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캡틴 나 질문이 있는데(머리 안 돌아감 이슈 맞음) 만약에 150회에 훈련이 끝난다 치자 근데 그때 레벨 5가 딱 되면 10회의 훈련 이후 -10차감 이거가 적용된 값이 계수가 되는 거어 아님 150회 훈련시 x0.98 적용으로 레벨 5가 됐으니까 -10차감 무효인거야...? < 빡대가리다.
케이크를 보자 눈이 동그래지더니 놀라는 서연을 보며, 새봄은 잔뜩 뿌듯한 듯 싱글벙글 웃다가, 이어 그가 의욕적인 모습으로 손뼉을 치며 방법을 알아챈 듯 사이코메트리를 쓰면 되냐고 묻자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말로 부연설명할 필요 없이, 곧장 케이크를 한 입 가득 떠넣는 서연을, 새봄은 숨까지 죽인 채 빤히 응시했다. 서형이라면 당연히 맞추겠지? 근데 서형 사이코메트리가 어떤 식으로 서형한테 정보값을 주는 지 모르겠는데, 감각이라면 지금 느끼는 감각하고 교란되거나 하지는 않겠지? 서연이 케이크 맛을 무심코 음미했는지 식량을 머금은 다람쥐처럼 볼이 빵빵해진 채로 행복해하다, 아차, 하는 듯한 표정으로 오물거리던 것을 멈추고 눈을 감는 것을 보며, 슬그머니 걱정 아닌 걱정이 고개를 들 즈음이었다. 능력 사용을 마쳤는지 케이크를 마저 삼키고 아메리카노로 입가심을 한 서연이 내놓은 대답에, 새봄은 방싯 웃으며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맞추셨구나! 역시 서형이야~
"딩동댕! 그럼 상품 가져올게요~ 히히."
새봄은 부실에 딸린 탕비실로 쪼르르 들어갔다가, 긴 변이 서연의 어께너비 정도인, 옅은 갈색 바탕에 검은색 리본이 붙은 종이상자를 꺼내왔다. 상자를 내려둔 새봄이 뚜껑을 열자, 그 안에는 단풍잎 모양을 낸, 옅은 갈색 크림이 샌드된 쿠키가 가득 들어있었다.
"짜잔~ 메이플 쿠키예요! 버터쿠키에다가 메이플 시럽을 넣은 크림을 샌드한 건데요, 어떻게 만든 건지 궁금하면 알아봐도 돼요! 히히."
서연이 능력을 사용한다면, 박력분, 아몬드가루, 생크림, 메이플 시럽, 등 다양한 재료들이 새봄의 손에 요리되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섞여 구워지고, 크림이 샌드되어 완성되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가을이잖아요, 철형이랑 단풍구경 데이트 하면서 알콩달콩 나눠먹으라고 만들어봤어요~ 히히."
간헐적으로 들리는 덜컹 소리. 나직이 웅웅대는 에어컨 소리. 삐걱삐걱, 손잡이가 나직이 흔들리는 소리. 이번 역은 과학로. 과학로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누리문, 인천대공원 방면으로 가실 고객께서는 이번 역에서 2학구 직통선으로 갈아타시기 바랍니다. This stop is- Gwahakro, Gwahakro. The door is on your left. yon can transfer red line, 2nd District Run-Through. 시아이짠쓰, 과학로, 과학로 쟌. 스기와 과학로, 과학로 에끼데스··· 성운은 문득 말했다. 외국인 출입 금지라면서, 지하철 안내방송은 왜 아직 외국어를 남겨놨을까? 옆에 앉은 이는 그걸 듣고, 잠깐 생각하더니 두어 마디 했다.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농담에 성운은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다가 성운은 문득 이 순간을 느꼈다. 황금빛 햇살이 발치로 쏟아져들어오는, 저녁 직전의 오후. 3학구 내부순환선 모노레일에서 함께 맞이하는 석양. 공조시스템을 통해 차내로 선선히 흘러들어오는 가을바람. 성운이 맞이하고 싶었던 그런 순간들 중 하나에 도달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성운은 자신이 아직도 그 사람의 손을 잡고 있지 않았음을 기억해냈다. 그래서 성운은 그 사람에게로 손을 뻗었다. 어라, 그 사람이 없다···
그제서야 성운은 자신의 고개가 너무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거의 자기 어깨에 처박히다시피 하고 있는 것을 자각했다.
“으에.”
하고 멍청한 소리를 내며 고개를 치켜들면,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잠에 빠졌던 모양인 자기 자신과, 휑뎅그렁한 내부순환선 객차, 그리고 진작에 캄캄해진 창밖 너머로 부서지는 인첨공의 야경이 있다. 어라─ 성운은 옆을 돌아보았다. 아, 애초에 혜우랑 같이 열차에를 타질 않았었구나. 걔가 지금 내 옆에 있을 리가 없는데─
그제서야 성운의 눈에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둔 핸드폰이 들어온다.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음악은 진작에 재생이 끝나고, 음악 스트리밍 앱은 다음에 플레이할 음악을 기다리며 멈춰 있다. 짧은 은발머리의 선글라스 낀 보컬이 찍혀있는 썸네일을 바라보다가, 성운은 처음부터 재생 버튼을 눌렀다.
성운의 귀에는 안내방송이 들리지 않았다. 그 대신에 가사에 담긴 고약한 농담과 함께, 역에 멈춰선 객차의 문이 열리는 것이 보였다.
여기가 어느 역인지도 모르는 채로 성운은 플랫폼으로 발을 내딛었다. 에스컬레이터의 작동음.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모노레일 차량들의 어렴풋한 소리. 웅성이는 잡담들. 역내 안내방송. 창백한 형광등 불빛, 합성수지 타일, 딱딱한 개찰구, 차량 도착정보를 알리는 전광판들, 광고가 흘러나가는 스크린들, 매표기들과 자판기들의 불빛들이 시리고 삭막하게 따가웠다. 그 가운데를 성운은 자박자박 걸어나갔다.
─항상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할 거야.
가볍게 톡톡 땅을 두드리던 발걸음은 어느덧 뜀박질이 되었고, 달음질이 되었고, 이내 도움닫기가 되었다.
성운의 발걸음은 역을 둘러싼 안전펜스로 향하고 있었다. 투명한 안전펜스 너머에는 야경이 한가득 펼쳐져 있었다. 상가며 사무실 건물들의 불빛들, 기하학적인 구조물들, 그 사이로 투박한 기능미를 뽐내고 있는 철제 빔들, 그것을 가리고 싶어하는 듯이 화려한 불빛을 펼치고 있는 전광판들, 고가도로와 빌딩 구름다리들이 얼키고 설켜 만들어진 미궁, 그 미궁의 한쪽 벽면을 온전히 덮은 홀로그래픽 아트, 전광판, 전광판, 전광판들.
성운은 안전 펜스를 수직으로 달려올라간 뒤에 뛰어넘었고, 그 너머 펼쳐진 3학구의 야경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날다람쥐처럼 펄쩍 뛰었다. 그리고는 야경의 가운데로 날아들며 아무런 장비 없는 윙슈트 점프를 시작했다. 휘릭. 3학구의 밤의 소리가 성운의 귓전에 바람으로 울렸다. 그는 공기역학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을 위해 변형된 중력의 흐름 속으로 성운은 몸을 던졌다.
다시 너를 만날 때까지, 잠깐이라도 떠돌 곳이 필요했다. 문득 거기서 떠돌 만큼 떠돌고 나면, 그 끝에 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광인의 헛소리처럼 들리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래도 되잖아. 응? 그렇게 생각하며, 성운은 눈을 감았다.
>>0 [나... 살면서 이런 경우가 있을지 난 정말 모르겠거든.] "과학을 얕보믄 안됨다. 언젠간 이런 존재들이 정말로 나타날지도 몰라여..." [...머리에 주둥이가 아니라 다연장총열을 달고 있는 로봇개를 말야...?] "흐음... 어딘가에선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여? 이동형 머신건터렛을 만들고 싶지만 평범한 '바퀴달린 것'엔 질린 누군가가 있을지두 모르져." [그리고 그걸 기어코 만들어낸 어이없는 사람들도 있단 거구나...]
훈련장 저만치 있는 케이지 안쪽, 잔뜩 꽁무니를 당기고서 빳빳한 자세로 서있는 네발 달린 로봇이 긴 금속 뼈대에 붙은 실리콘과 인조모를 흔들어대며 낮은 그르렁소리를 내고 있었다. 간간히 머리를 떨구고 있다가도 이따금씩 앞발로 바닥을 긁어보이는 시늉을 하던 그것은 철창이 열리자 둘을 향해 달려들었고, 무게를 잔뜩 실어 안아줘요를 시전하려는 작고 튼튼한 친구를 받아들인건 여학생쪽이었다.
[뚪???]
아무리 평범한 견종의 사이즈라 하더라도 달려들면 그것 또한 충격이 큰 법, 배를 잡고 구르다 네발달린 친구에게 제압당할 뻔한 것을 그녀가 머리 대신 붙어있는 총구를 잡고서 팔로 꽈악 조여 어떻게든 떨어뜨리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