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174>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4 :: 1001

◆qrMRBpSduI

2024-06-16 17:44:55 - 2024-06-20 00:33:48

0 ◆qrMRBpSduI (1lOwY.fuuE)

2024-06-16 (내일 월요일) 17:44:55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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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알레프주 (Jgi7qBmeCU)

2024-06-18 (FIRE!) 00:25:41

>>386 43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극적으로 서성거리는 영이 귀여워~~~~~~~

391 메구무주 (/BXTJQJ6Dc)

2024-06-18 (FIRE!) 00:26:59

꾀병 부리는데 43도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영이... 귀엽다...

392 라크주 (ZQm.BMe22g)

2024-06-18 (FIRE!) 00:32:45

라클레시아 테시어:
171 실제 나이와 외적으로 보이는 나이는 어떻게 다른가요?(동안,노안 등 포함)
> ... 실제나이를 물어보는건 실례라고. 외적으로 보이는 나이는 20대 중반쯤이지만 실제 나이는 세어보는걸 포기했을 정도니까 ... 그래도 할아버지 아님!!

258 무엇을 먹을지 고를 때 신경쓰는 점은?
> 이 음식의 맛.

212 겁은 어느정도?
>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 근데 놀래키는건 또 엄청 잘 놀라는 편! 귀신 같은건 하나도 안무서워하는데 점프 스케어에 약하다고 보면 될 것 같네 :3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65 자캐에게_어울리는_계절은
> 노던 엘프니까 겨울이지! 한겨울의 한파 속에서도 노던 엘프들은 평범하게 일과를 보낼 정도라구!

157 자캐의_라이벌이_있다면_누구
> 아직은 없는데 진행된다면 생길지도 몰라. 물론 선의의 라이벌 같은 느낌이겠지만!

447 극한의_상황에서_죽음을_예감한_자캐가_가장_먼저_떠올리는_것은
> 과거의 소중한 인연들, 같이 있던 주시자들, 그리고 현재의 소중한 인연들 순으로 떠올리겠네. 그리고 기억이 현재에 도달하면 담담히 죽을 준비를 하는거야.

라클레시아 테시어,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진! 닫!

393 ◆qrMRBpSduI (h/jl.80UXA)

2024-06-18 (FIRE!) 00:32:57

43도 보고 자기 눈 의심하는 추락자들.
당장 영이 눕히고 다시 체온 재기 할 것 같네.

394 알레프주 (Jgi7qBmeCU)

2024-06-18 (FIRE!) 00:33:30

295 자캐가_오늘_꾼_꿈
잠을 안 자니까 꿈도 안 꾸는...

20 단_한_가지_소원을_빌_수_있다면_자캐가_비는_소원
지금은 집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빌것같네여~~~

22 애인이_해준_음식이_맛_없을_때_자캐는_어떻게_하는가
(짤)
그래도 if를 가정하면~~ 그냥 솔직하게 맛없다고 합니당

알레프,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알레프:
148 주변인이 울 때의 반응. 반응은 주변인과의 친밀도에 따라 달라지나요?
최선을 다해 달래주려고 하지만 많이 서투를거에여~~~~ 친하면 아무래도 좀 더 마음쓰긴 하겠져?

183 카페가면 주로 주문하는 것
카페를 가본적이 없지만 간다면 달달한것?

048 사탕이 주어진다면? (사탕의 맛은 딸기, 초코, 커피, 계피, 레몬, 메론맛이 있다.)
일단 다 먹어보고() 계피사탕은 먹다가 뱉어여(??)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395 알레프주 (Jgi7qBmeCU)

2024-06-18 (FIRE!) 00:35:42

>>392 그래도 라크는 영원한 할부지에여(?)
할부지.. 죽지마...

396 메구무주 (/BXTJQJ6Dc)

2024-06-18 (FIRE!) 00:37:37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흑흑 먹을게 이리 많은데 가야한다니! 그치만 모두들 쫀밤~!

397 라크주 (ZQm.BMe22g)

2024-06-18 (FIRE!) 00:39:22

할부지 아니야!!

메구무주 잘자 :3

398 코우 - 아델 (HXyaW/dTuY)

2024-06-18 (FIRE!) 00:39:55

"호오."

금이라
굉장히 타당한 답변에 모처럼 여자의 커다란 눈이 초롱거리며 빛난다
그러나 이내 곰곰히 생각해보고는,
그것도 그다지 도움은 되지 못하리라는 결과를 얻었다

"그치만 금, 구하기도 어렵고. 무겁기도 하고."

당장에 금화하나 구하지 못하고 있는데
금부터 생각하는 것은 역시 무리라고, 여자는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눈 앞의 남자도 이곳은 처음이겠구나-
아델라의 침착함 때문일까
왜인지 면 요리하는 곳도 알고 있을 것 같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해버렸다

"그으래~"

그렇다면 대충 돌아다니며 찾아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식사를 한다
그것뿐이다
코우가 흥얼거리듯 대답하고는 먼저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걷고 있으니, 그가 맹인이라는 사실이 다시금 떠올랐다

"눈 안 보이면 불편할 것 같아."

399 코우주 (HXyaW/dTuY)

2024-06-18 (FIRE!) 00:40:26

메구무주 쫀밤~
답레 이어둘게 헤헤

400 알레프주 (Jgi7qBmeCU)

2024-06-18 (FIRE!) 00:42:35

메구무주 잘자여~~

401 영주 (dPHWZDkdsI)

2024-06-18 (FIRE!) 00:48:13

>>39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치만 할아버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게 오히려 더 강한 어필이 되는걸요...
그리고 잘 놀란다니 의?외네요! 지금까지는 침착한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깜놀에는 약하다니... 귀여워ԅ( ิิ∇ ิิ ԅ)

>>394 애인이 해 준 음식에도 가차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벌로 강된장보리밥과 나물비빔밥을 선물해줘야겠어요😏

그런데 카페를 안 갔다면 카페음식도 잘 안 먹어봤다는 뜻일까요🤔🤔

메구무주 잘자요~

402 아델주 (XO8bGJASNw)

2024-06-18 (FIRE!) 00:53:00

메구무주 잘자~ 좋은 밤!!

403 코우 - 메구무 (HXyaW/dTuY)

2024-06-18 (FIRE!) 00:55:23

열린 검집 아래,
그리고 넓적한 검신 위에 상으로 비추어지고 있는 긴 머리의 남자가
여자쪽을 향해 인사하고 있었다
마치 그 속에 그려진 살아있는 그림이라도 되듯이

"헤."

전설과도 같은 모습에 여자는 막연하게 감탄하며
역시 만지는 일 없이 칼날 속 그에게 손을 흔들어 줄 뿐이었다
그러고서는 이렇게 말한다

"왠지 안 닮았어."

그저 직설
의형제, 혹은 그에 준하는 인연이라 했으니
여자는 아무래도 가족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면서 품 안의 붉은 검을, 여자는 알게모르게 더 꾸욱 안았다

"안 궁금해?"

정말로?
정말정말로?
라며 떠보기라도 하듯
여자는 그를 응시하는 붉은 눈알을 깜빡이며 고개를 기울인다
여기서 농담이라도 궁금하다고 했다가는
...무슨 일이라도 생길 것만 같은 집요한 시선이었다

메구무가 박수를 치는 것으로, 하루치 농담은 거기서 끝이 났지만

"응. 지금 안 졸려. 메구무쨩 먼저 자."

야행성이라도 되는지,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세계가 내심 낯선 것인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사내에 비하면 여자는 도통 눈이 조금도 감기지 않는 것 같다
그러면서 시선을 이 방 바깥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
흐르는 물에 비친 달 구경이라도 하는 모양인가보다

404 코우주 (HXyaW/dTuY)

2024-06-18 (FIRE!) 00:56:08

이제 조금 시간난당.... (철푸덕)

405 아델-코우 (wtIZmY6zKE)

2024-06-18 (FIRE!) 00:59:08

“코우 양은, 어떤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까?”

“제게는 비루하나마 노래하고 춤추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것으로 조금의 여비를 벌었지요. 코우 양 께서 이전에 어떤분이셨는지에 따라, 어떻게 보석류를 구하실 수 있을지, 조금이나마 조언을 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금이 어렵다면 보석을 구하면 된다. 장신구는 언제나 인기가 많으니까. 착용하기도 간편하고, 조금 정이 들어버려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건 그렇고, 이 소녀는 어떤 사람일까. 그것이 궁금했다. 각기 다른 세계에서 모인 수많은 사람들- 어떤 조건을 가지고, 어떤 이유로 우리는 이 세계로 추락하였고, 또 다시 다른 세계로 추락하는가.

“하하,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날 때부터 보이지 않던 터라 익숙하기도 하고... 또, 제 한 몸 지킬 정도는 되거든요.“

뭐어, 면 요리 가게를 찾는것은 조금 불편하지만요. 또 다시 옅은 농담을 내비치고는 살풋 웃었다.

406 아델주 (6DD4./W27c)

2024-06-18 (FIRE!) 00:59:50

>>404 (복복복복)

407 알레프주 (Jgi7qBmeCU)

2024-06-18 (FIRE!) 01:07:22

>>401 디저트 종류는 먹어봤을거 같기는 한데~~ 음료수는 잘 안마셔봤지 않았을까여~

408 코우주 (HXyaW/dTuY)

2024-06-18 (FIRE!) 01:08:21

>>406 흐에에에엥

409 아델주 (XO8bGJASNw)

2024-06-18 (FIRE!) 01:10:05

귀여운 알레프에게... 홍삼캔디를 마구 먹여주고 싶은 새벽 1시 9분(???)

>>408 (복복복) 코우주 왜 바빴어~~~}

410 코우 - 아델 (HXyaW/dTuY)

2024-06-18 (FIRE!) 01:18:36

"능력?"

코우는 남성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기울였다
달리 말하자면 재주인 모양이다
예를 들자면 남자의 손에 들린 사과-
무엇이든간에, 그걸 구할 수 있는 것이 재주인 것이겠지

그러고보면 딱히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다
여자는 어떤 재주로 사과를 구할 수 있는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문득 여자는 걸음을 멈춰서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그곳엔-

"샌드위치 가게다!"

나름대로 사람이 모이는 가게가
그러고서는 그곳으로 저먼저 도도도
...달려가기 전에,

"아델라."

여자는 가장 중요한 것을 잊을 뻔했다는 듯
뒤에 서있는 그를 부른다

"우리 샌드위치 먹기로 하자."

면요리는 벌써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411 코우주 (HXyaW/dTuY)

2024-06-18 (FIRE!) 01:19:11

>>409 월요일은 원래 바빠! (?)
다들 잘 보냈으려나 평일

412 아델주 (CjVjKrsw/I)

2024-06-18 (FIRE!) 01:37:56

"예, 능력 말입니다. 어떤 세계에서 오셨고, 어떤 삶을 보내셨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하군요."

잠시 대답을 기다리다, 곧이어 샌드위치 가게다! 라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는 싱긋 웃었다.

"좋습니다. 샌드위치라, 기꺼이 대접해드리지요."

지팡이를 짚으며 그녀를 따라갔다. 그리고는 어느새 웅성거리며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 샌드위치 가게 앞에 도달했을까.
이런저런 심음들이 들려온다. 맛있는 냄새. 인기도 많아 보이니, 틀림없이 괜찮은 가게이리라. 아아, 그러고보니.

"코우 양 께서는 술을 즐기십니까?"

"이곳의 술들은, 맛보지 못한 것들이 많아 제법 좋더군요.."

조금 품위는 없지만, 맥주도 구할 수 있으면 샌드위치에 맥주도 한잔 기울일까. 그리 생각하면서 살며시 침을 삼켰다.

413 아델주 (CjVjKrsw/I)

2024-06-18 (FIRE!) 01:38:41

앗 나메 실수했다 >>412는 아델-코우야!
맞아 월요일은 바쁘긴 하지~ 다들 잘보냈었으면 좋겠다. 나도 정신 차려보니 벌써 이런 시간이네... 내일도 바쁠 예정이라 기력이 없어
ㅣ . .)

414 코우 - 아델 (HXyaW/dTuY)

2024-06-18 (FIRE!) 01:56:23

아델의 술에 대한 질문에 으응, 소리를 내며 고개를 저었지만
곧 그가 눈으로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아니이."

하고 대답한다

"나는 우롱차."
"술보다는 우롱."

그런데 이 사람도 우롱에 대해서 알고 있으려나?
그런 의문이 든 것은 이미 말하고 난 뒤로,
금세 또 그런 것은 잊어버리고는 아직 먹지 않은 샌드위치의 맛이나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다

샌드위치 가게는 꽤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사실은 샌드위치만 파는 곳이 아니라, 수프나 술을 비롯해서 장사하는 곳 같았다
그렇지만 역시, 여자가 말한 우롱은 없었다

"아델은 어떤 거 먹을래-?"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른 사람들이 자기 음식을 먹는 것을 빤히 바라보며 코우는 그에게 묻고 있었다

415 코우주 (HXyaW/dTuY)

2024-06-18 (FIRE!) 01:57:25

힝... 아델주도 내일 바쁘구나
기력 없으면 너무 무리하지 말구 얼른 자자!

416 아델주 (CjVjKrsw/I)

2024-06-18 (FIRE!) 02:02:00

코우주도 무리하지 말구 오늘 바빴을텐데 어서어서 자야지~ 나는 이번 답레만 열심히 쓰구 잘까 생각중...

417 코우주 (HXyaW/dTuY)

2024-06-18 (FIRE!) 02:10:50

사실 나두 슬슬 졸리다....
그럼 아델주 답레만 보구 자야지 ><

418 아델주 (CjVjKrsw/I)

2024-06-18 (FIRE!) 02:41:20

고개 젓는 소리, 그리고 나를 배려했는지 아니, 하고 대답해주는 소리.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우롱..?"

신기한 발음인듯, 입에서 되뇌어보면서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우롱차라, 처음 들어보는 차로군요. 차 역시도 즐기고는 하는데... 그것은 어떤 맛입니까?"

신기한듯 이야기하면서, 곧이어 살며시 덧붙인다.

"술을 즐기시지 않는건 아쉽군요. 같이 한잔 어울리면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아, 그러고보니, 성인은 맞으십니까? 목소리가 앳되어, 소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리고는 잠시. 어떤거 먹을래? 라는 물음에, 깊게 숨을 들이쉰다. 샌드위치도 수프도 술도 있는가. 그렇다면, 가볍게 먹을까.

"샌드위치와 맥주를 한잔. 코우 양도 망설이지 말고 골라주십시오."

419 아델주 (CjVjKrsw/I)

2024-06-18 (FIRE!) 02:41:43

꾸벅꾸벅 조느라 답레 너무 늦어버렸다... 코우주 슬슬 잠들었으려나? 푹 자구 내일도 화이팅이야~!
그러면 셔터 닫아야겠다! (드르륵)

420 니아 - 레인 (iKcaQa7DH.)

2024-06-18 (FIRE!) 03:25:47

situplay>1597048174>199

도와 주세요─ 주세요─ 세요─

메아리가 한동안 광장을 울리고. 푸드덕!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날아오른 새들이 대뜸 사내들을 향해 달려들듯이 내리꽂히기 시작했다. 수많은 날개 사이로 새들이 사내들을 쪼아 대거나 할퀴는 모습이 간혹 드러났다가 금방 다시 가리워졌다. 이, 이, 이게 뭐야! 당황한 사내들의 목소리는 수십 마리 횃소리에 손쉽게 묻혀 버렸다. 어떻게든 새들을 쫓아내려 사내들이 팔다리를 버둥거렸지만 그러기에는 수가... 너무 많다. 끄아악! 찢어지는 비명.

무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이, 있는 거지?

일련의 광경을 목격한 소녀는 그저 얼떨떨할 따름이다. 마치, 도와달란 소리에 반응이라도 한 것처럼.. 혼란스러운 얼굴로 목 안쪽 목소리가 흘러나왔을 그 어디께를 바깥에서 더듬는다. 한참 이어진 날갯짓은 사내들이 각자 손에 쥐었던 날붙이며 몽둥이 따위를 떨그렁, 떨어뜨리고 줄행랑을 친 후에야 겨우 멎었다. 일을 마친 새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광장 곳곳으로 흩어져 땅에 떨어진 곡식낱알 따위를 쪼아댔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사.... 사.. 사, 살았다⋯"

제일 먼저 확인한 건 당연하게도 소년의 안위다. 여전히 딱딱히 굳어있는 걸 제외하면.. 잘못된 부분은 없는 것 같다. 그러고 나니 다리에 힘이 탁 풀려서 엎어지듯이 털썩 주저앉았는데, 아이쿠, 하필이면 바로 근처에 사내 중 하나가 떨어뜨린, 날 선 쇠붙이가 있을 건 또 무언가.

"⋯꺄아악⋯⋯"

흙바닥 짚은 두 손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손 잘못 짚었다가 닿기라도 할까 괜히 식겁해선 엉덩이 걸음으로 황급히 물러난다. 어린아이에게 들이대기엔 너무.. 날 선 조각이다. 게다가, 자, 자, 잘못됐으면 나, 나나 나도, 삽시간에 시퍼렇게 질리는 안색이 선명하게도 보인다. 이, 이이, 이, 이젠 무리에요〰〰, 진정 기절할 것 같은 정신을 억지로 부여잡는 와중에 다가온 비둘기 한 마리가 가볍게 손 끝을 콕콕 쪼아 대더니..

[괜찮아졌어?]

말을 건다. 또, 또 동물이 말을 한다.

"...〰〰〰〰!!!"

새, 새새새가 또 말, 말을, 말을, 지 지금 들었, 경악한 얼굴로 이르기라도 하듯이 소년을 바라보았다. 그에게도 새의 목소리가 들렸을까? 저만 그런 게 아닐 거라고 작은 희망을 품지만.. 소년의 귀엔 비둘기의 작은 울음소리만 구구, 들렸을 뿐이겠지.

421 니아 - 라클레시아 (iKcaQa7DH.)

2024-06-18 (FIRE!) 03:25:52

situplay>1597048174>304

어색한 악수를 어찌어찌 잘 끝내고 나자, 손님은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었다. 아무래도 마, 많이 어색했나? 괜히 의기소침한 맘에 잠겨 긴장감에 땀 배어난 손바닥을 앞치마에 묻었다. 아무래도, 이상하게 보였나 봐⋯ 으, 으으, 연신 발 끝만 더듬는 소심한 시선.

종족!

사람에게 종족이란 말을 붙이는 건 아직도 낯설었지만, 이 세계에서 생활하려면 얼른 익숙해져야 한단 걸 머리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들을 때마다 아직 이상한 기분이 드는 걸. 처음 세계에 떨어졌을 때 보았던 온갖 생김새의 사람들을 떠올린다. 동물 귀, 동물 꼬리, 이상한 모양의 물건 머리. 비록 테시어 씬 그런 사람들보단 좀 더 자신이 아는 '인간' 모습에 가깝기는 하지만, 막상 다른 종족이란 말을 들으니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 그렇군요⋯ 아무렇지 않은 척 대꾸해 보아도, 긴장감에 무의식적으로 앞치마 끝자락이며 옷소매를 만지작거리는 버릇은 차마 숨기지 못 하고.

"그, 그, 그치만 처음 본 부, 분한테 제가, 어떻게 편하게..."

우물쭈물. 맞잡아 깍지 낀 손가락을 옴직거리며 눈치를 살핀다. 뒤따르는 사소한 중얼거림은 덤이다. 하, 하, 하지만 테시어 씬 저보다 훨씬, 어, 어어, 어른같아 보, 보이고... 어린 사, 사, 사람이 어른 이름을 함, 부로 부르는 건 버, 버버 버릇없는 짓 아닌지...
혼잣말같은 중얼거림은 점점 기어들어가더니 이제는 귀를 기울여야 겨우 들릴 것 같은 속삭임으로 변했다. 그 속삭임마저 희미해져 들리지 않게 될 즈음에, 바닥을 기던 시선이 아주 잠간 힐끔, 당신을 향했다. 눈이 마주쳤을지 어떨지는 모를 일이다.

"떨어진 사, 람이... 한둘이 아, 아닌 건가요..?"

그, 그러면 말씀하셨던 일행, 들도...? 조심스러운 물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시기에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졌다니,
...이건 어쩌면.. 단순한 우연으로 볼 수만은 없는 일이 아닐까? 저 혼자 뚝 떨어진 게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감을 얻었다가, 뒤따르는 생각에 문득 불안해졌다.

422 니아주 ◆ZT./3H5MM. (iKcaQa7DH.)

2024-06-18 (FIRE!) 03:26:40

답레를 슥 올리고.. 진짜루 셔터를 내립니다.. ( ͈ര ̫ര ͈)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423 윈터 - 라클레시아 (MG5S1ICcAg)

2024-06-18 (FIRE!) 06:41:41

>>346

너와 처음 만났던 나무 아래. 윈터는 라크가 제게 덮어주었던 외투를 만지작거렸어. 점점 어두워져가는 하늘을 올려다봐. 옷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이겠지. 그가 다시 돌아올 것을 상정하며 마음을 놓아.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
해는 이미 저물었는데. 어디 가서 죽기라도 한 걸까. 윈터는 남몰래 라크의 외투를 끌어안고 냄새를 킁킁 맡고 있었어. 그런데 쫑긋 솟은 귀가 까닥까닥. 저 멀리서 누군가 다가오고 있어. 날이 어두워졌는데도 밝게 빛나는 알비노 다람쥐. 라크였어.
그의 인영을 눈에 담자마자 끌어안았던 외투를 휙 던져버려. 그러고는 풀밭에 그대로 드러누워 제 무릎을 끌어안고 자는 척을 했어.

들키지 않았겠지...

"어디까지 갔다 온 거야."

방금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연기하면서, 손등으로 눈가를 문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예쁘다는 말을 똑똑히 들었지만 입을 꾹 다물고 좋아하는 기색을 참아내면서 고개를 옆으로 휙 돌려버려.

"뭐야. 찢어진 거 알면서 왜 물어."
...
"그냥. 어쩌다 보니까."

괜히 말이 퉁명스럽게 나와버려. 그래도 그를 다시 볼 수 있어서 기쁜 윈터였어.


// 나아아아아악... 일상 하재놓고 그대로 잠들어버렸어요 미안미안

424 라크주 (8LRudJ/5yU)

2024-06-18 (FIRE!) 07:00:50

>>423 (쓰다다담) 피곤해보였으니까 괜찮아 :3

425 윈터 - 아델라이데 (MG5S1ICcAg)

2024-06-18 (FIRE!) 07:01:13

>>368

"뭘 또 부끄러워하고 그래. 농담이라고. 지가 말해놓고 얼굴까지 빨개질 일이야?"
...
"응큼하기는."

윈터는 다시 손바닥에 힘주어 사내의 어깨를 찰싹 때리려고 했어. 그대로 맞았다면 화들짝 놀라면서 정신이 들었겠지.
윈터는 배시시 웃고 있었어. 조금 전에 괜한 말을 하긴 했지만, 기꺼이 저를 에스코트해 주겠다는 말에 입꼬리를 올리면서.

"그러고 싶으면 맘대로 해. 여기서 만나기로 한 건 아니지만."
...
"나도 이번이 처음이긴 한데, 여관에 묵고 있다면 너도 잘 알겠네. 이 마을에 여관이 하나뿐이라는 거."

앞으로 자주 보겠네- 하면서 이번에는 제가 먼저 악수하자는 듯이 손을 내밀었어.

"윈터라고 불러. 나, 이래 봬도 나이 꽤 많다고. 키만 큰 꼬맹이."

426 윈터주 (MG5S1ICcAg)

2024-06-18 (FIRE!) 07:01:53

>>424
뭐야 라크주 어째서 이시간에 일어나셨어요?

427 윈터주 (MG5S1ICcAg)

2024-06-18 (FIRE!) 07:02:34

아니그리고 피곤해보였다니 저는 대체 어제 무슨일을....

428 라크주 (SxB29zAmRs)

2024-06-18 (FIRE!) 07:02:40

>>426 나 항상 이 시간에 일어나 있는데? 6시부터 출근준비하거든~

429 윈터주 (MG5S1ICcAg)

2024-06-18 (FIRE!) 07:05:01

>>428
그런가요! 저 다시 자야할 것 같은데 자장가 불러주실래요?

430 라크주 (jgykunhCs6)

2024-06-18 (FIRE!) 07:07:22

>>429 그럼요! 제 앞에 누우면 열심히 불러드린다구요~ (쓰다다담)

431 윈터주 (MG5S1ICcAg)

2024-06-18 (FIRE!) 07:08:58

>>430
누웠습니다~(?)

432 라크주 (wprKUYj0m2)

2024-06-18 (FIRE!) 07:13:01

>>431 (목 가다듬는중) 나는 열심히 부르는데 혹시 들려(?)

433 윈터주 (MG5S1ICcAg)

2024-06-18 (FIRE!) 07:20:44

>>432
안불렀잖아요!!

434 라크주 (lmOCOc9ooc)

2024-06-18 (FIRE!) 07:26:44

>>433 엣 진짜 불렀다구~~

435 윈터주 (MG5S1ICcAg)

2024-06-18 (FIRE!) 07:32:51

>>434
뭐불렀는데~ 다시불러봐요~

436 라크주 (9TIZHGJz.o)

2024-06-18 (FIRE!) 07:57:42

>>435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갔다구!

437 윈터주 (MG5S1ICcAg)

2024-06-18 (FIRE!) 08:05:04

>>436
바닷바위에서 굴 따다가 발이 미끄러져서...?!!!

438 라크주 (.bucXxU3Js)

2024-06-18 (FIRE!) 08:12:10

>>437 아앗 갑자기 스토리가 슬퍼지잖아! 그런거 아니라구!

439 윈터주 (MG5S1ICcAg)

2024-06-18 (FIRE!) 08:14:11

굴 대신 마수의 목을 따버리는 것은 어떨까요?

440 라크주 (2CZm2eJk2M)

2024-06-18 (FIRE!) 08:20:23

헉 ... 어머니의 힘은 상당히 강력하니까 가능할지도 몰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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