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17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72.예고된 파멸 :: 1001

◆TMmm6tsoPA

2024-06-16 20:54:41 - 2024-06-19 21:29:48

0 ◆TMmm6tsoPA (.wSr1rI29M)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4:4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8150

931 철현 - 서연 (M./rvRbvyQ)

2024-06-19 (水) 19:18:23

situplay>1597048179>877

이 사랑스러운 울보를 어찌하면 좋을까?
이 사랑스러운 울보를 계속해서 울리는 이 못난 남자친구를 어찌하면 좋을까?

철현은 계속해서 서연을 계속 토닥여주고 있었다.
어떤 철인이라고 할지라도 죽음 앞에서는 두려운 것이 정상이다.
서현의 능력으로 두려움을 이겨내려고 해도 펜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철현은 자신이 정말로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조차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했으면서 남의 두려움을 위로해주고 있다니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연이 자신의 속에 있던 두려움을 자신에게 온전히 털어놓아줬을 땐, 자신을 이렇게 신뢰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마웠다.

“인간은 누구나 그래.”
“견딜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누구나 미쳐버리지.”
“...”
“하지만, 정말로 네가 끝났더라면...”
“아마...나도 녀석을 죽이려고 달려들었겠지.”
“물론 나도 죽었겠지만.”

철현은 반쯤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정말로 모두가 광선을 막지 못해 서연이 죽었다면 철현은 정말로 눈이 돌아가 유니온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철현의 죽음으로 끝났을 것이다.

“미안해할 것 없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였고 나도 훗날 너처럼 큰 실수를 할지도 모르니까.”

이젠 정말로 위험하다. 그동안의 적들은 모두 나름의 목적이 있었고 굳이 저지먼트 부원들을 죽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정말로 모두를 죽이는 것이 목적인 적이었다.
애초에 이렇게 살아있는 것도 녀석의 변덕에 불과했다.
마음만 먹으면 저지먼트 부원들 따위 흔적도 없이 증발시켜버리는 것이 가능한 존재였으니까.

집에 돌아와서 학교로 향했다. 칠판에 자신이 아는 능력들, 인트라넷으로 찾아본 능력을 하나하나 써본 다음 조합을 하기 시작했다. 애초에 지능까지도 일반인을 아득하게 뛰어넘는 유니온이다. 자신이 생각한 것 이상의 효율적인 조합과 작전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무의미한 행동이었지만 가만히 있으면 힘들 뿐이었다.

“젠장...”

그러나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다루는 유니온을 이길 작전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 때 느꼈던 무력감과 분노, 절망감은 지금 생각해도 아득했다.

“사람이 죽길 바라는 게 괴물이라...”
“틀려. 오히려 그거야말로 인간적인거야.”
“마음에 들지 않는 이가, 악한 이가 불행하길 바라는 거니까.”
“우리는 성인군자도, 철인도 아니야. 그정도 약점은 있어야하지 않겠어?”

살인을 할 수는 없다. 하고 싶지 않다. 작은 감옥에 평생을 가둬놓는 한이 있더라도 손을 직접 더럽히고 싶진 않았다. 그렇기에 수중전함과 유니온의 아버지가 든 통에 있던 능력 무효화의 원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을 구하지 못했다. 오지덕 박사의 검은 샹그릴라로 인한 희생자들,
리버티, 해피데이, 그림자, 권력자들이 죽인 사람들, 모두 힘이 강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

“...”

그리고 이젠 유니온이라는 강력한 적이 모든 인첨공의 인간을 죽이려고 한다.
녀석의 계략이 성공하면 이곳에 있는 25만명의 학생들과 연구원들, 기타 민간인들이 모두 죽을 것이다. 그 뿐이랴? 우리나라의 초능력 연구에 큰 타격을 입게 되고 다른 국가에게 밀리게 될 것이 뻔했다.

“알아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알아냈는 데 왜 달라진 게 없지?”

“검은 샹그릴라 실험이 성공했나?”
“제로는 아직 그 약을 먹지 않았어.”

“잠수함과 뉴트로미니컬 에너지?”
“그게 우리를 박살냈어?”

“유니온의 계략?”
“우리는 아직 살아있고 막을거야.”

“디스트로이어가 못 막는다고 하면 못 막는 걸까?"
“내가 지하에서 마음만 먹었으면 그 녀석 위크니스 죽일 수 있었어.”
“디스트로이어는 자기가 레벨 0에게 죽을 것을 예상했을까?”
“그 녀석이 강한 건 맞아. 하지만 미래 예지 능력자는 아니지.”

품속에 있는 서연이는 따뜻했다. 작고 부드러웠다. 품 속에 알맞게 들어갔다.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부숴 질 것 같지만 그 안의 심지는 단단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서연이의 눈물로 가슴이 젖었지만 그만큼 나를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힘이 났다.

그러면서도 혼자서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의지가 될만큼 강한 사람이었다면, 유니온이나 다른 퍼스트클래스처럼 강했더라면, 이런 걱정 자체를 하지 않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지금처럼 스스로의 무능함에 화가 나고 답답한 적이 없었다.

“내가?...”
“내가 뭐라고 했었더라?”
“아...”
“이런...”

철현은 스스로가 한 말이 창피한 지 이마를 짚고 웃었다.
그래도 서연이에게 의지가 되었다니 다행이었다.

“그럼, 누구 남자친구인데 든든해야지.”

실없는 농담을 던지며 또 다시 서연을 꼭 안았다.

“서연이 너도 똑같아.”
“가면을 쓰고 너희와 싸웠을 때, 가장 먼저 날 알아봐줬고.”
“열등감에 빠져 있던 날 가장 먼저 알아봐줬고.”
“무너지기 시작하던 나를 붙잡아줬으니까.”
“나를 많이 생각해줘서 고마워”
“하루하루 네가 있는 매 순간이 나에겐 최고의 순간이야.”
“절대 포기할 수 없어.”

지켜야할 것이, 싸우는 이유가 명확해졌다.
철현의 의지가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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