싶어서 말이야! 기다리다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지려나!

247 타케루주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00:00

안녕하세요! 와 마이주 죄송해요 방금 일어났습니다.. 분명 스레 들어온 기억은 있는데 무슨 정신으로 레스 썼는지 기억이 안나요! 냉수좀 마시고 올게요!

248 카나타주 (Lr.WNUqLlU)

2024-07-19 (불탄다..!) 23:00:10

어서 와! 타케루주!

249 스즈네주 (gIGESq2yCA)

2024-07-19 (불탄다..!) 23:01:15

간만에 비 안오는 금밤이니까~ 놀지 않으면 손해에용~ ᐢ ̳ᴗ ̫ ᴗ ̳ᐢ

>>243 히히~ 스즈네는 슬그머니 와서 조용히 슥삭~ 하고 쇼로록 가버릴 테니까~ 미카가 눈치채고 돌아봤을 때는 스즈네가 이미 딴거 하러 가 있었을걸~

250 타케루주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03:22

불금은 알코올이죠!! >>248 반갑습니다 카나타주!

251 마이주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04:12

타케루주 괜찮아~~~

252 사쿠라주 (XBUbHgKNsQ)

2024-07-19 (불탄다..!) 23:10:50

타케루주 어서오세용 좋은 밤입니다~~!!!!

11시가. 11시가넘엇다. 찔러봐도될깝쇼 카나타주.. >:3

253 하나요-마이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13:47

"앗. 마이 쨩, 카나타 오빠랑 친해?"

산책하던 카나타 오빠를 만난 모양이었습니다. 다행히 남에게서 이야기가 들려온 것에 신경쓰이는 쪽이었던 하나요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납득했습니다. 카나타 오빠든, 마이 쨩이든, 모여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쁘게 했을 리는 없다고 믿습니다. 그 신뢰는 방긋 웃는 미소로 현현합니다.

엉뚱하게 무엇인지 모를 생각을 하다가 에어컨에게 합장하는 마이를 보고 귀엽다고 생각한 하나요. 푸후후, 웃고서 마이에게 묻습니다.

"마이 쨩, 무슨 생각 해?"

여차하면 나도 같이 할까- 똑같이 두 손을 모으고 몸을 기울여 마이 쨩의 시야에 듭니다.

"앗-차."

봐도 될까~?? 하지만, 마이 쨩이 도와달라고 한 상황이니 조금 봐도 되지 않을까요? 응응, 카렌 쨩의 편지를 본 일은 없으니까 아마도 괜찮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조심스레 마이 쨩의 편지를 뒤에서 보기로 합니다. 싫어하면, 바로 물러서려 했으나 마이 쨩,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우후후후.."

소개하는 부분까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풋풋한 두 친구의 자기소개에 자신도 풋풋함이 전염되는 기분으로 보고있었지만, '여자아이인 것이~' 부터는 어레렛?! 하는 표정이 됩니다.

"마, 마이 쨩?!"

이토바야시 양, 엄청 용기낸 모양인데, 편지에 뭐라고 썼기에 마이 쨩이 오해한 걸까나~!

"아, 아와와,,,,,"

이럴 때는 어떻게 말해줘야 해? 머리를 부여잡는 하나요. 눈이 뱅글뱅글 돕니다.

254 카나타주 (Lr.WNUqLlU)

2024-07-19 (불탄다..!) 23:15:31

>>252 나는 얼마든지 괜찮아! 다만 새벽 1시경에는 내가 졸려서 자러 가니까 킵할 수도 있으니 그것만 양해를 부탁할게! 원하는 상황이 있을까?

255 타케루-마이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21:05

situplay>1597049538>722
“앗, 아아.. 뭐야. 아니 그게 그거였다고? 왜 나만 몰랐지?”

‘방학 숙제’ 얘기에 눈이 번쩍 틔였다. 엔도 선생님이 이러쿵저러쿵 뭔가 얘기 했다고. 앞뒤는 싹 자르고 숙제 면제라는 얘기만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는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갔다는건데. 왜 아무도 나한테 말 안해줬지? 황당해서 헛웃음을 ‘허’ 흘려버렸다.

“그러니까 숙제 대신에 더 빡센거 시킨다는거 아냐. 아니!? 나 방학때 진짜 가게 더 바쁜데 내 이름은 언제 올린건데 그 털보 아저씨.”

아 갑자기 또 화악 올라오네? 이번건 진짜 스팀 올라서 살짝 얼굴이 붉어졌다. 귀찮은거 싫어서 학교도 조용히 다니는데 적어도 의사는 물어보고 이름 올려야 하는거 아니냐고!! 생강을 손질하는 손길이 더욱 거칠어졌다.

“이거 선 넘은거잖아!! 어이 미야마!! 맞냐 틀리냐!!”

신메뉴니 뭐니 벌써 잊어버리고 당장 일복 터질 상황에 미간에 핏줄이 쫘악 올라온 사백안 표정으로 ‘답은 정해졌으니 넌 대답만 해라.’ 같은 말을 묵직하게 내던졌다.

256 마이 - 하나요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22:34

"응. 골든도 같이 산책하고 그래."

하나요의 물음에 길게 생각할 것 없이 대답하는 마이. 서로 이야기 해 본 사람이라면 친한 사람의 범주에 넣는 마이라지만, 다행히 카나타는 서로 얼굴과 이름을 아는 것 이상의 교류가 있는 상대이다.

"카렌짱에게 쓸 답장 생각-"

옆으로 몸을 기울여오는 하나요를 보며 베시시 웃으며 대답을 하고는 펜을 테이블 위에 얹어둔다. 더 이상 쓸 내용이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인데,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머리를 부여잡는 하나요의 모습에 내심 놀라고야 말았다. 눈을 크게 뜨고 상대를 빤히 바라보다가 벌떡 일어서서는 사무실 구석에 둔 구급상자를 가지고 헐레벌떡 뛰어오는 마이.

"하나짱 두통이야? 현기증? 목 말라서 그래?"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구급통을 열며 이런 저런 약을 챙기다가 우르르 쏟아버리고는 하나요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얹어 체온이 높지는 않은지 확인하려 들었다.

257 타케루주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24:51

>>251 안녕하세요 마이주! 답레가 많이 늦었네요!!
>>252 사쿠라주도 반갑습니다! 알코올 적시기 좋은 밤이에요!

258 하나요: <신은> 전야제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25:48

>>999

"모두가 소중하게, 만든 것들이구나~"

학생들의 서툰 손길이 묻어있는 기자재들을 살펴봅니다. 쓰윽 하고 손가락으로 쓸어보면 먼지가 묻어나옴니다. 부서지거나 탈락이 없도록 잘 옮겨야겠다는 무게감이 듭니다.

이것을 만든 학생들의 마음과 축제를 즐겼던 추억을 담아, 소중하게 옮겨야만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앗, 하나요와 같이 움직이지 않을래(요)?"

집행부의 누군가를 발견한 하나요의 둥근 눈이 웃음빛을 띕니다.

259 사쿠라주 (XBUbHgKNsQ)

2024-07-19 (불탄다..!) 23:27:05

>>254 네엡~! 평소에 글을 좀 길게 쓰는 편이지마는... 이번 일상은 가볍게 톡톡 토막글 느낌으로 가려구 합니다.. ^ ^)b
흠.. 생각해봤는뎁쇼.

고양이가 나무에서 못 내려와가지고 사쿠라가 구하러 올라감 > 사쿠라도 못내려옴 > 에헤이 조졌네 이거 > 카나타가 지나감 > 헉 아이고 나그네님 쇤네를 도와주십시오 제발요 제발제발요

이런 상황은 혹시 어떠세요?!

260 미카주 (GrmVPeg7C6)

2024-07-19 (불탄다..!) 23:29:03

>>244 그러게. 나도 오늘은 일찍 잘까 싶은걸.

>>249 허망한 표정의 미카를 보시고 싶으신거군요. 야박해! 쫓아갈 거야!

어서와, 타케루주. 좋은 저녁.

261 미카주 (GrmVPeg7C6)

2024-07-19 (불탄다..!) 23:29:28

하나요주도 어서와. 좋은 저녁이야.

262 타케루주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29:32

>>260 안녕하세요 미카주! 좋은 저녁입니다! 습한 것만 빼면요!

263 마이 - 타케루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29:39

"대장 말고도 모르는 사람들 있지 않았을까?"

몇 사람의 이름과 얼굴이 스쳐지나갔지만, 언급하지는 않은 상태로 넘겼다. 그야 상대의 머릿속을 마이가 들여다 볼 수는 없으니. 대신 달콤한 메론소다의 빨대만 입에 물은 체 대답하고, 어린 아이처럼 빨대를 바라보며 압력차이에 의해 빨대 위아래로 움직이는 메론소다의 높이를 찬찬히 지켜보았다.

조용히 타케루의 불평을 듣고, 빨대 보기도 지겨워진 것인지 생강손질하는 모습을 바라보다 큰 소리에 마이는 움찔 하고 놀라고야 말았다.

"에- 그럴지도.."

그 사이의 메론소다는
.dice 1 2. = 1

1. 마이가 움찔 하는 사이에 흘렀다
2. 다행! 아무 일 없지롱!

264 카나타주 (Lr.WNUqLlU)

2024-07-19 (불탄다..!) 23:30:25

>>259 느긋하게 길게 돌려도 상관은 없어! 편하게 돌리자!! 아무튼 그 상황 괜찮을 것 같아!! 카나타라면 그냥 넘어갈리도 없으니 말이야!
음..그러면 선레를 부탁해도 될까? 아무래도 사쿠라가 올라간 것부터 시작을 해야 일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 같아서 말이야.

265 하나요-마이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34:15

"골든 쨩, 귀엽고 말 잘 듣지~"

그렇구나, 카나타 오빠와 마이 쨩, 친분이 있었구나~ 이것은 이토바야시 양이 질투할 만한 정보일까 하고 생각해보는 하나요입니다.

"오와와와....."

마이 쨩이라면 왜 부르는지 모를 거라곤 생각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놀란 반응에 어쩔 줄 모르는 하나요. 제자리에서 몇 바퀴 빙글빙글 돌고싶은 기분이 됩니다.

"마이 쨩~"

구급상자를 꿋꿋이 열어서 약을 챙기는 듯하다가, 쏟아버리는 마이입니다. 어쩔 수 없다는 듯 손을 입가에 대어 쿡쿡 웃어버리는 하나요입니다. 그러나, 이마가 닿았을 때는 그녀의 과감한 (?) 행동에 조금 놀란 것 같습니다.

"하나요, 괜찮으니까...~~"

가까워진 마이 쨩의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려 하다가, 문득 시선을 돌리고 후후후 웃음소리를 냅니다. 닿은 하나요의 이마는 에어컨 덕분에 조금은 서늘했을 것입니다.

"우선 진정하자~?"

마이 쨩의 어깨를 살짝 붙잡아 안심하도록 쓸어주려 합니다.

266 하나요주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35:18

미카주 안녕~~~!!!! ^_^

어지로운 하나요주에서 코찍찍 하나요주로 전직한 하나요주다~~~!!!~~~!!

267 마이주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37:03

하나요 귀여워...
타케루도 귀여워...

268 하나요주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38:10

마이쨩이 더 귀여워!!!!~~~~ (진짜) >ㅂ<

269 카나타주 (Lr.WNUqLlU)

2024-07-19 (불탄다..!) 23:39:25

이토바야시 양! 진정해!
그냥 이야기 나누고 친분이 있는 선후배일 뿐이다! 질투하면 안된다! (라고 우겨보기)

270 이즈미주 (5DGIS4lFWc)

2024-07-19 (불탄다..!) 23:40:49

다들 귀여워요. 다들 리하이에요.

271 하나요주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42:35

>>269 ㅋㅋㅋㅋ ㅋ ㅋㅋ ㅋ ㅋ ㅋㅋㅋ ^□^ 마이 쨩 너무 인기(친구)가 많아~~~

272 타케루-마이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44:50

“와아 개 열받네!? 그 선생 언젠가 그럴줄 알았다니까! 엄청 무서운 사람이라고.”

젠틀하다, 혹은 느긋하다는 평이 있지만 나같은 똥개들은 단번에 알아차렸지. 엄청나게 계산적인 사람이라고. 아닌 척 하면서 실컷 굴릴 생각이잖아. 주체 못할 성미에 얘기조차 못들은 사람이 있겠지. 그런 말에 대꾸도 못하고 실컷 화만 냈다.

“야야, 물티슈 있으니까 빨리 닦아. 그거 가만 놔두면 물든다?”

뭐야, 언제 흘렸어? 소다가 찔끔 흐르는 걸 보곤 혹시나 입고 있던 티에 묻었나 빨리 닦아내라고 한다. 짜증이 확 올라와서 그런지 손이 급해진 탓에 통 안에 가득 들어있는 생강을 뚝딱 해치워버렸다. 물기 잘 빠지라고 한번 탁탁 두드려주고 손을 훅 털어내며 주방을 나선다.

“아하아잇~ 오늘도 풀근이네. 이거 진짜 노동청에 고발해야하는거 아냐? 아무리 아부지 아들이라지만.”

기지개를 쭉 켜며 경박한 하이톤으로 쫑알쫑알 혼잣말 하듯이 말을 흘린다. 복학 후 타케루의 평균 수면시간은 대략 5시간 남짓. 밤새 돌아가는 가게를 지키고 돌아오면 벌써 학교 갈 시간이 된다. 그러니 학교 가면 퍼질러 잠만 자는게 일상이다. 손님이 없는 날이나 일찍 퇴근하는 날에는 몇시간이라도 푹 잔다지만 오늘처럼 가게 문 닫을 때까지 일하는 날은 정말 답도 없다.

273 마이 - 하나요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45:05

아픈데 쿡쿡 웃음소리를 내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눈을 감고 서로의 피온의 차이를 느껴보려 했다. 하지만 같은 에어컨 바람을 쐰 사이라 그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하나요가 괜찮다는 말에야 눈을 떴다. 하나짱의 눈이 살짝 마주치자 미야마 마이는 눈을 감고 천천히 이마를 멀리 하려 한 것이다.

"응. 진정했어."

학교에서 배운 라디오체조 심호흡 자세까지 따라하며 몇 번 깊게 숨을 쉰 마이는 일어섰던 곳에 다시 앉아 주섬 주섬 어질러진 구급상자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거즈는 여기, 파스는 저기..

"하나짱 심심해서 그런 소리 내 본 거야?"

선풍기 앞에 앉아서 아/아/아- 하고 목소리가 끊어지는 소리를 내는 것은 재미 있으니까, 하나요도 그런 이유로 머리를 잡았던걸까.

274 카나타주 (Lr.WNUqLlU)

2024-07-19 (불탄다..!) 23:46:12

이즈미주도 어서 와!

275 타케루주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47:29

이쪽 일상에서도 저쪽 일상에서도 뭔가 쏟아버리는 마이양! >>270 어서오세요 이즈미주!

276 ◆vuOu.gABfo (E93/HajmpY)

2024-07-19 (불탄다..!) 23:47:46

고 파잇 코시탕~~~~~~~~

277 타케루주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48:48

>>276 탄탄~ 레주도 어서오세요!

278 ◆vuOu.gABfo (E93/HajmpY)

2024-07-19 (불탄다..!) 23:50:31

모하모하~.
나.... 나넘모힘든하루엿어

279 이즈미주 (5DGIS4lFWc)

2024-07-19 (불탄다..!) 23:52:32

캡틴도 어서와요

280 타케루주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52:35

항상 힘들어보이시던데 오늘은 특히 더 힘드셨나보네요! 레주바오 다크서클 잘 날 언제쯤 올까..

281 마이 - 타케루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52:56

"그래도, 엔도 선생님이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러신거 아닐까-"

마이로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게 최선이었다. 자신의 눈으로 보기에 선생님이 무서워 보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타케루의 생각을 무시하는건 아니었지만.

"아- 응!"

물티슈를 찾아 눈에 보이는 곳, 그러니까 테이블과 바닥을 닦고 난 다음 교복을 내려다본다. 조금 묻어있길래 슥 슥 물티슈로 문질렀더니 번질 뿐이었다. 집에 가서 빨아야지.

"대장도 이나리님께 소원 빌어보는게 어때? 요즘 소원 이야기 자주 들어."

아버지가 노동청에 잡혀가게 해주세요 같은 소원은 역시 조금 아니라고 생각하고, 마이 자신도 소원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강렬하게 무언가를 원하는게 있다면 역시 소원이라는 형태가 가장 명확하다.

282 ◆vuOu.gABfo (E93/HajmpY)

2024-07-19 (불탄다..!) 23:53:20

구.....구냥 더워서 힘들엇서

283 하나요-마이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53:50

진정했다는 마이의 이야기에 눈웃음을 띄우는 하나요입니다. 어질러진 구급상자를 정리하는 것은 하나요가 도와주기로 합니다.

"마이 쨩, 내가 할게.
어쩐지 마이 쨩은 챙겨줘야 할 것 같다니까~"

우후후, 소리를 내고서 또 미야마 마이의 엉뚱한 물음에 배꼽을 잡습니다.

"아-니?"

큰 소리를 내며 웃으면 마이 쨩이 혼란스러울 거라 생각하지만, 참을 수 없어서, 소리죽여 웃습니다.

"마이 쨩이 엉뚱하고 귀여워서~"

마이 쨩의 귀를 살포시 잡아 장난삼아 이리저리 당겨보려고 합니다. 그러다 앗, 하는 소리를 냅니다. 이토바야시 양이 이런 광경을 보면 이상하게 생각하려나~?! 귀를 잡을 수 있었더라도 홧 하고 금방 떼었을 겁니다.

"마이 쨩. 마이 쨩과 교제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할 거야~?"

구급상자를 정리하던 자세로 웅크리고 앉아, 싱글싱글 웃는 눈으로 물어봅니다. 마이 쨩이니까, 이 정도로는 전해지지 않으려나~? 마이 쨩이니까.

"마이 쨩이 좋아서, 정말 정말 좋아서, 손도 잡고 싶고, 데이트도 하고 싶고, 키, 키스도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좋아. 이 정도면 연애의 의미가 전해졌겠지? 하나요는 스스로를 응원해 고개를 끄덕입니다.

284 하나요주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54:21

이즈미주 캡틴 둘 다 어서와~~!!!!~~

285 카나타주 (Lr.WNUqLlU)

2024-07-19 (불탄다..!) 23:55:03

어서 와! 캡틴!!

286 마이주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55:47

캡틴도 이즈미주도 어서왕

287 우치야마 사쿠라 (XBUbHgKNsQ)

2024-07-19 (불탄다..!) 23:55:54

유독 파란 하늘이 닿기라도 하면 몹시 시려울 것 같았던 여름.

쨍쨍한 한낮, 운동장 구석. 연록색 이파리가 파릇하니 빼곡히 올라온 나무들 틈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바람 때문에 흔들리는 소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누가 봐도 인위적인 움직임 탓에 나는 소리. 가지 꺾이는 소리 따위가 같이 섞여 들리고. 그 틈새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꽃 필 시기는 한참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분홍색 꽃송이 같은 것이,

...라고 생각했더니 웬 이상한 여자애가 커다란 나무가지 위에 드러눕듯 아슬아슬하게 몸을 걸치고 있다. 그 배 위에는 작은 고양이가 하나 제법 애타는 목소리로 야옹, 하고 두리번거리며 울고 있고. 가볍게 할퀸 자국이 팔다리에 고스란히 남아 조금 발갛게 부었다.

"....제엔장~..."

열정과 정의감에 불타 나무를 열심히 기어 올라와서 아기 고양이를 구하는 것까지는 딱 좋았다, 이거야. 그런데.. 큰일이 났다. 고양이도 저도 내려가지 못 하게 된 이 당황스런 상황을 무어라고 표현해야 할까. 그 와중에 누워서 나뭇잎 틈새로 조각조각 보이는 하늘이 꽤 보기 좋아서, 그냥 오늘은 여기서 자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는데, 하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지 아래로 늘어뜨린 다리만 달랑거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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