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 >>1 앵커를 달고 훈련 독백도 가능합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오늘은 소풍날입니다.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요? 글쎄요, 이 학교에서 이런게 한 두번인가요. 이제 여러분도 익숙해졌을거라 믿습니다.
이번 소풍은 합동수업의 일종으로, 몇몇 수업반에서 사람들이 랜덤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공통점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모임이 완성된건 둘째치고, 갑작스레 외부 마수 관찰이라는 희안한 과제가 준비되었는데요. 마수를 처리하고 전리품을 가져오든, 말 그대로 조사만해서 간단한 리포트 형식으로 써오든 상관없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 전투를 택하기야 하겠지만요..
아무튼 그러다보니 학교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울창한 숲이 스산해보이지만 사실 여긴 최하급 마수밖에 안 나옵니다.
"자, 그래도 혹시 모르니 조심해서 다니자~"
일종의 베이스 캠프를 만들고나니 담당 선생님은 준비 때문에 자리를 비우고, 가장 고학년이던 선배 하나가 통솔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다 같이 뭉쳐서 다니는건 아니고. 일정 반경만 벗어나지 않으면 괜찮은거 같습니다.
작은 슬라임들이 주로 나오는 길과. 뿔이 달린 토끼처럼 생긴 혼래빗이 주로 나오는 길로 나눠지는 느낌입니다.
이제는 익숙한 갑작스러운 소풍. 무작위로 선정된 학생들이기에 전혀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구나. 물론 익숙한 얼굴도 몇 명 보이지만 말이야. 그런데.. 이번 소풍은 조금 다르네. 마수관찰이라. 마수퇴치가 아닌, 관찰이기에 마수들의 행동양식과 특징을 중점적으로 알아보는 게 좋겠지~ 무턱대고 전투를 하면 안 되겠는 걸.
소풍날이 되었다. 갑작스러운 소풍, 그것도 뭔가 조합이 아무렇게나 짜여진 듯한 인원 구성... 천은 부채를 들고 손바닥에 탁탁 두드렸다. 말이 소풍이지 과제를 위해 나온 것이니 일단은 과제가 뭔지 떠올려 보자.
과제명: 외부 마수 관찰 방법은 총 두 가지. 1. 마수를 처리하고 전리품을 회수 2. 조사해 보고서 작성
"방법이 두 가지나 되는군."
이 주변에 있는 마수들은 그렇게까지 위협적인 느낌의 마수는 아니기에 1번을 택하는 게 쉬울 것 같지만, 굳이 2번 방법도 가능하다는 걸 보면 무조건 패죽일 팔요는 없는 거라고 판단한 천은, 일단 마수를 마주칠 때까지 움직이기로 했다. 베이스캠프를 중심으로 두 갈래 길, 천은 슬라임들이 나온다고 알려진 길부터 가보기로 했다. 나중에 돌아와서 나머지 한 쪽도 볼 수 있으려나.
슬라임이 자주 출몰하는 길로 들어가자 아니나 다를까 많은 슬라임들이 보입니다. 변종도 없는 그저 귀여움 슬라임 잔치. 그러고보니 테이밍 스킬이 있는 소수의 학생들은 슬라임을 데리고가서 키우기도 한다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내 우성과 천의 앞에까지 도착한 슬라임들은 앞에서 알짱거리기만 할 뿐 별다른 의지가 없어보입니다. 하긴 이 세계의 보통 슬라임은 공격도 하지 않으니까요. 신입생들의 좋은 샌드백입니다. 변종이나 진화종의 경우는 공격성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 녀석들은 괜찮아 보입니다.
- 혼래빗이 자주 출몰하는 길로 들어가자 여기저기 폴짝 폴짝 뛰어다니는 혼래빗들이 보입니다. 이 아이들은 꽤 공격성이 있지만, 그래도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굳이 따라와서 때리는 아이들은 아니긴 합니다.
폴짝 폴짝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어느새 다가온 록시아와 제나를 눈치채고는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이 아이들, 생각보다 속도는 빨라서 도망도 잘 치는 편이었죠 아마.
음, 자주 틱틱대는 후배와 조를 이뤘네~ 딱히 불편한 점은 없지만 말이야. 저 후배는 어떻게 행동할지를 모르겠지만..나는 나대로 행동을 해볼까~ 뭐부터 할 거냐고? 전투 이전에 이 활동의 본질인 "관찰"부터 충족해야지.
우성은 다른 슬라임들이 알아차리기 못하게 옆의 풀숲으로 빠르고 몸을 숨긴다. 천천히 움직이고, 가능하면 가만히 있는 것이 좋아. 움직임은 쉽게 눈에 띄기 때문이지. 풀과 비슷한 높이로 몸을 낮추어 앉고 , 나뭇가지나 마른 잎을 밟지 않도록 발바닥 역시 신경 쓴다. 특히 그늘진 곳에 숨어서 은엄폐를 더 철저히 한다. 지금은 관찰에나 쓰지만.. 적을 기습할 때도 좋은 습관이거든.
결정적으로.. 몸에 흐르는 기를 완전히 단전으로만 집중을 해서 순환을 잠시 멈추게 만든다. 왜냐면 저 마수들도 결국은 기를 느끼는 존재들.. 모습을 숨겨도, 기를 감추지 않으면 모르겠지.
우성은 기척을 죽이고 슬라임들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인해 알게 된 슬라임들의 생태는 비교적 단순했는데. 자기들끼리 나름대로 친구라는 개념이 있는건지 몇개의 무리들이 같이 다니고. 먹고, 늘어지는. 매우 간단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꾸물꾸물-. 하고 슬라임 하나가 우성의 발부터 타고 올라오고 있었던겁니다. 딱히 해를 가하려는건 아니고 그냥 나무 타듯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편 천은 지나가던 슬라임 하나를 쿡- 하고 찔러보았는데. 슬라임은 그것을 공격으로 받아들인게 아닌지 멀뚱멀뚱 있다가는. 뒤늦게 반응해서 당신의 부채에 달라붙고 말았습니다. 딱히 끈적한 애들은 아니라서 부채가 상할 걱정은 없긴 하지만.. 아무튼 그 모습을 보고는 근처의 슬라임들도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놀이기구 같은걸로 생각하는걸까요.
- 제나는 우선 가까이에 있는 혼래빗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는 남들이 다 하는 경계도 모르는듯 얌전히 풀이나 뜯어먹고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 조금, 앞에 있는 풀을 뜯으며 저절로 앞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이내 당신의 발밑에 도달해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혼래빗은 경계하지 않고 당신의 코앞에서 세상 모르고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일단 저 조그만 몸 치고는 꽤 많이 먹는다는건 알 수 있겠네요..
>>739 쿡 찔린 슬라임은 의외로 바로 반격해오거나 하지 않고, 잠시 멀뚱히 있다가 부채에 달라붙었다. 천은 부채에 달라붙은 슬라임을 보며 으... 하고 살짝 흔들어 털어내려고 했다. 그러는 와중 자신에게 다가오는 슬라임들이 늘어나자 으; 하는 표정을 지으며 한 발자국 물러섰다.
"이 놈들은 위기감이나 두려움이 없나? 그만 와!"
일단 단순히 쿡 건드리는 것에는 강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겠다. 아무튼 천은 부채를 흔들어 달라붙은 슬라임을 털어내려고 다시 한 번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