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152>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53.오랜만에 제목 쉬어가기!! :: 1001

◆TMmm6tsoPA

2024-05-16 20:33:28 - 2024-05-18 21:02:55

0 ◆TMmm6tsoPA (iMiFUBSx26)

2024-05-16 (거의 끝나감) 20:33:28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093

798 리라주 (0IZ5..2dyk)

2024-05-18 (파란날) 03:44:26

진짜 개... 스러운 것도 있었는데 심사숙고 후에 제외하다
(다시 주섬주섬 넣음) 나중에 풀어야지...

커어
잘자

799 혜우주 (Rv4YK3jbbg)

2024-05-18 (파란날) 03:44:32

(흥 미)

800 수경주 (aZ/W/u/u2o)

2024-05-18 (파란날) 03:49:28

자는 분들은 잘자요.

801 한양주 (qcclUCt976)

2024-05-18 (파란날) 05:52:17



갱신

802 혜우주 (Rv4YK3jbbg)

2024-05-18 (파란날) 06:00:17

803 혜성주 (kHx9NK78O.)

2024-05-18 (파란날) 06:16:22

바른생활 어른이가 된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어(퀭)

804 서성운 (Gkoyss7FVk)

2024-05-18 (파란날) 06:25:57

데 마레. 처음 그 이름을 들었을 때 성운은 주춤했다. 희야와 태오, 혜우 간의 강한 결속의 근원이자, 자신은 나눌 수 없을 이름, 자신의 자리는 없을 곳─ 그것이 자신의 연인의 고향에 대한 성운의 생각이었으니까. 리버티가 학생친화적 연구소에 모종의 경고를 했다는 사실 또한 성운을 한결 더 주저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혼란한 가운데에 외부인인 자신이 공연히 끼어들어 좋을 게 없을 거라 생각했고. 하지만 혜우가 가자고 하는데─ 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혜우가 핸드폰을 내밀어 저울의 한쪽 쟁반에 무게추 하나를 더 얹었다. 서헌오 박사는 반대하지 않고, 다른 연구소에도 다녀보는 게 견문을 넓혀줄 수 있다며 흔쾌히 긍정적인 사인을 남겨주었다. 결국 성운은, 꽤 오랜만에 다시 여행가방을 싸게 되었다.

그리고 성운이 데 마레에 갖고 있던 생각들은 약간의 변화를 맞았다. 두어 가지는 확고해졌고, 두어 가지는 깨어졌다.

이 곳이 혜우의 고향이라는 사실은 머리로 알고 있었으나, 데 마레에서 지내는 며칠은 성운에게 있어 어떻게 데 마레가 그 끔찍한 생물학적 가족이라는 작자들을 대신해 혜우의 가족이요 고향이 되어줄 수 있었는지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아직 천진난만함을 보존한 채로 그 나잇대의 아이들이 받아야 할 사랑을 충분히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과 때로는 놀아주며 때로는 선생님 노릇을 살짝 체험해보면서 때로는 의뭉스럽고 때로는 살갑기 그지없는 선배와 이야기나누며-“아하하, 아버지가 아시는데 저한테도 안 알려주세요···”- 때로는 사무적인 알터의 연구원들보다 훨씬 더 친근하고 자상한 선생님들과 이야기나누며 보내는 나날들을 통해, 성운은 데 마레가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어떤 곳이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아니,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성운은 머리뿐이 아니라 마음 속으로, 이 곳이 그들의 고향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에 톡톡히 공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가 그들에게만큼 자신의 고향이 될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자신이 이 곳에서 손님 정도로는 있을 수 있겠다는 어떤 묘한 안도감까지.

그러나 그 때, 마치 불길한 흉조처럼 성운의 귀에 와닿는 하얀 선배의 말이 있었다.

"영웅심리에 휘말린 어린 빛무리들이 성소를 지키겠답시고 올 게야. 삿된 존재들이 아이들마저 노렸다는 소문을 위해."
"다만 네가 돕되, 구하지 않는 게 좋을 게야."
"저지먼트가 아닌 이 성소의 사제들이 구하는 것이 극작가의 눈에는 더 극적이기 때문에."
"희야가 말할 건 여기까지. 희야도 높으신 분께 전달을 받은 거라 말하면 안 되는데, 저지먼트 중에 단 한 명도 전말을 모르고 진행하는 건 영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거든."
( # situplay>1597047152>386 )

······성소는 무엇이고, 사제는 무엇인가. 어린 빛무리들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섬뜩한 예언처럼, 선뜻 와닿지 않는 살짝 꼬아놓은 묵시와도 같은 선고에 성운은 잠깐 영문을 모르는 눈빛으로 멍하니 희야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선지자의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아는 데에는─
샤를리아 참사가 그들의 앞에 현실로 나타나는 데에는 며칠 걸리지 않았다.

805 성운주 (Gkoyss7FVk)

2024-05-18 (파란날) 07:04:16

.dice 1 100. = 43

806 서성운: 훈련 레스 (Gkoyss7FVk)

2024-05-18 (파란날) 07:35:42

>>0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뛰어다녔다. 데 마레 법인 소유의 승합차들과 기타 급하게 대절해온 차량들에 아이들을 급하게 밀어넣고, 그들을 공중으로 띄워올려서는 부탁받은 안전한 위치까지 빠르게 이동시켰다. 수경이에게 부탁한다면 더 빨리 할 수 있겠으나, 지금 당장 이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부디 이 피난이 데 마레의 아이들에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스쿨버스로 떠나는 즐거운 소풍 정도로 남았으면. 성운은 그렇게 빌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의 마음에 더 이상 얼룩이 남지 않기를.

샤를리아 연구소가 있었던 지역에서 매캐한 탄내와 아직도 남아있는 전자기 스파크를 이 악물고 견디며 잔해를 뒤지고 혹시 모를 생존자를 찾아헤매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그슬린 대지에는 더 이상 어떤 희망도 남아있지 않다.

“······”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의 마음에 검댕이 묻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그 아이들을, 무고한 사람들을 대신해서 자신이 검댕투성이가 될 각오는 마쳤다. 그러나 그 각오와, 그것과 이 차마 글로 온전히 옮길 수가 없는 참상을 만들어낸 구역질나는 사악함을 직시할 때 치밀어오르는 어떤 감정을 마주할 각오는··· 별개였다.

리버티 조우전 당시 그들의 모습을 성운은 떠올려보았다. 무언가 누군가에게서 하얀색의 기운을 뽑아내어 다른 누군가에게 밀어넣던 누군가가 있었다. 성운은 그 모습이 샤를리아에 내리꽂힌 벼락과 연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능력계수가 강한 사람의 계수를 일부 뽑아내어서 다른 사람의 능력계수를 그만큼 강화하는 능력이라고 한다면, 최소 1명의 퍼스트클래스가 리버티에 합류해있는 것은 사실이고, 어쩌면 2명 이상일지도 모르니, 그들의 능력계수를 추출해 일렉트로키네시스트에게 주입했다고 하면··· 단순히 전자기 아크만으로 이런 ICBM 수준의 파괴를 자행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의 힘으로 가능한 부분이다.

그들이 어떤 절망을 겪었는지 성운은 안다. 어디까지 내몰렸는지도 성운은 안다. 그래서 그들의 감정이 얼마나 뒤틀렸는지, 그들의 울분이 얼마나 깊고 강했는지, 성운은 짐작할 수 있다. 그래, 이해까지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성운은 그들이 아니니까. 그러나 적어도 인지에까지는 도달해 있다. 그리고 그 감정이 얼마나 강한 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성운은 지금 그 현장을 보고 있다.

결코 그 누구도 옳다고 할 수 없는 방향에 떨어진 어긋나고 그릇된 힘이, 무고한 이들에게 잘못된 파멸을 불러일으킨 이 현장을. 어쩌면, 샤를리아가 아니라 데 마레가 그 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를 끔찍하고도 어설픈 절멸의 현장을 말이다.

털썩, 하고, 땅에 떨어진다. 반쯤 숯덩이가 되어버려, 진작에 숨이 끊어져버린, 그 새하얀 연구원 가운도 절반 정도가 타버린, 진작에 눈은 그 초점을 잃어버리고, 팔도 더 이상 팔이 아니라 부패해가는 칼슘과 단백질, 지방 덩어리에 불과한 복합 유기체 덩어리가, 성운의 손끝에서 스륵 굴러서. 그 중지에 굳은살이 배긴 창백한 왼손에는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그 팔뚝이 문득 더 가늘고 가녀려지고 하얗게 변하는 것만 같았다.
결혼반지가 아니라, 원석 팔찌가 끼워져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지면에 널부러진 머리카락이 갈색이 아니라 진푸른색인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지면이 나직이 덜컥거리는 소리를 냈다. 지이잉, 하고 이명이 강하게 귓전을 때렸다.

저기.
형제야, 알잖아 겪어왔잖아
그게 그렇게나 과분한 일이었을까?
의지와 욕망을 갖는다는 것은 그런 거야
이런 일을 당해야 할 정도로 잘못된 일이기라도 했어?
잘못된 의지와 잘못된 욕망이 만나면
너희가 이런 짓을 자행할 정도로까지 그들이 싫었니?
현실은 이렇게까지 엇나가버릴 수 있어
그저, 그러니 형제야
그저, 나를 실재하게 해줘
그저 너를 자유롭게 해줄게
자신들이 원하는 의지와 욕망, 양쪽에서의 자유를
그렇게 대단하지도 않은 그리고 우린 많은 것들을 고칠 수 있을 거야
누군가와 함께 갈 수 있는 소박한 낙원을 바랐다는 사실이─
우리의 하늘을, 우리가 바라는 색으로 다시 칠하는 거야
이 정도의 잘못이었니?

그때,
일반인과 별다를 것 없는 성운의 청력으로라면, 원래는 성운에게 들릴 수 없는 소리가 문득 들리는 것 같았다. 빠득, 하고. 성운은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창백한 얼굴이 거기에 있었다. 그러나 감히 판단하건대, 그 창백함은 절망의 색깔이 아니었다. 그것은 기나긴 어둠을 지나온 사람의 색깔이었다. 많은 절망을 겪고 많은 좌절을 겪고 많은 포기를 겪었으나, 그러나 결국에는 궁극적이고 최종적인 포기를 외면한 채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의지를 얼굴에 띄워올린 그런 창백함이었다. 성운의 얼굴에 걸려있는 색과, 그 궤를 같이할 어떤 색 말이다. 성운은 팔을 벌렸다. 그리고 기꺼이 애인의 품에 안기며, 새로 알게 된 친구와 애인을 함께 꼭 안았다.

“저기.”

혜우의 말에 성운은 나직이 입을 열었다.

“지켜줄게─만이 아니잖아, 바보야.”

하며 성운은, 한쪽 손을 들어서는 혜우의 머리를 삭삭 쓰다듬어 주었다.

“네가 날 지켜주는 만큼, 나도 널 지켜줄 테니까, 그리고 우리에겐 서로 말고도 지키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는걸.”

몇 차례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나서, 성운은 손을 뻗었다. 떨리지 않게 힘을 꾹 넣은 손을, 성운의 손이 맞잡았다. 여전히 혜우가 기억하고 있는 그대로 따뜻한 손이었다.

“그러니까 이렇게 말해줘, 혜우야. 「같이 지켜내자」라고······”

그리고 성운은 웃었다. 어느 모로 보나 결코 미소가 어울리는 상황도 미소가 뿌리내리기 좋은 상황도 아니었지만, 그래서 그 미소는 흐리고 서글픈 것이 되어있었지만, 그러나 그것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 일이 다 끝나면··· 하루 정도는, 삼시세끼 디저트 군것질로 때워버리자.”

807 혜우주 (Rv4YK3jbbg)

2024-05-18 (파란날) 07:54:20

┬┴┬┴┤♪(´▽├┬┴┬┴

808 성운주 (Gkoyss7FVk)

2024-05-18 (파란날) 08:01:01

3.3 (빗질쇽쇽쇽.)

809 혜우주 (Rv4YK3jbbg)

2024-05-18 (파란날) 08:15:31

810 성운주 (Gkoyss7FVk)

2024-05-18 (파란날) 08:25:38

기요우셔... (복복복복복복) (묵은털탈곡 가라테!)

811 혜우주 (Rv4YK3jbbg)

2024-05-18 (파란날) 08:27:14

우에에엥 (털 뿜는 무언가가 되어버림)
꿀잠 했느냐 성운주야

812 성운주 (Gkoyss7FVk)

2024-05-18 (파란날) 08:29:09

(정수리 뵥뵥뵥) 3.3 모기때문에 자꾸 자다깨다 자다깨다 해서 충분히 못 잤어요. 조금 더 자려구요.. 혜우주는요...?

813 혜우주 (Rv4YK3jbbg)

2024-05-18 (파란날) 08:35:25

(골골골골)
아이구 벌써부터 모기가 야랄풍년이여
나는 이제 자야지
홈트 조지고 누워있다잉

814 성운주 (Gkoyss7FVk)

2024-05-18 (파란날) 08:51:24

으으응 홈트햇져여 우리주인님. 아유 착하다... (쪼물쪼물) (어깨안마...) 그러게요. 전자모기향 살까봐요..
저도 일단 눈은 감아볼텐데 잠이 올지는 모르겠네요.. 잘 자요 혜우주 3.3

815 금주 (aIHx2pZjrs)

2024-05-18 (파란날) 09:17:58

⚰️

816 ◆TMmm6tsoPA (sq5QOkpAG.)

2024-05-18 (파란날) 09:33:07

아침 시간 잠깐 갱신하고 갈게요!! 다들 나중에 봐요!

817 철현주 (7qVPjEFuVs)

2024-05-18 (파란날) 09:36:31

영화보러간다!! 아침갱신!!

818 (비몽사몽한) 서연주 (TCODDIB3sE)

2024-05-18 (파란날) 09:48:43

이불에 존버해야할 주말인데 강제징집(???)당함요 혐생이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끌려나가며 갱신이에요오오오오8ㅁ8 다른 분들은 내키는 대로 해도 되는 평온한 주말 보내시길요오오오 (털푸덕)(질질)

819 ◆TMmm6tsoPA (sq5QOkpAG.)

2024-05-18 (파란날) 10:29:55

일정이 조금 미뤄졌기에 다시 갱신이에요!! 조금만 더 스레에 있다가 갈래요! (뒹굴뒹굴) 다들 안녕하세요!

820 서연 - 훈련 (GuLMjYLhoA)

2024-05-18 (파란날) 11:07:08

>>0

◇월 ◇일

평소대로 커리큘럼을 하러 가고서야 연구원이 피난 갔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없어졌음을 실감하는 기분이란. 텅 빈 시간 덩그러니 놓인 기분을 주체 못한 채 연구원의 연구실로 가 보니, 기기며 주사며 약이 즐비해 있는데 하나하나 매뉴얼이 적혀 있었다. 내 것뿐만 아니라 담당 학생 전원에게 필요한 것들을 다 분류하고 정리한 거 같았다. (혼자서라도 훈련하고 싶으면 하되 자기한텐 일절 연락 말라는 메모는 덤) 과용했다간 부작용이 즉각 나타나니 1/2씩만 먹으라며 똥색약을 쪼개 놓은 꼴에는 실소가 피식 새며 눈시울이 뜨듯해졌다. 공포에 질린 와중에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해 놨구나. 저런 마음가짐은 본받아야겠다. 그리 다짐하며 쪼개 놓은 똥색약을 먹었다.

오늘의 일기 끗!!

821 서연주 (GuLMjYLhoA)

2024-05-18 (파란날) 11:14:45

훈련만 끝내고 침몰합니다;;;;; 주말동안 어떻게든 현생을 수습해봐야...!!!(눈물)

822 ◆TMmm6tsoPA (sq5QOkpAG.)

2024-05-18 (파란날) 11:24:36

어서 오시고 현생 화이팅이에요!! 서연주!

823 ◆TMmm6tsoPA (sq5QOkpAG.)

2024-05-18 (파란날) 11:53:54

그럼 저는 슬슬 볼일 보고 올게요!! 나중에 봐요!

824 청윤주 (Ln8D3JcgR6)

2024-05-18 (파란날) 12:56:19

모두 점심 맛있게 드세요

825 혜성주 (tEBHlaYiBQ)

2024-05-18 (파란날) 13:05:00

점심머거

826 진정하 - 성여로 (wlPm4aJDvo)

2024-05-18 (파란날) 14:11:59

situplay>1597047093>637
"...너 한번만 더 그러면 진짜 때릴거야."

허둥대는 나를 보고 실실 웃는 여로에게 톡 쏘아붙인다. 하아...내가 어쩌다가 얘한테 말을 걸어서...경이도 아니고.

"...안좋아했으면, 그렇게 많은사람들 앞에서 그랬겠어? 뭐 분위기도 좀 탔지만!"

하아아아아... 연애 힘들다...

"응, 너랑 경이. 맨날 붙어는 다니는거 같은데, 막상 뭘 하는지는 모르겠어서?"

항상 붙어다니는, THE 커플같은 느낌이지만, 막상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탓에 평소에 뭘 하고다니는지는 미지수다. 학교가 끝나더라도, 항상 같이 집에 오는건 아니니까말야.

"카-페에....좋아는 할것같은데... 응, 게임은 완전 킹반인이니까 좀 그럴것같고... 탁구 쳐본적 있어? 좀 의외네?"

생각보다 볶음밥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평범한 감성과 입맛을 가지고있...긴하니까.

'그 보통연인! 그부분이 힘든거야! 그러면...'

머리를 싸매고있자, 여로가 자연스레 내 손을 툭 건든다. 뭐지?

"커플링?"
...! 꽤 괜찮은데? 커플 아이템은 무난한 선택이지! 그러고보니까...제대로된 선물을 못한것 같기도 하고?

"오오오~ 왠일로 좋은 아이디어야 여로쓰?"

827 청윤주 (Ln8D3JcgR6)

2024-05-18 (파란날) 14:47:16

정하주 휴가는 잘 보내셨나요?

828 정하주 (wlPm4aJDvo)

2024-05-18 (파란날) 15:02:36

안녕하세요 청윤주~ 근 몇개월간 최고의 이틀이였어요!

상판 상주하겠다는 목표는 못이뤘지만...

829 청윤주 (Ln8D3JcgR6)

2024-05-18 (파란날) 15:14:06

>>828 그래도 그동안 고생하신 거 생각하면 즐겁게 노신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830 정하주 (wlPm4aJDvo)

2024-05-18 (파란날) 15:32:27

>>829
하하하...그쵸...

831 청윤주 (Ln8D3JcgR6)

2024-05-18 (파란날) 15:33:35

>>830 혹시 이제 곧 연휴가 끝나셔서..?

832 신새봄 - 첫 사랑으로 배운 것 (4hW7w7d12Y)

2024-05-18 (파란날) 15:51:45


@리라주/반응레스 부탁은 아니지만 그제에서 오늘까지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태그 달았어>< 정성껏 반응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리라주!><b
>>0

리허설도 없이 시작된, 어쩌면 일생일대의 발언이었다. 내 마음속에 있던 모든 것을 쏟아내고 나니, 선생님의 반응이 눈에 들어왔다. 망막에 새겨지듯, 생생하고 선명하게. 선생님은 꽤... 동요한 것 같았다. 안경 너머로, 그러나 두 눈앞에 유리알이 없는 것처럼 올곧은 시선으로 날 바라보던, 그렇지만 바람 한 줄 불지 않는 호수처럼 고요하던 눈빛에 이는 파문을 바라보는 기분은, 좀 기묘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마냥 동요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내 말을 찬찬히 곱씹는 듯 생각에 잠겼던 정인 쌤은, 뜻밖의 질문으로 말문을 열었다.

왜 연구원에게 이입하려 하는가, 학생이지 연구원이 아닌데도.

"그러게요?"

문득, 누군가의 심정을 헤아리고 싶어졌던 때를 돌이켜보게 됐다.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그 심정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저와 처지가 전혀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감하고 싶어지는 거.전에도 제 원래 연구소 분들이나, 제 일터 사장님, 동료 형들한테도 그랬고."
"근데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으면 저와 처지가 비슷한 학생들이라도 이해하지 않구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건가 봐요."

머쓱하게 웃으며 내가 생각한 결론을 말하려니, 선생님은 하나 정정하겠다며, 내가 했던 말 중 일부를 부정했다. 선생님은 부원들 앞에서 강단이나 품위를 챙긴 적이 없다고 하셨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다만 담당 연구원이 담당 학생을 대하는 것에 있어 말을 얹는 것이 거슬려 길게 말씀하시게 됐다고. 내가 생각하던 거랑은 조금 달랐지만, 금방 수긍이 갔다. 선생님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제일 잘 아실 테니까. 그리고 내가 느끼기에, 선생님은 그날의 일을 어린 학생들이 떼로 덤비며 월권을 시도한 것 정도로 받아들인 듯하다. 그래서 강단과 품위를 챙길 필요가 없으셨던 거구나.

실은, 이런 말씀, 모습에서도 난 그날 느꼈던 동경심을 다시 느낀다. 선생님이 굳이 안 챙기셔도 내가 느껴진달까. 일방적인 감상이다. 그래도 말을 더 얹는 대신 "네."하는 대답과 함께 고개만 끄덕였다. 꼭 좁힐 필요없는 의견차니까.

이어, 선생님은 내 고백에 대해 대답해주셨다. 당신은 여성을 연애 대상으로 볼 수 있다는 말씀으로 시작된 답은, 내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절로 끝났다. 나는 학생이지 연구원이 아니고, 더군다나 타 연구소의 학생이기에. 이어, 나와 선생님의 관계는 임시 담당 연구원과 임시 담당 학생, 거기까지만 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표해주셨다.

솔직히, 예상했다. 난 선생님을 마음에 담았지만, 선생님이 날 임시 담당 학생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 굳이 여쭤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으니까. 물론, 씁쓸하고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3년 뒤에는 제대로 고백해도 되는 상황을, 그게 안되더라도 언젠가는 사적으로 터놓고 지낼 수 있게 되기를 내심 기대했으니까.

언젠가, 나에게 있어서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이 가지는 의미를 혼자 돌아본 게 생각났다. 난 선생님의 - 강직하고, 품위있고, 흔들림 없어보이는 모습을 좋아했다. 내가 종종 아무말 할 때마다 어이를 상실하시는 반응도 좋아했다. 솔직히, 선생님과 감정적인 유대를 가지게 되고, 선생님에게 기댈 수 있게 되면, 무척 든든하고, 사는 게 더 쉬워질 것 같다. 그런 마음이 없지 않았다. 아니, 내 동경에 가까운 연심을 이루는 가장 큰 감정은 그게 클 거다. 어린 사람이 성숙한 사람에게 가지는 연심이란 그런 측면이 없기는 어려울 거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알고 있었다. 이 마음이 건강하고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걸.

나는 미성년자다. 그래서 향후 2년하고도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은 내 능력을 필요로 하는 성인의 지원에 어느정도 기대어 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인첨공에서 능력자로 살아내는 게 어디 쉬운가. 그건 퍼클에게도 어려운 것인데. 그래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질 수밖에 없고, 성인이 되더라도 그럴 테지만, 그 의존하고 싶은 욕구를 자제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건 물론, 내 생존 가능성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꽤 큰 폭으로.

그런 것들을 인지하고 있기에 난, 아쉽고 씁쓸한 것보다도, 이런 마음들이 더 크게 느껴진다.

내 고백이 선생님을 난처하게 할 것을 알고도 지른 것이 죄송했고 - 다시 몇분 전으로 돌아가도 같은 말을 하게 될 거라, 무의미한 사과는 하지 않을 작정이지만 -, 명확한 언어로 알기 쉽게 의사를 표해주셔서 무척 감사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을 좋아했고 그 마음을 전한 걸 평생 후회하지 않으리라 자신할 정도로 정도로, 선생님이 무척 멋있고, 눈부시다고 생각했다. 아무런 여지도 없이 시원하게 차였더라도. ...아니, 그랬기에 더욱.

정인 쌤은 역시 정말 멋진 분이라고 서투른 언어로나마 말씀드리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내 몫이 아니다. 선생님을 잘 알고, 선생님이 신뢰하는 사람의 몫이지.

그래서 고개를 깊이 숙이고, 그저 이렇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입장을 명확하게 알려주셔서요. "
"임시 훈련 기간이 끝나는 날까지 커리큘럼에 지장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 뒤에도 사적인 감정으로 폐 끼치는 일 없을 거예요. "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도 같은 시간에 뵐게요!"

조금 더 깊이, 허리까지 숙여보인 뒤, 상체를 일으키며, 내가 지을 수 있는 가장 환한 미소를 선생님을 향해 지어보였다. 그러고 뒤돌아서 훈련실 밖으로 나와, 복도를 따라 걸어갔다. 연구소 밖을 향해서.

833 새봄주 (4hW7w7d12Y)

2024-05-18 (파란날) 15:52:45

얏호 오훈완으로 갱신!
다들 안녕안녕~><

834 청윤주 (Ln8D3JcgR6)

2024-05-18 (파란날) 15:53:14

오.. 새봄아... 아아아... 새봄주 필력도 좋은 것 같아요!!

835 새봄주 (4hW7w7d12Y)

2024-05-18 (파란날) 15:59:29

>>834 청윤주 안녕안녕~><
으악 필력이 좋다니!! 부끄러운걸>< 히히 칭찬 고마워!>ㅂ<

836 ◆TMmm6tsoPA (sq5QOkpAG.)

2024-05-18 (파란날) 16:21:46

으...더워...
영화 한 편 보고 온 캡틴의 갱신이에요!! 다들 안녕하세요!

837 새봄주 (4hW7w7d12Y)

2024-05-18 (파란날) 16:31:17

캡 안녕안녕~><

838 ◆TMmm6tsoPA (sq5QOkpAG.)

2024-05-18 (파란날) 16:39:43

새봄주도 안녕하세요!!

839 한양주 (qcclUCt976)

2024-05-18 (파란날) 16:47:53

갱신

아무도 안물 안궁 근황 TMI

- 최근 멘탈단련을 위해서 테니스를 시작함
- 렌즈를 끼기 귀찮다며 안경을 쓰는 비중이 높아짐
- 피지컬이 전보다 더 강해짐

840 청윤주 (Ln8D3JcgR6)

2024-05-18 (파란날) 16:49:17

캡틴 영화 재밌게 보셨나요?

한양주도 어서오세요

841 청윤주 (Ln8D3JcgR6)

2024-05-18 (파란날) 16:49:32

한양이는 안경을 자주 쓰고... 피지컬이 더 강해지면..?!

842 철현주 (/mKHlYFeP.)

2024-05-18 (파란날) 16:51:25

>>832 새봄아!!!! 어서 졸업하자!!!!! 기회는 있어!

843 철현주 (/mKHlYFeP.)

2024-05-18 (파란날) 16:51:51

나는 이제 침몰..

844 ◆TMmm6tsoPA (sq5QOkpAG.)

2024-05-18 (파란날) 16:54:25

>>839 안경 낀 한양이라...그건 그것대로 귀하군요!! (야광봉) 그리고 어서 오세요!

>>840 안녕하세요! 청윤주! 나름대로 재밌게 보고 왔답니다!!

>>842 철현주는 어서 오시고 안녕히 가세요!

845 ◆TMmm6tsoPA (sq5QOkpAG.)

2024-05-18 (파란날) 17:11:20

자..저는 저 나름대로 이제 체력보충을 해야겠네요! 진행 체력 채워야해!! (HP 포션 빠는 중)

846 혜성주 (rroipLt2aU)

2024-05-18 (파란날) 17:16:48

더워..... 집에서 봅세

847 여로 - 정하 (FreFb2CKao)

2024-05-18 (파란날) 17:19:02

"우리 연애가 궁금했구나♡"

여로가 꿍꿍이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정하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경이가 활을 쓰니까, 조금 더 같은 공간에 있었으면 좋겠어서- 데이트 신청을 좀 했달까♡ 가끔 약한 척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로는 히죽 웃었다. 곧이어, 탁구를 쳐본 적 있냐는 정하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탁구친 게 호텔로 쉬러 갔을 때였지, 아마-"

그 때를 회상하듯 눈을 감고서 고개를 연신 끄덕이던 그는 다시금 눈을 떠서 정하를 바라봤다. 무표정으로 가만히 살펴보더니, 곧 장난스레 씩 웃었다.

"나중에 날 한 번 도와주라는 뇌물☆?"

정말 세상 무해한 미소였다.

"뭐, 절반은 농담이고- 친구의 연애사업을 도와주려는 선의☆"

//답레 확인해서 답레 달고 간다!!! 나중에 봐!!!!

848 리라주 (QWynUav742)

2024-05-18 (파란날) 17:42:35

새봄주 반응 확인해따 고생해써!

두통 엄청나 사건
두통이 엄청난 사건이다
이벤전까지는 가라앉혀야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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