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901> [퓨전 판타지] 월아환무 ~Ruin Moon~ -훈련스레 :: 693

이름 없음

2024-06-08 19:27:38 - 2024-09-15 23:09:17

0 이름 없음 (uDy3digpCk)

2024-06-08 (파란날) 19:27:38

- 훈련 전용 스레입니다. 훈련 독백과 결과만 올라옵니다
- 길이가 짧고 긴것은 상관없으나 어떤걸 훈련했는지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으면 좋습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84%ED%99%98%EB%AC%B4%20~Ruin%20Moon~
문의용 웹박수 : https://forms.gle/bvZcBYAgVe1UPUsA9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700
선관 및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86
마력 랭크 : https://zrr.kr/0jA3
임시 시트확인용 : https://zrr.kr/bxGN

541 록시아 - 훈련 (j/L0mnqrKU)

2024-08-24 (파란날) 11:48:31

천칭의 검 훈련

542 마리 - 훈련 (j/L0mnqrKU)

2024-08-24 (파란날) 11:48:44

과부하 훈련!

543 ~ 깨달음 (5lYQ1Pmw4E)

2024-08-24 (파란날) 14:06:14


544 ~ 깨달음 (5lYQ1Pmw4E)

2024-08-24 (파란날) 17:36:36

situplay>1597047901>535
마치 기다렸다는듯 당신이 명상을 시작하자 사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물론 사념이지만요.
과거 레오넬의 기사들의 친구였다던 불타는 갈기를 가진 사자는 당신에게 이끌린듯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사자왕이라는 이명을 가졌던 그녀도 레오넬의 기사였다고 했었죠.
그렇다면 이 녀석도 관련이 있는걸까요?


situplay>1597047901>539
무언가를 합치는건 당신에게 매우 익숙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두 힘이 쉽게 합쳐질거라 예상했지만
어째서인지 뭔가 애매하게 하나로 합쳐지지 않고 엇갈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혼과 자연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하나로 합치기에는 무언가 맞지 않고 심상이나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결국 하나로 합쳐지려던 힘은 다시 원래대로 나눠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합쳐지고 떨어져나온 작은 조각이 연비청공에 흡수되어 변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545 렌지아 레인워커 (PH7ObqVIOo)

2024-08-25 (내일 월요일) 01:03:45

물 속에 가만히 가라앉은 채, 요정의 왕은 고심을 시작한다. 그가 지금 있는 곳은 고향의 호수. 전대 요정왕이 마지막으로 인사한 아름다운 요정의 땅. 보글, 그의 입가에서 공기방울이 하나둘 떠올라 수면을 향하지만 그의 숨이 막힐 일은 없었다. 그는 그의 규칙에서 살아가는 요정이요, 그뿐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요정들의 지배자이니... 라고 말하면, 분명 본인은 질색하면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불퉁하게 중얼거릴 테지만. 깊은 물 속에서 가만가만 고민하던 그는 주변의 물을 움직여 자연스럽게 수면으로 나왔다.

물 밖에서는 한참 비가 쏟아지는 와중이었다. 슬쩍 그가 시선을 돌리자 그의 가문 '레인워커'에서 나온 시종들이 렌지아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요정을 포함한, 아직 떠나지 않은 이종족과 약자들을 지키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 마음으로 온 것이었다. 하지만 전생의 기억과 경험을 얻고, 사실상 이 가문의 시조가 되어버린 렌지아에 대해 가족들은 뭐랄까, 태도가 애매해졌다. 정작 렌지아 본인은 경계를 걷는 자 답게 전생과 현생을 제대로 구분하고 있었으나... 남은 어려운 모양이다. 그러니 일단 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뤄두었다. 그보다 지금은..

"돌핀."

부름과 함께 그의 친구 '돌핀'이 수면에서 튀어나왔다. 이 '돌핀'은, 렌지아가 처음 만들어낸 마법 생물이었다. 그 뒤로 모비나, 캐시 같은 아이도 있지만, 언제나 전투에서 가장 먼저 부르는 것은 돌핀이었다. 그만큼 편하기도 하고.. 유용하고. 렌지아는 손을 뻗어 매끈한 돌핀의 피부를 매만졌다. 찰랑거리는 듯한 돌핀의 표면. 렌지아는 잠시 고민하였다. 그의 힘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너는, 나와 꽤 오랜 사이지."

애초부터 자의식이 신기하게 강하던 아이다. 아마 나도 모르던 무렵, 무의식적으로 요술을 사용한 것 아닐까? 나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돌핀을 완벽한 개별 개체로 분리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자의식과 지성을 가지고, 나에게 종속된 마법 생물이 아니라 하나의 어엿한 개체로써. 그게 정령이 될지 아니면 아예 요정으로 화할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시도를 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새삼 느꼈으니까. 혼자서 모두를 지키는 것보다는 모두와 함께 지키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전력을 데려와 아카데미를 지키기위해 싸웠던 적도 있지. '군대'니 '기사단'이니, 왜 필요한가 사실 예전에는 별로 몰랐다. 특히 전생에는. 아무튼, 일단 돌핀을 멋지게 만들어보자.

"....응? 리본은 좀 아닌 것 같다고? 알았어..."

546 안데르센 (PH7ObqVIOo)

2024-08-25 (내일 월요일) 01:12:01

"무언가 놓치고 있다, 라.."

그게 무얼까? 나는 환상에 도서관에 앉아 주변을 살폈다. 모든 책장에는 책이 빼곡하게 박혀 있고, 아마 이 세상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으리라 생각되는 곳. 먼 고대의 이야기들마저 자리한 '환상의 도서관'. 이 도서관의 관리 권한을 지닌 사서.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지만, 사실 아직 나는 이 도서관에 대해 잘 모른다. 잠시 네로를 살펴봤지만.. 네로는 혼자 뭔가 읽는다고 바빴다. 아니 나는 열심히 고민하고 있는데! 괜히 불퉁해져 네로가 읽던 책에 대해 스포일러를 하려다가, 그만두었다. 이무리 그래도 그건 선을 넘었지.

"...아."

그러다 문득 떠오른 사실. 나는 이 곳의 책을 많이 모른다. 특히 3층은. 나머지 층의 책은... 솔직히 거의 다 읽어서... 일전에 읽었던 것 까지 포함하면 그렇다. 나는 입가를 매만지며 넓게 펼쳐진 3층의 책들을 보았다.

나는 사서다.
이 말은 즉, 이 도서관을 관리하는 입장이고,
그러니까, 이 도서관의 모든 책을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

...옆에서 네로가 이상하게 보는 것 같지만 괜찮아! 나는 일단 3층의 책들을 독파하기 시작했다!

547 하 우성 - 71번째 수련 (.tdNp6ZVyg)

2024-08-25 (내일 월요일) 01:31:16

71번째 수련 : 무혼공마신공.

하우성은 자신의 마력만을 사용하지 않는다. '혼령공련'이라는 심법을 통해 주변의 마력을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체력을 회복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우성은 혼령공련의 흡수 범위를 더 확장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순수한 심법만으로 그 범위를 무리하게 확장하면 오히려 마력 손실이 커질 위험이 있겠지.

그래서 우성은 순수한 심법 대신, 마공인 '무혼공마신공'을 강화하고 개량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무혼공마신공은 적의 움직임을 끌어들이는 데 특화된 무공이다. 이 무공의 특성은 마치 인력처럼 무엇이든 끌어당기는 힘을 가졌다. 공혼마유화를 익히며 마공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확장된 우성은, 이제 '마력을 끌어들인다'는 새로운 해석으로 이 마공을 확장할 생각이었다.

우성은 이제, 이 마공을 통해 적의 움직임과 공격뿐만 아니라, 주변의 기를 강하게 끌어들이는 것을 시도했다. 끌어들인 기는 혼령공련을 통해 흡수되어 우성의 몸 안에서 순환되며 그의 것으로 변환된다. 어떤 종류의 기운이든, 우성의 체내 순환을 거치면 완벽하게 자신의 마력으로 동화될 것이란 말이야.

그러나 이렇게 많은 기를 흡수하게 되면 몸이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 생길 수 있지. 따라서 우성은 흡수된 기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회복 능력은 이미 충분했기에, 이번에 우성이 노리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바로, 흡수된 기를 이용해 권능이나 스킬을 사용한 후의 회복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권능이나 스킬을 사용하면 소모된 마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우성은 마공을 통해 흡수한 기를 사용해 이 회복 시간을 단축시킬 생각이었다.

물론, 흡수된 마력을 신체 회복과 스킬의 쿨타임 감소에 효율적으로 나누어 사용하는 것은 마력의 정밀한 관리가 필요했다. 만약 기를 너무 많이 흡수하거나, 사용 타이밍을 잘못 조절하면 몸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마력의 낭비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우성은 마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높은 숙련도가 필요했다.

다행히도, 우성은 이미 체내에서 마력을 분리하여 사용하는 것에 매우 능숙했다. 그렇기에 그는 체내에서 음기와 양기를 동시에 공존시킬 수 있었다.

해보자.

548 록시아 카르마 카일 (OQzesr755w)

2024-08-25 (내일 월요일) 09:39:14

" 흐으음. "

록시아는 최근 신기를 늘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정말로 그것이 만들어진 신이라면 신기가 유효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마련한 것은 창, 와이어, 방패, 갑옷.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는 천칭의 검도 신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 검이 제일 멋있잖아? "

그렇기에 그는 천칭의 검을 임의로 컨트롤하기 위해 계속해서 사용하며 익숙해지려고 했다. 천칭의 기울어짐에 따라 신성이나 마성의 검이 나오는 권능이지만 애초에 신성과 마성을 섞으면 그러한 랜덤성 없이 자기가 원하는대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549 마리 - 훈련 (OQzesr755w)

2024-08-25 (내일 월요일) 09:39:27

서몬 훈련!

550 제나.L.제뉴어리 (Pck.rFVqak)

2024-08-25 (내일 월요일) 10:38:06

재앙과 가까운 악마 훈련합니다

551 진룡성 (VbtfQ7UZbs)

2024-08-25 (내일 월요일) 10:44:18

천무검 초식 수련합니다.

552 당문예 (VbtfQ7UZbs)

2024-08-25 (내일 월요일) 10:45:04

접살무도 초식 수련합니다

553 ~ 깨달음 (aTG6qVZwy2)

2024-08-25 (내일 월요일) 15:13:58


554 파트리샤주 (0tADZfMCwU)

2024-08-25 (내일 월요일) 16:39:06

힐브레스 훈련!

555 하 우성 - 72번째 수련 (HBAHcv3g26)

2024-08-26 (모두 수고..) 03:12:34

72번째 수련: 삶에서 죽음까지, 그러나…

우성은 이전의 수련에서 '동화'와 '극혼백령'을 합치려 시도했지만...실패했다. 분명 영혼과 자연은 서로 밀접한 관계지만, 왜 그 두 힘이 완전히 합쳐지지 않고 연비청공이 극혼백령으로 변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아—"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동화'는 단지 '연비청공'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생과 사의 힘에 불과했다는 걸. 전투에서 드러나는 동화의 힘이 더 강력해 보이기는 했다. 그래서 우성은 자연스럽게 동화가 상위의 개념이라 착각했지. 그런데 실상은 달랐다. 연비청공이 진정한 자연의 힘이고 그 자연과 영혼의 밀접한 연관성에 따라 극혼백령이 탄생한 것이었다.

우성은 이 추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자연과 영혼, 그리고 이들을 담아내는 육체의 본질인 금강혼을 하나로 융합시켜, 생과 사를 더 깊이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자연의 힘에 도달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의문에 빠진다. 자연이 단지 생과 사만을 포함하고 있는 것일까? 삶과 죽음만으로 자연의 모든 면을 설명할 수 있나? 흠...

우성은 자연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우성이 정의하는 자연은 단순히 산, 바다, 하늘 같은 환경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자연이란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존재하고 세상의 이치와 조화를 이루는 모든 상태와 과정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우주의 근본적인 법칙들을 의미했지. 쉽게 말해서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하는 진리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삶과 죽음은 그저 이 자연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 사이에는 변화, 성장, 순환, 조화 등 무수히 많은 이치들이 얽혀 있다. 이러한 자연의 힘을 단순히 생과 사로 제한하지 않기로 한다. 자연의 다양한 이치들을 세분화하고, 더 깊이 이해하며, 이를 통해 자연의 힘의 해석을 더욱 선명하고 구체화 시키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우성은 또 다른 깨달음을 얻었을까? 그가 추구하고 있는 자연의 이치, 그것은 분명 중요한 것이지만,  우성의 본질을 설명하는 데는 무언가 부족했다.

아니— 반대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내 본질은 아니야."

우성은 자신의 힘을 다시 되돌아본다. 자신에게는 자연의 힘과는 별개로, 더욱 근본적인 힘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의 심상과는 또 다른 힘.. 처음부터 우성에게 존재해왔던 근본적인 힘.. 바로 '혼돈'이었다.

혼돈은 자연의 이치와는 정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질서를 비틀고 어지럽히며, 스스로의 법칙을 따르지 않고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정의하기 어려운 혼란과 파괴의 힘이다. 자연이 조화와 순환을 중시하는 반면 혼돈은 그런 이치에 전혀 구애받지 않아. 혼돈은 이질적이고 부조리하며, 인간의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말 그대로 이해할 수 없는 힘이야.

우성은 이 혼돈이 자신의 진정한 본질임을 다시금 기억해낸다. 이어서 자연의 힘을 혼돈의 힘으로 비틀고 휩쓸며, 자신의 혼돈에 대한 정체성을 더욱 확실히 하려고 한다.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것이 아닌, 그 이치를 파괴하고 재구성하는 것이 우성이 가진 진정한 힘이 아니었을까?

세상의 자연스러운 이치에 따라 운명을 맡기고 흘러가는 것은 결코 우성의 본질이 아니었다.

556 진룡성 (Rj.s6I7HOA)

2024-08-26 (모두 수고..) 08:23:53

천무검 초식 수련합니다

557 당문예 (Rj.s6I7HOA)

2024-08-26 (모두 수고..) 08:26:06

살 수련합니다

558 제나.L.제뉴어리 (vHNT5gEWq6)

2024-08-26 (모두 수고..) 10:36:37

상대의 버프나 이로운 효과를 불태워 없애는 흑염의 감옥. 이 스킬을 좀 더 훈련하다 보면 나중에는 다른 것도 태워버리는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가령 권능이라거나..

음 아니지, 아직 진화도 덜 된 스킬에 너무 많은걸 기대하면 안되겠죠. 그래도 스킬의 기본이 되는 흑염 자체가 많이 강해졌으니, 훈련을 하다 보면 이전보단 확실히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네요. 이왕 하는 겸, 원죄의 대악마까지 켠 상태로 훈련해 봅니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 제나는 막연히 생각합니다. 복장은 또 언제 바뀐 걸까. 하고요.

559 록시아 - 수련 (1GQZPoXbR2)

2024-08-26 (모두 수고..) 10:43:46

천칭의 검은 멋있는데 너무 크다. 따라서 오늘은 천륜, 삼위를 훈련할 예정이다. 검을 날린다니 얼마나 로망에 가까운 일인가.

560 마리 - 훈련 (1GQZPoXbR2)

2024-08-26 (모두 수고..) 10:44:14

푸른 번개 훈련!

561 안데르센 (xuz3kFUDLQ)

2024-08-26 (모두 수고..) 12:06:34

[이야기의 편린] 훈련

562 렌지아 레인워커 (xuz3kFUDLQ)

2024-08-26 (모두 수고..) 12:07:03

'물의 연결고리' 훈련

563 ~ 깨달음 (hfalKWZN1U)

2024-08-26 (모두 수고..) 13:51:34



situplay>1597047901>545

모비도 그렇고 돌핀도 그렇고, 당신과 스킬의 관계는 사실 조금 애매한 부분이 많습니다.
소환수라고 보기에 당신은 그 아이들과 계약은 하지 않았고, 단순히 마법의 일부라고 보기에는 기억도 이어지고
자신의 의식도 존재하는 아이들이었죠. 요술의 힘이 개입한건 확실하지만 그게 왜 이런식으로 적용된건진
당신도 알 수 없었습니다. 요술로 소환형태의 기술을 쓰면 이런식이 된다는 법은 없었거든요.

그러나 사실, 별로 중요한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돌핀은 당신의 말을 알아듣고.
애교도 부리고. 다른 아이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는 아이입니다. 그냥, 그거면 충분하니까요.

그렇게 당신의 의지대로 완벽히 분리된 돌핀은 여전히 소환수나 마수의 분류로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마법이면서 생명을 가진 또 하나의 생명체. 이것을 뭐라고 불러야할지는 아무도 몰랐지만.

뭔가 갑옷 같은것도 생긴 돌핀은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situplay>1597047901>546

네로는 이내 자신이 원하던 이야기를 다 읽고 여운에 담긴듯 천천히 책을 덮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배드엔딩으로 유명한 책들로, 모든것을 이해한듯 고개?를 끄덕이던 네로는 무언가 새로운 힘을 뱉어냈죠.
그것은 벽을 넘을때 썼던 검은 이야기들의 잔재. 그것을 하나의 힘으로서 가공하여 당신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반응해서일까, 당신이 읽으려고 놓았던 책 하나가 달그락거렸고 거기서는 미래의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그것은 잔혹한 멸망 이후의 세계. 어째서 멸망했는지는 알 수 없었고 이 이야기가 현실과 연관이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전대 사서가 남겨놓은 이야기인만큼 그것은 어떤식으로든 당신과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당신에게 순식간에 두 가지 힘이 생겼는데. 그것이 이야기의 종막을 개변하는 힘과.
운명에 저항하는 힘이었던건.. 그저 우연일까요?


situplay>1597047901>547

당신의 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진룡군림보다 변화하면서 동시에 그 보법을 적용한 환영척이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고.
반복되는 전투속에서 창도 한번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마공을 연마하고 있던 도중에 당신은 뭔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는데.

아직 기술간의 간격을 조절하는 수준까지의 급격한 성장은 이루지 못했지만.
대성한 기술들과 충분한 수양. 그리고 깨달음이 어우러져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게 된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지금까지의 성장처럼 뭔가 화려하거나 폭발적이지 않았습니다.
잔잔하게, 마치 흘러가는 흐름에 맞춘것처럼 그저 당연히 그렇게 될거라고 말하는거 같습니다.

육체가 엄청나게 강해진것도 아닙니다. 마력이 어떠한 조건을 달성해 늘어난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자연스레 성급의 경지를 넘어 영급이라는 경지에 가볍게 발을 옮겼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타인이 보기에 당신의 경지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허나.

당신은 하늘의 별을 넘어. 그 너머에 펼쳐져있는 그림자와 같은 어둠속을 눈에 담았습니다.
심상이라는 힘 자체가 강해짐과 더불어. 당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세계에 각인된 느낌입니다.


situplay>1597047901>555
육체에 생과 사, 자연의 힘을 담으며 금강혼은 한번의 진화를 이루어냈습니다.
뭔가 영급에 도달한 이후부터 이런 개념을 이해하는 속도도 빨라진거 같습니다. 세계에 각인되었기 때문일까요?
허나 아직 영급의 극 초입이고. 이 경지에 도달하고 나니 오히려 끝이 보이지 않는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여전히 의문은 남은채, 당신은 자연의 이치를 너머 원점으로 회귀했습니다. 혼돈.
당신의 근본이자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이질적인 힘.
자세히 생각해보면 혼돈은 크게 성장하진 않았습니다. 균형의 경지를 익히기 전까지 당신은 혼돈에 먹히기도 했고.
심상 이후에는 혼돈을 컨트롤 해서 제 힘을 내는것에 가까웠지 혼돈이 강해진건 아니었으니까요.

그 이후로 당신은 음양과 자연등 다른 힘들을 혼돈의 힘으로 엮어내며 강해졌지만 지금에야 비로소.
당신은 자신의 본질을 다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순수한 혼돈 그 자체. 이치를 비틀고 파괴하는 난폭한 힘.
그 오리진을 다시 마주하고 나서야 순수한 혼돈으로서의 힘이 강해지는게 느껴졌습니다.

그저 기술에 흘러들어 변화시키는건 그저 혼돈의 일부분임을 다시 느낍니다.
심상의 힘이 아닌, 당신의 일부로서 당신은 혼돈을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situplay>1597047901>548

천칭의 검을 신기로 만드는것에는 성공했으나, 아직 신성과 마성의 완전한 융합으로 기술을 이루는것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기술의 특성 때문인지 아직 숙련도가 부족해서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요.

사실 신기로 만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 기준에 대해서 알 수 있는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러고자 했으니 됐고, 전에 생각한것처럼 다른 신기들과 겹치지 않아서인지도 확실하진 않았죠.

564 하 우성 - 73번째 수련 (pNTVNRglSg)

2024-08-27 (FIRE!) 02:10:59

73번째 수련: 눈

우성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눈을 가지고 있다. 바로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공백안'이다. 본래 이 눈은 죽은 영혼들을 볼 수 있었으나, 금기를 없앤 후 '백화안'으로 변화했고, 이후 공의 영역을 이해하면서 '공백안'으로 발전했다. 이번 수련에서 우성은 이 공백안의 해석을 확장하려 했다. 마력이나 신격의 움직임과 흐름까지 간파할 수 있는 눈으로 말이다.

그러나 단순히 해석을 확장하려는 의지만으로는 이를 실현할 수 없었다. 공백안 하나만으로는 이러한 확장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성은 자연의 이치를 이해한 육체인 '금강혼무위'와 공백안을 완벽히 동화시키고, '백련공화'를 통해 더 세밀한 흐름을 읽어내려 시도했다.

왜 갑자기 자연의 개념을 끌어들였느냐고?

마력이나 신격조차, 사용하는 이들조차 그것이 왜 존재하는 힘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그저 당연한 이치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우성은 이 당연한 이치를 자연의 흐름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공백안의 해석을 확장하려 한 것이다.

"....."

공백안의 해석확장이 성공한다면, 우성은 본래 하려고 했던 것을 실행할 준비가 될 것이다. 더 정밀하고 선명해진 공백안에 '혼돈'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본질을 가진 모든 존재의 이면에는 언제나 혼돈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모든 존재는 혼돈에서 태어났다. 그 혼돈을 정돈해 각자의 본질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 본질의 이면에는 여전히 혼돈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는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변화로 나타난다. 존재의 표면에 드러난 본질을 넘어서, 그 본질을 형성하는 근원적인 혼돈을 들여다보려는 것이다.

우성은 단순히 세상의 본질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상의 이면, 본질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눈을 만들고자 한다.

565 진룡성 (xay.vsZwtk)

2024-08-27 (FIRE!) 07:23:12

천무검 초식 수련합니다

566 당문예 (xay.vsZwtk)

2024-08-27 (FIRE!) 07:23:29

살 수련합니다

567 록시아 - 훈련 (C.uXzUuvo2)

2024-08-27 (FIRE!) 08:22:58

여전히 마성과 신성의 융합은 어렵다. 몇몇 기술에 대해선 이미 가능했지만 또 몇번 시도하려고 하면 실패하는등 중구난방이었다. 숙련도 부족인지 아니면 다른 키가 없는건지 알 수가 없었다.

" 어렵네. "

귀찮다. 록시아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리에 누웠다. 뭐라도 해야하나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신기의 조건도, 계속 목표로 했던 것도 제대로 되질 않으니 의욕이 없었다.

" 가주 괜히 했나보다. "

그냥 호의호식이나 하면서 살다가 죽었으면 편했을텐데.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 그는 그냥 맘편하게 셀리랑 놀기 시작했다.

568 제나.L.제뉴어리 (k9.3w9EEqY)

2024-08-27 (FIRE!) 10:53:43

제나는 팔짱을 낀 채로 조금 불만스레 자신이 사용한 기술을 쳐다봅니다. 지옥의 용암지역을 구축한 거라고 해도 결국 내 마력으로 만든거랑 다름없는데, 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건지. 불규칙하게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마그마를 바라보던 그녀는 곧 생각을 고쳤죠.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도도 안해본 것 아닐까- 하고요.

다행히 불꽃과 마력의 컨트롤 둘 다 제나에겐 자신있는 분야였고, 그녀는 솟구치는 마그마를 마력으로 콱 붙잡아 자신 마음대로 컨트롤해보려고 했을까요. 큰 무리 없이 성공한다면, 조금 더 나아가 마그마를 거대한 뱀의 형태로 만들어 보려고 시도했겠죠.

왜 하필 뱀이냐고요? 취향의 영역이에요. 간지나잖아요. 지옥의 불뱀이라니.

569 렌지아 레인워커 (WCCE2OjrBM)

2024-08-27 (FIRE!) 12:25:16

"오늘은- 공부 시간-"

렌지아 레인워커. 타칭 요정왕은 현재 자신들을 따르는 자그마한 요정들을 한데 모아놓고 박수를 치고 있었다. 뭔지는 몰라도 왕님이 즐거워하니 함께 즐거운 요정들 역시 퐁퐁 튀어오르고 있었고. 곧 물을 넓게 펴 칠판 비슷한 걸 만든 렌지아는 우산을 살랑살랑 흔들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아직 많이 이른 것 같지만, 예전에도 이만한 아이들을 데리고 기초 정도는 알려줬던 것 같으니까."

지금보다야 낫다지만 당시도 어린 요정들이 살기에 썩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아직 미약하나 평범한 인간보다는 격이 높고, 그러면서 순수한 아이들이었으니. '과거'에도 렌지아는 숨는 방법이나 도망치는 방법. 본능처럼 사용하는 요술을 좀 더 쉽게 발현시키는 법 정도를 오랜 시간에 걸쳐 차근차근 알려줬었다. 그러니까, 한 백 년 정도? 아카데미처럼 매일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 있는 공부 모임 같은 느낌이긴 하다.

"그럼 오늘은, 현대에서 뭘 조심해야 하는 지 알려줄게"

이 아이들은 과거에서 넘어왔다. 그러니 현대에 대한 건 아직 부족할 것이다.
어느 정도 적응도 했을 테니까? 조심해야할 것 먼저 알려주도록 하자. '즐거운' 방법으로, 놀듯이.

570 안데르센 (WCCE2OjrBM)

2024-08-27 (FIRE!) 12:33:05

오늘의 네로. 변덕의 이야기를 뱉어낸 뒤 지친 모양인지 내 머리 위에서 쉬고 있다. 나는 네로를 위해 문자 마법을 활용하여 적절한 환경을 유지 중이고. 뭔가, 머리 위만 공기가 다르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하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나는 내 앞에서 반짝반짝 눈을 빛내는 꼬마 광부 '팍'을 바라보았다. 페가서스에, 블라드. 강화해준 친구가 둘.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말이 돌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고개만 갸웃하는 팍을 바라보며 나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얘네 서로 어디서 대화라도 나누고 있나? 나는 팍을 가만히 보다가 아무렴 어떻겠냐며 펜을 들었다. 서로 싸우지 않고 친하게 지낸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쁜 일이다.

팍은 좀 더 좋은 곡괭이를 원하는 것 같으니까, 인챈트를 한다는 느낌이로, 곡괭이의 강도를 높이고.. 좀 더 단단한 암반을 쉽게 파고들 수 있도록.. 여러 고대의 문자 중 적절한 걸 찾으며 팍의 리퀘스트에 맞춰주던 중, 문득 궁금해져서 입을 열었다.

"그러고보니 다른 애들은 친하게 지내나요?"
-..
"..팍?"

팍은 시선을 슬쩍 돌렸다.
몬가, 몬가 불안하다. 나중에 아서나 로빈을 불러서 물어보는 게 좋을 듯 했다.

571 ~ 깨달음 (EakAFG9yRA)

2024-08-27 (FIRE!) 14:54:05




situplay>1597047901>564
새로운 눈을 개안했을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각이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의 공백안은 뭔가 새로운 눈을 뜨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자기 눈이 아닌 느낌. 매우 이질적인 힘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이 새로운 눈은 혼돈의 힘이 강해진만큼 안법을 쓰는 무공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부담감이 상당히 줄어들었고 본질을 넘어서 그 자에게 배정되어 있는 인과까지 읽을 수 있게 되었죠.

자연의 대한 이해를 하며 동시에 인간또한 자연의 본질임을 느낄수도 있었습니다.
신격이 세계가 정한 강대한 법칙같이 느껴졌지만 꼭 그렇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인간또한 세계의 일부였으니까요..


situplay>1597047901>567
당신은 셀리와 놀아주었는데, 신성력이 넘치는 고양이라서 그런가 그냥 배 위에 올려두기만 해도 신성 친화력이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왜인지 천칭이 정의의 방향으로 살짝 기울어진 느낌이 들었는데... 기분 탓일까요.


situplay>1597047901>568
마그마로 덮인 거대한 뱀. 그것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환경 조성만 되어서 힘들었지만.
컨트롤이 늘어나고 스킬에 대한 이해도가 오르며 뱀이 나타났죠. 그런데 이거..

- 키잇?

마법으로 만들어진 그냥 형상이 아니라, 살아있는 진짜 지옥에서 서식하는 뱀인데요?


situplay>1597047901>569
요정들은 당신의 가르침?을 받으며 꺄르르 웃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냥 왕님이 뭘 알려주는거 자체가 재밌나봅니다.
아이들이 워낙 항상 웃기만 하니까 정말 제대로 교육이 되고있는지 사실 좀 의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뭐.. 아마 잘 알아들었을 겁니다?


situplay>1597047901>570
당신의 이야기의 편린이 숙련되고, 이어 관리자가 되면서 뭔가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의 자의식이 강해진것도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동심의 등급이 높아지며 각 인물들에 대한 힘이나 격도 강해지는게 보였죠. 그래서일까요 이야기 사이에도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냥 기우일지도 모르지만. 이야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건 당신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겠죠.

572 제나.L.제뉴어리 (JvRgsRGWR6)

2024-08-27 (FIRE!) 18:59:52

재앙과 가까운 악마, 검은 시선 수련합니다!

573 하 우성 - 74번째 수련 (uL.6P6/uM.)

2024-08-28 (水) 05:43:58

극지 수련

574 진룡성 (.Ce/bTxik6)

2024-08-28 (水) 07:43:10

천무검 초식 수련합니다.

575 당문예 (.Ce/bTxik6)

2024-08-28 (水) 07:43:25

살 수련합니다

576 록시아 - 훈련 (ENIYc69ldY)

2024-08-28 (水) 09:35:22

딱히 의욕은 없는데 셀리랑 놀아주니 천칭이 움직이는게 느껴졌다. 고양이랑 놀아주는 것은 정의인가?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 달라지는게 있는건가?

" 그냥 하고싶은대로 살라는건가! "

록시아는 천칭의 지고한(?) 뜻을 깨닫고서 오늘도 셀리랑 놀아주기로 마음 먹었다. 서류 처리도 해야하지만 최근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반복되고 있는지라 서류는 쌓이고만 있었다.

" 이러다 어머니한테 혼날지도. "

아들이 갑자기 이렇게 늘어져 있으면 본인 같아도 혼낼 것 같기는 했다. 하지만 번아웃이 왔는지 모든 업무에 손이 가질 않아서 록시아도 나름 걱정이긴 했다.

" 오늘은 이걸로 놀아줄까. "

엘펜하임으로 낚싯대 비스무리한걸 만들어낸 록시아는 그걸 흔들어서 셀리랑 놀아주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때만큼은 즐거워보인다.

577 ~ 깨달음 (wUuBDMLoF.)

2024-08-28 (水) 10:48:17


578 파트리샤 (SMPwqkmI7g)

2024-08-28 (水) 13:52:39

가주 일은 쌓인다. 그리고 개중 확인이 시급한 일도 있기 마련이다. 록시아 오라버니가 힘들어하고, 쉬고 있다면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렇다.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을 록시아 오라버니에게 의향을 묻고 대신 처리하는것. 그정도는, 자신이 하는 구호작업과 더불어 할수있었기에.

579 남운 천 (C.NyfH0yuY)

2024-08-28 (水) 20:48:31

시간이 흘렀음에도 절맥은 여전히 큰 충격으로 남아 있다.
만약 천이 자신의 강함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었다면, 절맥을 당했을 때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목적을 잃은 삶은 죽음이나 다름없고, 생기를 잃은 인간은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니까.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천은 그렇게 단순한 인간은 아니었다.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기공으로 대표되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렇다면 자신을 표현한 것은 지금 존재하는 자신의 몸뚱이와 삶 뿐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기맥이 전부 파괴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시 기맥을 타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정도는 가지고 있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천은 몇 수를 더 마련해 두는 성격이기도 했고, 위기의 순간 결정적으로 자신을 지킨 건 흥미 본위로 습득했던 외공, 그러니까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였기에 지금은 기공에 대한 탐구만큼이나 외공을 신경쓰고 있었다.

그러니 과거에는 볼 수 없는, 이렇게 체력을 단련하는 모습은 이제는 일상이 되어 있었다.
세가 내에 마련되어 있는 연무장, 그 안에서 한쪽 손에는 검, 다른 쪽 손에는 부채를 쥔 채 마치 춤을 추듯 움직이며 몸을 제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게끔 훈련하는 것이다.

거기에 지금은 내부의 내공이 아닌 자연의 기에 비롯한, 아니면 개념 그 자체인 창천기를 다룰 수 있게 되었기에, 자신의 진기는 흘릴 수 없지만 창천기를 운용함으로써 내공을 다루는 것 역시 비슷하게나마 훈련하고 있었으니 앞날에 대한 안배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허나 언제까지나 개인 연공에만 집중할 수는 없는 법.
가주의 자리란 세가의 일 역시 처리해야만 하는 법이라, 천은 연공 시간이 아닐 때면 항상 책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일을 하다가도 짬이 나면 서고에 있는 서적을 하나하나 탐독했다. 남운의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그렇기에 천은 절맥이 자신에게 미친 것이 마냥 나쁜 영향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기맥이 막히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충격이 없었다면 자신은 언제까지나 정체되어 있거나, 이미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과정이 마냥 평탄하지는 않았지만, 충실히 가문의 내실을 다졌고 자신과 비슷하거나 강한 경지에 올라 있는 소예 역시 우군으로 삼았다.

오늘도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천은 개인 연공실 가운데에 앉아, 창천기를 응용하여 운기를 하고 있었다. 막힌 기맥을 뚫는 것이 아니라 그저 창천기를 온 몸에 훑는 것으로 흉내만 낼 뿐이지만, 꾸준히 반복한다.

넘치는 재능이라 하여도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니.
뒤늦은 깨달음이었으나 숨이 붙어 있는 한은 진정 늦은 것이 아니라.

그러한 꾸준함을 진정 자신의 권능 삼아, 천은 눈을 감은 채 자신의 머릿속에 떠도는 가르침과 구결을 재배열하거나, 해석을 비튼다.
그 중에서도 천은 아버지의 유지인 단을 떠올렸다.

그저 검을 휘둘러 베는 것일 뿐인 동작에 실린 모든 것.
처음엔 검을 휘두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검을 쓰지 않기 때문에 제 위력을 내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허나 검법에는 단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단이란 어떠한 하나의 개념이자 기초일 뿐.
어쩌면 斷조차 아닐지 모른다. 이 역시 천 자신이 해석하기 나름이 아니겠는가. 그것이 본질일 것이다. 남이 생각하는 것처럼 따라갈 필요는 없다.
자신이 되살린 창천기 역시 본래의 모습과는 다를 것이다, 그저 완성에 가까울 수록 비슷해질 뿐일 터다.


추가 사항
권능 강화권 사용x9: 련(鍊) +10

580 안데르센 (dqRkC7P6Yg)

2024-08-28 (水) 21:05:19

"안돼."
-...

아카데미 정원. 여유를 즐기러 온 학생들과, 풀리지 않는 과제에 머리를 싸매다가 한 숨 돌리러 온 학생들과, 아무튼 학생들이 지나가거나 자리잡은 넓은 곳. 적당한 위치에 앉은 나는, 나를 빤히 바라보는 금발머리 용사의 시선을 넘기고 있었다. 네로가 추천한 책들을 독파하고(대부분 배드엔딩이었는데, 여운이 얼마나 강한 명작들만 가져왔는지 솔직히 눈물이 찔끔 났다.) 이야기의 강화를 하려던 중, 아서가 멋대로 튀어나왔다.

목소리는 여전히 내지 않지만, 뭘 바라는 지는 알 수 있었다. 아마 자기 차례 아니냐는 거겠지. 하지만

"아서는 충분히 강하죠?"

현재 내가 가장 강력한 위력을 뽐낼 수 있는 건 아서의 이연격이었다. 뭔가 더 추가하면 분명 강해지겠지만, 나는 다른 이야기도 충분히 강해지기를 빈다. 뭔가 되게 뿌듯하다는 표정을 짓다가 금새 입술을 삐쭉 내밀면서 불퉁하게 바꾸는 아서의 이마를 깃펜 촉으로 쿡 찔렀다. 소리 없이 비명을 지르곤 이마를 감싸며 넘어진 아서를 바라보다 펜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번에 쓰는 건, '황금의 뇌룡'에 대한 이야기. 내가 본 뇌룡 아르한투스는 오만하고, 다른 것들에게 큰 관심이 없지만, 의리가 강한 친구. 효과는- 감전 같은 건 어떨까? 맞은 이들에게 잔존한 벼락이 크게 폭발하는, 이전과 다르게 '광역 특화'로. 거기다 안정성(최솟값)도 추가하면 좋겠고-

-..다음에는 꼭이야.
"네?"

어디서 들려온 목소리, 그에 고개를 돌렸지만 아서는 돌아가고 없었다.
..어라? 멍하니 있는 나를 보며, 네로가 키득거렸다. ...그냥 팔락인 것 뿐이지만 그렇게 보였다는 뜻이다.

581 렌지아 레인워커 (dqRkC7P6Yg)

2024-08-28 (水) 21:14:48

"무지개라-"

저번 카셀라와 대화하던 중 무지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옛날에 본 무지개가 정말 예뻤다는 평범한 이야기. 어렸을 적.. 그러니까 인간으로 어렸을 적. 비가 자주 내렸었으니 나도 그런 기억은 충분히 있다. 하지만 여태껏 생각을 하지 않았을 뿐. 비가 개어 맑게 빛나는 하늘, 그곳에 걸린 찬란한 무지개를 향해 손을 뻗은 기억은 내게도 있다. 이야기도 나왔겠다 적당히 써볼까?

전제는 비가 그칠 것. 빗속의 무지개도 아름답겠지만 하늘에 드리운 찬란한 칠색은 비가 그쳤다는 상징으로도 작용한다. 나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비는 고난의 상징이기도 하니까. 약간 희망같은 느낌으로 해볼까. 어차피 비를 내리는 거야 턴 소모 없이도 가볍게 가능하고. 아- 그럴 필요 없이 무지개가 뜨는 동안 '비가 내리는 취급'으로 하면 되겠지?

"좋아. 플루! 예쁜 걸 보여줄게!"

그 다음은 무지개를 구현
대기 중 수분에 빛이 굴절되어 나타난 현상이라는 원리적인 건 알고 있으니까, 구현은 어렵지 않다. 슬쩍 우산으로 허공에 선만 그어도 알아서 만들어지니까. 다음은 여기다 효과를 부여하는 것. 효과는, 음, 일단 무지개가 떠있는 동안 '비'와 동일한 환경 취급이랑. 지속되는 동안 다른 아군 스킬들의 디메리트 제거랑, 체력 회복, 정도가 좋으려나?

582 하 우성 - 75번째 수련 (iDFEaIq2E2)

2024-08-29 (거의 끝나감) 01:20:42

75번째 수련: 인과를 깎는 힘

우성에게는 '극지'라는 힘이 있다. 극지는, 아무리 내구력이 강한 상대라도 그 내구력을 절대적인 수치로 평등하게 낮추는 파괴의 힘이다. 본래 극지란 것은 여러 힘이 균형을 이루어 만들어낸 파괴의 힘이었다.

하지만 그 힘들에 변화가 생기면서 극지 역시 지금의 힘을 반영해 변화될 필요가 있었다.

진혼이라는 것은 이제 정말 본질적인 혼돈이 되었다. 음양은 더욱 더 균형을 이루며 '공(空)'의 개념에 도달했다. 룡은 인간의 기술력을 극단적으로 강화하여 극룡이 되었다. 자연은 생과 사뿐만이 아닌, 그 사이의 과정을 더욱 세부적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네 점을 이루는 힘은 전부 균형 있게 강해졌으며, 이에 따라 극지 역시 더 강력하게 만들고자 했다. 아, 하나 더 추가하자. '영혼'의 힘을 더해 다섯 점을 만들어야겠다. 이로써 우성의 극지를 더 강하게... 그렇다고 힘을 단순히 쌓아가기만 한다면, 그건 날로 먹는 것이지. 단순히 힘만 쌓아간다고 강해지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세상은 이미 강자들로 가득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힘이 강해질수록 확장되는 술식의 해석과 정밀도다.

현재의 극지는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상대의 내구도를 깎는 것이다. 하지만 이 내구도를 넘어서 다른 것도 깎을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단순히 공격의 용도가 아닌, 상대의 공격을 깎아내는 방어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의 단단한 내구도를 깎을 수 있다면, 공격 역시 깎을 수 없는 이유는 없지 않을까? 사용자의 무공 실력과 센스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우성의 경지에서는 가능하다고 판단되었다.

이를 넘어서, 상대방의 본질과 이치를 깎아내는 해석까지 확장하려 시도했다.

우성의 혼백안은 대상의 본질, 이치, 그리고 인과까지 읽어낼 수 있지 않은가?

그래, 눈에 보이니깐 깎아내는 거야.

시도해보자.

583 제나.L.제뉴어리 (qsk2cXKzxw)

2024-08-29 (거의 끝나감) 02:25:00

그녀는 문득 생각했습니다. 붉은 마력 자체는 유동체면서도, 극한의 경도와 초고열 또한 지니고 있죠. 그렇다면 이 마력 자체를 공격에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하고요.

뭐 이런 쪽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역시 붉은 마력을 무기나 주먹에 둘러서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적어도 제나한테는 무리였죠. 이 아가씨는 근거리 전투라고는 잼병이나 다름없었으니까요. 그렇다면 차라리 이 마력 자체를 스킬 쓰듯 사용해 보는 게 그녀에게는 훨씬 더 낫지 않을까요? 가령 칼날처럼 만들어 적에게 날려보낸다거나.. 자신을 중심으로 파동처럼 퍼지며 경로의 모든 걸 불태운다거나.. 까지 생각하던 제나는 문득 유라를 떠올렸지요. 그리곤 잊으려는 것마냥 고개를 절레 젓곤 한숨을 푹 내쉽니다. 뭐, 굉장히 인상깊었던건 사실이잖아요? 파생까지 영향을 받았으니까요.

음, 뭐가 됬건. 상상으로만 그치지 말고 직접 연습을 해 봅시다. 생각처럼 잘 안된다 하더라도, 마력 자체를 다루는 것에 익숙해지는 건 좋은 거니까요.

-

훈련 도중 쉬는 시간에, 제나는 호기심 반, 궁금증 반으로 붉은 마력을 한 손에 감은 채 반대쪽 손에 창염을 피워올려 둘을 계속해서 섞어 봅니다. 자신이 다루는 창염 자체에 신격이 약하게나마 깃들었으니, 이것을 붉은 마력에 더하면 뭔가 변화가 있지 않을까? 같은 생각으로요.

584 진룡성 (Ck2sfsGBq2)

2024-08-29 (거의 끝나감) 07:52:31

천무검 초식 수련합니다

585 당문예 (Ck2sfsGBq2)

2024-08-29 (거의 끝나감) 07:52:50

살 수련합니다

586 록시아 - 훈련 (KbWxvPpHMk)

2024-08-29 (거의 끝나감) 10:50:51

오늘은 다시금 훈련을 하기로 했다. 다만 어디서부터 접근해야할지 감이 안와서 신기들을 고루고루 사용해보면서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는게 흠이지만 ...

587 ~ 깨달음 (cHCteO4yRo)

2024-08-29 (거의 끝나감) 12:48:57


588 파트리샤 (U64dIbSPE.)

2024-08-29 (거의 끝나감) 13:37:38

아직 자신의 손으로 살릴수 있는 사람이 남아 있기에,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속죄하며 나아질수 있다 믿기에. 파트리샤는 오늘도 다친 사람을 치유하러 다닌다.

589 제나.L.제뉴어리 (0U2hyURSxw)

2024-08-29 (거의 끝나감) 14:28:07

춤추는 불꽃과 네개의 불꽃 훈련합니다!

590 하 우성 - 76번째 수련 (Lt3QtfPpC.)

2024-08-30 (불탄다..!) 00:01:31

76번째 수련 : 덜어내다, 음양

우성의 몸에는 음기와 양기가 합일과 균형을 이루어 공존하고 있었고, 그 중간점을 완전히 찾아 空의 영역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성이 지금까지 간과한 것이 있었다. 사실 이 경지는 도달했을 당시 우성의 순수한 기량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것이었지. 그러나 우성의 본질인 혼돈과 균형의 심상을 통해, 안 되는 것을 억지로 되게 만들며 낮은 기량으로 높은 경지를 이루게 된 것이었다.

음양과 공을 이루었지만, 이를 정말 순수하게 정립했다고 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현재 음양에 개입한 혼돈과 심상으로 인해 불필요한 힘이 낭비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 두 힘이 개입된 음양이기에 지금까지는 순수한 음양을 사용했다고 보기는 어렵지. 혼돈과 심상으로 인해 현재는 음양이 과도하게 통제되고 있어서, 그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기도 어렵다고 느껴지고.. 과거에는 우성의 기량이 통제된 음양과 공의 능력을 따라가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반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성의 기량으로는 혼돈과 심상 없이도 순수한 음양의 균형과 공을 완벽히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이제까지 음양에 개입했던 혼돈과 심상을 과감히 덜어내기로 한다. 이로써 순수한 음양과 공을 정립하고, 지금까지 음양에 개입되어 낭비되던 혼돈과 심상의 힘을 되돌리기로 한다. 이 힘들은 다른 술식에 사용되거나, 정말 순수하게 우성의 힘으로 사용될 것이다.

591 진룡성 (soqeW396gg)

2024-08-30 (불탄다..!) 07:08:02

진룡 천무검 초식 수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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