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468 꺄아악 (같이 끌려감) 나리 풍성해 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태오가 하도 잡아채서(이유: 늘 피곤한 현태오는 애정행각에 예민함+지금은 그렇게 안 좋아함) 가끔 머리카락 보면 어라? 왜 저 부분만 쥐파먹듯 뚝 끊겨있지 싶은 부분 없잖아 있을 듯...🤭
아냐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정작 오래비가 아냐 색배치에 능력을 가졌지만 표정은 동생이 가졋구나....
2학구의 학생친화적 연구소들에 경고성 통보가 내려진 날, 희야로부터 그 소식을 들은 나는 잠깐의 고민 끝에 당분간 데 마레에 있기로 했다.
사태가 사태인데다, 경호를 하던 안티스킬도 없다 하니 차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 날 부실에서 그와 말을 나눴던 그 감각은 마치 단단히 굳은 벽을 맨손으로 두드리는 듯 했었다. 그런 이가 눈 앞에서 마레에 손 댈 것이라며 대비 잘 해보라는 정면으로 선포를 남기고 갔는데 어찌 지켜만 보고 있을까.
성운과도 대화를 나눠 함께 데 마레로 갔다. 희야가 데려오라고 한 것도 있었다. 물론 성운이 선뜻 가겠다고 하진 않았지만 친히 희야의 연락을 보여주며 짐이나 싸라고 했다.
한 일주일, 그 정도면 되지 않겠냐고 하면서.
그런데 정말로, 그 안에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오랜만의 본가- 그래, 이제는 본가라고 부를 수 있는 곳에 돌아왔지만 유사가족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를 나눌 시간은 없었다. 데 마레에서는 한 명이라도 더 아이들을 거둬 그나마, 아직은 안전한 4학구로 대피시키고자 했으니까.
그 뿐이랴, 연구소 내부적으로도 몹시 정신 없고 바빴다. 듣자하니 아이들만 대피시키고 연구원들은 남는다는데 삼촌이야 소장이시고 그럴 만한 사람이시지만, 한결 선생님이 유난히 그랬다던 희야의 말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았다.
위기를 틈타 태오와 접선하지 않을까 했는데 어째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고... 딱히 따로 연락을 나누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내가 못 본 걸 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조금 쎄함을 느껴, 태오에게 연락 몇 개 보내두긴 했었다.
>[오빠야 나 데 마레 와 있당] >[아무래도 걱정되서] >[여기 엄청 바빠 정신없어] >[쌤들도 다 막 그래] >[오빠도 무리하지 말아] >[다치지 말구]
연구소의 일도 일이었지만, 내 나름대로의 일도 있었다. 오기 전날 밤, 진윤태에게 자백제를 먹이고 들은 정보를 개인적으로 조금 더 추려보는 작업이었다. 물론 거의 직관적인 내용이니 더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은 없었지만 하나, 걸리는 것이 있어, 그것의 조사만 중간에 잠깐 다녀온 걸 빼면 거의 모든 시간을 데 마레에 있었다.
낮에는 애들 돌보기, 연구원들 돕기, 저녁엔 성운이와 함께 희야랑 놀기, 밤엔 성운과 둘이서 대화하다 잠들기.
쉬이 익숙해진 일과에 옛날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잠깐, 아주 잠깐 들었다.
그러나 닷새째 되는 날 그 날 2학구에 내려친 섬광 한 줄기에 사태가 일변했다.
딱 한 순간에, 연구소 하나가 그대로 사라졌다.
단 하나의 빛줄기만이 내려쳤을 뿐인데 굳건하던 연구소가 사라지고 모든 것이 불에 타고 재가 되었다.
"이, 게 무슨..."
믿을 수가 없었다. 바로 지척에서 사라진 연구소였던 잔해를 보는데도 불에 타고 부서지는 것들을 보는데도 이게 정녕 현실이 맞는가 싶었다.
나는, 그래 나는, 너무 간과했던 것이었다.
그들이 그토록 당당하고 드셌던 것에 이유 있었음을 알았어야 했는데. 고작해야 퍼스트 클래스 하나, 고레벨 학생 몇 명일 거라 넘겨짚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들의 분노가, 원망이, 한스러움이, 훨씬 더 미쳐 있었음을 인지했어야 했는데.
매캐한 연기에는 단백질 타는 냄새도 분명하게 섞여 있었다. 그 냄새가 코를 찌르자마자 욱, 하며 입을 막았다.
만약 그들이 데 마레를 첫 타깃으로 잡았었다면 저기서 구르는 잔해가...
생각이 거기로 미치자 눈 앞이 아찔해졌다. 죽여야만 현실에 대한 압박감과 그들에 대한 분노로 절대로 죽여야만 시야가 새까매지는 듯 했다. 전부 잡아 죽여야만 다리는 후들거리고 깃털 한 올까지 전부 손은 덜덜 떨렸다. 같은 이름으로 가담한 새끼들 전부 오직 한 생각만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전부 죽이고 지켜내야만 이럴 시간이 없다며, 당장 움직여 어서 가야 한다며, 당장 찾아내 내 안의 새까만 무언가가 속삭여왔다. 한 가닥까지 전부 찾아내서 해체하고 늘어놓고 까발리고 조각내어 죽여버리자 ...빠득.
"윽..."
남들 몰래 입 가린 손의 일부를 입에 물었다. 가지런한 치열이 부드러운 살 위로 움푹 박히고 피부와 근육 일부를 뭉갤 만큼 깊숙히 내리눌렸다. 잇새로 자연스럽게 핏물이 새고 짜릿한 통증이 번졌다. 그러나 그 통증 덕에 눈 앞이 맑아졌다.
한순간 끊어질 것 같던 이성의 끈이 다시 느슨해졌다. 이 문제는 나 혼자 무얼 한다고 될 것이 아니라고 내가 지금 해야 할 것을 다시 상기하라 내게 다그쳤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해야 하는 것...
"희야, 성운아."
입을 떼자마자 감쪽같이 나은 손을 소매에 숨기며 나의 남매와 연인에게 다가갔다. 그 둘을 한 팔에 한 명씩 꼬옥 안으려 하면서 최대한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목화고 저지먼트가 있잖아.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이번에도 무사히 지켜 낼 거야. 데 마레도 희야도 삼촌도 선생님들도- 전부 다, 꼭 지켜줄게."
반드시, 제발, 바라건데, 이 말이 빗나가지 않기를.
"괜찮을 거야. 응. 괜찮아."
손이 떨리지 않게 힘을 꾹 넣으며 조용히 성운을 바라보았다.
앞으로 네 시간, 그 안에 승부를 봐야만 할 것이라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순순히 스러져주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그리고 너희 또한, 쉬이 쓰러뜨리지 않으리라. 이 값은 반드시 받아낼 것이니... 절대 죽음으로 도망치지 못 하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