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하... 저 오랜만에 스레가 나오는 꿈을 꿨네요🫠 몬가몬가 프리지아 스레가 1:1:1이 되는 꿈이었습니다(?) 근데 그 추가된 한 사람이 제 친구(라는 설정)이고 묘하게 삐걱거리다가 냉랭한 분위기가 되고 저는 중간에서 아 아와왓...🙀 한다는 그런 꿈이었는데요 분위기가 이상하게 현실적이라 또 새벽에 깨서 어장들을 쫙 훑어봐야 했습니다🫠 무서웠어요..
🤔 어쩐지 404지아... 멧쨔의 과거사를 알게된 건 멧쨔가 그동안 선배의 아저씨같지만 종종 경찰다운 모습을 보고 믿는 마음으로 알려준 건데
😿 ...그래서 저는 경찰 오빠를 찾고 싶은 거예요 😏 차함나 웃겨 그래 내가 조회해준다. 이름 알아? 😿 몰라요 😒 생긴 건? 😿 잘생겼어요... 🙄 장난하냐~ . . . 🫠 애초에 말이지~ 네가 학생이던 때에 그 나이였으면 지금은 완전 아저씨겠지. 이미 결혼해서 애도 딸려있을 거라고~ 🙀 악 아아아악 듣기 싫어요 그런 이야기! 😾 괜히 말했어 진짜 💢
헉 근데 저 갑자기 예전에 멧쨔가 당했던 사건이 멧쨔만 납치당한게 아니고? 일가족이??당한거라 그 사건 이후에 멧쨔가 친척집으로 가게 되면서 성도 바꿨다던가.. 그래서 캐내기 전에는 멧쨔가 그 사건에 얽혀있다는걸 아무도 몰랐고 유우가도 긴가민가한게 그때 당사자랑 성이 달라서 🙄다른 사람인가..했던 것도 있다던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하야나미 메이사에서 호시노 메이사라고 이름을 바꾸는 것도....🙄 어쨌든 엄마가 죽어버려..(????)
멧...멧쨕....!!!!! 일가족이......!!!!!🥺🥺🥺 결혼할 땐 유우가네 부모님 손 잡고 다같이 입장해야겠네요
🤔🤔 그 사건 이야기를 듣고 석연찮았던 유우가가 그 당시 사건파일을 조회하는데 메이사라는 이름은 같지만 성이 달라서 긴가민가해 할 거 같네요 🫠 게다가 멧쨔가 아는 거랑 유우가가 오랫동안 곱씹어왔던 사건진상과는 또 달라서 엄청난 우연정도로 생각할지도요
🫠 근데 유우가 자취방에 갔을 때 벽면 전체에 도배돼있는 핀보드랑 시신 사진들 보고 멧쨔가 끼뺫...!! 하는 동시에 약간 읽어보다가 버튼눌려버리는 게 보고싶네요 선배는 제 부모님 시신 사진을 계속 보고 있던 거네요... 😿 하고 그날 버튼 눌린 상태에서도 유우가 손 뿌리치고 냅다 나가버렸으면 🫠
그래서 유우가가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멧쨔에게 마음이 있는 게 분명한 왕코쨩한테 전화해서 메이사 좀 허튼짓 안하게 챙겨달라고 분명 우리 부서 건물에 있을 거라고 도움 청하는 거까지 마구 상상해버려요
핀보드 보고 놀란 멧쨔가 유우가가 잠시(화장실이든 뭐든 아무튼) 자리 비운 사이에 조사 파일 스크랩북을 읽다가 부모님 시신 사진을 보고 그날 기억이 오버랩 해버리는 걸 본 거 같아요... 그렇게 뿌리치고 나와서 부서 건물이 아니라 다른 곳 서성이다가 그때.... 차 타고 지나가던 토네이도쨩이 창문 살짝 내리고 슥 보다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찾았다~" 같은 말 하는 거 봐버렸다고요 크히히힉...
그렇게 서성이다가 결국 갈 곳 없어서 분주소로 돌아가고 왕코쨩을 만나게 되는 거겠지.....
건물 비상계단에서 훌쩍거리던 멧쨔가 왕코쨩한테 안겨서 으아앙 운다니 큭... 크억... 유우가가 처신을 잘 했어야 하는데 🫠
유우가는 아무래도 자기 아내 일에 골몰하고 있고 형사로 오래 지내다보니 무뎌져서 멧쨔 사건은 사건으로밖에 못 본 거겠죠 🤭 옛날의 경찰오빠였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다음날 걱정돼서 멧쨔한테 사과할 타이밍만 재고 흘끔흘끔 눈치보고 주변 서성거릴 거 같아요 바보개같이...
근데 토라진 멧쨔가 따로 지내고 수사도 각자 하고 그래서 영 말을 못 붙이다가 떨어져다니는 걸 본 토네이도한테 납치됐던 거라는 설정이... 막 떠올라버렸어요 😌
믿고 있었다고요 후히히 네트워크😏 진짜 제가 생각하던 그대로라 감탄한wwww 그렇게 혼자 다니다가 납치된거겠지... 그리고 약 맞고 냉동창고에 갖혀서 예전에 겪은 그날을 생각하면서 서서히 잠들다가 유우가가 철썩철썩 뺨을 쳐서 깨우는 거고요🤭
....어쩐지 404지아 세계관의 토네이도는 엄청 무서운 녀석이라 멧쨔를 인질로 잡아서 프로키온씨랑 멧버지를 죽이고 그대로 일가족 전부 냉동차에 넣어버렸던게 아닐까 싶어요 멧쨔는 움직이지 않게 된 마마파파랑 같이 냉동창고에서 싸늘하게 식어가다가 간신히 도망쳐 나온 거겠지...🤔
...하지만 요즘 기온이라면 냉동창고...환영인 거 같아요 일단 저는 좀 들어가고 싶군요...🫠
뭔가 저 멧쨔는 유우가를 헤노헤노모헤지 수준의 얼굴로 인식(하지만 좀 폰트가 멋진)하다가 냉동창고에서 유우가가 꺼내주고 나서는 🙀 뭣...뭐지... 왜 이렇게 잘생겨보이지... 할 거 같아요 멧쨔는 콩깍지 소녀니까 😏 경찰오빠 당시에도 얼굴은 좀 젊을 뿐이었는데 콩깍지 버프를 엄청 받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눈에 콩깍지를 장착하고 나서는 왠지 유우가가 숨쉬어도 잘생겨보이고(?) 운전할 때도 어라 이케맨...스럽고 트럭에서 공부할 때도 아저씨가 돼버렸지만 유우가 좋아아😽 가 되어버리는 게 보고 싶군요
선배 저번에 가봤을 때 집도 좁고 냄새나고 정리도 못하고 밥도 안 해먹으니까 어쩔 수 없네요 저랑 살아요 해버린 거겠죠🫠 그리고 시즌2에서 고백할까말까 각재는 걸지도 크하하하... 🤔 그리고 저 경찰 유우가는 의외로 고지식하고 원본처럼 그러지도 않아서 🙄 나랑 너랑 사귀는 것도 아닌데 선 넘으면 안 되지... 했을 거 같단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고백할까 각재는 걸지도🫠
...그건 그래요...🫠 저도 냉동차에 실려서 집에 가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겨울에 당했다는 걸로 할래요(?)
좀 폰트가 멋진<<<<<<<<여기서 뿜었습니다wwwwwwwwwwwwwww 하지만 멋진 건 맞지 응응🤭 유우가는 잘생겼으니깐
헉 저 뜬금없이 그렇게 고백각 재던 멧쨔가 이 일단 도시락에 김으로 글씨를 써서 좋아💕라고 전해볼까🤔 하고 열심히 도시락을 쌌는데 가방 매고 출근하다가 갑자기 지원 요청 떨어져서 뛰어서 현장으로 가고 범인한테 날라차기도 먹이고 그렇게 하고나서 도시락 들고 있었다는걸 새삼 깨달아서
😸 한 건 했네! 이제 출근해서 선배랑 도시락... 😸 .... 🙀 끼뺫?!
하고 후다닥 열어보는데 이미 글자는커녕 도시락의 원형조차 남아있지 않은 대참사가 일어난걸 상상했어요🤭
😑 뭐야 이건💦 개밥이야? 😿 이 이 이게 아닌데에에.. 으우우우.... 🙄 ... 😏 그래도 맛은 있네 😿 (그건 기쁘지만 이 도시락의 목적은 그게 아닌데에에)
차마 엉망이 된 도시락을 줄 순 없어서 혼자 도시락 두 개나 먹어치우려는 멧쨔를 발견하고 유우가가 개밥이냐고 하면서도 그냥 먹는 것도 봤어요 히히히...😏
유우가는 은근 눈치빠르면서 눈치 없고 둘이 워낙 유사여친관계였으니까wwwww 메이사가 호감인 시그널 풍겨도 🤔 오늘 트럭 더운뎅... 하고 있었겠죠wwww 멧쨔 실컷 우왓뺫하고 나서 😿 이 이게 아니었는데에 하고 허망해했을 거 같은wwwww
둘이 야근하고 범인 검거하고 차량 반납하고 터벅터벅 걸어서 돌아가는데 고백해버렸을 거 같아요 🤔 그리고 둘이 갈림길에 서서 유우가가 자연스레 자기 집 가려할 때 😿 갈 거예요? 😿 나 나는 선배가 우리 집 와주면 좋겠는데... 해서 고백하자마자 실수해버리는 게 보고싶군요 😏
이녀석들 고백하고 나서 얼마나 후히히 나이트였던 거냐고wwwwwwwwww 저 어쩐지 원본지아로...🤔 7~8월쯤 돼서 입맛없는 임산부 메이사 때문에 유우가가 안달복달하면서 이거저거 해다바치는 걸 상상했어요 그리고 갑자기 사달라는 거 때문에 늘 나갔다 와서 땀범벅이겠지...🫠
🫠 뭐? 🙄 애한테 체리꼭지 묶는 걸 가르쳐? 🙄 미친 OO새키잖아...... 😸 아냐 착하긴 했어~ 젊었구~ 😸 얼굴은 기억 안나지만 20대 초반같아~ 그때 기준으로는 아저씨였지 🫠 (......어라?)
하면서 뭔가를 깨닫는 히메이를 봐버렸는데요wwwwwww
유우가... 멧쨔한테 이거저거 먹이면서 아가베시럽 같은 것도 사봤을텐데 쓸 때마다 아가베... 아가... 베... 아가... 배... 시럽... 이라고 생각할 거 같아요 그리고 멧쨔한테 "이거 나도 만들 수 있을 거 같애" 라고 말했다가 입맛떨어지게 하지말라고 혼날 거 같네요 🫠
애엄마 멧쟈... 임부복 원피스만 입다가 낳고 나서도 습관대로 그런 스타일만 고르게 되는 거겠죠 🫠 도쿄신도시엄마로 거듭나는 거야 멧쨔...(?)
동탄멧쨔를 생각하면 늘 행복해요...😇 그거 보는 유우가도 엄청 행복하겠죠 🫠 애 낳고 나면 이래저래 해야 할 일이 많으니까 유우가도 차를 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그리고 그것도 프로미넌스 할머니가 멋대로 바꿔버릴지도........ 나중에 동탄트레센이사장이 된 멧쨔를 생각하니까 우혹...🙄 이네요 그때에는 유우가가 비서 하고 있으려나요 🤔 비서(엣치치) 일만 할 거 같은데
할머니 완전 멧쨔랑 친하잖아요...🥹 저지르고 보는 성격이 똑같아서 그런가 😏 유우가는 처음에는 좀 경계했지만 나중에는 그 성격이나 하는 짓이 그레이트올드멧쨔(?) 같아서 자꾸 챙겨드리게 될 거 같아요 할머니가 편찮으시거나 수술할 일 생긴 게 기점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wwwww 그나저나 9스레쯤 되니까 미스미 왕코쨩 사키쨩 토네이도 미스미말딸 할머니까지 자꾸 늘어나는 게 너무 웃긴wwwwwww
뭔가... 프로키온 가문...🤔🤔🤔 완전 그레이트올드히메이 올드히메이 히메이 식으로 계속 되풀이 되고 있는 거 같은데요...🤔 어쩔 수 없네 유우히가 이 굴레를 끊어줘야만...😌
히히wwwwww 부모님 설정...하츠모데 때만 해도 멧버지가 이렇게까지 중식도일줄은 몰랐는데wwwww 마망충인 제가 뭔가 많이 기여한 거 같아서 머쓱하네요 😅 요즘은 사실 하츠모데 때도 프로키온씨는 멧쨔의 불온한 꼬리 움직임이랑 축 처진 귀 때문에 다 알고 있고 😏 멧버지는 유우가 손 악수하는 척하면서 꽉 잡아서 유우가가 속으로 엄청 아파했을 거 같다고 생각해요wwwwwww 하지만 그때는... 맥거핀이라 오히려 좋았어... 뭔가..뭔가울림이있었다고요
wwwwwwwwwwwwwwwwwwwwwww그래서 손 꽉 잡힌 거냐고wwwwwwwwwwwww 멧버지 둔해wwwwwwwwwww
히히wwwwwwwwww 저 그때 매일매일이 고자극이었다고요 좋아하는 아이를 괴롭히는 거 최고wwwwwwwwwww 츄해놓고 없는 일로 만들기 최고wwwwww 사실 근데 그때는 제가 본색을 안 드러내려고 노력? 하던 때라(진짜) 좀 죄송하긴 했습니다...🫠 패덕으로 불려가도 할 말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후회없이 최고였고 진짜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동거지아같은 고자극 서사도 생겼다고 생각하면...🙄 으호옥....
그...그래도 상판에서 해보기 어려운 경험 아니었나요?! 거..거기에 의의를 둬도 되겠죠? 🫠 힝..
근데 사실 멧쨔가 이전에 "압바 나 얘가 조아 😻" 했던 적이라도 있으면 멧쨔의 흐히히에 충분히 경계를 했을텐데 🫠 그러지 않고 처음부터 폭풍처럼 몰아쳐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시니어 시즌에 학부모 면담할 때 유우가 진짜 죽고싶겠네요wwwww 이건 뭔가 일상으로 하고싶기도wwwwww
아뇨아뇨 사실 그때 저는... 패덕에서 얘기한 이후로🙄 그 그렇구나 내가 너무 부담스럽게 굴었나보다 자제를...자제...해야하는데....(이래놓고 입술박치기 해버림)이 돼서? 근데 그 이후에도 목도리 두고 올래😿 하고 너무 질척거렸나???싶어서 좀 쫄아 있었어요.....🫠 그때쯤 제 고삐가 슬슬 풀리면서 좀 그 나 너무 부담스럽게 굴었나 고 고 고삐를 잡아야...🙀라는 느낌이었는데... 이래놓고 결국 할 거 다 했다는게 문제지만🙄 아무튼 그런 시절도 있었네요....🫠
히히.. 시니어 시즌 학부모 면담wwwwwww 상상만 해도 너무 웃긴www 멧버지가 오면 교문에서 경비한테 😰이런 거 교내에 가져가시면 큰일납니다💦 하고 잡혔을 것 같아요 그야... 중식도라던가 전기톱 들고 있을테니까..(??????????) 프로키온씨가 오면 아라아라~ 히다이 트레이너님~ 요즘 메이사하고는 어떤가요?😸 하고 물어볼 것 같고요🤭
에 진짜요?! 아...아닌데... 🫠 진짜 좋은데 제가... 앤관을 맨날 조져가지고 약간... DV앤오같은 거라 일부러 자제한 거였어요...🫠 그.. 그냥.. 저 이런사람인데 괜찮으시면 따님을 주십사 🙏 같은 거였다구요 하지만 그래서 더 재밌었고 아무튼 일대일까지 왔으니? 잘 된 게 아닐까? 생각해요? 🫠 아니 그랬는데 결국 입술박치기랑 목도리랑 하츠모데까지 해버렸다니wwwwwwwwwwwww 멧쨔주 강인해wwwwwwwwwwwwwwwwwwwwww(그런 멧쨔주가 있었기에 가능한 프리지아겠죠 언제나 무한한 감사를...🙏🙏🙏🙏)
😠 ... 🫠 자자 아버님... 커피 타왔으니까 이거 자시고 좀 진정하시고... 🫠 자 메이사 넌 코코아~ 😌 저희 딸이랑은 좀 어떤가요? 🙀 프헙―!!!??! 🤮 우헥!! 켁!!!?! 콜록콜록콜록콜록!!!! 예? 뭐 무무슨말씀이신지저저저는젖전혀모르겠
하면서 둘다 코코아랑 커피 사레 들리는 게 보였어요wwwww 마침 전날에 둘이 인권유린사물함에 갇힌다던가 럭키스케베를 했다던가 우왓뺫체육창고에 들어가버린 사건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그때 제가.. 패덕에서 했던 대화를...🫠 앗 그렇구나 일댈 생각이 없으시구나🙄 유사가족관계를 하고 싶으신데 내가 멋대로 그...그렇게 끌고가서? 그러신가... 라고 생각해서요.... .......어차피 일댈도 안 가고, 애초에 일대일까지...는 갈 생각도 없었긴 했고(제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습니다) 욕망을 참지 못해서 망한 거 분쟁스레 가기 전에 그냥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하면 일단 하고 후회한다(??)라는 느낌이었..을걸요 아마...🙄
지금 생각해보면 저지르길 잘했다는 생각뿐이네요🤭 덕분에 일대일도 오고 이런저런 프리지아도 만들고😏 완전 최고인... 그때의 나 완전 잘했어..... 받아주신 히다이주께도 항상 감사... 압도적 감사입니다😸
wwwwwwwwwwwwwwwwwwwww멧버지와 프로키온씨가 같이 오는 군요😏 멧버지 옆에서 컵 들어올리다가 프로키온씨 말을 듣고 덜덜덜 손떨어서 커피 다 넘쳐버려wwwwwww 어쩌면 속도위반지아 멧쨔는 유우가가 처음에 술 다 쏟고 있을 때 🙄(예전 참관일에 봤던 파파랑 똑같네..)라는 생각 했을지도😏
저 그 전날에 그거였으면 좋겠어요 멧쨔가 들떠서 교복 아래에 수영복 입고 등교했다가 수영수업 끝나고 갈아입을 속옷을 깜빡한 날...🫠 그리고 이상하게 불안해하는 방과후 멧쨔를 달래주려고 유우가가 무릎에 앉혔다가.......😏
히메이는 늙어서 올드 히메이 그레이트올드히메이가 되고 주니어멧쨔는 어디서 참한 히다이 하나 잡아오는 무한한 연쇄...🙄
히히... 히힉... 저 그때 멧쨔가 엄청 긴장해있는데 유우가가 배에 손깍지벨트 해놓고 "왜 또 그렇게 상태가 안 좋아?" 하고 머리에 턱 올려놓고 눌러서 멧쨔가 뿌리치고 나가지도 못하겠고 미치고 팔짝 뛰는 상태로 만들어버리고 싶어요 🙄 결국 나 나 배아파서 그래! 보건실 갈 거야! 따라오지 마! 🙀 해서 유우가는 멋대로 🫠 아... 그날이구만... 하겠죠 그리고 검은 추리닝이라 묻은 게 티가 안 날 거라는... 그런 생각입니다
벌써 1시 20분이네요...1시반에는 꼭 자러가야겠어요 🫠 이렇게 더운데 잠이라도 안 자면 진짜 탈진해버려..
그러면 유우가 전담 달라고 엄청 조르겠네요 🤭 간접키스도 하고 니코틴도 얻어가고 최고잖냐 화해하기도 전에 멧챠 츄츄인wwwww
저 그러고보니 오늘 꿈에서 말이죠 🤔 결속또레나들이 약간 파묘처럼 4인조 오컬티스트였어요 케이퍼무비 스타일에 개그 살짝 첨가한 그런 영화를 봤습니다...🫠 의뢰를 받아서 수사하다보니 한국 사이비종교를 수사하게 됐는데 왕코쨩이 총대 매고 거기 고아원에 기부하고 종교리더랑 대면하고 있을 때 셋이서 고아원을 구석구석 수사하는 그런 걸 봤어요 🫠
뭔가 세부적인 담당은 안 정해져있어서 아쉬웠는데 😒미스미의 주특기는 노래...였고 유우가가 고아원 장난감에 전부 장난감 눈알(그 흔들면 데굴거리는 거...)을 붙여뒀는데 원장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모든 눈알이 스윽 그쪽을 돌아보는 게 완전 호러였어요 😅 자기는 전혀 호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 같았지만... 멧쨔는 힘 담당이었던 거 같아요 🤔 금고 문째로 뜯어버렸던가 했습니다.. 무서운 아이...
뻘하지만 저.... 일하기 싫어서(...) 정주행을 하다가 사바캔 끝나고 프리지아가 임시팀 계약 연장할때 멧쨔가
제법 오래 고민했다. 혼자 고민하다 안돼서, 털어놓듯 주변에 이야기한 적도 있다. 견학 당일에는 충동적이었어도, 꽤 오랜시간 거듭해서 고민하고, 고민하다 오늘을 맞이했다. 그러고도 내린 결론이라면, 충동적인건 아니지?
라고 하는 걸 보고 하츠모데 때도
처음엔 그랬을지도 모르지. 내가 잠시 방황하려고 할 때 다잡아준 어른이니까. 처음으로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꿈을 안겨준 사람이니까. 그게 시작이고, 계기가 되어서, 같이 지내면서 보게 된 새로운 모습이라던가, 의외인 부분이라던가, 다정함이라던가... ....그런 것들이 몇 개월을 쌓이고 겹쳐서 지금의 감정으로 자리 잡은 거야. 처음이 착각이라 하더라도. 몇 개월을 겹쳐왔다면 그건 이미 착각이 아니라 진심이라고 해도 되잖아. 그렇지 않아?
히힉... 히히... 으히히히히...🙄🙄🙄🙄🙄🙄🙄🙄 약 반년 동안 멧쨔 마음의 레이어가 더 두터워진 게 느껴져서 이거 좋아요 🙄🙄🙄 우호옥... 그리고 멧쨔가 방황할 때 다잡아줘서 좋아하게 됐던 어른이... 멧쨔를 방황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단 것도 새삼 멧~쨔 룽합니다 이거 최고라고 😇😇 어쩐지 멧쨔가 그런 방황속에서도 유우가라는 별을 쫓아서 자력으로 더 넓은 세상에 오게 됐단 것도... 크어어억... 이 서술이랑 함께 읽으니까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룽하네요 🙄 일찍 퇴근하고 이런 아름다운 글을 읽게 되다니..... 최고옷...우호오옥...
........뭔가 한창 싸우는 동거지아한테서는 그게 진심이 아니라 착각이었으면 오히려 좋았을 거야 라던가 그런 서술이 있겠지 하는 상상도 하게 되구요...
🫠........ 오늘은 유럽식으로 가려고요.... 그 그치만 비 예보는 없었고.. 구름만 낀다고 해서 우산 두고 나왔고......괜찮겠죠....🫠
으히히... 둘 다 한쪽 어깨 잔뜩 젖어서 집에 오는 거 봤어요🤭 그리고 저에 몹쓸 뇌가... 유우가가 멧쨔를 무등태우고 멧쨔가 우산을 드는 식으로(제안자:멧쨔)가보는데 멧쨔는 뽀송하고 유우가는 우산의 보호를 전혀 못 받아서 전신이 젖어버리는 것도 보여줬어요 마치 우산을 써도 다리는 젖는 것처럼🫠
wwwwwwwwwwwwww 저 이런 거 좋아요wwwwwwwwwwwwwwwwww 뭐냐고 이 바보들wwwwwwwwwww 근데 이게 그냥 장마가 아니고 태풍이어서ww 우산뒤집히고 바람에 휩쓸릴뻔하고 우산잡은 멧쨔째로 날라갈뻔했다가 유우가가 휘청거리면서 겨우겨우 바로 서는 그런 우왕좌왕 좌충우돌이 보였는데요wwwwwwwwwwwwww 그리고 멀리서 봤던 누군가가 그 휘적거리는 실루엣을보고 우산쓴 팔척우마귀신의 도시전설이 생겼다는... 그런 후일담까지 😌 완전 여름특집 에피소드잖아 🤭
으히힉... 멧쨔도 푹 젖고 높은 곳에서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고 축축하게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에 잔뜩 붙어서 앞이 하나도 안 보이는 상태에서 뒤집힌 우산을 어떻게든 꼭 붙잡고 있는 모습 생생하게 보였다고요🤭 그 상태로 떨어질 것 같아서 유우가를 다리로 꽉 조여버리기도 하고😏 멧쨔가 꽉 잡고 있는 우산이 접이식 우산이라 바람을 버티지 못한 우산이 막대만 남기고 슝 날아가는 거도 봤어요wwwww 휘적거리다가 도망치는 사람을 발견하면 우산을 발사(...)하는 팔척우마귀신 도시전설을 만들어버려wwwwwww
먹금했지만 점점 이상한 설정이 붙어서 퍼지지 않을까요😏 걷잡을 수 없이 이상하게 퍼지고 그게 결속또레나+말딸들 사이에서도 자와자와하게 돼서 결국 🙄💦하면서 멧쨔가 털어놓는 거 본 거 같아요😏
🍇 그게 너네였다고? 🙀 으응... 어쩌다보니 소문이 퍼졌네.. 🐶 도망치는 사람을 우산으로 저격했다는게 진짜예요? 🙀 아니?! 그냥 우산이 부러져서 바람에 날아간 거라고!! 🐴 길을 막고 수수께끼 3개를 내서 맞추지 못하면 우산으로 목을 베었다는 건요? 🙀 그건 또 무슨 소린데?!?! 🍇 라따뚜이처럼 또레나의 머리카락을 쥐고 조종하는 말딸뚜이라는 말도 있던데 🙀 그건... 절반정도는 맞아... 🐶🐴 그게 맞다고요?!
🙀 뺘앗!? 🙀 왜 왜 왜 깨무는거얏!!! 하고 놀라는 멧쨔.. 히히할 땐 자기가 더 많이 깨물면서😏
...저 사실... 둘이 주말에 소파에 드러누워서 TV보다가 리모컨 쟁탈전 같은 게 벌어지면 멧쨔가 유우가의 얼굴을 붑으로 제압해서 리모컨을 뺏는 그런 상황...... 자주 상상했었거든요....🙄 아니면 채널선택권을 뺏긴 멧쨔가 😾💢하고서 유우가의 눈 위로 붑을 올려둬서 못 보게 가린다거나...🙄
저녁의 교통비가 멧쨔주의 교통비보다 높을지도...🤔 라고 생각해버렸어요 이제가 퇴근하시는군요... 오늘도 정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나데나데를 드릴게요 👋👋👋👋 나데나데~ 맛저하시구 기력이 좀 돌아온다 싶으시면 일상 이야기를 해봐요 히히...(피곤하시면 당 연 히 거절하셔도 됨, 슬퍼하지않음, 주말이프리함)
4기수. 본래 3부로 편성된 기동수사대에서 비밀리에 운영되는 별도의 수사대. 그리고 갈 곳 없이 여러 수사대를 떠돌던 내가 부임하게 된 곳. 그리고 그 파트너라는 녀석은... 호시노 메이사라는 듣도보도 못한 신입. 아니, 완전 신입은 아닌가. 하지만 거의 신입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
그 녀석의 이력이라곤 알 수 없어서 같은 버디였던 사람들, 나아가 같은 부에 소속되었던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려봤는데... 답은 다들 비슷했다.
―발이 빠르다.
경찰 시험을 치렀다면 빠른 건 당연하지 않나. 애초에 수사하면서 발로 뛸 일이 얼마나 있다고. 분주서에서 발을 탁탁 치며 그 녀석을 기다렸다.
- 저어...
뭐랄까, 어설픈 어린애 같은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와서. 이름에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여자애인가 생각하며 한숨을 삼켰다. 여자라면 모를까 여자애는 좀. 그리고 입꼬리를 올리고 스마일 스마일, 하며 뒤를 돌아봤는데.
'...없다?'
안 보였다. 환청이라도 들은 건가. 하고 두리번거리다가... 무심코 내려다보자 거기엔 갈색 정수리가 동그랗게 자리해있었다. 그걸 보자마자 나는...
"작다."
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짜, 진짜, 작았다. 이 땅딸만한 키로 뭐가 그리 빠르다는 건가 싶을 정도로.
오늘부터는 기동수사대 소속이 된다. 새롭게 편성된 4기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아직 신입 티도 다 못 벗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 분주서 앞에서 가볍게 뺨을 두드리면서 기합을 넣었다. 그래. 기수니까, 여기저기 초동수사를 다니고 지원을 나가다보면 경찰 오빠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좋-아! 힘내자!
그렇게 들어간 분주서 안에는 발을 탁탁 치고 있는, 뭐언가 껄렁해 보이기도 하고, 경찰이라기엔 좀 이상한 것 같기도 한 사람이 있었다. ...사실 그냥 아저씨로만 보였지만, 분주서에 있는 걸 보면 그냥 아저씨는 아니겠지. 서, 설마... 기수의 대장이라던가... 조금 긴장한 채로 슬그머니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얼굴에는 첫대면용 스마일을 걸고서.
"저어...."
그러자 단번에 팍 뒤돌아보는 아저씨 같은 사람(아마 기수). 그런데 이쪽을 보질 않고 시선이 살짝 위로 떠있었다. ....이건 키가 작다고 놀리는 건가? 스마일이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할 때쯤에야, 내가 조금 아래에 있다는 걸 알았는지 상대의 시선이 내려온다.
- 작다.
그 말을 듣자마자 반사적으로 다리가 나갔다. 내 나쁜 버릇이라고 할까. 일단 무조건 손이나 다리가 나가는데, 다리가 빠르고 각력이 강해서 그런가, 손보다 다리가 먼저 나가는 일이 잦다. 그리고 내 발차기는 꽤 아프다고 그러던데. 내 날라차기를 맞은 녀석들이 항상 투덜거리는 말이었지. ....용의자를 냅다 발로 차는 바람에 신입주제에 이리저리 떠넘겨진 것도 좀 있긴 하지만. 뭐 그건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지금 중요한 건 이거지. 내가 또 발로 사람을 차버렸다는 거.
까였다. 차라리 고백을 걷어차였으면 괜찮았겠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아픈 정강이킥이었다. 아니, 솔직히 이때는 진짜 너무 아파서 저런 바보같은 소리밖에 안나오더라니까. 저거 맞아봐야 돼 진짜. 허벅지에 헤파이스토스라도 넣고 다니는지 각력이 미쳤다고. 역도선수? 역도선수인가?
그런 오만 생각이 찡한 아픔과 함께 올라왔다. 이를 꽉 깨물어서 겨우 눈물이 핑 도는 걸 참아냈지만, 다른 쪽 다리에 힘이 풀려서 휘청하고 비틀거리는 건 참을 수 없었다. 그정도로 아팠다고.
"끅, 윽, 그그그극..."
그렇게 1분 정도 정강이를 붙잡고 문지르고 이마를 찡그렸다 폈다가 오만상을 쓰고 부들거렸다.
꼴사나운 소리와 함께 아저씨의 몸이 휘청인다. 하-하. 꼴 좋다!! 한쪽 입꼬리를 히죽 올리고서 1분동안 눈앞의 상대를 노려봤다. 난리네 난리. 아주 오만상을 쓰고 부들부들 거리는 게 그야말로 업보를 그대로 돌려받고 있구나 싶다. 그러다가 아저씨가 하는 말에 잠시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버디? 누가? 내 버디? .....설마 내 버디가 이 눈앞에 있는 아저씨라고?!? 멍청했던 표정이 자연스레 질색하는 표정으로 변했다. 특히 그 뒤에 이어진 말을 듣고서 말이다. 하아아아? 아무리 봐도 액면가가 나보다 30년은 늙어보이는데? 오빠라고오오???
"제가 다리를 걷어찼지 머리까진 안 걷어찼는데 왜 헛소리를 하시지..?" "아무리봐도 오빠라고 부를 관상은 아니거든요? 한 30년은 차이나게 생겼는데."
오빠라고 부르라니 양심이 어디로 간 거야. 경찰이면서 양심도 없네. 분명 뒷돈 엄청나게 받아챙기는 쪽이겠네 이거. 대놓고 한숨을 팍 쉬었다.
"이런 양심도 없는 아저씨랑 버디라니, 장난치지 마시고요." "제 버디는— 어디보자, 이름이... ...히다이 유우가라고 되어있는데요. ...아직 안 오신 건가..."
정강이를 잡고 헛소리하는 아저씨는 내버려두고, 내 진짜 버디나 찾아야지. 어디어디... 미리 지급받은 기수 바막(완전 편하다 이거 내 취향이야) 주머니를 뒤적여서 종이를 꺼내, 거기에 적힌 내 파트너의 이름을 눈으로 훑었다. 몬..아니 히다이 유우가라고 읽는거네. 어디이....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가며 이름에 어울릴만한 얼굴을 찾아본다(?)
"너 선배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하려던 말은, 깽깽이발을 두 발로 다시 딛었을 때 찌릿 하고 올라오는 통증에 막혔다. 아니 정말로 금 간 거 아닌가. 발차기 한 번으로 건장한 남자가 골절되는 게 가능한가. 그렇게 두발로 서는 것에 끙끙대느라 저녀석이 나불거릴 틈을 줬다.
냅두니까 오빠의 얼굴은 전혀 아니라던가 양심도 없는 아저씨라던가, 그런 폭언에 이어 기어이 버디 아닌 취급까지 당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히다이 유우가라는 작자를 찾는 모양인데.
"네가 찾는 몬다이 유우가라는 사람은 바로 여기 있다고 이 멍―청아."
하며 바막 안에서 경찰수첩을 꺼내 펼쳐보였다. 거기 대문자로 적혀있는 건 분명한 HIDAI YUUGA, 내 이름이다. 마치 용의자에게 보여주듯이 휙 보여주고 다시 집어넣은 나는, 이 건방진 녀석의 귀를 잡아당겼다.
"너는 빌어먹을 이지메를 당할 수 있고 선배한테 부당한 파워하라를 당할 수 있으며 하극상으로 체포다 이 괘씸한 새꺄~"
하고 꾹꾹 당기면 으앗, 앗, 아팟, 하면서 갈색 정수리가 딸려온다. 동시에 발차기도 슉슉 나오지만 요령껏 피했다. 난 팔이 길어서 이게 되지롱.
....하? 경찰수첩에 또렷하게 적힌 히다이 유우가라는 이름. 진짜로 이런 아저씨라고? 내 버디가? 내 파트너가?? 눈앞에 들이밀어진 진실에 경악할 틈도 주지 않고 바로 귀를 땡겨버린다. 이 잔인한 사람같으니!! 뭐하는거야!
"으앗! 앗! 아팟!!! 뭐하는 거냐구요!!!" "하아!? 그런 게 어딨어요!! 고소할거야! 파워하라로 고소할 거라고!!!"
왁왁 떠들면서 발차기를 날리지만, 이리저리 삭삭 피해다니는게 더 열받았다. 이이익... 한 대 정도는 맞으라고! 아까 맞았지만!!!
"아— 진짜 이게 뭐야아. 기껏 기수가 됐는데 이런 아저씨랑.. 그것도 폭력파워하라아저씨라니. 어떻게 이런 사람이 경찰에 있는 거야. 믿을 수 없어."
아주 다 들리게 투덜거렸다. 고작 다리 한 번 맞은 걸로 텄다고 하면서 나한테 운전을 떠넘기다니. 난 이쪽은 처음 와서 길 잘 모르는데. ...뭐 어쩔 수 없나.
"알겠어요 알겠다고요. 귀를 놔야 운전을 하든말든 하잖아요." "...저 여기 처음이라 길 모르는데. 대충 적당히 운전할테니까 옆에서 길이나 잘 알려주세요."
그렇게 말하고서 무전기와 차 키, 그리고 리볼버까지 제대로 챙겨서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쫙 주차된 순찰차는.. 아니겠지. 기수는 말하자면 암행순찰차 같은 느낌이랄까, 긴급시에만 사이렌을 꺼내서 울리고 평상시에는 평범한 차량으로 보이게 해두니까. 그래서 평범한 승용차 같은 걸 상상했는데. 그랬는데.
"..........이 차가 맞아요?"
차 키의 버튼을 눌러 소리가 나는 차량으로 향하자, 그곳이 있던 것은... 트럭이었다. 아니 뭐 트럭 좋지. 하지만 그냥 트럭도 아니었다. 상하좌우 어디를 봐도 존재하는 메론빵. 그리고 그 메론빵에 맞춰 초록색과 하얀색으로 도색된 푸드트럭. ....메론빵...푸드트럭이잖아....?
"....아니 거짓말 하지 말고.. 이지메는 아까 귀 잡아당긴 걸로 충분하지 않아요?" "우리가 뭐 메론빵 팔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이게 진짜 맞아요?!"
태연하게 대답했다. 태연한 이유는 진짜 태연해서다. 메론빵도 좋고 트럭도 좋은데 두배로 좋은 거 아닌가? 뭐가 문제되나? 여차하면 장비 싣고 달려도 아무 티가 안 나는 찬데. 똥색 봉고차, 다마스, 이런 거여봐. 딱 봐도 수상해보이는데 메론빵? O밥같아서라도 의심 안 간다. ㄹㅇ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트럭 안 몰아봤냐? 일반 승용차랑 별 다를 거 없어~ 한산한 데에서 몰다보면 금방 적응된다. 읏차...앞파파파. 아~ 씁, 아직도 아프네."
경찰은 기본적으로 트럭쯤은 몰 수 있다. 그런 자격증을 요구하니까. 못 모는 건 아닐테고 평생 아버지 승용차나 몰아본 수준이겠지. 생각하며 조수석의 받침대를 딛고 올라 앉으면 훤한 시야가 눈에 띈다.
"어~이 땅딸보 빨리 올라와봐. 너한텐 진짜 드문 경험일테니까."
그렇게 골려도 먹었다. 녀석은 조금 걱정스러운 얼굴로 트럭 뒷칸과 앞칸을 번갈아 바라보기 바빴는데, 땅딸보라고 하니 눈썹을 찡그리고는 올라탔다.
"악셀에 발은 닿냐? 조절해놓고."
안전벨트도 매고~ 시동 걸렸으니까 무전도 켜고~ 무전기도 연결 확인하고~ 그러다가 잘못 누른 버튼.
....일반적인, 그러니까 그냥 트럭이면 차라리 상관없는데. 그건 뒤쪽 적재함이 막혀있지도 않고 뻥 뚫려있고... 하지만 이건 뒷칸이 막혀있는... 그러니까..... ....탑차를 생각나게 하는 느낌이다. ......좋은 기억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그 차를 생각나게 해서, 뒷칸과 운전석을 번갈아서 보며 그 차에 대한 기억을 꽉 누르고 있다보면 도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만 울컥해서 있는대로 인상을 찡그리고 다짜고짜 운전석에 올라탔다. ...꽤 높네.
"하? 그 정도로 작진 않거든요!? .......뭐, 의자가 좀 높게 되어있긴 하네요..."
의자를 좀 조정해서 발이 잘 닿게 하고, 벨트도 하고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무전을 켜려다가 잘못 누른 버튼은... ....외형뿐만 아니라 이런 음향도 넣은 거냐고... 지하주차장에 쩌렁쩌렁 울리는 메론메론 통째로 메론~ 하는 노래에 어이가 없었다.
어이없다는 투로 그렇게 말하고 슬쩍 뒤쪽을 힐끔거렸다. ....운전석 뒤쪽의 아크릴창 너머로 보이는 어두컴컴한 뒷칸... 살짝 몸이 떨리는 것 같았다. 초조해져서 입술을 잘근잘근 씹게 된다. 무서워, 금방이라도— ....다시 다급하게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냐. 여긴 앞쪽이니까..괜찮아....
"...있어도..... 저는 뒤쪽으론 절대 안 갈거니까요...." "...추, 출발할게요!"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악셀을 밟는다. 천천히 주차장을 빠져나오고 도로로 진입하면서— 아, 근데 이거 말하는 거 까먹었네.
"근데 저, 면허는 있는데 실제로 몰아보는 건 연수 이후로 처음이라서요. 그래도 무사고니까 괜찮겠죠..."
학교에서 입학식이나 졸업식 행사할 때 교사석에 앉아있던 히메이가 속닥속닥 귓속말하는 거 보고싶어요 오늘 밥 뭐? 라던가 밥 먹고 히히..... 같은 이야기도 하는데 하도 속닥대서 유우가가 🙄💦... 메이사 이제 그만...💦💦 하고 주머니에 손 넣을 거 같단 생각이 있어요
기쁨이 : 와! 유우가가 쓰다듬어줬어!! 진짜 너무 좋다 오늘은 정말 최고의 날이야! 소심이 : 그, 근데 좀 전에 말 더듬었지... 역시 마음에 안 드는 거 아냐? 까칠이 : 뭐 저런 엉망진창인 거 앞에 두면 누구나 그러겠지 까칠이 : 그냥 배달시키는 쪽이 더 나았다고 슬픔이 : 맞아... 게다가 아까 소금이랑 설탕도 반대로 넣었고.... 그때부터 모든 게 망했어.... 버럭이 : 그러게 그냥 매운맛으로 가자고 했잖아! 매운 걸로 다 덮을 수 있다고! 슬픔이 : 하지만 유우가는 매운 거 못 먹잖아🥺 버럭이 : 지금도 못 먹고 있잖아!!😡 어차피 못 먹을 거면 매워서 못 먹는 쪽이 낫지!! 기쁨이 : 음.. 좀 색다른 요리가 되긴 했지. 하지만 봐봐! 못 먹고 있진 않다고! 먹고 있잖아 제대로! 까칠이 : 쟤 얼굴 슬픔이만큼 새파래지고 있는데 슬픔이 : 이것 봐... 망했잖아.. 역시 내가 그때 잘못해서.. 내가 모든 걸 망쳤어.....😿 소심이 : 이, 이, 있잖아... 슬슬 119 부를 준비해두지 않을래...?
멧쨔의 리더 감정은..... 까칠이랑 슬픔이가 교대로 하고 있을 것 같네요🤔 츠나지에서는 기쁨이였을 것 같지만.. 요리를 만들 땐 슬픔이가 리더였고 머리속 도서관에서 레시피북을 찾아서 보는데 빠진 페이지가 많아서(뇌=송송) 당황하던 사이에 소금과 설탕을 반대로 넣었다고 해요🙄
픽 웃으며 농담을 던졌지만, 돌아오는 건 '뒤쪽으론 절대 안 갈 거니까요' 하는 거절. 담배냄새 나는 아저씨가 파는 것보다는 젊은 친구가 파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저쪽은 생각이 다른가보다.
아무튼 여차저차 출발. 일단은 무난하게 주차장을 나와서 도로에 올라섰는데, 이때까지는 솔직히 오, 했다. 근데 하는 말은... 연수 이후로 처음이라고. 일단은 무사고지만.
그 말을 듣자 등골에 소름이 싸하게 돋았다. 일단은 생존을 위해 안전벨트는 했지만 아니 아니아니, 아니, 길을 안다 모른다 이런 차원도 아니잖아. 이럴 거면 내가 운전하는 게?
"자, 자자자자 잠깐? 호시노씨 잠깐 스톱. 호시노쨩? 저쪽 갓길에 세워줄래? 내, 내가 운전할테니까. 아니, 운전하게 해주세요 호시노님?"
하지만 좌측에서 쌩쌩 올라오는 차들 때문에 끼어들기도 어려워보였다. 메론빵이라고 얕보는 건지 차선을 ㅆㅂ 내어주질 않는다. 나쁜 새끼들. 아무튼 그렇게 얼레벌레 전진하고는 있지만 이게 맞는지... 일단 무전을 연결하고 본부에 전달한다. 기수 404 스미다구 관내 순찰예정이라고. 이제 자리만 바꾸면 완벽한데.
".........이제 한산한데? 갓길에 한 번 세워보십실까요? 호시노 아가씨? 응?"
아... 도저히 이 쬐끄만 여자애를 못 믿겠어. 나는 버디 운이 정말이지 지지리도 없는 게 분명하다. 거의 애원조로(내가 운전대를 잡으면 이런 말투는 쓸 일도 없을 것이다) 부탁하며 나는 천장에 달린 손잡이를 꼬옥 붙들었다.
"하? 아까랑 말이 다르잖아요. 그리고 괜찮아요. 저 레이싱 게임도 가끔 하니까." "아 그치만... 게임에선 차가 자주 전복되긴 해요. 가드레일도 긁고. 뭐 게임이니까요."
게임에선 스피드가 우선이니까, 차체가 긁히든 말든 속도와 드리프트만 신경쓰면 그만이지.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잘 아니까.. 지금은 속도보단 안전을 중시해서 운전하고 있다. 저쪽 갓길에 세우라고 옆에서 시끄럽게 굴고 있지만, 솔직히 저기까지 가기엔 옆에 차들도 쌩쌩 달리고 있고... 가야하나...? 일단 방향지시등을 켜자. 어디보자, 분명 이쯤에....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손을 뻗어서 방향지시등을 찾는데.. 어, 어라. 이게 아닌가?
방향지시등과 함께 들려야 할 소리는 들리지도 않고 대신 전면에서 와이퍼가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의 날씨는 맑음, 구름조차 별로 없으니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유리에 뭔가 묻은 것도 아니다. 그냥... 음, 아. 이 옆에 이거였나. 와이퍼를 멈추고 이제야 방향지시등을... 으악, 차선 틀어진다! 틀어지던 핸들을 급하게 돌려서 다시 원위치. 그렇게 약간의 소동 끝에 지정한 자리를 조금, 정말 조금... 아니 사실 조금 많이 지나가서 갓길에 차를 세운다.
"음... 어... 됐...나?" "....의외로 다닐만 한데요? 안 바꿔도 될 것 같은데."
오, 차가 좀 지나가고 한산해지니까 제법 괜찮은데. 뭔가, 그냥 자리를 바꾸기엔 좀 아쉬웠다고 할까. 이대로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자신감이 붙었달까. 한 3분만에 말이다.
"여기까지 오는 데 그래도 잘하지 않았어요? 와이퍼는 좀 실수하긴 했지만."
진짜 바꾸나? 좀 아쉬움이 남은 눈으로 조수석을 슬쩍 본다. 일단... 안전벨트는 이미 풀었지만.
와이퍼랑 방향지시등을 실수한 것서부터 20점 감점 받고 들어간다고. 여자애의 아쉬운 눈 같은 건 철저하게 무시무시. 내가 벨트를 풀고 내리자 저쪽도 입을 내밀곤 내려왔다. 차 아래로 발을 딛을 때 아파서 약간 눈물이 날 뻔 했지만, 페달 밟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거 같다.
그렇게 바꿔서 올라탔는데.
"개낑겨."
어린애 몸에 맞춰진 운전석은 진짜 나에겐 꽉 끼어서 다리를 집어넣을 수조차 없는 수준. 겨우 조정을 하고 다시 벨트를 맸다.
"너는 당분간 옆에서 운전하는 거 보고 길이나 외우고 있어. 이렇게 뚝딱거리며 운전해봤자 길 하나도 안 외워질 테니까. 알겠냐?"
그리고 시동을 켜고 부드럽게 출발. 숙련된 경찰의 운전이라는 걸 보여줬다. 멍청한 표정으로 바깥 구경을 하고 있는 걸 보자니 거기에 감탄은 전혀 안 하는 거처럼 보이지만. 한숨만 푹푹 찐다. 왜 내 버디는 하필....
그렇게 스미다구 관내로 들어와 도로 순찰을 진행하는 중, 어떤 수상한 승합차가 보였다. 썬팅을 아주 짙게 해뒀는데... 뭐랄까 감이 이상했다. 어디로 간다는 목적 없이 삥삥 돌아대는 느낌. 뒤에는 건장한 남자 두 명으로 보이는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둘이 마주보고 손을 휘저어가며 언쟁을 벌이는 것으로 보였다.
앞의 승합차 뒤로 티나지 않게 따라붙고는 가리켰다.
"야 호시노. 저 선팅 안쪽 보이냐? 나는 눈이 별로라."
안경 썼는데도 좋은 편은 아니다, 확실히. 창문도 활짝 내려서 바깥의 소리가 잘들리게 해놓는다.
기준이 너무 높은 거 아냐? 바로 탈락이라니. 입이 댓발정도 나오긴 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나는 조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낑긴다는 투덜거림은 그냥 못 들은 척 했다. 조정하면 되는 걸 가지고 하나하나 참 시끄러운 사람이네. 안전벨트를 매고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아까는 운전에 신경쓰느라 몰랐지만, 역시 도쿄구나. 건물도 높고 사람도 많고 차도 많네에.
아까 무전으로 알린 것처럼 스미다구 관내를 돌아다니는 중에 갑자기 승합차 뒤로 따라붙는다. 뭐야? 설마 같은 기수 차량이라 아는 척이라도 하려는 건가. 슬쩍 '무슨 일이지?'하는 표정으로 운전석을 본다. 그리고 잠시 눈을 크게 떴다.
"저 앞 차량이요? ....선팅이 너무 짙은데..." ".....으으으음.... 저거 하이에이스네요. 우와 위험한 예감..."
건장해 보이는 남자 둘... 운전자는 안 보이지만 뒷자석에 탄 두 사람은 조금 보인다. 서로 마주보고, 손을 휘저어가며 입도 크게 움직이는 것을 보니 꽤 격양된 상태의 언쟁으로 보인다. 차내는 꽤 시끄러운 상황일지도. 선팅이 짙어서 잘 안 보이는 걸 억지로 보려고 잔뜩 찌푸린 눈에, 뒷자석보다도 더 뒤쪽, 트렁크라고 표현해야 할까, 제일 뒤쪽, 우리 차량과 가까운 곳에서 불쑥 움직이는 무언가가 보인다. 저건....
—무언가의 형체를 확인하자마자 바로 손을 뻗어서 아저씨의 어깨를 콱 쥐었다. 운전 중에 위험한 행위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당장 급한 일이 저 앞에 있으니까!!!!!!!
무전을 다 치고 나서 경광등을 꺼내 차량 위쪽에 다급하게 붙인다. 반쯤 상체를 내민 상태에서 본 하이에이스 안에서는 한층 더 다급해지고 격양된 몸짓들이 보인다. 최악의 경우에는 피해자를 인질로 잡아서 인질극을 벌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되기 전에 빨리 잡아야 할텐데...! 다시 몸을 차 안으로 구겨넣는다. 운전석에서 날리는 경고에도 앞차는 더 속도를 낼뿐이었다. 그러니까 들이받는게 제일 빠르다고 했는데! ....하긴, 도심 한가운데에서 차를 들이받는 경찰차량이라니.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 2위 정도는 받을 수 있겠네.
"우와앗!?"
잠시 풀었던 벨트를 다시 차기도 전에 차가 흔들렸다. 우왓, 긁고 지나가다니!!! 너네 이거 배상청구할거라고! 내 차는 아니지만!!!!
"일단 잡아야 추가를 하든 배상을 청구하든 하죠!!" "....따라잡았다."
지원 무전이 왔지만...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상황. 우리 트럭이 속도를 내서 따라잡고, 그대로 옆 차선으로 들어가 나란히 달리게 됐다. 머지않아 사거리에 들어섰고, 우리를 따돌리려는 건지 하이에이스는 그대로 신호를 무시한 채로 직진. 그걸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외쳤다.
"이 꽉 물어요! 혀 안 깨물게!!!"
선배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바로 핸들로 손을 뻗었다. 그대로 핸들을 움켜쥐고 바로 하이에이스 쪽으로 꺾는다. 메론빵 트럭의 몸통박치기! 덜컹, 하고 몸이 크게 흔들린다. 아, 외치다가 살짝 입안.. 깨물었을지도.
달리라는 말에 발을 두어번 굴렀다. 제대로 달리기 전에 가볍게 푸는 운동 겸 버릇이라고 할까. 그리고 땅을 박차고 달린다. 도망치는 녀석을 쫓아서. 이래봬도 발 하나는 빠르다는 말, 무지 많이 들었으니까. 깡마른 인상의 용의자가 죽어라 달리고 있는 모습이 점점 가까워진다. 슬쩍 뒤를 돌아본 얼굴이 경악으로 가득 찬 것도 이제는 익숙하다. 하도 많이 봤거든. 한쪽 입꼬리를 씩 올려주고는 그대로, 풀파워로 땅을 박차고 뛰어서— 도망치는 놈의 등에 드롭킥을 날린다. 오, 제대로 들어갔네. 발에 제대로 느낌이 왔다고.
그리고 그대로 우당탕 뒤엉켜 넘어진다. 낙법을 친다고 치긴 했는데 삐끗해서— 사실 드롭킥이 너무 잘 들어가서 도야가오 하느라 좀 늦게 하긴 했는데 아무튼, 살짝 욱신거리는 팔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한 번 털고서, 역새우등 자세로 나뒹구는 녀석에게 다가간다.
"난폭운전, 신호 위반, 공무집행 방해, 납치 혐의로 체포합니다. 변호사 선임 가능하고, 변명의 기회가 있고 불리한 진술은 거부할 수 있습니다. 자, 손 뒤로 하시고."
그렇게 읊어주면서 수갑을 꺼내 채운다. 채우는 내내 엄살부리면서 '아 아프다고' '아 쫌 살살!!'하고 역정을 내는 범인을 한 대 더 차버릴까 고민하던 찰나, 저쪽 상황이 마무리 됐는지 선배가 뛰어온다. ...느리네.
"—잡았어요. 헤헤."
뿌듯하게 웃으면서, 보란듯이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면서 말했다. 음, 다친 곳이야 뭐... 살짝 팔이 저릿했던거 말고는 딱히 없으니까? 긁힌 곳도 없고. ....그리고 좀 진정된 지금에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주변 행인들이 꽤 많았네... ....핸드폰 들어서 찍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어라, 찍히고 있었나. ...어라....? 주변을 둘러보며 점점 내 얼굴엔 뿌듯함 대신 당황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아니, 이, 이게에....
기껏 걱정하면서 달려갔더니 브이나 하고 웃고 있다.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한숨을 억누르고는 녀석의 머리를 북북 쓰다듬어준다. 확실히 여자애라 그런지 머릿결이 좋았다. 샴푸로 감으면 다 이런가. 여자 머리를 만지는 건 오랜만이라 느낌이... 좋다. 메이사의 머리가 엉키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큼직한 손으로 마구 헝클어뜨리던 중, 녀석의 말에 주변을 둘러봤다.
...찍는 사람 개많아. 내가 쓰다듬는 것도 찍혔나. 제길. 급하게 손을 떨어트리곤 주머니에 찔러넣었다.
"......문제는 없어. 납치추격전이었으니까. 납치라는 정황이 생긴 이상 우리가 뭘 해도 크게 반발을 사진 않을 거라고. 발포한 것도 아니고 말이지."
"...그보다 찍는 사람들 있으면 미리 말했어야 할 거 아냐!"
그랬으면 안 쓰다듬었지. 내 머리도 잔뜩 헝클어트리고는 한 손으로 마른 세수를 했다. 그러다 그냥, 일이나 하자는 결론이 난다 찍혀봤자 뭐하겠나. 갈색 머리에 검은 머리는 널리고 널렸다고. 특히 나는 완전 발에 채이는 타입이지. 널부러져 있는 녀석을 세워 저쪽으로 데려간다. ...잠깐 고민하다가, 용의자를 관할 수사대에 인계하고는 큰 마음을 먹었다.
"...뭐 좀 무모한 감은 있었지만, 잘 했다. 호시노."
그렇게 큰 맘 먹고 한 칭찬이건만. 우리의 메론빵호 꼴을 보고 나서는 그런 말이 쏙 들어갔다. 내 눈도 당연히 죽어버렸고. 헤드라이트도 나가고 사이드 미러도 떨어져 나간데다 운전석 쪽 문은 덜렁덜렁.........
하? 이건 예상 못했는데!? 갑자기 머리를 막막 헝클어뜨려서 깜짝 놀랐다. 아니!!!! 그냥 못했으면 못했다 말로 까지 왜!!! 그러다가 갑자기 팍 손이 떨어져서 "아 진짜..."하고 불평하면서 머리를 정리한다. 안 그래도 지금 찍히고 있는데, 뛰느라 산발이 된 머리를 정리는 못할 망정 왜 더 엉망으로 만드냐고...
"하아!? 그냥 둘러보기만 해도 보이잖아요! 제가 말 안해도 알았어야죠!!! 눈이 없어요!? 하긴 아까 하이에이스 안도 나한테 보라고 시켰던 거 보면 눈 지이이인짜 나쁜가보네요. 시력검사에서 안 걸렸어요?"
어깨를 으쓱하고선 널부러진 범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그대로 끌고가는 선배를 따라 엉망이 된 하이에이스 쪽으로 끌고 간다. 소동 때문인지 이미 관할 수사대 소속 경찰차가 도착해있고, 우린 이대로 인계하고 끝. ....기수라는건 이런 일인가. 지금까진 직접 체포하고 조서쓰고 어쩌고저쩌고 이것저것 다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넘기고 끝이라니 뭔가 편한 것 같기도 하고, 허전한 것 같기도 하고. 뭔지 모를 마음에 잠시 멍하니 있다보면, 상상도 하지 못한 칭찬이 날아든다. ....뭐어, 나쁘지 않네.
"그래도 큰일이 나기 전에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죠."
피해자에게 더 큰일이 생기기 전에.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전에. 그 전에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뿌듯하기도 했다. 응. 이거.. 최고잖아, 이 일.
그런 뿌듯한 기분도 개박살난 메론빵 트럭을 보니 조금 흐릿해졌지만. .......아니 그, 그게...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지.
".....그런 것 같네요."
옆에서 메론빵 트럭을 보는 선배와 똑같이, 내 눈도 죽어있겠지.... .....어떻게 되려나, 이거...
이히히히wwwwwwwwwwwwwwwwwwwww 훈훈해wwwwwwwwwww 404지아 완전 좌충우돌 투닥투닥혐관이잖아요 아 행복해 너무 귀여워~ 이렇게 투닥거리는 프리지아 약간... 처음... 처음? 인 기분이 드는데요 🤔🤔 근데 이거 진짜 진미잖아요 최고라고요 😇 전 이거 너무 조았습니다... 막레 감사히 받을게요 멧쨔주 😊 늦은 시간까지 놀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헤헤헤...
완전 귀여워... 저는 솔직히 404지아도 달려! 할 때 멧쨔가 귀쫑긋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 멧쨔는 쫑긋하는 게 어울리니까 🫠
유우가도 나중에 그거 옮아서 갸루피스 했다가 미스미한테 극혐당할 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 이녀석들... 대체 얼마나 투닥거리다가 정들었으면 트럭에서 엄청 공부하는 메이트가 되는 거야... 엄청난 사건을 겪었나보네요 히힉히...으히히...🤭🤭🤭 404지아도 일상하면서 썰이랑 좀 다르게 풀리려나 엄청 기대돼요 그게 일상의 참맛이라는 거니까...
안되겠네 경찰 아저씨가 하루빨리 경찰 오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하지만 보여줘도... 숙직실에서 자고 면도도 안하고 부시시하게 트렁크팬티 차림에 이불만 두른 모습을 보게 되면 🫠 포인트 바로 떨어질 거 같긴 한데요 🤔 경찰오빠인 거 알고 나면 멧쨔는 콩깍지 소녀니까 🤭 😿 선배 엄청 고단했나바... 푹 재워야지... 하고 유우가 곱슬머리 쓰담쓰담할 거 같지만...
헉... 😾💢아니 옷 좀 입고 자라고요 하고 핀잔주고 뒤돌아서 다른 거 하던 멧쨔를 뒤에서부터 이불로 잡아먹으면 처음엔 뺫!?🙀 머 머 머하는거냐고욧!!!하고 기겁하면서 돌아봤다가 이불 안에서 트렁크만 입고 있는 유우가 랑 같은 이불로 감싸진 자기 자신을 인지하는 순간 허접말랑쨔가 돼서 🙀햣..먓... 하고 얼어붙는 거 봐버린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그거 분명www 😏코타츠에서 자면 감기걸린다~ 😸유우가도 일어날 생각 없잖아~ 😏난 어른이라 괜찮아~ 😸나도 이제 어른이야💢 이런 대화하다가 둘 다 그냥 코타츠에서 잠들고 다음날 아침에 사이좋게 감기걸리는거죠🤭 히히... 둘다 코찔찔이 돼서 훌쩍거리면서 해열시트 서로 붙여주겠지 히히... 주방에서 죽 만들 때도 둘 다 열나서 지능 너프먹고 으.. 으에...😵💫하고 좀 걸리고 이상한거 넣을뻔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흐히히.. 그렇게 먹고 약도 챙겨먹은 다음에 침대로 들어가서 코 자는 거구나.. 으히히.. 너무 좋은....😊
아wwwwwwwwwwwwwwwwwwww 보자마자 뿜었어요wwwwwwwwwwwww 오죠사마 챌린지wwwwww왕코랑 같이wwwwwwwww 멧쨔 숨넘어갈 정도로 웃을 것 같은wwwwwwwww 그리고 옆에서 미스미가 질색하고 있는 것도 보인wwwwwwww 코끼리빤쮸와 빤쮸토끼티를 입은 유우가도 찍어서 결속또레나 단톡방에 올려버려야지😏히히히히....
그 정도로 말랑해진 유우가가.. 멧쨔가 떠나고 나면 다시 딱딱해지는 걸까요😏히히..
그리고 멧쨔의 용돈기입장은 반쯤 소설이고 그나마도 한 달도 채 안 적혀 있을 것 같아요....🫠 적힌 것도 전부 ○○○○ 아니면 ○○○로 도배되어 있을 것 같아......
프로키온가 여자들에게 쉽게 허락하는 유우가....🤔 어쩐지 하야나미에 갔을 때 프로키온씨가 😌히서방 이것 좀 발라볼래요?하고 스킨케어제품을 가지고 오는 걸 상상했어요 그러면 멧쨔가 옆에서 😸내가 발라줄게~ 하고 유우가의 앞머리를 가차없이 까고 나도 할래~😸하고 유우히도 끼어드는 그런 걸 봤어요🤭
헉 또 자버렸다....🫠 저는 그랜드 멧쨔가 생각보다 일찍 죽고(미안ㅎ) 넘겨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면 오래 사시겠군요 🤔 효도해야겠네~ 근데 히다이가도 마찬가지로 일찍 결혼해서 어머니 이버지가 약간 젊은 편일 거라고 생각해요 🤔 그래도 둘째니까 멧쨔네에 비하면 그냥 그렇겠지만...
>>222 이 녀석들... 시도때도 없어서 멧버지가 스트레스에 잠을 못자는 게 보이는데요 😌 둘다 시끄럽지않도록 주의는 하지만 원래 그렇게 제약있는 놀이가 제일 재밌는 법이고 😏 이힉히... 피부 좋아진 유우가의 얼굴에 홀려서 도쿄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쉬었다 가는 곳으로 유우가는 끌고가는 멧쨔를 상상해버려요 🫠 (틀렸어 이 녀석 눈이 맛갔어...)
멧버지는 억울하다..🫠 그래도 꽤.. 그.. 열심히 하신다고요... 단지 체력이.. 히또미미의 한계가.. 뭐 그런... 멧버지는 운동부 출신도 아니었고 그냥 샌님 초식남 또레나였으니까.... 크리스마스때도 그랬고 종종 멧쟈 두고서 둘이 여행도 가고 그러니까? 아무튼 열심히 한다구요...
하지만.. 프로키온씨가 저렇게 매도하면서 이혼서류 가지고 오면 발끈한 멧버지가 🫠이것저것한대요... 프로키온씨도 다음날 반질반질하게 되어있고...
😏 유우가 그렇게 구워삶아서 결국에는 이것저것 할 생각이구나 🤭 이녀석 완전 엣치치라니까요~ 멧쨔를 알콜 한 방울 없이 구워삶아서 😻 히히해도 돼 선언을 받아내자마자 마구 잡아먹는 거구나 하하하하 소파에서 츄츄했다가 침대에서 우헉! 하고 깨어나서 🙀 뭣 무 무슨일이있었지이... 하다가 하나씩 기억나기 시작해서 수치사하는 멧쨔를 보고싶네요...😌
멧쨔가 잠결에 마구 말해버린 유우가 좋아~ 유우가 짱~ 유우가 사랑해 😽 같은 것도 생각나서 수치사해버리라지wwwwwwwww 그 와중에 쿨쿨 자고 있는 유우가... 등져서 돌아눕고는 이 이제 유우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거지이 🙀 하고 패닉에 빠져버리지만 잠에서 깬 유우가가 멧쨔한테 츄츄해버리고나선 문제 없겠죠 아침부터 멍한 채로 유우가가 해주는 밥이나 먹으라구~ 😉
유우가 😳 얼굴 엄청 새빨개져서 말도 못하고 "얏 너 넛너 메이삿 너어...!" 하고 부들부들거리고 갸루무스메들도 새빨개진 게 보여요wwwwwwwwwwww 그리고 유우가의 별명이 암암리에 좀 바뀔지도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유우가가 40대면 멧쨔는 이미 농후한 30대 애엄마가 되어있겠네...🫠 유우히도 벌써 6살은 되지 않았을까요wwwww 40대보단 조금 아래일지도.. 30대 중후반 정도 🤔 뭐 보통은 그때부터 그러니까요...🫠
히히.. 늦깎이 대학생인데 동안이라서 전혀 티 안나는 멧쨔를 생각하니까 커엽네요wwwwwwwwwww MT갔다가 고백받았는데 나 사실 애엄마라고 하고 거절했어...😿 하는 멧쨔를 상상하니까 우혹.. 애엄마최고... 🙄
이히히히😏 멧쟈도 그쯤 되면... 학교에 동탄룩 입고 올 것 같아요...🙄 트레이닝할땐 레깅스..히힉...최고야.....
아니 저 그거 쓰려다 말았는데 어떻게 아셨지... 멧쨔 동안이라서 늦깎이 티 안 나고.. 학기 중에 고백받으면 재밌겠다고 쓰려다가 좀 그런가 싶어서.. 양심적으로 잘랐는데....🙄 아 아무튼😏 가끔 유우히가 엄마랑 같이 갈래애😫해서 어쩔 수 없이 유우히를 데리고 강의듣는 멧쨔도 상상했어요 히히히.....
🥺저번에 계속 밤새 작업하시고 그러셔서 밀린 잠을 보충하시는게 아닐지... 시간도 꽤 늦었네요😌 월요일을 대비하기 위해 오늘은 일찍 자도록 하죠😸 저도 슬슬 잠 오고 있구요... 푹 쉬세요 히다이주~ 앵바앵밤입니다😌 좋은 꿈 꾸시길.. 그리고 1착 트로피 기대하고 있을게요 히히😏
으헤헤🤭 몽롱한 와중에도 이름 불러줬던건 기억하고서 나중에 병원에서 눈 뜬 다음에 😳 ....계속 이름으로 불러주면 안돼요? 라고 물어보는 멧쨔를 봤어요 으히히히🤭
으히히히... 그러다가 나중엔 같은 침대에서 엉켜서 자게 되겠지...😏 침대로 옮겨만 주려다가 멧쨔가 옷을 하도 꽉 잡고 있어석 그냥 자게되는 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깜빡하고 두고 갔던 건..😏 다같이 모여서 기수우동 먹으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 아 맞다 호시노!! 너 이거 두고 갔더라 😺 엥? 제가요?? 😏 자 여기. 세탁해놨어. 😺 .... 🙀 ?!?!?뺘하아아악?!!? 하고 난리나는 거였으면 좋겠네요 히히히.... 코치와 왕코쨩과 에리쨔가 황당하게 보고 있겠지... 확 낚아채서 바로 주머니에 구겨넣고서 그대로 근무나갔다가... ......유우가의 땀을 닦아주거나 뭘 하거나 아무튼 손수건을 꺼냈는데 손수건 대신 그걸 꺼낸다는 그런 전개...도 보고...왔네요....🫠
🙄 되겠냐~? 그건 너 정신 차리라고 부른 거고. 하고 거절하면 멧쨔 😿 돼서 "미스미 선배는 맨날 이름으로 불려주면서..." 하고 쭈굴해지면 혼자 머리 박박 헝클이다가 나중에 기수우동 먹을 때 아무 것도 아닌 척 메이사라고 불러요 😌 다들 😲 하고 보는 거 😒 뭐. 뭘봐. 처먹어. 하고 씹고서 기수우동 흡입하고 부끄러워서 흡연실로 도망친다네요 🤭
히히... 도주하는 용의자 잡다가 손이 까져버린 유우가... 🙀 끼뺫 선배...! 이거라도 감아요! 하고 손에 냅다 둘러준 그것은 멧쨔의 하늘색 줄무늬 팬티였다 🤭🤭🤭 유우가가 상당히 심란한 얼굴로 내려다볼 거 같네요...
🙄 너... 🫠 마음은 고맙지만 이렇게까지 마음 써줄 필요는 없어... 🙀 (수치사해서 실수라고 변명도 못하는 중)
🥹 선배 한번만 더 불러주면 안돼요?? 하고 흡연실까지 쫓아갔다가 차마 들어가진 못하고 흡연실 앞에 찰싹 붙어서 안에 들여다보고 있을 거 같아요🤭 스토커냐고 이 바보...
손에 두르기까지 한다니wwwwwwwwwwww 멧쨔는 마음이 급해서 둘러서 꽉 묶을 때까지도 몰랐는데 유우가는 멧쨔가 꺼낼 때부터 알고 있어서 🙄💦 아 아니 잠깐만 호시노야 잠깐, 저기요 호시노씨!? 잠깐만이라고 말하잖아요?! 하고 말렸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들은 체도 안 하고 칭칭 감아버린 다음에야 🙀...헷...엣.....!?하고서 수치사 해버리겠지 히히히히
🫠 "피 묻었으니까 이건 못 쓰겠고... 내가 가져갈게." 🙀 "엣 그 뺫 아 아안돼요...💦"
하는 것도 보고 싶네요 여자는 종종 피가 묻기도 한다고... 유부남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wwwwwwww 그건 둘째치고 유우가가 가져가서 어떻게 할지 몰라서(?) 필사적으로 뜯어말릴지도요
일단 분주서로 복귀할 때까지는 그러고 있는 게 좋을 거 같단 결론이 나서 😏 그렇게 운전까지 하고 갔다가 푸는 거 까먹고 모두의 앞에서 멧쨔의 팬티를 손에 감은wwwww 모습을 보여주게 되겠네요www 뒤늦게 깨닫고 허겁지겁 풀어서 멧쨔한테 주는데 😅 "어이쿠 고마워 호시노 잘 썼어(?)" 여서 또 느낌이 엄청 이상해지겠죠wwwwwwwwwwww
이 사람 왜 팬티를 손에 묶고 다니는 (아슬아슬하게 얼굴은 안 보이는 측면샷, 손에 팬티 묶은 채로 담배피는중)
이걸 우마터하던 멧쨔가 알티탄 거 보고 에...? 이 이거 내 팬티...🙀💦💦 해서 다시는 그 팬티 입지 않게 됐다는 후일담이 있을 거 같아요 🤭 404지아는 왤케 바보 에피소드가 많을까요...
히히... 저 시니어 시즌 멧쨔가 갑자기 급하게 생리터져서 속바지도 준비 못했고 팬티도 피칠갑이 돼서 으..으아아..O됐어 🙀 상태였는데 마침 학교에서 철야할 생각도 하고 있던 유우가가 여분으로 가져온 트렁크팬티 😉 를 빌려줘서 유우가의 팬티를 입게 된 사건을 상상해버렸어요
😄 마침 내가 회색으로 갖고 와서 잘됐네~ 완전 속바지 같다야! 😿 고맙긴 한데 이제 아무말도 하지 말아줘 유우가...
멧버지 기절해버려...🫠 멧쨔한테 물어봐도 멧쨔는 애매하게 말끝을 흐릴 뿐이고.. 피칠갑돼서 유우가의 트렁크 빌렸어←를 압바한테 말하기 좀 그렇겠죠😏 멧버지는 그걸로 또 엄청 고통받을 것 같네요 히히히😏 밤에 잠은 안 오고 두뇌풀가동으로 최악의 경우 마구 상상해버려...히히힉.....
이힉이히히히히히.......🤭 옛날 멧쨔는 운좋게 유우가 후드집업이나 체육복 얻고나면 일주일정도 해피 라이프를 보낼 거 같단 말이죠... 🫠
동거지아일때는 그게 무한리필인데 애써서 외면한다는 생각 하니까 뭔가 엄청 귀여워졌어요 아니 어쩌면 종종... 하지만 생일 이후로는 유우가가 혼자 냅두질 않으니까 😾 유우가 좀 떨어져~ 나 산책하고 올 거야 유우가 옷 빌린다~ 🥺 같이 갈래 😾 안 돼. 했겠지 싶기도 하고 히히...🫠🫠🫠
이히히히 그래도 어디까지나 굿즈용 상품이니까요 저는 케이스 정도만 탐내고 있답니다 🫠 보온력이 기대가 안 돼서... 하지만 장패드라던가 마우스 패드라던가 그런 건 조금 탐나요 🤔 만드는 데 시간 걸리겠지만... 역시 스티커가 무적이겠지 하는 결론이네요 잔뜩 사서 다꾸에 써버려야지 🤭
.........왜 갑자기 그런 우울한 이야기를...🫠 큿... 저도 긴축기간인 걸 잊고 마구마구 뭔갈 넘보고 있네요 자꾸...
히메이는 역시 냉장고 파먹기에 들어가지 않을까요 🫠 유우가가 나름 애를 쓰긴 했지만 여전히 좀 미묘한 컨디션의 재료들로 만든 이상한 냉동해물짬뽕이라던가 🤔 의문의 야채볶음(버섯너무많음)덮밥이라던가🤔 근본없는 메뉴들로 저녁을 계속해버려... 하지만 둘이 그렇게 근본없는 식사를 한 지 3일 쯤 되면 정신이 이상해져버려서 스시집에서 포장해올 거 같아요 히히힉...
😿 유우가아 요즘 광어가 진짜 맛있대... 😿 대하... 😿 가리비이... 😿 조개구이 먹고 싶어어 츠나지에서는 질리도록 먹었는데에... 🙄 ...........
하다가 스시 종류별로 잔뜩 포장해와버려... 멧쨔한테 츠나지 이야기가 나오면 왠지 물러지는 유우가와 그걸 알고 일부러 츠나지 이야기를 슬쩍 흘리는 멧쨔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 이렇게 대형지출을 하고 나면 유우가 카드문자보고 식겁해서 .....이제 절대 안 돼 하고 양배추샐러드 메타로 들어가겠지만
멧쨔의 츄츄는 만능이구나..히힉...😏 하지만 반대로 멧쨔도 유우가한테 츄츄받으면 바로 함락되겠죠🤭 칭송 없이 그냥 츄츄만 해도 야키니쿠 사버린다구요🤭 양배추 샐러드로도 충분하지만 멧쨔도 고기는 좋아하니까... 멧쨔 많이 먹겠지...😏 그리고 둘 다 배빵빵레후가 되어서 돌아가는 길엔 굴러서 가버릴지도 몰라요🤭
이런 여름날에 불판 앞에서 땀흘리면서 고기 구워먹고 선선한 밤바람 쐬면서 집에 돌아가는 히메이.. 옷에서 고기냄새 풀풀 나겠지🤭 둘이서 손잡고 집에 가면서 배불러어😸 배터지겄다😏 하면서 가는 게 떠오르네요 중간에 아이스티도 나눠마시고 껌이나 사탕 같은 거 하나씩 사서 나눠먹는 것도 좋겠네요 히히히히...
헉wwwwwwww 그거 멧쨔 재밌어보이는wwwwwwwww 12월 31일날 미스미네 집에서 다같이 모여서 야미나베도 하고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건배도 하고 거나하게 취해서 게걸게걸 떠들다가 잠들어버리라고wwwwwwwwww 😏 그리고 6시에 깬 미스미가 결속 또레나들 베란다에 떠밀어서 다같이 일출도 보고 신사 가서 점괘도 뽑았으면 좋겠네요 😇
멧쨔의 야미나베는 역시 민초소스.........는 싫어어엇... 유우가는 오뎅이랑 무 그리고 미나리와 쑥갓을 넣을 거 같아요 뭐든 간에 맛있는 걸 먹고 싶은 녀석 🫠
🤔 😏유우가를 배려해서 민초소스는 뺀대요 대신 불닭소스(직구)라던가 베지마이트(?)같은 거 들고 가지 않으려나... 너무 소스?만 들고 가는 거 같으니까 고기도 들고 가겠죠😌 샤브샤브용 고기라던가 불고기용 고기라던가.. 좋은 고기와 끔찍한 소스를 동시에 들고가서 왕코쨩이 플러스마이너스해서 제로잖아요😥하고 말할 것 같아요🤭
미스미는 뭔가 무지 비싼 식재료 같은 거 가지고 올 것 같아요🤔 같은 당근인데 한 개 3000엔 하는 그런거(???) 왕코쨩은 무난한 거 가지고 올 것 같네요🤔 어쩐지.. 모험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는 인상이 있어요 염소쨩은...... 종이 들고 오진 않겠죠....🫠 에리딸은 뭘 가지고 오려나... 의외로 상식적인 픽일지 아니면 상식을 부수는 픽일지..🤔🤔🤔🤔
아니 오히려 왕코쨩은... 와 야미나베다~ 🐶 하고 장난을 제법 칠 거 같단 말이죠... 🤔 야미나베에 끓어서 흐물흐물해지고 국물을 보라색으로 만들어버리는 가지라던가 🫠 죽순의 숲이라던가 시리얼을 넣어버릴지도......... 왜냐면 자기가 먹어야한다는 걸 생각을 안 하는 젊은이라서 라는 느낌이에요 염소쨩은... 분모자를 들고 올 거 같아요 🐐 "흐물흐물입니다." 에리딸은...... 견과류 에너지바랑 육포...일 것 같아요 🤔
가지 덕분에 비주얼 완전 마녀의 솥같은 느낌이 되어버리지 않을까요 😏 모두 한 그릇씩은 먹어야 한다는 의무 + 게임에서 진 사람이 한 그릇씩 더 먹기로 모두가 필사의 게임을 하는 걸 상상해버리게 돼요
그리고 남은 한 그릇은 최악나베의 최고 기여자 왕코쨩에게...😇 말딸 둘이 잡고 히다이가 😊💢 아저씨가 인생 참교육 시켜주겠다고 입 벌려 어이!!! 하면서 울컥울컥💕읍💕 벌컥벌컥💕꿀꺽💕 하게 만든대요
어쩐지 에리딸은 태연하고 멍한 일병이라는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말이죠 🤔 안냐심까~ 편의점오셧슴까~고등어셨슴다~ 하는 녀석일 거 같아요 입에 늘 새싹을 물고 있다는 이미지네요 🤔 승부복은 군복스타일이 아닐런지... 이런 멍한 애라서 미스미가 두고보질 못하고 🙄 "나 아니면 굶어죽을 거 같아서..." 데려온 거겠죠 🐴 "저는 짱쎈데말임다..."
염소쨩 분명 푸링푸링한 분모자를 빤히 바라보면서 긴장하다가 와굿 깨물고는 뭔가 발그레하고 뿌듯한 표정(?)을 할 거 같단 말이죠 🫠 처음엔 이런 음습한 녀석이 아니었는데 대체 언제 이렇게 된거냐고 사키쨘~
그리고 벌써 1시 반이 가까워져 오네요...🙄 뭘 했다고 이 시간인지 참... 오늘도 슬슬 들어가봐야겠습니다~ 뭔가 시간이 순식간에 증발한 거 같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네요 내일도 일을 해야 하니깐...🥲 저희 내일도 파이팅입니다 😊 푹 쭘시고 좋은 꿈 꾸셔요~ 앵바앵밤입니다~ 👋
일반 마법 수업이 한창인 교실 안, 학생들이 저마다 조금 전에 배운 주문을 직접 실습해보고 있었다. 그중에는 슬리데린의 문제아, 오만방자한 꼬맹이들, 조금 속된 말로는 슬데가키(...)라고 불리는 두 명의 학생도 있었으니, 하라는 실습은 안 하고 놀고 있는 메이사 프로키온, 그리고 헤카 프로키온이다. 아니, 아예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미 빠르게 해치운 다음 지루해서 딴 짓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기숙사에서는 항상 붙어다니는 둘이지만 지금은 둘 사이에 또 다른 학생이 앉아 있고, 둘의 흥미진진한 시선이 그 학생을 향해 쏠려있었다.
"아— 또 틀렸다—💕 허접💕" "계속 같은 곳에서 틀리잖아. 멍청해."
입학 전, 호그와트 급행열차에서 같은 객실을 쓴 머글 태생의 학생인 유우가를 프로키온가의 쌍둥이가 항상 끼고 다니는 것도 이제는 학교 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서로 다른 기숙사, 그것도 슬리데린과 그리핀도르로 갈렸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붙어다니는 소꿉친구...같은 훈훈한 설정을 떠올리는 사람도 몇몇 있기는 하지만...
"유우가는 이런 쉬운 것도 못하네💕 진짜 허접이네💕" "불쌍한 머글."
불행하게도 그 소꿉친구라는 것은 그냥 허상이고, 실제로는 같은 객실을 쓴 순간부터 어째선지 메이사와 헤카의 눈에 들어 따까리가 되었을 뿐이다. 아마도. 좋을대로 부려먹는 것은 물론이고, 허접이니 한심하다느니 같은 매도를 수업 중에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지금처럼.
"허접 유우가아~ 도와줄까아~?"
이미 과제를 끝낸 메이사가 턱을 괴고 유우가를 보며 히죽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면 반대편에 앉아있는 헤카가 툭 이어서 말을 던진다. 이쪽도 시선은 유우가를 향한 채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쌍둥이라면... 한쪽이 쾌활 건방 개방적 반말캐라면 다른 한쪽은 얌전 복흑 폐쇄적 존댓말캐여야 하지 않나 쌍둥이 자매한테도 존대쓰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이름부르고 반말하면서 나는 너 없이 못 산다고 고백하는 아이여야 하지 않 아니 이건 너무 나갔다 아무튼 그런 고민이 있었는데......... .................헤카가 존댓말을 쓰는 게 정말이지 상상이 안 되더라고요.....🫠 고심 끝에 그냥 둘 다 반말로....
- 흐음... 소년은 참 기묘하군. 후플푸프의 자질도 있고... 성깔머리는 그리핀도르가 적격인데, 정작 방식은 슬리데린에 가까워. "슬리데린? 거, 거기는 그..." - 에이, 너무 질색하지 마 소년. 소년한테나 다르지 내가 보기엔 다 똑같은 기숙사라고. 소년은 슬리데린에 가서도 잘 지낼 거야. "...그래도 슬리데린은 싫은데... 거긴 햇볕이 안 들잖아." - 그런 이유라고? 으흠, 그래도 소년이 그렇게 완강히 싫다고 한다면야. 거기에 너랑 맞는 녀석도 몇 있었을 텐데 아쉽게 됐어. - 그리핀도르!
그 모자가 말한 잘 맞는 녀석이 이 슬데가키 녀석들이었다면, 난 단언할 수 있다. 모자 새끼 하나도 안 지혜롭다고.
자기소개를 하자면, 나는 머글 출신 마법사로 하굣길에 교통사고가 날 뻔... 했으나 승용차를 하늘에 띄워버렸기 때문에 마법부에서 검은 로브를 입은 작자들이 파견돼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이 지팡이좀 보실래요?" 하고 데려와버린 케이스다. 제어가 안 돼서 큰일이랬던가.
...그때는 주문 없이도 자동차를 가볍게 들어올렸는데, 지금은 호랑가시나무 지팡이를 아무리 휘두르고 흔들어도 이 깃털 하나 날릴 수가 없다. 푸휴우우 내쉬는 한숨에 깃털이 파르르 떨리자, 혹시나? 오? 하면서 또 곁눈질 해보는 나도 한심하다. 학습능력이 없다 정말. 그야 나는 축구하던 녀석이고, 이런 것들은 전혀... 내 전공이 아니란 말이지.
어쨌든 한숨을 내쉬고, 다시 한 번 주문을 외워본다.
"응가르디움 레비우사."
미동도 안 하는 깃털.
그리고 작렬하는 매도.
- 아— 또 틀렸다—💕 허접💕 - 계속 같은 곳에서 틀리잖아. 멍청해.
"시, 시꺼. 너네는 어릴 때부터 마녀였어서 모르겠지만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재능이 없는 거일 뿐이야!"
얼굴이 새빨개져서 빽 외치면, 얄밉게 키득키득 웃고 자기들끼리 장난스러운 눈빛을 주고받는 쌍둥이. 난 둘 사이에서 기가 죽어 바람빠진 풍선처럼 책상에 붙어버렸다.
- 허접 유우가아~ 도와줄까아~?
"에?! 정말!?"
거기에 혹해서 퍼뜩! 일어서지만 곧장 헤카가 막는다. 공짜는 안 된다면서.
"으, 그으으윽... 공짜가 안 된다고 해도 내가 너네한테 줄 수 있는 게 있을 리가 없잖아. 이 빌어먹을 부르주아 녀석들아." "난 지금 땡전 한 푼 없는 가난뱅이라고~ 있어봤자 뭐... 껌? 피젯스피너? 별 거 없어. 머글 물건들 뿐인데, 고―명하신 프로키온 자제분들께서 그런 저급한 물건들 가지고 만족할 리가 없잖냐."
그리고 좀 더 보자면...... 나의 최애 엣치치 잡지 세 권과, 달걀모양의... 뭐 그런 거 정도. 그래도 그건 여자애들한테 절대 못 보여주지. 흥미야 확실히 끌겠지만은... 내 마음이 용납치 않는다.
"머글의 껌이래 헤카! 먹으면 마법을 못 쓰게 되나?" "꼼질꼼질이랑 스핀... ....유우가가 가지고 있는 거니까 분명 머글들의 엣치치 물건이겠네, 메이사."
다시 주문을 외우는 유우가 몰래, 뒤쪽으로 몸을 뺀 쌍둥이가 서로 소곤소곤 의견을 나눈다. 의견보다는 유우가가 제시한(?) 물건들에 대한 평이라고 할까, 접해본 적 없는 물건들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렇게 의미심장한 눈빛과 함께 소곤거림을 끝낸 둘이 다시 몸을 원위치 시켰을 땐, 이미 유우가의 깃털이 둥실둥실 떠오르—다가 풀썩 가라앉고 있었다. 마치 무게추라도 달아둔 것마냥 빠른 속도였다.
"또 실패💕 이거 오늘 안에 성공할 수 있는 거야, 유우가?" "응. 껌이랑 피젯스피너 전부 넘겨. 도와줄테니까."
무슨 날강도처럼, 아니면 자기들 물건을 맡겨두기라도 했던 것처럼 당당하게 요구하며 손을 내미는 헤카와, 옆에서 피식 웃는 메이사. 정말 공짜로 가르쳐줄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아마 둘의 머리속에는 이미 껌과 피젯스피너는 물론이고, 이걸 구실로 삼아서 기숙사 방까지 쳐들어간 다음에 방을 여기저기 뒤져서 싹 털어올 생각이 가득한 것 같다. 그야말로 서민을 착취하는 부르주아다운 사고방식....
"아~ 그치만 그냥 받기만 하면 좀 모자랄 것 같은데~ 고작 두 개잖아?" " '부디 이 멍청한 머글을 도와주세요' 라고 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아니, 그냥 성깔 드러운 슬데가키다운 사고방식이었다. 따로 말은 안하고 있지만 헤카 역시도 입가에 웃음이 걸린 걸 보면 확실히, 둘 다 똑같았다.
나의 엣치치한 물건 다 압수하겠다는 쌍둥이의 포부를 짐작치는 못한 채로, 순수하게 부르주아로서의 횡포에 기함했다. 마법세계에서 마법이라는 생산수단을 독점하고 프롤레타리아의 계급 유입을 막는 이 폐쇄적인 형태...! 영국 맞구만 어이! 너네 혁명당하고 싶은 거냐?! 아르토리아가 이러라고 브리튼을 외적들로부터 지켜낸 줄 알아? 어!
그런 꾸짖을 갈을 애써 참은 채,
"됐어.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이런 기초중의 기초도 그렇게 도움받고 나면 학기 말에는 나한테 빵 한 조각만 남아있을 거다."
라고 딱 잘라 거절했다. 물론 건방진 슬데가키의 복종선언 요구 또한 씹었다. 그렇게 한 50번쯤 주문을 외우고, 교수님께서 주변을 돌아다니며 성과를 보실 즈음... 나는 다급한 나머지
"부디 이 멍청한 머글을 도와주세요 빌어먹을 슬데가키들아!"
라고 눈을 질끈 감고 울먹거리며 복종의 선언을 해버리고 만 것이다. 어이어이, 머글로서의 긍지가 땅에 떨어졌다고. 순혈 마법사들에게 이렇게 쉽게 패배하다니...
그, 그치만 전혀 안 되고... 교수님한테 혼나고 싶지는 않은걸... 저 교수님 엄청 깐깐해보인단 말이다 젠장!
호오? 언제까지 버틸 수 있나 보자고~ 하는 듯이 히죽히죽 웃던 슬데가키들. 아니나 다를까, 교수님이 돌아다니며 학생들의 성과를 확인하기 시작하자 유우가도 마음이 급해졌는지, 메이사가 시킨대로 충실하게 말하면서 부탁하는 것이었다. 시킨대로 라기엔 뭔가 더 붙어있긴 했지만.
"우린 자비로우니까~ 뒤에 이상한 게 붙은 건 없는 걸로 해줄게~" "특별 서비스."
그렇게 말한 두 명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유우가에게 가까이 다가가 붙었다. 텔레파시라도 통하는 건지, 같은 타이밍에 유우가를 양쪽에서 감싸듯 딱 붙은 둘. 메이사는 유우가가 지팡이를 든 손을, 헤카는 주문과 오늘 수업내용이 적힌 자신의 양피지를 잡고 있었다.
"먼저 주문. 유우가는 혀가 딱딱해. 좀 더 굴려." "발음이 좋아야 성공 확률이 올라가. 레비우사가 아니라 레비오우사." "그리고 동작도! 이렇게 해서 여기서 이렇게!! 알겠어?"
귓가에 속삭이듯 가까이 붙어서 발음을 교정해주는 헤카. 그리고 메이사는 유우가의 팔을 이렇게!라고 하며 휘두르고 있지만 팔만 잡으면 될 것을 필요 이상으로 착 붙어 있었다.
"호그와트에서 제일 푹신푹신해보이는 교수님인데 왜?" "그런 이유로 좋아하는 건 메이사밖에 없지만."
변신 풀면 그냥 다른 교수님들하고 똑같다던가, 고양이귀만 남기는 마법은 없나~ 하고 잠시 떠들던 둘이 껌 하나라는 말에 슬그머니 유우가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볼 것도 없이 '턱없이 부족해'라는 표정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역시나, 메이사 쪽에서 먼저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쪼잔해. 고작 껌 하나~? 우리가 그렇게나 열심히 도와줬는데?" "그리고 입에서 끊임없이 풍선이 나오는 저주는 우리도 걸 수 있어." "집요정의 목에 풍선이 걸려서 멀리 날아가는 바람에 다시는 쓰지 말라고 혼났지만." "하지만 여긴 집이 아니니까 써도 되지 않을까?"
써도 되지 않을까?라는 말과 함께 지긋이 유우가를 보는 메이사. ....쓸 생각이 아주 가득한 것처럼 보인다. 이건 착각이 아니겠지..
"아무튼 껌 하나로는 부족해! 그래! 유우가 방에 가서 우리가 직접 뭐 가져갈지 고르자!" "나도 찬성. 그럼 이걸로 유우가가 반대해도 2:1. 다수결로 우리가 이겨. 민주주의식 해결이니까 불만은 없겠지?"
그렇게 잡담을 좀 하다보면 마지막 학생까지 확인한 푹신푹신 교수-메이사의 표현이다-가 수업 종료를 알린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메이사와 헤카는 재빨리 필기구와 양피지, 그리고 교과서를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유우가도 빨리 일어나라고 눈으로 채근한다. 레이저라도 나올 것 같은 시선으로.
깐깐한 할머니의 얼굴에 네코미미라니 죽어도 싫다고... 라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도 그럴게 이 녀석들이랑 몇 달을 같이 지내다 보니 성깔이 어느 정도 파악 됐고, 메이사는 자기가 좋다고 하는 거에 핀잔 놓으면 극대노해서 민달팽이가 끊임없이 입에서 나오는 저주를 걸고도 남을 녀석이기 때문이다. 헤카는 비교적 얌전... 한 거 같은데, 언니랑 같이 있으면 무한으로 왈가닥이 된다. 이래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거야. 응응.
그 성깔로 미루어 보아, 목에서 끊임없이 풍선이 나오는 저주를 걸고도 남을 녀석들이라... 나는 결국 "와~ 너네의 질기고 살아 숨쉬는 슬라임 껌이랑은 다르게 완전 달콤하고 풍선도 불어지는 껌이네요 머글 짱이지?! 경외하라고~" 하는 작전을 포기한 채, 레이저 같은 시선에 굴복해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둘을 인도했다.
"오늘의 암호는 라즈베리 폭탄." - 뒤에 있는 이성들은 뭐지? "......내 숙제를 도와줄 녀석들이야." - 불순해! "아니아니 아줌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럴 거면 한 명만 데려왔지!"
그러자 의심스러워 하면서도 열어는 주는... 귀부인 초상화. 그 안으로 들어서서 후딱 휴게실을 지나가 올라가면 내 기숙사방이다. 4인실이긴 한데 텅텅 비어있다. 그야 나는 뭔가 전산 오류(...) 때문에 초대장을 못 받고 있다가, 마법부에서 "이 놈 사고 쳤어요 거기서 교육 좀 시켜주셈" 하고 3학년때 엉덩이 걷어차여 들어왔으니까. 그러니까 텅텅 빈 기숙사방을 배정받았단 거지. 마음은 편하지만 뭐랄까, 혼자 있다 보면 썰렁해서 외롭기도 하다.
내 트렁크를 뒤적뒤적거리다... 옷가지로 덮어뒀던 머글의 유용한 도구(...)가 만져져서 황급히 손을 빼고, 어디서 껌 두 통을 꺼내 녀석들에게 던져줬다.
"...진짜 이거로 만족해주면 안 되냐? 보다시피 나 진짜 가난뱅이라고~ 가난한 머글 좀 냅둬달라고요~"
부모님은 완전히 머글이라 마법사 돈을 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마법사 간식도 엄두를 못 낸다고 할까. 저 껌도 나의 소중한 일용한 양식인데. 피눈물 난다 정말.
가난뱅이라는 말에 히죽 웃으면서 놀리는 메이사와, 바로 통을 열어 껌을 꺼내는 헤카. 둘 다 이 기숙사 방에 오는 게 익숙해 보인다. 꽤나 자주 놀러오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초상화가 둘을 기억하지 못한 건... 귀부인이 요즘 건망증이 잦아서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자연스럽게 빈 침대와 유우가의 침대를 점령한 쌍둥이는 무언가를 찾는 듯, 눈알을 이리저리 굴렸다.
"얌전한 껌은 재미없어~ 씹으면 얼굴이 초록색 파란색이 된다거나 코스요리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지만 마지막엔 블루베리가 되어버린다던가 그런 게 껌이잖아?" "그러니까~ 좀 더 재미있는 거 달라구. 유우가아~"
침대에 누워서 팔다리를 파닥이며 말하는 메이사와 다르게, 헤카는 이미 빠르게도 행동을 시작했다. 누워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바로 지팡이를 꺼내든 것이다.
"주지 않으면 직접 찾을 거야. 리벨리오로 숨기고 있던 거 까발려지는 쪽이 좋아? 아니면 직접 내미는 쪽이 좋아? 둘 중에 고르게 해줄게." "헤카땅 똑똑해~" "메이사가 바보인거야."
너무해!하고 외치던 메이사도 일어서서 지팡이를 꺼내, 당장이라도 이 방을 전부 까발려주마!하는 듯한 기세로 팔을 치켜든다.
"대체 무슨 껌인데 그건?! 오히려 나는 껌이 살아움직여서 나랑 키스하는 느낌이 나는 게 더 역겹다고! 코딱지맛 젤리도 최악이었고 토맛 젤리는 상종도 하고 싶지 않아! 마법사들은 미각도 맛이 간 거냐?! 영국인인데 마법사이기까지 하면 다 그런 거야?!"
츳코미! 하지만 영국인에게 이런 장황한 츳코미는 코웃음 한 번으로 무시당할 뿐이다. 열받네 이거. 물론, 무시당하는 것 뿐만이 아니었다. 머글 주제에 괘씸하게 말대꾸를 한 죄를 치르게 됐으니.
내 얼굴은 공장에서 갓 제조한 껌을 씹은 것처럼 새파래져서, 침대 밑 여분 트렁크의 잡지를 떠올리며 눈을 데굴 굴렸다가, 또 침대 뒤 창가에 잘 말려둔 그것...도 떠올리며 식은 땀을 뻘뻘 흘리다가 하다가 결국... 굴복했다. 대신 도박수를 놓기로 했다. 창문 뒤쪽에 말려두었던 그것을 뒤집어... 겉보기로는 뭔지 모를 상태로 가져왔다.
"...그래, 머글의 아이템 하나 소개시켜드립죠."
빨간 고무 재질에 흰 줄무늬로 장식된 말랑말랑한 것.
"그러니까 이건... 머글의... 애착 말랑이인데요. 잠이 안 올 때 이걸 주무르다보면 금방 잠이 오는 그런 물건입니다요."
마법사의 세계는 꽤나 폐쇄적이고, 크게는 화폐의 단위부터 작게는 신문의 사진이 움직이냐 아니냐까지, 하나부터 열까지가 머글의 세계와는 다르다. 그리고 머글 세계의 물건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마법사가 있는가 하면 배척하고 거부하는 마법사도 있는 법. 프로키온가는 중도라서, 굳이 머글의 물건을 배척하진 않지만,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일도 없었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난 마법사 아가씨들에게 머글 물건이란 항상 새롭고 궁금한 물건들뿐. 물론 껌처럼 맛있지만 심심한 것도 있지만, 대체로 신기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유우가가 꺼낸 애착 말랑이(...)가 두 사람의 흥미를 끌기엔 아주아주 충분하다는 것이다.
"우와~ 머글은 이런 걸 주물러야 잘 수 있는 거야? 이건 인형처럼 복슬복슬하지도 않은데?" "밤에 담요 끌어안고 자는 애기들 같네. ....머글 귀여워."
각자의 평을 말하면서 거침없이 손을 뻗어 만진다. 유우가의 설명대로 머글들이 으레 하듯이(?) 주물러도 보고, 콕콕 찔러도 보고, 표면을 살살 쓰다듬어도 본다.
"이 줄무늬는 무슨 의미가 있는 거야? 색도?" "와~ 이거 진짜 말랑말랑하다! 잘 늘어날 것 같아!"t "잡아서 늘려볼까. .....이거, 아래가 뚫려있어."
잡아서 늘릴 생각으로 집어들었다가 아래쪽을 발견한 헤카가 먼저 콕콕 찔러본다.
"...구멍." "아-앗!!! 헤카땅이 구멍 뚫었대요!! 망가졌다!!" "내가 한 거 아니야. 그리고 망가졌어도 마법으로 고치면 되잖아. 레파로."
장난스럽게 호들갑 떠는 메이사와 다르게 침착하게 레파로를 쓰는 헤카. 하지만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망가진 것이 아니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유우가의 고개와는 다르게, 쌍둥이는 고개를 들고 빠아아안히 머글의 말랑이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었다. 아무런 말도 없던 쌍둥이가 서로 눈빛을 교환한 뒤에 꺼낸 말은...
"손에 자극을 주면 잠이 잘 오는 거야?" "지금까지 몰랐어..."
자신들이 모르던 사실을 발견했다는 들뜸이라던가, 놀라움에 가까운 말들이었다. 그리고는 서로 손을 주물주물하거나 혼자 쥐었다폈다 하면서 '이렇게인가...' '손가락만 주무르는 건가?' '전체일지도' 하다가, 메이사가 먼저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이 다시 유우가를 본다.
"그럼 나 그거 오늘 써볼래!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 손을 다 넣는 거야? 아니면 손가락 하나만? 근데 손이 다 들어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 역시 손가락?" "메이사만 치사해. 나도 써볼래." "그치만 하나 밖에 없잖아? 내가 먼저 써볼래! 난 언니니까!" "싫어. 빗자루로 승부해."
새빨개진 유우가는 안중에도 없는지, 내가 먼저 쓰네 아니네로 투닥거리는 쌍둥이였다. 유우가에게는 잘 된 일...이 아닌 것 같다. 쓴다니... 이걸 쓴다니?? 그러면 이 머글의 말랑이를 자기네 기숙사, 슬리데린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는 말이 아닌가.
다... 다행인가? 내가 고개를 들었을 때, 쌍둥이는 내 빨개진 얼굴이나 엣치치해진 분위기는 전혀 상관없다는듯 머글의 말랑이 연구에 골몰하고 있었다. 급기야 서로 써보겠다며 싸우기까지. 화제가 전환돼서 다행이구마안 생각하는데,
어라? 쓴다면... 잘 때 쓰겠지? 내가 말한 설명대로라면. 그럼 이걸 가지고 간단 소리 아냐. O됐다...
아니아니, 슬리데린에는 다행이도 머글 출신들이 얼마 없다. 그리핀도르에서라면 몰라도 슬리데린에서는 여유로울 수...도 있는데. 그래도 역시 싫어어 이거 몇 개 더 갖고 오긴 했지만 역시 싫어어어 나의 애착말랑이라고! 그, 그리고 이 녀석들은 내가 들은 바로는... 잠옷보다는 속옷을 선호하고 늘 같이 잔다고 했지. 그렇게 되면...
머릿속에 드는 불순한 상상을 고개를 떨쳐 털어내고, 단호한 반대를 표명했다.
"절―!!!!!!!!!!!" "대 안 돼―――!!!!!!!!!"
그러고보니 명분이 부족했다. 내가 너희들에게 이거 빌려주면 안 된다는 그런 명분이.
"나, 나는 이거 없으면 잠 못 잔다고! 부, 불면증 있으니까! 그러니까 너네한테 이걸 빌려주면 내가 ㄸ..."
"그렇구나~ 유우가는 손가락을 안 빨면 잠을 못 자는 꼬맹이였구나💕 허접💕" "메이사도 4살 때 졸업했는데 그걸 아직도 그러고 있다니 한심." "내 얘기는 왜 나오는데?! 이거 헤카한테 절대 안 줄거야!" "그러니까 그건 빗자루로 승부하자니까."
유우가의 머릿속에서 어떤 상상이 펼쳐지고 있는지는 신경쓰지도 않은 채 쌍둥이는 계속 옥신각신 다투고 있었다. 그 와중에 손가락 빨아야 자는 허접💕이라는 매도도 잊지 않고. 하지만 갑자기 중간에 끊긴 말에 메이사와 헤카는 유우가를 빤히 보다가 잠시 서로 마주보더니 이내 뒤돌아서 얼굴을 맞대고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유우가 불면증 있었나봐..." "그럼 나중에 불면증에 좋은 마법약 가지고 올까." "그거면 일주일은 죽은듯이 잘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이 말랑이도... 궁금하지만 그냥 줘야하나.." ".....메이사. 헤카 좋은 생각났어. 이거 안 가져가고—"
그렇게 한참을 둘이서 소곤거리다가 이제 해결!이라는 듯 메이사도 헤카도 활기차게 다시 뒤로 돌아 유우가를 본다.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메이사와 어딘지 모르게 자신만만해보이는, 도야가오를 한 헤카의 모습은 어째서인지 불길함이 가득 느껴질 그런 모습이었다.
"그럼 우리도 같이 잘게! 어때 유우가?" "애착 말랑이?하고 같이 자니까 유우가도 푹 잘 수 있고, 우리도 궁금증 해결할 수 있으니까." "마침 여긴 빈 침대도 많으니까. 좋은 생각이지?"
삥뜯어간 머글물건을 전혀 다른 용도로 쓰고 있는 것도 웃길 것 같아요🤭 멧헷쨔의 농장은....🫠유우가가 와서 🤔 이건 뭐야? 😺 그건 스태미나에 좋은 거야 🙄 이건? 😸 그건 ○○에 좋대 🙄 그럼 이건? 😸 ○○○에 좋대 😨 너네 이런 거밖에 안 키우는거냐고!!!! 하는 에피소드 하나 있을 거 같은wwwwwwwwwwww
그리고 머글의 번화가에 간 슬데가키들.. 눈이 휘둥그레한채로 이것저것 질문하겠네요🤭 에어컨 시원해! 이것도 마법인가? 윌리스 캐리어는 대마법사가 분명해!라던가 탕후루 먹고 호와아아아앗😯😮하다가 결국 탕후루 인당 5개씩은 먹을 것 같네요😏 그렇게 먹고도 포장해가자고 조를 것 같아요
😸 나 이거 티타임에 먹고 싶어 유우가 이거 20개 정도 사가자 😨 홍차 한 잔에 이걸 얼마나 먹을 생각인데!? 😈 난 30개 😩 너 이거 당뇨 직행 코스라고!!!!
>>384 너네는 OOO도 안 달려있잖아 😫!!!! 하는 유우가가 선명하게 보였어요wwwwww 히히... 둘이 유우가 집에 여름방학에 놀러온 날... 컴퓨터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고 잠깐 가족 일 도우러 갔다가 돌아와보니 컴퓨터 안의 그렇고 그런 영상 다 털린 광경을 조우하게 되는 유우가...🤭
참아야지 참아야지 했지만 참지 못하고 그만... .......사실 마우스패드도 찾아봤는데 이쪽은 좀 험난해보여서요...🫠그냥 멧쨔무 키링으로.....
블루아카이브 멧헷쨔...🤔 둘 다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해요 멧쨔는 샷건쓰고 헷쨔는 저격소총이지 않을까... 어쩌면 둘이 반대일지도🤔 주말에 제가 잊지 않는다면 낙서해보도록 할게요 히히..😏 사실 예전부터 조금씩 낙서해본건 있는데 헤일로 디자인이라던가 총기쪽에서 막혀버려서요🫠 메카..어렵다... 총...어렵다..우우.....
클튜가 있긴한데.. 구독제로 바뀐 다음에 업뎃을 안해가지고🙄 PC에서만 쓰고 모바일에선 항상 메디방이었죠🤔 모델이 있다니 혹하네요 역시... 다시 꺼낼까 클튜.. 그리고 타블렛.... 메디방도 찾아보면 있을 것 같긴 한데.. 아닌가🤔기억이 안나니까 주말에 찾아볼게요 히히.....
굴 욕 적이다...! 손가락을 빨리지 못하면 잠을 못자는 꼬맹이라니 그럴 리가 없잖냐 그냥 개운해져서 푹 잘 뿐이라고 한창 때의 남자에게는 그거 중요하다고―!! 라고 우기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그러면 지금까지 친 사기가 모두 들통나버리기에 굴욕을 감수하고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보다 이 녀석들이 주는 건 함부로 받아먹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동안 죽은듯이 잔다니 그런 거 바란 적도 없다고. 깨어나보면 얼굴에 유성매직으로 낙서를 잔뜩 하고도 남을 녀석들이다.
나는 왜 이런 터무니없는 쌍둥이한테 잘못 걸렸는지 원.
골아파하고 있을 찰나, 두 쌍둥이의 꿍꿍이도 결국 통일됐는지 돌아서서 궁시렁거리던 녀석들이 쨘~ 하고 뒤돌아봤다. 히죽 웃는 메이사와 도얏한 헤카. 어라, 이 조합 무진장 불길한데.
"...뭐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되풀이되는 결론. 같이 잘 거다. 나의 애착 말랑이 사용장면을 직관하면서. 무, 물론 원래의 그렇고 그런 장면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녀석들이랑 같이 자면...... 곤란해! 곤란하다고!
"아, 안된다면?"
"기. 기숙사반장한테 다 이른다? 스리, 슬리데린녀석들이 쳐들어오더니 눌러앉아서 안 나간다고? 그건 절대 안 돼."
물론 그건 제 살 깎아먹기로, 기숙사 암호를 남에게 털려버린 유우가도 그만큼이나 혼날 거란 걸 모르고 하는 말이었다. 이번 기숙사 반장, 어쩐지 유우가를 정말 싫어하는 금발 남자애였지...
"그리핀도르의 기숙사 반장이라면.. 아, 걔구나." "우리 말은 잘 들어주던데~ 그러니까 이름이... *레온베르거?" "**브리어드였을지도."
유우가의 엄포에도 둘의 표정은 변함없었다. 그렇다. 그 깐깐한 기숙사반장도 슬데가키에겐 무르다고 할지, 밀리는 감이 적지 않았다. 당당하게 사람 이름을 어디 옆나라 강아지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틀려먹었다.
"그보다 그러면 유우가도 엄청 혼나는 거 아냐? 기숙사 암호 유출했다고?? 큰일이잖아💕" "***아이디가 무지 화낼 걸. 안 그래도 걔는 유우가 엄청 싫어하던데." "우리야 그냥 기숙사로 돌아가면 끝이겠지만, 유우가는? 뒷수습 다 해야겠지? ...그리고 우리, 쫓겨나게 되면 절대 그냥은 안 갈 건데💕"
슬데가키야 슬리데린으로 돌아가서 발 뻗고 자면 끝이지만(물론 교수들한테 들키면 큰일나겠지만), 그리핀도르의 기숙사 암호를 남에게 털어버린데다 (아마도)마지막까지 깽판을 치고 나간 슬데가키들이 해둔 것의 뒷처리도 도맡게 될 것—이라는 요지의 협박이었다. 메이사의 히죽 웃는 표정이 더 깊어지고, 헤카는 도얏한 얼굴인채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라면 그냥 하루 재워주고 말텐데. 유우가는 아닌가보네. 역시 머글은 사고방식이 다른가." "설마~ 머글이라도 머리는 붙어있잖아💕 생각 정도는 하겠지💕" "그치. 유우가?" * 독일이 원산지인 견종. 크고 귀여움. ** 프랑스가 원산지인 견종. 삽살개같음. 귀여움. *** 모로코 대표?견종. 귀여움.
머리를 부여잡고 비명지른다. 슈나이더 이 쓰레기 새끼! 강아지처럼 서글서글 웃는 얼굴로 남들 전부 홀려놓고는 좋은 가문이기까지 한데다 성격도 좋은데, 이상하게 날 싫어한다. 나는 그래서 걔가 좀 미친 놈인갑다 생각했으나, 슬리데린의 유명한 말썽쟁이들은 또 말을 잘 들어준단다. 남이 들으면 누가 누구에게 여미새라고 하느냐 싶겠지만, 아니 들어봐. 난 호그와트에서 찐 머글본 편입생이라 찐따라고. 같은 기숙사에 친구 없다고. 진짜 O됏다고 근데 반장도 날 싫어함 나 그냥 탑에서 뛰어내릴래...
아무튼 다시 본론. 슬데가키들의 매도는 열받는 구석이 있었지만 합당했다. 내 머리도 장식은 아니니만큼 하루 재워주다가 들키는 리스크가 반장에게 자수했다가 들키는 리스크보다 작았다. 어쩌면 후자는 기숙사 벌점이 될 수도 있었고. 애초에 이 방은 탑 끝에서도 끝 남는 방인데다 내가 찐따라... 누구도 온 적이 없었다.
"큭..."
"잠옷... 갖고 와. 새벽에 기숙사 문은 내가 열어줄 테니까..."
결국 그렇게 굴복 선언.
(*근데 여기서 그냥 훌렁훌렁 편한 복장이 되어버린 슬데가키들이랑 푹 자버린다던가... 그랬다가 깼더니 휴게실 공지에 참석하지 않은 유우가를 갈구러 온 왕코쨩이 그 광경을 보게 된다던가...🫠)
이예이~ 하고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는 슬데가키. 유우가의 굴복 선언이 마음에 든 모양이다. 하지만 잠옷을 챙겨오라는 말에는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동시에 고개를 갸웃하고는(쓸데없이 좌우반전이었다)
"잠옷? 그거라면 없어도 돼~" "응. 우리 항상 그냥 자니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옷을 훌렁훌렁 벗어던지기 시작했다. 유우가가 기함하고도 남을 기세로 말이다. 그렇게 순식간에 자기네 방에서 지내는 것처럼 편한 복장— 셔츠 하나만을 남긴 차림이 된 메이사와 헤카가 풀썩 침대에 앉았다. 자연스럽게 자기네들 사이, 가운데를 톡톡 두드리는 헤카와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 메이사.
"자! 이제 자자~" "자기 전에 그 말랑이, 어떻게 쓰는 건지 알려줘." "손은 다 넣는 거야? 아니면 엄지? 검지?" "애기들이 손가락 빠는 거랑 같은 거면 엄지겠지." "취향 차이가 있을 수도 있잖아."
그리고는 유우가가 와서 앉기 전까지, 자기들끼리 사뭇 진지하게(?) 토론을 이어간다. 엄지에 쓰는 거다, 아니다 검지다. 손가락 하나만 넣기엔 사이즈가 크니까 역시 손 전체다(?)하면서.
"그리고 우리 둘 다 같이 봐야하니까 유우가는 가운데에서 자!" "응. 그게 제일 합리적."
자고 간다고 할 때 침대도 많으니 괜찮지?라고 했던 것과 다른 말. ...다른 침대에서 잘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말랑이를 어떻게 쓰는지를 봐야해서 그런 것 같다. 유우가가 쭈뼛거리거나, 다른 침대에서 자라고 해도 당연히 듣지 않고 냅다 유우가를 눕힌 채 관찰할 기세.
초록색 넥타이도 쥐색 조끼도 훌렁훌렁 벗어던진다. 그걸 보자마자 보면 O된다는 직감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휙 돌려버렸지만, 스커트가 러그 위로 풀썩 떨어지는 소리랑, 바스락거리는 소리로 상상해버리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이리로 오라고 채근하는 자매의 목소리에, 한쪽 눈을 살짝 뜨고 보면... 듣기로는 속옷만 입고 자곤 했지만 나를 배려한 건지 셔츠만 입은 녀석들.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안 보이...지만 어쩐지 실루엣으로 전부 짐작하게 된다. 이 녀석들 둘 모두 교복을 입었을 때는 몰랐는데, 꽤나 훌륭한 포텐셜을 가지고 있더라고. 입으면 말라보인단 타입이겠지 이게.
어쨌든 사기 치는 거에만 집중을 하면 덜 신경쓰일 거 같아서, 엉거주춤 둘 사이에 앉아서 빨간 말랑이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중지와 약지를 가져다 대다가...
...아, 안 들어가... 그도 그럴 게 윤활작용을 할 게 마땅히 없는 상태니까....... 이, 이런 불찰이. 이걸 어떻게 타개해야 할지 전혀 감도 안 오는 상태에서 식은땀만 뻘뻘 흘리다가, 내 침묵이 오래 이어지자 의심스러워져가는 둘의 눈빛에 결국 도게자를 박고 말았다. 이게 THE JAPANESE GREATEST DOGEJA다.
THE JAPANESE GREATEST DOGEJA를 보는 쌍둥이의 표정은 조금 당황스러워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유우가가 그동안 거짓말을 했다는 걸 실토하기 시작하자 점점 얼굴에서 당황이 지워져간다. 당황을 밀어내고 최종적으로 둘의 얼굴에 자리잡은건..... ....아까와 똑같은 히죽거림, 그리고 무표정이었다.
"헤에💕 그랬구나아💕" "......" "그래서, 그건 어디에 쓰는 건데?" "사실대로 말해."
말 못 한다고 빼는 유우가를 보며 조용히 지팡이를 드는 쌍둥이. 결국 유우가는 빨간 말랑이의 진짜 쓰임새를 탈탈 털어놓고 말았다. 조금 전까지 쌍둥이가 쓰다듬고 조물거리고 찔러보고 넣어보던 그것의 진짜 쓰임새를 말이다. 애착 말랑이가 맞긴 한데, 다른 의미의 애착이었다. 이야기를 듣던 중 메이사는 이미 얼굴이 터질 것처럼 새빨개져있었고, 헤카는.... ...여전히 무표정이었지만, 치켜든 지팡이가 점점 내려가더니 완벽하게 말랑이를 노리고 있었다.
😏저 그거... 여름방학에 호그와트 급행타고 집에 갈 때 같은 칸에 유우가를 끌고 들어간 멧헷쨔가 여름방학에 뭐하냐 계획있냐 물어보고 😸😈그럼 그거 다 취소해 유우가는 우리집에 갈 거니까 해버리는 거였으면 좋겠어요 프로키온 저택으로 데리고 가기 전에 소지품 검사야😈😼하고 가방 열어서 이것저것 다 구경하고 발견하고 이건 압수😸💕해버리고 히히히...
내가 그렇고 그렇게 한 걸 쌍둥이에게 만지게 한 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구아멘티로 제대로 씻었고 뒤집어서 일광소독까지 시켰다고요. 클린해 클린. 어? ...라고 해도 그런 문제가 아니란 건 나도 안다. 메이사가 그렇게 말하고 나니까 이쪽도 죽고 싶어지기 시작했으니까. 그래도 조금은, 조금은 억울한 면이 있었으나.
무언 디핀도가 작렬했다. 원통형 오뎅처럼 가볍게 절단나는 말랑이. 그 내부의 소상한 생김새가 슬로우 모션으로 스쳐지나간다. 그 뿐인가. 그걸로 만족하지 못한 듯 연속으로 박히는 디핀도에 말랑이는 단말마 한 번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갔다.
아니, 아직 괜찮아. 이 정도라면 레파로로 고칠 수 있어...! 이거 중요하다고. 내 여자친구라고.
-뺘하악... 인센디오.
"여자친구가아아아아악―――――!!!!!!!!!!!!!"
그렇게 나의 여자친구는 레파로를 쓸 틈조차 얻지 못하고 장렬하게 전사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희게 타버린 실리콘 가루를 그러쥐고 절규하는 것 뿐이었다.
"이, 이럴 거까진 없었잖아! 오물이라니 그러면 나는 오물 덩어리라고 이자식들아! 나,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아 정마아아알... 인터넷도 없고 게임도 못하는 외딴 곳에 끌려와서 2년도 아니고 6년을 보내야 하는 나의 심정을 이해해달라고! 이 세계선이 아니더라도 이해 못하겠지만 너네는!"
물론 나는 다른 세계선에서는 공익이니까 그렇게까지 괴롭지는 않다. 호그와트가 괴로우면 괴로웠지.
그야말로 완벽하게, 타이밍을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둘은 똑같은 말을 똑같이 중얼거렸다. 겹쳐서 목소리가 하나로 들릴 정도였다. 애착 말랑이(이었던것)을 그러쥐고 절규하는 유우가를 아니꼽게 보는 메이사 뒤로 그새 헤카가 지팡이를 휘두른다.
".....메이사. 트렁크 가방 속에 더 있어." "오호, 그렇단 말이지? 아씨오!!"
레파로를 써서 헤카가 찾아낸 여분의 말랑이를 메이사가 아씨오로 불러내는 환상의 연계. 그것도 모자라 둘은 말랑이를 꺼내자마자 가차없이 디핀도와 인센디오로 또 박살을 내버렸다. 또 하나의 말랑이가 한 줌의 재가 되어버렸다....
"....이걸로 끝." "이제 대화를 해볼까, 유우가." "애초에 말이지, 유우가의 여자친구는 우리잖아?" "우리가 있는데 바람을 피우다니. 절대 용서 못해. 또 바람피우면 디핀도로 싹둑." "그리고 인센디오로 불태울거야."
그렇다. 둘은 경쟁자(?)를 제거한 후에야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천천히, 재를 넘어 유우가에게 다가가기 시작한 것이다. 언제부터 쌍둥이가 유우가의 여자친구가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아마 유우가 본인도 모르겠지만) 슬데가키들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확고한 사실로 자리잡은 것 같다. 두 포식자의 눈이 유우가를 응시한다. 위에서 아래로, 마치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것처럼.
트렁크에서 우당탕탕 뛰쳐나오는 말캉매혹💕OOOL의 축복과 OO 스피너... 그들을 캐치해 몸으로 보호할 틈조차 없이 디핀도와 인센디오의 쌍둥이 콤보가 둘을 말/캉매/혹스/피/너 로 만들어버렸다. 나의 미래의 여자친구는 세상 빛을 보기도 전에 도륙이 나버렸다......
허망한 얼굴로 흩어지는 재만 보고 있던 내 시야에 발이 침입해왔다. 슬며시 고개를 들어, 울 것만 같은 얼굴로 올려다보면 거기엔 얼굴에 잔뜩 그늘이 진 채로 날 내려다보는 쌍둥이가 있다.
싹둑, 하는 말에 다리를 움츠리고 불태운다는 말에 어깨를 흠칫 떨었다... 왜 나는 어쩌다 이렇게 무서운 녀석들에게 걸려버린 거지. 어디서부터 잘못 됐던 거지? 작은 애들 두명이 있네 이 칸 널럴하다~ 하고 들어갔던 때부터?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기억이 지금까지 다다렀을 무렵, 그제서야 나는 이상한 점 하나를 찾아낼 수 있었다.
호그와트 급행열차. 메이사와 헤카만 타고 있던 칸에 유우가가 들어와 합석한 후, 도시락으로 싸온 오트밀을 꺼냈을 때. 도시락으로 그런 걸 싸오냐고 히죽히죽 웃으면서 놀리던 메이사와 조용히 경멸하는 시선을 보내던 헤카에게 하워드家 특제 오트밀을 한 입씩 먹이고, 의외의 맛에 감탄한 쌍둥이가 결국 오트밀을 전부 뺏어먹고 대신 판매 카트에서 이런저런 간식들을 사줬던 그 날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우연찮게 냇가를 내다보던 유우가가 둘이 키스하는 것처럼 보이는 광경을 보게 되고...😏 😸 아~ 시원했다~ 최고였어 헷쨔~ 유우가도 수영하지 그랫어~ 😈 좋았어. 하면서 들어오던 멧쨔 헷쨔한테 냅다 키스해버리고 😏 사실은 다들 시늉만 하다가 유우가 생각하고 하지 않았는데 유우가가 질투해서 첫키스 다 뺏겨버리는 걸 상상했어요...
상식밖의 이야기를 들으면 머리가 멍? 해진다. 내 상식이란, 나의 여친 호죠 파이어쨩은 모니터 안이지만 실재하며 나와 연애한다는 자명한 사실. 거기에 반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 녀석들은. 내 여친은 모니터 안에 있는데 왜 리얼 퍼슨이 여자친구를 자처하지?
아, 이거 고도의 메스가키 매도인가? 변화구인 거지. 이랬다가 내가 쑥맥처럼 "웃, 우, 우리가 사귀는 사이...? 그, 그럼 뽀뽀라던가도?" 하고 주제 모르는 이야기를 하면 둘이서 깔깔 비웃고 "얘들아 들었어?! 이 찐따가 뭐라 그랬는지!" 라고 하며 평생 놀림감이 되고, 나는 구긴 신문지와 급식우유를 맞고, 변기 위에서 식사를... 하략.
그러니까 일부러 좀 엣치치하게 말하고 있는 것도, 분명 마를 갈아넣어서 찐득토로질척하게 만든 하워드가 특제 오트밀을 내가 멋대로 오해하라고 하는 거지. 아아, 다 알고 있다고. 이 몸은 머나먼 영국에서 모국의 씹덕 콘텐츠를 마스터한― 2개 국어(듣기 말하기만ㅎ)의 유우가라고!
"물론 내가 너네한테 하얗고 찐득한 걸 먹인 건 맞지만 말이지..." "그래도 난 제대로 여친이 있다고, 머글 세상에."
약간 실존하는 사람처럼 말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야 호쇼 파이어쨩은 진짜 존재하는걸. 그리고 나와 동침도 한다(다키마쿠라로)
"그 녀석 정말 귀여웠는데~ 자다 깨도 예쁜 얼굴이었고." "생일날 그 녀석 친구들이랑 떠들썩하게 논 것도 재밌었는데― 보고싶다. 호그와트에서는 못 보지만." (생일 도츠라는 뜻)
오타쿠 특유의, 좋아하는 캐릭터 이야기를 하면 실실 웃는 표정까지. 난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소년이었다.
유우가 하와도는 홀로씹덕인 것으로 🫠 😈😼 유우가의 모국에 가보고 싶어 하는 쌍둥이들을 데리고 아키하바라에 가서 메이드 카페를 즐기는 게 보고싶네요 롱스커트의 헷쨔와 미니스커트의 멧쨔... 둘 사이에 낑겨서 기념촬영하는 유우가는 분명 옆에 있는 멧쨔의 골을 엄청 보고 있겠죠 😏 인형뽑기도 하고... 피규어점에서 아서왕 동상도 구매했으면 좋겠어요 히힉..
실실 웃으며 여자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유우가. 그리고 그 앞에서 그걸 내려다보고 있는, 완전히 빛이 사라진 눈을 하고 있는 쌍둥이. 지팡이를 잡고 있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니 결국 무언마법이 난사되고 만다. 어떤 마법? 그야 조금 전에 호그와트 내부로 반입한 유우가의 여친들을 도륙낸 마법들이다. 디핀도로 갈기갈기 찢은 유우가의 교복을 인센디오로 불살라버리는 환상적인 연계가 펼쳐진다. 이런 학년에 이런 재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쌍둥이의 실력이 돋보인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겠지만. 그렇게 유우가의 교복을 찢고 태워버린 뒤에 쌍둥이들이 흥, 하고서 허리에 손을 얹는다.
"거짓말. 유우가는 모쏠○○○○잖아." "모쏠○○○○, 어차피 그 여자친구도 저런 거잖아."
헤카가 말하고 메이사가 지팡이로 가리킨 그곳에는 아직 쓸려가지 않고 남아있는 잿더미가 있었다. 어차피 니 여친 가짜지?라고 묻고 있지만... 둘의 얼굴을 보면, 인정하지 않으면 더 큰일이 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 것이다.
"저런 거보다 우리가 더 좋잖아? 살아있고, 따듯하고. 대화도 할 수 있다고?" "응. 우리가 있으니까, 저건 필요없어." "나중에 결혼하면 프로키온가의 데릴사위도 될 수 있어~ 부자가 된다구?" "권력도 따라와. 완전 최고."
그리고는 점점 다가와서, 왼쪽에 헤카, 오른쪽에 메이사가 찰싹 붙는다. 찢긴 교복의 잔해를 걸친 유우가에게, 셔츠만 입은 쌍둥이가 밀착한 상태로 귓가에 소곤소곤 속삭인다.
"최고지? 우리가 유우가의 여자친구라서 잘됐네~ 울면서 기뻐해도 좋다구~" "불면증이 있는 유우가는 여자친구인 우리가 재워줄게. 이제 자자." "그래그래. 우리 이제 졸리다구. 빨리 자자~"
👿 이건? 😏 수수께끼의 아서왕 X 😺 이건? 😏 성창롱고미니아드를 손에 넣은 세계선의 성군 아서왕 😺 아서왕은 원래 성군 아니야? 👿 이건? 😏 수영복 아서왕 😺 그럼 이 검은 건? 😏 그건 성배의 진흙에 오염된 아서왕의 산타버전 👿 의미를 모르겠네 😏 참고로 빨간 건 아서왕처럼 보이지만 아서왕이 아니라 로마의 황제 네로니까 주의하라구 하는 씹덕만담까지 봤어요 전...🫠 유우가 막상 이래놓고서 주문할 때 "이 피규어 택스프리로 부탁드립니다" 라고는 못하고 "공짜로 내놔" 라고 말해버리는 애니일본어 쓰는 녀석이겠죠
벌써부터 결혼식 얘기를 꺼내며, 아까의 살기등등한 기세는 어디로 가고 지금은 에헷😸😈하고 있는 쌍둥이가 양쪽에서 유우가의 팔을 꽉 잡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리고 그대로 침대로 끌고 가서는 거뭇하게 탄 옷가지를 치우고, 새빨갛게 된 유우가를 보고 히죽히죽 웃으며 침대에 눕히고선—
"유우가아~ 나 팔베개 해줘~" "메이사만 치사해, 나도."
유우가를 가운데에 두고 나란히 누워 팔베개까지 요구했다. 그야말로 잔인한 쌍둥이다. 이대로라면 유우가는 양팔이 저릿저릿해서 지팡이는커녕 팔을 드는 것조차 힘든 미래를 맞이하게 될테니까...
"근데 불면증, 진짜야?" "도와줄까? 불면증에 좋은 약 있는데." "죽은 것처럼 푹 잘 수 있어." "가끔 진짜 죽는 사람도 있지만... 20% 정도."
양쪽에 누워서 그런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소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말이 점점 느려지기 시작한다. 느려지던 말이 점점 적당한 맞장구로, 적당한 맞장구에서 느릿한 대꾸로 바뀔 즈음 메이사가 먼저 크게 하품을 한다.
그러다가 7학년 졸업한 날 유우가가 약속한 대로 프로키온 저택에 함께 가서 멧버지랑 결투할 거 같아요 물론 결투하는 척 하면서 그냥 선빵 날리겠지만 😏 이게 프롤레타리아의 약아빠짐이라고 아저씨~ 출혈로 깜빡깜빡하는 아저씨 치료 안 해주고 꾹 참고 있다가 멧쨔 헷쨔한테 사과하고 나서나 치료해줄지도 모르겠네요 유우가도 호그와트에서 구르면서 지금의 찐따 홀로씹덕에서 약아빠진 양아치로 성장해버려 😌......
기습하는 건 멧쨔 헷쨔한테 말하지도 않아서 둘다 끼뺫하고 놀라는 걸 보고싶다는 욕망이 있어요
헉.. 멧헷쨔 끼뺫🙀🙀해버려...🫠 뭔가 왕코쨩하고 결투했을땐 좀 어리버리 우당탕탕이란 느낌이었을거 같은데 그런 유우가가 멧버지와의 결투에서는 엄청 성장한게 느껴지는.. 무지 룽한 에피소드일거 같아요...🤔 멧버지.. 결투 후에 유우가를 멧쨔 인정해줄거 같은...😏 나중에 결혼식 언제 할거냐고 물어볼지도 몰라요
땀흘려 일하다가 지쳐서 몰래 마법쓰는걸 유우가한테 들키는 멧헷쨔라던가 중간에 새참먹을때도 처음에는 으 이런 저급한 음식을 우리한테😾👿하고 화내다가 나중엔 없어서 못 먹게 된 아가씨들(웃음)이라던가 일 다 끝나고 냇가에서 땀이랑 피로를 싹 씻어내는 멧헷쨔와 눈을 어디에 둘 지 모르는 유우가라던가😏 이것저것 상상하게 되네요...으힉......
어느날 불쑥 학교의 후원인 명목으로 찾아온 멧버지가 딸들을 야단치는 걸 유우가가 보다가 🙄 아~ 못 봐주겠네! 하고 마법사답지 않게 아구창을 날려버린다던가(...) 그래서 멧버지가 기절한 틈에 패닉한 멧헷쨔가 도 도도 도망쳐야해애...🙀💦💦 해서 금지된 숲으로 도망쳤고 유우가는 교장실에서 훈계 듣고 벌점 받아서 반장한테도 깨졌는데 🙄 둘이 금지된 숲으로 가버렸다는 걸 뒤늦게 알아서 따라갔다는 그런 게 생각나요
멧버지는 그래서 유우가를 정말 정말 싫어할지도...😏
히히... 개울에 담가뒀던 수박 쪼개서 화채해주면
👿 단순한 디저트. 😾 이런 거로 과로가 용서될 거 같아? 하던 녀석들이 쾁쾁챱챱 먹을지도요....으힉... 그리고 미숫가루 찡그리며 먹어봤다가 우왓 맛있어wwww 하고 페트병 하나 다 비워버리는 둘이 보고싶어요
귀여워....🥺🥺🥺🥺🥺 쌍둥이 최고... 쌍둥이하렘 짱... 이런 거 완전 꿈만같아...귀농까지 시키다니 최고잖아아아아..........🥹🥹🥹🥹🥹🥹🥹🥹
뭔가 저 이 둘이 프롬파티 때 번갈아 춤추면서 약속을 했으면 좋겠단 말이죠 😸 있지, 유우가. 부탁이 있는데... 😈 언젠가 우리가 돌아가게 될 때, 😸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지 않을래? 🤔 뭐로부터? 😈 ... 😏 그래 까짓거. 못할 거 없지~
했고 유우가가 여러 모험과 해프닝을 거친 다음에 그게 멧버지라고 결론 내리고 졸업날 멧버지 타도 한 거라는 그런 거...🙄 뭔가 1~2학년쯤 유우가가 나데나데해주는 거에 적응한 멧헷쨔가 집에 갔을 때 아버지의 손길에 훌쩍훌쩍 유우가 보고싶어어 하는 것도... 마구마구 상상해버려요 🙄
🤔멧헷쨔의 애완동물... 멧쨔는 고양이 헷쨔는 올빼미가 아닐지🤔 둘 다 유우가의 쥐를 보면 침을 꿀꺽 삼키고 그럴 거 같아요🤔
으히힉.... 유우가를 붙잡아서 알보칠 바르는 멧쨔라니 멧쨔 좋네요😏 ....유우가도 멧쨔도 입을 안 벌리려고 난리칠 것 같은데 ........🙄아침부터 이런 생각 괜찮은가 싶지만.... 이때 멧쨔가 사놨던 ○○도구 중에 ○○○가 활약해도 재밌을 거 같아요.... 유우가한테 들이밀면 😰으아악 저리치워 그런 거 나한테 쓰지 말라고!!할 것 같고 멧쨔한테 들이밀면 🙀해달라고 했을 땐 기겁했으면서 이럴 때만 쓰냐고!!하고 바둥바둥할 것 같은.....🙄
😏 알보칠 싫어서 구내염 생긴 거 숨기고 있다가 들킨 멧쨔.. 그동안 유우가 놀리려고 사놨던 ○○도구들이 이럴 때 빛을 발하는 거겠죠😏 이거 다 버릴거야아아아😿하고 다짐하지만 알보칠 바르고 정신나가서 침 질질 흘리고 있을 때 유우가가 싹 정리해서 감춰두는 바람에 어딨는지 몰라서 버리지도 못하면 좋겠다...🤤 그리고 매번 입병이 날 때마다 그렇게 되는..히히...히....
버튼도 누르고 담배도 다 뺏어가서 피워버리면 그야 전투순애가 나오겠죠😏 힘조절 안하고 진짜 세게 치거나 피멍이 들 정도로 목이나 팔 깨물거나 해버려 히히...🤭
......사실 저... 그런 전투순애때.. 멧쟈가.....🙄 노리고 발차기 하는 일... 한번 정도는 있을거 같다고 생각해요....... 무릎말고 그... 유우가의 얼굴이 심영처럼 변할만한 그런.. 그.... 하지만 터지진 않게..그... 🫠잘 조절?을? 해서?? ....일단 도게자를 박겠습니다..🙇♀️
내성을 줄이기 위해 알보칠이 아니라 약간 마취?효과있는 그거.. 이름 뭐였지...🤔 아무튼 다른 약으로 바꾸고 좀 지내다가 나중에 알보칠을 다시 꺼낸다니... 최고네요😏 완전 악당이잖아... 누가됐든 늘 가글하던 그거 가져오겠지~ 하고 마음놓고 있는데 알보칠이 돌아온거 보고 기겁할 것 같아🤭
거기에 🙄된 유우가가 😬 너 그런 식으로 굴면 후히히 없음이야. 하고 강짜두는 이벤트가 관측됐는데요...🫠 둘다 같은 소파에서 아무 관심없는 척 진짜 하나도 안 끌리는 척 하지만 머릿속은 이미 후히히천국이 돼서 둘다 티비보는 척하면서 그렇고 그런 생각만 하는 걸 보고 싶어요 😏 그러다가 겨울 우마무스메에게 메챠쿠챠 당할지도... 어쩌면 유우가쪽이...
😾 하? 그런 거 안 해도 되거든?!? 후히히 같은 거 없어도 완전 괜찮거든!! 😬 아 그러셔! 그럼 이제 후히히 없어!!
이러고 한 두세시간 정도 있다가 둘이 같은 소파에서 관심없는 척 진짜 하나도 안 끌리는 척 티비보는 척하는데 머릿속은 이미 후히히히히후천국인데 둘 다 자기가 뱉은 말이 있으니까 뭔가 먼저 말 꺼내면 지는 거 같고 자존심 상할 거 같아서 꾸역꾸역 참고 참다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 ...간식 먹을거냐?하고 물어보면 멧쨔가 잘못 듣고 🙀?!먓!?했다가 🙀어 아 아↗니↘↗?됐거든? 한다던가🤭 그러다가 결국 멧쨔.. 아니면 유우가가...🙄 아무튼 둘 중 한쪽이 먼저... 그래 내가 졌다 졌어 후히히해!!! 하고 잡아먹을지도....🫠
>>529 저 이거...좋아요...😌 하지만 역시 둘이 서먹서먹...하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굿나잇츄츄도 안해서 😒 후히히 금지랬지 츄츄금지라고 한 적 없거든💦 하고 츄츄하다가...🙄 도 생각했어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히메이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츄츄하지 않으면 죽으니까 🫠
으헤🤤 서먹서먹한채로 TV보고 말도 잘 안 섞는데도 호흡은 척척 맞아서 저녁 준비라던가 설거지라던가 누가 먼저 씻고나오나 이런거도 평소처럼하는데 그냥 말없이해서 집이 엄청 조용한거 상상했어요.. 그리고 침대에서 잠들기 전에 그렇게 말하고 누기 먼저랄것도 없이 입술 부비는거겠죠😏 잔뜩 츄츄하다가 스리슬쩍 후히히도 하고 나서 😿...미안.. 🥲아냐 나도 미안.. 하고 주고받은 다음에 꼬옥 껴안고 자는 거 봤다고요🤤
헉 저 갑자기 유우가가 우린 그냥 파트너니까😏 했던게 말랑해져서 😽(그냥 이대로 쭉 지내도 괜찮지 않나)하던 멧쨔의 마음에 기강을 확 잡아준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이대로 츄츄하고 후히히하고 사실혼처럼 지내도 돼.. 유우가 조아아 하던 마음을 다잡게 해준거네요😏 그래서 역시 그냥 임신튀 해야겠다 하게 되는거겠지 멧쨔....
꼬옥 껴안고 걱정했다고 하면 말랑해져서 마음 풀린다니 진짜 허접아가씨야🤭 이래서 복수를 어떻게 하려구😏 흐물흐물하게 녹아버려서 어제 에리쨔네서 자느라 못했던 굿나잇 츄츄 보충하겠네요😏 그래도.. 그렇게 흐물흐물해져도 복수를 위한 레드카드는 날카롭게 다시 갈아두고 있겠죠.....
가끔 멧쨔가 자기 판단이 맞는지 아닌지 확신이 안 서서 🥺이런 얼굴로 유우가를 빤히 보고 있는 날도 있을 거 같아요 근데 유우가가 오해해서 🙄뭐 필요한가? 오늘 먹고 싶은 거라도 있나? 뭐 사고 싶은 거 있나?하고 고민하다 멧쟈한테 맛있는 거 해주고 뭐 사주고 그런 일도 한번 정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해주면 멧쨔는 또 🥺(유우가는 날.. 좋아해주는걸까...)하고 고뇌하겠네요....😏 꿀 떨어지는 눈을 보면 사랑이라고 말딸센스가 속삭이고 이렇게 하나하나 다 해주는 거 보면 그게 맞는 거 같지만 유우가는 한번도 사랑한다고는 안 해줬으니까🤭 결국 우우 모르게써🥺하고 우앵멧쟈가 되어서 레드카드를 갈고.....
사진 트레랍니다 😌 저의 온전한 실력이 아니에요... 요즘 이래저래 일로 펜을 놓고 나니까 너무 그림이 안 나와서 연습차 그리고 편집해서 드려야겟다~ 했는데 🫠 당분간 편집은 전혀 무리겠다 싶어서요... 일단 원본부터 드립니다요 언젠가 편집본도 전달드릴지도(이래놓고 못드릴지도)
Wwwwww멧쨔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 왕코쨩한테 보여주다가 >>572 사진으로 실수로 넘겨버려서 왕코쟝이 보자마자 아악!!!!! 하고 진심비명지르는 걸 봐버렸습니다...😏
동거하는 것도 알게되고 아는 아저씨의 고간 사진도 보게 되고 왕코쨩 고생이 멧쨔 큰wwwwwww 당하기 위해 태어난 캐릭터란 진짜 불쌍해서 정들 정도네요...😙
저 어쩐지 🫠 멧쨔가 🥺 오빠 저랑 결혼해요... 할 때 유우가가 죽은 아내 모습을 떠올려버리고 얼굴이 싸하게 굳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미스미한테 유우가는 사실 이혼한 게 아니라고 듣고서 관련한 사건 조사하고 당시 근무하던 담당자한테 사진 받아보는 멧쨔도 그리고 멧쨔가 가지고있던 사진을 보게 된 유우가도 🫠
그걸로 왜 남의 과거 멋대로 캐냐고 화내는 유우가랑 선배도 제 가족일 스크랩까지 해놨잖아요.. 제 과거도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파고 다녔으면서!!하고 사진 던지고 뛰어나갔다가 이번엔 본부로 안 가고 다른데 돌아다니면서 훌쩍훌쩍하는데 거기에 토네이도쨩이 접근해서 😄 오늘은 혼자네~ 저번엔 왕코가 붙어있더니😏 😿 ..누구세요? 😄 글쎄~ 질긴 악연? 하고 멧쨔 뒤통수 빡 때린다던가 스턴건 지짐이라던가🙄해서 납치당하는거군요... 오오...보였다고...
완전 위험인물이잖아 토네쨩ㅋㅋㅋㅋㅋ 앗 자백제 먹고 자기소개할때 호시노 메이사가 아니라 하야나미 메이사라고 소개하면 좋겠네요😏 머리채 잡힌 멧쨔... 아무것도 못하고 으..으우...하고 있다가 토네쨩이 그럼 파이팅!하고나면 😵💫 오..오면...안대.... 😵💫 안대요..... 하고 최후의 저항 해버리는 멧쨔를 상상했어요😏히히힉...
유우가가 구하러 왔을 땐 정말 죽은 것처럼 몸도 차갑고 눈도 못뜨고 그러겠죠.. 기겁해서 뺨 철썩철썩치면 손가락만 겨우 움찔할 거 같고🤭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 팅팅 부은채로 밖에 나왔는데 부스럭소리 들려서 보니까 꽈자 훔쳐가던 너굴맨이랑 눈 마주친다니🤭 너무 귀엽잖아요 이거wwwwww
🙀 헤엑 유우가 저거봐바 저거!! 너구리야! 😨 으악! 뭐야 저거! 🙀 내 과자 다 훔쳐갔어! 이런 건 츠나지에서도 못 겪어봤는데 🤔 잉? 거기가 여기보다 더 야생동물 많지 않나? 😺 곰한테 과자 털린 적은 있는데 너구리는 처음이야! 🙄 ...그게 더 위험한 거 아냐? 같은 걸 상상했어요 히힉...🤤
멧쨔의 비키니와 붑에 시선집중되는 걸 느낀 유우가가 조끼부터 빌리러 가자고 했을듯한wwwww 히히... 멧쨔는 떨어지는 게 쥐약이었던가요 🤔 이거저거 타서 다리 후들거리는 멧쨔를 짊어지고 다니는 유우가가 보였어요 시원한 커피도 사와서 먹이고 츄러스도 먹어야지www
유우가는 🤔상어 악어 개구리...? 를 좋아할 거 같아요 어릴 때 우리는 개구리 구워먹었다고~? 그런 말 하면서 멧쨔 놀려먹을 거 같고ww(근데 본인도 안 먹음) 데이브 더 다이브란 게임 둘이서 하다가 수족관 보러 가자! 하고 결정한 거라 저건 초무침... 저건 스시... 저건 머리튀김... 하면서 레시피 읊는 히메이도 생각해버린www
😿 윳 유 유우가아 이거 높아아아 하고 부들부들 떨다가 유우가를 꼬옥 껴안고 타는거겠네요🤭 혼자 타는 건 절대 못타고wwww 쭉 타고 내려와서 물에 퐁당 빠져서 축축해진채로 😿유우가아아 하고 바들바들떠는 멧쨔..히힉...히... 츄러스랑 커피로 회복하고나면 유수풀에서 둥둥 떠있기도 꼭 해야해요🤭
🙀 개구리를 먹었다고?? 먹을 게 있긴 해?(?) 하면서도 나중엔 알록달록한 개구리 보면서 😺 유우가 얘는 독이 있으니까 먹으면 안돼~ 같은 말 해버려🤭 둘 다 아쿠아리움을 횟집 수조 정도로 생각하고 있냐고요wwww
둘이 언젠가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산낙지와 개불을 보고 컬쳐쇼크를 받았으면..😏 아니 멧쨔는 익숙할거 같고..🤔 유우가만 놀라려나...
😾💦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이상한 생각하지말고 잠만 자요 🙄 너야말로 그런 생각 하지말고 얼른 자라 이러면서 서로 등 맞대고 자는 거군요...😌 같이 공부 시작하기 전이려나🤭 근데 공부 시작하고서도 그렇게 허름한 텔에서 하루 자야하는 상황이 생겨도 좋을 거 같아요😏
헉 야쿠자 히다이랑 404멧쨔라니 최고오🥹 저 둘이서 수갑 같이 찬 것도 보고 싶어졌어요... 그대로 서로 끌고가려다 번쩍 들려서 야쿠자 사무실로 옮겨진다던가🤭 아니면 멧쨔가 유우가한테 수갑채우고 😼잡았다! 이제 순순히 따라오라고!!하는데 유우가가 수갑 찬 채로 멧쨔를 꼬옥 안고서 😏수갑 안 풀면 나도 안 놓을건데?하고 깐족대는걸 본 거 같기도...🙄
시꺼먼 남자들 사이에서 유우가랑 손이 묶인 채로 🙀아..아뱌...아뱌뱌... 하는 멧쨔라니 너무 좋은wwwwwww 차랑 다과 같은 거 내줘도 😾뭐 이상한 거 넣었겠지!! 절대 안 먹어!! 했다가 또 주변에 시커먼 아저씨들 시선집중돼서 🙀아우우웃.... 자...잘먹게슴니다아.... 하고 쫄아서 대답하는거 봤다고요 히히힉....
😿 이거 먹으면 ○○○돼서 ○○○○하고 ○○○○○○한 끝에 ○○○로 팔려가는거죠? 다 알아요.. 난 이제 끝이야... 😏 생긴 거랑 다르게 꽤 과격한 ○○ 보나보네? 요즘은 그런 일 안해~ 다 짜고치는 ○○ 안에서나 그런 연출하지~ 🙀 끼뺘아앗?! 그 그 그 그런 긋 긋런?!그런거!!!안 보거든요!!!!!
wwwwwwww제 능지도 녹은지 오래인...🫠 비오는 날의 이세계 전생 트럭은 한층 더 브레이크 잡기가 어렵네요..
멧쨔 분명 콰득 물고서 😾저질쓰레기야쿠자!!! 전부 잡아 쳐넣을거야!!!하고 소리치겠지..히히히...😏 하지만 저.. 이렇게 당당하게 외치는 멧쨔도 사실은 속으로 엄청 불안하고 왜 다들 빨리 구하러 안 오는거지 하고 초조할 것 같은데 그런 멧쨔에게 😏아무도 너 구하러 안 올걸~? 하고 조금씩 마음을 갉아먹어버리는 유우가를 상상했어요...🫠
어쩐지 404멧쟈는...🤔 이렇게 비오는 날에 밖에서 구르고 있던 야쿠자 유우가를 주워서 방에서 재워준 적이 한번 정도 있었을 거 같아요... 야쿠자인줄도 모르고 😄전 경찰이니까요! 시민이 곤란할 때 돕는 건 당연한 일이라구요!!하고 욕실도 빌려주고 잠옷도 어떻게든 큰 사이즈 찾아서 빌려주고 밥도 차려주고 😄갈 곳이 없다면 하루 여기서 주무시고 내일 저랑 같이 복지센터에 가봐요!!하고(완벽하게 노숙자 취급중) 침대도 양보하고 자기는 소파에서 쿨쿨 잤다던가🤔 이상할 정도로 경계를 안 하네...😅하고 어이없어진 유우가라던가 상상해버린....
그리고 나중에 야쿠자 사무실 압수수색 어쩌고 하면서 정보 미리 받아볼때 유우가 사진도 떡하니 박혀있어서 🙀 헥 엑 이 사람 야쿠자였?! 하고 놀라는 멧쨔도 상상했어요 히히...🙄
으힠ㅋㅋㅋㅋㅋㅋ 완전 히메이 전용 질문인wwwwwww 멧쨔는 술 시켰다는 알람 뜨자마자 전화걸고 전화 안 받으면 넷플에서 일부러 재결합 엔딩인 영화나 드라마만 계속 볼 거 같네요🤭 그리고 쿠팡도.. 주믄 알림뜰때마다 전화하면서 😿이잉 제발 받아줘어어 하고 발 동동 구를 거 같아요🤭
멧쨔는 그렇게 헤어지고 나가면 잠시 또 넷카페 신세를 질 것 같은데 같은 계정 쓴다는 자각 없어서 🙀호 호 혹시 쫓아온거야...?? 하고 방 나가서 두리번거리다 들어오고 다음날엔 다른 넷카페로 옮기고(무한반복)하겠네요🤭 그러다가 술 시켜서 진탕 마시고 적당히 취했을때 유우가한테 전화와서 😿우웃...유우가아...하고 보다가 끊으려고 했는데 실수로 받을 것 같은wwwww 유우가가 🥺보고싶어 어디야 하면 😿 나 나도오.. 보고싶어어어 하면서 결국 비틀거리면서 다시 유우가 집으로 돌아갈 것 같아요🤭
근데 확실히🤔 둘은 헤어지자거나 나가라는 말은 진짜 안 할 것 같네요 밉다는 말은 종종 해도(구내염 생겼을때/과도한 히히할때)(?) 진심으로 밉단 뜻은 또 아닐 거 같고🤭 진짜 미워져도 그냥 그동안 또 미운정 들었으니까 그냥저냥 같이 동거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렇게 지내다보면 또 은근슬쩍 히히도 하고 화해도 할 것 같고(???)
😏😏😏😏😏... 결국 엉덩이주사 맞는 자세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굴욕을 당하는 거군요 멧쨔 얼굴 새빨개져서 으극... 익...!!!! 하고 엄청 바둥댈 거 같아서 귀여워 🤭 못 일어나게 팔로 등이 눌려있어서 다리랑 꼬리만 바둥바둥하다가 바지가 미끄러져 내려가면 좋겠네요 제일 좋아하고 제일 미운 사람한테 다 보여져버려 🤤
유우가가 눈치없이 😮 오... 처음 해봤는데 쏙 잘 들어가네 라고 말한다던가 한 게 수치심에 엄청난 기여를 했을 거 같은wwwww
바지 올려주고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처럼 엉덩이 찰싹 피고 😏 자 끝났다~ 하는 것도 유우가 미워미워 할 때 🫠 앗 그 아니 나는 그 그러니까 나는 그 아무 생각도 안 했으니까! 전혀 아무렇 지 않았 으니까 안 심해!!👍 라고 해서 멧쨔의 가장 수치스러운 경험 탑3 안에 들 거 같아요 하하하하하
수상할 정도로 매번 외박을 쉽게 허락해주는 마망...😏 프로키온씨는 유우가가 도망갈 건 생각못하고 아마 시니어 끝나면 히서방이 하야나미로 들어오겠거니🤭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중앙튀 해버리고... 근데 자기도 그렇고(...) 약간 프로미넌스 혈통(...)생각해보면 그런다고 포기할 멧쨔도 아니고🙄 멧쨔가 방에 틀어박혀서 레드카드 갈면서 지내던 사이에 결국 프로키온씨도 그랜드멧쨔에게 연락했던게 아닐까요🤔 그래서.. 멧쨔가 중앙으로 갔을 때 사수-부사수가 되게끔...🙄판을 짰다던가.....
과 연....... 히메이를 도와준다고 생각했던 운이 사실 운명이 아니라 프로미넌스 가문이 만들어낸 필연이라니 🤭 뭔가 뻘한데 프로키온씨도 히다이가 사윗감으로 마음에 든 게 맞구나 싶어져서 괜히 뿌듯하네요 😌 맞아요 저의 아들... 좀 뺀질거리지만 마음은 착한 녀석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할머님은 우리 귀한 손녀를 저렇게 만들어놓고 도망쳐?! 넌 글렀다... 조져주마...😬 하고 유우가를 억까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런지 🤔
그렇게 주최된 트레센 반대항 도박운동회... 멧쨔도 유우가도 카이지 그림체가 되어서 인간마작에 희생당하다... 물벼락도 맞고 엄청 강한 강풍도 맞고 점심도시락도 뺏기고(?) 혹사당하다가 둘다 감기걸려버리라죠 뜨끈뜨끈 열나는 상태에서 부둥켜 안고 자야돼 🤭
뭔가 그랜드멧쨔... 슬슬 우리 손녀 사윗감 찾아줘야지🤭하고 있었는데 이미 손녀딸이 마음에 들어하는 남자가 있다는 점에서 1차 충격 근데 그 녀석이 자기 집에서 멧쨔도 자주 재우고 어? 아주 이것저것 다 해놓고선(?) 중앙으로 튀었다는 점에서 2차 충격 그럼 그자식을 찾아서 중앙에 다시는 발 못붙이게 해달라는 부탁인가?했는데 멧쨔가 중앙에 가면 다시 둘이 붙여달라는 부탁이라서 3차 충격 받았을 것 같아요 1타3피의 전화를 끊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겠지....🤭
반대항 도박운동회wwwww 어이 이런 거 열어도 되는거냐고!!! 하지만 그랜드멧쨔에겐 가능하겠죠...🫠 점심도시락도 뺏기다니 가혹한 경기..😿 멧쨔 끙끙 앓으면서도 유우가랑 서로 꼬옥 껴안아야되... 엉망진창이지만 죽도 만들어먹고... 한쪽이 먼저 나으면 따끈뜨끈하니까 히히도 하고...(???)
히히........... 나중엔 경차 하나 뽑았을 거 같은데요 유우가(신칸센 비용이 너무 들어서 중고 리스로...) 룸미러 아래에 황천의 털뭉쨔랑 불량품 멧쨔 멧쿠리 다 매달아뒀을 거 같아요 🤭
그리고 멧쨔 못 찾아서 허탕친 날에 무심코 봤다가 보고싶어져서 얼굴 찡그리곤 했을 거 같네요 🫠 나중에 멧쨔 태웠을 때 소심하게 "...네가 처음 탄 사람이야." 하고 중얼거릴지도요(뭔가 정절을 지켰다는 느낌... 이 차에서 이런거저런거 안했으니까 찝찝해하지 말라는 느낌... 칭찬해줫으면 함...)
🤔...대충 그런 것으로 할까요 뭔가 중등부 말딸한테 좋을대로 휘둘려지려나 싶어졌어요 그리고 그걸 즐겁게 바라보며 남일 같지 않다 생각하는 유우가...😏
🫠 넌 말딸한테서 도망칠 생각하지 마라... 😰 그게 할 말이에요!? 🫠 나도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지 🫠 그녀석이 중앙 라이센스를 따서 취직까지 해서 상경하기 전까지는... 😰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형은 프로쓰레기니까 좀 가르쳐줘요 🫠 순 응 해... 🙄 그것이 말딸에게 간택당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야
아아... 알죠 그거.. 요즘 멧쨔 눅눅해서 제습기 없이는 일상 생활이 전혀 안 되는wwww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습기 때문에 전혀 변화 없음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요 🫠 한반도는 형벌이다..
>>702 이힉힉wwwwwwww 늘 😑한 얼굴인 헷쨔가 털썩 주저앉는다니 엄청 엄청 나쁜 생각을 하게 돼버리는wwwwwwwwww 빠칭코 마장 넷카페 기타 그렇고 그런 골목(?) 전부 찾아 헤매다가 축축한 골목에 쭈그려 앉아서 🥺 왜 안 보이는 거야 유우... 🥺 보구 싶어... 하는 헷쨔의 주변에 다가오는 불량배들과 유유히 떠난 헷쨔가 있던 골목에 조용히 와선 상처를 보고 🙄 이 녀석 진짜... 하고는 119에 신고해주는 2다이가 보여요 보고싶다고 한 이야기도 다 들었어서... 그 데레 한 번에 마음이 살살 녹아서 잡혀준 거 아닐까요 😌
🙄 아니 그야... 🥺 웅 🙄 아프니ㄲ...끄아아아악!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 이제 도망 안 칠 테니까 놔달라고요 마님!! (잠시후) 😒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왜, 너랑 같이 있으면 완치하기도 전에 또 실려가기 일쑤니까 😒 요즘 병원비도 빠듯하고... 그래서 잠깐 혼자 있을 시간을 가지려고 한 것 뿐이야 🙄 나도...... 🥺 ... 🙄 조, 좋아하니까...
하는 게 보인wwwwww 2다이는 애정결핍 때문에 헷쨔가 🥺 보구싶어 라고만 말한 걸 멋대로 🥺 좋아해 정도로 곡해했을 거 같단 말이죠 😏...
😓 으응...? 너무 어두워보이지 않아? 이 머리 기장에 흑발이면 좀 기분나쁜 오타쿠 같고... 😈 난 그런 유우가가 좋아. 🤔 ...설마 헤카땅, 😓 날 인기없게 만들 속셈은 아니겠지? 👿🔪... 😅 아아하하하 다 당연히 농담이지~ 알겠어 다크유우가로 살게~
히히... 근데 헤카땅은 꿈에서 원본의 후히히지아를 관측해버려서 깰 때마다 땀범벅으로 👿 (그냥 확...) 하는 생각을 종종 하지 않을까 싶어요 2다이가 눈치없이 꼬옥 껴안고 기대올 때도 🫢 (오 오늘 결국 당해버려어엇) 하고 도킷해버리는 헤카땅이라던가...😏 이힉힉..
뻘하지만 저... 최악히히 후의 멧쨔가 유우가 인내심의 씨를 완전 말려버렸을 거라고 생각해요 자기는 전혀 기억 없는데 멋대로 의식하면서 같은 소파에만 앉아도 흠칫흠칫 놀라고 말만 걸어도 얼굴 빨개져선 말 더듬고 할 거 같아서 (히히생각하고 있었음 😏) 최악이긴 하지만 완전 별로만은 아니었지... 싶어서 멍하니 딴 생각하면서 발이나 손가락 꼼질꼼질하고 있으니까 DV 유우가가 나올락말락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멧쨔도 매일매일 유우가랑 지낼 때마다 생각나서 우와아아악 나 왜 이렇게 엣치치야 우아아악 상태일지도 모르겠네요...🫠 이힉히... 궁금해..
이히히히히힉... 멧쨔 무릎 위에 앉혀놓고 도망 못치게 꾹 잡아 놓고서 멧쨔 츄츄만 하는 것도 보였는데요 🫠 멧쨔가 갑자기 🙀 유 유우가 풀어줘어 이제 질렸어 나 잘래! 하면서 벌떡 일어나서 도망치는 것도 봐버렸어요 근데 유우가가 입은 게 회색 옷이라 다 들통나버린 뭐 그런 것도 😌
화해지아는 행복하구나아...😇 저도 행복합니다... 멧쨔 괴롭히고 골려먹고 안절부절못하게하고 애태우는 건 왜 이렇게 재밌는 거지...
😸 요즘 유우가 피곤해보여서 메이사 특제 스태미나 정식을 준비했어🖤 😰 불순해!!! 하트 색깔부터 이미 불순하다고!!!!! 🙄 뭣보다 말이지 메이사씨, 내 피곤한 건 하루에 3시간도 못 잔 게 2주째여서 그렇다고! 🙀 멧, 메이사씨... 🙄 이미 스태미나는 다 떨어졌고 난 근성 싸움에 들어갔다고!! 알아?! 😿 잉... 으우... 그치마안...
이러고 멧쨔가 쭈굴해지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스태미나 정식 와구와구 먹어버리고는 협상(...)하겠죠 하루에 1시간 반 이하 2회 이하로...🫠 그리고 멧쨔는 꽉 잡아서 1시간 반을 꽉 채우는 전략을 차용하게 되고... 그렇게 OOO염이 🙄
공주님 안기로 비뇨기과에 들어서는 남자라니wwwwwwwwwwwwwwwwwwwwwwwwwwww 간호사들의 숨길 수 없는 웃음에 유우가의 마음이 완전히 무너지는 걸 봤다고요 wwwwwwwwwwww 심지어 거기wwwww 요루끼나이트 때도 신세를 졌던 곳이라 신규 등록할 필요조차 없이 바로 진료 볼 수 있을 거 같아......
그와중에 멧쨔의 마사지가 효과가 있어서wwwwww 거기서는 진료랑 약만 받고 그냥 왔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 .dice 1 100. = 64
대기실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 멧쨔가 진료 끝난 유우가한테 쪼르르 달려가고 😸 의사쌤이 뭐래? 🫠 ...... 😸💦 유우가아..? 🫠 적당히.. 하래... 😸 에? 뭐를?? ○○○ 마사지? 😫 아니 그거 말고!!!! 그리고 큰소리로 말하지 마!!!! 이런 대화 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적당히 하라는 말 듣고선 😿 잉 그렇게 많이 안 했는데.. 하고 멧무룩 하겠지😏 옆에선 유우가가 어이없다는 표정 짓고 있을 것 같아요🙄 멧쨔의 기준으로 '많이'는 대체 뭘까... 하면서😏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대기하던 아저씨 청년 소년 할아버지 상관없이 전부 헛기침하고 웃참챌이라고요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멧쨔wwwwwwwwwwwwwwwwwwwwwwwwwwww 아 행복해 살다살다 이런 망신살 썰을 다 풀어보네요wwwwwwwwwwwwwwwwwwwwww😇😇😇😇😇😇😇😇
유우가... 화해하고나서 반년쯤 지나고 정도 들던 때라 은근슬쩍 😒 있지, 너는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 너 같은 무지막지한 여자애 감당해주는 건 나 정도라고, 알아? 😒 생색 내는 게 아니라 진짜로. 너 다른 녀석들한테 이러면 분명 3달도 못 가서 헤어지자고 소리 듣는다.
하고 말해볼 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 유우가도 슬슬 숨겨뒀던 혼인신고서를 떠올리던 무렵이겠죠...
헉... 저 뭔가 이러고 나서 히메이 다시 재회했을 때 유우가가 멧쨔한테 이마꿍하면서 😢 넌... 😢 넌 진짜... 🫠 무지막지한 여자야... 하고 꼬옥 끌어안는 거 본 거 같은데요 🙄 무지막지한 여자애 감당해주는 건 자기 뿐이라고 하면서 유우가도 멧쨔를 감당하는데 허덕일 거 같단 말이죠wwwwwwww 이히히... 그래도 그런 무지막지한 멧쨔가 좋아서 몇달 동안 계속 찾아다닌 거겠지...🫠
여러모로 인연이 깊은 의사와 병원이네요🤭 요루끼나이트로 시작된 인연... 내시경으로 시작된 인연..(??????)
그리고 저... 오늘 이것저것 옮기고 문짝 달고🫠 막노동을 좀 했더니 벌써 멧쨔 졸려서요.. 오늘은 제가 좀 일찍 들어가보겠습니다..🫠 오늘도 놀아주셔서 감사해요.. 썰 너무 재밌어서 더 깨있고 싶은데 몸이 허락을 안 해줘서 너무 슬픈.. 히다이주도 푹 쉬시고 내일 봬요😸 앵바앵밤입니다~
히히 오로라 🤭 유우가가 차 몰고 여기저기 다녀야겠네요... 온천도 잔뜩 느끼러 가자고~ 별로 안 추워서 😙😌 최고잖아 유우가 완전 봄날씨라구~ 했다가 오로라 관측하러 나갔을 때 바닷바람에 호달달 떨고 콧물 훌쩍이면서 들어오는 둘이 보이는군요 어쩌면 멧쨔는 츠나지의 추위에 적응돼서 별 거 아닐지도...?!🤔
덜덜떨면서 시나몬 뿌린 코코아 먹는 것도 좋지만 호텔에서 오로라 보는 것도 완전 로망이네요 크으으으....😌 아니면 남국의 어느 섬에서 유유자적 수영과 스노클링 그리고 패러글라이딩과 무지막지 맛있는 열대과일을 만끽하는 신혼여행도 좋아요 전 🫠 히메이..무진장 행볻해...
하지만 멧쨔가 왕코쨩을 대하는 걸 보다보면 어느쪽인지 확실해지니까 멧버지 과음하실 거 같아요 (프로키온씨에겐 좋은 일이네요) 그녀석 처음 부임했을 때부터 영 마음에 안 들었다고 일 대충대충 하는 거 같은데 내 딸을 임시담당같은 어중간한 거로 대하겠다고 할 때 이미 알아봤어야 한다고 학부모 면담때마다 멀끔해지는 것도 마음에 안 들었다고 엄청 성토하는 게 보인wwwwwwwwwwwwwwww
🙀 윳 유우가... 오, 오늘 오늘 긋, 멋,뭣, 무슨... 😏 또 반했냐? 🙄 이건 말이지~ 나의 허접한 선생노릇을 감추기 위한 미인계라고. 🫠 학부모님들을 미모로 홀려서 우리 아이 맡겨도 될까 하는 의심을 거두게 만드는 전략이야, 어때?! 🙀 덧, 더 의심할 거 같아...
면담때마다 멧쨔가 😻먀핫... 하는 얼굴로 유우가한테 홀려있는 게 보이니까 더 열받았을지도 멧버지..😏 그리고 뭔가.. 끝나고 돌아가기 전에 멧쨔가 슬그머니 다가와서 😸 유우가아 😏 뭐야 뭐 두고갔어? 😸 그럼 유우가는 다른 애들하고 면담할때도 미인계 쓰는 거야? 😶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미인계 쓰는 거구나 하고 주머니에서 열쇠 차락차락 소리 내면서🙄 보고 그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들었어요.....
이히히... 오버도즈 하는 건 괴로워서도 있겠지만 이러지 앟으면 유우가가 꼬옥 안아주지 않아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 유우가는 뒤치다꺼리 다 끝나고 나면 녹초가 된 멧쨔 꼬옥 끌어안으면서 한숨 푹푹 쉬고 괴로워할테니까 검은 독점력이 충족되기도 하고...🫠
🥱 아 피곤해... 👾 밤샜어? 비타민 줄까? 🥱 아니 필요없어... 그거 별로 효과 없던데? 👾 (이 싸가지없는 자식...) 이런 대화뿐이겠지만wwww 붙어있는 거나 유우가 손에 끼어있는 똑같은 반지... 그리고 비어 있는 자기 손가락 보고 눈이 죽어버리는www 우혹wwww
...저 말이죠 취중진담 이후에 유우가가 잠이 덜 깨서 꿈인 줄 알고 백허그 하고 있던 멧쨔의 벌꿀주머니를 마구 조물조물하고 습관적으로 🙄 연인처럼 만지작거리다가 퍼뜩 깨서 😶 (O..O됏다깨..깨있나?자..자는건가?)하고 뚝 끊어버리는 걸 생각했어요
오버도즈하고 바로 토해서 약효 얼마 안 돌았는데도 일부러 어질어질하고 축 처진 것처럼 굴어서 더 오래 안겨있는 멧쨔도 상상했어요 으히힉🙄 이 잔머리무스메....
😏유우가아... 습관이구나.....😏헤에... 저 유우가가 퍼뜩 깬게 멧쨔가 으... 먓... 같은 소리내서 그거 듣고 정신 퍼뜩 들었던 거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멧쨔가 자다가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낸 건지 아니면 깬 상태에서 참다가 소리를 흘려버린 건지는... 슈뢰딩거의 멧쨔인걸로 냅둘래요.. 유우가가 관측하기 전까진 두 멧쨔가 중첩된 상태인거죠(???)
😳 앗 아니 그... 깨있었...있었구나..... 😣 지... 진짜 미안 습관적으로 그만....!!! 했다가
😶 습관적? 이라고 하는 멧쨔를 마주하는 생각을 했어요
🙄 앗아니그아니그래도나도모쏠은아닌데그정도는근데꿈인줄알고젠장아니그게아니라 🫠 ...........미안해............ 하고 둘다 엄청어색하고 수치사하는 결말일지도요... 유우가 이런 식으로 멧쨔 스위치를 건들고 멧쨔도 늘 불만스러운 상태인 걸 알아서 왕코쨩이 왔을 때 엄청 쫄려했던 거겠죠wwww
🙂 어~ 또 보네 이누군~ 🐶 아 예... 안냐심까.. 🙂 우리 애가 실수 안 했지? 진짜 손이 많이 간다니까~ 폐 끼쳐서 미안했다 이제 데려갈게! 🐶 네? 뭔... 😏 이 녀석 말이지 주사가 요란해서 나 아니면 감당이 안 된단 말야. 🙂 우리 애 봐주느라 고생했단 의미에서 여기 건 내가 결제하고 간다, 이누 군도 잘 마무리 하고 들어가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들쳐업고는 데려가요 😌 멧쨔가 😿 으우... 왕코쨩......하면서 중얼거리면 🙄 참나, 그런 어설픈 놈의 뭐가 좋다고... 하면서 혼자 무진장 푸념하면서 데려와요 그리고 멧쨔 신발도 양말도 벗기고 외투도 걸어주고 옷도 갈아입혀주고 갑갑한 속옷도 풀어주고 비틀거리는 거 일으켜 세워서 양치도 시켜주고는 술냄새 나는 멧쨔 꼭 껴안고 잔대요
그랬다가 멧쨔가 필름 끊긴 채로 깨어났을 때 자기 옷도 속옷도 없고 티셔츠로 말려올라간 채에 술 먹고 기억이 없어서 🙀 낫, 나 설마 유우가랑 실수한 건...!!!!!! 하고 불안해하는 것도 보고싶군요 🫠
🙀 와 와와왕코쨩 나 어제 너랑 마시고서 기억이 없는데 어 어제 무슨일이 있었어...?! 해도 🙄 저도 잘 기억이 안 나서요 누나 하고 토라진 티 팍팍 내는 대답밖에 들은 게 없고 불안해하는데 유우가는 유우가대로 밥먹고 화장실 들어가서 왕코쨔앙...으..으우우...하면서 통화하는 메이사 보고 삔또 상하고 🫠 또 묘한 냉전의 시작...
그러다가 멧쨔가 결국 에리쨩이랑 담판을 짓고 화해도 해버리고 😏 왕코쨩은 묘하게 아파보이는 목소리로 약속 취소하는 전화를 받게 되는 거겠죠 😏 아 왕코쨩 불쌍해... 진짜 좋은 말딸이랑 맺어줄게.....
하지만 멧쨔는 독점력무스메라😏 과보호는 오히려 나만 보는구나 싶어서 좋아하겠죠... .....단지 혼자서 조금 근육이완운동이라던가 스트레칭할 공간이 필요했을뿐....🙄 프라이버시는 중요하니까..... 그래도 와서 찡얼거리면서 치대고 귀찮게 구는 유우가를 멧쨔는 오히려 좋아할 것 같아요 이히힉...😏 검은하트 마구마구 떠버려....
😿 유우가는 전처럼 날 좋아해주는구나.. 😿 나는 맨날 응석만 부리고 😿 역시 유우가가 자유롭게 살도록 내가 빠져주는 게 맞겠지이 했는데 유우가한테 들통나버리고
🙄 너 나 없으면 밥도 못해 먹잖아 😿 그건 아니 🙄 술이랑 담배랑 약만 빨면서 살 거 아냐? 😿 (부정 못하겠음...) 🙄 지금도 매번 늦잠자서 늦게 일어나면서 근태 참 볼 만 하겠네 😿 그치마안... 🙄 나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면서 왜 나가 살려고 하는 건데? 🥺 같이 있자며... 왜 또 헛짓거리 하는 건데 메이사 🥺 넌 나 없으면 안되는데 왜 그러는 거야?
하니까 😿🖤 으우우... 하고는 담판 짓는 거로 마음이 기울어버린 걸까요 🤔 우혹... 일상 완전 기대돼... 재밌겠다...🤤
이히히 사실 저는 오늘 저녁부터도 완전 괜찮습니다...🤤 절써부터 뇌세포 녹고있는wwwww 유열즐길 준비 완wwwww 유우가는 예전엔 아빠라고 하면서 좋아하는 마음을 속이더니 이제는 멧쨔가 나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바보라고 가스라이팅까지... 쓰레기...완전 쓰레기...🫠 하지만 그래서 재밌다..
츠나지에서 같이 있었을 때의 멧쨔는 완전 우울멘헤라멧쨔였으니까요🤭 머리 만지려고 하면 발부터 나가고 장난아니었겠지.. 이제 분위기 좀 밝아지고 나아진 거 같아서 왕코쨩이 나데나데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슉 피하고 😸💦 그거 별로... 라고 하는데 시꺼먼 아저씨가 복복복와삭와삭 헝클이는건 😾아 쫌 머리 다 엉망진창 되잖아~ 하면서도 받고 있으니까 왕코쨩도 못마땅... 해버리겠네요😏
"―그래서 인솔하기 빡센 반은 추가 인솔자를 데려올 수 있는데, 거기에 누굴 데려갈지는 내 임의라는 거지. 거기에 널 데려가고 싶거든."
때는 벌써 5월 중순, 선생들 사이에서는 수련회에 관한 계획으로 온갖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장소는 대략적으로 교토나 나라가 될 것 같은데, 그 쪽은 내가 수련회며 수학여행이며 달리기 시합이며 온갖 이유로 오갔던 곳이기에 좀 별론데... 아무튼, 선생들은 한 명씩 추가 인솔자를 데려갈 수 있다. 고루시 같은 괴상망측한 녀석들이 낀 반을 위한 제도다. 금액 부담이 좀 있지만 선생들과 똑같은 수준.
마침 잘 된 일이다, 내 집에 그런 괴상한 녀석 하나가 있어서 눈을 뗄 수 없기도 했으니까. 수학여행동안 집을 비웠다가 매달린 메이사와 만나긴 싫기도 했고...
"그래서 말인데, 이미 너 데려가기로 말을 해뒀어. 살 거 있으면 미리 사두라고. 가벼운 여름용 옷이라던가 선크림이라던가. 짐 보니까 없어보이던데."
그래서 일단 데려간다고 당장 말을 해뒀고, 본인이 뭐라 하든 뒷목을 내려쳐서 데려갈 생각이었다. 옷 몇 벌 꾸밀 것 몇 점 사주면 마음이 달래질 거 같기도 했고.
"너 어차피 나 없으면 밥도 안 해먹고 맥주만 마시면서 아홉끼 꼬박 굶을 거지? 뻔하다 뻔해. 그럴 바엔 교토 가서 맛난 거 먹고 온천에 몸도 담그자고. 응? 응?"
그래서 지금은 그 장본인의 마음을 돌려놓고자 온갖 아첨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나 참,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지.
뚱한 얼굴로 유우가를 보며 꾹 다문 입과 다르게 꼬리가 소파를 퍽퍽 내려치고 있었다. 얼핏보면 그냥 꼬리 흔드는 걸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기뻐서 흔들 때랑은 확실하게 다른 느낌이다. 아마 유우가도 충분히 알고 있겠지. 일단은 트레이너고. 그보다 그 얘기는 뭔데 갑자기. 담당이 있는 트레이너들은 거기까지 따라가서 식단 챙기고 트레이닝 챙기고 하며 바쁘겠지만 나는 담당도 아직 없고, 따로 교원 면허도 없으니 이번 수련회는 그냥 집에서(사실 출근하긴 해야한다 귀찮게도) 적당히 굴러다니면 되겠지 싶었는데.. 벌써 가는 걸로 말해놨다니. 내 의견은 어디로 간 거냐고.
"...가기 싫어. 안 갈거야."
가기 싫은 이유로는 일단, 애초에 짐이 별로 없는 데다가 다른 선생이나 트레이너하고는 첫날 웃으면서 인사한거 빼고는 데면데면한 관계라 수련회에서 부대끼면서 자거나 생활하는건 질색이다. 무엇보다 인솔자라니 그런 귀찮은 일은 사양이라고. 잔뜩 찡그린채로 일단 싫단 말부터 툭 던졌다. 꼬리는 여전히 소파를 퍽퍽 내리치고 있었고.
"굳이 나까지 갈 필요도 없잖아. 왜 간다고 말도 안 했는데 멋대로 그렇게 하는 건데..."
그렇게 궁시렁궁시렁 불평불만을 중얼거리면서 소파에 뒤돌아서 누웠다. 몰라. 난 죽어도 안 갈거니까 알아서 해. 건드리면 죽여버릴거야. 그런 마음을 담아 마지막으로 꼬리를 크게 휘둘러서 소파를 내리쳤다.
예상은 했지만 뼈아프다. 소파가 퍽퍽 소리를 내며 죽어가고 있는데, 이 강도를 보자면 맛있는 밥과 옷 몇 벌로는 협상이 안 된다. 돌아누워서 뒷허벅지를 무방비하게 보이고 있는 녀석. 좀 아프겠지만 맞아줄까나 생각하며 메이사의 다리를 엉덩이로 슬쩍 밀어 치우곤 빈 자리에 앉았다. 맨들한 종아리를 내 허벅지에 얹어놓고. 꼬리는 여전히 세차게 흔들리며 내 다리를 찰싹 찰싹 스치고 지나간다.
"아니, 진짜 도움이 필요하거든... 이번 반이 좀 빡세서 츠나센의 D반 같은 녀석들만 모였단 말이야. 왜 나는 그런 반만 걸리는지 모르겠지만..."
벌써부터 에어컨을 틀어서 차게 식어있는 메이사의 종아리. 따듯한 손으로 슥슥 쓰다듬으며 계속 말을 붙였다.
"좀 도와주라아.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응? 응?"
그러다가 꼬리가 직격으로 허벅지를 때렸다. 철썩 하는 소리와 함께 내 허벅지도 따끔한 통증에 튀어올랐다. 반바지 입지 말 걸 하는 후회가 든다. 빨개진 거 봐.
"너 나 없으면 밥 안 먹을 거 같기도 했고... 교토 좋잖아. 정취도 있고 얼마나 좋아. 너무 도쿄에만 있으니까 마음도 갑갑한 거야, 마실 나가서 바깥구경... 아얏! 아, 아무튼 그렇게 생각해주면 안 될까?"
다리를 슬쩍 밀고 들어오는 유우가를 힐끔 봤다가 다시 소파 등받이로 시선을 돌렸다. 아— 안 들려 안 들려. 하나도 안 들려. 몰라 그딴 거. 귀를 뒤쪽으로 딱 붙이고 절대 안 듣겠다고 시위를 하는데도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을 하는 건지. 이젠 아예 종아리를 타고 손까지 올라오고 있었다. 에어컨 바람에 차게 식은 종아리를 데우듯이 슥슥 문지르는 걸 발로 차버릴지 말지 고민하다가, 나름대로 수련회 전에 갈비뼈 나가면 큰일이겠지 싶어서 참기로 했다. 와, 완전 대견하지 않나? 이미 이걸로 감동하고 감격해서 '수련회 같은 거 안 가도 돼 고마워 메이사'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님?
는 개뿔이. 뭐가 사람 하나 살리는 셈이야. 어차피 너네 반 다 얌전하잖아. 뭐가 츠나센 같냐고. 빡침을 담아 꼬리를 퍽 내리친다. ....소파를 내리칠 때랑 다른 느낌과 소리가 났다. 유우가라도 쳤나보네. 흥. 쌤통이다.
"내가 알아서 먹는다고. 배달 시켜도 되고 편의점에서 사 먹어도 되고." "뭘 극진히 모셔. 그럴 시간에 반 애들이나 챙기라ㄱ——뺘하악!?"
종아리를 문지르던 손이 오금을 지나 허벅지까지 도달했다. 문제는 그게 허벅지의 뒤쪽이었다는 거지. 앞면에 비해 좀 더 감춰져있던 곳이고, 그래서 자극에도 민감하고 좀 더 부드러운 부분이라 그게, 그만,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꼬리털이 삐죽 서면서— 발부터 나가버렸다. 오랜만에 축벽◎ 면모를 보였다고 할까. 살짝 구부리고 있던 다리를 쫙 펴면서, 내 다리를 밀고 들어와 앉아있던 유우가를 정말 정확하게, 완벽하게 발로 차버렸다. 냅다 차버려서 어디를 찼는지도 모르겠고, 차 놓고도 어안이 벙벙해서 멍하니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유우가 쪽으로 돌렸다.
"....으, 아..." ".....그, 이, 이건.. 유우가 잘못이니까...! 자업자득이라고!!! 알았으면 적당히 하고 좀 꺼져!"
'미안해'라는 말이 턱 끝까지 왔다가 혀를 넘지 못하고 그만 속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유우가 잘못 맞잖아. 누가 그렇게 만지래?? 그것도 뒤쪽에서? 우마무스메의 뒤쪽을 건드린다는건 제정신박힌 트레이너라면 절대 안 한다고!!
나의 진심을 3할 정도 담은 아첨에도 불구하고 메이사는 귀를 머리에 딱 붙이고 들은 체도 안 했다. 2주쯤 뒤면 수학여행인데 곤란하게 됐네, 이미 메이사 분의 돈까지 내가 내버렸다고. 어쩐다―
그런 궁리를 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래서 손이 종아리를 훑다못해 좀 더 부드럽고 말랑한 곳까지 올라갔고, 그대로 축벽무스메에게 옆구리와 배의 중간 어디쯤을 맞아버렸다는 거다.
뻐억 하고.
내가 맷집이 좋은 편이긴 하다. 다행이도 늑골 아래의 말랑한 부분이라 골절은 없었... 는데. 워낙 오랜만에 맞아보는 곳이라 좀 아프긴 아팠다. 나도 모르게 허리를 웅크리고 욱 하는 구역질을 참았으니까. 이를 꽉 깨물고 후유증을 견디는데, 어쩌면 인간 남자한테 제대로 맞은 것보다 더 아프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명치라도 잘못 맞으면 이거 분명 절명이다.
가정폭력사건의 반은 예민한 우마무스메의 우발적인 폭력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진짜 남 일이 아닌 기분이었다...
"커헉, 윽... 허억, 흑, 우욱..."
그렇게 숨을 몇 번 몰아쉬면서 의식적으로 진정하고 나서, 흐트러진 안경을 고쳐쓰고 나서야 말을 할 수 있었다.
"너 말이지, 최소한 미안하다 정도는...! ―윽, 하씨...!!"
언성을 좀 높이면 금방 찡하게 당겨오는 통증에 허리를 굽히고 소파 위에서 신음했다. 진짜, 내가 엄살이 없는 편인데, 존나 아프다 진짜.
"...그래, 너랑 곱게 이야기하려고 한 내가 잘못이지." "됐고, 6월 2일날 출발이니까 짐 싸놔. 억지로라도 끌고 갈 거니까."
내 질려버린 말과 함께, 2주 쯤 되는 냉전이 시작됐다.
결국엔 몇 끼를 곯아서 기운빠진 메이사와 텅텅 빈 더플백을 내가 들고서 반쯤 강제로 도쿄역까지 데려왔고, 부시시하고 뚱한 메이사까지 인원 체크가 끝난 후 기차를 탔다.
"자, 에키벤."
나도 메이사도 아침을 못 먹고(싸우느라) 나온 참이라, 역에서 급하게 에키벤 두 개를 샀다. 뚱한 메이사 앞으로 닭과 감자조림, 튀김이 호화로운 녀석을 내밀었다. 내 거는 아무 거나 샀는데... 열어보니 장어덮밥이었다. ...쓸 일도 없는데 아이고 감사해라.
하지만 메이사에게 스태미나 증진을 시켰다간 더 얻어맞기만 할 거 같으니 내가 먹도록 할까. 젓가락을 반으로 딱 쪼개려는 순간,
- 사수끼리 사이가 좋네. 에키벤 매니아야?
복도를 지나가던 호리호리한 여성이 이쪽을 돌아보며 말을 걸었다. 껄끄럽지만, 반지가 끼인 손을 슬쩍 들어 인사했다.
"...여, 미스미."
입꼬리만 살짝 움직여 인사를 받는 거만한 아가씨. 부시시한 메이사와 나를 번갈아보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 그래, 고생이 많아. 난 이만.
그리고는 또 쌩하니 가버렸다. 메이사한텐 인사도 안 하는 거 봐라, 얘도 싸가지가 보통이 아니다.
"...저 사람은 C반 담임인 미스미. 트레이너도 겸직하고 있어. 그냥 아는 사이야. 보다시피 좀 성격이 안 좋아. 신경쓰지 마."
2주간의 냉전 뒤, 수련회 당일이 찾아오고 말았다. 끌려오기 직전까지도 내내 언쟁을 하고 싸워서 그런지, 아니면 냉전 중에 몇 끼를 굶어서 그런지 이제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인원 체크하는 내내 짓고 있던 뚱한 표정은 기차에 올라탄 뒤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입이 더 튀어나와 있었을걸. 앞에 놓이는 에키벤도 그냥 무시한 채로 창 밖만 멀뚱히 보고만 있다가 복도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귀를 쫑긋 세웠다. 발소리와 함께 들린 목소리로 대충 누군지는 눈치챘다. 그런다고 돌아볼 생각은 없지만.
"......."
주고받는 인사는커녕 시선조차 마주치지 않다가 한쪽은 떠나고, 한쪽은 그대로 뚱한 채 앉아있는 곳에서 유우가만 열심히 오디오를 채운다. 그냥 아는 사이라는 말에 나오려던 헛웃음을 적당히 한숨으로 포장해서 내뱉었다.
아는 사이가 아니라 사귀는 사이겠지. 나한테는 적당히 둘러대려는 거 같지만 이미 트레센에서는 다 퍼져있는 사실이고. 데면데면한 사이인 나한테까지도 흘러들어올 정도니까, 모르는 사람이 없는 쪽에 가깝겠지. ....유우가가 끼고 있는 반지도 그거잖아 사실은. ...........2주 전부터 쭉 지속한 냉전에, 오늘 아침까지도 이어진 싸움, 거기에 방금 이것까지. 기분이 정말 좋지 않다. 배는 고프지만 입맛은 싹 달아나서 에키벤이고 뭐고 그냥 엎어버리고 싶었다.
"....됐어."
뭐, 집이었으면 바로 엎어버렸겠지만 여긴 기차 안이고 다른 사람도 많으니까. 그냥 안 먹고 무시하는 걸로 끝내야겠지. 그래서 젓가락도 그대로 두고, 에키벤 포장조차 뜯지 않은 채로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았다.
아무 대꾸도 안 하자 포기한 건지 옆에서 와구와구 먹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다가 내 앞에 놓인 에키벤에서 튀김을 집어가는 것도 소리가 들렸다. 뭐 어차피 안 먹을거라 상관은 없는데. 또 뭔가 집어가는 소리가 들려서 그래 먹어라 먹어. 그렇게 생각했는데, 전혀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비, 비... 비행기라니....?! 내가 애냐고!!!!!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 곳에서 그런 큰 소리로!!!! 입은 꾹 다문 채였지만 눈은 번쩍 뜨였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건 유인물을 주러 온 유우가의 여친, 그리고 주변에서 쫑긋거리는 우마미미를 남기고 고개를 쏙 집어넣은 수많은 우마무스메들.... ...........아 진짜....... 죽고싶다.....
"......뭐하는 거냐고 진짜!"
그 와중에 '맛있게 드세요'라고 하고 가버렸어 저 사람. ........아 진짜!!!! 개쪽팔려!!!!! 부글부글 끓는 분노를 담아 유우가를 노려본다.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아마 지금쯤 46번 정도는 죽였을지도 모른다.
"...진짜 죽여버린다....."
격렬한 분노가 끓는 중에도 한편으로는 안 먹고 그대로 냅두고 있으면 또 비행기인지 비행선인지 할 것 같아서 두려워졌다. 이를 꽉 깨물고 있다가 결국 내 젓가락을 뜯어 에키벤을 마구 퍼먹었다. 제대로 씹지도 않고 대충 쑤셔넣고 물로 넘겨버린다. 체하기 딱 좋은 식사법이지만 제일 빠르게 먹을 수 있으니까 뭐.
그렇게 에키벤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남은 건 유우가가 들고 있는 닭튀김이었다. 아니, 비행기라고 했나? .....알 게 뭐야. 어차피 저건 안 먹을 거니까.
"........도착하기 전에 깨우면 죽는다."
그렇게 말하고 아예 유우가한테서 등을 돌려서 옆으로 누웠다. ...좀 불편하지만 속이 터지는 것보단 낫지.
그래서 어쨌든 메이사한테 밥 먹이기는 성공했지만, 3분도 안 되는 시간에 먹어치웠다는 게 불찰. 무엇보다 내가 집어들은 건 입에 대기만 했다는 게 아쉬운 일이다. 메이사에게 먹이려던 튀김은 그대로 내 입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생각했다.
메이사가 깼을 때 영 안색이 안 좋아보이기 전까진. 마음은 쓰였으나 메이사가 딱봐도 '말 걸면 진짜 죽여놓는다' 얼굴을 하고 있기도 했고, 교토역에서 인원체크하랴 유인물 전달하고 공지하랴 정신이 없어서 챙기질 못했다. 그래도 체크인만 하고 나면 교토 타워 구경하고 자유시간이니까 괜찮지 않으려나 싶었다. 우마무스메들이야 워낙 강한 녀석들이니까(2주 전에 맞은 곳이 아직도 핏멍자국이 남아있을 정도로)
교토타워는 이전에도 본 적 있어서 애들이나 감시하면서 구경하는둥 마는 둥 돌아다녔다. 50명 정도의 우마미미에 둘러싸여 있다보면 익숙한 갈색 귀가 시야에 스쳐간다. 메이사인가 싶어서 눈으로 좇다보면 패밀리 마트로 들어가서, 뭔갈 사서 나온다. 그게 뭔가 석연찮았지만 챙기질 못했다. 나는 챙겨야 할 녀석들이 25명이나 있었으니까. 그 녀석들에게 자유시간을 선포해주고 나서야 메이사의 뒤치다꺼리를 하러 갈 수 있었다.
"너 아까 뭐 샀어?"
메이사의 손을 붙잡았다. 안 잡으면 또 어디론가 휙 가버릴 거 같아서.
"...이제 자유시간이니까 좀 쉬어. 너 안색이 별로야. 숙소까지 데려다줄까?"
어쩌다보니 메이사는 혼자 동떨어진 방이었다. 총 15명, 여자 9명 남자 6명으로 구성된 인솔자 조에서 두명씩 짝을 지어 방을 썼으니까. 그러니까 좀 더 걱정되는 게 있었다. 메이사는 남의 눈을 은근히 의식해서, 룸메이트가 있으면 멀쩡히 굴어도 없으면... 뭘 어떻게 할지 모른다. 그래서일까, 나는 메이사의 손을 꼭 잡고 물가에 내놓은 아이 보듯이 좀 안절부절하게 되는 게 있었다. 과할 정도로 챙기게 되고.
"나야 교토는 자주 와봤으니까 신경쓰지 말고... 먼저 온천 들어가서 담그고 있어도 돼. 데려다줄게."
교토에 도착할 때까지 잤는데도 어째 속이 불편했다. 배도 더부룩하고 식은땀도 나고, 아무래도 체한 것 같은데... ....학생이었을땐 그런 이유로도 슥 빠지거나 쉬거나 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까. 그냥 참다가 중간에 소화제나 사서 먹으면 되겠지. 하지만 표정을 관리할 정도의 여유가 있진 않아서 돌아다니고 인솔하는 내 얼굴은 분명 반쯤 썩어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절반이 아니라 꽤 많이일지도.
체크인 후 교토타워를 둘러보던 중, 저 앞에서 유우가가 애들을 챙기고 있는 게 보였다. 어차피 여기만 둘러보고나면 자유시간이고 애들도 알아서 돌아다닐테니까... 지금 잠깐 약을 사러 가야겠는데. 잠시 주변에 양해를 구하고 슬쩍 빠져나가 패밀리 마트로 향했다. 소화제 하나를 사서 주머니에 챙겨넣고 나오고나서야 잠시 후회했다. 물도 같이 사서 그냥 한 알 먹고 나올 걸 그랬나. 잠시 멈춰서 다시 들어갈까 머뭇거리던 사이에 손을 붙잡혔다.
"....."
뭐 샀어?하고 추궁하듯 물어오는 말에 어쩐지 대답하기가 싫었다. 약이라고 얘기하면 분명 또 뭐라고 잔소리를 시작할 게 뻔하지. ...내가 그동안 쌓은 업보 때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몸이 안 좋아서 괜히 더 짜증나고 화날 것 같아서.. 하. 모르겠다. 몸도 안 좋은데 괜히 더 피곤해지기 싫어서 그냥 입을 다물기로 했다. 대신 주머니에 넣은 소화제를 괜히 만지작거렸다.
"...혼자 갈 수 있어."
그래도 자유시간이니 좀 쉬라는 말은 꽤 괜찮네. 안 그래도 자꾸 시큼하게 신물이 올라오는게 진짜로 상태가 안 좋다. ...빨리 가서 약 먹고 좀 누워서 쉬면 되겠네. ...이런 상태로 온천에 들어가는건 아무래도 무리겠지만.
"알아서 갈테니까 이것 좀 놔..... 가서 쉴 거라고. ...아."
대체 왜 이렇게 꽉 잡고 안 놔주는 건지 모르겠다. 남은 힘을 짜내서 억지로 손을 당겨 빼려고 해본다. 괜히 다른 손까지 힘을 준 덕분에 주머니 안에서 종이곽이 우그러지는 느낌이 났다. 아, 젠장. 아차 싶어서 손에 쥔 채로 주머니에서 빼서 내용물이 멀쩡한지 살펴본다. ...다행히 액상캡슐이 아니라 정제라서 터지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
....문제가 있다면, 귀찮은 일 생기는 게 싫어서 감추고 있던 게 전부 헛수고가 됐다는 거. 유우가의 눈 앞에서 약을 꺼낸 것이다. 그것도 조금 전에 산 걸 주머니에 감추고 있다가. ○됐다. 또 시끄럽게 굴겠네. 짜증섞인 한숨을 길게 뱉었다.
와그작 하는 소리가 메이사의 주머니 안에서 났다. 나도 메이사도 주머니에서 꺼낸 그걸 바라봤고, 그건 소화제였다.
"...말을 하지."
어쩐지 급하게 먹더라니. 아니, 그건 역시 나 때문인가? 좀 심란해졌다. 자세히 보면 안색도 파랗고 식은 땀도 배어나와있는데 정신사나워서 신경을 못 써줬다.
"나한테 오타이산 있는데 괜히 샀네. 일단 먹고 쉬고 있어. 호텔에서 오타이산 꺼내줄 테니까 그거 먹고... 같이 가자."
솔직히 약이란 걸 보고 좀 움찔한 건 사실이다. 나도 모르게 손을 꾹 잡았을 정도로. 하지만 아까 급하게 먹던 게 마음에 밟히기도 했고, 다른 약이라면 모를까 소화제 정도라면야 큰 무리는 없으니까. 그걸 다 먹기도 고역일테고. 그래서 식은땀을 뻘뻘 흘리는 메이사를 데리고 호텔방으로 갔다.
...이렇게 말하면 좀 그래보이긴 하는데, 일단 엄연히 다른 방이다 우린. 메이사 방의 카드키를 찍고 들어가서 뜯어온 가루 오타이산을 생수와 함께 내밀었다.
"...일단 먹고 좀 쉬어. 너 오늘 밤에도 못 잤었고 기차에서도 편하게 못 잤을 거 아냐. 눈 좀 붙이면 내가 저녁 때 깨워줄게. 그때 몸 좀 괜찮으면 저녁 먹자. 여기 온천이 괜찮다니까 9시 되면 좀 담그러 가도 될 거야. 몸 따듯하면 소화 잘 되잖아."
"자, 물이랑 같이 먹고. 옳지."
메이사를 침대에 눕혀주고는 나도 걸터앉았다. 방은 역시 적당한 비즈니스 호텔 아니랄까봐 침대 사이는 사람이 겨우 한 명 지나갈락 말락하고, 캐리어 하나를 펴기에도 애매한 공간이었다. 몸 담글 수 있는 욕조가 있는 건 그나마 다행이지만.
"배 쓰다듬어줘?"
그렇게 말하면서 메이사의 머리를 내 무릎에 갖다댔다. 그리고 슬쩍 옷깃을 들어 손을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렇게 간을 좀 보다가 배를 살살 문질러주기 시작했다.
아 알아. 안다고. 그건 술이랑 같이, 그것도 무식하게 먹어서 그런 거겠지만. 그런 일이 자주 있다보니 내가 약을 사기만 하면 뭐라고 하고 뺏어가고 그러니까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아서 감춘 건데. ....의외로 별 일은 없었다. 하긴, 소화제니까. 많이 먹어봤자 소화 잘 되기만 하겠지 뭐. ...근데, 이러다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이끌려서 같이 숙소로 향하게 됐다. 혼자서 갈 수 있는데.. 결국 혼자 가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 카드키로 문을 열고 들어간다. 고만고만한 비즈니스 호텔답게 좁은 방에 둘이 들어서니 꽉 찬다. 멀쩡한 상태였으면 '누가 너무 커서 방이 좁네'따위의 농담을 꺼냈을지도 모르겠지만(사실 몸이 좋았어도 안 꺼냈을 것 같다) 지금은 그런 걸 신경쓸 상태가 아니었다. 그냥 빨리 약 먹고 쉬고 싶어.... 유우가가 내민 약과 생수를 받아들어 먹으려다가 잠깐 멈칫했다. ....이, 이거 가루잖아......
"...가루약이네......"
어차피 삼킬 거라면 정제가 낫지 않나. 삼키는 그 편의성이라고 할지. 가루는 다 들러붙고 목에 걸리고 난리난다고.... 입에 가루를 털어넣고 빠르게 물과 함께 삼킨다. ....사레들려서 전방을 향해 힘차게 가루를 뿜어내는 일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으. 이상한 맛. 애매하게 민트인듯 아닌듯한 맛에 물을 한모금 더 마신다. ...좀 낫네.
몸이 안 좋으니 그냥 고분고분 시키는 대로 침대에 눕는다. 베개를 베고 있었던 것 같은데 잠깐 눈을 감았다가 뜬 사이에 유우가의 무릎으로 바뀌었다. 어쩌면 베개가 유우가로 변한 걸지도.. 아니면... 모르겠어..... 배가 아파서 머리도 안 돌아가는 건가.. 배 쓰다듬어줘?라는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식은땀이 배어나와 조금 차갑게 식어있는 배 위로 뜨듯하고 큰 손이 왔다갔다,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치만 거기 묘하게 아랫배고.. 뭔가... 뭔가 좀 더 위쪽이란 말이지.....
"으...으으... 조금 더 위에.... 명치 쪽 쓸어줘....."
물론 지금도 배가 좀 뜨듯해지면서 괜찮아지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조금만 더 위로 올라왔으면 좋겠는데... 나도 모르게 유우가의 무릎에 볼을 부비면서 그렇게, 조금만 더 위로 해달라고 말했다.
이렇게 문지르고 있다보면 확실히 달라진 촉감이 느껴진다. 물론 클래식 때나 시니어 때도 말랑벌꿀주머니 참외배꼽이긴 했지만... 지금은 트레이닝도 안 해서 그런가 복근에 근손실이 있고 무척 말랑말랑하다. 이 아래가 바로 내장이래도 믿겠다.
메이사의 요청에 따라 손을 좀 더 끌어올렸다. 손목에 옷이 걸려 허리가 더 드러나고, 바지에 눌린 뱃살이라던가 말캉한 허리가 눈에 밟힌다.
...봐도 이런 거나 보게 되고 말이지. 난 글렀네. 애써 눈을 피한다. ...음, 위험하지는 않았어. 괜찮아. 뭣보다 무릎베개 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난 진짜 엿되는 거니까. 나도 심호흡 심호흡. 애초에 딸 같은 녀석한테 너무 의식하지 말라고. 아무리 요즘 개인 시간을 갖지 못했다고 해도... 아 젠장, 시니어 시즌 생각이 나네...... 눈을 질끈 감고 딴 생각을 열심히 하다가 문득 내려다보면 어느새 색색 잠든 메이사가.
앞머리를 슥슥 헝클이고는 침대에 바로 눕히고 이불을 덮어줬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맞은편 침대에 풀썩 누웠다. 그리고 잠깐 눈을 감았다가 떠보면...
"헉."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보면 어느새 저녁 9시. 그대로 나가서 애들 저녁 점호하고 공지 전달을 하고 왔다. 다시 메이사의 방으로 돌아와보면... 깨 있네.
"몸은 좀 어때? 푹 잘 자던데. 밥은 먹을 만 하고?"
저녁 먹을 시간은 이미 지났고...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와야 하나 고민한다. 일단 나는 배가 고팠으니까. 그러고 나서 욕조에 몸 좀 담그고 잘까나 물은 메이사 몫까지 받아둘까 고민했다. 아, 근데 나 다른 방... ...여기 써도 되지 않나. 어차피 우리 맨날 같은 욕실 같은 침대 쓰는데 뭔 차인가.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도 적당히 말만 트고 지내는 사람이랑 같이 묵고 싶지 않은 건 똑같고. 뭣보다 남자랑 같은 방에 묵기 싫다. 일단은 생각만 해둔다.
"컨디션 괜찮으면 야식이나 사올래? 열은 곳 있으면 거기서 먹어도 좋고. 포차 우동이라던가 라멘이라던가."
에리쨔가 유우가 죽여도 할 말 없는데요 이건...... 에리쨔 미안... 가구조립 이거저거 다 해줄테니까 🙄
저 뭔가 👾 프로키온씨죠? 😾 ...네 👾 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 네 👾 히다이씨랑 무슨 사이에요? 😾 유우가랑 저는... 😼 트레이너랑 우마무스메의 관계인데요. 라고 했다가 에리쨔가 👾 아... 당신이 그 담당이구나. 해서 유우가가 에리쨔한테 담당 이야기를 대체 어떻게 했는지 멧쨔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전개가 생각났어요...🤔
오히려 첫날에 사이가 좋았다가 마지막 밤에 파국인 게 좋다고 생각해요 😏 첫날엔 사이좋게 껴안고 잤다가 마지막 날에는 등 돌리고 맞댄 채 자는 걸 보고싶어요 같이 자는 것도... 고간킥당해서 꼼짝할 기력도 없는데다 남에게 아픈 거 보이기 싫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메이쨔가 걱정돼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게 아닐런지 🫠
,,,,,,,,,,유우가가 잠들었을 때 😿 괘... 괜찮은 거 맞나... 하고 슬쩍 확인해보는 멧쨔를 상상하게 되네요... 이거 적폐망상인가요?
앗 근데 갑자기 😿 유... 유우가 근데 역시 병원 가보는 게 낫지 않아? 😿 약간 색이 변했던데... 하고 봤던 거 실토해버리는(...) 멧쨔가 생각났어요 유우가 분명 🫠 "아니... 가끔 이래서 아는데 그냥 타박상이고 멍든... 아니 그보다 색깔을 네가 왜 알고 있는데?!" 하고 뒤늦게 깨닫고는 얼굴 새빨개져서 엄청 화내겠죠wwwwwwwwwwwwww
외관 | 검은 보브컷 단발이 찰랑거리는 여성. 호리호리한 체격에 어디 모자랄 거 없이 훤칠한 키. 얇은 뼈대와 군살 없이 스타일이 좋은 타입이다. 흰 피부에 쌍꺼풀 없는 보라색 눈이 아주 어른스러운 인상을 준다. 냉랭한 표정과 미동 없는 입꼬리가 특유의 매력을 만드는 모양이다.
성격 | 아가씨, 고학력, 깍쟁이. 말딸과 관련된 의학과를 졸업한 고급인재. 게다가 교원면허와 중앙트레이너 라이센스까지 있는 무시무시한 아가씨다. 게다가 있는 집 딸인 게 역력한 태도와 특유의 꼿꼿한 자세는 남들이 그녀를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가지게 한다.
늘 좋은 향을 풍기는데, 그 향수도 어디서 만든 조악한 물건이 아니라 제대로 물건이고, 손에 습관적으로 바르는 핸드크림까지 내로라하는 곳의 것. 입고 있는 곳은 잘 관리해서 단정하기까지 한데다 그 취향이 모두 값싸지 않아서 부장 선생님까지 그 앞에서 쩔쩔매게 된다.
하지만 그만큼 깐깐하고 사람과 친하지 않다. 완벽주의에다 결벽증까지 있어, 그녀의 보건실은 무시무시하리만치 가지런하고, 누군가가 멋대로 약을 하나 꺼내 쓰기만 해도 넌더리를 치는 연약하고 예민한 사람. 트레센의 호평 일색인 급식도 그녀 입맛에는 맞지 않으니, 얼마나 까다로운지 짐작이 간다.
취미는 가극과 뮤지컬 관람. 좋아하는 건 신발 고르기. 스타킹에 은근히 신경을 쓰고 있다. 구멍이 나면 조퇴를 요청한다.
아는 사람들은 그녀가 정신적으로 저질 체력인데다 예민해빠졌고 은근히 허당인 걸 알지만, 그 쿨뷰티한 외모 덕에 많이 들키지는 않은 듯 하다.
기타 | 히다이 유우가와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대충대충인 그 몬다이 쌤이 어떻게 도쿄깍쟁이 보건쌤을 함락시킨 건지는 어느 말딸도 모르는 트레센의 불가사의 중 하나.
친구가 히다이 유우가밖에 없다. 조금 불쌍하다는 평이 말딸들 사이에서는 있지만, 다른 선생들은 그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듯 하다.
왼손 중지에 반지가 있다.
좋아하는 향은 라벤더와 우드 계열.
담당 말딸이 있다. 담임을 맡은 C반의 멀대같은 말딸인데, 이 녀석은 또 어떻게 담당이 되었는지가 트레센의 불가사의 후보. 둔탱이 취향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어이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에리쨔 뒷목잡고 쓰러진다고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아 행복해 이 와당탕탕 결속또레나들 평생 함께해주길... 그래도 에리쨔... 멧쨔한테는 유들유들해질테니까요 🤭 칭구칭긔하자긔... 다음 판 세울 때에는 에리쨔 시트도 끼워넣어봐야겠네요 그리고 벌써 4시가 가까워져 오니까 저는 슬슬 들어가봐야겠습니다...🫠 생체패턴을 지켜야만 해요... 내일 아침에 (가능하다면) 뵈어요 앵바앵밤입니다 👋
하지만 어쩐지 고간킥이라니 유우가가 멧쨔를 멧쟈멧쟈 놀라게 해버렸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 유우가는 DV머스마니까... 아 도대체 어떻게 해버렸길래 고간킥인지 너무너무 궁금한wwwwww아 행복해 이런 포상을 주는 말딸도 있고 유우가는 복받았네요...도둑놈이네요...😇
문이 닫히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방은 어두컴컴하다. 지금 몇 시지... 언제 잠든 거지... 멍하니 몸을 일으켜 그대로 눈만 꿈뻑이며 앉아있었다. 그렇게 몇 분을 있다보면 문이 다시 열리고, 방이 밝아진다. ...유우가였다. 나갔다 온 건가. 덤덤하게 생각하다가 그제서야 여기가 집이 아니라 비즈니스 호텔이라는 걸 생각해냈다. 맞다, 지금은 수학여행 중이었지....
"...응.. 많이 나은 거 같아."
얹힌 느낌, 속이 쓰리고 아픈 느낌도 지금은 없어져 있었다. 약이 잘 들은 모양이다. 푹 자서 그런 걸지도 모르고.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 일단 물을 마셨다. 목을 축이고 나니 뒤늦게 약간의 허기가 고개를 든다. 아, 살짝 쓰린 것 같기도 하다. 배가 고파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다 나은 게 아닌 건지.... 사실 분간은 잘 안 가지만, 이럴 땐 먹어보면 아니까.
"...그래, 가자..."
그렇게 말하면서 나갈 채비를 한다. 채비라고 해봤자 옷도 안 갈아입고 누웠으니-사실 옷도 별로 안 들고 왔다-그냥 기지개 한 번 켜고 핸드폰을 챙겨드는 게 전부였다. 그러다가 옆 침대에 흘끗 눈길이 간다. ...어라? 분명 방 배정 때, 이 방은 나 혼자 쓴다고 했었는데..
"옆에 침대 쓴 거야?"
누가 잤던 흔적이 역력하게 남은 침대. 유우가도 잠깐 눈을 붙인 걸까. 차라리 그 편이 낫지. 내가 정신 못차리고 자는 사이에 모르는 사람이 들어와서 잔다면 그건 너무 무섭잖아. 그래서 그냥 지나가듯 그렇게 물어보며 문을 열었다.
확실히 아까보다는 안색이 많이 나아졌다. 안심하면서 옆 침대에 걸터앉아 저녁 제안을 하고, 폰으로 대충 근처의 이자카야라던가 라멘집을 찾아 놓고 출발한다. 카드키 하나를 챙겨다가 문을 열었다.
"응, 아까 잠깐 눈 붙였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몇 시간..."
- 오,
그러다가 복도를 지나던 쇼미 더 바신과 눈이 마주친다. 같은 방에서 나오는 두 남녀 선생님이라는 화두에 실시간으로 들뜨는 게 눈에 보인다.
"...그런 거 아냐. 약 준 거야 약." - 그, 그런 게... 뭔데요? "...가라." - 힛.
키득거리면서 멀어지는 말딸.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다. 약 준 것도 사실이고, 우리가 뭐 떳떳하지 못할 것도 없고, 일단 난 반지도 끼고 있으니까. 성가신 말딸을 치우고 몇 분 걷다보면 금방 라멘가게에 도착한다.
"내일은 여기저기 버스 타고 둘러볼 예정이야. 금각사랑 은각사, 기요미즈데라랑 이거저거. 피곤할 테니까 먹고 목욕이라도 하고 푹 자라고." "아, 네 옷은 내가 건조대에 있던 거 좀 쓸어 왔어. 뭐 없으면 저기 이온몰에서 사서 입으라고."
그렇게 둘다 차슈 추가를 한 라멘을 먹으면서 몸을 뎁혔다. 메이사의 차가운 배도 이제 좀 따듯해졌겠지. 뜨끈하고 진한 국물에 설익은 면과 다진 마늘이 최고였다. 지로우 라멘은 먹을 때마다 원기 보충하는 기분이라니까. 뜨끈한 몸으로 미닫이 문을 열고 나오면, 어느새 싸늘해진 새벽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아, 문을 나오자마자 말딸과 마주친다. 쇼미 더.. 뭐였더라. 아무튼 마주친 말딸의 얼굴은 그야말로 흥미진진 그 자체로 변해갔다. 그렇겠지. 나도 츠나센 시절에 같은 방에서 나오는 두 남녀 선생님을 마주치면 히죽거리면서 신나게 퍼트리고 다녔을테니까. ...아니, 했었지. 무지 많이. 이제와서지만 조금 미안해지는걸... 그 둘은 잘 지내고 있으려나. 문득 생각난 두 사람을 떠올리며 저 멀리로 돌아가는 쇼미 더 어쩌구의 뒷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그 위로는 예전의 내 모습이 겹쳐서, 어쩐지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 게 뭔데?"
호텔을 나서면서 뒤늦게 유우가를 향해 툭 던진다. 예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잠깐 히죽거리는 웃음이 걸렸지만 일부러 유우가를 보고 있진 않으니까. 들켰으려나. 들켜도 상관은 없지만. 그렇게 나와서 조금 걷다보면 라멘가게에 도착했다. 나오기 전까지 찾아보던 곳인가 여기가.
"내일도 바쁘네. 하아.... ....그래? 하나도 안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고마워...."
자리에 앉으면서 들은 내일의 예정은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바쁜 일정이었다. 그냥 혼자 여행을 가도 지칠 스케줄인데 다른 애들 수십명을 챙기면서 가야한다니. 선생님이라는 것도 정말 쉬운 일은 아니구나. ...애초에 난 교원 면허도 없지만. 그나저나, 내 가방은 아무것도 안 챙긴 상태 그대로라 옷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유우가가 챙겨와준 모양이다. ...속옷이 없어서 좀 난감했는데, 다행이네. 이건 소소하게 고맙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고맙다는 말을 중얼거리고 괜히 물을 마셨다.
뜨끈하고 진한 국물, 추가한 차슈도 엄청 맛있었다. 단점이라면 이거, 마늘 엄청 넣어서 마늘냄새 엄청 나게 될 것 같아. 그래도 뭐, 상관없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다. 뜨끈뜨끈한 국물까지 다 마시느라 이마엔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다. 가게 밖으로 나오면 서늘한 새벽바람에 땀이 식어서 시원하다가도 살짝 추워서 몸을 부르르 떨게 된다. 아직은 좀 쌀쌀하구나.
"....생각해보고."
짜증만 내지 말고 좀 즐겨주라, 라는 말에 슬쩍 고개를 돌리면서 대답했다. ...뭐어, 이왕 온 거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사실 즐기기엔 애들 챙기랴 뭐 챙기랴 점호하랴 유인물 나눠주랴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즐기는 게 아니라 기력을 바닥까지 빨아먹히는 느낌이고. 그래서 대체 뭘 즐기라는 거지? 라는 것도 조금은 섞여 있었다. 인적도 없고 열린 가게도 드문 거리에 밝게 불이 켜져있는 편의점을 보고서 유우가의 소매를 살짝 잡아끈다.
나는 어쩐지 하겐다즈가 당기는 기분. 편의점에서 장보고 호텔로 간다니 뭔가 더 사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라 픽 웃음이 난다. 같이 있는 대상이 전혀 그럴 수 없어서 더 그랬다. 내 말차맛 하겐다즈와 메이사가 갖고온 아이스크림, 맥주 두 캔과 과자 한 봉. 그리고 여성용과 남성용 양말 한 켤레씩을 샀다. 생각해보니 양말은 많이 못 갖고 온 거 같아서.
"아, 근데 말이지, 나 네 방에 가도 돼?"
이미 거기 가서 먹을 셈으로 맥주랑 과자까지 사버리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허락받은 적이 없다.
"어차피 우리 맨날 같은 욕조랑 침대 쓰는데 여기서도 그러면 안되나 싶어서. 방 같이 쓰는 분이 별나거나 그런 건 아닌데, 너랑 있는 게 더 편하잖아.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손만 잡고 잘테니까 안심하라고."
아저씨같은 웃음을 흘리며 좀 그런 농담도 쳐봤다. 아니 그야, 메이사는 날 싫어하는 건... 아니라지만 또 예전처럼 좋아라 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가 서로를 알아서 편할 뿐인 관계니까. 가망 없어서 좀 웃긴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아. 양말은 없었던건가. 남녀 양말 한 켤레씩을 챙기는 걸 보니 그런 것 같다. 내일 아침에 급하게 사러 달려오지 않아도 되겠네. 거기에 아이스크림..잠시 나도 하겐다즈로 할까 했지만 역시 하겐다즈는 파인트 아니면 좀 그래서(?) 참았다. 그리고 맥주에 과자까지. 먹고 마실 생각 가득하네. 나도 그렇지만.
"응?"
자연스럽게 같은 방에서 먹고 마시고 씻고 잘 거라고 생각했다. 낯선 거리인데도 자꾸만 수학여행을 왔다는 걸 까먹게 되네. 이대로 돌아가면 호텔이 아니라 집일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같이 잘 거라고 생각했어....
"아... 상관없어. 어차피 나 혼자 쓰는 방이고." "아까 걔처럼 오해하거나 내일 이상한 소문 퍼지는 거 괜찮다면야. ...하긴, 몬다이는 예전부터 알아서 이상한 소문의 근원지였으니 상관없나."
손만 잡고 잔다는 말엔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집에선 어쨌든 한 침대에서 서로 붙어서 자면서 왜 새삼 그런 농담을.
"아... 맞아. 그러고보니 그런 일들도 있었지. 하하핫, 그때는 진짜 별 거 아닌 거 가지고 엄청 쩔쩔맸는데."
츠나지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도 헛소문에는 종종 휘말리지만, 미스미랑 말을 맞춰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반지도 꼬박꼬박 끼고 다니고. 이게 있고 없고로 성가신 일에 덜 휘말린다니 세상은 참 우습다. 저쪽도 이쪽도 마음 없긴 마찬가진데.
메이사가 능글맞게 받아치는 말에 가판대를 곁눈질 했다가 슬쩍 웃었다. 하긴 메이사는 옛날부터 이런 짓궂은 농담이 잘 어울렸다. 히죽하는 얼굴을 보니까 진짜 옛날 생각이 나서 좋았다. 시니어 시즌 때 생각도 나고.
그때는 무슨 일이 언제 생길지 몰라서 늘 사서 가지고 다녔는데. 집에도 몇 개 구석구석 숨겨놨었고. 그래서 들켰다가 변명하는 데에 진땀 뺀 적도 있었지. 게다가 그렇게 노력한 거 치고는 막상 일이 터졌을 땐 못 썼고...... ...아니다, 이 날 생각은 하지 말자.
"저건 호텔에서도 파니까 괜찮아. 정 급하면 거기서 사지 뭐."
하면서 메이사의 손을 잡고 편의점을 나섰다. 말은 이렇게 해도 그냥 같이 잠만 잘 뿐인데 허울과 허세로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으려니 웃음이 실실 난다. 메이사 목소리도 꽤나 누그러져 있었고.
좋은 기분이었다.
어쩌면 시니어 때보다 지금이 좋은지도 모르겠다 난. 비록 메이사가 상태가 종종 안 좋고, 성가시게 굴고, 손 많이 가긴 하지만... 그래도 매일 껴안고 같이 잘 수도 있었고, 그러면서 괜히 긴장하지 않아도 되니까. 혼자 살면서 멍청하게 TV만 보고 있는 것보다 떠들썩한 기분도 들고. 종종 이렇게 누그러진 메이사를 마주하게 되면... 가슴 한 구석이 찡했다. 나쁜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자주 느끼고 싶었지.
그래서 메이사의 손을 잡고, 둘 사이의 허공을 저으며 기분좋게 들어서서 맥주도 한 캔씩 따고, 옛날 이야기도 하면서 기분 좋게 잠들었다.
괜찮은 여행이 될 거 같았다.
- 어제는 미스미씨랑 있었는가봐요?
옷을 챙기러 들어갔을 때, 능글맞은 선생님이 그렇게 물어볼때까지만 해도. 귀찮아서 "...뭐 그렇죠. 하하." 하며 대답하고 치워버리고, 메이사에게 짝짝이 속옷이지만 그냥 입으라고 옷뭉치를 건네주고, 다같이 대절한 버스에 앉아서 목받이에 머리를 기댈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 쌤쌤쌤. "왜." - 쌤 멧또레랑 사귀어요? "멧또레?" - 어제 같이 있었던. "안전벨트는 왜 안 맸어?" - 이히히.
뒷자리에서 고개를 쏙 내밀고 내 윗통수에다 대고 물어보는 질문에, 뒷목이 싸해졌다. 츠나지에서 느꼈던 그 기분이다. 말을 잘못하면 복잡하게 되고, 그 미친 소시오패스련한테 메스로 찔릴지도 모른다는 그런 예감이 들었다. 같이 있었던 메이사 트레이너를 굳이 콕 집는 것에서, 어떤, 진짜 귀찮아질 듯한 불길함이 반지가 끼인 손끝에서부터 근질거리며 올라왔다.
어제 라멘을 먹고 자서 그런가 조금 부은 얼굴로 안전벨트를 맨다. 그러는 사이에도 학생들의 수다떠는 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적당히 백색소음이려니 생각하며 도착할 때까지 좀 잘까, 그렇게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있어서 더 예민해진 귀가 쫑긋거리며 사방을 향하다가 제법 가까운 곳에서, 아니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들린 소리에 우뚝 멈춰섰다.
별 거 아니다. 어제 우리가 같이 나왔던 걸 본 말딸이 또 소문을 퍼트린 거겠지. 이런 건 괜히 반응해봤자 먹이만 더 던져주는 꼴이다. 그냥 무시하고 있으면 되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안일하게도. 그 말이 들리기 전까지는.
- 알잖아, 난 에리카 좋아하는 거. "................"
바로 옆에서 들린 말에 귀가 파르르 떨렸다. 슬그머니 눈을 떴지만 차마 옆을 돌아볼 용기는 없었다. 아, 맞지. ...유우가가 사귀는 사람은 미스미 에리카니까. 명백한 사실이다. 굳이 다시 물어볼 필요도 없다. 유우가의 손엔 항상 그 반지가 있으니까. 귀 만큼이나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한 입술을 괜히 꽉 깨물었다. 슬그머니 고개를 돌린다. 어제 몸도 안 좋았고, 오늘도 멀미할 것 같다는 핑계로 얻어낸 창가 자리의 이점이다. 일단 창가 쪽으로 고개를 처박으면 알아채기 힘들테니까.
버스가 출발한 이후로도 학생들의 수다는 멈추지 않았다. 사방이 온통 시끌시끌한 와중에 내 자리, 그리고 그 옆자리 만큼은 죽은 듯이 조용했다. 어쩌면 유우가가 무어라 말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내가 못 들었을 뿐. 나는 그냥 눈을 질끈 감고서 억지로 자는 것처럼, 입술을 잘근잘근 물어뜯으면서 창가 깊숙히 고개를 돌린 채로 있었으니까.
관광지에 도착해서는 일부러 바쁘게 돌아다녔다. 유우가와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안 해도 될 일까지 맡아서는 바쁘게 학생들을 이끌고 인솔하고, 어제 밤의 일에 대해 묻는 애들에겐 대충 둘러대고, 하다하다 쓰잘데기 없는 잔심부름까지도 자진해서 나섰다. ....오히려 바쁜 쪽이 좋았다. 당장 일에 쫓겨서 아무 생각도 안 하게 되니까. 이 방법의 유일한 단점은 딱 하나다. 맡을 일이 없어지면, 한가해지고 나면 잊고 있던 것들이 전부 한번에 몰려온다는 점.
....그래서, 자유시간이 되고 잠시 일이 없어진 나는 미뤄놨던 온갖 감정에 압도당해서 미치기 직전이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드럭스토어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있는 것이고.
"하.... 아..... 진짜...."
미칠 것 같은데, 진짜 당장 도망치고 싶어서 죽을 것 같은데, 애들 숙소도 안 돌아갔으니 당장은 못하겠지만, 그치만 숙소로 돌아가서 하면 되지 않나. 미리 사두면 되지 않나. 어떻게든 자제하려는 이성이 아슬아슬하게 무너질듯 말듯한 상태인 채로.
그런 메이사에게 말을 붙이는 여자. 유우가와는 다르게 자연스레 요비스테조차 하지 않고, 꼬박꼬박 성에다가 직함을 붙여 말하는 칼같은 심성. 드럭 스토어 앞을 서성거리던 메이사를 보고는 말을 붙였다. 왼손 중지에 낀 반지가 드럭스토어의 간판빛을 받아 반짝인다.
- 몸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 내일은 2시간 정도 버스도 타야 하고, 배도 타야 하니까 멀미약을 사두는 게 어때요?
성격이 안 좋다고는 하지만, 나름 신경을 써주는 모양새다. 메이사처럼 대외적으로만 그런 체 하는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자기 연인과 수상할 정도로 오래 붙어있는 부사수를 견제하기 위함인지도.
- 저는 거기 와인 농장을 혼자 갔다와볼까 해요. 좋아하거든요, 와인. 내키면 얘기해주세요. 같이 가요. - ...아픈 사람을 붙잡고 너무 이야기해버렸네요. 갈게요. 푹 쉬고요.
...그래도 부정할 수 없는 건, 말만이라도 친절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것. 혹시 모르지. 늘 틱틱대는 메이사에게 시달리던 유우가가 이런 친절한 말씨에 끌렸을지도.
버스에 탄 메이사는 창가에 고개를 푹 기댄 채였다. 자는 녀석을 깨우기도 뭣해서 말을 붙일 수가 없었다. 어딘가에 내리고 나서는 애들이 자유롭게 관람하는 동안 어디를 쏘다니는지 보이질 않았다가, 담배 냄새를 풍기면서 와서는 부지런히 인솔하고 태우고 인원 체크를 하기 바빴다. 그럴 때면 집중을 했는지, 내가 부르는 목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무시했다. 어쨌든 나 대신 바쁘게 다녀주니 좋긴 하지만... 메이사가 있어도 바쁘긴 마찬가지였다. 다른 수학여행 온 녀석들이랑 섞여서 난리도 아니었거든.
근데 그냥, 메이사를 오래 본 사람으로서의 직감이 있는데, 오늘 메이사는 영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 어제처럼 체를 했는지 아니면 멀미가 났는지.
그렇게 6시쯤 유적 답사들을 마치고, 내일은 아마노하시다테를 가기 때문에 살 게 있으면 알아서들 사고 자유시간을 누리라고 공지까지 하고 나서야 메이사에게 말을 붙일 짬이 났다.
요비스테가 아닌 성에 직함. 유우가가 아닌 여자의 목소리. ....유우가와 인사를 주고받고, 잡담을 가볍게 주고받던 목소리. 내키지 않는 동작으로 고개를 돌리면 거기엔 미스미 씨가 있었다. 왼손의 반지가 드럭스토어의 간판을 가볍게 반사하고 있었다. 그래서 살짝 눈을 찡그렸다.
"....네에, 조금....." "그렇구나... 그렇게 할게요."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르겠다. 차라리 와서 '이상한 소문 돌던데 어제 뭐 했어요?'라고 물어보기라고 했으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와인 농장 얘기에 적당히 '생각해 보겠다'고 답하고, 가기 전까지도 들린 친절한 말에 살짝 고개를 숙여보였다. 그에 비하면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퉁명스럽게, 단답에 가까운 대답만 해버렸다. .....유우가가 저 사람을 좋아하는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지. 나 같은 건.... 그러네. 내가 싫어서 중앙까지 도망쳤는데 기어코 그걸 따라왔으니 곱게 보일리도 없고, 따라와서도 싸가지없게 굴고 있으니 좋아해줄리가.
"........그러네... 멀미약..... 사야겠네...."
처지는 걸음을 재촉해서 드럭스토어 안으로 들어선다. 반지도 그렇고, 일부러 와서 말 걸어주고 해서 더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 있는대로 약을 집어서 담는다. 봉투를 가득 채운 약들 사이에는 내일 쓰기 위한 멀미약도 하나 섞여 있었다.
그렇게 약을 잔뜩 사서 나와 걸어가던 도중에 유우가가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힐끗 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별로, 상관없잖아."
또 퉁명스러운 말이 나와버린다. ...죽어도 곱게 말하진 못하나보다. 스스로가 한심해서 짜증이 났다. 빨리 약먹고 다 잊어버린 채로 잠이나 자고 싶네.
뭔가 묵직해보이는 봉지. 요란한 드럭스토어의 로고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엿보고 싶은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이전 같았으면 냅다 다그치고 빼앗아보려고 했겠지만 일단은... 오늘 메이사가 수고해준 게 있으니까. 같이 호텔로 걸어갔다.
"왜 또 심통이 났어. 몸 안 좋아? 또 체라도 했나?"
메이사는 영 시원찮은 대답만 했다. 대화가 어제랑 달리 뚝뚝 끊기는데, 뭐가 또 그렇게 불만스러웠던 건지 몰라 골치만 아프다. 오늘 열심히 일해서 좀 지친 걸까.
"그거 무거워 보이는데, 나 줄래? 들어줄게."
겸사겸사 뭐가 들었는지 좀 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나 돌아온 건 거절이었다. 뭐랄까, 드럭스토어인 것도 불길했는데 그런 거절이 돌아오니까 아침의 불길한 예감에 지긋지긋한 불안감까지 겹쳐서 나도 퉁명스레 대꾸해버린다.
"...왜, 내가 싫어할 만한 거라도 사셨나 그래?"
내 말을 무시하고 가려는 메이사 앞을 다리로 가로막았다. 막고 서서 물었다.
"...어제 약속했잖아, 여행 잘 즐긴다고. 가리가리군 사주면 잘 즐겨주겠다고... 왜 또 이러는 건데."
"그거 줘."
깊은 한숨이 푹푹 나온다. 나도 이러고 싶지 않다. 날 좋아했던, 나한테 잘해줬던, 그리고 지금도 소중한 애한테 이러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게 널 위한 일이라고 난 확신한다. 슬슬 문을 닫기 시작하는 작은 점포와 이따금 헤드라이트와 함께 지나가는 세단들, 전통적인 문양으로 만들어진 가드레일로 둘러싸인 인도. 사람이 많이 오가지 않는 길목에서 이를 꽉 깨물고는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
왜 또 심통이 났냐, 몸이 안 좋냐, 체라도 했냐는 말에 대충 대꾸한다. 퉁명스럽게 틱틱 내뱉는 대답에 드디어 저쪽도 화가 났는지, 똑같이 퉁명스러운 대꾸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래. 그렇겠지. 네가 좋아하는 건 미스미지, 내가 아니니까. 그러니까 이런 건 미스미한테 가서 물어보고 치근거리면 되는 일인데 왜 자꾸 나한테만 참견하는 건지 모르겠다. 둘 다 보란듯이 반지나 달고 다가와서는 말이야. 쿡쿡 찔러대고.. 진짜 짜증난다고.
"......."
계속 무시하고 빈정거리면서 가던 앞길이 막혔다. 유우가가 다리로 가로막고 서 있었다. 그래도 내가 유우가를 올려다보는 일은 없었다. 막고 선 다리 너머를 가만히 보다가 슬쩍 옆으로 몸을 돌려 돌아서 가려고 했다.
"싫어."
좋은 말로 할 때 달라는, 협박 비스무리한 강한 어조의 말에 나도 똑같이 강한 어조로 되돌려준다. 싫어. 싫다고. 난 이제 진짜로 한계란 말이야. 그냥 좀 내버려두라고. 내일 일정에 지장 없게 적당히 하고 잘테니까!!
"내일 일정에 지장만 없으면 되잖아. 그럼 됐지? 상관없잖아." "이럴 시간에 미스미 선생님한테나 가라고. 나랑 이러고 있다가 또 이상한 소문 만들지 말고."
일정에 지장만 없으면 되냐는 말에 짜증이 훅 올라왔다. 내가 메이사를 도우미 역할로 데려온 건 맞다. 맞는데, 그러려고만 데려온 거 같잖아 그러면.
난 메이사가 걱정되고, 혼자 있으면서 또 삽질하지 않을까, 식사는 잘 챙겨먹을까, 제대로 출근은 되는 걸까 나 없는 사이에 약이나 잔뜩 사서 또 먹고 토 범벅으로 어디 쓰러져 있는 거 아닐까. 어쩌면, 어쩌면 또 공원같은 곳을 돌아다니다가 몸 아끼지도 않고 누군가랑...
그럴 바에야 여기 데려오면 또 수학여행의 분위기에 한껏 들떠서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날 지나쳐가는 메이사의 팔뚝을 잡아챘다. 그리고 내 앞으로 확 끌고왔다. 그렇게 마주 본 메이사의 표정은... 여행을 즐기는 것과는 딴판이었다. 그게 또 속상했는데.
"뭐?"
"미스미 이야기가 왜 나와 여기서?"
이상한 소문. 뭐 뻔하지. 유우가 선생님은 보건 선생님이랑 사귀면서 메이사 트레이너랑 눈이 맞았다던가. 그런 불순한 거. 근데 그게 뭐 어떻다고. 어차피 수습은 잘 됐고, 애초에 약 챙겨준 것도 맞고, 떳떳하지 못할 것도 없는데. 우리가 진짜 뭐라도 했으면 몰라 그딴 거 가지고.
몸이 확 끌려간다. 끝까지 마주하지 않으려던 얼굴과 마주하고 말았다. 당연하게도 좋은 표정은 아니었다. 내 얼굴도 그렇겠지. 미스미 얘기가 왜 나오냐고? 그야 아까 마주쳤으니까. 아침에 버스에서 그런 얘기를 들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대꾸하기도 싫었다. 그냥, 그냥..... .......내가 내 입으로 말하는 순간 인정해버리는 것 같아서. 이미 속으로는 다 그런 거겠지 하고 알고 있으면서도 차마 그렇게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애처럼 고집부리는거다 그냥.
그렇게 잠시 생각하다보면 몸이 확 땡겨진다. 둘 사이의 거리가 순식간에 가까워졌다. 유우가를 올려다보는 내 얼굴엔 당황이 섞였을테지.
"뭣," "—윽...."
정곡을 찔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바로 '그럴리가 없겠지'하며 부정하는 말이 뒤따라 온다. .......내 입술을 꽉 깨문다. 나는... 난..... 충격에서 미처 헤어나오기도 전에 바로 다음 말이 마음을 강하게 후려친다.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다. 내가, 내가 했던 말들이 지금 내 목을 조르고 있다는 걸. 친절한 아저씨라는 말도 내가 먼저 꺼냈던 거고, 틱틱대고 짜증나게 굴고, 유우가한테 복수한다고 퉁명스럽게 굴어서 내가 유우가를 좋아할리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 거라고. 그런데도, 차마 이성적으로 굴 수가 없어서.
"........시끄러워. 닥쳐. 닥치라고!!!"
아침부터 외면하고 있던 감정의 파도는 더 거칠어져서, 이제는 건물마저 집어삼킬 정도로 크고 강하게 몰아친다. 그 파도에, 격정에 몸을 내맡겨버린 나는— 늘 그랬던 것처럼, 다리로 유우가를 차버렸다. 정강이는 아니었다. 무릎도 아니다. 뼈의 단단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뭔가 살이라고 해야할지, 말캉한 느낌... ....배였나..? 배는 아닌 거 같은데....
터져나오는 대로 외치면서 눈을 질끈 감고 걷어찼던 발을 천천히 내린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떠서 앞에 있을 유우가를 봤다. 내가 어디를 걷어찬 건지 그제야 조금 걱정하면서.
...안다. 이런 말 하는 건 솔직히 저열하다. 하지만 빡치기야 한다. 모르는 아저씨는 괜찮고 아는 아저씨는 싫다는 게. 너는 그들보다 더 별로라는 말처럼 들린다. 메이사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온갖 귀찮은 일을 다 받아준 내 노력은 뭐가 되나. 내 입장이 되면 솔직히 안 빡칠 수가 없을 거다.
그래도 물론,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됐다. 메이사의 홉뜬 눈을 보니까 그제서야 철렁하는 감각이 났다. 이래서 참은 건데. 어쩌면 지금까지의 관계도 회생불가가 될지도 모른다는 오싹함이―
퍽.
오지 못했다. 그것보다 더 선명하고, 아찔하고, 시야가 새하얘지는 고통이 왔으니까. 다리에 힘이 확 풀려 메이사한테 쓰러져버린다. 메이사의 어깨를 꽉 쥐고, 아프다는 말도 못하는 상태로 숨만 허덕거리며 쉬었다.
이미 맞은 쪽은 감각이 날아가버렸고, 아랫배부터 허벅지에 이르기까지 그 주변 근육이 전부 오그라들며 극도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식은땀이 계속 났다.
메이사가 뭐라고 묻고는 있는데, 화도 안 나고 답할 기력도 없었다. 그냥... 그냥 존나 아프다. 하고 있던 생각이 순식간에 뇌에서 쫓겨나서 뭔 생각도 못하겠고. 메이사한테 기댄 그대로 "끄흐으으윽..." 하는 꼴사나운 소리를 내며 매달릴 수 있는 게, 그나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죽음. 그냥... 죽음.
언젠가 축구공으로 맞았었던 통증은 별 것도 아니게 느껴질 정도로. 진짜 직격당하는 건, 정말로, OO찍고 진짜 아프구나. 나는 정말 OO 앞에서 무력한 한 명의 남자일 뿐이구나. 스스로의 비대했던 자의식이 축소되는 계기였다.
"...헉."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 난 땀범벅으로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벌떡 일어나려니 아랫배가 또 시큰하니 당기지만, 그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바지를 당겨서 안쪽을 확인해본다. ...부었네.
살짝 만져보면 터지진 않았...다. 만지기만 해도 얼굴을 다 찡그려야 하는 통증이 오지만. ...뜨끈뜨끈하다. 피가 잔뜩 고인 모양이다.
어쨌든, 축구공으로 맞았던 때처럼 멍이 든 정도라 다행... 인데. 그보다 여긴 어디야. 그렇게 고개를 돌렸을 때, 눈이 마주쳤다.
아. 나 설마 거길 차버린 건가? 맞닿았던 다리에서 오싹하게 올라오는 느낌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엑, 진짜로???? 하, 하, 하지만... 거기가 아닌 이상 이렇게까지 아파하진 않을테니까.. 아마도..... 오싹한 느낌은 이내 걱정과 경악으로 바뀌었다. 괜찮냐는 물음에도 유우가는 답하지 못했다. 아니, 답을 할 수 없는 걸까.... 그대로 확 나한테로 쓰러지는 유우가를 다급하게 붙잡았다. 시, 식은땀이 엄청나. 말도 제대로 못하고 앓는 소리만 내는 유우가를 그렇게 안고 부축한 채로 어쩌면 좋을까, 잠시 망설이다가 일단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미, 미안해.. 걸을 수 있겠어? 아니 못 걷나 지금은...." "이, 일단 호텔로...."
끄흐으으으윽 소리를 내며 매달리는 유우가를 어떻게 잘 고쳐안고, 공주님 안기를 한 채로 그대로 호텔까지 달렸다. 오랜만의 달리기에 다리도 삐걱거리고 담배로 지졌던 폐가 미친듯이 욕하는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최대한 빠르게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어떻게든 카드키를 꺼내 문을 열고, 침대에 천천히 유우가를 눕혔다.
"...기, 기절했나.... 숨은... 쉬고 있어, 다행이다...."
뛰어오는 사이에 충격이 가해진 건가? 침대에 눕힌 유우가는 눈을 감고 기절해있는 것 같았다. ...숨은 제대로 쉬고 있으니까 괜찮나.... ...............기절할 정도면 그, 설마, 혹시..... ....터졌....다던가.....? ....이건 그, 지금, 저기, 터졌으면 엄청 위급상황이니까! 바로 병원 응급실로 달려갈 사항이니까? 그, 그러니까 확인하는거야!? 절대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고 진짜 위급상황이고 필요한 의료적 처치를 결정하기 위한 그, 그, 그러니까 의료, 의, 의료... 그.. 불순한 거가 아니니까!!!! 스스로에게 그렇게 변명하면서, 슬쩍 유우가의 옷을 들춘다.
........봐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본다고 알면 의사가 왜 있겠냐고. .....하지만 역시 부은 것 같으니까.. 그래 편의점에서 얼음을 사와야겠어... 얼음찜질이라도 좀 하고나서 병원에 가면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잠시 유우가를 쉬게 두고서 급하게 편의점으로 맹대쉬.
그리고 얼음을 잔뜩 사서 방으로 돌아온 내 앞에는 바지를 당겨서 안쪽을 보고 만지는 유우가가 있었다. 아, 눈 마주쳤다.
"...저, 저기... 유우가........ 진짜 미안....." "진짜, 진짜로.... 잘못했어어.... 저기, 얼음 사왔는데... 조금이라도 차게 식히면 좋지 않을까 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머뭇거리면서 말하다가, 이러다 얼음이 다 녹게 생겨서 좀 서두르기로 했다. 얼음주머니로 쓸만한게 영 보이질 않아서 결국 편의점 봉투에 얼음을 와르르 쏟아놓고, 아직 안 신은 양말(어제 편의점에서 산 거)을 씌워서 간이 얼음주머니를 만들었다. 완성된 걸 유우가에게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실신..........같은 걸 체험했습니다. 저는 정말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더군요. 뭔가 강 너머로 갈 뻔 했던 거 같은데 어찌저찌 잘 깨어났습니다. 일단은... 죽을만큼 아팠지만 죽지도 않았고 무사하기도 했습니다.
멍하니 메이사가 얼음주머니 만드는 걸 바라보다가, 주길래 일단 멍청하게 받았다. 차게 식혀? 뭘? 아... 그런가. 뜨끈뜨끈했지 참. 얼음주머니를 멍청하게 가랑이 사이에 얹어놨다. 그것도 욱신욱신해서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게 됐지만...
...아니 근데 여자한테 걷어차여본 것도 처음이고, 우마무스메한테 걷어차인 것도 처음이다. 우마무스메라고 말하고 나니까, 이거 잘못 했으면 나 짝짝이로 살 뻔했다는 무서운 예감이 든다. 자손을 왕성히 남기신 히다이 가의 선조들이 지켜줬던 걸까. 다음에 본가에 가면 불단에 공양이라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병원은... 돌아가서 가면 될 거 같은데. 일단... 일단은, 응급실 갈, 그 정도는 아니야."
"돌아가서는 들러봐야지 혹시 모르니까. 그래도 일단 내 경험상으로는 큰 문제는... 아니지만."
"...나 진짜 아팠어......"
텅 빈 눈으로 주절주절 말하다가 울컥해서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벌써부터 여성호르몬이 나오는 건지 아니면 죽을 위기에 감성적이 된 건지, 안도감과 기타 등등으로 마음이 안 좋다...
"나쁘게 말해서 미안했어. 그러면... 안 되는 거였는데." "...그래도 어떻게 OO을 걷어차냐......"
....하, 한두번이 아니라는 건가??? 이런 경험을 여러번 했다고?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인가... 잠시 경악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이내 그 경악은 죄책감에 눌려 찌그러져 짜부가 됐다. 텅 빈 눈으로 말하던 유우가가 무릎에 얼굴을 파묻는 걸 보니 정말 마음이 안 좋았다. 귀도 꼬리도 축 늘어진다. 귀는 이미 납작하게 머리에 딱 붙어버린지 오래였지만.
"아니.... 나... 미안해... 홧김에 발이 나갔는데 거기일거라곤........." "진짜, 진짜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어....."
마음만큼이나 몸도 찌그러져서 그대로 유우가가 앉아있는 침대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노리고 찬 건..... 아니 뭐.. 유우가 바로 정면에 있는데 발을 그렇게 휘두르면 하체 어딘가에 맞을거라고 알긴 알았지만... 거기만 핀포인트로 노린 건..... 아니고... 아마도.. 어디 맞았는지도 눈 뜨고서야 알았으니까... 응.... .......그래도 고의가 아니더라도 진짜 미안하긴 미안해서. 그대로 침대에 턱을 대고 유우가를 올려다봤다. 무슨 사고친 똥강아지라도 되는 양.
"...이제 일정 없으니까.... 그대로 쉬고 있어. 아, 밥은.... 내가 사다줄게." "내일 다닐 땐.. 불편하면 내가 업고 다닐까....?"
...이렇게까지 미안해하는 걸 보면, 일부러는 아닌 거 같으니 다행이다. 의도하고 걷어찬 거였으면 나는 오늘 남자방에 처박혀서 두려움에 떨며 자야 했을 테니까. 부어오른 통증을 숨기지도 못하고, 한결 묵직해진 것을 놀려대는 중년 아저씨들(자기들은 잘 기능을 못하니까 더 놀린다.)에게 시달려야 했으리라.
"...너 그거 좀 고쳐. 예전에도 내 뚝배기부터 깨더니만 이젠 OO까지 깨려고 하네. 이건 뼈도 없다고."
골절이라고는 하지만 뼈는 없다. 신기하지. 하하. 죽을 고비를 겪고 나니까 이런 게 웃기네... 하하, 하하하하. 아까보다는 기분이 좀 나아진 채로 무릎에서 고개를 들면, 내 침대 모서리에 빼꼼히 올라온 물개같은 윗통수가 보인다. 하... 이... 똥강아지 새끼 어쩜 좋냐.
"업고다닌다니 나 OO맞았소 하고 광고할 일 있냐. 그냥... 그냥... 오늘처럼만 좀 해줘. 그거만 해도 반은 간다. 그리고 오늘처럼 멋대로 약 사는 건 금물이야. 나한테 약 있어, 멀미약도 있다고. 감기약도 챙겨왔으니까 사지 좀 마."
말하다보니 말에 감정이 실린다. 지긋지긋하고 넌덜머리가 난다는 투다. ...그야 그렇지. 다 메이사 위해서 하는 일인데 이러다가 고간이나 맞고 잘하는 짓이다. 나도 그냥 냅둘 줄을 알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일단."
"미안하면 아까 사온 거 내놔."
"그리고 밥은... 야키소바 컵라면 먹을래. 그리고 맥주 사줘."
어지간하면 같이 사오자 하겠지만 진짜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어쩔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기둥서방처럼 메이사를 삥뜯고 밥까지 뜯으며 소소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하지만 그때도 두개골 골절은 없었잖아.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아까 산 거 다 내놔'라고 할 것 같아서 꾹 참았다. 그리고 그때나 이번이나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유우가가 먼저 빡치게 했던 것도 똑같은데! .......아니지.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니까 그냥 참자.
하지만 참은 게 무색하게도 아까 사온 거 내놓으라는 말이 들렸다. 아 왜.... 고분고분 사과도 하고 얼음도 사다 얼음주머니도 만들어주고 할만큼 다 했는데 왜! 게다가 지긋지긋하다는 듯한 말투도 은근히 열받아. .....아니 뭐, 불평할 처지가 아니긴 하다만.
"........."
딱히 할 말이 없지만, 그렇다고 넘기기도 싫었다. 홧김에 많이 사버리긴 했지만 그냥 적당히, 내일 일정 생각해서 너무 늦게 깨지 않도록 조절해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전부 넘기면 아무것도 못하게 되니까. 그래서 그냥 '그건 싫은데'라고 눈으로 말하면서 뚱하게 있다가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키소바랑 맥주 사올게."
죽어도 아까 산 거 넘기겠단 말은 안 하고, 그대로 카드키랑 핸드폰만 챙겨서 쏙 밖으로 나가버렸다. 드럭스토어에서 산 약들은... 일단 정신이 없어서 내 침대위에 대충 던져둔 상태라 어차피 내가 말 안해도 뺏으려면 뺏을 수 있긴 하다. 단, 유우가가 지금 침대에서 내려와 가져갈 수 있다면 말이다. 아무리 비즈니스 호텔이 좁다고는 해도 침대랑 침대 사이, 그것도 거의 벽쪽에 붙이듯 던져놓은 봉투를 일어나지 않고 가져올 수 있을 정도로 좁진 않으니까. 그 정도로 좁으면 2인실로 쓰면 안된다 인간적으로....
그래서 뭐, 어차피 못 가져가겠지 싶어서 마음놓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가는 김에 나도 컵라면 살까~
부탁받은 컵라면과 맥주, 그리고 내 저녁까지 사서 들어오자 보인 것은 내 침대에 코를 박고 엎어져 있는 유우가였다. 뭐하는거야... 그새 기운차리고 다 나은 건가? 싶어서 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진 않고. .....약을 뺏으려다가 저렇게 엎어진건가. 하여간 진짜 대단하다 대단해. 그냥 한번 정도 넘어가지 그걸 그렇게까지....
"....뭐하는 거야..."
한-심하다는 눈으로 보다가 작게 한숨을 쉬고, 일단 전기포트에 물을 받아 끓인다. 좁은 곳이지만 의외로 있을 건 다 있네. 컵라면 포장도 뜯어서 바로 물을 부을 수 있게 준비해두고 나서야 천천히 내 침대로 향했다. 준비하는 사이에 죽어가는 소리를 내면서 일어난 걸 보니 그냥 저쪽 침대로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은데.. 뭐, 그냥 서비스라고 치자. 그렇게 침대에 바로 앉은 유우가를 그대로 번쩍 들었다.
"자. 옮겨다줄게."
그러면서 아마 내 침대까지 온 목적인 약봉투의 행방을 눈으로 슥 훑는다. .....안 보이지만 대충 이불 속이나 베개 아래나 어디 숨겨놨겠지. 일단 옮겨두고 찾으면 될 거고.
"읏차. ....원래도 그냥 끓여주려고 했어. 먹는 건 혼자서 먹을 수 있지?"
그렇게 유우가를 원래 침대로 돌려보내고 나면 물이 다 끓어서 포트가 꺼진다. 먼저 야키소바에 물을 붓고, 그 다음은 내 칠리토마토에도 붓는다. 내 거는 이대로 뚜껑만 덮고 3분이면 되지만 야키소바는 기다렸다가 물을 버리고 소스를 넣고 비비고... ......생각해보니까 드럽게 손 많이 가는 걸로 주문했잖아 이자식.
...뭐 됐어. 내가 한 짓도 있고 이 정도는.
그렇게 기다린 끝에 야키소바까지 제대로 완성해서 젓가락과 함께 건네려고 뒤돌아보면 놀라울 정도로 아까 편의점에서 돌아오자마자 봤던 그 광경이 재현돼있었다.
이렇게 온 몸이 말을 안 듣는 건 오랜만이다. 엄청나게 삐걱거린달까, 한 번 움직이려고만 해도 골반에서부터 근육통이 잔뜩 번져서 정말이지... 꼼짝도 하고 싶지 않았다. 메이사가 나를 공주님처럼 번쩍 들었을 때 저항하고 싶었지만 못한 건 그런 이유였다. 버둥거리면 나만 아프다.
그렇게 메이사가 다시 탁자쪽으로 돌아섰고, 나는 잠깐 고민했다. 나 솔직히 지금 장난 아니게 아프다. 아프다고 계속 말해서 그 임팩트가 전해지지 않는 것 같지만, 아까 걷어차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크고 작은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이쪽은 급소까지 털렸는데, 그냥 좀 냅둬도 되지 않나? 메이사 어차피 이래놓고도 잘만 살았고. 가끔은 고생도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약아빠진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내 정리 됐다. 내 앞에서 보란 듯이 약을 먹는 메이사를 생각하면, 내가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았기 때문이다. 메이사의 무사와는 관계 없이.
그래서 다시 코박죽했다. 침대에서 담배냄새가 났다. 연초가 무진장 땡겼다, 의식하고 나니까.
그저 한숨만 나온다. ...그래. 어차피 이것저것하고 허둥지둥하다보니 또 잠시 잊을 수 있었으니까. 약은 당장 안 먹어도 되긴 하는데. 일단 엄청나게 담배가 땡기기 시작했다. 후딱 먹고 나갔다 와야겠네.
"니 방은 다른 선생님이 있잖아 그것도 남자가...!" ".....그래 거기서 자던가. 일단 이거나 먹어. 불겠다."
침대 옆에 구색만 갖춘 협탁 위에 야키소바와 맥주를 올려두고, 내 칠리토마토를 본다. 유우가 옮기랴 야키소바 물 버리랴 하면서 잠깐 방치했더니 엄청 양이 불어있다. 거 참 고맙네. 작게 한숨을 쉬고 그냥 먹는다. 맛은 뭐, 그냥저냥. ....어째 수학여행와서 밥보다 면을 더 많이 먹는 거 같네. 집에 돌아가면 반동으로 밥을 엄청 먹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 역시 별로 안 먹게 될지도.
그렇게 컵라면에 맥주까지 다 비우고 나서, 대충 쓰레기를 정리하고 담배를 챙겼다. 아차. 카드키도 잊으면 안 되지.
"......."
무어라 말하고 나갈까, 잠시 망설였지만 어쩐지 아까 휙 돌아누운 유우가의 모습이 눈에 밟혔다. ...그리고 째째하게 약 안 주고 저러고 있는 것도 좀 그렇고. 무엇보다 오늘 아침에 들었던 것도. 바쁜 게 끝나고 몰아치던 그 감정도. ....그래서 그냥 말없이 방을 나와 흡연구역으로 향했다.
라이터를 켜서 연초에 불을 붙인다. 매캐한 연기를 들이마셨다가 훅 내뱉는다. 아직은 서늘한 봄의 끝자락에 뿌연 연기가 섞여 흐려진다. 아침에 들었던 그 말이, 아까 길가에서 서로 대치한 상황에서 들었던 그 말이 귓가에 아직도 눌어붙어서, 한손으로 거칠게 긁어도 좀처럼 떨어지질 않아서. 귀를 움켜진 채로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바보같아."
밤이 깊어지고 새벽이 되어 어슴푸레하게 하늘이 밝아올 때까지 내내,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 말을 떼어내면서.
야키소바도 먹고, 대충 이도 닦고, 벽을 짚고 허리를 두들기며 다시 침대로 돌아왔다. 그럴 동안 메이사는 돌아오지 않았다. 불안하기도 하고 신경 쓰기도 지친 마음 속에서, 할 짓도 없어 베개 아래에 깔았던 약봉투를 뒤져봤다. 허리가 지끈거려 뭐라도 먹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꺼내든 진통제를 입에까지 머금었다가, 같이 마실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니, 있긴 하지. 메이사가 사온 맥주.
...알고 있다. 메이사 때문에 여러 번 찾아봤으니 모를 리가 없지. 진통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근데 오늘따라 그냥 아무래도 좋았다. 그냥 마시고 모른 척 누워버리고 싶었다.
근데 그랬다가, 내가 만에 하나 잘못되면? 난 그렇다쳐도 메이사는 누가 돌보는데?
친구도 없고, 지인도 없고, 엄마도 아빠도 츠나지에 떼어놓고 온 녀석을 나 아니면 누가 챙겨주는가. 여기에서 저 녀석은 천애고아나 다름없는데.
그래서 미간을 꾹 찡그렸다가 라멘 그릇에 진통제를 뱉었다. 대신 물이 송글송글 맺힌 맥주캔을 한 번에 따다가 벌컥벌컥 마셨다. 좀 더 사올 걸, 아쉬운 기분과 함께.
그리고 지친 몸이 이끄는 대로 잤다가 눈을 떠보면... 메이사가 또 내 품에 있었다. 언제 돌아왔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번엔 교토의 친절한 아저씨들의 호의를 얻었을지도 모르지. 그런 불편한 기분이 있었지만 그냥 메이사의 정수리에 얼굴을 처박았다. 담배 냄새가 흐릿하게 올라와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어제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난 그런 메이사여도 좋다. 나한테 좋은 말일랑은 한 마디도 안 해주고 틱틱대기만 하는 밉살스러운 녀석으로 변해버린 메이사도.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으니까.
마음을 다지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하게 씻고 내 방으로 돌아갔다. 옷을 갈아입고 있으려니 또 그 선생님이 능글맞은 질문을 던졌다.
- 건강하네 히다이 선생님은. "...아뇨, 어제는 사수랑 같이 있었어요. 애가 외지에 있어서 그런가 몸이 어제부터 많이 안 좋대가지고." "친한 사람도 많이 없는 게 걱정돼서."
그렇게 대답하고는, 내 짐을 챙기고 나왔다. 이렇게 대답하고 나니, 어제처럼 죄 지은 기분은 들지 않았다. 좀 성가셔질 수는 있겠지만.
"자, 메이사 일어나. 아침먹고 출발해야지. 오늘은 일찍 출발할 거야. 머리 좀 빗고 이도 닦고. 자, 투정부리지 말고."
바닷가에서 완전 수라장...🤭 그걸 미스미가 멀리서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미스미는 이때부터 반지를 좀 빼놓고 다니기 시작했겠죠... 이러고서 결속또레나들이 뭉쳐다니기 전까지는 꽤나 유우가의 여성편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지도 모르겠단 유열회로가 돌아가요...🫠 이히히힉...
히히...근데 이번에 유우가가 한 말 너무 쓰남말이어서 양심이 콕콕 쑤셔요 이러니까 이반뇌제하는거라고~! 이래놓고 훌쩍훌쩍해도 말이야 전혀 안 먹힌다고 이 녀석~!!!
그리고 역시 유우가가 왕코쨩이 남자라는 거 알기 전까지 마중 같이 나가주려고 했던 건 🤔 자기가 잘못돼도 멧쨔가 혼자가 아니었으면 해서 그런 거라는 생각이 굳어졌어요 그녀석이 남자인데다 첫눈에 보자마자 '메이사 좋아하네 이 녀석' 하고 견적 나오자마자 그럴 생각은 접었겠지만 🫠
유우가가 멧쨔 생각하면서 🥺 그래도 멧쨔 돌봐야하니까 이러지 말구 힘내야지 할 때 한편, 메이사 : 유우가 OO... 평소랑 색깔이 달랏지... 역시 병원 데려가야하나... 근데 괜찮댓는대..아신경쓰여한번만더봐야지 이 갭이 저는 너무 좋아요 멧쨔... 이 순애아가씨... 못된 말 듣고도 유우가 추행할 생각뿐이고 그런 저질아가씨가 좋아...🥰
착잡한 마음과 별개로 일단 몸이 피곤하고 졸린 건 사실이니까. 다 태워버린 마지막 담배를 재떨이에 눌러 끈다. 그렇게 담배냄새에 흠뻑 젖어서 방으로 돌아오면, 내가 쓰던 침대에서 쿨쿨 자고 있는 유우가가 보였다. 옆으로 굴러간 얼음주머니도. 적당히 씻고 다시 돌아와 얼음주머니를 들어본다. 꽤 녹아있지만 아직 남은 얼음도 있고, 무엇보다 아직도 차갑다. ...계속 식혀두는게 좋겠지. 그런 생각에 들고 있던 얼음주머니를 가져다대려다.... ....잠깐 멈칫. 유우가는 아까 괜찮다고 했지만, 진짜 괜찮은 건가..... 터지진 않은 거겠지...? 아깐 봐도 터진지 아닌지는 모른다고 그랬지만 그.... ....예전에 봤을 때(일부러 본 건 아니고 사고 같은 걸로 어쩌다보니 봤었다)랑은 색이 좀 다르던데... 많이 부었고...
"........"
괜찮다고는 했지만 신경쓰인다. 귀를 기울이고 유우가가 진짜 잠이 들었는지, 푹 자고 있는지 확인하고 슬쩍. .......피멍 아닌가 저거.. 냉찜질만 해도 되나...? 멍들었을땐 냉찜질이었나? 다시 덮어놓고 얼음주머니를 놓으려다가... 역시 한번만 더. .....아니 나 뭐하는 짓이냐고. 아파서 자는 사람한테. 스스로에게 환멸을 느낀다. .....하지만 역시 신경쓰이니까...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마지막이니까 좀 더 오래....
그렇게 도합 세 번을 슬쩍슬쩍 보고나서야 얼음주머니를 대주고, 슬그머니 옆자리에 비집고 들어갔다. 지친 몸은 눕자마자 빠르게 잠의 늪으로 가라앉는다. 아, 결국 약은 하나도 못 먹었네. 잔뜩 흐려지는 머리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잠이 들었다.
얼마 잔 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아침이라니. 유우가가 깨우는 목소리에 눈을 꽉 찡그렸다. 3분.. 아니 5분... ...아니다 10분....
"20분만...더.... 아침 안 먹어... 더 자....."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고 베개에 얼굴을 파묻는다. 난 좀 더 자고 싶다고... 어제 너무 늦게 잤단 말이야. 아침 안 먹어도 되니까 좀 더 잘래....
메이사를 화장실로 데려가 얼굴도 씻기고(물고문 아님), 부시시한 머리도 빗어놓고, 샤워하라고 속옷들과 함께 집어넣고 나서야 숨을 돌린다. 평소라면 풀썩 앉았을 침대에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쌰쌰쌰 삭신이야 중얼거리며 조심스레 앉고는, 어제보다 확연히 붓기가 줄어든 걸 다시 체크. 그래도 꽤나 부어서 약간 눈물이 난다.
그러다 보면 메이사가 나와서 안 먹겠다는 밥도 사정사정을 해서 반 공기 먹이고, 메이사 몫의 짐도 싸서 버스에 싣고, 아마노하시다테로 출발. 북교토에 있는 일본 3대 절경이라니 조금 기대되는 마음이 없지 않은...데.
"아이고야..."
허리가 쑤셔서 도저히 돌아다니질 못하겠다. 우리 조는 치온지를 돌아다니기로 했는데, 나는 그냥 해변 벤치에 앉아 쓰라린 OO을 달래는 것뿐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이러고 1시간 반쯤 지나면 이제 우리 반이랑 옆반이 전망을 보러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그 이후로는 자유시간인데... 온천이 괜찮다던데 몸이나 담글까. OO에 좋은가 하고 검색이나 하려던 때.
- 너 생리한다며? "...누가 그러든?" - 애들이. "참나... 뭐 비슷하긴 한데." - 치질이야? 수술 잘하는 의사 소개시켜줄까? "아니거든!" - 아니면 아닌 거지 소리 지르지 마. 너 부사수한테도 그러니? "너라고 부르지 마. 그리고 뭔 상관이야 메이사랑." - ...상관은 없는데.
뒤에서 훅 들어오는 말에 흠칫 놀라며 폰을 덮었다. 놀려먹는 말에 츳코미 좀 걸었더니 또 금세 뾰로통해져선 가는데, 여자애들은 왜 다들 멋대로 말 걸었다가 저러고 기분이 바뀌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제기랄, 도쿄도 괜히 온 거 같아. 메이사가 올 줄 알았으면 그냥 츠나지에 있었지... 생각하며 등받이에 몸을 기댔는데, 시야 끝에 메이사가 걸렸다. 어쩐지 침울한 얼굴을 한 채로.
"메이사, 주변은 좀 돌아봤어?"
메이사에게 말을 걸었지만 무시당했다. 벤치를 지나쳐 가길래 에고고 하며 일어서선 따라붙었다.
"배고파? 졸려? 피곤해? 커피 사줘? 아니면 버스에서 좀 쉴 거야?"
컨디션이 안 좋나 얘야말로 생리인가 싶어서 묻지만 또 무시당했다. 나한테서 벗어나려는 거처럼 빠르게 걸어가는 메이사. 이대로라면 놓치겠지 싶어서 어깨를 잡아당겼다.
결국 아침밥까지 먹게 된 다음 버스를 타고 아마노하시다테로 왔다. 3대 절경인가 뭔가 하더니 빈말은 아니었나보네. 탁 트인 곳을 보다보면 기분이 좀 풀리는 것 같기도 했다. 어제랑은 다르게 설렁설렁 일하면서 대충 애들 챙기고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그때 저 멀리 벤치에 앉은 유우가가 보였다. 제대로 걷기 어려운가. 역시 오랜만에 메이사 택시를 꺼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며 다가가기도 전에.
".......아."
사람이 한 명 늘었다. 미스미 에리카. 유우가의 여자친구. 유우가랑 같은 반지를 끼고 있는 사람. 다가가려던 발걸음은 그 자리에 못박은 듯 우뚝 멈춰서선, 그냥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멍청하게 둘을 보고만 있었다. .....그치. 여자친구니까 챙기러 왔나보네. 아무 관계도 아닌 내가 괜히 참견하는 꼴이 될 뻔했잖아. 그렇게 자조하는 마음에 쐐기를 박듯, 웃고 있는 두 명의 얼굴이 보였다. 나와는 다르게.
"......"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어느새 미스미는 다른 곳으로 갔고, 유우가는 이쪽을 보고 있었다. 뭐라고 말을 걸지만 대꾸할 마음도 들지 않았다. 그냥, 그냥.... .....모르겠다. 마음은 먹먹한데 머리는 새하얗게 돼서 뭘 어째야 하는 지도 모르겠고, 그냥 하염없이 걷다보면 좀 진정될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벤치에 앉은 유우가를 무시한 채 그대로 지나쳐갔다. 그랬더니 이젠 따라온다. 이럴 때 정도는 그냥 냅두라고. 내가 아니라 여자친구 쪽으로 가란 말이야. 하지만 정말로 가면,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 ".....그냥 냅둬."
배고파? 졸려? 피곤해? 그렇게 물어오는 말에도 입을 꾹 닫고 그냥 걸었다. 그러다보면 어깨를 콱 붙잡힌다. 나는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유우가를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어깨를 잡아당겼다. 메이사의 몸이 휙 돌며 마주봤다. 아니, 나는 메이사를 봤지만 메이사는 나를 보지 않는다. 내가 아닌 다른 곳을 보려 열심인 것 같은 착각까지 든다.
...깊은 한숨이 난다. 의도한 제스처는 아니었다. 그냥... 언제까지 애를 써야 내 마음을 알아줄지 모르겠어서 그렇다. 내가 메이사를 츠나지에 두고 도망친 건 맞다. 계속 함께 있자고 해놓고 그 약속을 깬 건 맞다. 근데, 그래도. 메이사가 도쿄까지 기어코 올라와서는... 난 메이사와 늘 함께 있었다. 내가 유기한 책임마저 지려고 온갖 미움을 받으면서도 내 집에 끼고 살았다. 좋아해달라고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모르겠다, 내가 뭘 바라는지. 메이사와의 관계가 너무 복잡다단해져서, 이젠 내가 뭘 바라고 이렇게 애를 쓰는지 한 단어로 말할 수가 없다. 그나마 비슷한 걸 하나 골라보자면, 그냥 웃어주면 좋겠다. 그 정도.
알아, 이렇게 메이사를 잡고 다그쳐봤자 역효과만 난다. 내가 이럴 때마다 메이사가 웃어준 적이라고는 없었으니까. 그런데도 난 멈출 수가 없다. 이렇게 잡지 않으면 메이사는 종종 어딘가로 사라져버릴 것만 같다. 바구니를 타고 황천으로 떠나버린 히코호아카리처럼.
"상관이 왜 없어." "난 네 담당이잖아, 신경 써야지."
자조를 담은 농담을 던진다. 웃어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이 쓰라려서 독한 농담만 나왔다. 우리의 복잡한 관계마저 조롱하는 질 나쁜 어른의 농담이.
종종 우리는 지금하고 비슷한 상황에 놓이곤 했다. 서로가 삐걱거리는 상황에서 내가 무슨 상관이냐고 물으면, 유우가는 항상 똑같이 말했다. 난 네 담당이라고. ....시니어까진 그랬지. 클래식 때 임시라는 글자도 붙었다가 떼었다가 하면서, 그 뒤로 쭉 그런 사이였지. 하지만 유우가가 나를 두고 중앙에 가면서 그 관계는 깨졌다고 생각했다. 그야 당연하지. 버리고 갔으니까. 내가 싫어서. 지긋지긋해서. ....말도 없이 두고 갔으니까.
그 뒤로 프리지아는 담당 트레이너가 없는 1인 팀으로 활동하다, 마지막 레이스에서 대차 11착이라는, 어떻게 보면 굉장한 기록을 남기고 해체했으니까. 이제 나한테는 담당 트레이너도, 팀도 부실도 전부 없다. 네가 날 버리고 갔으니까, 더이상 내 담당도 아니야.
그런데도 끈질기게 담당이라고 말해오는게 짜증이 났다. 오히려 뒤에 이어지는 질나쁜 농담정도야 웃어넘길 수 있을 정도로.
"뭐가 담당이야. 버리고 간 주제에."
그래서 조금 강한 어조로, 짜증을 담아 말하면서 어깨에 얹힌 손을 팍 쳐냈다.
"....필요없어."
다시 몸을 돌리고 무시한채로 걸어가려고 했다.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다. 그냥 발 닿는 데까지 걷다가.. 어차피 1시간 뒤면 또 케이블카인지 뭔지 탄다고 가야하니까. 적당히 주변을 서성이고 말겠지. 어쩌면 조금 전의 일들을 지켜보던 말딸들에게 흥미진진한 눈으로 질문을 받으며 끌려갈지도 모르고. 그래, 지금 저기 옆에서 저렇게 보고있는 녀석들처럼 말이다. ...숨은 것 같지만 귀가 다 튀어나와 있다고 바보들아.
....떨어트린 물건은 수면유도제였다. 하필 저게 떨어져선. 어제 샀던 건 다 뺏겨서 오늘은 그냥 급한대로, 또 근처에서 하나만 샀는데. 그걸 또 어떻게 알아채고는 가까이 와서 대신 둘러대는 유우가를 보다가 슬그머니 시선을 돌렸다. 괜히 경치 구경이나 하는 척. 이쪽을 보는 유우가를 무시한 채로.
"......"
말딸이 들고 있던 수면유도제는 자연스럽게, 내 대신 나서서 대답한 유우가의 손에 들려있었다. 어쩔 수 없지. 저건 포기해야겠다. 순순히 줄 녀석도 아니고. 그냥 또 숙소 근처에서 하나 사면 되니까. 아깝긴 하지만 괜히 또 내놓으라고 실랑이하다 소리가 커지면 곤란할 뿐이다.
"...신경 꺼."
뭔 상관인데? 이제 담당도 뭣도 아니면서. 한껏 비아냥대고 싶은 말은 잘라서, 그냥 간단하게 신경 끄라는 걸로 바꿔서 내보낸다. 네 말마따나 외지에서 잠 못자고 뒤척이기 일쑤니까. 서너알 정도 집어삼키고 푹 자겠다는데 대체 뭔 상관인지. 시비조로 물어오는 건 또 뭐냐고. 어차피 상관도 없으면서. 맨날 그렇게 들쑤시고 괴롭게만 하면서, 도와주진 않고, 맨날, 맨날..... 짜증이 확 올라와서 머리를 거칠게 긁었다. 잔뜩 헝클어지는 머리카락이 손에 얽힌다. 귀까지 잡아뜯을 것처럼, 그렇게 당겼다가 놓고 고개를 푹 숙였다.
수면유도제. 포장을 유심히 보니 알코올과 다른 약과 복용하지 말라고 적혀 있다. 디펜히드라민염산염... 뭐라는 거야 이건. 쨌든, 명확한 건 메이사가 먹으면 안 된다는 것 뿐이다. 저 녀석은 인생에 물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처럼 술만 마셔제끼니까.
곽을 가볍게 흔들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나른히 듣다가, 그냥 메이사에게 던져줬다.
"줄게. 담배랑 바꾸자."
내 거를 내어준다는 양 말한다. 그야 내가 주웠으니까 내 거 맞지. 그리고서는 메이사의 뒷주머니에서 자연스레 새 담배갑을 빼갔다. 어제부터 무척 당겼거든.
"나 불 좀... 아니다. 라이터째로 줘."
질린다는 얼굴의 메이사에게서 멋대로 또 가져간다. 건네주지 않아도 주머니에서 잘 빼갔다. 원래 뻔뻔하게 요구하는 건 내 장기였는데 몰랐나. 전망대에서 일본 3대 절경을 보면서 한 대 물고 있으려니 극락이다.
"맘대로 해. 그거 다 먹든 말든. 어차피 오늘로 여행도 마지막이니까."
센 거 피네. 전자담배로 축이던 몸에 제대로 된 니코틴 펀치가 꽂혔다. 오랜만에 들어오는 진한 독성에 머리가 핑 돈다. 몸을 전망대 울타리에 기대놓고선 쭉쭉 빨았다. 담배는 금세 닳았다. 그리고 또 한 대... 아니다. 세 개피를 슥슥 뽑아서 한꺼번에 물었다. 전력질주한 사람이 물이라도 마시듯 벌컥벌컥 불을 붙이고 빨았다. 속이 뜨끈하다 못해 뜨거워지면서 욱 하는 구토감이 올라온다. 오랜만에 확 들어와서 그렇다. 마취라도 한 거처럼 푹 퍼지는 몸을 기대고서 세 개피도 금방 태워버렸다.
오버도즈는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거지. 난 이만큼도 벌써 어지러워서 못하겠는데. 생각하면서도 니코틴 하이로 덜덜 떨리는 손이 또 담배를 꺼냈다. 그리고 물었다.
다시 불을 붙이니까 다리에 스르르 힘이 풀려서, 울타리에서 주륵 흘러내려 앉은 채로 담배를 폈다.
"...나도 맘대로 할 거야. 냅둬."
메이사 발치에 앉은 채로 보란 듯이 오버도즈 하고 있는 건... 글쎄, 그냥 전략 변경이었다. 네가 뭘 하고 있는지 보라고.
어이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예전에 담당또레나와 말딸 사이였고 같은 호텔방에서 나왔고 서로의 잠버릇을 알고 있으며 싸우다가 사이좋다가 이젠 또레나를 걷어참 (new!)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아 웃겨요 아행복해 멧쨔wwwwwwwwwwww어이wwwwwwwwwwwwwwwwwwwwwww
선심이라도 쓰듯 담배랑 바꿔주겠다는 말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흘렸다. 아니, 뭐래는 거야 그것도 원래 내 거라고. 준다는 말도 안 했는데 자연스럽게 뒷주머니에서 담배를 빼간다. 좀도둑이냐 너는. 라이터도 빌려달랬다가 그냥 달라고 말을 바꾸고 자연스레 가져간다. 질린다는 표정을 감추지도 않고 그냥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멀뚱히 보고 있자니 그새 한 개피를 다 피웠다. 빨리도 빤다. ....어쩐지 옛날 생각이 났다. 유우가가 아직 연초를 피우던 때. 그때는.... ....우리가 이렇게 될 거라고는, 내가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었는데. 잠시 추억에 잠기는 것도 잠시, 향수에 젖을 틈도 주지 않고 유우가는 기행을 벌이기 시작했다. 세 개피를 한번에 물고 뻑뻑 피워대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입을 떡 벌렸다. 아니 뭔.... 미친 건가?
"아니, 너..!!! 미쳤어!?"
벌떡 일어서서, 그새 또 세 개피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꺼내는 유우가의 팔을 잡아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하지 못했다. 왜 이런 짓을 하는 건지, 왜 내 앞에서 갑자기 이렇게 담배를 세 개피씩 뻑뻑 피워대는 건지, 유우가의 의도를 어렴풋이 알 것 같아서. ...내가 하던 짓과 닮아 있으니까. 있는 대로 약을 집어먹고, 술로 넘겨서 몽롱한 채로 쓰러져있는.......
".........그만해..."
찔린다. 하지만 그만큼 울컥하기도 했다. 대체 왜 이러는 건데. 날 그렇게 망쳐놓고 이제와선 그러지 말라고 똑같은 짓이나 하고 있고.... 말리려고 내민 손을 그저 꽉 쥐었다.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그러다가 그냥, 또 담배를 꺼내려는 유우가를 그대로 걷어찼다.
"그만하라고 진짜!!!!!"
나뒹구는 유우가. 손에 쥐고 있던 담배갑은 떨어져서 남은 담배들을 땅에 뱉어내고 있었다. 피우지 못하게 발로 잘근잘근 밟아댄 후에 울컥한 감정을 큰 소리로 뱉어낸다. 전망대 안의 모든 시선들이 이쪽으로 집중되고 있었다. ....젠장. 나지막하게 욕을 뱉으면서 나는 그대로 혼자 케이블카 탑승구 쪽으로 향했다. 조금 이르게, 다른 말딸들과 인솔교사들을 놔두고 먼저 버스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한 일이야, 뻔하지 뭐. 좌석에 앉자마자 가차없이 약 포장을 뜯고 수면유도제를... ....조금 망설이다가 한 알만 꺼내 삼킨다. 아쉽게도 맥주는 없고, 대신 미지근해진 생수로 넘겼다. .....하나 정도로는 약빨도 제대로 안 도는데. 그런 불평 대신 한숨을 흘리면서. 천천히 찾아오는 나른함에 눈을 감았다. 최악이다 진짜.
울타리에 기대 앉은 채로 담배를 뻑뻑 피운다. 어질어질한 감각 너머로 메이사가 미쳤냐고, 그만하라고 뭐라 하는 게 들리는데 그만 둘 수가 없다. 알지 않나, 이미 시동을 걸어버리면은 주체가 안 되는 거. 몇 개피나 피웠을까, 오한처럼 떨리는 손으로 다시 새 담배를 꺼내려 할 때였다.
퍽, 하고 팔뚝이 걷어차였다. 들고 있던 담배가 떨어지고 곽도 바닥에 나뒹굴었다. 당연히 나도 바닥에 쿵 쓰러졌고. 핑핑 돌아서 못 일어나겠다... 돌아간 시야에서 메뚜기 짓이기듯 담배를 꾹꾹 밟고는 멀어져가는 메이사가 보였다.
...그냥 이대로 누워있을까. 나 몇 번째 걷어차인 거지? 이번주만 3번짼가... 하는 허탈감에 젖어있다보면 눈치를 보던 말딸들이 다가온다.
- 몬다이... 그러니까 메이사 또레나 꼬리를 왜 만져서. - 일어날 수 있어요 쌤? "아니..." - 그럼 선생님은 여기 살아요, 우린 갈 거야. "일으켜세워주는 패턴 아니냐 여기선?!"
그렇게 몸을 팍 일으켜세웠더니 니코틴 멀미가 훅하고 온다. 우욱... 하는 나를 어쩔 수 없이 부축해주는 녀석들. 츠나지 D반에 비해서는 확실히 착하다. 근데 꼬리? 내가 메이사 꼬리를 만졌던가? 아니 종종 만지긴 하지만...
아 몰라. 토나와.
그렇게 새파래진 얼굴로 버스에 뉘여졌고, 무슨 정신으로 인솔했는지도 모르고 기차에 몸을 실었더니 어느새 저녁의 도쿄역이었다. 내 손에는 캐리어와 더플백까지 야무지게 들려있었고. 오토파일럿 굉장해. OD가 나보다 유능한 거 아닌가.
"...그래, 다들 수학여행 수고했고 주말동안 푹 쉬어라. 월요일날 보자."
"가자 메이사."
여전히 말도 없이 서먹한 메이사를 내려다보며 말을 건넸다. 수학여행에서 얼마나 싸웠든 간에 어쨌든 가족이고, 같이 사는 식구니까. 너도 나 따라 와야지 어쩌겠나.
"가서 좀 쉬고, 내일은 병원이나 가야겠다. 밥은 가면서 뭐라도 사먹자." "아, 그리고..." "수학여행동안 수고 많았어."
푹 수그린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 머리에 손을 턱 얹고는 슥슥 쓰다듬어주었다.
"흐음..."
미스미 에리카는 곱씹었다.
- 그래서 몬다이가 메이사 또레나의 꼬리를 엣치치하게 만져서 걷어차인... 합. - 우와아 그 선생님 의외로 엣치치~ 근데 어울ㄹ...합.
복도에서 떠들던 우마무스메들이 미스미의 눈치를 보며 입을 다물 때마다, 신경에 거슬린다고 생각하면서 손을 더욱 백의 주머니에 찔러넣었다.
곱씹게 된다. 전망대에서 답지 않게 연초를 잔뜩 피워대던 가짜 연인의 모습을. 자기한테는 '너'라는 도쿄 말씨도 어색해하면서 부사수한테는 걱정을 잔뜩 한다는 눈으로 내려다보던 얼굴을. 사람이 뻔히 앞에 있는데 딴 생각하는 게 역력한 눈이나, 그 눈이 기어코 어깨 너머의 자그마한 우마무스메에 닿았을 때 변한 표정을.
미스미 에리카에겐 사랑이 없지만, 그건 누가 봐도 세간이 말하는...
- 근데 내가 물어봤는데, 몬다이가 메이쨔 또레나였대!
찔러넣었던 손을 뺄 즈음엔, 그 중지에 있던 반지는 온데간데 없었다.
(*막레느낌으로 드렸습니다 히히... 이번 일상은 진짜 길었네요 😏 놀아주셔서 진짜 즐거웠습니다... 이거로 이제 밥 세끼는 뚝딱이에요 🤤)
......멧쨔 위험한 생각이 났지만 이건 저 혼자 보도록 할게요....🫠 상어는 무서워잇... 히히히.. 집에 갈 때까지 계속 멍청한 표정일 것 같은데요 뭔가🤭 집에 도착해서 멧버지랑 프로키온씨가 잘 다녀왔니 메이사😌하고 물어보면 🙀 ...먼가... 유우가랑 같이 온천 들어갔다가(여기서 멧버지 뒷목잡음) 🙀 유우가한테 뭔가로 맞았는데 뭘로 맞은 건지 잘 모르겠어(멧버지 전기톱 찾으러 감) 하고 말해버리는 4컷 만화를 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