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현생 처리 끝!!! 이제 오늘은 자유예요 >< 내일은 내일의 혐생이 있지만............. (주먹울음)
>>887 랑주 저녁은 제때 드셔서 다행이에요!! 저는 이제 먹으려고요 >< 질문은 아직 3발 남으셨네요!! 의도하신 바를 잘 적중시키시길 바랄게요오오 (야광봉)
>>888 수경주 아싸!!! >< 로벨이 그녀를 치료하려고 하면서도 수경이가 그녀와는 별개의 인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신분(ID 카드로든 뭐든요)을 마련하지 않은 이유가 있을까요?
>>893 동월주 ㅋㅋㅋㅋㅋㅋㅋㅋ 투명 능력이 아닌 건 알지만 보는 앞에서 사라졌으니까;;;;;; 이계로의 이동은 생각도 못하고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식으로 어버버거릴 수밖에 없을 거 같아서요👀👀👀 근데 그럼 월이가 보스예요??!! 에이 설마;;;;;; (호달달)
>>898 철현주 머리 위일 거라 생각했는데...말씀 들으니 괜히 다이스 굴리고 싶어지는데요? @ㅁ@ .dice 1 2. = 2 1 = 머리 위에 앉아 있음 2 = 목덜미에 업힌 거처럼 매달려 있음
집요하게, 시선을 피하는 안티스킬에게 향하고 있던 혜성의 하늘빛이 도는 새파란 눈동자가 도록, 굴러간다. 느릿하게 고저 없이 담백한 혜성의 목소리가 그 뒤를 이었다. 그렇지. 인첨공의 어른들은 전부 이런 것이지. 그래도 이 성질머리 나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안티스킬에게까지 타격을 줬으니 그걸로 만족하기로 한다. 제 질문에 대해 태오가 답하기 시작하자 혜성은 제 입가를 손으로 덮으며 생각에 잠겼다. 쟤가 비상식적일 만큼 기억력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좋았나? 얼핏 고개를 들었던 의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태오의 대답으로 가라앉았다.
"그렇다면, 당시의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을 사람은 피해자인 연구원이지 않나. 그런데 연구원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안되는 상황이고..."
이 상황에서, 연구원이 자취를 감출 필요가 있나.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입가를 덮고 있던 손이 눈과 눈 사이로 향하고 지그시 힘을 가했다. 두통이 몰려왔다. 최악의 상황에서, 그나마 덜 최악인 상황이 되었다는 걸로 만족해야할지도 모르겠어.
다행인 점은 혐의점 없다는 사실을 굳혔고, 당시 심신상실 상태였음을 증명해냈다는 것. 인첨공의 법도, 밖의 법과 다를 바 없다면 피의자의 심신상실이 증명되었을 때 혐의있음을 주장할 수 없다. 최악이래봤자 심리치료를 명받을테지.
"심신상실 상태였다 해도, 그 장소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한 점은 명백한 사실이야. 평소에는 그런 감정 기복은 보이지도 않던 애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은 네가 실수했어."
그리고, 나는 내가 캡틴이라는 점을 밝히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널 도울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에서 널 충분히 도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지금은 좀 쉬어둬."
모든 질문이 끝났을 때 혜성은 제 비즈니스 파트너의 어깨에 제 손을 올리며 개량한 자신만의 캐퍼시티 다운 연산을 시도했을 것이다. 최소화한 출력으로.
가치가 없으면 안 된다. 너희는 가치 있는 존재들이다.. 무자비하게 꺾을 리가. 향료는 그런 식으로 만드는 게 아니야.
-....우리는 가장 가치있는 존재였어요.. 그 가치는 연구소가... 인첨공이 정해줬었죠... -그렇다면 인첨공이 인정하지 않을 대체품은 그녀... 로벨 님이 가치를 정해주려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 가치란 것은 결국 티에게는 중요하지 않게 되어버렸지만요... 웅얼거리는 것처럼, 케이스는 말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곧 가치를 잃을 것입니다... 어떻게 되어버릴지. 그것을 외면하는 걸까요? 당신을 내려다보는 그 눈에 다시 애석함을 깃들게 해야 하나요? 받아든 칩을 내려다보면서, 행복하고 싶다는 것에
-저는 행복하고 싶은데 그럴 자격이 없는 것만 같네요.. 한탄같은 말입니다. 따뜻함에 노곤해져서 나온 말이었을까...
-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말입니다. 따뜻한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쉬다 보니, 약간 가물거리는 느낌은 있지만 그래선 안 됩니다. 스스로에게 능력을 써서 그런 감각을 일깨워야 합니다... 적당히 식은 레몬차를 바라보고.. 바라보다가... 한모금 조심스럽게 마시려 해봅니다. 감각을 집중해서 맛을 느껴보려는 건. 어쩔 수 없는 버릇인가?
행복. 철현에게 특별한 감정이 생긴 이후 서연이 줄곧 바라던 것이었다. 선배가 행복해졌으면. 자신의 존재가 그의 괴로움을 알게 모르게 자극하고 있다고 여기던 때에도 그랬다. 그랬기에 철현에게 던진 질문은 명백히 서연의 감정과 판단이 앞선 물음이었다. 철현이 이제는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과 행복하리라는 지레짐작. 한마디로 답정너식 물음이었다.
그러면서 훅 좁혀 버린 거리. 세찬 심장 박동이 맞닿은 몸을 타고 전해져 온다. 서연의 심장 역시 마찬가지로 요동치고 있으리라. 시야엔 철현의 얼굴만 남았고, 신경은 온통 철현이 들려 줄 대답에 쏠렸다. 아직 펑펑 터지고 있는 불꽃은 이미 아득히 다른 세상의 것이었다. 인연이란 참 알 수 없는 것이다. 몇 달 전엔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사람이 어느새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되니
그처럼 홀린 가운데 돌아온 답. 서연의 등과 허리를 붙드는 손길. 어느 쪽에서나 뿌리 내릴 자리를 마침내 찾은 나무 같은 힘이 느껴졌다. 철현의 표정에도 이전처럼 쨍하게 밝은 것 같으면서도 까만 어둠이 도사리고 있는 것 같은 불안불안한 색채가 아닌, 따스하면서도 의연한 색채가 어려 있었다. 저 색채가 앞으로 더 짙어지길. 그래서 만에 하나 시련과 괴로움에 흔들리더라도 스스로를 놓아 버리는 일만은 없길.
감격스럽고 고맙고 마음 놓이는데, 그래서 함박웃음이 머금어지는데, 이상하게도 눈물이 비집고 올라온다. 뜬금없는 눈물이 민망해 시선을 피하려 했으나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시야가 흐려저 부옇게 보이는데도, 이쪽을 향한 선배의 눈빛에 속절없이 끌려들었다. 오해해서 걱정하실라. 그 생각이 스치는데도 말문이 바로 안 트였다. 급한 김에 고개부터 힘껏 끄덕였으나, 이걸론 성에 안 찬다. 하여 표정 관리는 포기하고 숨이나 거듭 골랐다. 하고픈 말을 제대로 전할 수 있도록
" 네! 선배랑 함께라서요!! "
웃음 반 울음 반이라도 제대로 전해졌으면. 그리 빌고 바라며 덧붙였다.
" 감사해요. 행복해져 주셔서요. "
더 바랄 게 없다는 건 지금 나 같은 상황에 쓰는 말일 거다. 감격에 차 마저 웃는 서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