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157>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79.도망치지 않는다 :: 1001

◆TMmm6tsoPA

2024-07-01 22:42:34 - 2024-07-03 22:29:07

0 ◆TMmm6tsoPA (ySIOg0dsRs)

2024-07-01 (모두 수고..) 22:42:3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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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랑 - 청윤 (sgmzQVFetg)

2024-07-02 (FIRE!) 23:20:23

>>431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시간이 지날쑤록 더 인원이 쌓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수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을 테니 언젠가는 빠져나가는 사람이 생기겠지만 지금은 아니니까.
손가락을 푸는 청윤이 자신의 신호를 따라 들어가는 게 좋겠다는 말을 해오자. 랑은 그렇게 하자며 입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입구에 지키는 사람은 없고, 안에는 인기척이 잘 느껴지지 않는 느낌.

랑은 닫혀 있는 문을 쳐다보다가 청윤에게 시선을 돌렸다.

"사람이 없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겠다. 애초에 속임수였을지도 몰라."

일단은 돌입할까.

"셋 하면 문을 걷어찰 테니까 천천히 밀고 들어가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랑은 문을 걷어찼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경첩이 떨어진 문이 쓰러지며 크악! 하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랑은 턱, 하고 쓰러진 문짝 위에 발을 올리곤, 문이 박살나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는 스킬아웃들을 쳐다보며 입을 움직였다.

"셋."
"뭐해! 조져!"

문 아래에 깔려 기절한 스킬 아웃 외에, 족히 십수명은 되어 보이는 스킬 아웃 중 한 명이 소리치는 게 들린다.

442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23:24:03

철준씨에게 1학구 얘기 해주는게 맞는거 안 하는게 맞는가...
일단 답레부터...😇

443 청윤 - 랑 (qLKl4PoTk2)

2024-07-02 (FIRE!) 23:28:01

"속임수라... 뭐, 그렇다면 랑 선배께서 문을 여시기 직전에 이상함을 알아차리실 것 같지만요."

아예 빈 공간이면 모를까, 폭탄이라도 채워놨으면 랑 선배의 능력으로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을태니 청윤은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네."

셋을 세면 들어가서.. 후우...

"돌입!"

청윤은 셋을 외치고 문을 부숴버린 랑 선배의 괴력에 살짝 놀라긴 했지만 바로 양손으로 제압탄을 난사해가며 스킬 아웃들을 빠르게 쓰러트렸다.

"모두 항복해!"

먼저 쏜 주제에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만..

444 금주 (Mv1vqe7Ffg)

2024-07-02 (FIRE!) 23:31:26

>>437 맛있게 먹어요. (복복복)

445 혜성주 (YJ9UkwgDHQ)

2024-07-02 (FIRE!) 23:39:27

리하
편의점 나오는 순간 쏟아지는 비
타이밍 무쳤다 히히

446 청윤주 (qLKl4PoTk2)

2024-07-02 (FIRE!) 23:44:58

아.. 혜성주 아이고..

447 ◆TMmm6tsoPA (cgj/spXo0E)

2024-07-02 (FIRE!) 23:45:17

엗....혜성주...(토닥토닥)

448 랑주 (sgmzQVFetg)

2024-07-02 (FIRE!) 23:45:44

아 졸았다
청윤주 답레 내일 줄게

+답레 쓰기전에 얘네들 율럭키랑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어 있는 편이 괜찮아?
그런거라면 청윤주가 어느정도 양념을 쳐주면 좋을거같아서

449 랑주 (sgmzQVFetg)

2024-07-02 (FIRE!) 23:46:35

>>445 우산을...사야하나
집까지 뛰어가기엔 먼가

따흐흑 어째서 비가 그 타이밍에

450 태오주 (kgSSCNJoZs)

2024-07-02 (FIRE!) 23:46:39

뱜.

451 청윤주 (qLKl4PoTk2)

2024-07-02 (FIRE!) 23:46:56

>>448 관련 없어도 괜찮아요! 샹그릴라 유통하는 애들도 간간히 있으니까요! 안녕히 주무세요 랑주!

452 혜성주 (YJ9UkwgDHQ)

2024-07-02 (FIRE!) 23:48:05

어 잠만 뭔가 많이 생략해버렸네
걱정말아라!!!! 우산 챙겨서 나갔어!!!!

453 금주 (Mv1vqe7Ffg)

2024-07-02 (FIRE!) 23:50:13

훈련.... 훈련... .dice 1 2. = 2

>>452 타이밍이.. 😥 조심히 들어 올 수 있길 바라요.

454 리라 - 철준 (jts7oG2Dio)

2024-07-02 (FIRE!) 23:50:32

situplay>1597049157>439

눈을 감고 생각하는 철준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던 리라는 이어지는 말에 뭐라고 형용하지 못할 감정을 느낀다. 여러 가지의 감정이 순차적으로 휘몰아치며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리라가 가장 처음 했던 것과 같은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그랬고, 이어지는 말이 논리정연하다는 게 그랬다.

"...진실을 알려주는 게 그 사람을 구하는 일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아요. 물론 알아야 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했지만, 상대가 실제로 알게 되면서 받을 충격을 상상하면 두려움이 앞섰거든요."

그런가. 구하는 일일까. 희망을 찾지 못하고 예정된 절망의 수렁에 빠질 사람을 건져내는 일일까. 리라는 하늘을 바라보는 철준을 따라 시선을 올린다. 가을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아서, 조금만 주의를 집중한다면 이 마천루의 도시에서도 별 한 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윽고 시선을 내린 철준과 눈을 맞춘 리라는 맑게 웃어보인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강철준 씨. 때가 온다면 그 말도 꼭 전해드릴게요."

물론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있다. 선류빈의 유품을 그곳에서 빼내 와야 하고, 빼내온 후에는 말을 잘 골라 유품과 함께 건네야 한다. 그 다음 선경에게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도 지금으로선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진실을 알았음에도 그것 자체로는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기에, 그리고 그 사람이 판단할 기회를 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말했기에 행동할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그게 참 고마웠다.

"저, 선경 선생님께 말씀드린 후에는 그 일 자체를 재조명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쉽지 않겠죠. 오래된 일이고, 그 정도 규모의 일을 묻어버릴 만한 배후를 상대하는 것도 어려울 테니까요. 무엇보다 지금은 이런저런 일들로 정신 없어서 어렵겠고요. 하지만, 만약 모든 일이 다 순조롭게 끝난다면 언젠가는 다시 이 일을 함께 세상에 알려보지 않으실래요?"

이제와서 이런 행동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철준도 더 이상 이 일을 알리는 데에는 관심이 없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혼자서는 어려운 일이니까. 그러니까, 만약 언젠가— 가 실재하게 된다면.

아주 오래전에 잘못된 일을 다시 옳은 쪽으로 옮겨놓고자 하는 하찮은 행위라도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리라는 그렇게 묻고 있었다.

"그리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반가운 주제도 아닌 데다가 뜬금없는 소리였을 텐데... 헤헤. 아, 혹시 저희 측에 궁금하신 거나 따로 필요하신 게 있으실까요? 할 수 있는 선에선 보답하고 싶어서요."

455 청윤주 (qLKl4PoTk2)

2024-07-02 (FIRE!) 23:52:07

저도 그만 자봐야겠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456 혜성주 (YJ9UkwgDHQ)

2024-07-02 (FIRE!) 23:52:24

비 안맞았습니다 여러분 저 살아있어요!(??)
자러가는 사람들 굿밤

457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23:52:48

간이배밖으로나옴...
🫠

랑주 잘자!!! 밈미는 으아아악 구래도 우산챙겸ㅅ다니 다행이야 8ㅁ8

458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23:53:01

청윤주도 절자!

459 혜성주 (YJ9UkwgDHQ)

2024-07-02 (FIRE!) 23:53:56

내가 비 맞는걸 어지간히 싫어해서 장마나 비 소식이 있다면 예비우산 꼬박꼬박 들고다니고 집에 장우산 서너개 두고 있는 사람이거든 히히

460 혜성주 (YJ9UkwgDHQ)

2024-07-02 (FIRE!) 23:55:05

오늘 훈련 뭐할지 미리 생각해봐야겠다

461 수경주 (BR3VPg7A62)

2024-07-02 (FIRE!) 23:59:39

자는 분들은 잘자요.

약빨 쥑이네요...

462 새봄주 (dSCf0Ie.5s)

2024-07-02 (FIRE!) 23:59:41

자러간 사람들 다들 잘자~><

나도 훈련 올리고 뱅크처리하고 자야지!

463 철준 - 리라 (cgj/spXo0E)

2024-07-02 (FIRE!) 23:59:44

"소름 끼치는 말 하지 마. ...네 녀석에게 감사 인사 들을 일 없어. 정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면 네 주변 사람들에게나 오늘도 살아있어줘서 고맙다고 감사인사나 하고 돌아다녀. 나에겐 하지 말고. 칫."

강하게 혀를 차면서 철준은 훠이훠이 하는 느낌으로 오른손을 휘둘렀다. 단순히 부끄럽거나 쑥스러워서가 아니라 정말로 그녀에게 감사 인사를 들을 이유가 없고, 들을 마음도 없는 모양이었다. 오히려 소름이 돋는다는 듯이 그는 으으 소리를 내더니 몸을 부르르 떨었다. 평소에 감사 인사를 잘 듣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센 척 하는 것인진 오직 그만이 알 일이었다.

"......"

진실을 말한 후에는 이 일 자체를 재조명하고 싶다. 그러니까 모든 일이 다 순조롭게 끝난다면 함께 세상에 알리지 않겠냐는 물음에 철준은 입을 꾹 다물고 가만히 리라를 바라봤다. 바로 대답을 하지 않고서 그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오른발로 땅을 콕콕 찍더니 이내 몇 번이나 혀를 차면서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리고 눈을 다시 뜬 그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이야기했다.

"...네 녀석이 하는 말이 무슨 의미인진 알고 있는거냐? 네 녀석이 하는 말은 인첨공 그 자체를 상대하고 인첨공의 어둠을 그대로 공표하고 밝히겠다는 말이야. 뒈지지 않을 자신이라도 있는거냐? 너 같이 약한 녀석이? 하찮은 도덕심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라면 집어치워. 진짜로 뒈지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말은 거칠었지만 결국엔 목숨이 위험하니까 이상한 일은 하지 마라는 이야기였다. 물론 철준은 자신이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그녀가 멈출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가치관이나 정의론을 내세워서 반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생각했다. 물론 그것까지 하지 마라고 할 생각은 그에겐 없었다. 이어 그는 다시 훠이훠이 손짓했다.

"없어. 필요한 것 말이야. 다 필요없으니까 편지 적당히 보내고, 수박같은 거 보내지 마. 뜬금없으니까. 그런 것을 줄 여유가 있다면 내가 아니라 다른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나 나눠줘. ...진짜로 중요한 이는 어느 순간 갑자기 확 사라지는 법이니까. ...특히 너희처럼 필요 이상으로 어둠과 싸우려고 하는 이들은 더더욱 말이야. ...뭐, 그래도 학교 후배니까 뒈지지 않게 나름대로 신경은 써주겠지만..."

거기서 잠시 말을 끊던 그는 눈빛을 날카롭게 바꾸었다. 그리고 리라의 눈동자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자신과 각오는 다진거냐? 그 진실을 공표하고 인첨공 그 자체의 어둠을 폭로할 자신과 각오가 말이야. ...내가 알고 싶은 것은 그것 뿐이야."

464 신새봄 - 수용, 그리고 실천 (tCSHNq/HKg)

2024-07-03 (水) 00:05:35

>>0
4/10
4/15
4586 > 4494

핸드폰 액정을 끄고, 탕비실 한구석에서 연심차를 꺼내 뜨거운 물에 우려 한모금 넘겼다. 당연스럽게도 진한 쓴 맛이 미뢰를 덮쳤지만, 플라시보 효과 때문인지 머리가 한결 가벼워졌다. 진실을 알았지만, 달라질 건 없다. 일방 폭행이 한 쪽 과실이 더 큰 쌍방 과실이 된 것 뿐이다.
양아름이 아직 아무 처분도 받지 않았듯 혜우 역시 그럴 것이다. 무엇보다도 혜우는 저지먼트에 있어 귀한 인력이다. 언제 박찬유가 우릴 죽이려 들 지 모르는 상황이니 더더욱 그렇다.

애초에, 받아들일 때도 된 것 같다.

저지먼트라고 해서 과정이나 수단 모두에서 정의만을 지향하는 집단은 아니라는 것을.

저지먼트가 정의롭지 않은 수단과 과정을 일절 배제하는 집단이었다면 정인 선생님이 물리적 위협을 당하시고, 리라 언니가 박쥐 공격으로 소문을 틀어막는 강경책을 쓰고, 태오 선배가 치정 문제로 담당 연구원에게 자해를 하며, 월광고의 저지먼트 소속 학생(무슨 민우였더라)이 리버티가 되는 일이 있었겠는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서형의 사건 때 서형도 그 수박들에게 총으로 (실탄총이 아니고 테이저건이겠지만) 협박하고, 랑 선배도 폭력으로 대응하셨던 것 같고. (팔이 안쪽으로 굽어선가, 무심코 그럴만한 일이 있었으리라고 생각부터 들어버리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적들을 숱하게 달콤하게... 아니 강제로 입고 있는 옷을 먹을 것으로 만들어 망가뜨리거나 없애버리고도 아무런 탈이 없었던 것도 지금 생각하면 이상하긴 하고 말이지.

물론 이번 주말에도 전투가 있다면 그 수단부터 적극 써먹을 거라 누가 그걸로 비난한다면 할 말이 없다. 옯고 그름 이전의 생존의 문제니까. 다른 사람들도 입장은 비슷하겠지.

그러니, 나도 정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 집단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활동할 지를.

...잠깐만. 지금 손쉽게 할 수 있는게 있겠는데?

나는 청소용구 함에서 빗자루를 들고 먼지를 싹싹 긁어모았다. 부실부터 탕비실까지 구석구석 꼼꼼히 쓸으니 세주먹은 나온것같다. 그 먼지에 빈 과자봉지와 작은 페트병까지 합해서 동그란 미니 버터쿠키를 잔뜩 만들고, 어느새 텅 비어있는 "미운떡" 바구니에 담았다. (물론, 멀쩡하게 잘 만들었는지 맛보는 것도 잊지 않고.) 그런 뒤, 이 쿠키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사진 두장을 짤막한 글과 함께 단톡방에 올렸다.



@저지먼트 단톡방
[<미운 사람을 위한 떡>이 오랜만에 업데이트 됐어요!]
[이번 미운떡은 미니 버터쿠키입니다><]
[우리 부실 곳곳을 쓸어 모은 먼지와 빈 과자봉지와 페트병으로 만들었어요!]
[이번 미운떡은 매일매일 생산할 예정이니 많은 이용 부탁드려요!><]

465 리라주 (2KBfXwksBI)

2024-07-03 (水) 00:13:43

구내염이 커지고 있어...
(공포)

병원... 가야겠다...🫠

씻고왔어! 캡틴 곧 답레 줄게~!

466 ◆TMmm6tsoPA (JInFyTbLJ2)

2024-07-03 (水) 00:15:06

은우:그 능력자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 저는 이제 맛있는 것이 많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은우:하지만 현실은 먼지 쿠키잖아!
은우:역시 내 베이킹만이 안전해.

(이거 절대로 아님)

467 ◆TMmm6tsoPA (JInFyTbLJ2)

2024-07-03 (水) 00:15:30

으악...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리라주!
그리고 우리에겐 알보칠이라는 약이 있어요! (끌려감)

468 태오주 (B2jNHf78lw)

2024-07-03 (水) 00:16:15

왤케 피곤하지

469 혜성주 (smgblMDi5U)

2024-07-03 (水) 00:18:20

리라주 병원 꼭 가고.... 우리도 알보칠 이야기했는데 리라주가 도망갔지 뭐야.

아마 장마여서 그런가보다. 아니면 야구 보느냐고 심력을 다 써서 그런걸수도. 탱주 일찍 자자

470 태오주 (B2jNHf78lw)

2024-07-03 (水) 00:24:21

장마라 그런것 같긴 하다... 야구는 걍...
걍 걍임... 인생을 살았더니 패시브로 정병이 따라오는 스포츠

471 혜성주 (smgblMDi5U)

2024-07-03 (水) 00:25:42

탱주를 복복해요
장마는 어쩔 수 없지
아니 그 아니 그거 맞아...?

472 새봄주 (tCSHNq/HKg)

2024-07-03 (水) 00:28:21

>>467 아이고 어떡해 많이 아프겠다ㅜㅜ 병원 꼭 가봐! 88

>>466 새봄: 원한 안 사셨으면 선배 저거 드실 일도 없으실 걸요?
새봄: 드시고 싶으신 거 있으시면 언제 한번 시간 내세요!><

473 ◆TMmm6tsoPA (JInFyTbLJ2)

2024-07-03 (水) 00:29:20

주무시는 분들은 어서 푹 주무세요!

474 혜우주 (AQx6Otk50U)

2024-07-03 (水) 00:31:04

혜우 저 쿠키 먹여야징

475 새봄주 (tCSHNq/HKg)

2024-07-03 (水) 00:35:15

앗 저런, 아름이네가 저지먼트 단톡방도 해킹하나?ㅇㅁㅇ;;
새봄: 저는 맹세코 저지먼트 단톡방에다가만 올렸습니다!
새봄: 손모가지 걸고!

476 금주 (t8qflBzmk6)

2024-07-03 (水) 00:36:31

훈련... 훈련... 훈련... 이이이...

477 태오주 (B2jNHf78lw)

2024-07-03 (水) 00:38:23

...나 스진중에 훈련해서 렙업하고싶어(갑자기?)

자기 전의 넋두리엿어
다들 잘자구
서사 풀려면 갠이벤 해야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나는 더럽게 진행 못하는 사람이라 독백을 써야 하는데 그게 또 뇌거 안 구르고 나는 바보 뇌세포... 졸려잉 졸려

478 한양주 (FDlR476yqM)

2024-07-03 (水) 00:39:41

아빠 왔다

479 혜성주 (smgblMDi5U)

2024-07-03 (水) 00:42:29

탱주 굿밤 하냐냥 혜우주 하이
스진중에 훈련해서 렙업하는 거 못참지

480 ◆TMmm6tsoPA (JInFyTbLJ2)

2024-07-03 (水) 00:42:51

어서 주무세요! 태오주! 그리고 한양주는 어서 오세요!

481 혜우주 (AQx6Otk50U)

2024-07-03 (水) 00:43:55

>>475 아니 혜우가 직접 단톡방 보고 하나 집어먹을 뿐이래-

>>476 히히 계손실이래여

>>477 스진 중에 렙업 낭만이지 음 로망 그자체
태오주 바보 아니다 졸려서 글타 (토닥토닥)
잘 자구 좋은 꿈 꾸자잉

482 혜우주 (AQx6Otk50U)

2024-07-03 (水) 00:45:45

하냥주 혜성주 캡틴도 하이

483 한양주 (FDlR476yqM)

2024-07-03 (水) 00:46:48

다들 ㅎㅇㅎㅇ

484 새봄주 (tCSHNq/HKg)

2024-07-03 (水) 00:50:46

태오주 잘자구 다들 어서와><

>>481 아하 스스로 먹는거였구나! 새봄이도 기미상궁했으니 사실 먹어도 별탈은 없긴 하지><
새봄: (안심보장의 엄지척!

나도 슬 자야겠네 다들 굿밤~

485 혜우주 (AQx6Otk50U)

2024-07-03 (水) 00:52:17

새봄주도 잘 자

486 리라 - 철준 (2KBfXwksBI)

2024-07-03 (水) 00:52:50

situplay>1597049157>463

그 정도로 싫어할 일인가. 리라의 고개가 살짝 모로 기울어졌다. 그저 감사 인사일 뿐인데 왜 이렇게 싫어하지. 애초에 우린 지금 적도 아니고, 정말 감사할 만한 말을 해줘서 고맙다고 했을 뿐인데. 아니면 혹시 낯선 건가? 감사 인사가?

"그것도 하고 이것도 하면 되죠, 뭐! 애초에 강철준 씨가 고마운 말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한 건데 다른 사람한테 가서 말하면 소용이 없지 않을까요?"

꼭 받아달라는 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고요~ 조금 가벼워진 음성이 웃음기 띈 채 흘러간다. 다만 이어지는 대꾸에는 리라의 목소리도 다시 진중함을 찾는다.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알아요. 무슨 의미인지. 그래서 죽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고요. 아니, 살 거예요. 죽으면 안 될 이유가 있으니까. 사실 강철준 씨 말씀대로 제일 안전한 건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진실을 알린 뒤 여태까지 이 세상이 그래왔던 것처럼 침묵하는 거겠죠. 하지만... 글쎄요. 제 마음이 정말 하찮은 도덕심일 뿐일까요? 저 스스로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이걸 본 이상 보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 하나만은 분명히 알아요. 외면하면 한평생 손톱 아래 박힌 가시처럼 신경 쓰이겠죠."

무엇보다 인첨공의 어둠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은 이미 하고 있지 않나. 물론 다같이 덤벼드는 것과 혼자 파헤치는 건 한참 다르지만, 행위 자체야 익숙하다.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진다라. 네. 이미 그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더더욱 그래볼게요. 수박도 안 보내고요. 근데 강철준 씨는 수박을 받으셨어요? 누구한테요? 특이한 선물이네."

다만 이 말은 뜻하게 않게도 조금 무겁다. 리라는 제 손목에 늘 걸려 있는 붉은색 실 팔찌를 잠시 바라보다가 도로 철준에게 시선을 두었다. 날카로운 적색 눈동자와 연한 라벤더색 눈동자가 허공에서 맞부딪힌다.

대답은 한 모금의 호흡이 지나간 후에야 혀 끝에서 튕긴다.

"네. 각오됐어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저 또한 코뿔소니까요."

두 팔이 없다면 얼마나 무능해질지 알 수 없는, 꼭 그렇지 않더라도 작은 성냥 한 개비로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위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쉽게 약해질 수 있는 초능력자지만. 잘 무너지고 휘청거리는 평범한 마음의 사람일 뿐이지만.

"게다가 아까 직접 말씀하셨잖아요? 진실은 언제나 거짓된 것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각오는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음~ 그리고 역시 조언만 홀랑 받고 끝나는 건 좀 양심에 걸린달까... 수박이 별로라면 이건 어떠세요?"

직후, 짧게 고민하던 리라는 주머니에서 포스트잇을 꺼내 작은 상자를 하나 그린 뒤 트릿 통을 다시 꺼내어 만들어낸 상자에 트릿을 일부 나눠 담는다. 그리고 상자의 뚜껑을 덮은 후, 철준에게 그것을 건넸다.

"별로 인상적이거나 특별한 선물은 아니지만 아마 강철준 씨 댁에 들르는 고양이들은 좋아할 거예요."

487 한양주 (/qs75NR3Y2)

2024-07-03 (水) 00:53:58

굿밤잉겨 새봄주!

488 리라주 (2KBfXwksBI)

2024-07-03 (水) 00:54:05

우에엥 그치만 알보칠은 너무 무서워요 병원 가서 마취 해달라고 할거야 8ㅁ8
쌔보미잘자~! 하냐냥 혜우우 어서와!

489 한양주 (10OvBE36iA)

2024-07-03 (水) 00:55:49

ㅎㅇ 리라주! 알보칠 그거 그렇게 아파?? 라고 알보칠 바르기 직전인 고3 때의 한양주가 말하였다.

490 리라주 (2KBfXwksBI)

2024-07-03 (水) 00:58: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보칠 바른 직후의 고삼 하냐냥은 어땠어...??????
무 무서운........
🫠

491 ◆TMmm6tsoPA (JInFyTbLJ2)

2024-07-03 (水) 00:59:19

안녕히 주무세요! 새봄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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