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 >>1 앵커를 달고 훈련 독백도 가능합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천의 말에 슬라임들이 알아들은건지, 부채에 있던 슬라임은 꾸물꾸물거리며 떨어져 밑으로 내려왔고. 다른 슬라임들도 주변을 알짱거리기만 할 뿐, 더 이상 다가오지 않고서 멀뚱멀뚱 천을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마치 아이돌? 이라도 된 기분입니다. 슬라임 중 몇몇 개체는, 몸을 늘이거나 하면서 춤이라도 추는거마냥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전혀 위협적이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무언가가 날아옵니다. 그것은 우성이 던진 슬라임으로 강하게 날린 슬라임은 모여있던 슬라임 쪽으로 날아와 그대로 부딪혔죠. 그래도 다행이 슬라임끼리 부딪히면 그냥 찰랑였다가 돌아오는건지 피해는 없어보입니다. 다만, 날아간 슬라임은 놀랐던건지 지금까지와 다르게 빠르게 우성에게로 다가와 항의하듯이 통통 튀어보이고 있습니다.
음? 그런데 열심히 관찰을 하고 있는 와중에, 어디선가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바라보면 이런. 거대한 슬라임이 보입니다. 그 크기는 당신들의 키보다 큰데요. 어떻게 할까요. - 혼래빗은 딱히 제나를 눈치채지 못했다거나 한건 아닌지, 풀을 먹다가도 한번씩 제나를 쳐다봤습니다. 그러나 이내 식사를 다 마쳤는지 만족스럽게 땅을 툭툭치던 혼래빗은, 멀어지지도 않고 다시 제나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콕콕- 작은 뿔로 제나를 찔러보고는 킁킁- 냄새까지 맡으며 앞발로 달라붙어 옵니다.
부스럭 부스럭, 한편 평화롭게 혼래빗을 보고 있자니 근처 풀숲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내 그것은 모습을 드러내는데. 늑대 형태의 마수입니다. 그렇게 강한 개체는 아닌걸로 기억하지만 어째서인지 당장이라도 공격할듯 예민해보이는데요. 마수는 제나를 한번 바라보고는, 혼래빗들을 살핍니다. 음.. 먹을 생각인지 침이 질질 흐르네요.
>>751 풀을 뜯으면서도 날 쳐다보는거 보니 아예 인식을 못한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동족보다 심각하게 경계심이 없는 걸까. 최하급 마수가 이러는 거면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
"너.. 나 안 물거지?"
앞발로 달라붙어 오는 모습에 조심스레 손을 내밀어 보던 그의 귀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고개를 돌리자 늑대 형태의 마수가 보였을까. 자신을 한번 바라보는 모습에 선빵을 날릴까 생각했던 그였으나 늑대 마수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것마냥 혼래빗 쪽으로 고갤 돌리자 긴장을 살짝 늦춘 채로 두 마수를 번갈아 쳐다본다.
위기감이 없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다. 자그마한 슬라임을 보고 자신이 위기감을 느끼지 않듯, 상대가 적극적으로 해코지하려는 듯한 행동을 하지만 않는다면 슬라임이 위기를 감지하고 움직일 이유는 적긴 하지. 대부분은 슬라임을 보고 다짜고짜 공격하지도 않을 거고. 그렇게 생각하니 슬라임의 행동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다가오지 말라는 말에 멀뚱거리면서 가만히 있기도 하고. 그 와중에 몇몇은 꿀렁이는 듯한 이상한 행동도 한다. 뭐지? 그 와중 우성이 슬라임을 집어던졌으나 합쳐진다거나 하지는 않고 찰랑거리다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개체 간 구분이 확실한 모양이다. 하나하나 이렇게 실험하는 것도 좋지만 관찰 보고서라는 건 자연스러운 것도 포함하는 게 좋지 않나? 그리 생각하며 슬라임이 떨어져 나간 부채를 펼쳐 입가를 가린 채 슬라임들을 내려다보던 천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쿵- 쿵- 거리는 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항의하던게 언제인지, 우성이 초콜릿을 주자 슬라임은 바로 화가 풀려서 초콜릿을 받아먹었습니다. 참 단순하고 귀여운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초콜릿을 먹던 슬라임은 우성의 말에도 자리를 뜰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애초에 저 큰 슬라임이 엄마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일단 타칭 엄마 슬라임은, 천의 말을 알아듣는거 같았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이 짱짱 큰 슬라임은 크기가 커서 위압감을 느끼기는 해도 공격의도가 보이진 않았습니다. 바로 공격하지 않은건 다행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어째서인지 슬라임들은 큰 슬라임 근처로 점점 모이기 시작합니다. 초콜릿 먹고 있는 이 아이만 빼고요.
.... 음? 뭔가, 큰 슬라임한테서 피 냄새가 섞여있습니다. - 혼래빗은 제나의 말을 알아듣지는 못하는건지 고개를 갸웃하다간, 제나가 내민 손에 얼굴을 가져다대 비비적 거렸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늑대형 마수는 천천히 풀숲에서 나왔고, 그 모습에 혼래빗들은 아까보다 경계가 심해집니다. 물론 제나의 앞에 있는 혼래빗은 여전히 경계따윈 없지만요.
그런데 자세히보니, 늑대형 마수는 어딘가 야윈듯 보이기도 하고. 다친거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분명 멈추라고 이야기했고 알아들은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으나 슬라임은 멈추지 않았다. 그런 거대 슬라임 가까이로 작은 녀석들이 모이는 게 눈에 들어오고, 어째서인지 혈향(血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디서 나는 건가 하는 생각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으니, 저 거대한 슬라임이 등장하면서부터 피냄새가 나는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말을 안 듣는구나."
천은 부채를 한번 접었다가 활짝 펼치고는 그대로 휘둘렀다. 부채의 궤적을 따라 날카롭게 벼려진 선기(扇氣)를 거대한 슬라임을 베어 버릴 요량으로 출수한 것이다.
초콜릿을 먹고 있는 슬라임은 우성이 거리를 벌리자 쫄래쫄래 따라붙기 시작했습니다.. 짱짱 큰 슬라임은, 그 모습에도 딱히 반응하진 않습니다. 이 곳에는 왜 온건지.. 아무래도 마수의 생각은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혈향.. 당연하지만 슬라임은 피를 흘리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자세히 보면 피가 표면에 살짝 묻어있는게 보일겁니다. 그냥 오다가 묻은건지는 알 수 없지만..
저런,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천이 짱 큰 슬라임을 공격했고, 벼려진 선기는 슬라임의 표면만을 베어내고 사라져버렸습니다. 타격 자체가 큰거같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는 명백한 공격. 큰 슬라임은 곧바로 입을 벌려서ㅡ그냥 그렇게 보이는건지도 모르고ㅡ 천에게 물방울을 응축한 포를 쏘아냈습니다.
"꺄아아아아악-!!"
이런, 그것과 거의 동시에 근처에서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단순히 놀라거나 한 게 아닌. 목소리부터 배어나오는 당혹과 공포감. 아무래도 이 근처로 이동했던 다른 학생쪽인듯 합니다만... - 혼래빗은 제나의 손길이 맘에 들었는지 얌전히 쓰다듬을 받고 있었고. 늑대 마수가 풀숲에 모습을 다 드러내자 다른 혼래빗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도망칩니다. 도망치는 속도만큼은 엄청나네요.
그러나 혼래빗들이 도망친 이유가, 이 늑대 마수 때문이 아님을 알게 되는건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풀숲에서 나온 늑대는 놀란듯이 펄쩍 뛰어서 뒤를 경계했고. 곧이어 또 다른 풀숲에서 두발로 서있는 수인형의 늑대마수. 울프맨 한 마리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선기는 슬라임의 표면을 베어내기는 했으나 아무래도 위력이 부족했던 모양이다. 확실히 공격으로 판단한 듯한 슬라임이 입?처럼 보이는 것을 벌리고 물대포를 쏘아내자, 천은 부채를 휘둘러 물대포의 면적과 비슷한 정도로 기막을 펼쳤다. 너무 넓게 펼쳤다가는 기막이 얇아질 테니까.
"반격까지 하겠다? 곱게는 못 보내겠구나."
혀를 차며 계속해서 부채를 휘두르려던 천의 눈썹이 근처에서 난 비명소리에 꿈틀했다. 이 근처에는 같이 나온 학생들 정도만 있을 텐데...
"시끄러워! 뭐 못 볼 꼴이라도 본 게 아니면 조용히 해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슬라임에게서 느껴지는 혈향, 그리고 비명소리... 그쪽에 시체라도 있을까 싶어 천은 슬라임에게 반격을 하는 대신 비명이 들린 쪽으로 시선을 돌려 이동하려고 했다.
결국 우리 쪽에서 선공인가? 역시 슬라임이라.. 물리적인 공격에는 강한 모습을 보이네~ 저런 마수들은 내부부터 태워버려야 되는데 말이야. 일단 저 슬라임이 우리 후배님을 공격하려고 하니깐~
"후배님~ 남운세가의 가주 후보시니깐 이 정도는 혼자서 이겨내리라고 믿어요~"
"그럼 저는 이만~ 아, 이것만 도와드릴게요~"
"퍼져라..아니..안으로 틀어박혀라.."
"향연탈혼"
우성은 큰 슬라임이 입을 벌려 공격하는 틈에 사이드로 이동하고는, 창에 혼돈의 기를 모아서 슬라임의 입 앞을 베어서 굉장히 황홀한 향기가 나는 기를 뿌려버리려고 했겠다. 실상은 내부에서부터 기나 마력의 흐름과 움직임을 어지럽혀서 무너뜨리는 것이지만 말이야. 입안에 향기를 뿌림으로써 내부에 완전히 잠식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수고해요~!"
우성은 향기를 뿌리고는, 빠르게 슬라임에게서 거리를 벌리고 나무를 타며 비명이 들린 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나무의 중턱까지 올라가서, 건너건너 나무로 뛰어서 착지하며 계속해서 이동해간다. 일단 현장을 시야가 안 닿는 곳에서 관찰하기 위해서-
꾸륵 꾸륵. 슬라임은 의사표현하듯 소리를 냈지만 그 뜻을 알 방도가 없습니다. 거기다 우성이 쓴 향은 오히려 슬라임에게 먹이가 된 듯 합니다. 잡식성이라도 유명하긴 한데 저걸 저렇게 맛있게 먹을줄은 몰랐군요.
허나 그것도 잠시, 슬라임은 천이 이동하는걸 허락하지 않았고. 몸의 일부를 촉수처럼 변형시켜서 길을 막아섭니다. 아무래도 선공을 당한것에 꽤 화가 난듯하네요. 그냥 보내줄거 같지 않습니다. . . 한편 디버프ㅡ통하진 않았지만ㅡ만 쓰고 이동한 우성은, 얼마 안 가서 사건 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까지 멀지 않은 거리에, 학생 3~4명 정도가 처음보는 마수한테 습격당하고 있었죠. 그것은 마치 미노타우로스 같은 형태였는데. 평범한 미노타우로스와 다르게 꼬맨 자국이 있다거나 합니다. 그리고 상황을 보아하니.. 이미 중상인 사람도 더러 보입니다.
- 혼래빗은 얌전히 품에 안기는가 싶더니, 움직이기 편하게 만들어 주려는듯 어깨로 낑차 낑차 올라가줬습니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공격. 울프맨은 불꽃의 나비에 적중해 꽤나 큰 피해를 입으며 비틀거렸죠.
그 모습에 처음 나타난 늑대 마수는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고. 울프맨은 쓰러지지는 않은채 제나를 노려봤습니다.
그나저나 또 다른 조사결과네? 악의를 잔뜩 담은 기 조차도 먹어버리다니~ 놀라움의 연속이야~ 이 정도면 관찰성과로는 꽤나 좋겠는데-? 물론 후배님은 고생하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무사히 돌아올 거라는 걸 믿어요~
"으음.. 조금 강해보이는 마수네?"
나무를 이용해서 이동하기를 잘했어요~ 이거는 견적도 볼 필요가 없어. 바로 싸움이야.
우성은 나무에서 뛰어내리기 시작한다. 미노타우로스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높이의 나무에서 낙하해서, 낙하하는 중력을 이용해서 미노타우로스의 정수리를 찌르려고 했겠다. 하지만 뛰어내리기 전에 기를 펼치면 녀석이 눈치를 채겠지.
그래. 떨어질 때까지는 기를 전개하지마..그리고.. 창끝이 미노타우로스에게 닿기 직전- 호흡을 내쉬고 순간적인 순환을 시키면서, 혼돈의 기를 창끝에 담기 시작했다. 마치 타격을 할 때 처음에는 힘을 빼다가 목표물에 닿기 직전에 힘을 한 번에 주어서 스냅을 준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분명 혼 래빗을 구경하러 가는거라고 들었는데 이런 마물들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전혀 모르겠다. 이만한 마물이 있었다면 아카데미측에서도 여기까지 오지 못하게 했을 것 같았지만 일단 지금은 눈앞의 마물을 처리해야만 했다. 록시아는 전열에 나가있는 제나를 확인했다. 아직까진 타격이 별로 없는듯하여 자신도 공격에 가담하기로 하고, 신성력을 덩어리 형태로 만들어 울프맨에게 힘껏 던졌다.
' 아, 던지는 연습 좀 해둘껄. '
다음부턴 좀 더 멋있는 자세가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는 긴장감 전혀 없는 생각이나 하고 있는 그였다. 차라리 창 같은 형태로 던졌다면 그것으로 좋았을지도 몰랐지만.
천이 큰 슬라임을 공격했으나, 어째 데미지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 대신, 슬라임도 천을 막을 뿐 별로 피해를 주지는 못하고 있었죠. 대충 보아하니 수비력은 높아도 공격력은 또 높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러나 이 대치상황이 지속될때쯤, 아까 부채에 달라붙었던 슬라임이 다가옵니다. 네, 이 와중에 부채에 또 올라가려고 꾸물거립니다.. . . 우성의 기습 자체는 정확했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야생의 감이 뛰어났던걸까요. 소는 머리를 본능적으로 비틀어 공격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물론 스킬은 제대로 발동했기에, 약간 상태가 이상해보였지만. 그래도 특유의 광폭함으로 우성을 제대로 노려 도끼를 휘두릅니다.
주위에 쓰러져있는 학생들은, 두 사람만 간신히 움직일 정도고. 쓰러져 있는 학생들은 생명이 위험해보입니다.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학생들조차 중상으로 보였죠.
.dice 50 130. = 126
미노타우로스? HP: 220 - 퍼억- 갑작스러운 록시아의 공격에 울프맨의 자세가 휘청입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제나만을 노렸던 공격이 록시아에게도 닿게 되어 피해가 동시에 들어갑니다. 제나도 마찬가지로, 공격은 정면으로 들어가 생각보다 큰 피해를 입혔죠.
그러나 이미 무너진 자세의 울프맨에게 이어진 제나의 공격은 치명타로 들어갔고, 무릎을 꿇습니다. 놀라긴 했지만 이걸로 끝..
- 쿡쿡.
어째서일까요, 갑자기 혼래빗이 제나의 어깨를 팍팍 치면서 뭔가를 알리려는듯 급박하게 소리냅니다. 그리고 그 순간, 무릎을 꿇었던 울프맨의 배가 갈라지더니 거기서 검게 썩어버린 인간의 손들이 나와 두 사람을 공격합니다.
그래도 꽤나 후열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격이 닿았다. 좀 더 거리를 두는 편이 좋을까 싶었지만 그러면 아마 자신의 기술이 닿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리스크를 감수하고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더 합당하겠지. 록시아는 같이 공격을 당한 제나에게 자신의 신성력을 불어넣었다.
" 다치는건 어떻게든 해드리겠습니다! "
자신이 공격 당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기회를 주는 것이니 나쁘지 않을 것이란 판단까지 깔려있는 수였다.
여전히 공격은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 아까 물대포를 쏜 것도 그렇고 칼로 물을 베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일단 형상은 유지하고 있으니 그 형상을 유지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 이대로 가다가는 계속 지지부진한 대치만 이어질 것 같다는 예감에 혀를 차던 천은, 어느새 부채에 올라오려는 듯 꾸물대는 슬라임 하나를 발견하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놈아! 상황을 좀 봐라!"
부채를 흔들어 슬라임을 털어내려고 하면서, 천은 아예 물러나는 대신 일정한 보폭을 유지하며 거대 슬라임 주변으로 움직였다. 간단한 진법을 이 자리에서 써볼 생각이었다. 지기를 끌어내 진법 위에 있는 사용자의 내기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간이 진법. 슬라임이 방해를 해 올 것을 감안해 신경을 집중한 천은, 진법이 완성된다면 부채를 활짝 펼쳐 선기... 가 아니라 부채를 쥐지 않은 나머지 쪽 손으로 권기를 날려보내려고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