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126>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3 :: 1001

◆qrMRBpSduI

2024-06-14 09:12:54 - 2024-06-16 22:07:16

0 ◆qrMRBpSduI (Kz6dftTMoY)

2024-06-14 (불탄다..!) 09:12:54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이전판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967/recent

696 코우주 (1Ylr2Orj8Y)

2024-06-16 (내일 월요일) 04:02:06

검같은 건 항상 뒷전이었다 (쑻)
캡틴 빠바이

697 아델주 (Ko/roRLuds)

2024-06-16 (내일 월요일) 04:04:17

그럼 나두 자러 갈게... 다들 아침에 봐~!

698 코우주 (1Ylr2Orj8Y)

2024-06-16 (내일 월요일) 04:08:31

쿨쿨....

699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06:56:31

(셔터 드르륵)
그새 신입이 둘이나!! 두분 다 반가워여~~~

700 미하엘 - 아델라이데 ◆qrMRBpSduI (1lOwY.fuuE)

2024-06-16 (내일 월요일) 09:19:50


 제 쪽을 향한 너의 움직임에 미하엘이 미묘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분명 네가 자신이 있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저 자체를 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상하네. 자그맣게 중얼거린 미하엘은 곧 네 말에 정신을 차리고 뻗어진 손을 바라봤다.

 약간의 경계. 그러나 아니라는 듯이 뻗는 손. 미하엘은 네 말뿐만 아니라 보여주는 행동에 비식 웃는 소리를 냈다. 보폭을 넓혀 몇 걸음만에 너와의 거리를 바짝 좁힌다. 그리고 뻗은 손을 답싹 붙잡은 미하엘이 네 손을 위아래로 가볍게 두어번 흔들었다.

 “그래, 아델라이데. 난 미하엘이야. 추락자에 관해서 물었지? 추락자는 세계에 추락하는 사람을 의미해. 너나 나 같은 사람.”

 한쪽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더니 곧 아래로 슈욱 떨어지는 시늉을 했다. 네가 그 모습을 정확히 볼 수 없다는 걸 몰라서 하는 제스처였다.

 “첫 추락 때는 보통 많은 게 낯서니까 어색해 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델라이데는 괜찮은가 봐?”

 간혹 자신이 살던 세계와 비슷한 세계에 추락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적응하는 이들이 있곤 했다. 미하엘은 네가 그런 종류의 사람인가 싶었다.

/4

701 ◆qrMRBpSduI (1lOwY.fuuE)

2024-06-16 (내일 월요일) 09:20:20

좋은 아침이야. 맛있는 식사 전에 답레와 함께 갱신해.

오늘도 여전히 덥네. 완전 흐느적거리는 중.

702 윈터주 (b/b.Ef/X3I)

2024-06-16 (내일 월요일) 11:16:01

쫀아입니다~

703 알레프 - 메구무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2:22:21

"너무하네."

그게 저주에 대한 소녀의 감상이었다. 자신은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으레 인간들은 고통보단 죽음 택하는 경향 있지 않던가.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아이리의 저주라는 것은...
숙연해진 분위기에서 소녀는 후지마를 따라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러다가도, 신을 언급하는 그의 말에 몸을 흠칫 떤다. 그런가, 신이라면 도울 수 있는 걸까. 하지만 제게 아직 창조의 권능 있었더라도 그를 도울 방법은 없었을 거다. 소녀는 최고신임에도 '전능'하지 않았으니까─ 해주하는 방법 따윈 모른다 그 뜻이다.

"...나도 미안. 납치범이라고 해서."

이어지는 그의 사과에 소녀도 덩달아 말 올린다. 곤란해하던 걸 도와줬는데 되려 납치범이라고 했었으니! 그리고 화만 잘 내는 쪼잔이란 감상도 취소다. 의외로... 뭐더라, 츤데레?인가.

"그럼 후지마는 계속 돌아다닐 거야? 저주 풀려고?"

소녀가 다시금 그를 올려다보며 묻는다.

704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2:22:40

쫀점쫀점~~~~

705 윈터주 (b/b.Ef/X3I)

2024-06-16 (내일 월요일) 12:26:44

알랲주 쫀점~

706 라크주 (kd0i.95SB2)

2024-06-16 (내일 월요일) 12:34:32

조은 점심 :3

707 윈터주 (b/b.Ef/X3I)

2024-06-16 (내일 월요일) 12:36:22

라크주도 쫀점~

708 라크주 (kd0i.95SB2)

2024-06-16 (내일 월요일) 12:46:10

내 주말이 사라져버렸다 ...

709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2:48:52

라크주도 쫀점~~~

710 영 - 윈터 (joM6sbv8BE)

2024-06-16 (내일 월요일) 13:21:48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을 잡아챌 때부터 심상치 않다 느끼기는 했다. ……그래봤자 당신도 상처 입고 피 흘리는 한 번 뿐인 목숨에 불과한데. 그대로 도망쳤더라면 너도 저 사람들도 모두 다치지 않았을지도 모르잖아. 말릴 새도 없이 상황은 급속하게 일단락되어 버렸고, 그는 주저앉은 윈터에게 달려갔다.
조금 전도 지금도 아무런 낌새가 없었는데도 이유 모를 출혈이 계속되고 있다. 분명 공격에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갑자기 왜 이러지? 그가 떠올릴 수 있는 한도 내의 추론은 둘 정도였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미 다친 상태였거나…… 장기를 혹사하기라도 한 걸까? 원인이 무엇이 되었건 이대로 가만 두어선 안 될 것 같다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제 몸의 구조나 손상 시의 대처라면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타인의 몸은, 은근하게 발하는 체온이나 몸 안을 도는 혈액의 존재조차도 낯설다. 애초에 목숨이란 게 무슨 원리로 붙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작정 가르거나 잘라선 안 되리라는 것만은 황망한 와중에도 알겠다.

[ 피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해? ]

결국 상대의 앞에 마주앉아 물었지만, 눈에까지 피가 흐르는 상황에 잘 읽을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그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윈터의 곁을 맴돌다 상대를 붙잡고 일으켜 보려 했다. 최소한의 의학적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부상자에게 덥썩 시도할 만한 행동은 아니었다. 저와는 다른 ‘일반적인 인체’에 대한 무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행동이었다.

711 윈터주 (b/b.Ef/X3I)

2024-06-16 (내일 월요일) 13:22:19

어예 마침 심심하던 차에 답레가~

영주 어서와요~

712 영주 (joM6sbv8BE)

2024-06-16 (내일 월요일) 13:25:09

히히 굿 타이밍이었네요ദ്ദി˶ˆ꒳ˆ˵)

윈터주도 안녕하세요~ヾ(*'∀`*)ノ

713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3:25:42

영주 어솨여~~~~

714 ◆qrMRBpSduI (1lOwY.fuuE)

2024-06-16 (내일 월요일) 13:38:23

다들 어서와. 점심들은 먹었어?

715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3:44:32

아직이여~~~ 캡틴은 뭐 드셨나여~~~

716 ◆qrMRBpSduI (1lOwY.fuuE)

2024-06-16 (내일 월요일) 13:45:25

미역국에 밥 말아서 후루룩 먹고 왔어.

알렢주는 왜 아직이야. 어여 먹어~

717 코우주 (1Ylr2Orj8Y)

2024-06-16 (내일 월요일) 13:48:37

슈슉 갱신

718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3:49:16

맛나게 드셨네여~~~~ 저도 곧 먹을라구여!!

719 ◆qrMRBpSduI (1lOwY.fuuE)

2024-06-16 (내일 월요일) 13:50:01

코우주 어서와.

>>718 그래, 엄청 맛있는 걸로 배 채우고 오라구.

720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3:50:43

코우주 어솨여~~~~~ 반가워여!!!

721 윈터 - 영 (b/b.Ef/X3I)

2024-06-16 (내일 월요일) 13:51:40

>>710

"아... 요즘따라 자꾸 피가 나오네."

윈터의 목소리는 조금 갈라져 있었지만 상태가 아주 나빠 보이지는 않았어. 고개를 숙이고 있던 건 코피가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하려던 것이었고. 주르륵 흐르던 코피도 금세 멎었고, 보기엔 숭하지만 눈에서 핏물이 흐른 것도 그냥 눈의 실핏줄이 터져서 피가 섞여 나왔기 때문이야.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몸을 무리하게 움직인 탓이었을까. 원래 이렇게까지 피가 나오지는 않았었는데.
소년은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못하면서 주저앉은 윈터의 곁을 맴돌았어. 걱정이라도 해주는 걸까. 소년의 부축에 어렵지 않게 몸을 일으킨 윈터는 소년이 내민 종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참 어이없다는 듯이 실소를 터뜨렸어.

"어떻게 하긴. 닦으면 되지."

윈터는 눈물을 닦을 때처럼 손등으로 눈가를 몇 번 문지르고 흘러내린 코피를 손바닥으로 슥슥 닦아냈어. 눈에서 나온 것은 상당히 묽어서 눈 화장이라도 한 것처럼 눈가가 붉어졌을 뿐이지만, 코에서 나온 것은 진하고 탁해서 옷소매로 바득바득 문대고 나서야 그나마 멀쩡한 얼굴로 돌아올 수 있었지.

"너는 뭐 어쩌다가 저런 놈들이랑 엮여가지고."

착한 건지 순진한 건지 그냥 생각이 없는 건지. 멱을 잡혀놓고도 환히 웃을 수 있는 정신이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나쁜 아이 같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아.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고, 혼자 두기엔 또 엄한 일에 엮일 것 같아 평소에 없던 연민의 마음이 생겨나.

"야. 나랑 같이 갈래? 너도 여기가 처음인 것 같은데."

윈터는 소년을 바라보며 대뜸 그렇게 물었어. 아무래도 낯선 곳에서 혼자 헤매는 것보단 여럿이 힘을 합치는 게 안전할 테니까.


// 12

722 윈터주 (b/b.Ef/X3I)

2024-06-16 (내일 월요일) 13:52:18

캡틴 코우주 어서오세요~ 저는 점심 좀 늦게 먹을 것 같아요~ 슬슬 준비해야지

723 윈터주 (b/b.Ef/X3I)

2024-06-16 (내일 월요일) 13:56:13

흠~ 추락자들 모아서 폐건물이나 버려진 교회 같은 곳에 아지트 만드는 상상을 했어요~

724 라크주 (kd0i.95SB2)

2024-06-16 (내일 월요일) 13:57:48

여관에 손님 늘어나는 소리가 ...

725 영주 (joM6sbv8BE)

2024-06-16 (내일 월요일) 13:58:55

영:
202 캐릭터의 이름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뜻, 호불호,지어준사람 등)
이미 일상에서 나왔던 부분이네요! 미하엘과 통성명을 할 때 본인이 즉석으로 지었습니다.
영원, 영구, 불변, 긴 시간, 불멸, …….등등의 뜻을 지닌 말이라면 무엇이든 이름이 될 수 있어요. 본인은 썩 마음에 들어하는 이름입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이 자기를 불러주는 것 자체가 기쁘대요.

289 오감중 가장 민감한 것
청각?
예전 세계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대체로 고요했거든요. 그래서 늘 소리를 예민하게 느끼는 중이에요.

(+)
후각: 멀쩡은 한데 숨을 안 쉬네요…
미각: 얘도 멀쩡은 한데 쓸 일이 없네요…

234 캐릭터의 말투를 묘사해주세요
음… 평범하고 친근한 반말? 말투는 평범한 편이면서도 특유의 성격 때문에 천진하고 맹한 느낌이 좀 있습니다 영: (*°▽°*)헤헤

아직도 사정이 있어서 육성으로 말하는 모습은 저도 못봤지만요…🤦🏻‍♀️ 문자의 특성 상 글로 쓸 때는 말이 조금 더 축약되곤 하지만, 글로 하는 말과 진짜 말투에 큰 차이는 없어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726 영주 (joM6sbv8BE)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0:22

오늘도 진단~
코우주도 어서오세요!

저는 갑자기 배가 살짝 아파서 아직 안 먹었어요...(›´-`‹ ) 이젠 좀 나아져서 지금부터 준비해보려고요!

앗 그런데 윈터 큰 부상은 아니었구나!! 심장 아프대서 걱정했다구(´°̥̥̥̥ω°̥̥̥̥`)

727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0:26

ㅋㅋㅋㅋㅋ영이도 파티 합류인가여?!

728 코우주 (5VxqeWwsno)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0:46

캡틴 하이~
헤헤 알레프주도 반가워여 ><
윈터주도 안녕안녕

밥먹기 귀찬타....

729 윈터주 (b/b.Ef/X3I)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0:52

불멸이라는 이름도 꽤 귀여운데요~
글씨에서도 느껴지는 천진하고 맹한 목소리 저는 음성지원 됐거든요~

730 라크주 (kd0i.95SB2)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1:47

영이까지 파티 합류하면 본격 라크 선생님 모드 들어갈 것 같고(w/ 알레프)

731 라크주 (kd0i.95SB2)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2:02

코우주 어서와! >:3

732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3:06

>>725 앗 두번째 질문 보고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영이네 세계는 동물들도 다 사라진 세계인가여??

733 윈터주 (b/b.Ef/X3I)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3:27

>>726
능력 사용의 페널티를 표현하려고 했던 건데~ 아무래도 순간적으로 엄청 흥분하면 심장이 아프긴 하죠? ㅎㅎㅎㅎ 영원이도 부활하면 기억 잃는다는데, 윈터도 능력 너무 과하게 사용하면 그럴 수 있다고요~

>>728
귀찮아도 챙겨먹는 게 좋아요~ 식사 거르면 몸이 아프더라고...

734 코우주 (5VxqeWwsno)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4:34

영주도 하이~
라크주도 하이하이

영이 이름 지어주고 싶다

735 윈터주 (b/b.Ef/X3I)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5:46

영원이 불멸이 뭔가 강아지 이름 같아 ㅎㅎㅎㅎㅎ

736 영주 (joM6sbv8BE)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6:03

>>730 우와 선생님 라크 이것도 좀 괜찮을 것 같은데요
라크쌤 이 포즈 한 번만 해주세요(?)

>>732 네! 그래서 동식물도 좋아해요!

737 아델-미하엘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7:35

이상하다라. 자그맣게 중얼거린 그 목소리를, 그는 놓치지 않았다. 날때부터 보이지 않는 눈때문일까, 예민하게 발달한 청각은 내게 많은 것들을 들려주었다. 비식 하고 웃는 소리. 몇걸음만에 바짝 좁혀지는 거리, 답싹 붙잡힌 손. 손의 크기와 흔들리는 위치로 미루어 보아 키는 그렇게 크지 않은 듯 싶은데, 보폭이 꽤 넓구나. 실력자일까. 짧게 숨을 내뱉었다.

"역시, 다른 세계입니까... 어림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 빛이 나는 풀은, 제 세계에는 없던 것이라서요."

꺾었던 풀을 비어있는 손으로 건네듯 들어보이고는 살며시 미소지었다. 당신의 제스쳐에도 시선은 허공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 귀로 듣고 있었다.

"아뇨...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당황스럽습니다, 미하엘 양."

"다른 세계라는것도 벅차지만, 무엇보다 그쪽의 진의를 파악하기 어렵거든요. 저는 본디 흘러가는 구름같은 사람이라, 이런저런 일들에 휘말리는것은 사양하고 싶습니다만."

그는 조심스럽게 카드를 던졌다. 자신의 패를 드러내보이는것으로 적의가 없음을 밝히고자 했다. 성가신 일들은 사양하고 싶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떠보는것도, 경계하는 행동들도 제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천천히 눈을 깜빡이면서 그는 말을 이어갔다.

"미하엘 양은 언제쯤 이 세계에 오셨습니까? 그리고, 첫 추락이라 함은... 추락이 한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만..."

//
5

738 윈터주 (b/b.Ef/X3I)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8:08

아델주도 어 서 오 세 요 ~

739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8:20

다들 안녕~! 좋은 아침!!!

740 메구무-알레프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9:25

"괘안타. 머, 무작정 붙들고 달린 내 잘못도... 쫌 있었을테니까. 니도 경황이 없었을거아이가. 오해할만도 했제."

그리고 다소 불순한 의도로 니를 구해준 것도 있고... 이 말은 차마 할 수 없어 속으로 삼켰다. 알레프의 사과에 고개를 살짝 저은 메구무는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보며 감성이 짙어진건지, 이전의 무뚝뚝한 말투가 아닌 살짝 나른하고도 처연한 말투로 말했다."

"그래. 지구라고 캤나? 지구를 샅샅이 뒤져서라도, 꼭 찾아낼기다. 가다보면 뭐라도 있겠제."

왠지 모를 결연한 눈빛으로, 잠시 주먹을 꽉 쥔 메구무는 다시 손을 피고는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무릎을 살짝 굽혀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고 알레프에게 그것을 건넸다. 작고 납작한 나무 통에 담긴 연고와 작은 환 3알이었다.

"이건 연고. 붓거나 쓸린 곳에 발라라. 그리고 이건 소화제. 속 더부룩하믄 묵으라."

아까 전 보호자가 없다는 말이 신경 쓰였는지, 사족까지 덧붙여가며 그녀의 손에 쥐어주려고 했다.

"내가 직접 만든기다. 진짜배기 약사니깐 안심해라. 내는 가짜는 취급 안 한다."

다소 자부심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다시 일어난 메구무는 가방을 고쳐 매고, 그녀에게 더 늦기 전에 어디든 가라는 말과 함께 뒤를 돌았다.

'오늘은 노숙을 해야하나... 아니면 약으로 물물교환 해서 뭐라도 좀 얻어야겠어.'


//25

이렇게 막레할까요?

741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9:27

>>736 ㅋㅋㅋㅋㅋㅋㅋ한석원쌤ver 라크라니 ㅋㅋㅋㅋㅋㅋ
허거덩 그렇군여... 청각에 예민할수밖에 없겠네여!!

742 라크주 (kd0i.95SB2)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9:28

>>736 사진에서 너무 강한 빛이!!

아델주 쫀아 :3

743 메구무주 (lsjT7S7Z6o)

2024-06-16 (내일 월요일) 14:09:52

답레와 함께 갱신~~

모두 안녕하세요~!

744 영주 (joM6sbv8BE)

2024-06-16 (내일 월요일) 14:10:35

>>734 어떤 이름일지 기대되는데요 히히(❁´▽`❁)

아델주도 어서오세요~~

745 아델주 (zN.VH.d9BM)

2024-06-16 (내일 월요일) 14:10:44

윈터주 라크주 메구무주 안녕안녕 반가워~ 좋은 아침이야! 다들 밥은 먹었을까? 🥰

746 알레프주 (qz0OWkAp8U)

2024-06-16 (내일 월요일) 14:11:04

아델주 메구무주 어솨여~~
>>740 네넵 이걸 막레로 해여!! 수고하셨어여!! 사랑이 약 쥐어주는거 넘 스윗하자나~~~~~~ (사실 알렢이에게는 필요가 없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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