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자신은 남자라며, 굴곡이 그렇잖냐는 말에 그의 몸을 힐긋 훑어보았다. 생물학적으로 여성임에도 굴곡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으니 혹여 상처가 될까 함부로 단정 지을 수 없었을 뿐이다. 여성이 남성으로 오해를 받는다면 꽤나 큰 상처가 되겠지만, 남성이 여성으로 오해를 받는 것은 어떤 의미로 기뻐해도 좋은 일이 아닐까 하는 잡다한 생각을 너저분히 흩뜨리며 그를 따라 근처의 옷 가게로 들어섰다.
가게 안에 진열된 의상들은 낯선 복식도 있었고 드물게는 눈에 익숙한 복식도 있었다. 그것들을 눈으로 훑고 있으면 잠시 주인장과 대화를 나누던 라크가 긍정적인 표정을 지으며 다가온다. 이야기가 잘 풀린 모양이다. 간단한 심부름을 해주면 주인장이 옷을 준다더라. 간단히 호의를 사는 그의 언변이 뛰어난 것일까, 사람이 좋은 것일까 새삼 그가 대견했다.
"알겠어. 한 번만 부탁할게."
라크가 가게를 빠져나가고 나서, 장내엔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나도 주인장도 말 한마디 없이 표정을 알 수 없는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주인장의 시선이 내 발목을 향했다. 족쇄와 쇠공을 의식하는 듯했다. 호의도 호의지만, 아무래도 새 옷을 받기엔 못내 부담이 되어 주인장에게 다른 것을 부탁하기로 했다. 입고 있는 구속복의 찢어진 소매 부분만 수선해달라고. 옷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수 있을 때 구매하러 다시 오겠다고 덧붙였다.
탈의실에 들어가 갑갑한 구속복을 벗어 주인장에게 건네주고 문을 닫았다. 양 팔이 억압되어 있지 않다면 그렇게 눈에 띄는 복장도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나무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옷을 수선하는 주인장과 심부름 간 라크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도시 전체를 한번 돌아봤다면 모를까 내가 가본 곳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 그러니 주인장이 알려준 가게가 어디 있는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였고 그나마 그가 그려준 약도가 있어서 물어물어 찾아갈 수는 있을듯 했다. 중간중간 길을 헤매기도 하면서 도착한 가게는 옷가게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곳에 물건을 전달해주고 시계를 확인하자 꽤나 지체된 상황이라 나는 좀 빠른 걸음으로 다시 옷가게로 향했다.
" 길을 헤매서 살짝 늦었네요. "
이 정도 시간이면 옷을 다 입고도 남을 시간이라 기다리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보인 것은 여전히 구속복을 입고 있는 윈터의 모습이었다. 다만 움직임을 방해하던 족쇄라던가 그런 것들은 전부 없어진 상태였고 이곳저곳 헤져있던 곳들도 전부 수선이 되어있었다. 아마 옷을 고르지 않고 대신 입고 있는 옷을 고쳐달라고한 것 같았다.
" 새 옷을 입었어도 괜찮았을텐데요. "
애초에 주인장이랑 나눈 얘기도 그것이었으니까. 다만 그녀가 저 옷을 입겠다고 결정했으면 그것에 대해선 내가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었다. 구속복은 원래 하얀색인데다 이상한 것들만 안붙어있으면 디자인이 특이한 옷이라고 생각이 들법도 하니까 말이다. 주인장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 나는 가게 밖으로 나왔다. 아직까지도 해는 중천, 잠을 자기 위해선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할 것 같았다.
" 시간이 아직도 한참 남았네요. 딱히 목적이랄 것도 없고 ... 도시나 한바퀴 돌아보는게 좋을까요. "
한번 보면 절대 잊지 않는다. 그러니 딱 한바퀴만 구석구석 돌아두면 어디서든 원하는 위치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그걸 위해서 도시를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 동반자가 생긴다면 지루하지 않고 좋을 것 같기도.
위키 장점은, 어장의 설정이나 시스템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참여중인 플레이어 캐릭터들 목록도 표로 만들어서 한번에 볼 수 있고, 중간중간 추가되거나 업데이트되는 캐릭터 설정을 수시로 수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보통 캐릭터 목록이랑 시트 한번에 보려고 위키 들어가는 편이에요.
제가 모바일러라 다른 어장 위키처럼 예쁘게 만들 수는 없지만 형식적인 것만 넣어서 어떻게 만들어볼 수는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