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와장창! 한 차례 소란이 일었다. 옴짝달싹도 못하던 소녀는 울상 지으면서도 귀신(?)이 테이블에 머리 박는 꼴 똑똑히 보았고. ...귀신 맞아? 테이블에 머리 박은 것도 그렇고, 잔뜩 당황해선 둥둥 떠있는 머리를 허둥대는 것도 그렇고... 이윽고 귀신이 제 목 아래를 매만진다. 그러더니 상처투성이인 목이 뿅! 하고 나타나는데...
"히익."
여기저기 새겨진 흉터며 자국이 섬뜩해서, 소녀는 다시 숨 들이키는 소리 낸다. ...잠깐만, 몸이 없는 게 아니었잖아? 머리만 둥둥 떠있다고 착각한 건 옷이 온통 검은색이라 그랬던 거고, 마침 주변은 불도 켜지지 않아 어둑어둑했고. 그러니까 애먼 사람을 귀신으로 몰았다는 말이다. 밀려오는 창피함에, 소녀는 발가락만 꼼지락댄다. 방금 전 잔뜩 겁먹고 울먹이며 내뱉었던 말들이 부끄러워서.
"귀, 귀신 아니었구나... 미안..."
눈 앞의 존재를 사람이라 인지하니 그제서야 형상 또렷하게 보인다. 얼굴이며 인상이며 하는 것도 눈에 들어오고. 그는 어딘지 낯익은 자였는데, 길게 고민할 것도 없었다. 라클레시아의 일행이 데려왔던 사람이었으니까.
"아까 봤던 사람, 맞지...?"
머뭇대며 물어본다. 그런 뒤, 소녀는 물건을 줍고 있는 그를 가만히 쳐다보다, 자신도 황급히 상체 숙이고 거들기 시작했다.
해질녘이 지나고 밤으로 향해가는 시간이 다 되어서야 여관에서 나왔다. 오늘 하루종일 상당히 바빴기에 몸은 상당히 피곤했지만 왠지 모를 뿌듯함이 있었다. 그곳에 있을때는 이런 경험 같은 것은 전혀 하지를 못했으니까 새로운 기억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불쑥하고 튀어나오는 기억들은 좋은 것들이 많을수록 좋으니까 말이다. 처음 윈터를 만난 나무 그늘로 향한 나는 마침 그곳에 서있는 누군가를 마주할 수 있었다. 오늘 몇번이고 여기에 왔지만 엇갈렸는지 보지 못한 그 사람.
" 윈터! "
오랜만에 보는 것도 아니고 아닌데도 왜이리 반가운지 나는 발걸음을 빨리하여 그녀에게 다가갔다. 외투는 여전히 바닥에 놓여있었기에 나는 가까이 다가가서 그것을 줏어 입으면서 윈터를 바라보았다. 빨려들어만 갈 것 같은 분홍색 눈동자, 여전히 인상적이다.
" 여기 몇번 왔었는데 엇갈렸나보네요. 그래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
이대로 가버리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기도 했었다. 물론 그냥 말없이 가버리는 것도 그녀의 선택이니 존중해줄 수 있지만 왜인지 아쉬워서. 근데 분명 구속복을 입고 있던 윈터는 어느새 옷을 바꿔입고 있었다. 어디 옷가게라도 가서 바꿔 입은걸까. 나랑 같이 갔을때는 그냥 수선만 했던것 같은데 갑자기 변덕이라도 부렸나보다.
" 옷 잘 어울리네요. 예뻐요. "
살짝 웃으며 얘기한 나는 옷의 어깨부분이 드러나 있는 것을 보았다. 그냥 옷이 그렇게 생긴건가 했는데 올이 빠져있고 끝부분이 단정하지 않은 것을 보면 찢어진 것이 분명해보였다. 어디 긁힌건가 싶어 나는 그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반사적인 반응에 가깝다시피 기어코 자신쪽에서 사과를했다가 급하게 정신을 차리는 메구무 여자는 거의 넘어갈 뻔한 그를 보며 소리내어 가볍게 웃었다
"후후. 응, 그래."
여자는 자리를 잡아 다리를 모아 앉고, 메구무 또한 벽에 지친 몸을 기대고 앉았다 벽은 서늘해서 몸의 열을 식혀주고, 천장에서는 늦은 밤에도 분주히 움직이는 발걸음이 작은 소음을 형성하고 있었다 곧, 그마저도 곧 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밤을 보내려 쫓겨난듯이 누추한 곳에 와버린 것치고는 의외로 잠을 자기에는 최적의 환경이었다 결국은 여자의 말대로 '괜찮은 곳'인 셈이었다
얼굴 곁으로 무언가 떨어지기에 반사적으로 잡아채었다. 쇠로 된 투박한 형상의 촛대가 아슬아슬하게 손끝에 걸렸다. 떨어지기 전에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미 소란은 꽤 피울 대로 피웠다 생각은 하지만, 쇳덩어리 떨그렁거리는 소리까지 더해졌다면…… 그는 조금 전 들렸던 여관 주인장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부디 그 사람이 깨지 않았길 바라야겠다.
필사의 설득이 어찌 통한 모양이다! 상대도 간신히 진정한 듯했다. 그는 미안하다는 말에 천천히, 어둠 속에서도 볼 수 있도록 크게 고개를 저었다. 따지고 보면 소리도 없이 으슥하게 나타난 건 제 쪽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생각한다. 어둠에 빛 죽은 와중에도 선명한 빛깔의 머리칼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보면 이 사람도 일행으로 새로 합류했다고 했지. 그는 이번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싱긋 웃었다. 그 뒤로는 한동안 물건을 집느라 말이 없었으리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이기도 했고.
촛대를 찾았지만 초는 없었다. 처음에는 잘 꽂혀 있었던 물건이 떨어지는 도중 뚝 부러져버려 밑동만 남아 버린 것이다. 주변을 몇 번 더듬자 길쭉하고 허연 물건이 손에 잡혔다. 이제 불을 켤 만한 도구만 찾으면 될 텐데……. 잠깐. 여기에서는 불을 어떻게 피우지? 가장 중요한 문제를 간과해 버리고 말았다. 머릿속에 늘 쓰곤 했던 이런저런 도구들이 훌쩍 지나가지만, 여기에도 그것과 같은 구조의 물건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 문제 외에도 이곳에는 오늘 처음 들른 참이라 아직 어느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미처 파악하지도 못한 상황. 그는 붕대 감긴 손으로 제 턱을 가만 문지르다……. 알레프의 앞에 초를 들어 보이고는 슬며시 심지를 가리켰다.
혹시… 이거 켜 줄 수 있냐고…….
살아 온 세월이 반드시 연륜과 지혜를 동반하지는 않는다고, 한밤중의 말썽꾼들이 이를 손수 증명하고 있다.
질문에 돌아오는 건 대답 아닌 묵언의 끄덕임이었다, 미소를 동반한. 이상하게도 그는 말이 아예 없었다. 방금 전 소녀가 오해한 상황에서도 말 한 마디면 해결되었을 것임에도. 아니면 혹여 말을 못 하는 건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 들었다. 그, 그치만 난 수화 같은 거 모르는데...! 소녀는 저도 모르게 손길을 멈추곤 상대의 낯을 빤히 바라보았다.
"...응?"
그러다 대뜸 초를 제 눈 앞에 들이미는 그의 행동에, 소녀는 얼빠진 소리를 내었다. 심지를 가리켜보이는 행동에도 그저 멀뚱멀뚱. "...무슨 뜻이야?" 무심코 말해놓고서도 아차 했다. 이 사람은 말을 못 하잖아! "아, 미안..." 실례일까 싶어 퍼뜩 사과하는 소녀. 그의 손짓은 이것 좀 보라는 뜻일까, 근데 특별할 거 없는 초인데... 아니면 주변이 어두우니 불 좀 붙여달라고?
"켜 달라고?"
그제서야 그럴싸한 결론을 낸 소녀가 묻는다. 그것도 잠시 풀 죽은 표정이 되었지만. "난 그런 거 못 하는데." 라이터든 성냥이든 가지고 있는 것도 없고, 불 피우는 능력도 없고. 제게 창조의 권능이 있었다면 그 정도는 만들어냈을 텐데! 이렇게 생각만 하면 눈 앞에 뿅, 하고...
"엑?!"
나왔다! 깜짝 놀라서 다시금 목소리 높인 소녀가 뒤늦게 입을 틀어막는다. 시끄럽게 하면 안 되니까... 하여튼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소녀의 눈 앞 허공에, 새 것 같은 라이터가 둥둥 떠있었으니까! "이거, 내가 만들어낸 거야?" 소녀는 입 가린 손을 찬찬히 내리며 상대에게 흘깃 시선을 주었다. 어차피 그런 질문 해봤자 그도 모르는 일이니 대답할 수 있을리 만무하지만.
미하엘 양이 다섯이나 있다고 했으니, 미하엘 양을 포함하면 여섯, 거기에 나까지 포함하면 일곱. 그중 미하엘 양, 마드모아젤, 나, 코우 양. 이렇게 넷이니 앞으로 셋 남았나. 헌데, 이 반응과 분위기를 봐서는 아무래도 '더 있을지도 모른다' 의 가능성 중 하나이지 싶은데..
"...금 같은것을 모아두시면 어떻겠습니까? 어느 세계든, 그런 것들은 화폐가 될 테니까요."
정말 알지 못하는 세계가 아니라서, 익숙하지 않은 개념들이 화폐가 된다면 그것마저도 소용 없겠지만, 지극히 희박한 가능성이리라. 사람 사는 세계는 대부분 비슷하리라는게 내 생각이다. 지옥같은 마경만 아니라면 아마 금, 은, 보석같은 것들이 다른 세계에서도 화폐로 자리잡지 않았을까. 어쩐지 그녀가 축 처진것 같아 위로하려던 차에, 배가 고팠는지 좋다는듯 말해오는 그녀의 반응을 듣고 작게 소리내어 웃었다.
"그렇다면 저도 면 요리로 먹겠습니다. 근처의 식당은 아는게 없어서... 같이 찾아보실까요?"
흥, 하고 콧김 내쉬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천천히 눈을 깜빡인다. 위장인가, 아니면 진심인가. 갑작스럽게 바뀐 태도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뭐가 되었듯 말을 얹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리라.
"그러셨군요. 멋대로 억측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가슴께에 천천히 손을 올리고, 다시금 짧게 고개를 숙였다. 확실히 그 때의 발차기 위력을 보아하면 틀린 말은 아니었다. 거기에 엄한 사람을 해쳐서 좋을 일 없다는 것 역시도 맞는 이야기고.
"그러십니까? 그러시다면 일행 분들이 오실 때 까지, 잠시 곁에 있어도 되겠습니까?"
천천히 생긋 웃으며.
"다시금 힘이 폭주하지 않도록, 옆에서 지켜드리는 일 정도는 할 수 있으니 말이죠... 또, 같은 추락자로써 여쭤보고 싶은 것도 있으니."
그리고는 어깨가 손바닥으로 찰싹 채이자, 안도의 한숨을 뱉었다. 마의 권속은 아닌가. 크게 거짓말같지도 않았다. 평온한 심음. 보통 녀석들은 정체를 들키면 호전적으로 덤벼들거나 하는데. 완전히 정체를 숨기는 극악무도한 녀석이라는 가능성은 배제해두자. 그런 것 까지 일일이 따졌다가는 골치아파진다. 가장 최악의 경우에도- 그래, 그 녀석도 그렇게까지 숨기진 않았으니. 헌데 이어지는 말에는, 조금은 얼굴을 붉혔다.
"확실히, 여성분을 여관으로 초대한 것은 조금 경망스러웠을지도 모르겠군요... 허나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미안해? 뭐가? 멀뚱하게 눈 깜빡이다 고개를 갸웃했다. 역시나 바로 이해하기는 힘들었을까. 두 번만에 곧바로 정답을 맞히자 표정이 밝아졌지만, 곧바로 못한다는 말에 돌아오자 조금 아쉽다는 얼굴이 된다. 하지만 실망이랄 것까진 아니었다. 정 불을 켤 수 없다면 차선책을 택하는 수도 있다. 주변에 다른 광원이 없을 때는 달빛으로도 어느 정도 시야 확보가 가능……
어.
눈앞에 불현듯 나타난 물건보다도, 본인이 더 놀란 듯한 상대방의 목소리에 더 놀랐다. 다행히 그는 지금 소리를 낼 수 없었기에 경악의 비명이 2중주로 겹치는 일만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 물건은 뭔지 안다. 지금 상황에 정확하게 필요한 물건, 상대방의 물음에 멀거니 눈을 깜빡이던 그는 주섬주섬 제 옷 어딘가를 뒤졌다. 주머니가 많은 옷은 이럴 때 도움이 된다. 두어 번 쯤 접힌 종이와 펜이 주머니 안에서 부스럭거리며 딸려나왔다.
[ 아마도? ]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은 모르겠지만…… ‘이게 뭐야?’가 아니라 ‘내가 만든 거야?’라고 물은 걸 봐선 본인이 만든 게 맞겠지. 그는 누구든 저마다의 특기가 있는 법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윈터가 다수의 사람을 단번에 때려눕히는 무력을 지닌 것이나, 죽지 않는 자신의 경우를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만도 아니리라.
[ 대단하다 ]
그렇게 쓰인 종이를 들어 보이는 눈빛은 새카만 야음에도 불구하고 당장이라도 초롱초롱 빛날 것만 같다. 아직은 어두워 글자가 잘 보일지는 모르겠다. 불을 켠다면 읽을 수 있을 테니 큰 상관은 없겠지만.
분명 넘어오지 말라고 했음에도 코우가 자신의 우치가타나를 쥐고 구경하는 것을 보며, 메구무는 못 말린다는 양 떨떠름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래, 그렇지... 넘어오지 말라고 했지 칼 갖고 놀지 말라는 말은 안 했으니깐... 미리 말을 안 한 자신의 잘못이라며 자포자기해버렸다.
메구무는 칼날을 코우 쪽으로 비췄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장발의 남성이 코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치곤 친근한 태도를 보이면서.
「하하, 반갑대이.」 "만지지만 마라. 그냥 보기만 하는기다?"
코우가 자신의 칼을 끌어안으며 하는 말엔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손사래 치며 여상하게 말했다. 비록 귀신 들린 검이라도 손에 염주를 둘러가면서까지 떨어뜨리지 않을 검이라면 그녀에겐 많은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괘안타. 안 보여줘도 된다. 내도 글케 궁금하지도 않고..."
그리고 그는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손뼉을 짝, 치고는 코우에게 말했다. 이제 그만하자는 의미였다.
永: 203 외국어 구사실력은? 일단 살던 세계에 국가가 남아 있었는지부터 물어봐야(이하생략) 추락자가 된 이후엔 자동 번역 기능까지 달렸으니까 배울 필요도 없을 것 같고 말이죠🤔 부럽다...
073 좋아하는 옷과 어울리는 옷이 비슷하나요? 아니라면 옷 입는 스타일은 어떻게 절충하나요? 음~ 지금 입고 있는 옷은 그냥 실용 용도로 선호하게 된 건데, 이것도 좋아하는 거라면 좋아하는 옷이겠네요. 터크웨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한 마디로 좋아하는 옷이랑 어울리는 옷 같습니다!
022 왼손잡이 or 오른손잡이 양손잡이입니다! 글씨를 쓰거나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행동 전반은 왼손으로, 힘을 쓰거나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은 오른손으로 하는 편이에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471 자캐가_가장_최근에_타인에게_준_선물은_무엇일까 이제야 사람을 만나기 시작한 터라... 아직 아무것도 주지 못했네요🙄
269 자캐는_꾀병을_잘_부린다_vs_못_부린다 못 부립니다! 기본적으로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애초에 본인이 병에 안 걸리는 몸이다보니 사람이 아플 때 보이는 행동방식이나 양상을 전혀 모르거든요.
if)만약에 꾀병 연기를 꼭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 열 나는 연기를 하려고 체온계를 데웠는데, 체온이 몇 도인지 몰라서 온도가 43도임
272 자캐는_호감_있는_사람에게_적극적으로_다가간다_vs_주위만_서성인다 둘 섞어서 적극적으로 서성거려요 그 뭐냐... 먼저 이런저런 스몰토크 같은 거 던지기도 하는데 소통능력이 그리 좋지는 않아서 중간중간 맥 끊길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