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무엇이든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지겨우면서도…… 어떤 의미에서는 참 편한 핑계라 생각했다. 이제는 모두 잊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범상한 인류의 뇌로 담아내기엔 너무도 방대한 시간이 흘러버려서? 혹은 되살아나는 과정에서 잊고 말았기에, 또는 멸망한 세상의 역사를 곱씹는 짓 따위 무의미하여 중요한 것으로 치부하지 않아 그랬던 걸지도 모른다. 그도 아니라면 너무도 참혹한 기억을 스스로 잊고 싶기라도 했던 걸까. 무엇이 되었건 이제 와서는 알고프더라도 알아낼 방도마저 없어졌지만.
이 세상의 무엇에도 완전한 불멸이란 없다. 인간의 이지로는 헤아릴 수조차 없는 우주와 항성마저도 언젠가는 쇠락할 운명, 그 광대한 천체의 티끌과도 같은 인세의 수명은 그에 비하자면 저단에 불과했다. 필멸이 정해진 세계에서의 영원한 삶은 하나의 결말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 무한한 적막, 불역의 운명, 끝도 없이 영항할 존재. 곁에는 고독만이 온전히 함께하리라. ……그러나 영영 불변할 줄로만 알았던 운명이 바뀌었다. 그렇다면, 어쩌면, ‘영원’하리라 믿었던 자신마저도 영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본래의 세계로 돌아간 후에 다시 그곳을 탈출할 수 있을지는 결국 미지수였지만─ 무엇 하나 확실하지 않기에 도리어 기대가 생겼다.
다 죽었어, 막 써내려간 글귀와는 어울리지 않는 기쁨이 만면에 드리웠다.
[ 나는 지금도 아주 기쁜 것 같아 ] [ 고마워. ]
혹여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이곳과는 다른 위태로운 세계에 떨어진다 해도. 나 외의 다른 누군가가 존재하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좋다. 경쾌하게 웃는 미하엘을 마주 바라보던 그가 설핏 웃었다.
미하엘은 그 한 마디가 꼭 어떤 어색하고 낯선 것이라도 되듯 중얼거렸다. 제가 원하는 삶이란 무엇이었던가. 세계를 구하는 것?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 아니면—.
“나야말로 고마워. 생각해 보니 누군가에게 이런 말은 듣는 건 꽤 오랜만이라 그런지 감상이 남다르네.”
그야 그랬다. 미하엘은 다윈과 함께 하면서 저희들처럼 두 번 이상 추락한 이들을 본 게 제법 오래 되었다. 보통 추락자는 자유로웠고, 그랬기에 어디든 갈 수 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로 추락자들은 저마다 성향이 달랐기에 함께 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일반적으로는 일시적 동맹 같은 느낌이었고, 그나마도 ‘같은 세계’에서 만났을 때의 이야기였다.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을 낯선 곳에서 만났다는 친근함. 그 정도가 다였다.
“뭐어······, 아무래도 좋으려나~”
미하엘은 의자에서 일어섰다. 너를 향해 궁금한 게 더 있으면,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마저 얘기해 주겠노라며 오늘은 이만 헤어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미하엘이 뻐근한 몸을 풀듯 쭉 기지개를 켜며 스트레칭을 했다. 그리고는 문으로 향해 이동했다.
“맞다, 그 종이랑 펜은 너한테 주는 선물이야. 더 필요하면 그땐 스스로 구해야 해. 그럼 나중에 또 봐, 영원아.”
짧은 손 흔듦. 지체 없이 열리는 문 너머로 미하엘이 쑥 빠져나갔다. 이제 가게에 남은 것은 아마, 너와 머리 없는 가게 주인 뿐이리라.
"먼 도시 안까지 들어온 건 갠찮은데, 첨 보는 것들이 천지삐까리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아까 숲보다 낫지 않나?」 "글킨 하다마는... 도대체 어떤 요괴가 이딴 짓을 한 건지, 잡히면 콱 모가지를 떼뿌구마."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던 시장바닥을 겨우 빠져나와 골목에 기대어 숨을 돌리고 있던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검을 총 세 자루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값이 나가보이는 커다란 검에서 검신을 살짝 빼낸채 그것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도 쫌 움직여봐야 하지 않겠나? 밥은 우얄기고? 묵을 곳은?」 "할 수 없다. 여관방 못 얻으믄 노숙도 생각해봐야제. 여기에 짐 갖고 있는 돈이 통할 것 같진 않고."
다시 몸을 일으킨 남자는 검을 어깨에 짊어지고 정처없이 떠돌았다. 점점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것이 보여 마음은 급해졌지만, 지금 갖고 있는 돈은 그의 예상대로 여기선 쓰이지 않아 들어가는 족족 거절당했다. 그럼 하는 수 없이 물물교환이라도 해야겠는데... 그렇게 생각한 남자는 무언가 실랑이를 벌이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 저건 또 뭐꼬." 「뭐고, 얼라아이가? 글고 저건... 경비인가? 경비한테 붙들려있는데?」 "...가자. 내 코가 석자다." 「마, 혹시 아나? 저 가시나가 실은 잘 사는 집 딸래미인지. 은인이면 하룻밤은 재워주지 않겠나?" "잘 사는 집 딸래미가 와 경비헌티 붙들려있겠노?" 「그러는 놈이 발은 왜 멈추고 가마이 쳐다보고 있노. 발병 났나?」 "..."
남자는 한숨을 푹 쉬곤 얼굴을 손으로 쓸어내린 뒤 여자와 경비병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89 자캐의_환절기_패션 더위나 추위도 느끼지 않는 몸이라 1년 내내 한 계절용 옷만 입고 돌아다녀도 상관없어요. 보는 사람들만 답답할 뿐이지... 본인 혼자 있다면 평생 계절감 없이 입었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주변에 사람이 있으니까 적당히 눈치를... 보지 않겠네요 크아악😭🤦🏻♀️
복장의 계절감? 그게 뭐?지 누가 안 알려주면 아마 끝까지 지금 옷차림만 계속 입고 다니지 않을까요? 한여름에도...
261 지금_이_순간_자캐가_가장_강렬히_원하는_것은 딱히 없어요. 가장 원했던 것(=더는 외롭지 않고 싶다)은 이곳으로 오면서 이미 충족된 상황이라서요. '원래 세계로 돌아간다면 다시 탈출하고 싶다' 정도가 그나마 원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추락의 불확실성에서부터 희망과 기대를 가지게 된 상태라 강렬하게 원하지는 않게 됐어요 ദി ᷇ᵕ ᷆ )
라클레시아를 따라 그의 일행과 만나기로 했다던 곳으로 향한 소녀. 그러나 그곳에 그 사람은 없었다. 듣기로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는데. 아무튼 소녀는 얌전히 기다렸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가만히 앉아서 시간만 죽이고 있으려니 왠지 좀이 쑤셨다. 밖으로 나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게임 속 세계라 생각하니 탐험하고 싶은 욕심이 나기도 했다. 낯선 곳 여전히 두렵지만 지금이라면 혼자서도 괜찮을 것 같았다. 든든한 동료도 얻었고, 돌아올 곳도 있으니. 소녀는 라클레시아와 그 일행이 머무르는 곳을 온 힘을 다해 뇌리에 새겼다. 그리고 그대로, 홀로 길을 나섰다. "걱정 안 해도 돼. 이제 안 무서우니까." 당당하게 단언하고서 길을 나선 지 약 20분 무렵.
- 대답해! "...흑, 우엥..."
결국 또 다시 난관에 부딪힌 소녀였다. 경비병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키는 길목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 가까이 가본 것 뿐이었는데. (원래 게임에 그런 장소가 있으면 일단 다가가보는 게 당연하잖아!) 결국 경비병들은 소녀를 거동수상자로 취급하고선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
- ■■■냐고 묻잖아, 꼬맹이!
소녀가 눈물을 찔끔 흘린다. 이런 상황이면 무서울 수밖에 없잖아. 쟤들이 뭐라 말하는지 잘 들리지도 않고. 멀리서 보면 실랑이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경비병 쪽의 일방적인 심문이니 실랑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모, 몰라... 난 그런 거 모른다구..."
계속해서 웅얼이던 소녀의 뒤로 또 다른 낯선 이가 나타난다. 소녀는 훌쩍이면서도 눈을 데굴 굴려 낯선 이를 바라본다. 유감스럽지만, 소녀에겐 그가 하는 말도 마냥 생소하게만 들렸다... 그러니 더욱 혼란스럽기만 하다. 소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울먹이기만 할 뿐이다.
589 자캐는_밤하늘의_별을_보며_어떤_생각을_하는가 : 많은 생각을 할 것 같네요. 앞으로의 미래는 어찌할 것이며 아이리의 저주 해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무래도 아이리의 저주 해제겠네요. 늘 마음의 짐을 지고 있지만 좀 홀가분한 날에는 별빛과 달의 아름다움을 감상합니다.
195 자캐가_잠_자는_모습 이미 설정에서 다 말했지만 아이리(검)을 껴안고 잡니다. 앉아서 잘때도 있고 누워서 잘때도 있고... 근데 언제든 적의 공격에 대비해 앉아서 잘때가 대부분입니다.
85 자캐의_인생에서_잊지_못할_순간은 > 인생의 매 순간순간이 잊지 못할 순간이겠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기억들은 하나하나가 전부 생생하니까.
521 자캐가_분노를_가라앉히는_방법은 > 침묵한채 눈을 감고 앉아있기. 가끔씩 쉬어주는 한숨도 포인트야.
433 지금_자캐의_곁에_있는_사람은_누구인가 > 도시에 와서 만난 두 명의 인연.
라클레시아 테시어,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지 못했다면?" 라클레시아 테시어: 슬픈 일이겠지. 그 사랑이 너무 컸다면 너무 상심한 나머지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 몰라. 그렇게 크지 않았다면 인연이 아니었구나, 하고 넘어갈수 있을거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뭘 먼저 바로잡을 거야?" 라클레시아 테시어: 이 기억을 가진채 돌아가는거야? 그렇다면 답은 한가지 밖에 없어. (씁쓸한 표정이다.)
"옷을 성심껏 고르는 편?" 라클레시아 테시어: 꽤 성심껏 고르는 편이야. 옷은 개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수단이니까. 옷이 종류가 적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 그럴 일이 없게 최대한 구비해두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