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아 보이는 와중에 픽 웃는 웃음, 어딘가 떫은 감이 느껴지는 표정에 그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나 생각을 더 이어가기엔 갑작스레 상황이 일변하고 말았다.
처음 만났던 때처럼 제게로 날아드는 공격을 막아주는 손. 어찌 된 일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하나가 더 연발되어 기어이 이름도 모를 동행인의 피부와 살을 뚫고 박혀 든다. 순식간에 축축하게 젖어드는 어깨 언저리를 보며 자연히 이런 생각을 하고 만다. 그 정도는 내가 맞아도 됐는데.
마냥 태연하게 풀어져 있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졌다. 그러나 침중하지만은 않은 무덤덤한 낯으로, 그는 즉시 윈터의 옷깃을 짧고 강하게 끌어당기며 말했다. 일언에는 여전히 소리가 없었으리라.
따라와.
말을 마친 그는 곧장 자신을 앞세운 채 윈터를 잡아끌며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그것도 활을 든 무리가 버티고 있는 방향으로. 타인의 시각에서는 ‘무작정’이라거나 ‘무모하게’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행동이었겠지만, 그가 생각하기엔 이것이 나름대로의 최선이었다. 원거리 무기는 유리한 거리를 선점할 때야말로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반대쪽으로 도망을 가거나 맞붙어 싸우길 택했다가는 곁의 사람이 더 심한 부상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차라리 거리를 좁혀 무기를 뺏든, 진형이 확실히 굳혀지기 전에 빠르게 포위를 뚫든 하자고. 도중에 날아오는 화살은 내가 앞서서 맞아 주면 그만이다. 상처가 더 늘기는 하겠지만 목숨이 하나뿐일 누군가가 죽는 편보다는 낫다. 그로서는 제법 합리적인 도출을 거쳐 정한 판단이었으나, 얼결에 일행이 된 쪽에서 이 황당무계한 짓을 잠자코 따라줄지는 미지수다.
>>559 꺄 아 아 악,,, 북 찢어진다는 말이 이렇게나 무섭게 들릴 일인가요.... ( ༎ຶŎ༎ຶ ) 얘들아. 얘들아 다치지 마... 하지만 그런 극적인 상황에 몰리는 걸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하지만!!!!! 하지만 안다쳤음좋겟어!!!!!!!! 아!!!!!! 하지만 가끔은 이런 것도 너무 좋잖아!!!!! (자아분열)
"...무섭제. 저주라는 건. 근데 암만 생각해도 모르겠디. 직이지 않고 일케 검으로 만들어버린게. 걍 내 추측이지만... 죽지 못하고 영원히 고통받으라는 뜻으로 이런 걸지도 모른다."
그 요괴는 죽지 않고 살아 돌아갔다. 내가 검이 된 아이리를 살피는 동안에. 만약 여기서, 아이리를 되돌릴 만큼 저주에 조예가 깊은 사람을 만난다면... 감성에 젖어있던 메구무는 알레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내 가장 오래 된 친구다. 의형제까지 맺었제. 물론 싸우기도 마이 싸웠지만..."
아이리가 들으면 창피하니 '내 가장 소중한 친구' 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마음은 이미 아이리도 알고 있는지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진지하게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기야, 하루를 정리할때마다 얼굴을 맞대고 울면서 '니는 내가 꼭 살릴기다.' 라는 친구인데, 어찌 그 마음을 모르겠는가. 메구무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시선은 여전히 하늘 쪽으로 향해있었다.
"찾아야제. 죽을 힘 다 해서. 신이나 부처를 만나면 무릎 꿇고 싹싹 빌믄서 부탁할기다. 제발 이놈 좀 살려달라고."
메구무는 하늘에서 시선을 거두고 알레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까 화낸 건 미안타. 내 성질이 드러버가. 쫌 웃기제? 지 혼자 승질내고 지 혼자 미안타카는게."
윈터는 흉 많은 소년에게 이끌리며 키득키득 웃는 소리를 내었어. 네 몸을 방패로 쓰면서 나를 지키겠다고? 당치도 않아. 이거면 충분하다고. 윈터는 제 왼쪽 어깨에 박힌 화살을 비틀어 뽑아내었어. 그러는 와중에도 코에서는 새붉은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지만.
"가만있어."
다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 손에는 피 묻은 화살이 들려있어. 순간, 저를 끌어당기던 소년의 손을 뿌리치고 세차게 앞으로 달려나가. 윈터가 손에 그러쥔 화살은, 놈들이 들고 있는 활의 시위를 끊어놓아. 눈에 보이지도 않게 몰아치는 연격에 녀석들의 손과 다리에서 핏물이 주르륵. 그래도 목숨을 앗아가진 않았단 말이지. 눈을 두 번 깜박일 정도의 시간이었을까, 마지막으로 손에 든 살을 소년의 등 뒤에서 달려오는 거한에게 휙 하고 던져. 그것은 그 가랑이 사이를 정확히 향했고, 뒷일은 굳이 말할 필요 없겠지.
"야. 내가 말이야... 한때...."
윈터는 심장이 터질 듯 아팠어. 소년에게 무어라 자랑하려 했는데, 말을 맺지 못하고 병약 미소녀처럼 콜록거리는 윈터의 눈에서 빨간 핏물이 주르륵 흘러내려.
>>583 ㅋㅋㅋㅋㅋ 따봉짤 뭐야~ 급조라니 나 이런말 하는 사람들이 사실 엄청 대단한 사람들인거 잘 알고 있어...(?) 고마워~ 사실 나두 처음에는 메구무주랑 좀 비슷비슷한 설정이었다? AI 돌리고 있는데 엄청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온거야.. 그래서 맹인검객 동양풍으로 짜야지~ 하고 보니까는 헉... 비슷하기도 하고 이거 완전 대립각이잖아? 좀 맛있는데 싶다가도 결국 수정에 수정을 거쳐서 지금의 아델주가 되었지만 😊 그래도 최후의 아이덴티티인 맹인검객만큼은 남겨두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