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으으으윽... 내 궤변은 메이사에게 씨알도 안 맥혔다. 엣치치를 자극하려는 의도인 건지 뭔지 아이스크림을 낼름거리는 메이사가... 눈을 피했는데도 자꾸 의식돼서 시야 끝에서 아른거린다. 그러니까 그런 것부터 그만하라고. 난 엣치치가 아니고, 이 세상이 나를 엣치치로 만드는 거다 이 말이야.
"―!!!! 아, 아니거든?!" "넛, 너 메이사 너는 말야! 내가 어? 뭐만 하면 다 변태다 엣치치다 아저씨같은 취향이다 막 그러는데 말이지!! 아니라고 그런 거! 그냥 뙤약볕 아래에서 그렇게 물티슈 주는 게 불쌍해서 받은 거라고!"
...그래서, 정말로 사심이 없었나요? 그건 아니지만요. ...아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받았을 때 누나가 꽤 커서 속으로 아싸... 하는 소심한 환호성도 질렀지만. 그래도 그렇게 메이드 취향이라던가? 큰 거면 다 좋다던가?(이런 말 안 함) 그런 건 아니라고! 나는 그냥 크지 않아도 좋아하는 사람이랑 손만 잡아도 행복할 거 같은... 그런 게 있는데.
또 궤변과 씨알도 안 먹힌 매도의 반복으로 이 메이드 대화는 마무리 되는가 했으나... 아무리 그래도 신경쓰여서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진짜 메이드 카페 할 거야?"
싫...!!! 진 않아. 그것도 추억이라고 생각해...!!! 절 대 로 메이드좋아가 아니라고. 어? 어!?! 다리 위에 놓인 가방을 괜시리 꾹 누르며 스스로에게 변명했다.
히죽히죽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준다. 이렇게 열심히 말하니까 어쩔 수 없지. 그런 걸로 해줄게~ 하지만 뭔지 알 것 같아. 뙤약볕 아래에서 판촉물 나눠주는 알바는 무지 힘들겠지. 그거 다 나눠줘야 끝이라고도 하고. 나도 길 가다가 내밀면 그런 생각에 주는대로 받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변명하는건 말이지, 오히려 그런 생각이 있다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지 않나~ 싶으니까 역시 히죽거리는건 멈추지 않는 걸로.
그렇게 놀림과 궤변과 매도의 반복 끝에 내 아이스크림은 이미 다 먹은지 오래라, 남은 막대를 까딱이면서 저-쪽에 있는 쓰레기통에 던져서 넣을 수 있나~ 거리를 재고 있었다. 그러다가 들린 물음에 "응?" 하고 유우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메이드 카페?
"음~ 뭐어. 내가 하자고 해서 되는 건 아니겠지만. 어차피 투표로 정할 거고." "그래도 후보로 내놓을 순 있겠지? 생각해보면 제법 편할 것 같지 않아? 메이드가 있으니까 음식이 좀 대충이어도 될 것 같고." "흐으음~ 유우가, 메이드 좋아해~?"
일부러 물어본다는 건 그런 건가아~ 유우가는 역시 메이드를 좋아하는 거구나? 다음에 유우가네 놀러가면 매트리스 아래를 체크해봐야겠네~ 유우가는 모를 흉계를 꾸미며 키득키득 웃었다.
"근데 메이드 카페면 여자애들만 입게 되나? 남자들은 뭐 입을 건데? 같이 메이드복 입을래?"
>>850 메이드... 싫지 않아. 오히려 좋다. 뭐랄까, 하지만 정통 메이드보다는 아키바 어레인지가 들어간 씹덕메이드 쪽이 좋은데, 경량화된 복장이 상당히 용이해보인달까 그런 음심을 자극하는 게 있... 아니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담?!
"아!!! 니 안좋아한다고아까말했잖아 메이사. 나, 나는 그냥 메이드 카페면 오므라이스도 빙수도 커피같은 것도 먹을 수 있을테니까 그게 좋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카페에 집중하는 거지 메이드에 집중하지는 않으니까!!"
말이 길어진다. 하지만 그래봤자 메이사가 "응 안 들려" 하면 그만이란 걸 안다. 빨리 자리를 떠서 이 대화주제에서도 벗어나야 해... 생각하며 가리가리군을 와작와작 깨물어먹는다.
"움?" "난아더 이버야 해?" "왜...?"
그렇게 질색하는 물음과, 뒤늦게 덮친 '차가운 거 너무 빨리 먹음 두통'에 와락 얼굴을 찡그리는 것까지. 아, 이거 어딜 봐도 메이사가 놀리기 좋은 거다 하는 견적이 나왔다. 유우가 얼마나 여자 메이드에 환장하면 남자 메이드 이야기를 하자마자 머리아파하는 거야ww 그런 매도가 오지 않으려나. 젠장. 어쩌다보니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지 나는 절대 메이사를... 아니아니, 메이드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메이사를 좋아하는 건 더더욱 아니고!
"그래서. 오늘 숙제는 어디서 할 거야? 카페? 아니면 우리 집?"
...오늘은 부모님이 늦게까지 가게를 보는 날이니까 내심 우리집이었으면 한다. 아니 사심이 있는 건 아니고, 같이 노가리 까고 저녁 시켜먹으면 맛있으니까. 메이사가 있다고 하면 아버지도 넉넉이 시켜먹으라면서 돈 부쳐주시고. 엽떡에다가 허니콤보 같은 거는 둘이서나 시키지 혼자서는 좀 어렵고. 그 뿐이라고. 응.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고 하던가. 이게 딱 그런 경우다. 히죽히죽 웃으면서 다~ 알고 있다는 제스처, 그러니까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피식 웃음을 흘렸다는 것이다. 아, 지금 표정! 얼마나 여자의 메이드복이 좋으면 남자 메이드복 얘기에 이렇게 찡그리는 거냐고 코이츠ww
"유우가 너.... 그렇게 찌푸릴 정도로 남자 메이드가 싫은 거야?" "대체 얼마나 여자 메이드에 환장하는 거냐고💕색골💕엣치치💕"
깔깔거리면서 웃다가 숙제 이야기에 '아, 그러고보니 그런 것도 있었지'하는 표정을 지었다. 어째서 우리는 숙제를 해야하는가. 숙제란 건 너무 가혹해! 특히 수학이 말이지. 이 녀석은 숙제도 가혹한데 종종 무통보로 날아드는 쪽지시험도 가혹하다고!! 두배로 가혹해! 너무하다고. 수학쌤은 피도 눈물도 없는 게 분명해.
"으으. 숙제인가아....."
숙제를 하는 곳은 보통 우리집이거나, 유우가네 집이거나 카페거나. 같이 하는 쪽이 효율도 좋고(아마도) 어릴 때부터 쭉 그렇게 했으니까. 둘이서 같이 하는 게 이제는 자연스럽다. 장소는 좀 달라도 거의 항상 같이 하는 편인데.... ....카페도 좋지만, 용돈에 여유가... 사실 갈 때마다 내가 이것저것 시켜버려서 문제인거지만. 으으음, 그치만 카페에 맛있는 거 너무 많고오...
"—그럼 너네 집으로 가자. 다 끝내고 마리오 카트라도 할까?"
하는 김에 저녁도 유우가네서 먹고 가고. 우리집에서 할 땐 유우가가 저녁을 먹고 돌아가니까. 서로 번갈아서 얻어먹는 느낌이랄까.
우리의 협업이 빛을 발하는 건 특히나 수학이었다. 수학 선생은 사설 학습지를 복사해서 풀어오라고 배포하는데 이 분량이 장난 아니다. 물론 우리가 미룬 것도 있지만. 하여간 내일 1교시 수학이 찾아오기 전까지 학습지 10장 양면을 싹 풀어가야 하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과제였다. 다행이도 인당 5장으로 줄여볼 수 있단 게 그나마 안도하게 된다. 내 정확도는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그마저도 정답률 65% 정도로 올라섰고.
"마리오 카트인가― 그것도 좋은데, 아 나 그거 사왔어. 야숨. 다 풀고 밥먹고 그거 하다 가."
야숨 무진장 재밌다는데 과연 어떨지 기대된다. 어쩌면 가자마자 야숨 포장부터 풀고 잔뜩 해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더 확고하게 말한다.
"...우리 진짜, 진짜 학습지 다 풀고 하는 거야."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제 집인 양 소파에 늘어진 메이사에게 얼음을 띄운 보리차 한 잔을 내주고... 난 결국 유혹에 질락말락하며 야숨 패키지를 들어올려 보였다. 자, 자랑하고 싶었다고 이거... 재고 들어오자마자 샀다고!
진짜로?? 야숨을 샀다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이럴수가! 그거 엄청엄청 재밌다고 하던데!! 이미 숙제는 머리에서 날아가버리고 야숨이 그 자리를 꽉 채웠다. 우와. 그거 진짜 재밌다고 하던데. 시간 삭제기라던데. 어쩌면, 어쩌면 저녁먹고 야숨하다가 날을 홀딱 세워버리게 되려나. 엄마한테 그냥 오늘 자고 간다고 해버릴까. 우와아....
"그럼 당장 가자! 빨리 빨리!" "알았어 알았어~ 숙제 다 끝나고 하는 거니까~"
게임을 하러 가는 게 아니라 숙제를 하러 가는 거였는데, 음, 사실 숙제를 하고 나면 게임도 할 거니까 결국 같은 거 아닐까? 속으로 그런 궤변을 늘어놓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유우가의 팔을 잡아끌었다. 빨리 빨리! 길바닥에 버릴 시간을 아껴서 야숨해야지!!
그렇게 서둘러서 유우가네 집으로 향한다. 사실상 바로 옆이 우리집이니까 그냥 집에 가는 길이었고, 눈을 감고도 갈 수 있을 정도지만. 아무튼 그렇게 유우가가 열어주는 현관문으로 자연스레 들어가며 "실례합니다~" 하는 말을 꺼낸다. 유우가네 부모님이 지금 부재중이신 건 현관만 보고도 알았지만, 그냥 습관이라서. 그리고 그렇게 들어가자마자 습관적으로 거실 소파에 앉고, 옆으로 툭 누워서 늘어진다. 으어어- 극락이네에. 테이블에 놓여지는 얼음이 동동 뜬 보리차를 누워서 마실 순 없을까— 하고 생각하며(사실 초등학생 시절에 한번 도전했다가 그대로 소파도 내 얼굴도 축축하게 만든 전적이 있다) 슬그머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보리차를 마시다가 힐끔 본 유우가는....
이녀석, 야숨할 생각 가득하잖아. 완전 나랑 같다고!
"—딱 한시간만!" "그리고 우리 아직 시간 많으니까! 한시간만 게임하고 후딱 끝내자고!!"
당연히 찬성이지! 그리고 아직 저녁까진 시간도 꽤 남았고!! 유우가에게 완전 찬성!!이라는 뜻으로 양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소파에서 뛰어내렸다. 빨리빨리~ 포장 풀어줘!!!
그렇게 포장을 풀고 게임칩을 잠시 영접한 후, 스위치에 넣고 시작버튼을 누른다. 스위치가 연결된 TV 화면 가득히 퍼지는 하이랄의 대지에 우리는 빨려들어가듯 몰입했고——
——뭐, 뻔한 결말이지. 우리는 모든 시간을 야숨에 쏟아부었다. 정신을 차리니 밖은 이미 어둑어둑하고, 저녁 먹을 시간도 지나있었고, 학습지는 여전히 답안이 기재되지 않은 순백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는 거.
".......유우가아... 지금 몇시야....?"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서 계속 화면만 보면서 슬그머니 물어본다. 며, 몇시지. 우리 저 학습지를 해치울 시간이 얼마나 남았지...?
...나는 하이랄에서 태어났는데 운 나쁘게 세계선 12345의 일본이라는 나라에 떨어져 수학 과제물을 풀어야 하는 처지다. 그렇게 상식개변을 시켜버리는 듯한 게임이었습니다. 정말 재밌었고... 모르는 곳을 메이사랑 티격태격대면서 헤매는 거나 메이사가 플레이 할 때에는 내가 훈수두고, 내가 할 때는 메이사가 깐족거리는 것도 정말이지 재밌을 수밖에 없었고. 그야말로 최고의 경험. GOAT.였는데...
"......저, 저녁 8시 43분..."
이미 프로키온 부모님께 저녁먹고 간다고 말은 해뒀지만, 그러면 보통 9시 반에는 집에 들어가는 편이었고... 그렇다면 남은 시간은 45분이란 소리다. 그러나 밥도 제대로 먹지 않은 우리가 45분 안에 모든 학습지를 풀어낼 수 있을까? 아니...
내일 선생님께 숙제 못 했다고 이실직고했을 때, 우리가 혼나지 않을 수 있을까? 절대 아니...
심지어 기습 쪽지시험까지 있다면 우리는 죽은 목숨이다. 교실 바깥에 본보기로 매달리게 될 거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선 메이사를 바라보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메, 메이사아..." "자고 가지... 않을래......?!"
부모님이야 열시 반쯤엔 가게 마감하고 들어오실 거고. 메이사는 엄마 옷 입으면 되니까. 메이사가 우리 집에서 자고 가는 게 아예 없던 일도 아니고 이해해 주실 거다. 다음 1교시가 그 악명높은 수학이라면 더더욱.
이 발언이 어떻게 들릴지도 생각하지 않고, 메이사는 당연히 수락하겠거니 생각하며 나는 일단 게임을 끄고 밥을 먹고 숙제를 밤 새워 다 해낼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있었다.
아니 뭐, 자고 가는 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심심하면 놀러와서 자기도 했었으니까. 무엇보다 바로 옆이 우리집이고, 유우가네 부모님도 좀 있음 오실테니까.. 그러니까.. 괜찮겠지? 게, 게임하느라 시간을 너무 써버렸으니까. 이 많은 양의 숙제를 혼자서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아니 불가능은 아닌데 타임아웃이 되겠지 그거.... 새파랗게 질린 유우가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내 얼굴도 똑같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겠지. 나는 조심스럽게 쥐고 있던 조이콘을 조작해 게임을 저장한 뒤에(이건 매우 중요하다) 종료하고, 조이콘을 내려놨다.
"그래. 밥먹고 힘내서 하면 해치울 수 있을 거야." "우리 저녁 뭐 먹지? 든든하게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너무 든든하게 먹었다간 식곤증으로 그냥 드르렁 자버린다는 무시무시한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너무 배가 고프면 머리도 안 돌아가니까 어쩔 수 없다. 우리, 간식으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은 게 전부니까? 좀 많이 먹어둬야 한다고??
"그러면 일단 저녁 다 먹고나면 대충 9시 반 정도 되려나. 먹고 바로 씻고, 숙제하고, 끝내자마자 자는 거야." "그럼 완벽하지 않겠어? ....밥 먹고나면 후딱 씻고 올라가자. 또 게임에 손대기 전에...."
야숨, 이 무시무시한 게임.... 하지만 재밌었다. 혹시라도 밥먹고 한 시간만 더.. 라는 함정에 빠질까 무서우니, 아예 씻고서 바로 유우가 방으로 올라가버리자는 계획을 세웠다. 방에 가면 적어도 스위치랑은 멀어질 수 있고, 어차피 잠은 유우가 방에서 이불펴고 자게 될테니까. 숙제 끝내고 바로 자버리면 된다고!
"일단 나, 엄마한테 연락 좀..."
그렇게 말하며 핸드폰을 꺼내 엄마한테 우마톡을 보냈다. ...1분도 안 돼서 알았다는 답이 돌아와서 작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뭐어, 안 된다고 말할리가 없겠지만.
저녁을 시키려 했지만 어지간한 음식점들도 슬슬 닫고, 배달대행들도 쉬러 들어갔을 시간이었다. 일본은 좀 그렇지. 옆 나라는 새벽 2시에도 밥 시켜 먹는 게 가능하다던데 부럽기만 하다. 일단 밥부터 해볼까나. 냉장고에 있던 채소들을 썰고 볶다가 매콤한 양념, 4인 분량의 우동면을 투하해 마저 볶았다. 그러면 금방 야매 볶음 우동의 완성. 4인 분량이라니 너무 많지 않냐고? 아니 전혀. 한창 때의 남학생이 1.5인분, 한창 때의 말딸이 2.5인분 먹으면 딱 맞는 계산이다.
그렇게 볶는 동안, 메이사가 자고 갈 거라고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봤지만... 이상하게 전원이 꺼져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엄마가 전원을 꺼두는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다 싶었지만 일단 배가 고팠다.
유우가 특제 볶음우동! 야매라고 하지만 사실 내 입맛엔 꽤 잘 맞아서 좋아하는 편이다. 유우가는 은근히 요리 잘한다니까~ 물론 나도 지지 않지만 말이야. 유우가가 우리집에 와서 잘때면 나도 이것저것 해주니까. 막 볶아서 따끈한 볶음우동에 차가운 얼음 가득넣은 콜라까지. 이게 극락이지.... 큰 접시에 가득 담긴, 얼추 4~5인분 정도 되어보이는 우동을 둘이서 후딱 해치웠다. 그렇게 잔뜩 배를 채우고 올라가서... ....이제 피할 수 없는 숙제를 마주할 시간이네. 조금 처진 귀를 한 채로 가방을 챙겨서 올라가려다가—
"—응?"
방을 정리하게 기다려달라는 유우가의 말에 멈칫했다. 이쪽을 힐끔거리다가 결국 잔뜩 찡그린 얼굴로 부탁해오는걸 보니... 이건 방이 더럽다기보단......
"——그으래애~? 그럼 내가 청소하는 거 도와줄까아~?"
히죽 웃으면서 일부러 물어본다. 그치만 그냥 방이 더러운 거라면 유우가는 '나 지금 방 완전 쓰레기장인데ww'하고 보여주면 보여줬지, 이렇게 먼저 정리를 하겠다고 하진 않을테니까. 그래. 지금 방 정리를 하겠다고 빼는 건 그냥 방이 지저분한 것보다는 아마... 나한테 들키면 곤란한 무언가를 정리해두기 위한 꼼수라는 거지.
"혼자보다 둘이서 하는 편이 더 잘 될거고. 그리고, 공부하기 전엔 원래 방 청소하는 게 국룰이지?"
....더 놀리고 싶지만 슬슬 진짜로 숙제 안 하면 위험하니까. 응. 적당히 해야겠지. 히죽거리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설마 도와줄까 하는 답이 돌아올 줄은 몰랐다. 히죽 웃는 웃음이 불길하긴 했지만 이런...! 돕다가 그걸 발견하면 메이사는 분명 "으하하하학wwwwwwwOOOOwwwwwwOOwwwOwwOww아배아파wwww그렇구나 유우가~ 메이드한테 OOOO받고 싶은 거구나wwwwwww으힉ㅋㅋㅋㅋ히히히힉ㅋㅋㅋㅋㅋwwwww"하면서 엄청 웃고 바닥을 굴러다닐 게 뻔하다. 그, 그러면 내 마음은 재기불능이야... 뭔가 그런 게 있다.
"아니 그 그러니까아, 내 방에는 그래봬도 일종의 규칙이 있다고 할까, 그 그래서 남이 함부로 손대면 고 곤란하달까아... 호 혼자서 10초면 충분하니까! 어! 응! 그 그러니까 괜찮―"
내가 추하게 변명하는 걸 듣다가 '그래그래 누나는 다 알아요~ㅋ' 하는 얼굴로 허락해주는 메이사.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문을 쾅 닫고 들어가서 우당탕탕탕 잔뜩 정리했다. 여기저기 아무데나 널부러지고 침대 바닥에 들어가있질 않나 침대와 벽 사이의 공간에 낑겨있질않나 그런 것들을 죄다 메이사 손에 안 닿을 책꽂이 위로 던져버렸다. 조, 조금 비뚤지만... 괜찮겠지.
"......이제 들어와도 돼."
슬며시 열어준 방은... 환기 안 한 남학생 특유의 체취가 묻어있는 방. 그러나 또래에 비하면 좀 깔끔한 편이란 게 확실히 느껴지는 곳이다.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맞은 편은 당연히 메이사의 방이고.
그렇게 좌식책상을 펴고 앉아 둘이 몇 장쯤 풀었을 때... 펄석.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건 마치... 얇은 책이 바닥에 툭 떨어져 엎어진 채로 내는 비명소리 같았다. 내 얼굴은 자연히 새파래지고 눈만 슬쩍 돌려 그 위치를 바라봤는데...
OOOO메이드가 툭 떨어져 '쭈인니,,나 주거..' 하고 있었다. 메, 메이사는 지금 집중...하고 있지? 아, 안 들키게 얼른 치워야...!
급하게 치우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문을 열어주는 유우가를 보고 또 히죽 웃었다. 그렇게 들어간 방은.. 응, 역시 깔끔한 편인데. 슬쩍 시선으로 여기저기 있을만한 곳을 훑어보지만... 잘 모르겠네. 직접 뒤져보면 나올 것 같긴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 장난스럽게 환기도 해야겠다는 말을 덧붙이며 좌식 책상 앞에 앉았다. ...으으, 진짜 싫어... 수학....
그래도 꽤 집중해서 서너장 정도 풀었나. 마침 문제 하나에서 턱 막혀서 끙끙거리며 고민하고 있을 때. 그때 무언가 소리가 들렸다. 마치.... 얇은 잡지 같은 게 떨어지는 듯한 소리. 히또미미보다 예민한 말딸의 청각이 그걸 놓칠래야 놓칠 수가 없었고, 자연스럽게 귀가 먼저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천천히, 귀가 돌아간 방향을 향해 고개도 스르르륵 돌아갔는데.
아까 들어오면서 봤을 땐 없었던 얇은 책 하나가 그곳에 있었다. 친절하게도 제목이 적힌 표지쪽이 잘 보이게 떨어진 그 책은, 낮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얘기하던 화제의 메이드가 대문짝만하게 실려있는 책이었다. OOOO메이드라니... 이름도 매니악하잖아 어이!
"푸핫, 저게 뭐야wwwwwwwwwwww" "OOOO메이드???wwwwwwwwwwwOOOOwwwwwwwwwww메이드wwwwwwwwwwwwww" "OOOO라니 파하하하하핰ㅋㅋㅋㅋㅋㅋ 그렇구나아~ 유우가는 메이드씨한테 OOOO 받고 싶은 거구나? 어쩐지 낮에 그렇게 메이드 이야기도 하고 메이드 물티슈도 들고 다니더니이~ 그렇구나아아~" "서얼마 학교 축제에서 메이드 카페를 하면 메이드복을 입은 애들을 보면서 OOOO메이드 상상을 한다던가아~? 완전 헨따이💕 엣치치💕 대체 메이드 얼마나 좋아하는 거냐구💕"
새파래진 얼굴을 한 유우가가 책을 치우기 전에, 재빨리 먼저 책을 집어들었다. 우, 우와앗. 엄청나잖아 이거💕
"어디어디~ 유우가 취향이 어떤지 구경이나 해볼까~"
그렇게 말하면서 대충 아무 페이지나 펴봤는데 우와....................
"....................와....."
히죽거리면서 놀리던 내 얼굴에서 점점 웃음이 사라지고, 대신 새빨갛게 터질 것 같은 느낌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앗, 그, 그읏........ 에, 에우웃.....
너무 더워서 5분이 한계고, 보통은 3분 만에 닫긴 하지만 아무튼 한다. 참고로 메이사랑 대화하려고 베란다 여는 시간도 3분 안에 포함된다. 그, 그런데 내 방 그렇게 냄새 나나...? 잘 씻고 정리는 하는데 젠장. 엄마가 늘 남자비린내 난다는 거 지, 진짜인가...
그렇게 신경쓰며 공부를 시작했다가 맞이한 불상사...
나는 표지만으로도 얼굴이 시뻘개졌는데 메이사는 태연하게, 내 예상 그대로 쪼개면서 엄청... 엄청 비웃기 시작했다.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당하니까 이게, 얼굴이 가라앉을 기미가 없고 계속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내 은밀한 취향을 들켰다는 수치심도 그렇고, 그게 이성한테는 이렇게 받아들여진다는 게......
내가 더듬거리며 치우려고 일어서자, 메이사가 나보다 먼저 휙 책을 채가선 아버지가 조간신문이라도 보듯 기세좋게 펼쳤는데. 그 책 위로 보이는 귀가 쫑긋거리며 새빨개졌다. 슬쩍 책 뒤의 메이사 얼굴을 엿보니까, 그, 엄청... 엄청... 귀여운 얼굴이 되어 있어서.
...차라리 아까 앉아있었으면 이런 망신도 없었을 텐데. 아니 그냥, 이 상황, 되게 그거잖아. 소꿉친구가 놀리다가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거. 그런 플롯의 만화들이 마구마구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그리고 저... 좀 몹쓸 생각을 했는데....🫠 둘이 아슬아슬하다가 전화 울리고 그렇게 되는 바람에 유우가랑 멧쨔가 서로 그런 아슬아슬한 상황이 되는 거에 은근히 트라우마 생길 것 같단 말이죠...🫠 그래서 서로 그으런 마음은 있는데 그렇게는 못하고 챙겨주기&어리광부리기 뭐 그런 걸로 대신하다가 멧쨔가 고백받는데 고백한 사람이 유우가랑 이새끼저새끼하면서 놀던 친구면 좋지 않을까하고...🫠 고백하기 전에 유우가한테 둘 사이 물어보고 했을 것 같은데 그때 유우가가 😒그냥 소꿉친구야... 라고 했다던가....🫠 그런 망상이 멈추지 않아요.....
터질 것 같은 얼굴을 조심조심 책에서 떼고, 슬그머니 유우가를 보면.. 어째선지 일어나 있었다. ........화들짝 놀라서 다시 책으로 얼굴을 가리지만, 이번엔 책 내용이 적나라하게 시선에 들어온다는 엄청난 일이.
"뺘앗...."
나도 모르게 그런 소리를 냈다. 이상한 소리를 내는 걸 제어할 정신이 없었다고 할까. 온통 신경이 그, 이 책이랑 유우가한테 쏠려서어.....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얼굴도. 아니 이미 터졌어야 할 정도로 엄청 쿵쿵거리고 뜨겁고 덥고오....
"......유, 유우가아...." "....저기이...."
얼굴 전체를 가리듯 올리고 있던 책을 슬그머니 내렸다. 고개를 돌리고 어느새 앉아있는 유우가를 보다가, 역시 부끄러워서 망설이다가, 그치만 뭔가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시 유우가를 봤다가.... 그렇게 잠시 머뭇거리다가 책으로 입가를 가린 채 더듬더듬 내뱉었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유우가의 눈치를 살핀다. ......여, 여, 역시 괜히 말했나! 그냥 아하하 이런 일도 있구나~ 하고 넘어갈...수 있을리가! 이런 것까지 보고 유우가가 저, 저, 저렇게 된 것도 봤는데!!! ....나름대로 용기를 낸 거니까아.... ...그래도 부끄러워서 다시 책을 들어서 얼굴을 가렸다. ....책 내용은 가급적 보이지 않게 눈을 질끈 감고서.
시선을 반대로 처박은 채... 메이사의 "진심으로 기분나빠" 라던가 "죽어버려"가 들릴 걸 생각했는데, 상상하지도 못한 말이 들려온다. 아니, 진짜 내가 들은 게 맞나? 머리가 어떻게 돼버려서 환청이라도 들은 거 아냐?
믿기지가 않아서 조심스럽게 시선을 돌리면, 책으로 하관을 덮은 채 부끄러워하며 이쪽을 보는 메이사가. 그 눈빛은 좀 겁내하는 건 있었지만 뭐랄까, 날 경멸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조금 아래를 보는 것도 그렇고. 오히려 호기심에 가까운 듯 했다.
".........그, 메이사. 그... 지, 진짜...?"
여전히 책으로 얼굴을 덮은 채 끄덕, 하는 메이사. 거기에 뇌가 통째로 달아올라버려서 뭐랄까, 정상적인 사고가 전혀 되지 않았다. 이게 맞나. 나 엄청 커다란 실수를 해버리는 건 아닌가. 하지만, 하지만...... 그런 걸 생각하기에 내 머리는 설익어서 이 방의 분위기에 그대로 휩쓸리려던 때―
-🎶🎶
내 벨소리가 울렸다.
평소라면 무음으로 돌려놓고 폰은 어디다가 던져버렸겠지만 오후 11시라는 시각에 걸려온 모르는 번호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등골을 차갑게 훑고 지나가서, 침착해진 머리로 전화부터 받았고.
-히다이씨 자제되는 분이시죠? 하는 모르는 아저씨의 심란해보이는 목소리에 어리둥절하며 네. 했다. 그리고 들려온 말은...
끊어버렸다.
"...장난전화 같은데?"
웃음기가 바싹 마른 채로, 그러나 손에 식은땀을 잔뜩 적신 채로 전화를 내려놓자마자 다시 그 번호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츠나지 경찰서에서 교통사고를 접수했고 사망자 1명, 중상 1명을 응급실로 이송했다. 아버지는 거기서 바로 사망 판정이 났고 어머니는 이송 중 사망해서 응급실에서 마찬가지로 선고를 받았다. 차량 번호를 조회해 경찰서에서 나에게 그 소식을 알렸다... 깔끔할 정도의 설명이었다. 일부러 감정을 잘라낸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그걸 듣는 내 눈도 눈물샘이 잘려나간 것처럼 그냥 버석거렸다.
그리고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프로키온씨네가 알려주는대로 고개만 끄덕이다보니 내 손에 엄마 아빠의 유골함이 안겼다. 이거 떨궈버리면 어떡하지. 카페에서 커피 쟁반을 받았을 때 같은 생각만 멍청하게 들었다. 나 이렇게 멍청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혼자서 살 수 있을까.
"나 어떡하지... 메이사."
장례식도 다 끝나고, 이제 집에 불단을 차리고 유골함을 올려놓는 일만 남았다. 현관에 들어가면 이제 끝인데, 엄마 아빠가 없는 집에 혼자 들어가는 게 끔찍할 정도로 싫어서, 이제서야 눈물이 났다. 현관에 웅크려 앉아서 훌쩍 코를 들이마셨다.
후끈해진 분위기를 베어내듯 벨소리가 울린다. 문자 알림음이 아닌 전화 벨소리. 오후 11시라는, 전화가 오기엔 너무 늦은 시간대 때문일까, 어쩐지 불안해져 전화를 받는 유우가를 나도 모르게 쳐다보게 된다. 장난전화 같다며, 전혀 장난전화를 받은 것 같지 않은 모습으로 전화를 끊는 유우가. 하지만 전화는 다시 걸려왔다. 불안한 느낌, 불길한 예감은 점점 더 짙어졌고——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언제까지고 당연히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일상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이었다. 유우가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장례식에 온 유우가의 친척들은 내가 보기에도 유우가보다 유산에 관심이 더 많아 보였다. 보다못한 우리 부모님이 이것저것 맡아서 처리해주셨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유우가를 꼬옥 껴안고, 옆에 붙어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유우가를 대신하듯 계속해서 울기만 했다. 누군가의 죽음을 마주하는 것은 너무 버겁고 무서운 일이었다. 하물며 그게 어릴 때부터 거의 가족처럼 지내온 옆집 이웃이라면. 내가 이런데, 유우가는 어떨까. 말로 다하지 못할, 나는 감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심정이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장례식이 다 끝나고, 유우가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부모님은 남은 일들을 처리하고 오겠다고 하셔서 일단 우리만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유우가는 유골함을 안고서 현관에 웅크려 앉아있었다. 장례식 내내 울지 않던 유우가가 이제서야 코를 훌쩍이고 있었다. 마음이 욱씬거리며 쑤신다.
".....유우가아......." "........"
그걸 보니 나도 다시 눈물이 나서, 이미 축축해진지 오래인 손수건을 다시 눈가에 가져가 꾹 누른다. 그리고 유우가의 옆에 앉아 어깨를 감싸 안았다.
"......내가 유우가의 가족이 될게." "쭉 같이 있을거니까, 그러니까, 유우가... 혼자가 아니니까...." "들어가자... 같이 하자."
으힉 거기에 엣치치 트라우마까지 겹치면...😏 이건 멧쨔도 좀 생겨서? 그런 분위기가 되면 좀 경직할 것 같기도 하고🤔 유우가가 힘들어하는거 보면 🥺하면 안되겠구나... 하고 꾹 참을 것 같단 말이죠 그래서 더 삽질이 깊어지면 좋겠어요(?) 그러다가 멧쨔도 😿유우가는 날 그렇게 안 보는 거구나아... 하고 왕코쨩의 고백을 받아들이게 된다던가 으..히히....🫠 뇌 녹아...
>>887 유우가 무릎베개 베고 🙀 (여 여기서 조금만 더 가까워지면..뺫..) 하는 생각하는 줄은 모르고 😏 😢 (역시 이 정도인가... 하긴 나도 여기서 더 나아가면 좀 무섭고...) 하면서 멧쨔 귀만 만지작대는 유우가가 보여요 🤭 멧쨔 분명 우마무스메의 약점 귀를 만져져서 안절부절 못하고 꼬리 부르르 떨겠죠 히힉...
그러다 왕코쨩이랑 사귀고 포옹도 했는데 유우가랑 할 때만큼 두근거리지 않아서 뭔가뭔가임...🤔 하는 멧쨔를 보고 싶네요 유우가는 >>889 이러고 둘이 포옹하는 거 옆에서 보다가 눈 질끈 감을지도wwww고작해야 포옹이긴 하지만 멧쨔랑 자기도 포옹이 최대치였으니까요 😏
저 그리고 >>888-889 너무 좋아요wwwww요즘 골때리는 일 많은데 자주 쓰게 될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wwww유우가 눈이 텅 빈 것도 멧쨔의 🙄 어떻게 조져야 하지...하는 얼굴도 완전완전 진미예요
이히히히...😏 뭔가뭔가임...🤔하다가 결국 왕코와 헤어지게 되는 걸까아... 별 감흥이 없어서 대강대강 만나긴 하는데 유우가를 우선시하는 멧쨔에게 울컥한 왕코쨩이 🙄실력행사 하려다가 우마=킥 맞아서 쓰러지는걸 본 거 같기도 하고...(?) 왕코쨩 미안 내가 널 너무 쓰레기로 만들고 있구나...🫠 그러다가 유우가한테 🥺나 역시 유우가랑 있는 게 좋아 유우가랑 있을 때가 제일 두근두근한걸.. 하고 말해버리는걸 본 거 같?기도 하고요??🫠
제가.......... 꿈에서 2다이 프로토타입이었는데... 이녀석 장난 아니었어요 엄청..엄청거인임...헉..깜짝놀랐어요 피어싱도 있었음... 2다이 이런 걸 헷쨔한테 선물하다니.. 그거 DV야
왕코쨩이 😫 너는 왜 나랑 있을 때도 맨날 유우가 유우가 하는 건데!? 하며 벽쾅 했다가 정강이 쾅하고 다음에 볼 땐 깁스하고 나타나는 거 아닌가... 싶어졌습니다 🤔 그리고 유우가한테는 🥺 유우가 나한테 벽쾅해조바 하고 엄청 두근거리고 싫지 않아서 😏 나 역시 유우가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꼭 껴안아버리는 거 봤다구요......🤤
히히... 멧쨔가 해달래서 해주지만 / 이런 엣치치 텐션 트라우마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고 / 근데 멧쨔를 이렇게 곤란하게 만들어서 몰아넣는 게 좋아서 😒💦💦 하고 얼굴 돌리는 유우가의 양 뺨을 멧쨔가 잡고 당겨서 키스하려고 했지만 😏 조준 실패로 코에다 츄 해버리는 거 보고싶어요
이쪽 멧쨔는 유우가를 치료(?)하기 위해 엄청 공부 열심히했겠죠🤔 유우가를 OOOO💕이라고 놀리는 건 치료목적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이쪽 유우가는 너도 OO잖아 😣 하고 반박 정도는 할 거 같네요 🤔
..........저 이런 망상 괜찮은건가 싶은데...🙄 사귀기 전에...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도 종종 멧쨔가 😼○○○○💕하고 놀리다가 유우가가 그렇게 반박했을때 😼 하? 유우가랑 다르게 난 이미 졸업인데~ 하고 허세 부렸었다던가...🙄 그래서 사귀고 난 다음에 🙄💦💦나 사실 그거.. 거짓말이었어어... 하고 털어놓게 되는 개망신 에피소드가 있다던가....🙄
근데 말하고 나니까 이미 방에서 메이드책 보고 뺫해버린게 아무리봐도 졸업한 걸로는 안 보이네요..🫠 이 망상은 폐기다 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