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478>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68장 :: 856

기나긴 여름의 ◆.N6I908VZQ

2024-05-26 11:39:49 - 2024-06-25 23:18:30

0 기나긴 여름의 ◆.N6I908VZQ (LpKcXBrrjQ)

2024-05-26 (내일 월요일) 11:39:49

【 계절 : 여름夏 】
( situplay>1597033387>550 )
【 여름방학 (휴식 시즌) 】 4月22日~미정
( situplay>1597046303>419 )



【 주요 공지 】
❗ 수위 기준 안내
situplay>1597044153>834

❗ 애프터 기간 안내
situplay>1597046870>874
situplay>1597046870>890



【 찾아가기 】
학생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1088/recent
예비소집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84/recent
이전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x5G2NaJYRnLSjF7L8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신세기%20아야카미

806 야요이주 (qR4X1V62qs)

2024-06-21 (불탄다..!) 23:17:47

요이는 얼터랑 펑크! 답레는 내일쯔음!

807 유우키주 (yXqiv7If1A)

2024-06-21 (불탄다..!) 23:18:29

안녕안녕! 야요이주!!

808 히데미주 (lxIJc8RkK.)

2024-06-21 (불탄다..!) 23:23:35

>>805
아직 아야카미 세계관에선 씩씩하게 포지션 유지중이시라고오오옥~~!! 😭😭
>>806
요이주 어서와~!! 펑키한 락이라니.. 그시절 노브레인, 크라잉넛 떠오르네 🤭 요이땅도 먼가먼가 뉴트로한 느낌이야..
히데미는 로컬라이징으로 치면 실리카겔, 새소년 같은 느낌.. 아부지는 브로큰 발렌타인 느낌으루..!

809 히데미주 (lxIJc8RkK.)

2024-06-21 (불탄다..!) 23:26:45

먼가먼가 딥하게 파고들면 신스 얼터 사이킥델릭쪽으로도 치우치는거 같기도 하구..

810 유우키주 (yXqiv7If1A)

2024-06-21 (불탄다..!) 23:50:20

아아...금요일이 지나간다!!

811 히데미주 (lxIJc8RkK.)

2024-06-21 (불탄다..!) 23:52:48

안녕 불금아.. 🥺

812 유우키주 (yXqiv7If1A)

2024-06-21 (불탄다..!) 23:57:40

그리고 이제 불토인거지? (어?)

813 히데미주 (oOwvW9EYsU)

2024-06-22 (파란날) 00:03:31

물에 젖은 토요일이 될거같애.. 장마시즌 on..

814 유우키주 (pTME7uKIAo)

2024-06-22 (파란날) 00:07:02

흑흑...그러고 보니 토요일에 비가 온다고 했었지...8ㅁ8

815 유우키주 (pTME7uKIAo)

2024-06-22 (파란날) 10:49:37

갱신이야! 다들 안녕안녕!

816 아야카미 ◆.N6I908VZQ (xuC99SYEGc)

2024-06-22 (파란날) 11:18:00

크아아악 그간들 잘 지냈는지
과연 시간은 빠르군

817 유우키주 (pTME7uKIAo)

2024-06-22 (파란날) 11:42:35

안녕안녕! 캡틴! 나는...힘들게 지냈지. 그래도 괜찮아! 주말이니까!! 헤헤...

818 아야나주 (KBOMxVdmQQ)

2024-06-22 (파란날) 11:59:39

캡틴
보고십엇어

819 유우키주 (pTME7uKIAo)

2024-06-22 (파란날) 12:00:05

아야나주도 안녕안녕!

820 아야나주 (KBOMxVdmQQ)

2024-06-22 (파란날) 12:04:04

유우키주 굿 모 닝

821 유우키주 (pTME7uKIAo)

2024-06-22 (파란날) 12:13:40

오늘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 장마의 시작이로구나!

822 유우키주 (pTME7uKIAo)

2024-06-22 (파란날) 12:58:53

밥 먹으러 가야겠다! 다들 맛점해!

823 히데미주 (EinbWNYxX6)

2024-06-22 (파란날) 13:06:24

캡틴, 아야쭈 하이~~ 👋 벌써 약속한 한달이 가까워지구 있네..? 유우주는... 🥺🥺 머라 위로를 해야할지.... 힘내길 바라....

824 히데미주 (EinbWNYxX6)

2024-06-22 (파란날) 13:22:55

요이 히데 60년 뒤..

https://www.instagram.com/reel/C5VACuzJWxj/?igsh=OGg3emZkMW5sdTVj

825 센주 (dERj.ApfXs)

2024-06-22 (파란날) 16:15:48

(스르르)
(아야나 볼 쪼물)
(사라지기)

826 유우키주 (pTME7uKIAo)

2024-06-22 (파란날) 17:09:40

갱신할게! 다들 안녕안녕!!

827 히데미주 (0GIykUP9bw)

2024-06-22 (파란날) 17:52:22

센주 오랜만에 얼굴 비추고 갔구나.. 유우주도 안녕안녕~! 👋👋
오늘 결국 에어컨 못참고 켜버렸어 🥺 더운것보다 습한게 더 고통이야..

828 유우키주 (pTME7uKIAo)

2024-06-22 (파란날) 17:53:59

히데주도 안녕안녕! 괜찮아! 나도 집에 에어컨을 켰거든!!

829 나나주 (.8/njDO5Gg)

2024-06-22 (파란날) 18:00:25

안녕하세요 나나주가 갱신하겠습니다

830 히데미주 (0GIykUP9bw)

2024-06-22 (파란날) 18:06:13

>>828
오늘 진짜 역대급 꿉꿉이야.. 이제 장마 시작이라는데 클나따
>>829
나나주 어서와~!! 동접 지이이이인짜 오랜만이네~!!! 👋👋👋

831 유우키주 (pTME7uKIAo)

2024-06-22 (파란날) 18:12:01

나나주도 안녕안녕!!

>>830 올해 장마는 특히나 심하다고 하던데...우리는 모두 촉촉해지고 말거야...(주륵)

832 나나주 (.8/njDO5Gg)

2024-06-22 (파란날) 18:23:42

>>830 그렇습니다. 오랜 재회로 반가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촉촉해지는 것도 어느때는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833 나나주 (.8/njDO5Gg)

2024-06-22 (파란날) 18:27:26

이미 축축함 속에 있으니 그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침울한 상태로 있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을 겁니다

834 히데미주 (0GIykUP9bw)

2024-06-22 (파란날) 18:28:17

나나주 싸라읻내~ 곧 어장 마무리 시즌 다가오는데 마무리는 준비 잘 돼가?

835 유우키주 (pTME7uKIAo)

2024-06-22 (파란날) 18:30:26

나는 밥 먹어야겠다!! 다들 맛저해!

836 히데미주 (0GIykUP9bw)

2024-06-22 (파란날) 18:32:43

뭐야 벌써 밥때네?? 맛나게 먹구와 유우주~!

837 나나주 (.8/njDO5Gg)

2024-06-22 (파란날) 18:32:58

네, 대략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838 나나주 (.8/njDO5Gg)

2024-06-22 (파란날) 18:34:53

식사 잘드시길!

839 야요이주 (IXIgN36At6)

2024-06-22 (파란날) 19:02:08


situplay>1597047478>751

그러나, 다시 그 친숙한 공간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다.
지금 우리들은 여전히 새로운 공간에서, 전까지 있던 공간보다도 크고, 넓고, 높은 곳에.
꼭 움켜쥔 병원 이불에서는 싸구려 세제와 소독약의 냄새가 났다.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을까? 너와 함께…….

다음.
인생의 다음은 없지만.
지금만은 언젠가 찾아올 다음을 이야기한다면.
그런다면 즐겁게 웃을 수 있을까.

우리는 여전히 길을 잃은 채로 계속 울부짖는다. 상처 입은 조그마한 짐승처럼.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격렬한 소나기로 변했고,

한 순간 하늘에 새겨진 우리가 사랑했던 꽃들은 이미 저물어 버렸다.

기억하고 있어.
그 날의 눈물을 구하고 싶었다.
그 날의 너에게 구해지고 싶었다.
너는 아마 기억나지 않았겠지만, 너와 처음 만났던 날부터.
그 전의 그 전의 전부터. 네가 했던 말은, 모두 기억하고 있어.




[레이와가 낳은 천재 기타리스트]

있는 힘껏 구겨버린 잡지에 적힌 글이 보인다.

천재? 내가?
그렇지 않다는 것만은 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잘 안다.

남들보다 좋은 위치에서 시작했다. 사장님의 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여러 응원의 목소리를 들어왔고 그렇게 쏟아지는 목소리를 들으면 언제나 고작 이 따위 실력에 하는 말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 만은 알 수 있어서.
아마, 엄마가 죽지 않았으면 프로를 꿈꾸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는 재능이 뛰어나지 않다. 폴 길버트처럼 속주로 모두를 매료시킬 수도 없고 지미 헨드릭스처럼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 조차 불가능하다. 하물며 아시아에서만 겨우 이름을 알린 아버지의 위상을 뛰어넘기는 고사하고 여전히 나에 대한 평가는 ‘그 후지타 소지로의 딸’이나 ‘걸즈 밴드’가 전부.
원치 않는 이름으로 나를 부르며, 기뻐하기를 바란다. 차라리 없어졌으면.

이름을 받은 이후로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넷이서 스타디움으로 가게 되었지만, 그 자리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대신 서는 꿈도 몇 번이나 꾸자…… 점점 잠자리에 드는 것 조차 무서워졌다.

그래서 나는 밤이 되면 조용히 기타를 쳤다.

역대 기타리스트들이 만들어낸 길을 하염없이 거슬러 올라가봤다.

시대에 뒤떨어진 주법을, 시대에 역행하는 방식으로 수행하는 의미.

강해지고 있는 것 같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나는 모른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기타를 좋아합니다.”

이미 누군가의 것이 되어버린 기억.
이제는 ‘나’도 ‘야요이’도 구분할 필요가 없어져버려서.

나는 맞서야만 했다. 나를 죽이려 드는 고독에.

질 수는 없었다.

어떤 말을 해야 할까.

내가 전해주었던 것과 완전히 같은 말에 조금 웃음이 나왔다. 눈물이 들어가버릴 정도는 아니라, 오히려 조그마한 자극이 가해진 감정선은 그 끝을 모르고 흘러 넘쳤다.

취기에 기대어서 나누었던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냥 하고 싶어서 할 때도 있는 거잖아.

무대에 설 때 입은 정장도, 귀걸이도, 경애하는 아버지의 의상을 흉내냈던 것이다.
아버지에게 있어서 그저 무대에 서기 위해 준비했을 뿐인 그 의상은, 나에게 있어서는 나 자신을 북돋기 위했던 것.
나의 약함을 숨기기 위한 것. 내가 아니라 ‘후지타의 딸’로 기억되는 것이 당연했다.

머리 속이 울리는 것 같았다.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 흥이 오른 것 같은 비트로.

誰にも言えない孤独だとか 君の不安を終わらせに来た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독이라던가, 너의 불안을 끝내러 왔어
君が生きるなら僕も生きるよ ロックンロール イズ ノットデッド
니가 산다면 나도 살거야 로큰롤 이즈 낫 데드

침대 위에서 가지런히 자리를 잡았다. 마치 꽃꽂이를 하는 화도가처럼.
무릎을 꿇고 가지런히 모은 양손을 벌렸다.

どれだけの悲しみがあったのか 今僕に話してくれないか
얼마나 많은 슬픔이 있었는지 지금 나에게 말해주지 않을래
心の中にかくれた本当の君に逢いたい
마음속에 품은 진짜 너를 만나고 싶어
震えるほどの夜をこえて 昨日のさびしさにさよならを
떨릴 정도의 밤을 넘어 어제의 쓸쓸함에 안녕을
本当の君が今世界で 一番の光を放つんだよ
진정한 네가 지금 세상에서 제일의 빛을 발하는 거야

조금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웃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언제나 제대로 전해지지 않아서.
이번에도 나는 누군가가 쓴 가사를 빌릴 수 밖에 없다.

『苦しみも喜びと同じく 分かち合えるそんな日が来るだろうか』
 괴로움도 기쁨과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날이 올까

『心の中にかくれた本当の僕よ目覚めろよ』
 마음속에 숨겨진 진정한 나여 깨어나라

『言葉にできないあのキズに 決着をつけるため強くなろう』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흠집을 매듭짓기 위해 강해지자

『本当の僕よ今世界で 一番の光を放っておくれ』
 진정한 나여 지금 세상에서 제일의 빛을 발해줘

“어느새 이렇게 변태가 되어 버린걸까.”

いつだってこの世界には 光と闇があるだろ?
언제라도 이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있겠지?
ケチなさだめの僕にだって 光が降り注ぐってのかい?
구두쇠인 나에게도 빛이 내리쬔단 말이야?
さだめに逆らう旅に出て さびしさつのる夜を過ごす
운명을 거스르는 여행을 떠나 쓸쓸하고 쓸쓸한 밤을 보내도
それでもあなたを思わせてくれ
그래도 당신을 생각하게 해줘요
涙のワケが毎日をかえるよ  ロックンロール イズ ノットデッド
눈물의 이유가 매일을 바꿀거야 로큰롤 이즈 낫 데드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어떤 말로도 지금의 감정을 말하지 못할 것 같아서. 천천히 곱씹은 단어를 표현하기 보다는.
실력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겹치는 숨결의 온도에 어지러워질 것 같으면서도.

비는 그쳤다. 하지만 여전히 구름은 그대로.
시야에 비치는 거리에는 여전히 낮게 깔린 구름 탓에 어둡기만 하다.
하지만, 그래.
손을 잡고 함께 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날도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



답레ㅔ에ㅔㅔ!!!!!!!!!!!!!!!!!!
노래는 삼보마스터의 로큰롤 이즈 낫 데드의 슈퍼비버 커버버전!!!

840 유우키주 (pTME7uKIAo)

2024-06-22 (파란날) 19:22:10

밥 다 먹고 갱신이야! 다들 안녕안녕!!

841 유우키주 (pTME7uKIAo)

2024-06-22 (파란날) 22:47:45

내 토요일이...사라져가...8ㅁ8

842 히데미주 (0GIykUP9bw)

2024-06-22 (파란날) 23:55:26

하.. 눈부셔... 🥺 이 찐한 종장 느낌 뭐야.. 나도 곧 답레 쪄올게... 당장 오늘은 안되겠지만..!

843 유우키주 (BmPpcVwmKI)

2024-06-23 (내일 월요일) 00:31:09

안녕안녕! 히데주!!

844 유우키주 (BmPpcVwmKI)

2024-06-23 (내일 월요일) 11:54:54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 날이네. 나는 일단 여기서 슬슬 작별인사를 할게! 뭔가..뭔가... 많이 아쉽기도 하고, 애매한 감정들이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여기서 정리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유우키는 아마 이후에는 아야카미에서 자리를 잡고 언제나처럼 지낼 것 같아. 대학은..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도쿄대는 무리다! 8ㅁ8
짧지만 길었던 나날이었고... 음. 그래도 재밌었어! 나는 이런 일상스레 좋아하거든. 상당히 재밌었어! 히나와의 이야기도, 아야나와의 이야기도, 다른 캐릭터들과의 이야기도 다 재밌었어. 못 돌려본 이들이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아쉽네. 하지만 요즘은 단체스레를 해도 다 비슷비슷하게 돌리는 것은 힘드니 말이야.

캡틴은 정말 고생이 많았고...다른 이들도 고생 많았어! 일댈은 아마 히데와 야요이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아는데... 한번씩 관전하러 갈게!!

그럼 정말로 다들 바이바이야! 오늘도 날씨 덥고..앞으로도 더워질테니까 부디 여름 잘 쇠길 바라!

845 아야카미 ◆.N6I908VZQ (nrMrxKE3t2)

2024-06-23 (내일 월요일) 20:32:51

유우키주는 잘가라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여름 잘 쇠고, 덕분에 즐거웠다.

어장은 정확히 30일에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생각 중이다. 마음만큼 자주 들리지 못하는 것만이 다소 아쉽군───

846 아야나주 (E7M4Byy8v6)

2024-06-23 (내일 월요일) 21:29:33

>>845 캡틴캡틴
제발 자 주 좀 들 러 줘
사유 : 내가 심심함

847 아이자와 히데미 - 조몬 야요이 (/K196WzBzM)

2024-06-23 (내일 월요일) 22:05:22


situplay>1597047478>839


창밖으로 기울어진 비바람에 어깨가 젖어들었던 건, 피어오른 회색 구름 떼가 바라보는 눈에만 닿아 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조금 늦게 깨달아버렸다.
어쩐지 무거웠었어. 그것도 모른 채 젖은 발을 성큼성큼 내디뎠네. 미련함에 부끄러워 당당하게 펼친 우산이 작게 기운다.

나는 항상 내일을 생각해왔다. 오늘을 바라보는 건 너무 괴로웠으니까. 그래서 아직 다가오지 않은 시간에 두 손을 모았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면 그건 모두 공상 속 바램이었다는걸 금방 깨달아버려서. 어리석은 내 모습을 피해 또다시 떠나갈 길을 바라보기만 했어.
오늘 날씨는 여전히 흐리지만 기나긴 장마가 지나면 따스한 햇볕이 다시 찾아올 거야. 이 작은 영혼이 그토록 오랜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막연한 기대 때문이었다.

봄은 저물고 여름을 지나 창밖으로 무수한 낙엽이 쏟아진다. 아름다운 벚꽃도 푸른 잎사귀도 모두 한때. 그들이 남긴 흔적이 모두 지고 나면 창백한 빛으로 세상이 물든다.
그럼에도 사계는 이어진다. 끝이 없는 실타래처럼.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모든 이름이 잊힌 후에도.





笑ってるんだねぇもしも僕がさ | 全てを言葉にしても
웃고있구나 있지, 만약 내가 | 모든 것을 너에게 털어놓아도

なんてことのないこの日々は | ずっと消えないまま
별 것 없는 이 날들은 | 계속 지워지지 않은채로

ここに在るの変わらないの | その先で僕ら笑えていますか?
여기 있을까? 변하지는 않을까? | 그 앞에서 우리 웃을 수 있을까?

このままどこか遠くへ | このままずっと遠くへ
이대로 어딘가에 멀리 | 이대로 계속 먼 곳으로

巡り巡って君と | 旅をしたいんだ
돌고 돌아 너와 | 여행을 하고 싶어

人生において地図なんてなくて | 行き当たりばったりの
인생을 사는데 지도 같은건 없어서 | 정처 없이 떠도는

不安定な毎日なんだ | だからせめて僕は
불안정한 하루하루야 | 그러니까, 적어도 나는

この長い旅路を | 君という「愛」を連れてさ
이 긴 여정을 | 너라는 “사랑”을 데리고 말이야

生きたかったんだ
​살아가고 싶었어





언제나 그랬듯, 곁에 선 그림자는 의심 많은 내게 망설이지 않고 답을 건네주었다.
이미 알고 있음에도 재차 확인받고 싶은 욕심은 어리광을 부리는 아이와 다르지 않아서. 어리숙한 어른 흉내는 금방 들통 나버렸다.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 않고도 진심을 전하고, 전해 받을 수 있었던 건. 같은 문을 지나 같은 풍경을 걷고 걸었던 발자국이 지워지기엔 너무 선명하게 남아버려서일지도.

의지하지 않고 싶어.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씩씩한 사람이 되고 싶어. 잊을만하면 가슴 속을 스쳐 가는 그 말들이 고작 이 짧은 한순간에 물에 닿은 솜사탕처럼 사라져버린다.
어느 누구보다 솔직하지 못했던 소년의 본심은 그토록 원했던 순간 완전히 벗겨져서 다른 이의 품을 고스란히 느낀다. 사랑받는 아이가 되고 싶어. 이 깊은 공허함을 모두 채우고 넘치도록.

매 순간 기울어지는 초침마다 가쁘게 차오르는 숨도 잊을 만큼 다가오는 모든 것을 벅차게 끌어안았다. 몸짓과 목소리 사이로 겹겹이 감추어둔 마음에 닿기 위해.
소년은 영영 깨닫지 못할 테다. 지금 이 온기와 숨소리를 넘어 언제나 가까우면서도 멀었던 '외로움'이라는 이름에 닿기 위해 얼마나 긴 세월이 필요했는지를.





​このまま遠くへ | このまま遠くへ
이대로 멀리 | 이대로 멀리

巡り巡って君と
돌고 돌아 너와

夢を見たいんだ | 独りぼっちの冴えない僕を
꿈을 꾸고 싶은 거야 | 외톨이인데다 보잘것 없는 나를

暗闇から連れ出してくれた | 太陽のような
어둠으로부터 데리고 나와 주었어 | 태양과 같은

君を道標にしてもいいかな
너를 이정표로 삼아도 괜찮을까?





시계를 외면한 채 움켜쥐었던 순간이 얼마나 길게 이어졌는지. 가늠이 잡히질 않았다. 끝나지 않을듯한 여운이 이미 지나가 버린 순간을 지독히도 붙잡고 있을 뿐.
내가 얼마나 바라고 있는지 모를 거야, 라는 이기적인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선배에게나 저에게나, 바램의 크기는 숫자로 빚어낼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것이었으니까.
이제는 두렵지 않다.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그리고 그 끝은 어디인지, 그곳에선 누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두 다 알게 되었으니까.


"살고 싶다.. 누나야랑 같이."


소년은 속삭이듯이 말했다. 언제나 사라질 듯 위태롭던 얼굴도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다가와서 심장은 터질 듯 거대하게 차오른다.
아니, 희미했던 건 내 쪽이었을지도 몰라.


2년이라는 시간은 당신께 닿기에 조금 늦을지도. 혹은 어디로 튈지 모를 변덕에 참지 못해 뛰쳐나갈지도 모르지만.
맞닿은 이 숨결을 떠올리면서 견뎌낼게. 언제나 기대어 쉴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다시 만나는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을게.





我儘だって知ってる | それでもやっぱ僕は君
제멋대로라는 건 알고있어 | 그럼에도 역시 나는 너와

生きてみたいんだ
살아가고 싶어

我儘だって知ってる | それでもやっぱ僕は君
제멋대로라는 건 알고있어 | 그럼에도 역시 나는 너와

生きてみたいんだ
살아가고 싶어

848 히데미주 (/K196WzBzM)

2024-06-23 (내일 월요일) 22:13:24

막레 느낌으로 마무리 지었어..! 캡틴, 아야나주 안녕안녕~!! 30일 마무리.. 좋지.. 이제 아야카미즈도 다음주가 마지막이구나 🥺

유우주 조금 이른 작별이지만 같이 어장 마지막까지 지켜줘서 고맙구 중간중간 실수했던 일도 너그럽게 이해해줘서 고마웠어..!!
우리 의젓한 유우군 성인이 되면 더 멋있어지겠지.. 후일담을 못보는건 조금 아쉽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네.. ☺

849 나나주 (mefuUyayhM)

2024-06-23 (내일 월요일) 22:35:05

안녕하세요 나나주 입니다. 이제는 끝에 다다르고 있는 것으로군요

850 야요이주 (g7QxGkjjpg)

2024-06-24 (모두 수고..) 20:47:18

막레 받았다ㅏ!!!!! 30일 마무리구나... 좋지... 이제 정말 끝이야...
유우키주도 조금 빨라졌지만 정말로 즐거웠어! 우리 스레 지박령 떠나면 이제 갱신은 누가해주나...(?)

그리고 히데미주에게...
아무래도 1:1을 길게 가져가는게 어려울것 같아... 원래는 느리게나마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최근에 좀 몸이 안좋아지다보니 오랜 기간 이어나가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어...
한달 정도 에필로그 느낌으로 후일담을 해보고 싶은데 어떨ㄲ?

851 히데미주 (Rr2GodU/oQ)

2024-06-24 (모두 수고..) 22:21:07

ㅠㅜ 나쁜 야근녀석.. 빨리 낫길 바라..!
나메 보고 곰곰이 생각해본건데, 일댈쪽은..~~ 하..... 너무너무 아쉬운데 😭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본편에서 마무리 짓는걸로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

요이주 컨디션도 그닥 좋지 않은 상황이구.. 나도 내년 상반기까진 상판 접률이 지독하게 곤두박질 칠 예정이라 자주는 못올것 같거든??
한달이라는 시간이 짧은 건 아니지만 나도 지금으로썬 상황이 하루에 두어시간 내면 어어어엄청 많이 내는거라.. 기간 안에 마무리 짓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렇게 되면 괜히 마음만 조급해지구.. 결국 현생 이슈로 흐지부지 끝나진 않을까, 싶은 생각도 조금은 들어버려서.. 이대로 열린 결말로 남겨두는게 더 좋겠다는 느낌이 드네.

그래도.. 연플이라는 특별한 선물 안겨줘서 진심 감사해..!!
간택해준 덕분에 도키도키하면서 굴릴 수 있었어 😉 '설마 내 캐릭터에게도..?'라는 소소한 기대감이 이뤄질거라곤 상상도 못했거든..
실제로 연플 맺어본건 처음이기도 해서 너무 오바하면서 돌린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무튼 야요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깊은 관계 맺을 기회 만들어줘서 고마웠어..!!
아직 마지막은 아니지만.. 먼가 곧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작별 인사 남기듯이 적어버렸음 😑

852 히데미주 (zNzTAnu/ys)

2024-06-25 (FIRE!) 11:33:16

일요일날 끝나는구나 갱신.. 🥺

853 아야나주 (bVKiIgxrj.)

2024-06-25 (FIRE!) 11:33:40

이보세요
슬픈 소리 naver 에요

854 히데미주 (zNzTAnu/ys)

2024-06-25 (FIRE!) 11:49:54

그간 정 많이 들었는데.. 이제 마무리 인사 할때니까 맘 준비 하구 있어야겠다

855 히데미주 (zNzTAnu/ys)

2024-06-25 (FIRE!) 22:20:44

갱신..!

856 히데미주 (zNzTAnu/ys)

2024-06-25 (FIRE!) 23:18:30

아쉬운 마음에 계속 어장만 쳐다보게 되네 😭 나도 조금 이른 작별 해야할것 같아.. 하.... 우는 소리는 앞에서 많이 했으니까 그만하기로 하고..

캡틴 긴 시간동안 정말정말 고생 많았어..!!!!!!!!! 중간에 여러 비프도 있었는데 중간중간 잘 조율해준것도 정말 고맙구....
익명으로 돌아가는 사이트에서 열정 하나만으로 책임감을 이고 가기 정말정말 어려운 일인데... 존경스러워 🥺
매번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이쁜 판 깔아줘서 너무 고맙구.. 연성 선물까지 한아름 안겨줘서 많이 감동 먹었자너..
못 잊을거야.. 캡틴의 어장도 요이주와의 연플도.. 옛날 상판 돌릴때 그 향기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

참치들도 기회 되면 또 보자구~~ 빠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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