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126>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3 :: 1001

◆qrMRBpSduI

2024-06-14 09:12:54 - 2024-06-16 22:07:16

0 ◆qrMRBpSduI (Kz6dftTMoY)

2024-06-14 (불탄다..!) 09:12:54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이전판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967/recent

849 윈터주 (b/b.Ef/X3I)

2024-06-16 (내일 월요일) 17:30:57

나아아아악... 막상 나왔는데 햇빛 겁나뜨거움 ㅋㅋㅋㅋㅋㅋㅋ

850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7:32: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크림 발라주기...)

851 메구무-코우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7:33:52

메구무는 여성의 삿대질과 말에 눈을 부릅뜨며 뒤로 물러났다. 아이리가 하는 말은 나밖에 들을 수 없는데, 어떻게...? 눈 앞의 여성은 아이리의 말이 들린다는 듯 행동한다. 요괴인가? 아니면... 그는 목소리를 낮게 깔고 여성에게 물었다.

"니, 대체 뭐고? 인간이가? 아니면..."

긴장감이 메구무의 몸을 지배했다. 금방이라도 검을 뽑을 태세였다. 여성이 하는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추측하느라 그녀의 수다를 받아줄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메구무는 여성의 피처럼 붉은 눈을 보며 경계심을 곤두세우다가, 손에 들린 검을 보고는 직감적으로 그것이 보통 검이 아님을 짐작했다.

"디졌으면 내랑 만났겠나? 근데 니도 보통내기는 아닌갑네? 근데 내는 짐 잘 곳을 찾고 있어가, 사고쳐서 쫒기긴 싫다. 그러니..."

그리고 한 손을 뻗어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듯 경고하면서 말했다.

"오늘은 조용히 넘어가자. 부탁이다."

/5


(코우는 싸우자고도 안 했는데 혼자 엄살...)

852 코우주 (5VxqeWwsno)

2024-06-16 (내일 월요일) 17:34:33

>>846 ....메구무랑 산책중!

853 메구무주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7:35:10

>>840
심각할 정도의 아이리 중독입니다.
흥! 말도 안 되는 소리, 아이리는 모든 것에 깃들어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54 메구무주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7:35:38

>>852
메구무: 내, 내도 같이???(끌려감)

855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7:36:37

>>852 ......(부릅)

>>8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메구무주 드립 왤케 찰져??? 역시 메구무주는 귀엽다.. 부길드장으로 임명해야만....

856 메구무주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7:37:41

>>855
부길드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광이긴 합니다만 영감은 아델주가 주셨으니 양도하기로 하겠습니다(아델주: 네?

857 미하엘 - 아델라이데 ◆qrMRBpSduI (1lOwY.fuuE)

2024-06-16 (내일 월요일) 17:39:46


 마경. 분명 로시테아라는 이름의 늑대 수인도 그런 말을 했었다. 그럴 확률은 극히 낮겠지만, 어쩌면 로시테아와 아델라이데는 같은 세계 사람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졌다. 물론 그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으음. 나한테 갚을 필요 없어. 차라리 너처럼 첫 추락인 추락자를 만나면 도와주는 걸로 하자.”

 인연이란 건 원래 그렇게 이어져 나가는 거라며 미하엘이 작게 웃었다. 긴장이 풀린 듯 네가 흥얼거리면, 미하엘은 잠시 귀를 기울인다. 처음 듣는 음의 노랫말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방랑자에게 어울릴 법한 노래였다.

 “완전히 안 보이는 건 아니라는 소리네.”

 제게로 향하는 시선에 미하엘의 시선도 네게로 향한다. 옅은 웃음소리를 잇는다. 도시가 가까워졌다. 그새 어둠이 더욱 내려와 깊은 시간이 되었지만, 도시 곳곳에는 횃불 같은 광원이 있어 마냥 어둡지만은 않았다.

 “그 마음가짐 마음에 들어. 하지만 생각하는 일은 없을 거야, 아마도?”

 그렇게 말한 미하엘은 도시에 거의 다 도착했다며 네 손을 잡고 이끌었다. 서쪽 관문 양 옆에 선 경비원들이 미하엘과 너를 발견한 건 그때였다. 그들 대부분은 관문을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한들 늦은 시간에 오고가는 사람들한테까지 무관심한 건 아니었는지 미하엘에게 익숙하게 인사를 건네왔다.

 그들 중 한 사람이 한 밤의 숲은 위험할 수 있으니 나가는 일은 자제해 달라는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했다. 미하엘은 여전한 사람처럼 웃으며 알겠다고 대꾸할 뿐이다.

 “아, 맞다. 여관으로 안내하려는데 괜찮지? 아니면 노숙하거나, 그냥 아침이 올 때까지 버틸 거야?”

 관문을 넘는 순간에, 아마 너는 저항감 같은 걸 느꼈을 테지만, 미하엘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여관이 어쩌고 말을 붙였다. 묘한 일이지만, 네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듯한 태도다.

/12

858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7:43:02

>>856 헉 나는 귀엽지 않아서 부길드장 같은건 무리인걸~? 우리 검사 길드는 사실 귀요미 길드니깐...(???)

859 메구무주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7:43:47

>>858
그게 무슨...! 강제양도! 무지개반사!(개유치)

860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7:45:55

어... 어쩔티비 저쩔티비(?????)

861 ◆qrMRBpSduI (1lOwY.fuuE)

2024-06-16 (내일 월요일) 17:46:12

잠시 일이 생겨서 그거 해치우는 사이 어장 터질까 봐 새 어장 열어뒀어. (쑻)

862 ◆qrMRBpSduI (1lOwY.fuuE)

2024-06-16 (내일 월요일) 17:46:34

>>859-860 (귀여워)

863 메구무주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7:46:41

(현타)

이 무슨... 휴... 죄송합니다 아델주... 그치만 부길드장은 맡아주세요(???)

864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7:50:42

>>862 귀엽지 않다 나는 ( 부 릅 )

>>863 (같이...현타를 느끼는 중....)

ㅣ . . )

ㅣ . )

ㅣ )



ㅣ ㅁ [ 사퇴 ]

865 메구무주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7:51:49

뭐야 사퇴...?!!

그럼 저도

『사퇴』하겠습니다

866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7:52:36

[ 충 격 ]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사퇴하기 위해서는 민트초코를 먹어야 한다는 룰 발동이다(???)

867 메구무주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7:55:59

민트초코라니! 솔의눈은! 지코(랩퍼X)는!(점입가경)

868 아델-미하엘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7:58:29

"그거 좋군요. 실례했습니다. 미하엘 양을 꽤 의심하고 있었으나... 이렇게 따스한 분이실 줄이야."

"연의 굴레라는건 따스하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부드럽게 미소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뭐어, 빛과 어둠밖에 보이지 않지만서도요. 존안을 뵐 수 있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옅은 웃음소리를 따라 작게 소리내어 웃는다. 일렁거리는 빛들이 보인다. 횃불인가, 도시가 가까워졌구나.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피비린내같은건 더이상 맡고싶지 않거든요... 진심입니다."

내 검은 살인검이 아니라 활인검이고 싶었다. 검이란 단순히 베어넘기는 물건이 아니다. 다만 그 뿐인 일이다. 당신이 내 손을 잡자 나는 저항 없이 손을 내어주면서 당신을 따라 걸었고. 이 소리는, 경비원들인가. 익숙하게 인사를 건네는걸 보아하니, 말 대로 마냥 쉬고만 있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일종의 가이드 역할 같은것을 좋아하는 사람일까.

헌데, 관문을 넘는 순간의 일말의 저항감이 느껴졌다. 순식간에 사라진 그것은 대체 뭐였을까. 지긋이 눈을 감고 옅게 인상을 찌푸렸지만, 곧 들려오는 말소리에 언제 그랬냐는듯 평온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아, 감사합니다. 그래도 숙박비 정도는 제가 벌게 해주십시오. 조금 떠들썩한 곳이 좋겠군요... 노래 한 곡조를 부른다면, 분명 베풀어주시는 분들도 계실 터이니."

//13

869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7:59:38

>>867 그렇다면 그거 세개를 다 섞어서 먹어야만 사퇴할수 있는걸로!!! 나는 이미 사퇴했으니 [무효] 다 (?????)
자아자아 어서 스스로가 귀여운걸 인정하고 "저는너무귀여워요잉❤️" 이라는 대사와 함께 부길드장 자리에... 그렇지 않다면 메구무의 목숨은 없다!!!!(메구무주:님아)

870 코우 - 메구무 (5VxqeWwsno)

2024-06-16 (내일 월요일) 18:00:23

낯선 사내의 눈빛이 변하며
둘의 공기는 순식간에 긴장으로 가득 차오른다
조금의 마찰만으로 전부 타버릴듯한 경직된 공기
그리고 그 안에서, 사내가 여자를 향해 있는 힘껏 발하고 있는
낯설지 않게 된지 오래인 감정의 기운을 코우 또한 느낀다

적대감

그러나 여자는 그 앞에서도 숨을 삼키며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듯이 그를 향해 붉은 눈을 깜빡일 뿐이었다
사내를 살피는 것인지, 당장에 칼을 뽑을 준비를 하는 건지
마치 희생 된 피로 고인 연못처럼 얕고도 깊어서
무슨 진위를 가지고 있는지 범인으로는 당최 가늠 되지 않는 눈을 하고 있었다

"흐음."

다가오지 말라는 듯, 뻗은 손으로 선을 긋는 사내
여자는 그런 그를 한참 물끄러미 보다가
어느 순간에 한 걸음만에 망설임 없이 그의 임시 성벽을 불쑥 부수고 다가가 고개를 내밀고서는

"킁킁."

밑도 끝도 없이 사내의 냄새를 맡는 것이었다

// 6

871 영 - 윈터 (joM6sbv8BE)

2024-06-16 (내일 월요일) 18:05:08

오지랖은 옷이라는 뜻 아닌가? 관용 어구를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하게 있기만 한다. 그에 관해 더 생각하거나 묻기에는 그보다 더 중한 일이 있기에 주의를 돌려야만 했다.
무덤덤하게 말하는 윈터를 따라 그도 태연하게 쓰러진 불한당들을 멀찍이 쳐다보았다. 괜찮을 거라 하니 아마 그러려나……? 관계에 미숙한 그는 지나치게 순진한 면이 있었다. 누군가의 장담이 틀리거나 거짓말을 할 가능성 따위는 염두에 존재하지도 않는 상태인 것이다. 사실 그가 더 걱정을 하려 했더라도 결과는 같았을 테고. 그는 잡아끄는 대로 손쉽게도 딸려갔다.

손이 붙잡힌 상태라 대답을 하기에도 불편해져서, 그는 고개만 끄덕이며 얌전히 뒤를 따랐다. 조용한 곳이라면 좋다. 아직은 저 외의 다른 사람이 내는 소리에 잘 적응이 되지 않아서……. 처음 입성했을 무렵 약한 공황을 겪었던 것에 비해서는 나아졌다지만, 어느 때엔 참기 힘든 긴장이 불쑥 닥쳐 오기도 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숨죽인 듯한 외로운 고요는 여전히 싫다. 하지만 이제는 어디에도 완전한 적막은 없다. 어느 곳으로 향한들 모두 좋으리라.

한동안 조용히 윈터를 따라가던 그는 어느 순간 종잇장 바스럭거리는 기척을 내었다. 윈터가 돌아보았다면 그때부터 잠시 멈추어 글을 쓰지 않았을까.

[ 너는 이름이 뭐야? ]

답변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그도 제 이름을 내보였다.

[ 내 이름은 ■이야. ]

■. 다른 글자와는 달리 단번에 읽을 수 없는 구절.
분명 공백은 아니었다. 검은 잉크로 쓰인 문자의 형상은 부글거리는 듯, 들끓는 듯, 불완전한 무언가가 이지러지듯 형상을 바꾸어 간다. 그러한 천변千變의 사이로 식별할 수 있는 형상이 전순 스쳤으리라. 永, 영원, נצח, cælum, постоянство, ölmezlik, سَرْمَد……. 쉬지 않고 재배열되는 문자열의 사이, 당신이 가장 적합하다 느낄 말을 떠올리는 순간 변화는 그곳에서 멎을 것이었다.

872 영주 (joM6sbv8BE)

2024-06-16 (내일 월요일) 18:07:40

답레에서 나온 이런저런 외국어들은 그냥 예시 중 하나니까요~ 뭐라고 부를지는 마음대로 하셔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굳이 명사형이 아니어도 좋고 제시한 말 중에 없어도 상관없고!( ˆ͈̑꒳ˆ͈̑ )੭

873 메구무-코우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8:12:45

여성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듯 손을 뻗었건만, 메구무의 임시 성벽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여성이 아랑곳 않고 그의 영역을 침범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목이라도 조르려는가 싶었는데, 그녀가 난데없이 자신의 냄새를 맡자, 메구무는 당황스러워하며 생각했다.

'뭐고, 뭐 하는 짓이고...?!'

뒷걸음질 치면 뒷걸음질 치는대로 따라올 것만 같았다. 때문에 메구무는 그 자리에서만 꿋꿋이 서서 여성의 다음 반응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지금껏 많은 인간을 만나봤으나 이렇듯 예상하기 어려운 상대는 처음이었다.

"와, 와 그러는데? 지금 뭐하는긴데?"

눈알을 굴리고 이를 악 물고 노려봐도 눈앞의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 더더욱 답답했다. 차라리 무슨 말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869
삼시세끼 잘 챙겨주이소~(메구무: 마!!!!!)

//7

874 미하엘 - 아델라이데 ◆qrMRBpSduI (1lOwY.fuuE)

2024-06-16 (내일 월요일) 18:20:49


 의심하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미하엘은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았다. 신경쓰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됐다는 느낌에 가까웠을까. 어찌되었든 네가 제 말대로 하겠다는 듯 얘기하면 그에 더 이상 뭐라고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게, 아쉽네. 나처럼 예쁘고 귀여운 사람은 흔치 않은데—.”

 이런 날 못 보다니, 손해잖아. 대신 미하엘은 그렇게 자신을 한껏 띄우며 당당하게 말했다. 목소리에 웃음기가 서려 있었지만, 농담은 아닌 듯 제법 그 투가 가볍지 않고 진지했다.

 “피비린내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뭐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아니지~”

 여전히 가벼운 대답이다. 마냥 낙원을 꿈꾸는 사람 같지는 않았지만, 태평한 면이 없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이건 미하엘 나름대로의 처세술일 수도 있었다. 무거운 얘기는 지나치고자 하는, 그런 처세술.

 “아하하, 그으래. 숙박비는 직접 벌어야지. 타인이 무작정 도움만 줄 수는 없으니까.”

 이 시간 즈음이면 상업 구역보단 여관에 사람이 더 많을 거다. 여관 주인 마시라면 그 정도의 장소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리라. 미하엘이 더운 공기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 내음이 풍겨오는 쪽을 향해 이쪽이라며 너를 마저 끌었다.

/14

875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8:21:55

>>873 아.. 안녕 메구무야..? 앞으로 잘 부탁해..(수줍)(메구무주:뭐지)

876 메구무주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8:23:34

>>87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뭐... 잘 부탁 드립니다 하하하(???

877 ◆qrMRBpSduI (1lOwY.fuuE)

2024-06-16 (내일 월요일) 18:24:31

>>872 영과 윈터와의 일상이 너무 짜릿해. 해석의 내용은 동일할 텐데 서로 다른 언어들이 얽히는 건 진짜 짜릿함 그것뿐.

878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8:25:03

그렇게 아델주와 메구무주는 같은 캐를 굴리게 되어 상판에서 쫓겨나게 되는데....

~ [BAD END] ~

(?????)

879 ◆qrMRBpSduI (1lOwY.fuuE)

2024-06-16 (내일 월요일) 18:25:44

>>878 순식간에 배드엔딩을 띄우다니. 어쩔 수 없군. 리트라이를 한다. (?)

880 메구무주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8:25:47

>>878
???????????

배드엔딩 빡시다....

881 영주 (joM6sbv8BE)

2024-06-16 (내일 월요일) 18:29:00

정주행도 좀 밀려 있었어서 그것까지 마치니까 벌써 이 시간...!!! 모두 다시 안녕하세요~

882 윈터주 (b/b.Ef/X3I)

2024-06-16 (내일 월요일) 18:29:19

산책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의외로 그렇게 덥진 않았어?

883 코우 - 메구무 (5VxqeWwsno)

2024-06-16 (내일 월요일) 18:30:40

"아하하. 당황한다."

사내의 당황하는 반응에 그것도 그저 재밌다는 듯이 입으로 활짝 웃는 여자
고개를 무르고,
그제서야 제 콧잔등을 손끝으로 톡톡 건드리며 말한다

"나, 왠지 냄새로 사람을 구분할 수 있게 됐거든."

다만 그렇게 해서 나온 설명이
설명의 역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은 조금 어떨지...

"그래서 맡아봤을 뿐이야."

그정도로 여자가 방금 말한 것은 지극히 사적이고도, 막연한 것이었다
마치 할 수 있으니 해봤다- 라고 하는 듯한 여자의 행동원리는
그저 그녀가 그렇게나 말초적이고 야생적인 삶의 방식을 지니고 있구나- 라며 넘어가는 것으로 밖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 코우는 어느새부터인가 낯선 사내의 기에도 죽지 않고 빤-히 눈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있었다

"미안해? 둘의 대화 엿들어서."

그러더니 이번엔 또 그렇게 말하는데
방금 전, 사내가 자신의 칼과 대화를 나누던 것에 대한 것일까

884 아델-미하엘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8:31:10

"흐음, 그러십니까? 그렇다면,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얼굴을 만져보아도 되겠습니까?"

농담기 다분한 어투로 그렇게 이야기했다. 정말 만지게 해주리라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듯, 옅게 웃으면서. 당당한 말투이기에 어느정도 궁금하기는 했다만, 처음 만난 여성의 얼굴을 만지다니, 당치도 않은 실례이리라. 그렇지 않은가. 허나 저 진지한 말투라면 분명 절세의 미인이리라. 작게 다시금 키득거렸다.

"날때부터 어둠과 빛 밖에 보이지 않는 지라, 사람의 아름다움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게는 오히려 마음의 아름다움이 더 와닿곤 하더군요. 꽃, 구름, 이슬비, 작은 동물들... 그런 것들도 좋지요."

가벼운 대답에는 고개를 끄덕이는것으로 대답했다. 또한 숙박비 이야기에는 안도한듯, 작게 숨을 내뱉었다.

"그렇죠. 오늘 밤, 시간이 되신다면 한 곡조 듣고 가시는것도 괜찮으실겁니다. 노래에는 자신이 있으니까요. 술 같은것은 즐기십니까?"

마저 끌려가면서 깊게 숨을 들이쉰다. 북적거리는 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온다. 더운 공기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 내음이 풍겨오기 시작했다. 계절감 역시도 자신이 있던 곳 과는 사무치게 다르구나. 허나 사람 사는 세상은 대부분 비슷하리라. 마경만 아니라면, 말이지. 느릿하게 웃으면서 당신을 따라간다. 슬슬 도착할 때일까.

//15

885 코우주 (5VxqeWwsno)

2024-06-16 (내일 월요일) 18:31:14

영주 안녕~
윈터주 어서와~
캡틴도 하이~
복작복작

886 코우주 (5VxqeWwsno)

2024-06-16 (내일 월요일) 18:31:36

자꾸 레스 세는거 까먹네 힝

887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8:33:29

>>879-880 이것이... 메구무주가 귀여움을 인정하지 않은 [불합리함] 의 세계선...(아님)(메구무주,캡틴:뭐지대체버겁다)

>>881 영주 안녕안녕~(쓰담쓰담쓰담)

>>882 윈터주 어서와~! 그렇게 덥지 않았다니까 다행이네(쓰담어주기) 맞아 혹시 선레는 느긋하게 부탁해도 괜찮을까...? (초롱초롱)(신입귀여움어필)

888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8:35:11

다들 쫀저에여~~~

889 영주 (joM6sbv8BE)

2024-06-16 (내일 월요일) 18:36:03

한창 플로우 돌 때는 타이밍을 놓쳐서 이제 답변하기...(;´༎ຶД༎ຶ`)
영이 선생님을 한다면 아마 지구과학이나 행성우주과학 계열이 아닐까요? 우주와 관련된 과목일 것 같네요. 성격 친절하고 수업도 괜찮게 해서 인기 좋을 것 같고~

음... 얘도 환자 아니면 무면허 의?사밖에 생각이 안 나요....🙄
몸 너덜너덜하잖아... 근데 그걸 야매로 치료하고....🤦🏻‍♀️

890 코우주 (1Ylr2Orj8Y)

2024-06-16 (내일 월요일) 18:39:52

알레프주 쫀저~

891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8:40:51

맞아, 복작복작해서 좋다... 히히 이게 바로 주말 저녁의 힘?

>>888 알레프주도 안녕안녕~ 쪼은 저녁!

>>889 과학쌤 영이 완전 인기많을것같네~
맞아맞아 무면허 의사네 단골환자라던지 조합이 떠오르네 ㅋㅋㅋㅋㅋ

892 메구무-코우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8:42:04

냄새로? 그것으로 사람을 구분한다는 말이 너무나 황당했는지 긴장감으로 가득 찼던 메구무의 얼굴이 한순간에 맹하게 변해버렸다. 무슨 고양이도 아니고. 라는 생각도 스쳐지나갔다.

"들리나. 아이리가 하는 말이."

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은 자신의 눈을 똑바로 직시하는, 자기보다 머리 반통은 작은 여성에게서 무언가 범상찮음이 느껴졌는지 메구무는 아이리를 가리키며 물었다.

"아이리의 말은 내만 들을 수 있는긴데, 니한테도 들리나?"

그 커다란 붉은 눈을 계속 보고 있자니 왠지 정신이 몽롱해질 것만 같아 애써 그녀의 눈을 피했다. 아까 냄새로 사람을 구분한다고 했으니 코 말고 귀도 발달한 건가? 아니면 실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요술이라도 쓰는 건가? 메구무는 여성에게 물었다.

"일단 하나만 묻고 싶은기 있는데, 니 사람 맞제? 그러니까, 인간 말이다."

//9

893 메구무주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8:42:30

알렢주 쫀저~~

894 영주 (joM6sbv8BE)

2024-06-16 (내일 월요일) 18:43:04

윈터주 잘 다녀오셨어요~ 괜찮았다니 다행이네요!
알레프주도 어서오시고!!!

>>877 게다가 언어마다 같은 말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도 맛도리죠ദ്ദി˶ˆ꒳ˆ˵)

예를 들어서 라틴어 cælum(카일룸)은 불멸불사영원이라는 뜻도 있지만 하늘, 천국, 신들의 거처라는 의미로 더 자주 통용되는 것 같더라고요? 히히 오타쿠 대흥분...

895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8:44:13

언어 오타쿠는... 행복해요.... 히히 사투리도 조아~ 다양한 언어들도 너무조아조아

896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8:46:24

다들 안냐세여~~~ 이제 멀 할까...!!

897 영주 (joM6sbv8BE)

2024-06-16 (내일 월요일) 18:48:48

>>896 알레프 지금은 뭐하는지 썰 풀어주세요!!

898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8:52:00

메구무 만나고 라크랑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가 가만히 있으라는 쪽지 보고 진짜 망부석처럼 가만히 있지 않을까여...?(?)

899 미하엘 - 아델라이데 ◆qrMRBpSduI (1lOwY.fuuE)

2024-06-16 (내일 월요일) 18:53:10


 얼굴을 만져봐도 되느냐며 허락을 구하는 목소리엔 농담기가 서려 있다. 때문에 평범한 경우라면 거절하거나 그냥 웃어 넘길 얘기인데, 안타깝게도(?) 상대가 미하엘이다. 하하하, 웃음을 터뜨린 미하엘이 짧게 소리쳤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였다 보다는 그냥 자신 있는 것이리라.

 “어라, 그런 거면 좀 난감하려나. 내가 자연의 것들보다 예쁘다고 자신하는 건 좀, 뭐랄까······, 재수없잖아.”

 꽃의 내음과 꽃잎의 부드러움, 구름이 흐르는 모양새, 이슬비의 앙증 맞은 두드림······, 약하고 어리지만 강인한 동물들. 그런 것과 사람이 싸운다면, 백이면 백, 사람의 패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하엘이 먼저 허락한 것에 관해 철회하는 일은 없었다.

 “어차피 같은 여관에서 머무를 텐데 뭐.”

 어느새 도착한 여관 앞에서 미하엘이 문을 밀었다. 끽, 경첩이 짧게 엇맞은 소리가 났다. 문이 열리자 더욱 더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소리가 들린다. 음식과 술 냄새, 나무의 냄새, 정과 온기가 오가는 소리. 온갖 사람들이 모인 여관 안으로 너를 들여 보냈다.

 “안타깝게도 술은 안 해.”

 세계마다 성인의 기준은 다르다. 이 세계에서 미하엘은 성인일 수 있었지만, 제 본래 세계에서는 아니었다. 괜한 것을 하기에는 귀찮고, 별로 즐겁지도 않아 보인다. 그러니 그냥 안 마시는 게 나았다.

 미하엘은 마시에게 너를 소개하며 간단하게 상황 설명을 했다. 마시는 흔쾌히 네가 이곳에서 노래를 불러도 좋다는 허락을 하며, 돈 대신 손님의 만족도에 따라 식사와 잠자리를 준비해 주겠노라 말했다. 이를 받아들이는 건 오롯이 네 몫이었다.

/16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