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240> [1:1] FREESIA - 9 :: 1001

히다이주

2024-06-19 22:43:56 - 2024-07-07 19:26:05

0 히다이주 (wZV2o.jpBo)

2024-06-19 (水) 22:43:56

매번 이런 식이야.
나는 유우가를 좋아하니까, 전부 믿어주는데.
유우가는 매번 배신만 해.
분명 같이 있어준다고 했잖아. 우리 쭉 같이라고 했잖아.
마구로가 끝나도, 중앙에 가도 계속계속 같이 있자고 그랬잖아.


situplay>1597038191>1 히다이 유우가
situplay>1597038191>2 메이사 프로키온
situplay>1597038191>589 이누키 시로


situplay>1597038191>
situplay>1597039238>
situplay>1597041174>
situplay>1597044204>
situplay>1597046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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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597047643>

900 멧쨔주 (LcrNc/F/gY)

2024-07-06 (파란날) 21:17:06

>>898

그래서 멧쨔 기분이 안 좋은거 유우가가 달래주러 왔다가
😾💢니 여친은 미스미라며! 하고 멧쨔가 고간킥 날리고 서로 또 냉전하고 마음도 와장창인채로 있다가 그렇게 되는 거군요.....
모든 것이 이어졌다

901 히다이 - 메이사 (B6d3mDK6vg)

2024-07-06 (파란날) 21:34:21

>>899

"아... 맞아. 그러고보니 그런 일들도 있었지. 하하핫, 그때는 진짜 별 거 아닌 거 가지고 엄청 쩔쩔맸는데."

츠나지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도 헛소문에는 종종 휘말리지만, 미스미랑 말을 맞춰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반지도 꼬박꼬박 끼고 다니고. 이게 있고 없고로 성가신 일에 덜 휘말린다니 세상은 참 우습다. 저쪽도 이쪽도 마음 없긴 마찬가진데.

메이사가 능글맞게 받아치는 말에 가판대를 곁눈질 했다가 슬쩍 웃었다. 하긴 메이사는 옛날부터 이런 짓궂은 농담이 잘 어울렸다. 히죽하는 얼굴을 보니까 진짜 옛날 생각이 나서 좋았다. 시니어 시즌 때 생각도 나고.

그때는 무슨 일이 언제 생길지 몰라서 늘 사서 가지고 다녔는데. 집에도 몇 개 구석구석 숨겨놨었고. 그래서 들켰다가 변명하는 데에 진땀 뺀 적도 있었지. 게다가 그렇게 노력한 거 치고는 막상 일이 터졌을 땐 못 썼고...... ...아니다, 이 날 생각은 하지 말자.

"저건 호텔에서도 파니까 괜찮아. 정 급하면 거기서 사지 뭐."

하면서 메이사의 손을 잡고 편의점을 나섰다. 말은 이렇게 해도 그냥 같이 잠만 잘 뿐인데 허울과 허세로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으려니 웃음이 실실 난다. 메이사 목소리도 꽤나 누그러져 있었고.

좋은 기분이었다.

어쩌면 시니어 때보다 지금이 좋은지도 모르겠다 난. 비록 메이사가 상태가 종종 안 좋고, 성가시게 굴고, 손 많이 가긴 하지만... 그래도 매일 껴안고 같이 잘 수도 있었고, 그러면서 괜히 긴장하지 않아도 되니까. 혼자 살면서 멍청하게 TV만 보고 있는 것보다 떠들썩한 기분도 들고. 종종 이렇게 누그러진 메이사를 마주하게 되면... 가슴 한 구석이 찡했다. 나쁜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자주 느끼고 싶었지.

그래서 메이사의 손을 잡고, 둘 사이의 허공을 저으며 기분좋게 들어서서 맥주도 한 캔씩 따고, 옛날 이야기도 하면서 기분 좋게 잠들었다.

괜찮은 여행이 될 거 같았다.

- 어제는 미스미씨랑 있었는가봐요?

옷을 챙기러 들어갔을 때, 능글맞은 선생님이 그렇게 물어볼때까지만 해도. 귀찮아서 "...뭐 그렇죠. 하하." 하며 대답하고 치워버리고, 메이사에게 짝짝이 속옷이지만 그냥 입으라고 옷뭉치를 건네주고, 다같이 대절한 버스에 앉아서 목받이에 머리를 기댈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 쌤쌤쌤.
"왜."
- 쌤 멧또레랑 사귀어요?
"멧또레?"
- 어제 같이 있었던.
"안전벨트는 왜 안 맸어?"
- 이히히.

뒷자리에서 고개를 쏙 내밀고 내 윗통수에다 대고 물어보는 질문에, 뒷목이 싸해졌다. 츠나지에서 느꼈던 그 기분이다. 말을 잘못하면 복잡하게 되고, 그 미친 소시오패스련한테 메스로 찔릴지도 모른다는 그런 예감이 들었다. 같이 있었던 메이사 트레이너를 굳이 콕 집는 것에서, 어떤, 진짜 귀찮아질 듯한 불길함이 반지가 끼인 손끝에서부터 근질거리며 올라왔다.

안전벨트로 말을 한 번 돌리고서는 잠시 고민했다.
...해야 할 말은 이미 정해져 있지.

"어제 바신이가 안 그러던? 약만 줬다니까. 그러고 나선 보건쌤이랑 같이 있었어 나는."

왤까, 메이사쪽을 바라보기가 힘들었다. 뭐랄지 엄청난 죄라도 짓는 기분이었다.

"알잖아, 난 에리카 좋아하는 거."

902 메이사-히다이 (LcrNc/F/gY)

2024-07-06 (파란날) 21:53:28

어제 라멘을 먹고 자서 그런가 조금 부은 얼굴로 안전벨트를 맨다. 그러는 사이에도 학생들의 수다떠는 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적당히 백색소음이려니 생각하며 도착할 때까지 좀 잘까, 그렇게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있어서 더 예민해진 귀가 쫑긋거리며 사방을 향하다가 제법 가까운 곳에서, 아니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들린 소리에 우뚝 멈춰섰다.

별 거 아니다. 어제 우리가 같이 나왔던 걸 본 말딸이 또 소문을 퍼트린 거겠지. 이런 건 괜히 반응해봤자 먹이만 더 던져주는 꼴이다. 그냥 무시하고 있으면 되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안일하게도.
그 말이 들리기 전까지는.

- 알잖아, 난 에리카 좋아하는 거.
"................"

바로 옆에서 들린 말에 귀가 파르르 떨렸다. 슬그머니 눈을 떴지만 차마 옆을 돌아볼 용기는 없었다.
아, 맞지. ...유우가가 사귀는 사람은 미스미 에리카니까. 명백한 사실이다. 굳이 다시 물어볼 필요도 없다. 유우가의 손엔 항상 그 반지가 있으니까.
귀 만큼이나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한 입술을 괜히 꽉 깨물었다. 슬그머니 고개를 돌린다. 어제 몸도 안 좋았고, 오늘도 멀미할 것 같다는 핑계로 얻어낸 창가 자리의 이점이다. 일단 창가 쪽으로 고개를 처박으면 알아채기 힘들테니까.

버스가 출발한 이후로도 학생들의 수다는 멈추지 않았다. 사방이 온통 시끌시끌한 와중에 내 자리, 그리고 그 옆자리 만큼은 죽은 듯이 조용했다. 어쩌면 유우가가 무어라 말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내가 못 들었을 뿐. 나는 그냥 눈을 질끈 감고서 억지로 자는 것처럼, 입술을 잘근잘근 물어뜯으면서 창가 깊숙히 고개를 돌린 채로 있었으니까.

관광지에 도착해서는 일부러 바쁘게 돌아다녔다. 유우가와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안 해도 될 일까지 맡아서는 바쁘게 학생들을 이끌고 인솔하고, 어제 밤의 일에 대해 묻는 애들에겐 대충 둘러대고, 하다하다 쓰잘데기 없는 잔심부름까지도 자진해서 나섰다. ....오히려 바쁜 쪽이 좋았다. 당장 일에 쫓겨서 아무 생각도 안 하게 되니까.
이 방법의 유일한 단점은 딱 하나다. 맡을 일이 없어지면, 한가해지고 나면 잊고 있던 것들이 전부 한번에 몰려온다는 점.

....그래서, 자유시간이 되고 잠시 일이 없어진 나는 미뤄놨던 온갖 감정에 압도당해서 미치기 직전이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드럭스토어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있는 것이고.

"하.... 아..... 진짜...."

미칠 것 같은데, 진짜 당장 도망치고 싶어서 죽을 것 같은데, 애들 숙소도 안 돌아갔으니 당장은 못하겠지만, 그치만 숙소로 돌아가서 하면 되지 않나. 미리 사두면 되지 않나. 어떻게든 자제하려는 이성이 아슬아슬하게 무너질듯 말듯한 상태인 채로.

903 히다이주 (B6d3mDK6vg)

2024-07-06 (파란날) 21:55:48

크억.................................
유우가가.............................매달릴게.................................

904 메이사주 (LcrNc/F/gY)

2024-07-06 (파란날) 21:59:45

괜찮아요... 멧쨔도 조금있다가 쓰레기짓(많이 아픔) 할 거니까

905 히다이 - 메이사 (B6d3mDK6vg)

2024-07-06 (파란날) 22:13:28

>>902

- 어라, 프로키온 트레이너.

그런 메이사에게 말을 붙이는 여자. 유우가와는 다르게 자연스레 요비스테조차 하지 않고, 꼬박꼬박 성에다가 직함을 붙여 말하는 칼같은 심성. 드럭 스토어 앞을 서성거리던 메이사를 보고는 말을 붙였다. 왼손 중지에 낀 반지가 드럭스토어의 간판빛을 받아 반짝인다.

- 몸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 내일은 2시간 정도 버스도 타야 하고, 배도 타야 하니까 멀미약을 사두는 게 어때요?

성격이 안 좋다고는 하지만, 나름 신경을 써주는 모양새다. 메이사처럼 대외적으로만 그런 체 하는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자기 연인과 수상할 정도로 오래 붙어있는 부사수를 견제하기 위함인지도.

- 저는 거기 와인 농장을 혼자 갔다와볼까 해요. 좋아하거든요, 와인. 내키면 얘기해주세요. 같이 가요.
- ...아픈 사람을 붙잡고 너무 이야기해버렸네요. 갈게요. 푹 쉬고요.

...그래도 부정할 수 없는 건, 말만이라도 친절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것. 혹시 모르지. 늘 틱틱대는 메이사에게 시달리던 유우가가 이런 친절한 말씨에 끌렸을지도.



버스에 탄 메이사는 창가에 고개를 푹 기댄 채였다. 자는 녀석을 깨우기도 뭣해서 말을 붙일 수가 없었다. 어딘가에 내리고 나서는 애들이 자유롭게 관람하는 동안 어디를 쏘다니는지 보이질 않았다가, 담배 냄새를 풍기면서 와서는 부지런히 인솔하고 태우고 인원 체크를 하기 바빴다. 그럴 때면 집중을 했는지, 내가 부르는 목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무시했다. 어쨌든 나 대신 바쁘게 다녀주니 좋긴 하지만... 메이사가 있어도 바쁘긴 마찬가지였다. 다른 수학여행 온 녀석들이랑 섞여서 난리도 아니었거든.

근데 그냥, 메이사를 오래 본 사람으로서의 직감이 있는데, 오늘 메이사는 영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 어제처럼 체를 했는지 아니면 멀미가 났는지.

그렇게 6시쯤 유적 답사들을 마치고, 내일은 아마노하시다테를 가기 때문에 살 게 있으면 알아서들 사고 자유시간을 누리라고 공지까지 하고 나서야 메이사에게 말을 붙일 짬이 났다.

번화가를 쓸쓸하게 거니는 메이사에게 가볍게 달려와 말을 걸었다.

"...찾았잖아. 말도 없이 어딜 그렇게 쏘다녀."

906 메이사-히다이 (LcrNc/F/gY)

2024-07-06 (파란날) 22:27:59

"...아, 미스미...선생님."

요비스테가 아닌 성에 직함. 유우가가 아닌 여자의 목소리. ....유우가와 인사를 주고받고, 잡담을 가볍게 주고받던 목소리. 내키지 않는 동작으로 고개를 돌리면 거기엔 미스미 씨가 있었다. 왼손의 반지가 드럭스토어의 간판을 가볍게 반사하고 있었다. 그래서 살짝 눈을 찡그렸다.

"....네에, 조금....."
"그렇구나... 그렇게 할게요."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르겠다. 차라리 와서 '이상한 소문 돌던데 어제 뭐 했어요?'라고 물어보기라고 했으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와인 농장 얘기에 적당히 '생각해 보겠다'고 답하고, 가기 전까지도 들린 친절한 말에 살짝 고개를 숙여보였다.
그에 비하면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퉁명스럽게, 단답에 가까운 대답만 해버렸다. .....유우가가 저 사람을 좋아하는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지. 나 같은 건.... 그러네. 내가 싫어서 중앙까지 도망쳤는데 기어코 그걸 따라왔으니 곱게 보일리도 없고, 따라와서도 싸가지없게 굴고 있으니 좋아해줄리가.

"........그러네... 멀미약..... 사야겠네...."

처지는 걸음을 재촉해서 드럭스토어 안으로 들어선다. 반지도 그렇고, 일부러 와서 말 걸어주고 해서 더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 있는대로 약을 집어서 담는다. 봉투를 가득 채운 약들 사이에는 내일 쓰기 위한 멀미약도 하나 섞여 있었다.

그렇게 약을 잔뜩 사서 나와 걸어가던 도중에 유우가가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힐끗 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별로, 상관없잖아."

또 퉁명스러운 말이 나와버린다. ...죽어도 곱게 말하진 못하나보다. 스스로가 한심해서 짜증이 났다. 빨리 약먹고 다 잊어버린 채로 잠이나 자고 싶네.

907 히다이 - 메이사 (B6d3mDK6vg)

2024-07-06 (파란날) 22:39:49

>>906

뭔가 묵직해보이는 봉지. 요란한 드럭스토어의 로고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엿보고 싶은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이전 같았으면 냅다 다그치고 빼앗아보려고 했겠지만 일단은... 오늘 메이사가 수고해준 게 있으니까. 같이 호텔로 걸어갔다.

"왜 또 심통이 났어. 몸 안 좋아? 또 체라도 했나?"

메이사는 영 시원찮은 대답만 했다. 대화가 어제랑 달리 뚝뚝 끊기는데, 뭐가 또 그렇게 불만스러웠던 건지 몰라 골치만 아프다. 오늘 열심히 일해서 좀 지친 걸까.

"그거 무거워 보이는데, 나 줄래? 들어줄게."

겸사겸사 뭐가 들었는지 좀 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나 돌아온 건 거절이었다. 뭐랄까, 드럭스토어인 것도 불길했는데 그런 거절이 돌아오니까 아침의 불길한 예감에 지긋지긋한 불안감까지 겹쳐서 나도 퉁명스레 대꾸해버린다.

"...왜, 내가 싫어할 만한 거라도 사셨나 그래?"

내 말을 무시하고 가려는 메이사 앞을 다리로 가로막았다. 막고 서서 물었다.

"...어제 약속했잖아, 여행 잘 즐긴다고. 가리가리군 사주면 잘 즐겨주겠다고... 왜 또 이러는 건데."

"그거 줘."

깊은 한숨이 푹푹 나온다. 나도 이러고 싶지 않다. 날 좋아했던, 나한테 잘해줬던, 그리고 지금도 소중한 애한테 이러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게 널 위한 일이라고 난 확신한다. 슬슬 문을 닫기 시작하는 작은 점포와 이따금 헤드라이트와 함께 지나가는 세단들, 전통적인 문양으로 만들어진 가드레일로 둘러싸인 인도. 사람이 많이 오가지 않는 길목에서 이를 꽉 깨물고는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

"좋은 말로 할 때 줘."

908 메이사-히다이 (LcrNc/F/gY)

2024-07-06 (파란날) 22:50:33

"....됐다고 진짜. 그냥 내버려둬."

왜 또 심통이 났냐, 몸이 안 좋냐, 체라도 했냐는 말에 대충 대꾸한다. 퉁명스럽게 틱틱 내뱉는 대답에 드디어 저쪽도 화가 났는지, 똑같이 퉁명스러운 대꾸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래. 그렇겠지. 네가 좋아하는 건 미스미지, 내가 아니니까.
그러니까 이런 건 미스미한테 가서 물어보고 치근거리면 되는 일인데 왜 자꾸 나한테만 참견하는 건지 모르겠다.
둘 다 보란듯이 반지나 달고 다가와서는 말이야. 쿡쿡 찔러대고.. 진짜 짜증난다고.

"......."

계속 무시하고 빈정거리면서 가던 앞길이 막혔다. 유우가가 다리로 가로막고 서 있었다.
그래도 내가 유우가를 올려다보는 일은 없었다. 막고 선 다리 너머를 가만히 보다가 슬쩍 옆으로 몸을 돌려 돌아서 가려고 했다.

"싫어."

좋은 말로 할 때 달라는, 협박 비스무리한 강한 어조의 말에 나도 똑같이 강한 어조로 되돌려준다. 싫어. 싫다고.
난 이제 진짜로 한계란 말이야. 그냥 좀 내버려두라고. 내일 일정에 지장 없게 적당히 하고 잘테니까!!

"내일 일정에 지장만 없으면 되잖아. 그럼 됐지? 상관없잖아."
"이럴 시간에 미스미 선생님한테나 가라고. 나랑 이러고 있다가 또 이상한 소문 만들지 말고."

909 히다이 - 메이사 (B6d3mDK6vg)

2024-07-06 (파란날) 23:08:08

>>908

일정에 지장만 없으면 되냐는 말에 짜증이 훅 올라왔다. 내가 메이사를 도우미 역할로 데려온 건 맞다. 맞는데, 그러려고만 데려온 거 같잖아 그러면.

난 메이사가 걱정되고, 혼자 있으면서 또 삽질하지 않을까, 식사는 잘 챙겨먹을까, 제대로 출근은 되는 걸까 나 없는 사이에 약이나 잔뜩 사서 또 먹고 토 범벅으로 어디 쓰러져 있는 거 아닐까. 어쩌면, 어쩌면 또 공원같은 곳을 돌아다니다가 몸 아끼지도 않고 누군가랑...

그럴 바에야 여기 데려오면 또 수학여행의 분위기에 한껏 들떠서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날 지나쳐가는 메이사의 팔뚝을 잡아챘다. 그리고 내 앞으로 확 끌고왔다. 그렇게 마주 본 메이사의 표정은... 여행을 즐기는 것과는 딴판이었다. 그게 또 속상했는데.

"뭐?"

"미스미 이야기가 왜 나와 여기서?"

이상한 소문. 뭐 뻔하지. 유우가 선생님은 보건 선생님이랑 사귀면서 메이사 트레이너랑 눈이 맞았다던가. 그런 불순한 거. 근데 그게 뭐 어떻다고. 어차피 수습은 잘 됐고, 애초에 약 챙겨준 것도 맞고, 떳떳하지 못할 것도 없는데. 우리가 진짜 뭐라도 했으면 몰라 그딴 거 가지고.

아, 그래, 자길 버리고 도망친 쓰레기같은 사람이랑 엮이고 싶지 않다 이건가. 그게 뭐 어때서. 결국엔 너도 남이랑 좋을대로......

울컥하는 기분에, 속에서 올라오는 못된 말을 거칠 것도 없이 내뱉었다.

"...그게 싫어?"

팔을 확 잡아 끌었다. 메이사와 내 틈이 순식간에 좁아진다.

"왜, 너 나 좋아하기라도 하냐?"

고개를 숙였다. 위협이라도 하듯이 가까워져선 픽 웃었다.

"아니잖아. 근데 뭘 그딴 걸 신경 써."

한 번 터져나온 말은 주워담을 수 없을 만큼 쏟아져나왔다. 그동안 꾹꾹 눌러담은 만큼 왈칵.

"친절한 아저씨라고 생각해. 다를 거 없지. 친절하고, 아저씨고. 같이 자고. 어?"

910 히다이주 (B6d3mDK6vg)

2024-07-06 (파란날) 23:08:48

DV유우가가 고유기를 자꾸 써요...

911 메이사-히다이 (LcrNc/F/gY)

2024-07-06 (파란날) 23:23:50

몸이 확 끌려간다. 끝까지 마주하지 않으려던 얼굴과 마주하고 말았다. 당연하게도 좋은 표정은 아니었다. 내 얼굴도 그렇겠지. 미스미 얘기가 왜 나오냐고? 그야 아까 마주쳤으니까. 아침에 버스에서 그런 얘기를 들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대꾸하기도 싫었다. 그냥, 그냥..... .......내가 내 입으로 말하는 순간 인정해버리는 것 같아서. 이미 속으로는 다 그런 거겠지 하고 알고 있으면서도 차마 그렇게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애처럼 고집부리는거다 그냥.

그렇게 잠시 생각하다보면 몸이 확 땡겨진다. 둘 사이의 거리가 순식간에 가까워졌다. 유우가를 올려다보는 내 얼굴엔 당황이 섞였을테지.

"뭣,"
"—윽...."

정곡을 찔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바로 '그럴리가 없겠지'하며 부정하는 말이 뒤따라 온다.
.......내 입술을 꽉 깨문다. 나는... 난.....
충격에서 미처 헤어나오기도 전에 바로 다음 말이 마음을 강하게 후려친다.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다. 내가, 내가 했던 말들이 지금 내 목을 조르고 있다는 걸. 친절한 아저씨라는 말도 내가 먼저 꺼냈던 거고, 틱틱대고 짜증나게 굴고, 유우가한테 복수한다고 퉁명스럽게 굴어서 내가 유우가를 좋아할리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 거라고.
그런데도, 차마 이성적으로 굴 수가 없어서.

"........시끄러워. 닥쳐. 닥치라고!!!"

아침부터 외면하고 있던 감정의 파도는 더 거칠어져서, 이제는 건물마저 집어삼킬 정도로 크고 강하게 몰아친다. 그 파도에, 격정에 몸을 내맡겨버린 나는— 늘 그랬던 것처럼, 다리로 유우가를 차버렸다.
정강이는 아니었다. 무릎도 아니다. 뼈의 단단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뭔가 살이라고 해야할지, 말캉한 느낌... ....배였나..? 배는 아닌 거 같은데....

터져나오는 대로 외치면서 눈을 질끈 감고 걷어찼던 발을 천천히 내린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떠서 앞에 있을 유우가를 봤다. 내가 어디를 걷어찬 건지 그제야 조금 걱정하면서.

"....유, 유우가... 괜찮...아....?"

912 멧쨔주 (LcrNc/F/gY)

2024-07-06 (파란날) 23:25:04

코이츠wwww 드디어 심영이 되는www(?)

913 히다이 - 메이사 (B6d3mDK6vg)

2024-07-06 (파란날) 23:37:10

>>911

...안다. 이런 말 하는 건 솔직히 저열하다. 하지만 빡치기야 한다. 모르는 아저씨는 괜찮고 아는 아저씨는 싫다는 게. 너는 그들보다 더 별로라는 말처럼 들린다. 메이사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온갖 귀찮은 일을 다 받아준 내 노력은 뭐가 되나. 내 입장이 되면 솔직히 안 빡칠 수가 없을 거다.

그래도 물론,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됐다. 메이사의 홉뜬 눈을 보니까 그제서야 철렁하는 감각이 났다. 이래서 참은 건데. 어쩌면 지금까지의 관계도 회생불가가 될지도 모른다는 오싹함이―

퍽.

오지 못했다. 그것보다 더 선명하고, 아찔하고, 시야가 새하얘지는 고통이 왔으니까. 다리에 힘이 확 풀려 메이사한테 쓰러져버린다. 메이사의 어깨를 꽉 쥐고, 아프다는 말도 못하는 상태로 숨만 허덕거리며 쉬었다.

이미 맞은 쪽은 감각이 날아가버렸고, 아랫배부터 허벅지에 이르기까지 그 주변 근육이 전부 오그라들며 극도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식은땀이 계속 났다.

메이사가 뭐라고 묻고는 있는데, 화도 안 나고 답할 기력도 없었다. 그냥... 그냥 존나 아프다. 하고 있던 생각이 순식간에 뇌에서 쫓겨나서 뭔 생각도 못하겠고. 메이사한테 기댄 그대로 "끄흐으으윽..." 하는 꼴사나운 소리를 내며 매달릴 수 있는 게, 그나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죽음.
그냥...
죽음.

언젠가 축구공으로 맞았었던 통증은 별 것도 아니게 느껴질 정도로. 진짜 직격당하는 건, 정말로, OO찍고 진짜 아프구나. 나는 정말 OO 앞에서 무력한 한 명의 남자일 뿐이구나. 스스로의 비대했던 자의식이 축소되는 계기였다.

"...헉."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 난 땀범벅으로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벌떡 일어나려니 아랫배가 또 시큰하니 당기지만, 그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바지를 당겨서 안쪽을 확인해본다.
...부었네.

살짝 만져보면 터지진 않았...다. 만지기만 해도 얼굴을 다 찡그려야 하는 통증이 오지만. ...뜨끈뜨끈하다. 피가 잔뜩 고인 모양이다.

어쨌든, 축구공으로 맞았던 때처럼 멍이 든 정도라 다행... 인데. 그보다 여긴 어디야. 그렇게 고개를 돌렸을 때, 눈이 마주쳤다.

914 메이사-히다이 (LcrNc/F/gY)

2024-07-06 (파란날) 23:55:11

아. 나 설마 거길 차버린 건가? 맞닿았던 다리에서 오싹하게 올라오는 느낌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엑, 진짜로????
하, 하, 하지만... 거기가 아닌 이상 이렇게까지 아파하진 않을테니까.. 아마도..... 오싹한 느낌은 이내 걱정과 경악으로 바뀌었다.
괜찮냐는 물음에도 유우가는 답하지 못했다. 아니, 답을 할 수 없는 걸까....
그대로 확 나한테로 쓰러지는 유우가를 다급하게 붙잡았다. 시, 식은땀이 엄청나. 말도 제대로 못하고 앓는 소리만 내는 유우가를 그렇게 안고 부축한 채로 어쩌면 좋을까, 잠시 망설이다가 일단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미, 미안해.. 걸을 수 있겠어? 아니 못 걷나 지금은...."
"이, 일단 호텔로...."

끄흐으으으윽 소리를 내며 매달리는 유우가를 어떻게 잘 고쳐안고, 공주님 안기를 한 채로 그대로 호텔까지 달렸다. 오랜만의 달리기에 다리도 삐걱거리고 담배로 지졌던 폐가 미친듯이 욕하는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최대한 빠르게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어떻게든 카드키를 꺼내 문을 열고, 침대에 천천히 유우가를 눕혔다.

"...기, 기절했나.... 숨은... 쉬고 있어, 다행이다...."

뛰어오는 사이에 충격이 가해진 건가? 침대에 눕힌 유우가는 눈을 감고 기절해있는 것 같았다. ...숨은 제대로 쉬고 있으니까 괜찮나....
...............기절할 정도면 그, 설마, 혹시..... ....터졌....다던가.....?
....이건 그, 지금, 저기, 터졌으면 엄청 위급상황이니까! 바로 병원 응급실로 달려갈 사항이니까? 그, 그러니까 확인하는거야!? 절대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고 진짜 위급상황이고 필요한 의료적 처치를 결정하기 위한 그, 그, 그러니까 의료, 의, 의료... 그.. 불순한 거가 아니니까!!!!
스스로에게 그렇게 변명하면서, 슬쩍 유우가의 옷을 들춘다.

........봐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본다고 알면 의사가 왜 있겠냐고. .....하지만 역시 부은 것 같으니까.. 그래 편의점에서 얼음을 사와야겠어... 얼음찜질이라도 좀 하고나서 병원에 가면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잠시 유우가를 쉬게 두고서 급하게 편의점으로 맹대쉬.


그리고 얼음을 잔뜩 사서 방으로 돌아온 내 앞에는 바지를 당겨서 안쪽을 보고 만지는 유우가가 있었다. 아, 눈 마주쳤다.

"...저, 저기... 유우가........ 진짜 미안....."
"진짜, 진짜로.... 잘못했어어.... 저기, 얼음 사왔는데... 조금이라도 차게 식히면 좋지 않을까 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머뭇거리면서 말하다가, 이러다 얼음이 다 녹게 생겨서 좀 서두르기로 했다. 얼음주머니로 쓸만한게 영 보이질 않아서 결국 편의점 봉투에 얼음을 와르르 쏟아놓고, 아직 안 신은 양말(어제 편의점에서 산 거)을 씌워서 간이 얼음주머니를 만들었다. 완성된 걸 유우가에게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여, 여기이...."

......차마 고개는 못 들고.

"....벼, 병원 가야하는 거 아냐...? 응급실 갈래....?"

915 히다이 - 메이사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0:05:31

>>914

실신..........같은 걸 체험했습니다. 저는 정말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더군요. 뭔가 강 너머로 갈 뻔 했던 거 같은데 어찌저찌 잘 깨어났습니다. 일단은... 죽을만큼 아팠지만 죽지도 않았고 무사하기도 했습니다.

멍하니 메이사가 얼음주머니 만드는 걸 바라보다가, 주길래 일단 멍청하게 받았다. 차게 식혀? 뭘? 아... 그런가. 뜨끈뜨끈했지 참. 얼음주머니를 멍청하게 가랑이 사이에 얹어놨다. 그것도 욱신욱신해서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게 됐지만...

...아니 근데 여자한테 걷어차여본 것도 처음이고, 우마무스메한테 걷어차인 것도 처음이다. 우마무스메라고 말하고 나니까, 이거 잘못 했으면 나 짝짝이로 살 뻔했다는 무서운 예감이 든다. 자손을 왕성히 남기신 히다이 가의 선조들이 지켜줬던 걸까. 다음에 본가에 가면 불단에 공양이라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병원은... 돌아가서 가면 될 거 같은데. 일단... 일단은, 응급실 갈, 그 정도는 아니야."

"돌아가서는 들러봐야지 혹시 모르니까. 그래도 일단 내 경험상으로는 큰 문제는... 아니지만."

"...나 진짜 아팠어......"

텅 빈 눈으로 주절주절 말하다가 울컥해서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벌써부터 여성호르몬이 나오는 건지 아니면 죽을 위기에 감성적이 된 건지, 안도감과 기타 등등으로 마음이 안 좋다...

"나쁘게 말해서 미안했어. 그러면... 안 되는 거였는데."
"...그래도 어떻게 OO을 걷어차냐......"

유우가는... 슬프다...
OO 터져서 구실 못하게 될까봐 무서웠다...
하남자.

916 메이사-히다이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0:22:28

"겨, 경험...."

....하, 한두번이 아니라는 건가??? 이런 경험을 여러번 했다고?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인가... 잠시 경악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이내 그 경악은 죄책감에 눌려 찌그러져 짜부가 됐다. 텅 빈 눈으로 말하던 유우가가 무릎에 얼굴을 파묻는 걸 보니 정말 마음이 안 좋았다. 귀도 꼬리도 축 늘어진다. 귀는 이미 납작하게 머리에 딱 붙어버린지 오래였지만.

"아니.... 나... 미안해... 홧김에 발이 나갔는데 거기일거라곤........."
"진짜, 진짜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어....."

마음만큼이나 몸도 찌그러져서 그대로 유우가가 앉아있는 침대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노리고 찬 건..... 아니 뭐.. 유우가 바로 정면에 있는데 발을 그렇게 휘두르면 하체 어딘가에 맞을거라고 알긴 알았지만... 거기만 핀포인트로 노린 건..... 아니고... 아마도..
어디 맞았는지도 눈 뜨고서야 알았으니까... 응.... .......그래도 고의가 아니더라도 진짜 미안하긴 미안해서. 그대로 침대에 턱을 대고 유우가를 올려다봤다. 무슨 사고친 똥강아지라도 되는 양.

"...이제 일정 없으니까.... 그대로 쉬고 있어. 아, 밥은.... 내가 사다줄게."
"내일 다닐 땐.. 불편하면 내가 업고 다닐까....?"

미안해서 괜히 이것저것 제안을 해본다. 근데 유우가가 싫으면 어쩔 수 없고.....

"...앞으론 진짜, 진짜로 이런 일 없게 할게......."

917 히다이주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0:33:57

이건... 심영콘이었구나...

918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0:38:46

919 히다이 - 메이사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0:41:49

>>916

...이렇게까지 미안해하는 걸 보면, 일부러는 아닌 거 같으니 다행이다. 의도하고 걷어찬 거였으면 나는 오늘 남자방에 처박혀서 두려움에 떨며 자야 했을 테니까. 부어오른 통증을 숨기지도 못하고, 한결 묵직해진 것을 놀려대는 중년 아저씨들(자기들은 잘 기능을 못하니까 더 놀린다.)에게 시달려야 했으리라.

"...너 그거 좀 고쳐. 예전에도 내 뚝배기부터 깨더니만 이젠 OO까지 깨려고 하네. 이건 뼈도 없다고."

골절이라고는 하지만 뼈는 없다. 신기하지. 하하. 죽을 고비를 겪고 나니까 이런 게 웃기네... 하하, 하하하하. 아까보다는 기분이 좀 나아진 채로 무릎에서 고개를 들면, 내 침대 모서리에 빼꼼히 올라온 물개같은 윗통수가 보인다. 하... 이... 똥강아지 새끼 어쩜 좋냐.

"업고다닌다니 나 OO맞았소 하고 광고할 일 있냐. 그냥... 그냥... 오늘처럼만 좀 해줘. 그거만 해도 반은 간다. 그리고 오늘처럼 멋대로 약 사는 건 금물이야. 나한테 약 있어, 멀미약도 있다고. 감기약도 챙겨왔으니까 사지 좀 마."

말하다보니 말에 감정이 실린다. 지긋지긋하고 넌덜머리가 난다는 투다. ...그야 그렇지. 다 메이사 위해서 하는 일인데 이러다가 고간이나 맞고 잘하는 짓이다. 나도 그냥 냅둘 줄을 알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일단."

"미안하면 아까 사온 거 내놔."

"그리고 밥은... 야키소바 컵라면 먹을래. 그리고 맥주 사줘."

어지간하면 같이 사오자 하겠지만 진짜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어쩔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기둥서방처럼 메이사를 삥뜯고 밥까지 뜯으며 소소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920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0:58:28

"우우..... 그건......."

하지만 그때도 두개골 골절은 없었잖아.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아까 산 거 다 내놔'라고 할 것 같아서 꾹 참았다.
그리고 그때나 이번이나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유우가가 먼저 빡치게 했던 것도 똑같은데!
.......아니지.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니까 그냥 참자.

하지만 참은 게 무색하게도 아까 사온 거 내놓으라는 말이 들렸다. 아 왜.... 고분고분 사과도 하고 얼음도 사다 얼음주머니도 만들어주고 할만큼 다 했는데 왜! 게다가 지긋지긋하다는 듯한 말투도 은근히 열받아. .....아니 뭐, 불평할 처지가 아니긴 하다만.

"........."

딱히 할 말이 없지만, 그렇다고 넘기기도 싫었다. 홧김에 많이 사버리긴 했지만 그냥 적당히, 내일 일정 생각해서 너무 늦게 깨지 않도록 조절해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전부 넘기면 아무것도 못하게 되니까. 그래서 그냥 '그건 싫은데'라고 눈으로 말하면서 뚱하게 있다가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키소바랑 맥주 사올게."

죽어도 아까 산 거 넘기겠단 말은 안 하고, 그대로 카드키랑 핸드폰만 챙겨서 쏙 밖으로 나가버렸다.
드럭스토어에서 산 약들은... 일단 정신이 없어서 내 침대위에 대충 던져둔 상태라 어차피 내가 말 안해도 뺏으려면 뺏을 수 있긴 하다.
단, 유우가가 지금 침대에서 내려와 가져갈 수 있다면 말이다.
아무리 비즈니스 호텔이 좁다고는 해도 침대랑 침대 사이, 그것도 거의 벽쪽에 붙이듯 던져놓은 봉투를 일어나지 않고 가져올 수 있을 정도로 좁진 않으니까. 그 정도로 좁으면 2인실로 쓰면 안된다 인간적으로....

그래서 뭐, 어차피 못 가져가겠지 싶어서 마음놓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가는 김에 나도 컵라면 살까~

921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1:00:42

으에 나메 실수가....🫠
커피를 마실 타이밍이 됐나봐요

922 히다이주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1:02:44

커피라니 🫠 졸리면 그냥 주무셔도 된다구요 그리고 내일은 일찍일어나서 모닝일상을 하는 겁니다...😌

923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1:09:15

🤔
지금 자도 점심쯤 일어날 것 같아요🙄 주말의 저는 잠만보니까...
졸리진 않은데 실수가 늘어나고 있을 뿐이니까요.. 조금만 더 놀래요....🫠

924 히다이 - 메이사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1:15:17

>>920

메이사는 약을 포기하지 않았다. 넘기라는 말에 무답으로 일관하고는 심부름만 해오겠다며 나갔다. 봉지를 들고가진 않았고, 이미 먹어치운 것도 아닌 거 같으니까 여기 어디 있을 텐데.

휘 둘러본 방 안은 다행이도 메이사가 짐을 많이 가져오지 않은 덕에 텅텅 비어있었고, 그 속의 위화감을 빠르게 알아챌 수 있었다. 거기까진 좋았지만, 그게 맞은편 침대에 있단 게 문제였지. 평소라면 그냥 슥 일어나서 가지고 오면 될 문제였지만 지금은...

'어 쩐 다...'

띠로리, 하는 전자키 해제음과 함께 메이사가 들어겄을 때, 내가 메이사의 침대에 코박죽한 채로 엎어져 있는 건 그런 이유였다.

"...이제 여기가 내 침대야. 넌 저쪽 가서 자."

약이 가득 든 봉지를 베개 밑에 깔고 누운 채로 힘없이 말했다. 여기까지는 어떻게 애를 써서 왔지만, 돌아갈 힘이 없어서 그냥 여기를 내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그리고 야키소바 끓여서 먹여주면 안 돼?"

라고 말할 뻔. 글러먹은 기둥서방을 보는 듯한 태도에 에구에구구아이고뒤진다 노인처럼 소리를 내며 침대에 바로 앉았다.

"...알았어. 끓여만 줘. 내가 알아서 먹을 테니까. 끓이는 거 정도는 해주라... 나 지금 하반신이 진짜 전부 욱신거린다고. 근육이 놀라가지고."

최악 첫히히를 하고 난 여자애 같은 기분이다.

925 히다이주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1:15:54

히히 좋아요 그럼 저도 잔뜩 놀겠습니다 🫠 어차피 저는 이미 글러먹은 기상을 해버려서.....하하하...

926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1:22:26

유우가wwwwwwwww 이런 방법을 쓰다니wwwwww

🤔...1마력의 힘으로 유우가를 옮겨놓을지 그냥 에휴 그래라🙄 하고 넘어갈지...
도와줘요 다갓~
.dice 1 2. = 1

927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1:33:51

🙄...저.... 멧쨔가 원래 침대로 들어서 옮겨놨더니
컵라면 준비하는 사이에 다시 멧쨔 침대로 가서 코박죽하고 있는 유우가를 상상했어요

928 히다이주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1:37:05

>>927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저도 생각해요...😏

929 메이사-히다이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1:38:49

부탁받은 컵라면과 맥주, 그리고 내 저녁까지 사서 들어오자 보인 것은 내 침대에 코를 박고 엎어져 있는 유우가였다. 뭐하는거야... 그새 기운차리고 다 나은 건가? 싶어서 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진 않고. .....약을 뺏으려다가 저렇게 엎어진건가. 하여간 진짜 대단하다 대단해. 그냥 한번 정도 넘어가지 그걸 그렇게까지....

"....뭐하는 거야..."

한-심하다는 눈으로 보다가 작게 한숨을 쉬고, 일단 전기포트에 물을 받아 끓인다. 좁은 곳이지만 의외로 있을 건 다 있네.
컵라면 포장도 뜯어서 바로 물을 부을 수 있게 준비해두고 나서야 천천히 내 침대로 향했다. 준비하는 사이에 죽어가는 소리를 내면서 일어난 걸 보니 그냥 저쪽 침대로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은데.. 뭐, 그냥 서비스라고 치자.
그렇게 침대에 바로 앉은 유우가를 그대로 번쩍 들었다.

"자. 옮겨다줄게."

그러면서 아마 내 침대까지 온 목적인 약봉투의 행방을 눈으로 슥 훑는다. .....안 보이지만 대충 이불 속이나 베개 아래나 어디 숨겨놨겠지. 일단 옮겨두고 찾으면 될 거고.

"읏차. ....원래도 그냥 끓여주려고 했어. 먹는 건 혼자서 먹을 수 있지?"

그렇게 유우가를 원래 침대로 돌려보내고 나면 물이 다 끓어서 포트가 꺼진다. 먼저 야키소바에 물을 붓고, 그 다음은 내 칠리토마토에도 붓는다. 내 거는 이대로 뚜껑만 덮고 3분이면 되지만 야키소바는 기다렸다가 물을 버리고 소스를 넣고 비비고... ......생각해보니까 드럽게 손 많이 가는 걸로 주문했잖아 이자식.

...뭐 됐어. 내가 한 짓도 있고 이 정도는.

그렇게 기다린 끝에 야키소바까지 제대로 완성해서 젓가락과 함께 건네려고 뒤돌아보면
놀라울 정도로 아까 편의점에서 돌아오자마자 봤던 그 광경이 재현돼있었다.

그러니까, 유우가가 내 침대에 다시 코박죽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대체 뭐하는 거냐고..."

목소리에 조금 짜증이 묻어난다. 아니 진짜 뭐하는 건데 지금.

930 히다이 - 메이사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1:54:32

>>929

'죽겠다아...'

이렇게 온 몸이 말을 안 듣는 건 오랜만이다. 엄청나게 삐걱거린달까, 한 번 움직이려고만 해도 골반에서부터 근육통이 잔뜩 번져서 정말이지... 꼼짝도 하고 싶지 않았다. 메이사가 나를 공주님처럼 번쩍 들었을 때 저항하고 싶었지만 못한 건 그런 이유였다. 버둥거리면 나만 아프다.

그렇게 메이사가 다시 탁자쪽으로 돌아섰고, 나는 잠깐 고민했다. 나 솔직히 지금 장난 아니게 아프다. 아프다고 계속 말해서 그 임팩트가 전해지지 않는 것 같지만, 아까 걷어차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크고 작은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이쪽은 급소까지 털렸는데, 그냥 좀 냅둬도 되지 않나? 메이사 어차피 이래놓고도 잘만 살았고. 가끔은 고생도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약아빠진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내 정리 됐다. 내 앞에서 보란 듯이 약을 먹는 메이사를 생각하면, 내가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았기 때문이다. 메이사의 무사와는 관계 없이.

그래서 다시 코박죽했다. 침대에서 담배냄새가 났다. 연초가 무진장 땡겼다, 의식하고 나니까.

"말했잖아. 여긴 이제 내 침대라고. 넌 저쪽 가서 자."

"싫으면 내 방 가서 자던지."

그리고 휙 돌아누웠다.

931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2:05:42

🤔
.dice 1 2. = 1

932 메이사-히다이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2:17:17

"...............하아..."

그저 한숨만 나온다. ...그래. 어차피 이것저것하고 허둥지둥하다보니 또 잠시 잊을 수 있었으니까. 약은 당장 안 먹어도 되긴 하는데. 일단 엄청나게 담배가 땡기기 시작했다. 후딱 먹고 나갔다 와야겠네.

"니 방은 다른 선생님이 있잖아 그것도 남자가...!"
".....그래 거기서 자던가. 일단 이거나 먹어. 불겠다."

침대 옆에 구색만 갖춘 협탁 위에 야키소바와 맥주를 올려두고, 내 칠리토마토를 본다. 유우가 옮기랴 야키소바 물 버리랴 하면서 잠깐 방치했더니 엄청 양이 불어있다. 거 참 고맙네. 작게 한숨을 쉬고 그냥 먹는다. 맛은 뭐, 그냥저냥.
....어째 수학여행와서 밥보다 면을 더 많이 먹는 거 같네. 집에 돌아가면 반동으로 밥을 엄청 먹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 역시 별로 안 먹게 될지도.

그렇게 컵라면에 맥주까지 다 비우고 나서, 대충 쓰레기를 정리하고 담배를 챙겼다. 아차. 카드키도 잊으면 안 되지.

"......."

무어라 말하고 나갈까, 잠시 망설였지만 어쩐지 아까 휙 돌아누운 유우가의 모습이 눈에 밟혔다. ...그리고 째째하게 약 안 주고 저러고 있는 것도 좀 그렇고. 무엇보다 오늘 아침에 들었던 것도. 바쁜 게 끝나고 몰아치던 그 감정도. ....그래서 그냥 말없이 방을 나와 흡연구역으로 향했다.

라이터를 켜서 연초에 불을 붙인다. 매캐한 연기를 들이마셨다가 훅 내뱉는다. 아직은 서늘한 봄의 끝자락에 뿌연 연기가 섞여 흐려진다.
아침에 들었던 그 말이, 아까 길가에서 서로 대치한 상황에서 들었던 그 말이 귓가에 아직도 눌어붙어서, 한손으로 거칠게 긁어도 좀처럼 떨어지질 않아서. 귀를 움켜진 채로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바보같아."

밤이 깊어지고 새벽이 되어 어슴푸레하게 하늘이 밝아올 때까지 내내,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 말을 떼어내면서.

933 히다이주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2:19:55

유우가가...매달릴게...........🙄🙄🙄🙄

934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2:22:39

하지만 오버도즈는 말리는게 맞으니깐...🙄
덧붙여서 다이스는 카드키를 챙긴다 깜빡한다였습니다..🫠 깜빡했다면 좀 더 웃긴 전개가 됐을지도 모르지만요..

935 히다이 - 메이사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2:41:06

야키소바도 먹고, 대충 이도 닦고, 벽을 짚고 허리를 두들기며 다시 침대로 돌아왔다. 그럴 동안 메이사는 돌아오지 않았다. 불안하기도 하고 신경 쓰기도 지친 마음 속에서, 할 짓도 없어 베개 아래에 깔았던 약봉투를 뒤져봤다. 허리가 지끈거려 뭐라도 먹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꺼내든 진통제를 입에까지 머금었다가, 같이 마실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니, 있긴 하지. 메이사가 사온 맥주.

...알고 있다. 메이사 때문에 여러 번 찾아봤으니 모를 리가 없지. 진통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근데 오늘따라 그냥 아무래도 좋았다. 그냥 마시고 모른 척 누워버리고 싶었다.

근데 그랬다가, 내가 만에 하나 잘못되면? 난 그렇다쳐도 메이사는 누가 돌보는데?

친구도 없고, 지인도 없고, 엄마도 아빠도 츠나지에 떼어놓고 온 녀석을 나 아니면 누가 챙겨주는가. 여기에서 저 녀석은 천애고아나 다름없는데.

그래서 미간을 꾹 찡그렸다가 라멘 그릇에 진통제를 뱉었다. 대신 물이 송글송글 맺힌 맥주캔을 한 번에 따다가 벌컥벌컥 마셨다. 좀 더 사올 걸, 아쉬운 기분과 함께.

그리고 지친 몸이 이끄는 대로 잤다가 눈을 떠보면... 메이사가 또 내 품에 있었다. 언제 돌아왔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번엔 교토의 친절한 아저씨들의 호의를 얻었을지도 모르지. 그런 불편한 기분이 있었지만 그냥 메이사의 정수리에 얼굴을 처박았다. 담배 냄새가 흐릿하게 올라와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어제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난 그런 메이사여도 좋다. 나한테 좋은 말일랑은 한 마디도 안 해주고 틱틱대기만 하는 밉살스러운 녀석으로 변해버린 메이사도.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으니까.

마음을 다지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하게 씻고 내 방으로 돌아갔다. 옷을 갈아입고 있으려니 또 그 선생님이 능글맞은 질문을 던졌다.

- 건강하네 히다이 선생님은.
"...아뇨, 어제는 사수랑 같이 있었어요. 애가 외지에 있어서 그런가 몸이 어제부터 많이 안 좋대가지고."
"친한 사람도 많이 없는 게 걱정돼서."

그렇게 대답하고는, 내 짐을 챙기고 나왔다. 이렇게 대답하고 나니, 어제처럼 죄 지은 기분은 들지 않았다. 좀 성가셔질 수는 있겠지만.

"자, 메이사 일어나. 아침먹고 출발해야지. 오늘은 일찍 출발할 거야. 머리 좀 빗고 이도 닦고. 자, 투정부리지 말고."

936 히다이주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2:44:24

슬슬 3시쯤 되니까 눈이 침침하네요 🫠 답레는 내일 드리겠읍니다... 잡담 좀 하다가 누울래요

저러고 마지막 날에는 아마노하시다테를 들르지 않았을까 싶어요 🤔 전망대에서 메이사 담배도 뺏어피우고 나데나데 받다가

👾 너 생리해?
🫠 뭐... 비슷해...
하는 농담 주고받고 메이사의 눈이 또 죽어버리겠죠...🫠

사실 처음에는 아마노하시다테를 메인으로 여행을 시킬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역시 수학여행은 중앙교토에서 유적보는 거니까...🫠

937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2:48:49

으헤.. 저도 눈이 파업해버린..
잡담 조금하다가 기절해야겠네요🫠

아무래도 수학여행이라면 그렇죠😌 우리나라의 경주 같은 느낌이고..
눈이 죽어버린 메이사가 또 약을 사려다가 잔뜩사면 걸리니까 대충 수면유도제 하나만 사서 숨겨두는걸 상상했어요🤔 하지만 또 걸리겠지....

938 히다이주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2:54:12

바닷가에서 완전 수라장...🤭 그걸 미스미가 멀리서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미스미는 이때부터 반지를 좀 빼놓고 다니기 시작했겠죠...
이러고서 결속또레나들이 뭉쳐다니기 전까지는 꽤나 유우가의 여성편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지도 모르겠단 유열회로가 돌아가요...🫠
이히히힉...

939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2:55:51

으히히힉...😏 온 세상이 유열이다...

미스미가 반지 빼놓기 시작하고 조금 지나서 멧쨔 구토시키다가 유우가 반지도 잃어버리면 좋겠네요...🙄

940 히다이주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3:03:49

히히...근데 이번에 유우가가 한 말 너무 쓰남말이어서 양심이 콕콕 쑤셔요
이러니까 이반뇌제하는거라고~! 이래놓고 훌쩍훌쩍해도 말이야 전혀 안 먹힌다고 이 녀석~!!!

그리고 역시 유우가가 왕코쨩이 남자라는 거 알기 전까지 마중 같이 나가주려고 했던 건 🤔 자기가 잘못돼도 멧쨔가 혼자가 아니었으면 해서 그런 거라는 생각이 굳어졌어요
그녀석이 남자인데다 첫눈에 보자마자 '메이사 좋아하네 이 녀석' 하고 견적 나오자마자 그럴 생각은 접었겠지만 🫠

941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3:08:34

이히힏... 왕코쨩과의 첫만남도 꼭 해보고 싶네요🤭
멧쨔가 일부러 왕코쨩이라고만 하고 남자라는 말은 안했을 것 같고
...사실 말할 필요성을 못느껴서 그랬을지도🤔 왕코는 왕코니깐(?)

저는... 유우가가 진통제 맥주랑 안 먹고 퉤하는 이유가 멧쨔 룽하고 찡해서 기억에 남네요... 어른이네 유우가😌

942 히다이주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3:11:26

유우가는 멧쨔의 관측자니까...😌

유우가가 멧쨔 생각하면서 🥺 그래도 멧쨔 돌봐야하니까 이러지 말구 힘내야지 할 때
한편, 메이사 : 유우가 OO... 평소랑 색깔이 달랏지... 역시 병원 데려가야하나... 근데 괜찮댓는대..아신경쓰여한번만더봐야지
이 갭이 저는 너무 좋아요
멧쨔... 이 순애아가씨... 못된 말 듣고도 유우가 추행할 생각뿐이고
그런 저질아가씨가 좋아...🥰

943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03:23:54

이히히...🤭 멧쨔 담배피고 돌아와서
🥺 유우가 터진 거 이니겟지...(힐끔)
🥺 ....한번 더 보자(힐끔)
🥺 ...한번만 더...(빠아아안)
했을거 생각하면😏😏😏😏

그리고 저는 살짝 졸아서.. 이만 들어가봐야겠습니다🫠
앵바앵밤입니다 히다이주~ 푹 쉬시고 아침?점심?쯤 봬요😸

944 히다이주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03:25:10

저도 슬슬 한계네요 🫠 이만큼 자놓고 또 잠이 오는 게 신기합니다... 멧쨔주도 푹 쉬시고 내일 뵈어요
앵바앵밤입니다 👋

945 히다이주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11:07:55

모닝입니다 👋 모닝이 아니지만요...
나...내일 멀쩡히 출근할 수 있는 걸까...🫠 으데데...

946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11:22:46

저도 내일 출근할 수 있을지 걱정이....🫠으웃...
앵하임니다.....

947 히다이주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11:29:07

오늘은 저이.. 12시 반에 칼같이 누블까요,, 안 그러면 저.. 큰일나버렷,,🫠

어쩐지 오늘 안에 프리지아 10판이 될 거 같아서 행복하네요 😌 프리지아가 벌써 10000레스나 써버렷다고..
진심인가..

948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11:34:48

그럴까요...🫠 강제 시차조정이 필요합니다...

드디어 10판이 코앞이네요😸 엄청나.. 진짜인가....
10000레스라니 그렇게 생각하니까 무시무시한wwwwwww

949 히다이주 (vVnngnis5Y)

2024-07-07 (내일 월요일) 11:45:45

시차조정해요... 오늘은 낮잠자고 싶어도 커피 마시고 버텨야겠네요 🫠
저......어쩐지 시니어 시즌 방학때에는 래쉬가드를 입은 메이사를 생각했어요 🤔 유우가한테만 아래에 있는 비키니를 살짝 보여준다던가
뭣보다 유우가는 약간 스포티한 거 좋아해서 그런 취향이니까 😏 래쉬가드 들추거나 지퍼 내려서 보여주면 엄청 좋아할 거 같은www

950 멧쨔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11:47:15

🙄
지퍼를 쓰다보면.. 그런 일이 종종 있죠.....
지퍼의 가운데가 터져버리는 일...🫠 멧쨔가 입었을 때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 히히히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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