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복잡하기 짝이 없는 자료지만 요약하자면 누군가의 뇌에 칩을 심었으며 여기에는 제거코드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리라는 그 내용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주머니에서 포스트잇을 꺼내 작은 주머니 하나를 그려내 실체화 시킨다. 입구의 줄을 풀면 가방 사이즈로 커지고, 다시 묶으면 내부에 넣은 물건과 함께 복주머니 사이즈로 줄어드는 주머니. 리라는 해당 서적을 주머니에 넣은 뒤 줄을 묶어 봉하고 겉옷 안주머니에 쑤셔넣었다.
이윽고 켜진 컴퓨터 모니터에는 이런저런 문서들이 띄워져 있다. 아니, 딱 봐도 기밀문서 같은 걸 담아놓은 주제에 패스워드도 안 걸어 놨다고? 허술한 건지 그마저도 의도한 건지를 모르니 기분이 찜찜해진다. 그렇다고 열어보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지만.
"...흐음."
다운로드, 되나? 리라는 포스트잇에 간단한 형태의 USB를 그려내 실체화 시킨 후 컴퓨터 본체에 끼워넣는다. 3개. 시간 안에 다 읽을 수 없다면 가져가기라도 해야겠다. 문서를 USB로 복사하기 시작한 리라는 이윽고 [허수학구 실험실 패스워드] 라고 쓰인 문서를 클릭해 열어보려 한다. 조용히 들어가고자 한다면 비밀번호는 중요하니까.
>>294 @서연 새봄은 물을 넘기는 서연의 낯을 가만히 살폈다. 형도 많이 긴장했었구나. 하긴, 난 가만히 있는거만도 벅찼는데 형은 오맨들 박사도 상대하고 능력도 썼으니까... 게다가 철형도 신경쓰이겠지. 내가 이쪽으로 올라가기 전에도 1층에 있었고. 그런 와중에, 든든하다는 말을 되돌려주는 서연의 말에, 새봄은 씩 웃어보였다.
"에이, 난 뭐 한 것도 없는데. ...근데 진짜 난감하긴 했어요. 거기서 철형이랑 은우선배 정도 빼면 다들 난처해하셨던 것 같은데. 나도 나 하나 건사하느라 별 거 못했는데, 서형은 오맨들 박사도 상대했지, 그 위기일발 상황에서 능력 써서 정보도 캤지... 욕봤어요. 이거 끝나면 꼭 케이크 같이 먹어요!"
철형 언급한 게 잘한 건지 모르겠다. 철형이 아까 고상한 유체이탈 화법으로 오맨들 박사 갖고 놀던 걸 보면 멘탈도 보통내기가 아니니까 조금 안심했으면 좋겠으면서도, 나도 많이 걱정되니까. 서형이 아래에 있고 철형이 여기있었어도 비슷했을 거고... 아이고, 오맨들 박사는 없지만 머리는 좀 비우자. 일 해야지. 걱정한다고 누가 오맨들 박사 우주 밖으로 보내주는 것도 아니잖아.
새봄은 표식에 대한 기록을 마치고, 핸드폰 카메라로 지도는 물론, 방 안의 전경까지 꼼꼼히 촬영했다. 이 지도가 오지덕 박사의 개인공간에 있었음을 증명할 수 있도록. 그러고는 컴퓨터 앞에 있는 서연에게 쪼르르 다가갔다.
"서형, 컴퓨터 쪽은 어떻게 되어가요?"
//>>353 흠 그러게... 그럼 우선은 사용법 빼고 한번씩 봐볼까? 사용법을 못보게 되면 리버티 하나 잡아다가 안 불면 달콤하게 만들어버릴 거라고 협박해서 털구!
피곤함에 부실 소파에서 눈 좀 붙이고, '다른 녀석들이 알아서 저런 녀석은 적당히 내보내겠지' 싶어서 계속 잠들려고 했는데... 거 듣자듣자하니까 거 사람이 말 같은 소리를 해야지.
"야 이 X끼야! 뭐 그렇게 혀가 길어? 그래서 결론이 뭔데? 싸울거야, 말거야? 말거면 당장 꺼져. 싸우고 싶은거라도 얼른 꺼지고."
내가 진짜 열이 받아서. 소파에서 누워서 자...는척을 하다가, 안대를 벗어버리고는 짜증을 내며 쿠션을 민우를 향해 던진다. 협상. 말이 협상이지, 이건 뭐 말 안들으면 그냥 치겠다 선전포고나 마찬가지인 스탠스 아냐? 그런 놈에게 하나하나 반박해드리느라 부원들 수고가 많았다마는 이제 그럴 국면도 아닌거 같아 보인다.
"거 니들이 얼마나 세고 뭘 숨기고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소리에 지레 쫄아가지고 테러리스트에 가담할 만큼 우리가 말랑말랑해 보였냐? 어? 우리가 지금 X으로 보여?"
아니,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학생들 괴롭힌 케이스는 많다 치자. 그렇다고 그냥 싸그리 도시를 불태우자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도 이정도며는 번갯불에 회로 납땜하는 수준이라고 본다.
"X같으면 덤벼! 니들이 X만이들 몇백 몇천 데려오던 싹다 병풍 뒤에서 향 냄새 맡게 만들어 드릴테니까, 개수작 부리지 말고 똑바로 다이다이를 뜨던가. 어따 대고 아가리를 털고 앉아있어?"
꼭 갈라치기를 시도하는 놈들이 있다. 아무리 병들고 썩어있다 하더라도, 그런 놈들이 있는 이상 곪은 상처를 치유할 수는 없다. 그런 것들에게 물들지 않고 단호히 지져내는 것이 우리에게는 꼭 필요하다.
" 응. 너 생각 엄청나게 틀려. 그리고 여기서 다시 나갈 수 없는 삶은 이미 전에 다 들어오기 전에 알았던 사실 아니니. 자기들이 그걸 감안해도 좋다고 들어온 걸 되게 왜곡해서 말한다. 민우야. 다른 건 몰라도 이거는 확실히 하자. 우리 이거는 다 알고 들어왔잖아. 지금 우리 민우가 답지 않게 흥분해가지고, 잠시 궤변을 했는데, 흥분한 거 감안해서 내가 이거는 이해해줄게. 민우야. 그리고 인첨공에 테러나 다름없는 행위를 하겠다는 게 저지먼트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어.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다 할 뿐이고.. 왜? 빨갱이놈들이 우리나라 침략해서, '아ㅋㅋ 너네들이 가만히 안 있으니깐 너네가 선빵임ㅅㄱ' 이러는 거랑 뭐가 달라? 너 지금까지 부원들도 그렇게 가스라이팅 해왔어? 월광고 저지먼트 수준 한 번 볼만도 하겠네. 와, 너네 자신 있어? 정말로? 감당 가능해? 저지먼트와 그림자를 둔 삼파전에서 정말 너네들의 목적을 순조롭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럼 인정할게. 그냥 그림자가 어부지리로 먼저 골에 닿게 냅둬. 솔직히 우리는 아쉬운 입장이긴 한데, 너네가 싫다니깐 어쩔 수 없지. "
'협상결렬 병X아'를 작게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서한양이었다.
" 내가 말했잖아. 너가 말한 그 병X 연구원들 중에서도 죽을 정도로 잘못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니깐? 아, 이거 여러 번 말하기도 지겹네. 어차피 너네 죽일 거지. 마음대로 해봐. 내가 하나 장담할까? 너네 그렇게 파괴에만 신경써서 날뛰다가 중간에 뒷통수 세게 맞는다? 너네를 무너뜨리는 건 그림자도 우리도 아니고 바로 너네 스스로야. 지금은 이 덜 떨어진 놈이 무슨 개소리를 할까 싶지? 곧이야 곧. 너네가 원하는 인첨공의 붕괴? 하, 손끝도 못 닿아. 뭐 해? 이제 할 말도 없어보이는데, 이제 꺼져. "
아, 맞다. 서연양...
" 야, 근데 너 흰머리 났다. "
서한양은 염동력으로 민우의 머리카락을 한 가닥 잡아서 톡- 뽑을 것처럼 전개하다가.. 갑자기 한 웅큼 확 잡아버리며, 그대로 뜯어내려고 한다.
" 아ㅋㅋㅋㅋ 미안ㅋㅋㅋㅋ 실수야 실수ㅋㅋㅋㅋㅋ 나 원래 이런 애인 거 알잖아ㅋㅋㅋ 앜ㅋㅋ 아파서 어떡하냐? "
노트북의 보안은 걱정한 것보다 허술했다. 지문이나 홍채처럼 생체 정보가 필요하면 어쩌나 했는데. 덕분에 이 노트북 정보는 샅샅이 캐낼 수 있겠다. 그때껏 머리 위에 올려 뒀던 토실이를 노트북 화면이 보일 법한 위치에 내려놓는 서연이었다.
" 너도 증인이야, 토실아. 잘 봐 둬. 내가 혹시라도 까먹으면 사이코메트리로 너 확인할 거야. "
알아들었다는 듯 희미하게 폴짝거리는 토실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 서연은 중요 파일을 확인했다. 해체코드 5번과 6번. 퍼클 중 5위와 6위의 해체 코드로 추정된다. 부장이 5위가 되기 전의 문서라면 부장의 해체 코드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만, 이건 반드시 필요한 자료다. 남은 해체 코드 보관 장소. 이거도 역시 알아내야 한다. 해체 코드 사용법. 어쩌면 이게 가장 중요한 정보일지도?
아니, 잠시만. 이거 굳이 하나하나 열어 볼 필요가 있나? 서연은 중요 파일 3개의 복사본을 만들고자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복사가 가능하다면 폰과 노트북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복사본의 전송을 시도했을 것이다. 두 가지 작업이 되든 안 되든 원본 파일 중에서는 [해체코드 5번과 6번]을 열람할 것이다.
>>357 @신새봄
새봄이가 해 준 얘기들은 음악을 틀어놓은 바람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던 서연에겐 하나같이 마음 놓이는 것이었다. 선배는 안 당했었구나. 다행이다.
마음 같아선 몇 번이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먹을 거든 뭐든 쏘겠노라 신내고도 남았겠지만, 아직은 그럴 수 없었다. 꼭 확인해야만 하는 중요한 정보들이 코앞에 있었기에. 그래서 새봄이 지도와 방 안 구석구석을 촬영하고 다가오기까지 노트북을 조작하느라 바쁜 서연이었다.
" 새봄아, 해체 코드 보관 장소 파일과 해체 코드 사용법 파일 중 하나만 열람하라면 뭘 할래? "
태오의 인내심은 서서히 떨어져가고 있었다. 가족들을 보고 싶지 않냐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를 여기에 두고 갔는데 보고 싶겠는가, 남이나 다름 없는데, 내 가족은 여기에 있는데. 혜우의 가족이 여기에 있는데. 태오는 공격하고 건드는 것이 자신이란 말에 한숨을 쉬었다. 그것이 뭔데─
"내가 왜 생각을 읽는다 생각하나요, 누군가의 생각을 읽기도 전에 네 표정이나…… 너희 단체가 하는 짓이 딱 그 꼴인데 내가 어떻게 추측도 못 할 거라 생각하나요."
태오의 이성이 한 차례 흔들렸다. 편협한 세상에 둘러싸인 녀석이 자신을 틀에 감싸선, 생각을 읽었노라 단정짓는 꼴이. 나는 제어할 수도 없기에 이렇게 네 생각 읽는 것인데, 내가 왜 의도적으로 읽은 듯 구는 거지? 태오는 천천히 눈을 감다 심호흡을 하듯 하, 하고 한숨을 뱉었다. 너는 뭐가 되었는데. 그 이야기와 함께 태오는 잠시 침묵하다 눈을 가늘게 떴다.
"너, 그 정도면 진짜 들어줄 거야? 내가 널 봤을 때…… 네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가여운 사람인데다, 너만큼 불행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살아온 삶이 잘못이라고 말할 것 같은데. 그 정도면 지금 그 아가리 제대로 여물고 고개 숙일 수는 있나? 아니, 하나만 묻죠."
자리에서 일어난 태오는 한 걸음, 두 걸음 걷더니 천천히 왼손에만 낀 장갑을 벗었다. 왼손 약지에서 반지 두 개가 반짝였다. 보통 연인 사이에는 반지를 하나만 끼지 않나? 싶은 의문이 들 정도로 '나 커플링입니다'를 드러내고 있던 자태도 잠시, 태오는 온 힘을 다해 뺨을 후려쳤다.
……너, 인내심 조루냐?"
태오의 노이즈가 온전히 꺼졌다. 진심으로 경멸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내려다보는 모습이 오만함 보다는 자신이 이런 것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치가 떨리는 듯한 감정이 담겨있었다.
"씹새끼야, 어리석은 건 너지. 인내심 하나 없어 발발 기며 어디 발산할 곳 없나 찾다가 기어이 유일하게 학생을 인간으로 봐주는 곳까지, 마레까지 적대를 하려고 드는데."
"씹새끼야, 어리석은 건 너지. 인내심 하나 없어 발발 기며 어디 발산할 곳 없나 찾다가 기어이 유일하게 학생을 인간으로 봐주는 곳까지, 마레까지 적대를 하려고 드는데." -> "씹새끼야, 어리석은 건 너지. 인내심 하나 없어 발발 기며 어디 발산할 곳 없나 찾다가 만만한 곳 보면 조지는 게 너희 일인데 그게 어딜 봐서 어리석은 새끼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