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815 "동료는 당연히 있었지. 그것도 매우 뛰어난 녀석들로, 약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같이 있었어."
이제 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말이야.
"전통...비스무리 한 거 때문에 이름은 말 못하지만. 언제나 전위에서 우리를 지켜주던 드워프, 장난기가 꼬마 정령에 버금가지만 사격 실력은 뛰어난 엘프 왕녀랑, 콧대 높지만 머리 하나는 좋던 마탑의 마녀, 드래곤 대ㅁ...가 아니라 여신에게 선택 받은 성녀랑 용사까지. 전부 나보다는 뛰어난 녀석들이지."
윈터의 능력은 아무래도 신체 강화 능력인것 같았다. 그렇게 단단해보이던 족쇄를 손으로 풀려고 시도했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힘을 쓰려고 했을때 피가 났다고 했다. 예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것처럼 얘기하는걸 보면 여기에 와서 생긴 일종의 패널티 같다. 아직 한명의 이야기만 들어서 확신하기는 힘들지만.
" 함부로 하는 얘기 아니라구요? "
슬쩍 웃어보인 나는 이젠 석양이 몰려오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내가 떨어진 곳, 그녀가 떨어진 곳, 모두가 떨어진 그곳. 무언가 얘기를 하려고 입을 열려고 했을때 나는 그녀에게 손목을 잡혔다. 상점가로 가자는 말과 함께 이끌려간 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기다리는 알레프나, 윈터가 기다리는 그 사람이나 아직 돌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으니까. 잠깐 놀다 오는 것 정도는 괜찮을 것이다. 상점가로 향하면서 나는 윈터에게 말했다.
" 나는 몇천년의 세계를 몇십번은 지켜봤어요. 수없이 멸망하는 세계를 지켜보는건 ... 너무 힘든 일이에요. 심지어 내가 본 모든 것들을 절대 잊을 수 없어요. "
지금도 눈을 감으면 다양한 상황이 생생하게 스쳐지나간다. 일부러 무시하지 않으면 더 자세한 내용이 떠올라 자연스럽게 날 괴롭힌다. 역사에 남는 굵직한 사건들은 결국 많은 이들에게 비극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비명, 고통이 나를 잠식해가는 느낌은 더이상 느끼고 싶지 않다.
" 그래도 여기 와서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에요. 당신의 눈은 내가 절대 잊을 수 없으니까요. 난 이런 기억들을 좋아해요. 아름답고 행복한 기억들. 그런 기억들을 차곡차곡 넣다보면 언젠가 안좋은 기억들보다 더 많이 떠올릴 수 있을테니까. "
하지만 이건 강요는 아니다.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 물론 윈터가 싫다면 그걸로 괜찮아요. 이 잠깐의 순간도 나에겐 가치가 크니까요. "
지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만큼 아름답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그렇게 윈터의 손을 잡은채 상점가로 들어갔다. 미하엘, 윈터에게 옷을 선물해준 사람이라는 것 같다. 윈터와 비슷하게 수인인데 윈터가 말쪽에 가깝다면 미하엘이란 소녀는 영락없는 고양잇과의 수인이었다. 거기에 마법소녀라는 것 같은데, 복장은 딱히 그렇게 화려하진 않은 느낌인데. 모자라 보인다는 말에 흠칫하여 미하엘 쪽을 눈치를 보았지만 딱히 기분 나빠하진 않는 것 같아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 상자가 ... 큰데? "
이건 혼자서 들기엔 무리가 있어보였다. 거기에 윈터가 드는 것을 보면 무게도 꽤 나가는 것 같고. 이렇게 무거운데 크기까지 크면 자세가 나오질 않아서 드는 것부터 힘들다. 근데 윈터의 윙크가 나에게 보인다. 아, 도와달라는거구나. 말없이 다가가 반대쪽을 들어올렸다. 들자마자 헉, 하고 소리가 나온건 착각이다. 약도를 받았으니 길을 잘못 가진 않겠지만 뭔가 이상한 곳으로 가는 느낌이라 일단 쉬어가기로 했다. 무거워서 슬슬 팔에 힘이 없어질때도 되었고. 석양도 이젠 다 사라지고 밤하늘이 점점 몰려오는 그런 시간이다. 얼른 배달하고 돌아가야하는데 ... 그러던중 윈터가 상자를 열어보려고 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럼 안된다고 말하려는 순간 상자의 문이 열리고 무언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조각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근데 이 흩어지는 범위라는게 상자 근처가 아니라 그냥 하늘로 뻗어서 날아간 것들도 존재했다.
" ... 윈터 옆에 그거 뭐에요? "
그리고 어느새 날아온 분홍색의 불꽃이 빠직하는 마크를 띄운채 윈터의 옆에 떠있었다. 아무래도 상자를 열어서 화가 났다는 것 같은데, 분홍색인것을 보면 아까 그 미하엘이라는 소녀가 보낸건가 싶었다.
모든 것이 유실되어 버릴지라도 다시 쌓아올릴 수 있다는 말은 어찌나 멋진지. 그 모습 하염없이 지켜볼 할 사람의 마음은 그저 모르는 채로, 씩씩하게 외치는 말에 싱긋 입매가 오른다. ……참, 놀라지 말라 하니 알려 두어야 할 게 생각났다. 알레프뿐만 아니라 다른 일행들에게도. 다 쓴 종이를 한 장 넘기고는 잠시 뜸을 들인다. 조금 전의 소동 중 잠시 드러냈던 목 언저리는 다시 옷자락을 끌어올려 가린 채였다. 그 위로 손이 향했다.
[ 나중에 놀랄 수도 있으니까 이것도 미리 말할게 ] [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목소리가 나올지도 몰라. ] [ 그냥── 목을 너무 안 써서 이렇게 된 것 같거든 ]
글을 쓰면서도 한 손으로는 피부를 덮은 천 위로 제 목을 연신 매만진다. 미하엘의 앞에서 사람 같지 않은 쇳소리를 낸 것이 발성의 마지막이긴 했지만, 특별히 망가지거나 상한 곳이 생기진 않은 듯싶다. 꾸준히 쓰다 보면 괜찮아지리란 직감이 막연하게 들었다. 언제 연습을 해야 할지가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은 제 발성보다도 중요한 일이 따로 있었다.
어쩌면 라이터가 사라진 것도 이곳에 맞지 않는 기술력 때문이었을까? 그도 진지한 기색으로 함께 고민을 해 보았으나, 그저 생각만 한다 해서 알아낼 수도 없는 종류의 상황이었다. 이럴 때는 몸으로 부딪쳐가며 알아내는 수밖에 없다. 기억하는 온 평생 모르는 것이 있다면 육신을 소모하고 부숴가며 알아내는 방법만 고수해 온 그다. 그는 당연하게도 정공법을 주장했다.
[ 일단은 다른 물건들부터 만들어 보는 거 어때? ] [ 그걸로 먼저 시험하면서 알아 보자 ]
로시 살던 세계에는 마경이라는 마물이랑 마족 사는 독립된 세계? 같은게 있어요 로시는 거기랑 로시 세계 바로 사이 땅 다스리는 변경백이었고 마경에서 사람들 죽일라고 쳐들어오는 마물이랑 마족 죽이는게 일이었는데 어느 날 여신에게 선택 받고 세계를 모험하는 용사랑 성녀가 찾아와서 "너 내 동료가 되어라"를 시전합니다. 여신의 뜻이라는데 그냥 까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나쁜 일 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계속 세계를 여행하고 동료도 늘어나고 사람도 구하다가 용사가 문득 이런 말을 합니다
용사:우리 이제 엄청 강한데 마경 가서 마왕들 죽이고 와도 될듯? 성녀:그 또한 여신님이 인도하시는 고난이겠죠 마녀:...님들 미침? 하지만 마경에는 나도 흥미가 있지 드워프:크하하 좋구만 좋아 엘프:재밌겠는데? 로시:당장 가자
이러고 진짜로 마경의 마왕들 대부분 죽이거나 봉인시키고 옵니다 제국이 힘써도 마경 넒어지는거 막는게 고작이었는데 6명이서 마왕들 대부분을 잡아 족쳤으니 당연히 영웅 대접 해줘야죠 제/국 되기 싫으면
메구무와 아이리가 이 도시에 온지도 벌써 며칠이나 지났다. 처음엔 안 팔리던 약도 조금씩 팔리기 시작했고, 심부름의 대가로 받은 물건들도 돈과 바꾸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여관방을 잡을만큼 돈이 모였다. 며칠 정도 묵을 돈이지만 이거라도 어디랴. 메구무와 아이리는 일단 방을 잡은 뒤 밖으로 나가 돈벌이를 하면서 방세를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근데 이상하지 않나? 이렇게 큰 도시에, 여관은 딸랑 1개라는게. 싸구려 여관방이라도 몇 개는 더 있어야하지 않나?" 「글킨 하다. 다들 집이 있어가 여관은 필요없는거 아이가?」 "그래도 쫌 요상~하다. 여행객이 없는 것도 아인데. 여관 주인이 무서버가 딴 집이 여관을 못 하는 거 아이가?" 「맞나.」
그렇게 그들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여관으로 향했다. 여관이 거의 코 앞으로 가까워질때, 아이리가 농담 삼아 한 마디 던졌다.
「여기 손님들 다 우리처럼 추락자면 쫌 웃기겠디.」 "근데 니 말이 틀린 말은 아닐기다. 죄다 돈 좀 있으믄 여기로 모였겠지." 「근가... 근데 그간 만난 추락자들, 하나같이 희한한 사람들 밖에 없어가 니 괘안겠나?」 "...? 와 내를 걱정하는데? 니나 잘 해라."
자신의 사회성과 친화력을 걱정받자 눈이 휘둥그레 해지더니 아이리를 바라보며 퉁명스레 말하는 메구무였다. 그런데 그때, 퉁—. 메구무는 누군가와 부딪히고 말았다.
"아, 죄송합니더. 정신이 팔리가..."
그 순간 메구무는 자신이 시야가 상대방의 눈이나 정수리가 아닌 더 높은 곳에 있음을 깨닫고 심상찮음을 느꼈다. 메구무도 키와 체격이 꽤 되는 편이기에 누굴 올려다보는 삶은 익숙치 않았다. 그렇게 자신과 부딪힌 사람의 얼굴을 본 메구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