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 닭, 유부, 닭, 생각해보면 요즘 수상하게 편중돼있는 기분이다. 엄마한테 뭐라 해도 "장을 잔뜩 봐왔는데 기한이 간당해서 어쩔 수가 없었어" 라고만 하니까 탓할 수도 없고. 조만간 카페 사장한테 소고기랑 마라탕후루까지 사달라고 탕탕 협박해야겠다. 사장은 MZ하게 굴면 해괴망측한 짓 좀 그만하라며 질색을 하니까, 정 안되면 카페 앞에서 슬릭백 챌린지까지 해야지.
그런 내 궁리를 아는지 모르는지 유부를 맛있게 먹고, 내 손을 슬쩍 잡아오는 메이사.
"...츄츄? 키스요?" "여, 여기서요?!"
나도 모르게 존댓말이 나올 정도의 뜬금없음이다. 아니 근데 양치 적어도 가글을...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내 팔을 잡고 생긋 웃어주는 메이사한테는 속수무책으로 함락돼서 결국 소파에 둘이 앉아버렸다. 어떻게 하는 게 편할지 몰라서 바짝 굳어있는 내 무릎 위로 메이사가 앉아서, 슬쩍 끌어당기고 얼굴을 마주본다. 벌써부터 심장 터질 거 같아...
메이사의 얼굴이 귀여워서도 있겠지만 가족들이... 소파 뒷편으로 고개를 돌려오면 어머니가 설거지 하고 있는 풍경과, 아버지는 정원에서 스쿼트라도 하시는지 안 보이고, 누나는 밥 먹고 늘 씻기부터 했으니까...... 그러니까 설거지 하는 동안 바로 끝내버리면 괜찮... 괜찮아.
더듬거리며 리모콘을 집어 TV까지 틀어놓고는, 메이사랑 이마를 맞댔다. 그리고 속닥였다. "...잠깐만 하는 거야" 하고. 메이사에게 응응 허락까지 받아놓고 나서, 조심스럽게 가져다대는데... 심장떨려서 눈 뜨고는 못 하겠다. 젠장젠장젠장젠장― 아까처럼 냅다 부딪혀버리면 마음이 편할텐데 이게, 아, 닿았다.
립밤같은 거 하나도 발라보지 않은 내 입술과 말캉한 여자애 입술이 맞닿는다. 고개에 살짝 힘을 줘서 눌러보면 젤리처럼 말랑하게 닿고 어떤 저항감도 없어서, 어쩐지 푸딩에 입술을 문대면 이런 기분일까 싶기도 하다. 아까의 감각을 떠올리며 내 쪽에서 조심스럽게 메이사의 입 안을 건드려보고, 탐색하듯이 들어갔는데... 장난치듯이 혀를 가볍게 빨아주는 거에 등줄기가 오싹. 그야말로 오싹했다. 그 이후로는 전혀 기억이 안 나고, 몽롱한 상태에서 고개를 떨어트렸다.
사라졌던 청각이 돌아오면서, 어머니가 등 뒤를 거니는 발걸음 소리가 들리고 가슴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한다. 진짜 몹쓸 짓이라도 한 느낌. 쿵쾅거리는 가슴을 억누르고 애써 태연한 척 있는데―
- 둘이 사이 좋구나.
―뜨끔. 진짜 심장이 철렁 떨어져내린다.
- 그래, 메이사 혼자 외지에서 외로울텐데 유우가 네가 힘이 많이 되어주렴.
등 뒤에서 소파 옆쪽으로 느긋이 걸어오는 엄마. 아무리 봐도 의좋은 친척남매로 보이지 않는 이 상황을 태연하게 받아들이고는 안방 방향으로 사뿐사뿐 걸어가는데.........
...들킬까봐 죽고싶었다. 아까부터. 오히려 들킬까봐 메이사를 꾹 끌어당겨서 가려놨는데, 이 위기가 지나가고 나니까 미안하고 수치스러워서 뒤지고 싶다.........
혀와 혀가 얽히고, 때로는 가볍게 튕기고 다시 얽힌다. 잠깐만 하는 거랬으니까 이때 가능한 한 많이 충전해두는 수밖에...! 키스에 열중하고 있는 유우가만큼이나 나도 열중하고 있었다. 역시 유우가 좋아아~ 하고 흐물흐물해지는 뇌에 어떻게든 힘을 줘가면서, 너무 한번에 빨아들이지 않도록 천천히....
조금만 더, 조금이라도 더— 하면서 탐하던 입술이 떨어졌다. 유우가가 몽롱한 얼굴로 고개를 떨어트리고, 나는 입맛을 다셨다. 역시 그동안 소모량이 많아서인가. 조금 더 충전하고 싶은데.... 그러다가 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다. 사실 나는 그냥 해도 좋지만, 유우가가 분명 무리라고 할 것 같으니까.
"네에, 에헤헤."
사이 좋구나, 라는 말에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그럼~ 유우가랑 나는 항상 사이가 좋다구? 그야 부부니까? 너무 좋아서 환생해도 찾아낼 정도니까? 어쩐지 유우가는 당황한 눈치다. ...아, 그런가아. 나를 꼬옥 끌어당기는 동작과 살짝 엉거주춤한 느낌이 드는 자세에서 감이 왔다. 이런이런. 차라리 참지 말고 그냥 해버려도 좋을텐데... 유우가가 왜 기다리라고 하는지 나는 전혀 모르겠단 말이지. 이렇게 힘들 거면 그냥 해버려도 좋지 않나?
"안녕히 주무세요, 아주머니~" "...유우가, 이제 들어가셨으니까 괜찮아. 아니면... 좀 더 기다려줄까?"
그대로 유우가를 꼬옥 끌어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유우가가 너무 귀여워서 자꾸만 생글생글 웃게 되어버려. 아니, 이거 히죽히죽인가? ....이렇게 웃고는 있지만, 이대로 있다간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풀충전 땡겨버릴 것 같아서.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서 슬그머니 유우가 위에서 일어나 비키려고 했다. 아니 역시,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그, 그러면 안 되니까아..... 아아, 큰일이네. 애매하게 채웠더니 간..이 아니라 구슬에 기별도 안 가는 느낌이 들어서 자꾸만 생각이....
차 마시자고 장난감 티포트에 장난감 컵 가져와서 아빠한테도 주는데 차는 가짜라서 마시는 척만 해야하지만 간식은 엄마가 준비해준 진짜 과자고 유우가는 과자도 먹는 척만 하려고 했는데 유우히가 😾압바 음식 남기면 못써!해가지고 🙄💦어 어어 그래 그렇지 하고 먹으면서 안색이 나빠지는 유우가를 봤어요wwwwwwwwww
멧쨔가 나데나데 해줘야겠네🤭 그리고 유우히랑 유우가만 있을 땐 간식을 좀 덜 달고 짭짤한 종류로 바꿔두는 멧쨔도 본 거 같아요... 수제 감자칩 같은 거🤔
🤔 보호하는 동안 슬금슬금 멧냥이의 용품을 사는 멧쨔를 생각했어요 유우가가 택배 뜯어보면 그동안은 ○○○, ○○○○ 같은 게 전부였는데 멧냥이 보호기간에는 고양이 스크래쳐, 고양이 간식, 고양이 낚싯대, 고양이 캣닢인형, 고양이 애착담요 등등등 이런 거라서 유우가가 🤨 우리집에서 키우는 거 아니야 하고 말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을법한...😏
🤕 ...역시 🤕 메이사 트레이너는 히다이 트레이너의 OO을 엉망진창으로 OOOO해서 OOOO로 만들어버리는 거죠!? 🙀 에?! 🫨 하!? 🤕 ...메이유우. 🫨 갑자기 전문적인 용어 쓰지 말아줄래!? 그보다 그거 성희롱이야 어이!!! 🙀 사, 사실이 아니라고는 말 안 하는 거구나... 😡 사실도 아니야!!!!!!!!!!
🙄 그보다 뺨 누르는 거로 그런 발상이 되는 네 머리가 진짜 신기하다 이 자식아...... OOO 끄고 제때 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