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청윤 샹그릴라 사태가 일단락 된 뒤에도 여전히 열화되거나 마음대로 개량한 샹그릴라를 유통하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이상한 일은 아니다, 샹그릴라를 제조했던 그림자가 전부 포획된 것도 아니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강함이란 크나큰 유혹이니까, 부작용을 아는 이들은 절대 섭취하지 않겠지만 잘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힘에 대한 갈망이 우선인 이들은 차고 넘친다.
그렇기에 여전히 관련 사건은 종종 일어난다. 그리고 그 위치가 3학구 목화고 근처라면 저지먼트는 출동할 수밖에.
그래서 지금 랑은 샹그릴라가 보관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하나 찾아내 대기 중이다. 혼자 진입해도 좋겠지만 지원이 있으면 더 좋겠다 싶어 저지먼트 톡방에 간단히 지원을 요청한 상태, 아무나 가까이 있다면 와줄 것이다.
>>384 새봄주 어디까지가 보호해야 하는 사생활이고 어디부터 공개가 가능할지... 제가 가늠을 못 하고 있는 게 문제 같아요. 내일 결과 확인한 뒤에 찬찬히 생각해 봐야 할 거 같아요... 는 @ㅁ@ 오? 서연이 보고서가 스토리 복기에 유용하다면 작성한 보람이 있는데요!! 잘 써먹어 주셔서 감사해요오오오오 ><
>>388 태오주 태오 선배가 얼굴 없는 예술가(???)를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암시일까요? 저번에 성훈이라는 npc랑도 비슷한 얘길 했던 거 같은데요
>>390 여로주:3 >>392 태오주 잘은 모르겠지만 암튼 두 분이 응원하는 팀이 오늘 이겼단 거죠? 잘됐네요~~☆ 축하드려요!!! ><
>>393 율럭키라는 이름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율럭키라는 것을 알 방법은 특징적인 간부들 아니라면 모를 것이었다.
"샹그릴라라..."
샹그릴라의 유통 관련된 사건이라곤 해도, 이것이 율럭키와 관련이 있는 일일까? 청윤은 가장 먼저 그 생각부터 했다가 왜 이런 생각을 했냐며 스스로 자책했다. 어쨌든, 샹그릴라란 것은 좋은 징조는 아니고, 공교롭게 거리도 매우 가까우니 청윤은 바로 랑의 호출에 향하기로 했다.
"차라리 마취제를 들고 다니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요?" "...레시피북에 나온대로 제조한 건 있긴 한데요." -으에. 녹음은 안돼욧. 동백소장님의 악명이 더 퍼지면 곤란한걸요? 라는 말을 덧붙입니다.(하지만 동백소장님의 강의를 보고싶다면 줄수도 있고... 그 강의는 끔찍하게 졸릴 겁니다.) 그러다가 뱀에게는 뱀의 길이라는 것에 조금 차갑게 가라앉은 표정을 짓습니다.
-저는 상해나 능력을 사용하는.. 그런 블랙옵스적 방식밖에 몰라서요. 기레기와 그 기레기에 동조하는 이들을 어떻게 할건지 생각하면 그낭 중독자로 만들어버릴 거 같아서 말이지요~ 라는 살벌한 말을 하다니.
"그냥 평범한 방식이 낫지 않을까요?" "쓰려고 했던 건 근본부터 바뀌어버리는 거잖아요." 그것 외에도 치러야 하는 것이 제법 되는 것이니만큼 수경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일 겁니다. 아 물론 찍어누르지 않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아,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는 거였구나. 듣다 보니 찡찡이와의 첫만남이 생각나 리라는 조금 미묘한 기분이 되고 만다. 찡찡이도 그런 식으로 밥을 챙겨주다가 나무에 올라가 다친 걸 계기로 데려오게 되었는데. 전혀 맞는 구석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과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건 이다지도 기묘한 경험이구나.
짧은 감상은 거기서 끝난다. 다음 이야기에 대한 반응은 보다 격렬했으므로.
"아뇨. 짜증나고 안 좋은 기억이 난다고 말씀하시길래 역시 상처를 굳이 다시 헤집는 건 좋지 않은 일일까, 같은 생각을 했을 뿐이에요. 그리고—"
사고. 리라는 그제서야 제 단어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그래. 그건 사고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의도적으로 몰아붙여진 커리큘럼 끝에 이루어진 사망 사건이었다. 그걸 사고라고 하는 건 고인에 대한 모독이지. 리라의 시선이 철준의 안대로 가려진 눈에 가 닿는다. 서연이 읽고 전달해준 바에 따르면 저 상처도 분명 이 사건의 진상을 알고 난 뒤에 생긴 것이었지. 다만 거기에 1학구에서 읽은 정보까지 종합하자면... 저 상처도, 그리고 은폐한 의도도. 어쩌면.
이걸 말하는 게 맞을까? 그러나 제대로 고민하기도 전에 차가운 목소리가 날카롭게 내리꽂힌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요. 사고라고 부른 건. 제가 말실수를 했어요. 그건 사고 같은 게 아니었는데. 죄송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모든 사건 끝에 리라에게 남은 강철준의 인상은 '두려운 사람' 이다. 은우의 목을 붙잡고 있던 그 봄의 기억도, 모두를 죽일 뻔했던 4학구의 기억도, 그리고 지금 이런 발언이 모두 그렇다. 조금은 대화고 뭐고 놓아버리고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하지만.
"......결국 잊는다는 선택지는 없는 거네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진실을 알게 된 걸 후회하지는 않으시는 거죠?"
기억하고 되새김으로서 괴로워져도 잊는다는 선택은 하지 않는다. 리라는 천천히 심호흡을 한 뒤 철준을 마주보았다.
"이걸 여쭤본 이유는, 그분과 가깝지만 아직까지 그분의 죽음을 모르는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선류빈 씨의 어머니죠. 3학구에 있는 선 아녜스 아동 청소년 복지 센터의 대표직을 맡고 계세요."
어쩌면 철준에게도 그 이름은 익숙할 것이다. '아녜스' 라는 것은 과거 류빈이 사육부 토끼에게 지어준 이름 중 하나였으니까.
"저의 상담 선생님이기도 하세요. 그리고 그분은... 선생님은, 아직 따님의 생사를 몰라요. 그 일에 얽힌 자세한 사정도 모르고요. 지금까지도 계속 나름의 방식으로 선류빈 씨의 행적을 쫓고 계신 것 같아요. 잘 되진 않는 것 같지만."
그래서 고민했어요. 살아있을 거라는 헛된 희망을 부수지 말아야 하는지, 잔인하더라도 진실을 알려드려야 하는지. 낮게 중얼거리는 리라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전 최종적으로 묻혀버린 그 일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어요. 그게 발견한 사람의 의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진실을 모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망설여지더라고요. ...강철준 씨는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의견을 여쭤보고 싶었어요. 어느 쪽이 옳은 일인지. 진실을 밝히는 게 맞는지, 그렇지 않는 게 맞는지. 어떤 게 남겨진 사람들에게 더 나은 방향일지."
더욱 강해지기 위해서 그 어떤 것도 참고 견뎠고, 터질 것 같은 울분을 꾹 참으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기에 철준은 그 진실을 알게 된 것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후회하는 것이 딱 하나 있다면, 그 애의 죽음을 막을 수 없다는 것. 물론 자신이 졸업한 후에 벌어진 일이었기에 현실적으로 철준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분통이 터지는 것은 그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만약 시간을 돌려서 돌아갈 수 있다면... 역시 자신은 모든 것을 박살내지 않았을까. 자신의 이명처럼. 철준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 아주머니인가. 그 와중에 아녜스라. 핫.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군."
하필 이름을 지어도 그걸로. 괜히 머리를 북북 긁으면서 그는 그녀의 다음 물음. 자신의 상담 선생님인 그 사람에게 진실을 알리는 것이 좋을지, 알리지 않는 것이 좋을지. 그것을 묻고 싶다는 그 말에 철준은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답은 철준도 쉽사리 낼 수 없는 것이었다. 때로는 알리지 않는 것이 당사자에게 좋을 수도 있었고, 그때의 일은 그 영역에 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철준이 내놓은 답은 그와는 정반대의 것이었다.
"알리는 것이 좋겠지. 발견한 사람의 의무를 떠나서... 덧없고 찾을 수 없는 희망을 쫓는 이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그 사람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사람 마음 속에 있던 희망은 점점 사라질테고 결국 절망의 영역에 이르게 될테지. 그렇게 되면 결국 남는 것은 후회 뿐이야. 내가 조금만 더 찾았으면... 내가 조금만 더 노력했으면...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찾으려고 노력했다면... 이런 식으로 계속 생각하기 마련이지."
물론 철준은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제대로 마주한 적도 없고,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었다. 그렇기에 지금 하는 말은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철준의 가치관 속에서 나오는 말들이었다.
"진실을 알았을 때 가슴이 찢어질지도 모르지만... 결국 희망을 찾지 못하고 절망의 영역에 들어서서 후회하고 자신을 평생 원망하는 것보다는 낫잖아? 물론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그건 남이 어떻게 해줄 수 없어.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이지. 하지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덧없는 희망을 쫓다가 절망할바에는 차라리 희망을 더 이상 쫓지 않고 진실을 듣고 판단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말을 마친 후, 그는 고개를 올려 하늘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주변에 들릴 정도로 크게 한숨을 후우 내뱉은 후 다시 고개를 내려 리라를 바라봤다. 그리고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 문제에 뭐가 옳냐는 없어.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가치관 속에서 나온 내 생각일 뿐이고... 네가 따르고 싶지 않다면 네가 마음대로 해. 덧없는 희망을 계속 쫓게 하는 것이 좋다는 이도 있는 법이고 나는 그런 족속들과 말싸움 할 생각 없으니까."
이어 그는 잠시 말을 끊더니 주머니에 넣었던 사진을 끄집어냈고, 그 사진 속에 담긴 얼굴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눈을 감더니 다시 사진을 주머니 속에 쑤셔넣었다.
"...만약 말한다면 이 말은 전해둬라. 그 애는 설사 자신이 그렇게 되었어도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을 녀석이라고. 부모도 다른 이도 말이야. ...약해빠진 주제에 바보같이 착하기나 해서는... 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