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유리보다 둔탁한 소리를 내며 깨진 사탕조각 중 깨끗한 것을 빈 식품용기에 차곡차곡 담고, 새봄은 걸음을 재촉하다, 멈추어 섰다. 그러고는 벽 여기저기에 설치된 피뢰침 박힌 수정을 보며, 새봄은 소리없이 씩 웃었다. 음~ 이대로 전진했다간 피카츄가 되겠군. 하지만 여길 설치한 게 누구든 실수했어. 누구든지 철저히 막고 싶었으면 전기뱀장어를 갖다 놨어야지. 뭐, 결과적으론 다행인가?
새봄은 빠른 두뇌 회전을 위해 조금 전 만든 사탕 조각 하나를 아이스크림처럼 한손에 들고 쪽쪽 빨며, 다시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고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피뢰침 박힌 수정을 노려보며, 차분히 연산하기 시작했다. 식품은 배드... 아니 말많은 아저씨 상대할 때 만든 이온음료나 물 정도가 아니면 다 부도체지. 그러니, 넌 식빵이 되어라. 다음은 크루아상, 다음은 베이글. 능력 사용에 성공했다면, 새봄은 자신의 진로를 가로막는 피뢰침 박힌 수정들을 하나하나 빵류 식품으로 만들며 나아갔을 것이다.
>>164 음. 알겠습니다! 그리고 미안할 거 없어요!! 다만...역시 캡틴으로서는 조금 마음 편하게 참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와는 별개로... 내일 참여할땐 어디에 있었는지만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2학구 쪽도 여러장소가 있으니까요. 지금 들어가는 스트레인지 구역, 혹은 마레라던가 말이에요!
출입금지. 보통 투신이나 다른 사건사고 때문에 붙여두는 경고문이지만 어딘가 마음에 걸리는 면이 없잖아 있었다. 이 문을 열면 무언가 있을 것 같다는 본능적인 감각 때문이었다. 독심술사는 타인의 감정을 기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 감이라는 것은 유달리 이곳에 무엇이 있노라 속삭이기 마련이니 두 감각이 합쳐진 탓에 태오는 문을 여는 것을 일순 고민했으나, 더는 물러날 수 없다 판단하며 문고리에 손을 올렸다.
"……."
이대로 문 닫고 다시 가버릴까. 태오는 평온한 얼굴로 민우를 가만히 응시했다. 뱀 기어가듯 세로로 쭉 찢어진 동공이 아래에서 위로 민우를 슥 훑으며 얘가 지금 왜 여기에 있는지 가늠하는 듯 느릿하게 감겼다 뜨였다.
"그 막무가내인 녀석들이랑 내가 뭔 상관이길래 항상 싸잡혀……."
태오는 문을 닫으며 등을 기댔다. 일렉트로키네시스 능력자, 월광고 저지먼트의 일원일 정도면 신체능력도 평균 이상일 것이고, 마땅한 무기로 제압하기엔 저번에 혜우가 공격했을 때 가볍게 망가뜨렸지. 대화는 통하지 않고. 태오는 노이즈를 끄며 눈을 마주쳤다. 동시에 속을 읽어보고자 하며, 여전히, 지독하리만치 평온하게 물었다.
"그 파란머리의 아이…… 말인가요……. 뭐, 머저리인 건 나도 동감해요……. 제멋대로에, 허구한 날 퍼스트클래스니 무어니. 어차피 목줄 달린 개인 건 달라지지 않으면서……."
떠보는 방식밖에 없다. 독심술사라는 점을 역이용해서, 모든 걸 안다는 듯이 굴어버리면 너도 알 테니까 어차피 말해준다는 방식으로 정보를 유도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암부에서 일할 적 실제로도 자주 쓰던 방법이거니와 지금 민우를 긁을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갈 때까지 간 소감이 어떤가요……. 그렇게 많은 버러지들을 잡았다 생각할 터이니, 기분 퍽 통쾌하였겠어……."
" 헌터 안 와요? 오히려 좋아. 쫄릴 뻔 했구만요! 그리고 플레어 고모의 사실.. 절대 플레어의 귀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플레어 폭주하면 유니온 빼고 감당 안 되니깐요! 일단 가보겠습니다-!! "
서한양은 급하게 나가서 집에서 미리 준비해둔 '광대' 가면을 썼고, 한 가발을 꺼낸 뒤에 파란색으로 페인트칠을 한 다음에 썼다. 이어서 교복을 벗어던지고, 검은 복장과 코트를 입는다. 리라가 지정한 위치로 가서 리라가 만들어서 보낸 '리버티' 의 뱃지를 가슴에 낀다.
" ...작전 개시... "
서한양은 전속력으로 비행을 해서 2학구로 순식간에 침투를 하려고 했고, 한 건물의 옥상에 착지했다. 그런데.. 건물들 옥상에 보이는 수정에 감싸진 피뢰침들..
' 김민우 이 새X가ㅋㅋㅋㅋㅋㅋㅋ 자.. 그러면 예정된 시간보다 더 빠른 테러.. 시작합니다잉? 일단 내가 염동력자인 걸 들키면 안 되니깐.. '
서한양은 이치에서 벗어난 능력을 쓰려고 한다. 바로 태양빛을 이용한 레이저 형성 시도. 햇빛의 광자들을 압축해서 레이저를 쏘려는 것이다. 본디 '광자'란 질량을 가지지는 않으나..이치에서 벗어난 지금.. 연산에서 '햇빛의 광자' 를 '질량이 있는 물체'로 가정하여서 압축을 시도하고, 레이저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염동력 본연의 능력은 아니니, 레벨 5 만큼의 위력을 기대하는 건 과한 욕심이겠지.
그 레이저가 향하는 곳은? 민간인이 없는 도로들. 한양은 그 레이저로 사람들을 동요하게 하면서도, 인명피해가 없게끔 바닥에 레이저들을 발사하려고 했었다. 이와 동시에 한양의 눈에 '보이는' 피뢰침들. 모든 이들이 레이저에 집중할 때, 이 피뢰침들을 염동력을 이용해서 뽑아내려고 한다. 강도가 강해서 안 뽑힌다면, 주변의 공간까지 '질량이 있는 물체'로 가정해서 공간 째로 뽑아버려서 버리려고 시도했을 것이다.
길이 열렸지만 첩첩산중이다. 리라는 근처에 널려있는 피뢰침 수정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야무지게도 박아놨네. 다만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으니.
리라는 스케치북에 '어딘가에 부딪힐 때마다 자가분열하는, 점토 재질로 만들어진 슬라임' 여러 마리를 그려 실체화 시킨다. 주식은... 저기 있는 저 피뢰침 수정. 이내 실체화된 슬라임들이 빠르게 수정을 먹으려고 접근하는 걸 확인한 그는 다시 고글을 쓰고 데 마레 인근에 보내두었던 구형 드론의 위치를 조정하고자 한다.
"좀 더 위로, 위로... 옥상 부분, 원래 피뢰침 있던 곳..."
그 건물 또한 샤를리아의 경우처럼 피뢰침이 위험한 것으로 교체되어 있다면 위험하다. 리라는 드론을 움직여 데 마레의 피뢰침을 확인하고자 한다.
피뢰침을 바꿔치기 했다? 수정에 감싸인 걸로. 저럼 번개를 막기 힘들었겠네. 번개가 피뢰침에 모여야 건물의 나머지 부분엔 타격이 안 갈 테니. 저기다 능력 증폭자와 웨이버의 화력을 이용했나? 그런 생각을 하며 계속 집중하는데 이어진 정보는 뜻밖이었다. 수정이 번개를 빨아들이는가 싶은 순간 엄청난 스파크가 튀더니 눈앞이 새하얘, 아니 새까매, 아니 아니 모든 것이, 숨쉴 틈도 없이, 완전히, 생명도 무엇도 남지 않고......
" !!! "
피뢰침을 떨어뜨리고 만 서연이었다. 몸에 힘이 안 들어간다. 심장이 짓눌리는 듯했다. 구역질조차 나지 않고 꼼짝을 못 하겠다. 저 수정 뭔데? 대체?? 리버티는 저런 물질을 무슨 수로 얻었고?! 만에 하나, 그 파란 머리 여자애가 들어간 장소에 저 수정을 설치했다면... 거기 가는 사람은 진짜 다 죽는다!!!
서연은 죽을 힘을 다해 머리를 내젓고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 다들!!! ]> 김서연 [ 수정 보이면 ]> 김서연 [ 어떻게든 부수되 ]> 김서연 [ 전기로는 절대 건들지 마세요! ]> 김서연 [ 그 수정 전기를 흡수하면 ]> 김서연 [ 주변을 순삭시키는 화력을 내 버려요!! ]> 김서연
@최은우 [ 특히 부장!!! ]> 김서연 [ 톡 좀 보세요! 보시고 제발 나오세요!!! ]> 김서연
리버티 이 수박들은, 진짜 누구든 다 죽일 작정이다. 안티스킬에도 알려야지. 이대로는 큰일 난다... 바닥을 짚은 손이 벌벌 떨리지만, 어떻게든 힘주어 일어났다. 그러고 안티스킬이 있으리라 추정되는, CCTV에 찍힌 문제의 장소로 이동했다.
지하시설에··· 피뢰침? 이게 대체 무슨? 거기에다가, 하나같이 수정에 둘러싸여 있고, 파직파직 전광을 튀기는 것이 좋은 징조로 보이지는 않는다. 피뢰침에 튀는 스파크는 곧 그 자리에 낙뢰가 있을 것이라는 가장 확실한 징조 아니던가. 성운은 문득 세은이 보여주었던 동영상을 다시 떠올렸다. 자신은 그 현장을 눈앞에서 보았으니 세은의 동영상을 그렇구나 하고 넘겼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짚이는 게 있었던 탓이다. 수정에 둘러싸인 새것 같은 피뢰침···
그러면 이것은 전기에너지를 충전한 폭탄 같은 것인가? 아니면 전기 폭격을 유도하는 신호기 같은 것인가? 일단 지하시설에 피뢰침이 있다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은, 굳이 안다는 표현까지 쓰지 않아도 될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왜 이 지하수로에 이런 피뢰침들을 마련해둔 것인가? 성운은 손을 뻗었다. 허공의 한 좌표를 특이점으로 지정하고는, 그 특이점을 향해 자신의 눈에 보이는 모든 수정 피뢰침 덩어리들의 중력축을 그 특이점으로 향하게 한 뒤에 중력을 섬세하게 조절했다. 그 수정들이 죄다 뽑혀서 허공의 한 지점에 뭉치도록. 그러면서 성운은 빠르게 뒤로 물러서며 자신이 방금 들어온 맨홀 쪽으로 도망쳤다. 그걸 수로에 빠뜨려서 방전시키면서, 동시에 자신에게 역중력을 부여해 맨홀뚜껑 바깥으로 솟아올라갈 심산이었다.
뜨거운 열과 폭발로도 뚫을 수 없다니 곤란할 뿐이라 생각할 때, 수정 너머로 들어갈 수 있을 통로가 생기면 금은 리라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선다. 고글을 쓰는 리라를 물끄레 보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정체 모를 피뢰침들. 그리고 단톡방에 전해진 메세지에 앓는 소리를 낸다. 이 수정도 벽과 마찬가지일까. 멀리 높은 곳에 있을 피뢰침이 담긴 수정을 하나 바라보니, 발화 에너지를 모아 터트리려 시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