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 문화제 ~ 우리들만의 작지만 큰 축제 】 ◆.N6I908V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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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불탄다..!) 00:03:41
밝은 달이 넘어가면 그 때야말로 축제일. 우리들은 우리들만의 작지만 커다란 축제를 벌여 즐기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름하야, 문화제!
줄지어선 각종 부스, 교내 한가운데의 공연, 웃기고 예쁜 옷을 입고 다니는 지인의 동급생, 어라, 저 녀석 저런 면이 있었어─? 각종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용 피켓이 주렁주렁 오갑니다. 저쪽 녀석들은 아직도 싸우고 있습니다, 며칠째야, 서로서로 먼저 귀신의 집 골랐다고 네들 쪽이 늦었다고─ 한 번도 보지 못한 세일러복이 있는 것을 보니 친구 보겠다고 다른 동네에서 넘어오기라도 한 모양입니다, 근면하네─ 어라, 저 쪽은 아는 세일러복. 아무래도 아야카미 중학교 쪽이겠죠. 한 남자아이가 아까워─! 하며 발을 구르며 부실에서 나옵니다. 저 쪽은 틀림없이 게임부. 귀한 상품을 걸고 도전자를 받는 위험천만한 짓을 감수하는 모양입니다. 한 번 도전해봐? 펑! 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돌아보면 미안해─ 하며 여자아이가 두 손을 모으고 다급한 양 허리를 숙입니다. 떨어진 장식 풍선을 밟아버렸던 모양입니다. 그런 사고 때로 있죠.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 악기를 껴안은 학생들─분명, 취주악부들─이 삼삼오오 웃으며 그 태도도 살갑게 팜플렛을 건넵니다.
「후반부엔 공연이 있잖아. 우리 공연 보러 와줄 거지?」
아─ 그렇습니다. 전반부는 부스 운영. 교내 한가운데는 공연할 작은 자리가 마련되고 때로 군데군데 기타 치는 버스킹 코스도 볼 수 있다지만, 진정한 꽃은 후반부였습니다. 연주하는 소리와 노래하는 소리. 고조되는 분위기. 하나 되는 마음들. 어쩐지 그리운 느낌이 들지만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단지, 공연하는 그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좋다고 느낀 걸지도. 단지, 부스이니 무엇이니 하며 철없이 구는 지금의 공기가 애틋하게 여겨진 걸지도. 열린 창문으로 바람이 불자, 힘을 이기지 못한 단풍이 아까울 만큼 고운 석양색으로 춤추며 손 안으로 날아옵니다. 그 때야말로, 새삼 알아차리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문화제였습니다. 분명 우리들의 작지만 큰, 틀림없이 다시 올 터인데도 다시는 오지 못할, 우리들만의……
문화제 배경으로 일상/로그를 돌릴 수 있습니다.
(6月7日~미정) ※ 23일 마무리 예상, 변동 가능
【 이상하지, 이런 날은 분명 다시 돌아올 텐데 】
문화제. 예정된 이벤트였으나 조그마한 사정으로 부제는 변경되었습니다. 이벤트 역시 곁가지를 쳐내고 극 간소화. 단, 어려움 없이 문화제를 즐길 수 있기 위한 아주 짧은 가이드라인만을 마련했습니다.
문화제를 위한 부스 설정은 선점제입니다. 학급이 운영하는 부스 설정도, 동아리가 운영하는 부스 설정도 기본적으로 선점한 자가 임자를 원칙으로 합니다. 별도로 다른 참여자와 상의할 필요는 없이, 일상이나 독백에서 즉각 활용하거나 잡담에서 언급하시면 OK입니다. 중복도 가능하기는 하나, 후발주자가 선점자와 상의하거나, 선점자 장본인이 미리 중복 허용을 선언하는 방안을 캡틴 측에서 적극 권장하겠습니다.
후반부에 배정된 공연의 경우는 독백, 일상 등 형식을 자유롭게. 전반부 부스 타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상황을 맞춰 돌리시면 되겠습니다. 전반부 부스 타임 역시 후반부 공연에 얽매이지 않고 돌리시면 됩니다.
아야카미 문화제에 관한 추가 설정은 자유롭게 하되, 문의 사항이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 주세요.
그럼, 아무쪼록, 즐겁게.
가사 번역 https://namu.wiki/w/%EC%9A%B0%EB%A6%AC%20%EB%8D%B0%EC%9D%B4%EC%A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