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673> [All/일상/청춘] 서머타임 래그타임 - 제7화 :: 1001

◆vuOu.gABfo

2024-07-18 03:11:46 - 2024-07-21 01:49:10

0 ◆vuOu.gABfo (xGSBh57ONc)

2024-07-18 (거의 끝나감) 03:11:46


 「뭐야, 선생님은 바쁜데.」
 「애들링 깨야 돼.」


▶ 이전 스레 : >1597049538>
▶ 진행 중인 이벤트 : >1597049290>1

●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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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서머타임%20래그타임
웹박수 : https://forms.gle/EKHngwiTNwTSqz2h9

257 타케루주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24:51

>>251 안녕하세요 마이주! 답레가 많이 늦었네요!!
>>252 사쿠라주도 반갑습니다! 알코올 적시기 좋은 밤이에요!

258 하나요: <신은> 전야제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25:48

>>999

"모두가 소중하게, 만든 것들이구나~"

학생들의 서툰 손길이 묻어있는 기자재들을 살펴봅니다. 쓰윽 하고 손가락으로 쓸어보면 먼지가 묻어나옴니다. 부서지거나 탈락이 없도록 잘 옮겨야겠다는 무게감이 듭니다.

이것을 만든 학생들의 마음과 축제를 즐겼던 추억을 담아, 소중하게 옮겨야만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앗, 하나요와 같이 움직이지 않을래(요)?"

집행부의 누군가를 발견한 하나요의 둥근 눈이 웃음빛을 띕니다.

259 사쿠라주 (XBUbHgKNsQ)

2024-07-19 (불탄다..!) 23:27:05

>>254 네엡~! 평소에 글을 좀 길게 쓰는 편이지마는... 이번 일상은 가볍게 톡톡 토막글 느낌으로 가려구 합니다.. ^ ^)b
흠.. 생각해봤는뎁쇼.

고양이가 나무에서 못 내려와가지고 사쿠라가 구하러 올라감 > 사쿠라도 못내려옴 > 에헤이 조졌네 이거 > 카나타가 지나감 > 헉 아이고 나그네님 쇤네를 도와주십시오 제발요 제발제발요

이런 상황은 혹시 어떠세요?!

260 미카주 (GrmVPeg7C6)

2024-07-19 (불탄다..!) 23:29:03

>>244 그러게. 나도 오늘은 일찍 잘까 싶은걸.

>>249 허망한 표정의 미카를 보시고 싶으신거군요. 야박해! 쫓아갈 거야!

어서와, 타케루주. 좋은 저녁.

261 미카주 (GrmVPeg7C6)

2024-07-19 (불탄다..!) 23:29:28

하나요주도 어서와. 좋은 저녁이야.

262 타케루주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29:32

>>260 안녕하세요 미카주! 좋은 저녁입니다! 습한 것만 빼면요!

263 마이 - 타케루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29:39

"대장 말고도 모르는 사람들 있지 않았을까?"

몇 사람의 이름과 얼굴이 스쳐지나갔지만, 언급하지는 않은 상태로 넘겼다. 그야 상대의 머릿속을 마이가 들여다 볼 수는 없으니. 대신 달콤한 메론소다의 빨대만 입에 물은 체 대답하고, 어린 아이처럼 빨대를 바라보며 압력차이에 의해 빨대 위아래로 움직이는 메론소다의 높이를 찬찬히 지켜보았다.

조용히 타케루의 불평을 듣고, 빨대 보기도 지겨워진 것인지 생강손질하는 모습을 바라보다 큰 소리에 마이는 움찔 하고 놀라고야 말았다.

"에- 그럴지도.."

그 사이의 메론소다는
.dice 1 2. = 1

1. 마이가 움찔 하는 사이에 흘렀다
2. 다행! 아무 일 없지롱!

264 카나타주 (Lr.WNUqLlU)

2024-07-19 (불탄다..!) 23:30:25

>>259 느긋하게 길게 돌려도 상관은 없어! 편하게 돌리자!! 아무튼 그 상황 괜찮을 것 같아!! 카나타라면 그냥 넘어갈리도 없으니 말이야!
음..그러면 선레를 부탁해도 될까? 아무래도 사쿠라가 올라간 것부터 시작을 해야 일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 같아서 말이야.

265 하나요-마이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34:15

"골든 쨩, 귀엽고 말 잘 듣지~"

그렇구나, 카나타 오빠와 마이 쨩, 친분이 있었구나~ 이것은 이토바야시 양이 질투할 만한 정보일까 하고 생각해보는 하나요입니다.

"오와와와....."

마이 쨩이라면 왜 부르는지 모를 거라곤 생각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놀란 반응에 어쩔 줄 모르는 하나요. 제자리에서 몇 바퀴 빙글빙글 돌고싶은 기분이 됩니다.

"마이 쨩~"

구급상자를 꿋꿋이 열어서 약을 챙기는 듯하다가, 쏟아버리는 마이입니다. 어쩔 수 없다는 듯 손을 입가에 대어 쿡쿡 웃어버리는 하나요입니다. 그러나, 이마가 닿았을 때는 그녀의 과감한 (?) 행동에 조금 놀란 것 같습니다.

"하나요, 괜찮으니까...~~"

가까워진 마이 쨩의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려 하다가, 문득 시선을 돌리고 후후후 웃음소리를 냅니다. 닿은 하나요의 이마는 에어컨 덕분에 조금은 서늘했을 것입니다.

"우선 진정하자~?"

마이 쨩의 어깨를 살짝 붙잡아 안심하도록 쓸어주려 합니다.

266 하나요주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35:18

미카주 안녕~~~!!!! ^_^

어지로운 하나요주에서 코찍찍 하나요주로 전직한 하나요주다~~~!!!~~~!!

267 마이주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37:03

하나요 귀여워...
타케루도 귀여워...

268 하나요주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38:10

마이쨩이 더 귀여워!!!!~~~~ (진짜) >ㅂ<

269 카나타주 (Lr.WNUqLlU)

2024-07-19 (불탄다..!) 23:39:25

이토바야시 양! 진정해!
그냥 이야기 나누고 친분이 있는 선후배일 뿐이다! 질투하면 안된다! (라고 우겨보기)

270 이즈미주 (5DGIS4lFWc)

2024-07-19 (불탄다..!) 23:40:49

다들 귀여워요. 다들 리하이에요.

271 하나요주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42:35

>>269 ㅋㅋㅋㅋ ㅋ ㅋㅋ ㅋ ㅋ ㅋㅋㅋ ^□^ 마이 쨩 너무 인기(친구)가 많아~~~

272 타케루-마이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44:50

“와아 개 열받네!? 그 선생 언젠가 그럴줄 알았다니까! 엄청 무서운 사람이라고.”

젠틀하다, 혹은 느긋하다는 평이 있지만 나같은 똥개들은 단번에 알아차렸지. 엄청나게 계산적인 사람이라고. 아닌 척 하면서 실컷 굴릴 생각이잖아. 주체 못할 성미에 얘기조차 못들은 사람이 있겠지. 그런 말에 대꾸도 못하고 실컷 화만 냈다.

“야야, 물티슈 있으니까 빨리 닦아. 그거 가만 놔두면 물든다?”

뭐야, 언제 흘렸어? 소다가 찔끔 흐르는 걸 보곤 혹시나 입고 있던 티에 묻었나 빨리 닦아내라고 한다. 짜증이 확 올라와서 그런지 손이 급해진 탓에 통 안에 가득 들어있는 생강을 뚝딱 해치워버렸다. 물기 잘 빠지라고 한번 탁탁 두드려주고 손을 훅 털어내며 주방을 나선다.

“아하아잇~ 오늘도 풀근이네. 이거 진짜 노동청에 고발해야하는거 아냐? 아무리 아부지 아들이라지만.”

기지개를 쭉 켜며 경박한 하이톤으로 쫑알쫑알 혼잣말 하듯이 말을 흘린다. 복학 후 타케루의 평균 수면시간은 대략 5시간 남짓. 밤새 돌아가는 가게를 지키고 돌아오면 벌써 학교 갈 시간이 된다. 그러니 학교 가면 퍼질러 잠만 자는게 일상이다. 손님이 없는 날이나 일찍 퇴근하는 날에는 몇시간이라도 푹 잔다지만 오늘처럼 가게 문 닫을 때까지 일하는 날은 정말 답도 없다.

273 마이 - 하나요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45:05

아픈데 쿡쿡 웃음소리를 내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눈을 감고 서로의 피온의 차이를 느껴보려 했다. 하지만 같은 에어컨 바람을 쐰 사이라 그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하나요가 괜찮다는 말에야 눈을 떴다. 하나짱의 눈이 살짝 마주치자 미야마 마이는 눈을 감고 천천히 이마를 멀리 하려 한 것이다.

"응. 진정했어."

학교에서 배운 라디오체조 심호흡 자세까지 따라하며 몇 번 깊게 숨을 쉰 마이는 일어섰던 곳에 다시 앉아 주섬 주섬 어질러진 구급상자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거즈는 여기, 파스는 저기..

"하나짱 심심해서 그런 소리 내 본 거야?"

선풍기 앞에 앉아서 아/아/아- 하고 목소리가 끊어지는 소리를 내는 것은 재미 있으니까, 하나요도 그런 이유로 머리를 잡았던걸까.

274 카나타주 (Lr.WNUqLlU)

2024-07-19 (불탄다..!) 23:46:12

이즈미주도 어서 와!

275 타케루주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47:29

이쪽 일상에서도 저쪽 일상에서도 뭔가 쏟아버리는 마이양! >>270 어서오세요 이즈미주!

276 ◆vuOu.gABfo (E93/HajmpY)

2024-07-19 (불탄다..!) 23:47:46

고 파잇 코시탕~~~~~~~~

277 타케루주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48:48

>>276 탄탄~ 레주도 어서오세요!

278 ◆vuOu.gABfo (E93/HajmpY)

2024-07-19 (불탄다..!) 23:50:31

모하모하~.
나.... 나넘모힘든하루엿어

279 이즈미주 (5DGIS4lFWc)

2024-07-19 (불탄다..!) 23:52:32

캡틴도 어서와요

280 타케루주 (dxHO/qeXH.)

2024-07-19 (불탄다..!) 23:52:35

항상 힘들어보이시던데 오늘은 특히 더 힘드셨나보네요! 레주바오 다크서클 잘 날 언제쯤 올까..

281 마이 - 타케루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52:56

"그래도, 엔도 선생님이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러신거 아닐까-"

마이로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게 최선이었다. 자신의 눈으로 보기에 선생님이 무서워 보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타케루의 생각을 무시하는건 아니었지만.

"아- 응!"

물티슈를 찾아 눈에 보이는 곳, 그러니까 테이블과 바닥을 닦고 난 다음 교복을 내려다본다. 조금 묻어있길래 슥 슥 물티슈로 문질렀더니 번질 뿐이었다. 집에 가서 빨아야지.

"대장도 이나리님께 소원 빌어보는게 어때? 요즘 소원 이야기 자주 들어."

아버지가 노동청에 잡혀가게 해주세요 같은 소원은 역시 조금 아니라고 생각하고, 마이 자신도 소원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강렬하게 무언가를 원하는게 있다면 역시 소원이라는 형태가 가장 명확하다.

282 ◆vuOu.gABfo (E93/HajmpY)

2024-07-19 (불탄다..!) 23:53:20

구.....구냥 더워서 힘들엇서

283 하나요-마이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53:50

진정했다는 마이의 이야기에 눈웃음을 띄우는 하나요입니다. 어질러진 구급상자를 정리하는 것은 하나요가 도와주기로 합니다.

"마이 쨩, 내가 할게.
어쩐지 마이 쨩은 챙겨줘야 할 것 같다니까~"

우후후, 소리를 내고서 또 미야마 마이의 엉뚱한 물음에 배꼽을 잡습니다.

"아-니?"

큰 소리를 내며 웃으면 마이 쨩이 혼란스러울 거라 생각하지만, 참을 수 없어서, 소리죽여 웃습니다.

"마이 쨩이 엉뚱하고 귀여워서~"

마이 쨩의 귀를 살포시 잡아 장난삼아 이리저리 당겨보려고 합니다. 그러다 앗, 하는 소리를 냅니다. 이토바야시 양이 이런 광경을 보면 이상하게 생각하려나~?! 귀를 잡을 수 있었더라도 홧 하고 금방 떼었을 겁니다.

"마이 쨩. 마이 쨩과 교제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할 거야~?"

구급상자를 정리하던 자세로 웅크리고 앉아, 싱글싱글 웃는 눈으로 물어봅니다. 마이 쨩이니까, 이 정도로는 전해지지 않으려나~? 마이 쨩이니까.

"마이 쨩이 좋아서, 정말 정말 좋아서, 손도 잡고 싶고, 데이트도 하고 싶고, 키, 키스도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좋아. 이 정도면 연애의 의미가 전해졌겠지? 하나요는 스스로를 응원해 고개를 끄덕입니다.

284 하나요주 (ZNLICbdNSg)

2024-07-19 (불탄다..!) 23:54:21

이즈미주 캡틴 둘 다 어서와~~!!!!~~

285 카나타주 (Lr.WNUqLlU)

2024-07-19 (불탄다..!) 23:55:03

어서 와! 캡틴!!

286 마이주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55:47

캡틴도 이즈미주도 어서왕

287 우치야마 사쿠라 (XBUbHgKNsQ)

2024-07-19 (불탄다..!) 23:55:54

유독 파란 하늘이 닿기라도 하면 몹시 시려울 것 같았던 여름.

쨍쨍한 한낮, 운동장 구석. 연록색 이파리가 파릇하니 빼곡히 올라온 나무들 틈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바람 때문에 흔들리는 소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누가 봐도 인위적인 움직임 탓에 나는 소리. 가지 꺾이는 소리 따위가 같이 섞여 들리고. 그 틈새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꽃 필 시기는 한참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분홍색 꽃송이 같은 것이,

...라고 생각했더니 웬 이상한 여자애가 커다란 나무가지 위에 드러눕듯 아슬아슬하게 몸을 걸치고 있다. 그 배 위에는 작은 고양이가 하나 제법 애타는 목소리로 야옹, 하고 두리번거리며 울고 있고. 가볍게 할퀸 자국이 팔다리에 고스란히 남아 조금 발갛게 부었다.

"....제엔장~..."

열정과 정의감에 불타 나무를 열심히 기어 올라와서 아기 고양이를 구하는 것까지는 딱 좋았다, 이거야. 그런데.. 큰일이 났다. 고양이도 저도 내려가지 못 하게 된 이 당황스런 상황을 무어라고 표현해야 할까. 그 와중에 누워서 나뭇잎 틈새로 조각조각 보이는 하늘이 꽤 보기 좋아서, 그냥 오늘은 여기서 자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는데, 하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지 아래로 늘어뜨린 다리만 달랑거린다.

288 사쿠라주 (XBUbHgKNsQ)

2024-07-19 (불탄다..!) 23:57:23

캡틴두 어서오셔용~~~!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은 휴일이니까 푹 쉬자...🥺

289 마이주 (ZCVWBYNPFY)

2024-07-19 (불탄다..!) 23:58:21

제엔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

290 사쿠라주 (hhJnXnuzMg)

2024-07-20 (파란날) 00:01:00

첫 일상의 첫 대사가 >제엔장< 인 건에 대하여

291 미카주 (nDtbnkZiAM)

2024-07-20 (파란날) 00:01:36

이 스레.. 오길 잘했어. 언제 와도 읽을 게 있어.
거기다가 다들 귀여워..

어서와, 캡틴. 새삼 좋은 스레 고마워.
그것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혹시 이번 주말 말고 다음 주말(특히 토요일)에 뭔가 이벤트 일정이라거나 있을까?

>>266 열은 내렸어? 그렇다면 다행이겠는데. 몸조리 잘하구 약도 잘 먹길 바라.

292 미카주 (nDtbnkZiAM)

2024-07-20 (파란날) 00:01:50

>>290 흔히 있는 일이지 ㅋㅋㅋㅋㅋㅋ

293 마이 - 하나요 (jYBMt04ERE)

2024-07-20 (파란날) 00:01:50

"아, 아 고마워-!"

그렇게 마이는 하나요랑 같이 구급상자를 정리했다. 하나요가 정리한 부분을 마이가 자꾸 다르게 정리하는 바람에 그 시간은 둘 중 한 명이 정리하는것 보다 오래 걸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은 끝났다.

그리거 하나요의 예상대로 소리 죽여 웃는 모습에도 마이는 혼란스러운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맙습니다-? 같은 얼빠진 대답을 하다, 귀가 잡히고 이리저리 당겨지면 힘없이 끌려다니며 응, 엣, 같은 소리가 조작버튼 누르면 나오는 효과음처럼 마이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교제? 나는 좋아-"

베시시 웃으며 하는 대답. 마이의 머리 속에는 친구들이 스쳐갔다. 저런, 여기서는 실패!

"음- 음- 손 잡고 데이트 하는건 좋은데 키스는 역시 사귀는 사람 끼리 하는거라고 생각해."

하나요가 끄덕이는 모습을 따라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는 잘 대답했다며 스스로를 대견스럽게 여겼다.

294 ◆vuOu.gABfo (9xWOofjtm2)

2024-07-20 (파란날) 00:03:20

사쿠라 왈가닥력 너무 귀여워 좋아......

>>291 진실게임 비슷한 걸 해볼까 하는데 어떠려남?
나는 당장 내일이 걱정이긴 해

295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03:23

>>291 열은 다행히 내렸어~!!~!!~~

약도 먹었지요. ^~^ 걱정해줘서 고마워~~!!!

296 타케루-마이 (H3O2p5O/vE)

2024-07-20 (파란날) 00:06:23

“헹! 너는 너무 믿음이 많아서 탈이라니깐. 나는 그 털보 아저씨 안 믿어.”

집행부 명단에 이름이 들어갔단 소식에 ‘욘사마 닮은 국어쌤’에서 ‘털보 아저씨로’ 바로 강등. 느긋하게 다가오는 목소리에 ‘속 좋네!’ 라며 잔뜩 뚱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이름 올려봐야 뭘 어쩔 수 있는데? 전력을 다해서 땡땡이 쳐줄거라고. 그런 반항심리가 이글이글 눈빛으로 타오른다.

“이나리? 그 신사에서 모시는 신 말하는거냐? 잘 들어라 미야마 마이!! 인생은 자기 스스로 개척하는거야!! 그딴데 어슬렁거리면서 백날 합장해봐야 정신승리밖에 안되는거라고오오!!”

가뜩이나 성질 나는데 이건 또 무슨 소리야! 그딴 거 믿지 말라고 와악 불을 내뿜듯이 데시벨을 높였다. 마치 아버지에게 털렸던 걸 재연하듯이. 그럼 팔이라도 다시 솟아나게 해달라고 소원 빌면 다시 운동이라도 할 수 있다는거냐,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한 줄 알아!? 다친 팔쪽으로 손가락을 확 치켜들었다가 뻐근한 느낌에 어깨를 돌린다.

“근데 그거 어떻게 비는거임? 세전함에 돈 넣어야돼?”

실컷 내뱉곤 화가 풀렸는지. 바로 순한 양처럼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목청껏 왁왁거렸지만 냄비처럼 들끓는 이 철부지에겐 고작 ‘소노’ 정도였다는걸. 이해심이 아주 깊은 사람이라야 알아차릴 수 있을거다.

297 츠키주 (p6MaXBPnX6)

2024-07-20 (파란날) 00:08:04

그건 사실 내가 하나요주의 열기를 흡수해갔기 때문(착석

298 하나요-마이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09:01

사공이 둘이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어쨌든 배가 산으로 갔다고 해도 어딘가를 갔으면 다행이지 않을까요? 하나요는 얼추 정리된 구급상자를 닫습니다.

"<고맙습니다-?> 가 아니야~ 우후후, 귀여운 마이 쨩."

귀를 톡톡 두드려주고서 발개진 부분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봅니다. 아프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키, 키스를 마이 쨩이랑 하는 사이가 되고 싶다면? 그런 사람이 있으면~?"

첫 사랑도 없었던 하나요입니다. 키스라는 남사스러운 단어를 입에 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토바야시 양을 위해! 얼굴이 조금 빨갛게 익었지만 힘내는 겁니다, 하나요!

299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09:44

그럼 이제 츠키주한테 열 옮긴 거야?!!?~~?!?! ㅇㅁㅇ!!! (콜라 줌)

300 카나타 - 사쿠라 (BV41zE3X2.)

2024-07-20 (파란날) 00:10:22

더운 여름날은 오늘도 지속되고 있었다. 뜨거운 태양이 비추는 운동장을 카나타는 조용히 걷고 있었다. 별다른 목적이 있어서 걷는 것은 아니었고, 집행부 일을 가볍게 마친 후에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애매해서 그냥 발길 닿는 방향으로 걷는 중이었다. 물론 고양이와 개를 좋아하긴 하지만, 정확히는 자신의 집에서 하는 카페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하루종일 고양이와 개를 돌보고 카페일만 할 순 없는 것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자신은 아르바이트가 아니기 때문에 일을 돕는다고 해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고, 용돈이 더 추가가 되는 것도 아니었다.

적당히 조금만 더 이렇게 걷다가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서 그는 조금 더 페이스를 빠르게 한 상태에서 나무가 있는 곳 근처까지 왔다. 그리고 이내 그의 귓가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머리 위에 물음표를 크게 띄운 그는 가만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나무 위를 바라봤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으니, 나무 위에서 나는 소리가 아닐까라고 추측해서 나온 행동이었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분홍빛 누군가의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이 계절에 왠 벚꽃이 피었나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그것은 벚꽃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슬아슬하게 몸을 걸치고 있는 모습이 사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기에 딱 좋았다. 꽤 놀랐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눈을 깜빡이던 카나타는 이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거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아?"

평소 내는 무덤덤한 목소리에 약간의 다급함과 긴장감이 녹아있었다. 그만큼 현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탓이었다. 이어 카나타는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왜 거기에서 그러고 있어? 올라갔다가 내려오기 힘든 상황이 된 거야? 잡아줄까?"

301 카나타주 (BV41zE3X2.)

2024-07-20 (파란날) 00:11:01

>>294 음..재밌을 것 같다!! 이것저것 재밌는 답이 보일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302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12:46

이번 주말은 전야제 말고는 없는 것이지??~~? @ㅁ@

소원, 소원도 보내야 해~~~~

303 츠키주 (p6MaXBPnX6)

2024-07-20 (파란날) 00:12:56

(콜라 마시기

그리고 그 열로는 계란후라이를 해먹었으니 안심하라구(?

304 카나타주 (BV41zE3X2.)

2024-07-20 (파란날) 00:13:46

츠키주도 안녕!

305 하나요주 (EOeKg.q7PE)

2024-07-20 (파란날) 00:14:13

>>303 평범하게 맛있었겠잖아!!!~~!!! 맛있었겠잖아~~~~!!!~~!! >ㅁ< (나도 줘~~!!!)

306 히라무-이즈미 (VyVO3nEAfE)

2024-07-20 (파란날) 0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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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뒷물결은 앞물결이 돼서 흘러가고요."

물은 끊임없이 흘러야만 맑음을 유지한다. 흐르지 않는 물이 썩은 물이 되고 고인 시간은 죽음을 말한다. 히라무는 고이지 않는 강에 타서, 끝없이 물결치는 바다를 향해 흘러 내려가고 있다. 목을 식히고 뱃속까지 도달하는 찻물처럼.

나무 잎새 사이로는 새가 쏘다녔다. 히라무는 창 너머로 날개가 일으키는 바람에 이파리들이 나부끼는 광경을 보고 있었다. 평화로웠다. 이즈미와 차를 마시면서 멍을 때리는 시간은 좋다. 물이 흐르는 일이 막을 것도 슬퍼할 것도 없는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지니까.

그래서 히라무도 이 열쇠로 잠긴 제방을 열고 나면...

"흐흐, 부담되면 기대는 안 할게요. 그럼 못 열 수도 있다~"

솔직하게 부담된다고 고백하는 이즈미를 보고 히라무는 조금 마...맹꽁이 같이 웃었다. 다음엔 디저트를 같이 만들 수 있겠다! 히라무는 기꺼이 승낙하며 엄지를 들어 올리면서도 이즈미의 눈을 피하며 중얼거렸다...

"그...이즈미상이 힘내줘야 할 텐데, 그래도 괜찮으면요..."

그날 이후 히라무는 책에서만 본 요리법은 직접 실습한 후 선보이기로 다짐했다.

이즈미가 도와주는 대로 말차를 갈고 나니 오늘 하루 아르바이트에도 끝이 보였다. 어디 은신해 있는지도 몰랐던 가루들이 이즈미가 손대는 대로 튀어나오는 모습이 매우 놀라워서, 꼭 이즈미의 찻잎 채취 신공을 직관하던 때처럼 넋 놓고 감상한 게 50퍼센트였던 건 안 비밀.

이즈미는 말차를 종이 봉투에 싸고 원하는 샘플을 골라가라고 알려주었다. 히라무는 종이봉투를 눈높이보다 위로 올리더니

"저기 이즈미상, 이거 꼭 마약 봉투 들고 가는 거 같다. 색만 하야면요."

악의는 없습니다.

"그럼 여름이니까 백차랑 녹차로! 그리고 음...블렌딩 차 조금씩이요. 엄마가 좋아할 거예요."

이렇게 하여 히라무의 아르바이트라고 쓰고 키자니아 뺨치는 개꿀말차일일체험은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히라무가 받아든 일당 봉투는 한눈에 보기에도 두툼했는데, 약 n시간 후 저녁나절에 봉투를 열어본 히라무는 눈알이 튀어나와 용돈기입장을 열성적으로 작성하게 된다.

야무지게 짐들을 챙겨 든 히라무가 이즈미에게 허리를 꾸벅 숙였다.

"오늘은 신세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이 하나 남았다. 히라무에겐 중요했다. 히라무는 도로 올라오자마자 그 질문부터 했다.

"이즈미상, 우리 카트 타고 내려가요?"

이번엔 짐도 있으니 짐칸에 타야지!


#늦어서...죄송...
헤헤 답레 드리고 가봅니당 이벤트 공지 확인해쓰영 하.......미쳣나? 댕좋음 오컬트 여름 청춘 대 환 영 쌍수들고 환영 벌써부터심장거칠게뛰는중 999레스 절대작성해

일당 미쳣나 ?????????? 다갓 요리는 허하지 않으시더니 부를 허하시네 오히려좋아
하루만에 도당체 얼마를 벌어가는거임 심지어 일은 이즈미쿤이 다하고 히라무는 꿀차나 빨앗는데(진실) 노동시키려고 했다가 개꿀알바가 되어버린 www 어장친구들도 다들 하고 피해보지 마시길(니시키리가:?

이걸로 막레 해도 될 거 같구 이어주시고 싶으시면 해주셔도 될 거 같아영~!!! 이즈미주 하고싶으신대로 해주세영~~~~수고하셧서영!!!!

307 츠키주 (p6MaXBPnX6)

2024-07-20 (파란날) 00:18:29

>>305 후..이번만입니다(계란후라이 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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