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현재 록시아의 사고 회로는 이렇다. 파트리샤가 만난 사람은 의뢰중에 만난 빛이 나고(그녀 눈에만) 순수하고(록시아는 인정 못하는) 의뢰 중에 만난 귀여운(그녀 눈에만) 그런 사람인듯 했다. 어디서부터 일이 이렇게 된건지 가늠도 하지 못하는 록시아는 살짝 떨리는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 부모님은 아시는거야? 가주님에겐 알렸고? "
파트리샤가 말한 아이라는건 그게 아니었지만 이미 단단히 오해를 해버린 록시아는 정말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게 보통 일이 아닌게 아카데미에서 그런 일이 생겨서 돌아왔다간 가주 후보 직위고 뭐고 얄짤 없을테고 그럼 그 화는 오롯이 파트리샤가 짊어져야 했기 때문이다.
" 그래서 얼마나 됐어? "
항상 펑퍼짐한 옷을 입어서 잘 몰랐던건가. 록시아는 처음으로 자신의 눈썰미를 저주했다. 미리 알았으면 대처라도 빨리 할 수 있었을텐데. 파트리샤가 자신에게 먼저 말해주는 것은 힘든 일이니까 자신이 먼저 알아채고 행동했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 그치, 원래 임신이라는게 예상치 못하는거긴한데 ... "
혼잣말로 중얼거린 록시아는 이 사태를 어찌해야할지 고민하며 머리를 쥐어 싸맸다. 이것 또한 신의 시련이라면 그의 신실함은 오늘도 마이너스 갱신이다.
자신에게 먼저 알렸다는 사실에 의외로 안도감이 드는 록시아다. 만약 가문에서 먼저 알았다면 손 쓸새도 없이 일이 진행 되었을지도 모른다. 잘못한거냐고 물어보는 파트리샤를 가만히 바라보던 록시아는 그게 잘못이라곤 말할 수가 없었다. 그야 서로 사랑한다면 그 정도는 ...
" 아? "
심각하게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던 그의 귓가에 드래곤이라는 소리가 날아든다. 파트리샤는 여전히 더듬거리며 횡설수설하는듯 했지만 록시아는 다년간의 경험으로 파트리샤의 말을 어느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였고 드디어 그녀가 지금까지 한 말의 진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 파트리샤 카르마 레인. "
그러니까 아이라는게 그 아이가 아니라 드래곤의 새끼인듯 했다. 그 잠깐의 맘고생은 그 얘기를 듣자마자 사르르르 사라지고 없어졌지만 스트레스는 사라질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록시아는 파트리샤의 양 볼을 잡고서 주우욱 늘리며 말했다.
" 그런건 흐리지말고 똑바로 얘기해야지 한참 오해했잖아! "
그래도 자신이 우려하던 상황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하는 그였지만 이렇게까지 맘고생 시킨 벌은 줘야했기에 너무 아프지는 않게 볼을 늘려주었다. 그리고선 다시 한번 머리를 톡톡 두드려주고선 말했다.
" 그래도 아니라서 다행이네. "
그건 정말로 진심이었다. 하지만 잠깐의 소동으로 인해 외출 시간이 지체되어버렸고 록시아는 파트리샤의 손을 잡아 이끌려하며 말했다.
우성은 에필론의 대답에 자신의 대답이 에필론의 의도와는 완전히 맞아 떨어지진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애초에 정말로 맞았다면 처음부터 완벽하다고 했지, 딱히 틀린 부분이 없다고 하지는 않았겠지. 그래도 잘했으니, A+는 아니어도 A라도 받은 느낌이지.
"......"
그래. 수업이 모르는 걸 가르치라고 있는 거니깐. 아는 걸 복습하는 것은 스스로 하는 것이고. 그나저나 저 기맥의 흐름을 그리는 이유는 뭐지?
"마력의 컨트롤, 더 나아가서 마력을 균등하고 완벽하게 온몸으로 퍼트리는게 귀급의 벽을 뚫는 최초의 준비단계이기 때문이란다."
"귀급은 중간에 이 정확한 순환으로 기맥을 완벽히 뚫어놓지 않는 이상 일정 마력랭크에서 막혀버리거든."
"?"
잠시만요. 이 교실에 지금 귀급이 얼마나 있죠? 전부 우성 또래의 아이들이면 저학년일 것이고.. 우성의 또래 중에서도 귀급은 얼마 안 되니깐.. 설마 우성을 말하는 것인가? 그러니깐.. 귀급의 벽을 뚫는 준비단계는 간단히 말해서 마력을 온몸으로 퍼뜨리는 것.. 허나 이것은 당연히 갖춰진 요소가 아닌가? 그래서 순환이 느껴지는 것이고.
"......"
아..그랬던 것인가.. 지금까지 착각에 빠졌어. 저 선생이 말한 우리가 평소에도 인지하지도 못하는 미세한 부분까지도 순화시켜야 완벽한 운기조식에 이르고, 귀급의 벽을 뚫어서 제급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것이구나.
우성은 조용히 손을 들며 말했다. 그의 5년 동안의 재학기간 중 첫 질문이었다.
"결국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미세한 신체까지 호흡을 펼쳐서 마력을 퍼져서 순환을 시키려면 미세한 마력의 컨트롤은 필수라는 것이고요. 이런 컨트롤을 하려면 심법을 통한 깊은 집중력으로 신체의 기맥에 완전히 몰입하여, 우리가 뚫지 못한 미세한 기맥까지 인지를 넓혀서 퍼뜨리는 것이고요. 물론 의식하지 않고도 순환을 시키려면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겠어요. 이것은 요령이 있으면 어느정도 습득이 빨라지는 기술이 아닌, 익숙하지 않은 감각을 깨우는 행위에 가까우니깐요."
>>844 눈을 깜박이면서, 당혹스럽게 바라보던 파트리샤는, 그 턱없는 오해가 어떻게 된 것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이가 아니라 존재라고 해야 했었으려나? 그리고 홀몸이 아니게 된 것도 맞는 말인 것 같고, 하지만...
"...히끅...!"
자신의 풀 네임이 불렸다. 그것은 눈 앞의 사람이 꽤 화가 많이 났다는 뜻. 자신의 표현력이 남들보다는 서툴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리고 사실 가장 답답한 것은 파트리샤 자신이였지만, 이 오해가 생기게 된 계기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였으므로 볼이 잡힌채
"제성함미다! 제성함미다아!!"
살짝 눈물까지 보이면서 사과를 하는 파트리샤였다. 자신에게 오해를 하도록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할 지언정, 그런 터무니없는 오해로 생각이 되게 돌아간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하지만, 사실 조금의 말은 할 수 있었다. 흐린 이유가 조금 록시아 오라버니에게는 납득이 갈 만한 이야기는 아닐 것 같다고 생각해서, 움츠러들지만... 자신에게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기에 흐린 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