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레이나스를 찾아갔다. 가주의 직위를 물려받은 뒤에 레이나스는 좀 더 편안해진 것 같기도 했다. 가주의 직위는 무겁고 업무도 많으니까 말이다. 실제로 그 자리를 물려받은 록시아는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그의 어머니를 찾아간 이유는 마성을 다루는 방법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함이었다.
" 눈이 다친 상태라 마성의 운용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
나는 마성의 운용을 대부분 눈에 맡기고 있었다. 마성서클이 있기는 했지만 마성 자체가 워낙 불안정한 것이라 그것을 안정화 시키는 매개체로 사용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내가 의도해서 하는 것이 아니기에 정확하게는 얘기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이 불안정한 마성이라는 것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싶기에 가르침을 청하고 있었다.
"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머니랑 비슷하게 손가락 끝에 마성을 모아서 참격을 날리는 기술도 있는데 ... 위력은 부끄럽게도 털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장남이 되어서 이런 것도 못한다고 타박이나 듣는 것은 아닌지 몰라 조금은 쫄아있는(?) 록시아다.
신성 운용 +3 - 회피 : 회피, 방어 성공시 체력 +100 | [발동형] [쿨 3턴] 「홀리 크로스 +5」- 공격 최소, 최대값 +80, 체력 +100 | [공격계] [쿨 1턴] 「홀리 로드 +2」 - 회피 최소값 +50, 방어턴 사용시 반감을 60%로. | [보조계] [회피 대체] [쿨 3턴]
situplay>1597047901>153
- 최대체력 +100
요정 +5 : 정령에게 사랑 받는다. 공격 최소, 최대값 +80 | [패시브] 요정의 분노 +2 : 공격 최소, 최대값 40 | [패시브] 비의 가호 +4 : 공격 최대값 +70, 체력이 300 이하로 떨어질 시 체력 +350 | [복합형] [자동 발동] 「페어리 모드 +2」 – 공격 최소, 최대값 +70. 매턴 체력 +60. 사용턴만 데미지 30% 반감 | [보조계] [3턴] [쿨 1턴]
situplay>1597047901>154
- 최대체력 +500
사자왕의 육체 +3 : 회피 최소값 +20, 공격 최대값 +70 | [패시브] 레오넬가 박투술 +3 : 공격 최대값 +50, 무투 스킬 성장에 보정. | [패시브] 딛고 일어나다 +1 : 데미지를 3번 입을때마다 체력 +170 | [자동 발동형] 「더티 카운터 +4」- 받은 데미지의 70%를 자신의 공격값에 더해 돌려준다. | [공격계] [회피대체] [쿨 2턴]
situplay>1597047901>155
훈련은 평소대로 진행되었으나, 훈련이 끝나고나서 레이나스는 눈 문제에 대해서 알아보고 연락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최대체력 +200
마안(魔眼) +3 : 공격 최소, 최대값 +80. 회피 최소값 +50 | [발동형] [4턴] [전투 중 1회] 잠재된 신성 +3 : 공격 최대값 +60, 회피 실패시 체력 +200 | [복합형] [쿨 5턴] 「카르마의 방패 +1」 - 자신의 데미지 1회 무효, 회피/방어를 대체해 보조계 스킬 사용 | [보조계] [쿨 4턴] 「Reverse B +3」 - 공격 최종값 +90 | [공격계] [마안 사용중 1회]
situplay>1597047901>156
- 최대체력 +100
진법가 +5 : 진법/결계등을 파훼할 확률 상승, 회피 최소값 +20 | [패시브] 「인스턴트 진법 +2」- 진법을 구현하기까지 준비 시간이 감소한다. 복잡한 진법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 [패시브] 「진법석 +3」 - 공격 최소값 +70, 적 공격 최종값 -80 | [공격계] [쿨 1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일과입니다. 윌리엄은 무릎을 꿇은 자세로 검을 한참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서며 곧게 섰습니다. 손에 단단히 쥔 검은 절대로 빠져나갈 일이 없을 것처럼 굳건했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단단한 것은 앞을 바라보는 윌리엄의 시선이었습니다. 결코 넘어지지 않고 절대 도망치지 않을 자세, 윌리엄은 항상 등 뒤에 누군가가 있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의무를 저버리지 않게. 언젠가는 자신이 지키지 못했던 사람들 앞에서 떳떳한 속죄를 할 수 있도록.
인적이 드문 곳에, 소년이 서 있다. ..아니 앉아있다. 그것도 둥실, 허공을 유영하는 돌고래 하나를 의자 삼아 앉아있다. 혹여 소년에 대한 시선이 이상해질까봐, 그의 명예를 위해 말해두자면 소년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모처럼 얻은 마법을 써봤을 뿐인데 앉으라는 듯 적당한 위치에서 하도 얼쩡거리는 것 아닌가. 소년은 한숨을 내쉬고서는 맑은 하늘을 보았다.
-맑았던 하늘을 보았다.
비가 내린다. 늘 소년과 함께하는, 그를 위한 높은 구름에서 비가 쏟아진다. 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니다. 외부에서 본다면 딱 소년을 중심으로 한 일정 범위에서만 비가 내리고 있으니까. 아카데미에 들어와, 이 능력에 대해 깨달은 뒤 그는 의문을 가졌었다. 어째서 자신은 이런 것이 가능한가? 이에 대한 대답은 몇 가지 경험 끝에 알 수 있었다. 자신은, 요정의 피를 가지고 있으니까. 아니 어쩌면, 인간보다 요정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의 선조는 ‘비의 요정’. 그렇다면, 비를 부르는 이 능력은 생각보다도 훨씬 중요할 수 있다. 그러니 어느 정도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겠지. 소년은 여태껏 자신의 기분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조정하던 빗줄기를, 의식적으로 조정하려 하였다. 그건, 생각보다 쉬울 것 같았다.
록시아는 레이나스가 눈에 대해서 알아보고 전해준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성력으로도 안고쳐지던 눈은 마성의 매개체로 사용되기 때문인듯 싶었다. 하지만 마성 자체는 제련된 힘이기에 무언가에 깃들어 있을 수 없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눈에 있는 것은 또 다른 무언가일까? 아니면 정말로 마성력의 매개체로 쓰이는걸까.
" 잘 모르겠네. "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선 손에 마성을 담아보았다. 이전에 엘펜하임에 신성력을 감아서 공격했었지. 그렇다면 마성을 담아내는 것도 가능한걸까? 시도해보자
천은 외공보다 내공을 사용한 호신을 시도해보려고 했다. 린스마이어에게 가면 또 외공을 훈련시킬 것 같은 느낌이긴 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이론 선생이니 간단한 이론 정도는 잘 설명해주지 않을까. 아직 자신의 내공이 고강하지 못해 완벽한 방어를 할 수는 없겠으나 피부에 직접적으로 가해질 수 있는 위협을 다소 감쇄할 수만 있다면 지금은 족했다. 하다 못해 상대가 점혈을 노릴 때 약간의 기막을 통한 저항이라도 할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점혈의 효과는 떨어지겠지, 외공의 강체처럼 아예 점혈 등의 간섭을 튕겨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충분히 시간을 투자할 만 하다고 천은 생각했다. 무엇보다 타고난 자질이 있기에 외공 수련보다 내공의 축적과 성장이 훨씬 빠르기도 했고.
기도를 하고, 검을 휘두르고, 당신의 마음을 다시 한번 다 잡고. 그러한 평범한 일상과도 같은 일과들. 그런 일과들이 쌓이고 또 쌓이고. 이내 당신의 각오는 누군가를 자극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러설 수 없는 자 : 지켜야할 대상이 있을때, 데미지 100 경감 | [조건부 패시브] 「나는 벽일지니」 - 광역기를 자신에게 고정시켜 50% 반감한다, 방어턴 사용시 60% 반감 | [보조계] [쿨 5턴]
검의 기본 +5 : 검류 무기 사용시 회피 최소값 +10, 공격 최소, 최대값 +80 | [조건부 패시브] 기사도 +2 : 1:1 승부에서 공격 최소, 최대값 +60 | [패시브] 기도하라 +4 : 회피 최소값 +10, 공격 최대값 +60| [패시브] 「기본 양손베기 +5」 - 공격 최대값 +120 | [공격계]
situplay>1597047901>162
비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어쩌면 이것은 사실 마법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날씨를 바꾸는 마법은 상당히 고위의 마법인데. 이것은 그런 마법과는 조금 결이 달랐으니 말이다. 그냥 마치 당연한 순리처럼 흘러가는 흐름.. 이것도 요정과 무언가 관계가 있는걸까? 종의 차이?
- 최대체력 +100
비를 부르는 소년 +2 : 비를 오게 한다. 비의 범위 조절 가능. 회피 최소값 +20 | [복합형] [1일 2회] 흐린 하늘 +3 : 비가 올때 회피 최소값 +10, 공격 최대값 +50 | [조건부 패시브] 미끄러운 바닥 +1 : 비가 내릴때만 사용 가능, 적 전체의 회피 최소값 -30 | [발동계] [3턴] [쿨 5턴] 촉촉한 피부 +1 : 비 속에 있을 때 매턴 체력 +30 | [조건부 패시브] 「레인 콜 +4」 – 아군 피해 경감 -80, 적 피해 증가 +80 | [보조계] [3턴] [쿨 1턴] 「돌핀 +1」 – 아군 데미지 경감 -90 | [보조계] [3턴] [쿨 1턴]
situplay>1597047901>163
엘펜하임에 마성을 담는것은 꽤 어려워보였다. 애초에 신성에 딱 맞춰져있기 때문일까. 마성을 담는거 자체가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제대로 사용한다고 표현하려면 아무래도 개량을 해야할거 같은데.. 나름 카르마의 아티팩트인 엘펜하임을 맘대로 개조해도 될까?
한편 훈련이 끝났을때, 레이나스에게 편지가 왔는데 내용은 간단히 말해서. 마성도 신성의 이면이고, 마성으로 인한 치료법이 없는것도 아니라 록시아의 눈은 그 방법을 이용하면 고칠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보의 전달이었다.
- 최대체력 +100 - 엘펜하임의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마안(魔眼) +4 : 공격 최소, 최대값 +90. 회피 최소값 +50 | [발동형] [4턴] [전투 중 1회] 「마도경 +2」 - 적의 최종값 +60을 반사. 데미지는 판정대로 받는다. | [보조계] [쿨 5턴] 「Reverse B +4」 - 공격 최종값 +100 | [공격계] [마안 사용중 2회]
situplay>1597047901>164
린스마이어는 내공을 몸에 두르는 방식과, 동시에 그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본래 호신강기란게 전신을 보호하는 방식이기에 당연히 검에 기를 담는것보다 내공의 소모가 큰데. 린스마이어는 그 짜임을 바꾸는것으로 자체적으로 개량한 호신기의 응용을 보여줬다.
- 최대체력 +300 - 제(帝)급으로 가는 벽 앞에 막혔습니다. 이후의 마력은 누적되어 벽을 넘었을때 일괄 적용됩니다.
「호신기」 - 방어막 +300, 방어막 이상의 데미지를 한번 무효. | [보조계] [지속] [쿨 3턴]
소문이라는 것은, 꽤나 빠르게 퍼진다. 악의를 담은 소문이든, 허황된 신화같은 이야기든, 뿌리는 있고 계기는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파트리샤로써는, 소문이라는 것을 그렇게 쉽게 버리지 못한다. 현재 자신들에게는 정보가 필요하다. 책에서는 구하지 못하는 최신 정보가. 가문원들의 동향. 그 재해급들의 소문. 물론 구전되어오면서 부풀려진 것은 있겠지만, 발 없는 말은 천리를 간다고 한다. 의도정도는 알 수 있기 마련이다. 조용히 있는 것 정도는 특기이다. 눈에 띄지 않도록 옷을 입고... 라고는 해도, 평상시의 옷과 다를 바 없지만.
가는 곳은, 골목, 식당, 상점, 광장. 여러 사람이 모이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 곳. 파티에서는 이야기되지 않는, 그대로의 이야기. 누구가 아프다, 누구가 힘들어한다. 그런 이야기도 좋다. 정보, 지지기반. 그것이 현재 카르마 가문에게는 필요하다. 도구가 아니라, 카르마 가문의 일원으로써 인정받을 법한 지지기반이.
이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인간이 숨을 쉬듯, 움직이기 위해 팔다리를 흔들듯. 새가 하늘을 날고 거미가 집을 짓고 나비가 꽃가루를 옮기고, 물고기가 물속에서 숨을 쉬고 헤엄치는 것처럼. 비의 요정이 바란다면 비가 내리는 것이, 그것이 아주 당연한 일이다. “..왕, 이랬나.”
대지에 사뿐히 내려앉는 빗속에서 소년이 중얼거렸다. 어렴풋한 꿈 속에서 들었던 말을 기억한다. 수많은 요정들이 자신을 바라봤던 그 광경을 회상한다. 그들의 바람, 그들의 동경과 존중을 안다.
-솔직히 다소 곤란했다. 비는 기본적으로 여행하는 것이라, 왕의 자리와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보아라,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다. 하늘에 맺혀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영영 끝나지 않을 여행길에 몸을 올렸다. 그래서 그리 부르지 말라고 해도, 꾸역꾸역 왕이라 부르는 아이들이 있었지. 그러면 <나>는 곤란한듯 웃었고. 그 무렵의 <나>는 그러하였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가?
“..여전히 질색인데”
그런데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실 이유는 이제 어렴풋이 깨달아 간다.
비가 내리는 하늘을 향해 손을 저었다. 오늘의 비 역시 내 것이다.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물고기가 물속을 헤엄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살짝 구름을 거둬, 청명한 하늘에서 비가 내리도록 한다. 태양아래 빗줄기가 반짝거린다.
아무래도 엘펜하임에 마성을 두르려는 시도는 좋지 않은듯 했다. 엘펜하임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제대로 다뤄지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록시아는 엘펜하임이 마성을 다루려면 어느정도 개조가 필요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것이 가문의 아티팩트라는 사실이 걸림돌인듯 했다. 일단 엘펜하임에 신성력을 가득 주입하여 마성의 영향을 없애려하고선 신체에서 느껴지는 서클들을 좀 더 느끼려 노력한다. 마성와 신성의 서클, 이 둘이 겹쳐진다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말이다.
우성은 조용한 숲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주변은 고요했고, 나뭇잎이 살랑이는 소리만이 그의 집중을 방해하지 않게 돕는다. 우성은 수련을 위해 준비된 작은 평상 위에 앉아,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천천히 내쉰다.
우성의 단전에서 음기와 양기가 불안정은 하지만, 어느정도 양립하여 흐르고 있었다. 우성은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이 두 기운을 조화롭게 유지하려 애썼다.
이번 수련의 목표는 음기와 양기를 한 번에 합치는 대신, 각각을 조금씩 떼어내어 혼돈의 기운으로 뭉치는 것이다. 왜 한 번에 안 합치냐고? 그 시도를 바로 하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겠거든. 그래서 조금씩..조금씩.. 천천히 늘려가는 거야.
먼저, 그는 단전의 음기를 조심스럽게 떼어내기 시작했다. 검푸른 빛의 음기가 그의 손끝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 기운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꿈틀거렸고, 혼돈을 다루는 우성마저도 살짝 소름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우성은 이를 단단히 잡고, 손끝에서 음기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주의했다.
이어서 양기를 떼어내기 시작한다. 따스한 빛의 양기가 손끝으로 스며든다. 이 두 기운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하우성은 주의 깊게 균형을 잡는다. 그의 손끝에는 검푸른 음기와 따스한 양기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었다.
“후...”
하우성은 두 기운을 합치기 시작했다. 음기와 양기를 합치려고 하자, 아마 두 기운은 충돌을 발생하면서 곧 터질 듯한 불안정함을 보이겠지. 두 기운이 서로를 밀어내며 혼란스러운 에너지를 발산하지 않았을까? 아마 여기서부터는 합치려고 해도, 서로가 거부하여서 우성 스스로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겠지.
하지만 우성은 이 서로 거부하는 기를 '혼돈'으로 강제로 합치려고 한다. 강제적으로 휩쓸고 집어삼켜서 '하나'로 만드는 면이 있는 혼돈으로 말이야.
"....!!"
역시...! 안 되는 걸 당연히 합치려니깐 당연히 엄청난 거부반응이 있는 걸까? 잘못하면 지금 당장 여기에 있는 우성이 휩쓸려서 죽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하지만 우성은 혼돈으로 이 두 힘을 합치면서도, 균형의 경지로 합쳐진 두 힘을 안정시키기 시작했다.
아르돈 선생님은 두 힘을 쓰기 위해서는 양립을 시켜야 된다고 하셨다. 만약 합친다면 더 강한 힘이 덮어버리거나, 애매한 힘이 되어버린다고.. 하지만 이것은 서로 균형도 안 맞는 힘을 단전에서 한 번에 합치니깐 일어나버리는 것 아니었을까? 이렇게 서로 동일한 양과 질의 기를 외부로 방출하여서 합친다면 무언가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까지 '양립'으로만 설명이 가능했던 이론에 두 힘을 합쳐서 섞어도 성과가 나온다는 결과를 보이고 싶었다. 이렇게 조금씩 합일이 가능한 기의 양이 늘어난다면, 언젠가는 단전에서의 완전한 합일이 가능하다고 스스로 생각했었다.
아른돈과 더불어 린스마이어 선생님의 가르침에서 영감을 받은 것도 있다. 이와 관련된 것이 아닐 수 있지만, 우성은 '모든 것은 순환이며 연결됐다'는 가르침에 영감을 받았거든. 이는 단지 두 기를 합치는 과정이 아닌, 이 과정을 통하여 기의 컨트롤을 더욱 정교하게 만든다. 또한 양기와 음기에 대한 흐름과 느낌을 몸에 더 진하고 깊게 기억시킨다. 이 두 힘을 강제로 결합하는 과정에서 혼돈의 힘을 더 단련시키고, 부작용이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상황에서도 차분히 호흡을 유지하며 호흡과 정신력을 가다듬는다. 마지막으로 부작용을 균형의 경지로 가다듬는 과정에서 심상 역시 더 단련된다- 단순하게 두 힘을 합치는 목적 뿐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한참을 땀을 흘리며 집중하던 우성은 자신의 손 위에 결합을 시도한 힘이 안정적으로 있다면.. 그 손을 앞으로 내밀어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관찰했을 것이다. 만약 성과가 나온다면, 서서히 단전에서 떼어내는 기의 양이 점점 늘어났겠지.
소년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장소는 도서관, 상황은 공부. 요정의 핏줄이라곤 하나 태어나고 자라길 인간의 아이로 자라난 소년에게 요정의 수단인 '요술'은 아직 좀 거리감이 있었다. 어떤 것인지 본능적으로는 알 수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정보를 알아두는 게 올바르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소년은 요술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일전의 교류전과 검투대회를 겪으며 상념이 생겨버렸다. 평소였다면 신경을 쓸만한 것이 아니었으나, 몇 번이고 이어진 혈투 속에서 얻은 자그마한 깨달음은 그 상념을 비대화시키기에는 적합했다. 나는 너무나도 약했다. 더한 강자를 원하는 상대에게 따라가는 것 조차 벅차서 더욱 높이 날지 못했다. 특히 필요한 것은 속도. 아직 부족했다. 좀 더 가속해라, 소리 보다도 빛보다도 더 빠르게 나아가고 싶다.
“…젠장!!”
대회를 겪으며 만난 검투사들의 근육의 움직임, 그리고 결승에서 보았던 몰아치는 강물처럼 부드러웠던 공격들. 그것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속도가 필요했다. 몇 번이고 주먹을 휘두르고 몇 번이고 발을 움직여도 닿지않을 경지. 부족했다. 너무나도 부족해.
우성은 깊은 산 속 외딴 수련장에 홀로 서 있었다. 수련장은 고요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그동안 흡수한 마기가 섞인 혼백들이 그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제는 주변의 사람들도 슬슬 알아갈 정도로 말이다. 심상을 깨닫기 전에는.. 이것이 '금기'임을 알아낸 후에도 계속해서 마기 섞인 혼백들을 흡수해갔다. 이유는 간단했다. 편하니깐, 그들이 가진 힘을 수련없이 살상을 통해 가질 수 있으니깐, 마기가 쌓여도 본인은 괜찮겠다고 생각했으니깐.
하지만 심상을 깨닫고나서는 무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균형이 몸이 심어진 이후로 계속해서 몸에서 경고를 하듯이 짧은 시간 동안 극심한 두통이 느껴지고, 분노의 감정이 못 참을 정도로 심해진다. 그 순간에는 매번 몸에 있던 마기가 더 진하고 강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받아들일 때가 왔다. 이 마기들.. 더 이상은 흡수하면 안 된다고.. 지금 있는 마기들도 어서 밖으로 빼내야 된다는 말이었다. 지금까지 힘에 눈이 멀어서 금기인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를 속이면서 힘을 키워왔다. 하지만 이제는 몸에서부터 경고를 할 정도였고, 더 방치하다가는 자신 뿐만이 아닌 소중한 사람까지 해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왜냐고?
지금도 강한 적을 보면 먼저 살육을 한 뒤에 영혼을 먹을 생각부터 하거든. 지금이 예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아. 그렇게 마기는 쌓여가고.. 힘에 대한 갈증은 더 심해지며, 살육에 미친 괴물이 되어가면서 결국에는 소중한 사람들까지 해치게 될 거야.
정도를 지나침은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하지 않나?
그래.. 이제는.. 이 혼백들을 밖으로 배출해야 될 시간이야.
"......"
우성은 눈을 감는다. 내면 깊숙이 자리한 마기가 섞인 혼백들을 한꺼번에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더욱 깊게 집중한다. 하지만 몸에 깊게 박힌 혼백들을 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우성은 단전에 있는 양기를 신체에 전반적으로 흐르게 만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느리고 약한 압력으로..그리고.. 서서히 속도와 압력을 높히기 시작한다. 양기라는 것은 결국 '빛'의 성질이고, 이 마기를 쫓아내고 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깐.
그의 손끝에서부터 우성의 양기로 인해 검은 안개처럼 떠돌던 혼백들이 탈출하듯이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을까? 이걸로 우성의 내면에서 느껴지던 마기의 무게가 서서히 가벼워졌으면 좋겠었다.
“비록 살면서 지은 죄들이 있지만...이게 평생 내 육체에 갇힐 이유는 아니니깐.. 당신들은 이미 죽음과 혼돈의 소용돌이로 죗값을 치렀으니.. 어서 성불해라.”
우성은 이 말을 뱉고, 단순히 혼백들을 밖으로 빼내어 돌려보내는 것에 끝내지 않았다. 자신의 손에 양기를 방출해서 혼백들을 감싸기 시작했다. 혼백에 담긴 마기를 정화하고 보내주려는 것이겠지.
마지막 혼백까지 배출한 후, 우성은 깊은 숨을 내쉬며 눈을 떴다.
힘을 빼는 과정이었기에 약해졌다고 하면 이상하지 않겠지. 하지만.. 홀가분해지고 가벼워진 느낌은 무엇일까. 속박에서 풀려나고, 강하고 악한 기운이 빠져나간 이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
' 소환수나 테이밍한 마수랑 잘 놀아주는 것도 중요해요. 교감이 곧 성장이나 다름없으니까요. '
라고. 누군가 말했었던가. 그래서 제나는 오늘 훈련 대신 여우와 루루를 데리고 가까운 디저트 카페로 향한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다른 사람의 소환수를 마음대로 만지면 안 됩니다' 라는 주의 문구와, 날카로운 이빨에 물린 손을 표현하는 그림에 무심결에 쿡 하고 웃었을까
" 어서오세요~ "
카페 내부에 들어가자 보이는 것은 알바생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손님들이 데려온 것으로 보이는 소환수였을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복슬복슬한 고양이 소환수를 만져보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은 제나는 자길 놔 달라는 듯 열심히 바둥거리는 루루를 먼저 바닥에 내려놓고, 조금 긴장한 기색인 여우를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은 다음 마실 것과 디저트 - 당연히 여우와 루루가 먹을 것까지 넉넉하게 - 를 시킨 뒤 가져온 책을 펴고 공부를 시작하려 했으나-
" 캬웅! "
-공부를 시작한지 채 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전의 루루와 똑같은 방식으로 책 위에 누워서 뒹굴거리며 공부를 방해하는 자신의 소환수의 모습에, '공부는 내일 해야겠네-' 라고 중얼거리며 책을 덮어둔 채 두 털뭉치를 놀아주는데 집중한다.
열심히 말을 걸다보니 엘펜하임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다만 엘펜하임은 당신이 결국 미쳤구나! 하고 한탄하는듯 하다..
『엘펜하임』 - 스킬 최종값 +60
「변형 결계 +3」- 아군 전체 스킬 최종값 +60 | [보조계] [4턴] [쿨 1턴]
situplay>1597047901>185
기껏 쌓아올린 힘을 포기하는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특히 그것이 금기와 같은 강력한 힘이라면 더더욱. 당신은 아직까지 금기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진 않았으나. 그 부산물만으로도 엄청난 유혹이었을터. 그런 유혹을 떨쳐내고 이내 내부를 순수하게 정립한 당신의 행동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마기와 혼백이 빠져나간 육체는 결코 약해지지 않았다. 불순물이 사라진 육체는 한층 단단해졌고. 균형이 맞추어진 단전은 음양을 조화하기에 좋은 성질로 변하려고 하고 있다.
소년이 물 위에 서있다. 그것은 인간이었고, 동시에 요정이었다. 둘 중 무엇이라 단언하기 힘든, 둘 다인 그것.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곧바로 들어서 그럴까? 최근 다소 혼란스럽던 마음이(그런 것 치고는 모비와 잘 놀았지만) 차분히 가라앉아있었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 하늘은 달빛을 차분히 내려주고 있다. 그가 걷는다. 인간이 걷고 요정이 걷는다. 물 위에 파문이 번진다. 하나, 둘, 셋, 넷.. 수 없이 번진다. 어느새, 비가 내리고 있다. 달빛은 가리지 않고 '그것'의 의지에 따라 비가 내린다.
빗물이 한 곳에 모여들어 날개를 이룬다. 곧 그 머리 위에 물로 이루어진 왕관을 씌운다. 가느다란 손을 뻗어 소년이 왕관을 매만진다. 왕관, 왕의 증표. 소년은 그들이 자신에게 '왕이시여'라고 높였던 것을 기억한다.
그건 나의 기억이 아니다.
"아마 더 성장하면 요정의 격을 찾아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요정이 되고 싶은가? 아직은 그 무엇도 아니다. 순수한 인간도 순수한 요정도 아니다. 그 무엇도 못 되었다. 전생은 분명 왕이라 불릴 정도의 강대한 요정이었을 지 몰라도 지금은, 지금은 그저 되다만 무언가에 불과하다.
..
...아니, 아니지.
"그게 아니지."
나는 그 둘 어느 것도 아닌 것이 아니다. 그 둘 모두인 것이다. 음, 이렇게 생각하니 긍정적이게 되네. 사실, 이것이 나쁜가? 나는 모르겠는데. 평생 요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살았으며, 그런 삶이 싫은 건 아니다. 동시에 인간으로써의 삶도 참 아름다웠다고 회고한다. 그야 고생은 많았다. 아주 옛날에는 납치도 당했던가. 요정의 삶은 기억에는 있지만 아직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애초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 않았고. 아무래도 감성적으로 변한 느낌이야. 너무 과하게.
그러니까.
"일단 격을 찾고 생각해볼까- 시간이 좀 걸리겠다."
요정이자 인간이며, 수국을 좋아하고 본가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드문드문 생각나는 '소년'은 톡, 왕관을 건들며 말했다. 그 목소리는 경쾌하기 짝이없었다. 자신에게 생긴 날개에, 왕관에 집중한다.
깨달음을 얻어 벽을 깨부수니 보이는 것이 많이 달라졌다. 그렇기에 천은 조금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자 했다. 가주가 보여주었던 절기, 그것을 지금 이 자리에서 재현할 수 있을까? 심상을 펼쳤을 때라면 문제 없이 가능하겠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기술을 보여줄 사람도 없는 이 시점에서 똑같은 행동이 가능할 것인가? 한 번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인가. 천은 눈을 감고 부채를 쥐었다. 이번에도 검은 아니었지만 마치 검을 움직이듯, 하늘을 갈랐던 감각을 떠올리려고 하며 부채를 하늘로 치켜들었다.
우성은 실내 수련장에 서서 생각에 잠긴다. 아, 그렇게 심각한 생각은 아니었다. 요즘 기의 운용에만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하우성이 구사하는 창술에 너무 신경을 안 썼다. 우성은 이 창술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에 빠지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지금까지 진혼룡으로 이런저런 힘을 삼키고 추가해서 강해졌다면.. 이번에는 진혼룡으로 부정적인 것들을 삼켜서 단련해보기로 한다. 무언가 덕직덕지 붙여서 강해지는 것이 아닌, 필요없는 것들을 없애며 결점을 없애고자 한 것이었다. 이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래서 이번에는 창술의 반동을 없애기로 해본다.
우성은 실내 수련장의 거울을 보며 자신의 동작을 그관찰한다. 먼저 창을 휘두르면서 반동의 모든 측면을 철저히 분석한다. 반동이 창술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그는 창을 다양한 방식으로 휘두르며 각각의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반동을 분석했다. 반동이 창의 방향을 제어하고, 공격의 속도와 강도를 조절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이해하려 했다.
이 과정을 거친 후에 반동을 필수적인 것과 불필요한 것으로 구분했다. 창술의 모든 반동을 없애는 것이 목적은 아니니깐 말이야. 창술을 구사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반동 중.. 필수적인 반동과 없애면 더 좋은 불필요한 반동을 구분하려고 했었다. 필수 반동은 창의 제어와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반면, 불필요한 반동은 힘의 낭비와 정확성 저하를 초래했다.
예를 들어, 필수 반동은 창을 휘둘렀을 때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다음 공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반동이었다. 반면에 불필요한 반동은 창을 휘두른 후 몸이 흔들리며 재빨리 자세를 되찾지 못하게 하는, 힘의 낭비를 초래하는 반동이었다. 그는 훈련을 통해 두 종류의 반동을 구분할 수 있는 감각을 키워나갔다.
이제 진혼룡의 기운을 사용하여 불필요한 반동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려고 한다. 진혼룡의 기운이 창을 휘두르는 동안 발생하는 불필요한 반동의 흡수를 시도하고, 필수적인 반동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훈련했다. 이를 위해 그는 창을 휘두를 때마다 진혼룡의 기운을 세밀하게 조절하며, 반동의 흐름을 통제한다.
그는 창을 휘두르며, 팔과 어깨에 느껴지는 불필요한 진동을 진혼룡의 기운으로 흡수하려고 한다. 이로 인해 창을 휘두른 후에도 몸의 중심을 유지할 수 있고, 다음 공격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도록 말이야.
그리고 우성은 진혼룡의 기운만으로 반동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육체를 통해 이를 완성하려 했다. 신체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조절하여 불필요한 반동을 없애고, 필수적인 반동만을 유지하는 방법을 터득하려고 했다.
예를 들어, 창을 휘두를 때 그의 근육은 자동으로 반동을 흡수하고, 필요할 때 다시 힘을 발산한다. 이를 위해 그는 창을 휘두르면서 근육의 긴장과 이완을 세밀하게 조절한다. 몸의 중심을 낮추어 창을 휘두를 때 생기는 반동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며, 다시 중심을 잡는다.
창을 휘두르는 순간, 진혼룡의 기운이 창의 움직임에 따라 흘러들어간다. 창의 진동을 느끼며, 진혼룡의 기운을 통해 불필요한 반동을 흡수하려고 했다. 반동을 흡수한 후, 자연스럽게 다음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말이야.
결론적으로 반동이 필요한 순간에는 반동을 그대로 유지하여 창의 제어를 높였고, 불필요한 반동은 즉시 제거하여 힘의 낭비를 막으려고 했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반동을 통해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공격 후 불필요한 반동으로 인해 몸이 흔들리는 것은 기운을 낭비하는 것이었기에 진혼룡의 기운으로 이를 흡수하려고 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감지마법을 통해 분석 또한 어느 정도 가능해졌고. 권능의 성장으로 불의 컨트롤 또한 늘어났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마법을 구성하는 마력의 흐름을 분석해 읽은 뒤, 마력의 구심점만을 불꽃으로 정확히 터트려 파괴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분석 하나만을 하기 위해 지금의 감지 마법을 사용하는건 비효율적이니, 감지의 범위를 좁혀 속도와 정확성을 올리는 식으로 사용하면 될 테고, 터트릴때 쓸 불꽃 또한 굳이 위력을 강하게 할 필요는 없을 테다.
단순히 생각만 해 보는 것보단 실제로 가능한지 실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녀는 훈련장으로 걸음을 옮긴다.
<캐릭터 최초 등급 업 보너스> 스킬 강화권 +3 권능 강화권 +3 심상 :: '찰나의 세계' - 상대의 공격을 똑같이 따라한다. 수읽기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 [발동형] [전투당 1회] 권능전수 :: 단 (斷) : 공격 최종값 +200, 공격의 대상으로 지정한걸 벤다. | [발동계] [방어 무시] [쿨 5턴]
벽을 깨고 다시 한번 단을 시도했다. 몇번이나 돌려본 장면이었기에 얼추 비슷하긴 했지만 그 위력은 그때와 비교해 볼품없었다. 사실 이 단이라는 기술 자체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다. 분명 여러 묘리가 담긴 동작이었지만 그저 가문의 절기일 뿐이다. 허나 그것을 그토록 높은 경지로 올린것은 가주인 남운 혁의 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노력일것이다. 지금까지 당신은 남들보다 빠르게 성취를 쌓아올렸고, 기술이 숙련됨에 있어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럴것인가? 라고 자문자답을 하면 '그렇다' 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수읽기 +1 : 회피 최종값 +60, 자신에게 큰 보정, 상대에게 큰 역보정 | [발동계] [쿨 3턴]
situplay>1597047901>195
마안(魔眼) +5 : 공격 최소, 최대값 +100. 회피 최소값 +50 | [발동형] [4턴] [전투 중 1회] 마성 서클 β +2 : 공격 최대값 +160, 마성 스킬의 성장에 보정 | [패시브]
situplay>1597047901>196
백익 +4 : 공격 최소, 최대값 +120, 회피 최소값 +30 | [패시브] 홀리 드래곤의 사도 +3 : 공격 최소, 최대 +130. 아군 대상 스킬에 보정 | [패시브]
situplay>1597047901>197
마의 기운은 지나치게 사악했고 지나치게 강대했다. 만약 당신의 내면에 존재하는게 진룡이었다면 결과는 달랐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온전히 그 힘을 정제하기는 쉽지 않을거 같았다. 당신은 굳이 비유하자면 아직 새끼용이니 말이다. 어떻게하면 이 마의 기운을 온전히 쓸 수 있을까?
진룡심법 +5 -> 진룡신공 : 성장에 보정, 진룡계열 보정 | [패시브]
용과 악마 +5 : 공격 최소, 최대값 +90 | [패시브]
situplay>1597047901>198
「호접 +1」 - 회피 최소값 +30 | [보조계] [회피 대체] [쿨 3턴]
situplay>1597047901>199
처음엔 진혼룡의 기운으로 반동만을 흡수한다는게 쉽지 않았다. 혼돈을 그렇게 쉽게 컨트롤할 수 없는것도 있고. 필요한 반동은 내버려두고 불필요한 반동만을 흡수하는건 연습을 둘째치고 실전에서는 쉽게 성공하기 힘든 조정이다. 실전에서 이 조정에 실패하는 순간 자세는 무너지고, 공격은 힘을 잃겠지. 그럼 곧 죽음으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간단히 넘길 수 없는 문제였다. 완벽한 자세가 필요했고, 완벽한 조절이 필요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겨우 무반동을 몇개의 초식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진룡파창 +5 -> 무혼 진룡파창 : 공격 최소값 +100, 회피 최소값 +20, 스킬 변화 보정 | [패시브]
「진룡파창 3초 (無)」 - 적 전체에게 공격 최소,최대값 +60 | [공격계] [방어 무시] [쿨 3턴]
situplay>1597047901>200
「브로큰 애널라이즈」- 파괴할 공격의 다이스 범위를 똑같이 굴려 더 높은 수치가 나오면 파괴 | [보조계] [쿨 3턴]
「크림슨 바인드 +5」 -> 「바인딩 오브 헬니즘」 - 사용한 공격의 최종값 +150, 적을 분석 | [보조계] [회피 대체] [회피 무시] [쿨 1턴]
'요정의 격'이라. 소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의 머리에는 요정의 왕관이 얹어져 있고, 뒤에는 날개가 팔랑이니. 누구도 그를 인간이라 보기는 힘들어 할 것이다. 머리 끝이 아주 살짝, 아주아주 조금 푸르게 물든 것을 보며 고심했다. 요정의 격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 경험해봤어야 알지. 일단 메이드씨에게 듣기로는 평범한 생물보다 조금 더 '위치'가 높은 것 같은데...
소년은 눈을 감았다. 그리하여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자신의 안쪽을 들여다보았다. 요정으로써의 자신을 돌아보았다. 여태껏 본 적이 없으니 모르는 것. 지금까지 자각하지 못했기에 몰랐던 것. 비의 요정, 가문의 선조, 그로부터 이어진 자신의 한 면. 요정의 관과 날개를 얻은 지금 살펴보려 하였다.
최근.. 수련에만 너무 몰두를 했다. 그렇기에 오늘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전에도 말했다만.. 과유불급이라고 하지 않는가? 수련에만 너무 몰두하면 정신과 육체가 지쳐서 무너지는 법이다.
그러니깐 오늘은.. 놀자.
우성은 그렇게 산과 바다의 접경..이해하기 말하자면 산을 가까이 둔 바다로 향한다. 우성은 상의를 탈의하고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다. 바다에는 사람도 없었으며, 사람이 없기에 몸에 있는 흉터들을 보여도 크게 상관이 없었다.
하늘은 맑고 바다는 잔잔했다. 바다와 산이 맞닿아 있는 이곳은 자연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장소였다. 우성은 이곳을 휴식 장소로 선택했다. 바다의 음기와 햇빛과 산의 양기가 동시에 느껴지는 이곳에서의 휴식은 지친 몸을 더 안정적으로 회복시켜서 더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했거든. 산기슭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우성은 천천히 걷는다. 발걸음이 물가에 닿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쳤다. 우성은 깊은 숨을 들이쉬며 산의 맑은 공기와 바다의 짠 내음을 동시에 느꼈다. 이곳이 정말로 음양이 공존하는 장소일까..
바닷물은 차갑고 깨끗하다. 우성은 잠시 발을 담가보았다. 차가운 물이 발끝부터 전해지며 몸 전체로 퍼져 나가는 느낌이 든다. 천천히 바다로 걸어 들어갔다.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자 그는 잠시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산의 웅장함과 바다의 무한함이 한데 어우러져 있네.
우성은 물 속으로 몸을 완전히 담갔다. 차가운 물이 그의 몸을 감싸며 음기의 에너지가 느껴졌을까. 동시에 그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따뜻한 햇살을 느낄 수 있었을까?
우성은 물 속에서 천천히 수영을 시작했다. 그의 움직임은 물과 하나가 되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그는 산의 기운, 햇빛의 기운 그리고 바다의 기운을 동시에 흡수하려고 했었다.
생각해보면 자신에겐 공격용 스킬이 별로 없다는 것을 록시아는 어느날 깨달았다. Sin 와이어를 주력으로 하고 나머지 스킬은 조커픽으로 쓸 수 있는 것들이 2개니까 결국엔 공격용 스킬이 세개뿐이다. 그럼 뭘 하는게 좋으려나. 자신이 가장 잘 다루는 것은 와이어, 그렇다면 이걸 기반으로 다른 공격용 스킬을 사용하거나 ...
" 마성으로 와이어를 사용할 수 있나? "
Sin 와이어는 신성력으로 된 와이어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그렇다면 마성으로 된 것을 사용 못할 것도 없어보였다. 다만 지금은 엘펜하임에서 실을 뽑아내는 식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엘펜하임은 아무래도 마성을 싫어하니까 ...
" 내가 마성 주입하면 싫어할꺼지? "
얼마전부터 엘펜하임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째서인지 날 바보취급하는 것 같았지만 ... 나중에 기강 한번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엘펜하임을 기본 상태로 주머니에 넣어두고 마성을 이용하여 와이어 수련을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