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결국 바락바락 성을 내는 후지마에, 소녀는 기겁하며 몸을 움츠린다. 화난 건가? ...왜? 그런데도 별로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는다. 궁금하면 이것저것 물어볼 수도 있는 거지... 쪼잔해. 이윽고 제게서 등 돌리고 검을 뽑아보이는 행동에, 소녀가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킨다. 서, 설마 혼내주려는 거야?! 물론 그런 건 아니었고. 다시 돌아와 차분히 설명하는 후지마를 보며 소녀는 은근 안심했다.
"그런 거야? 근데... 아, 아니야."
'지구란 게 하나만 있는 거 아니었어? 지구는 여러 개야? 그럼 요괴 말고 다른 종족 있는 지구도 있어?' 궁금증이 쏟아져나오지만 정작 꺼낸 건 얼버무리는 말 뿐이다. 질문하면 또 화낼 거 같아, 쪼잔이.
"검이 인간이라고... 히익."
그의 말을 곱씹어보기도 전에 칼날에 누군가가 비쳤다. 그건 후지마도 아니었고 소녀도 아니었다. 모르는 남자는 이쪽을 분명히 의식하는 듯 손까지 흔들고 있었고... 소녀의 몸이 어째선지 경직되었다.
"...귀, 귀신이다."
귀신 들린 칼! 저 검이 본래 인간이었다는 말은 귓등으로 흘린 채 귀신 타령이나 하는 소녀.
시간이 야심해진 김에 갑자기 푸는 tmi! 지난번에 잡담에서 캐릭터 모티브에 관한 떡밥이 한 번 돌았었잖아요? 그때는 비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히 밝히지 못했었는데, 비설도 대략 까진 김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영의 모티브는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파이브(No.5)'예요. 사람 이름이 어떻게 5인가 싶은데 이름 맞음...🙄
모티브가 된 캐릭터의 기본 설정은 이렇습니다↓ 2화에서부터 바로 밝혀지는 설정이라 큰 스포일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스포 처리할게요😉 이 캐릭터는 시간과 공간을 도약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설정입니다. 자신감이 넘쳤던 어린 시절의 치기로 무모한 시간 도약을 반복하다 그만 인류가 멸망을 맞이한 이후의 미래에 닿게 돼요. 5는 잿더미가 된 세상에 당황해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려 하지만 (대충 완전 어려운 시공간의 원리)로 인해 과거로는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멸망이 닥친 이후의 미래에 갇혀 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아주 긴 세월동안 홀로 남겨져 세상을 떠돌게 되고…
네네… 아무도 없는 세상에 홀로 남겨져 긴 시간을 떠돌아 왔음←이 부분이 모티브예요🙄
따온 부분은 딱 이 부분밖에 없어서 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가 됐지만요. 영이의 원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분은 초능력자인 것만 빼면 나머지는 평범한 인간이라 살아남기 위해 고생도 좀 하시고 성격도 영이랑은 정반대라… 지난번 situplay>1597047967>311에서 올렸던 노래는 드라마 본편 중 모티브 캐의 과거사(미래사?)를 푸는 과정에서 이 노래를 bgm으로 썼기 때문에... 그래서 아주 약간 연관이 있다고만 했죠! 지금 올린 영상의 초반부가 제가 대충 설명했던 스토리 부분임다 어.... 뭔가 바이럴 같아졌지만 바이럴은 아닙니다!! 아무튼 그렇고요~ 너무 길게 주절거려서 살짝 민망해지네요(*´~`*)
>>505 그것은~ 나중에 풀 기회가 올 때를 저도 기대 중입니다!ദ്ദി*ˊᗜˋ*) (사실 저도 구상을 덜한 부분이 많아서 나중에 검수 받지 않을까 싶어요....🙄)
드라마는... 소재는 참신해요!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좀 답답할 수 있어서? 캐릭터들이 삽질을 좀 많이 하는지라 호불호는 많이 갈려요.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채 자라버린 삐뚤어진 어른들'의 치고받고 싸우고 절교하고 삐걱삐걱 어떻게든 굴러가는 드라마... ★우리 가족 정상영업합니다★(집 다 부서짐) 같은 느낌이거든요🙄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의 습관은 으레 이렇다. 청자의 입장에서는 단번에 이해하지 못할 부분을 지나치게 생략해서 말하곤 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하엘에게 오해를 샀다는 선례가 있었던 덕분일까? 그는 곧바로 제 말을 다시 돌아보았다. 그리고……. ……역시 내가 생각하기에도 말을 좀 잘못 한 것 같다. 그는 앞서 자신이 썼던 괴상한 글을 북북 그어 지워버렸다.
[ 그러니까…… ] [ 널 보니까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 [ 혹시 이 느낌에 관해 아는 게 있는지 묻고 싶었어 ]
그나마 말 같아진 말을 덧붙였지만, 여전히 구체적으로 표현하고픈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자연히 펜 끝을 턱에 댄 채 가만 고민하던 그가 불현듯 눈을 동그랗게 키웠다. 아, 그래. 이거다. 마지막 문장에 화살표를 쭉 긋고는 이런 문장을 더했다.
[ 문을 통과했을 때 느꼈던 이상한 느낌 같았어 ]
드디어 정확한 표현을 찾아냈다! 그는 한결 나아진 말솜씨에 제 스스로 효능감을 느낀다. 입꼬리가 싱긋 올랐다. 한창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끼려던 찰나, 문득 바라본 상대방의 얼굴이 왜인지 좋지 않아 보였다. 아픈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면 왜지? 그가 아무리 곰곰이 궁리한들 본인이 아니고서야 알 방도는 없었다. 그는 조금 머뭇거리며 써내려간 글을 슬며시 내보였다.
사실 도원향이 중국의 전통적인 이상향이다보니 이렇게 된거 동아시아 3국을 짬뽕시키자...해서 지금의 도원향(메구무의 고향)이 나왔습니다. 메구무를 갑자기 중국풍으로 바꿀 순 없었기 때문에... 이상향이라는 말답게 사고치는 인간+요괴 빼면 나름 조화롭게 잘 산다...는 설정이에요.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는 것은 비단 너 때문이 아닌 것 같아. 서로를 보면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 문을 통과할 적에 느꼈던 미묘한 느낌을 닮았다는 글에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녔구나, 헛웃음이 픽 흘러나. 그런데 지금은 그다지 상황이 좋지 못한 것 같아.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너의 등 뒤에서 날아오는 것을 잡아채었어. 윈터가 손에 쥔 것은 조악한 화살이야.
조금 전부터 몸이 무겁더라니, 역시 추락자간의 교감에 의한 부담 때문이 아니었어. 발끝이 먹먹해, 단순히 유리 조각 따위를 밟은 것 같지는 않아. 맨발이어서 더 그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