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솔찌 유니온도 고민 많이 했을거 같음 시간을 되돌려 인첨공 건설 전으로 돌아가자니 그 당시 외로웠던 때가 싫었을 것도 같고 그런다고 대한민국에서 초능력 관련 실험이나 그런 걸 안 했을 리도 없고 그렇다고 여태 일어난 일들을 바로잡는대도 그게 과연 해결책일까 싶고 스스로가 저주스러웠을 거 같기도 함 멸살 목표에 순수한 초능력자까지 포함인 걸 보면...
>>305 헉 듣고보니 그런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사람이면 살생하는게 꺼려질 수밖에 없으니까 좀 평화적으로 인첨공을 통째로 없애는 게 아니라 시스템만 어케 해서 다른 곳과 똑같이 만들면 새장을 부순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도 유니온이 그럴 의사가 없었다는 걸 확인한 점에서 유의미한 질문이었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읽어본 내용을 보면 응큼하다기보단 엄청 귀엽던걸><!! 그리고 서연주 반응은 역시 재밌어 ㅋㅋㅋㅋ 새봄: 응큼하단 말은 저같은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죠~!(자랑이다
>>307 사실 이거에 가깝지 히히;w; 무려 퍼클 1등인데 무력으로는 다같이 덤벼도 위험하긴 하니까ㅋㅋㅋ
>>313 NPC 머리가 나쁘다 같은 얘길 앵커 걸고 하면 밸런싱을 조절하고 싶어진다는 얘기지? 이해했어!!><
>>314 혜우주 아뇨 아뇨 별말씀을요!!! 전에 혜우주께서 조언해 주셨잖아요~~ 캐가 할 법한 행동을 하면 된다고요. 캐들 반응이 다 같으면 그게 오히려 이상하고, 혜우 상황상 버거운 게 당연하잖아요. 그 또한 혜우의 일면이니 혜우주까지 힘들어지시지만 않으면 관전 포인트 삼을 수 있어요!!!
>>321 새봄주 서연이가 그 질문을 안 했어도 유니온은 자기 의사를 명확히 밝혔을 거 같긴 한데, 말씀해 주신 대로 해석될 수 있는 질문이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 헷헷~☆ 어 어 어..........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아아아아아 반응이 재밌다고 말씀해 주신 것도요(먼눈)(쥐구멍)(머리박) 그리고 서연이가 응큼하지 않다면 새봄이도 응큼하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비가 내릴 건지 아침부터 제비가 저공비행을 시작했다. 대기는 전기를 잔뜩 머금고 습기도 잔뜩 머금었는지 바람결이 묵직하다. 시원은 비가 올 것 같이 꾸물거리는 하늘을 바라보다 고개를 내렸다. 바깥의 하늘을 보여주던 천장은 어느새 다시 딱딱한 신소재 판넬로 변했고, 시원의 눈은 아쉽다는 듯한 감정이 비 대신 뚝뚝 쏟아질 것 같았다. 손에 잔뜩 묻어있던 형용하기 어려운 것들과는 대조적이었다. 태오는 고개를 가누지도 못하고 재갈을 아무렇게나 풀어주는 거친 손길에 이리저리 휘둘릴 뿐이었다.
"이제 필수 이수는 끝났고, 주기적으로 바즈라에 오는 시간은 2시간 씩이니까…… 대략 일주일인가. 으응, 아쉽네, 아쉬워. 조금 더 재밌게 놀 걸 그랬다."
태오는 대답하지 않았다. 시원의 눈썹이 여덟 팔자를 그렸다.
"이시미야." "……." "이제 나와 함께 하자고 안 할게. 선택은 네 몫이니까. 하지만…… 그건 알아주라." "…." "내가 저번에도 말했지만, 네가 고분고분 말을 잘 들으면, 위험해질 일이 없잖아. 너 하나 때문에 파나케이아가 더 고통받지 않을 거라고." "……."
미리 떠놓은 물에 손을 담그자 새붉은 것이 파문이 일며 퍼져나갔다. 중간중간 살점 비슷한 것은 아래로 가라앉고, 태오는 숨을 씨근거렸다.
"그 아이는 너 때문에 끝없이 떨어지고 있어. 인첨공 때문이 아니야, 네가 엮여있어서 그래. 혼자 살았으면 그저 무너지는 걸로 끝나고 너도 그저 타인의 일로 치부하고 넘겼을 텐데. 너는 그것도 못 하고 개입해서 기어이 붙들고 끌고 올라가려 하잖니. 하지만 멍청하게도 네 존재 자체로 추락하고 네 탓에 영영 숨 끊어질 것은 몰랐나 봐." "……." "그렇지? 이시미야. 네 탓이지?" "……네." "옳지. 그래야지."
툭툭 한 방울씩 쏟아지던 비가 어느새 지면을 세차게 때렸다. 바깥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소리가 그렇게 끔찍할 수 없었다. 태오는 턱을 틀어쥐고 시선을 맞추며 이리저리 훑어보는 시원의 시선에 가만히 흐린 눈동자를 내리깔았다.
"그럼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다. 커리큘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했지?" "……연구원 님께 복종하는 것과 어떠한 결정에도 순응하는 것입니다." "네 존재와 마땅히 가져야 할 태도는 뭐고?" "언제든 쓰다 버릴 수 있는 대체품이니…… 주체적으로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앙칼지게 휘두르던 손톱을 뽑아버린 보람이 있네. 진작 이럴 걸 그랬다. 뭐, 다른 것도 손을 좀 많이 댔지만. 파나케이아가 있잖아. 아, 숨기려나? 재밌겠다, 재밌겠어. 너는 끝까지 그 아이를 능멸할 생각이겠지이……." "…." "뭐! 곧 한결이가 올 거야, 영광으로 알아. 너같은 버러지한테 주는 마지막 자비잖니?" "감사합니다." "응, 감사히 여겨야지. 맞다, 이시미야. 묻고 싶은 게 있는데… 혹시 난훈이라고, 알아?" "……난훈?"
태오는 그제야 고개를 치들었다. 눈이 마주치자 시원은 가늘게 웃었다.
"진짜 이명은 따로 있지만 내가 첫 역작에게 붙여준 이름이거든……. 그런데 모르는 듯하네. 뭔가 많이 아는 것 같아서 혹시나 싶었는데, 쓸모없긴. 됐어, 뭐. 찾는다고 해서 그게 내 손에 다시 올 일도 없고. 그것도 생각해보면 쓸모도 없고."
태오는 떨쳐내는 손길에 휙 휘둘렸다. 으음, 그런데 조금 더 가지고 놀면 안 되나? 시원의 생각이 뇌리에 꽂히자 태오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시원이 다시금 머리채를 휘어잡았을 적, 커리큘럼실 문이 열렸다. 비에 쫄딱 젖은 한결은 시원을 보지도 않고 태오에게 시선을 던지다 그대로 멈칫했다. 휘어잡혀 헝클어진 머리, 뭉툭한 손, 다소곳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지만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모습……. 이게 어딜 봐서 윤리 이수란 말인가, 대체 어딜 봐서!
"아, 한결아. 왔네?" "……." "인사해야지, 이시미야." "오셨습니까." "아하하, 이거 봐봐. 한결아, 옛날 생각 나지. 너도 이렇게 장난감 하나 잡아서 길들이고는 말 안 들으면 혼내고 그랬잖아. 고작 입닥치는 병 생기면서 면죄된 것 같은데, 결국 너도 이런 사람이었잖아." "……." - 당신. "나 네 말 들을 줄 몰라. 한결아. 뭐, 어찌 됐든. 내가 이시미를 좀 가지고 놀았다고. 자, 빌려줄게. 너 이런 거 좋아하잖아."
시원은 한결을 지나치며 순수하게 웃었다. "새 장난감이랑 놀아야지." 하며 다른 연구원의 에스코트를 받아 커리큘럼실을 나서는 모습에 한결은 고개를 휙 돌렸지만, 바즈라 소속의 연구원은 한결을 외려 경멸하는 듯한 시선으로 쳐다보더니 문을 발로 밀어 닫았다. 다시금 고개를 돌리자 태오는 휘청이더니 몸을 가누지 못하고 허리를 숙이듯 앞으로 고꾸라지고, 한결은 재빨리 태오에게 달려가 부축하듯 품에 안아들었다.
- 학생. "……." - 태오야. "……."
비에 맞은 것은 한결이었지만, 몸을 떠는 것은 정작 태오였다. 한결의 품 속에서 태오는 눈을 부릅 뜬 채 그저 떨기만 했다. 한결은 눈을 서서히 크게 뜨며 태오를 내려다보았다. 여전히 한결을 쳐다보지 않던 태오는 자신을 부르는 심중의 소리를 외면했다. 서서히 흐려지는 시야에 집중하다가도, 자신의 눈을 덮어 묶어주는 부드러운 손수건에도 눈을 채 감을 수 없었다.
- …사정은, 나중에 설명할게요. 일단 병원에……. "집에 가고 싶습니다." - ……. "제발요. 연구원 님께 함부로 발언해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다만 치료 받고 싶지 아니하니 부디 집으로 보내주는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
한결은 태오를 감싸안고 귓가에 입술을 달싹이고는, 그대로 안아 올리더니 커리큘럼실을 나섰다. 비가 내려 흠뻑 젖는 하늘 아래에서도 씻을 수 없는 것이 속에 응어리지고 번개 내리칠 적, 두 사람이 속삭인 대화는 누구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