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679 새봄주 으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로든 재미거리를 찾으신다면 그까잇 부끄러움은 감수해 보겠어요!! 새봄이가 서연이한테 쏟아주는 애정 생각하면 그 정도야 약소할 테니까요~~ 정인쌤 짝사랑인 걸로 보아 새봄이는 GL이거나 All일까요? 둘을 섞어서 서형아~! 할 수도 있겠어요👀👀 저희 스레처럼 화력 쎈 데에서 일부러 주목해서 읽어주신 게 저같은 관종한텐 감사한 일이랍니다아아아 ><
>>687 >>695 철현주 어? 먼지를 물로 만든 뒤에 닦는 건 생각 못 했다👀👀 기발한데요! 그리고 사랑꾼 타이틀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정하려야 못하겠네요 선배 변화에 진짜 많이 놀랐는지라.../////////////////////// 어른-미자 연애는 범죄다도 ㅇㅈ요 새봄이 짝사랑 험난해(먼눈) 토실이는 예쁜 모습만 봐도 그만이지만 다친 길냥이는 어렵네요 죽을 때까지 책임질 각오 없이는 못 거둘 거 같아요 ㅠㅠ
>>690 >>710 영희주 오늘도 괴이는 좋은 샌드백입니다;;;; 쿨타임마다 체리 머리 인간한테 구타당하는 가여운...(눈물) 그래도 렙업 앞두고 있으니 주먹보단 레이저를 더 많이 썼을까요? 그나저나 영희도 곧 3렙이군요!!! 산악자전거 나오면 플레어 견제도 조금은 되겠죠??(믿씀미다!!!!)
>>704 수경주 '할페티'라는 이명(앨리어스)이 원래는 오수경씨의 것인데 그거도 수경이가 임시로 쓰고 있다가 케이스한테 '티이'라고 불리게 됐다는 의미일까요? 수경이가 오수경씨의 클론인지 오수경씨 신체에 문제가 생길 경우의 부품교체용(???)으로 만들어진 존재인지 그런 거 없고 다 오수경씨의 일방적인 착각인지 모르겠네요 (독해력도 나쁘고 둔해 놔서 파악을 잘 못 하고 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
>>729 리라주 오박사님이랑 티격태격하는 리라 귀여운데요!! 오박사님 말은 저렇게 꼰스럽게 해도 리라한테 감겨드는 입덕부정기일 거 같아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746 태오주 후원 재단을 가장한 폐기 시설이라니............@ㅁ@;;;;;;; (호달달) 암부는 무서운 곳이네요 세상에 끔찍해라 그와 별개로 삼촌이 태오 선배에게 어떻게 하는 게 적절한 처신이었을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오 선배의 본성이 악에 들어맞는다면 양육자 비슷한 입장에서 내버려 둘 수가 없었을 테니요 이런 면모가 있어서 영희주께도 태오 선배 이미지가 반 고흐로 굳어졌나 봅니다ㅎㅎㅎ
>>763 혜우주 태오와 희야의 기구한 사연에 혜우가 복수귀가 될락말락이네요 레벨5 능력자니 이제 힘 있는 것도 사실이고@ㅁ@ 태오 선배 사정을 알게 될수록 혜우는 어떤 방향으로든 누구보다 발벗고 나서 줄 거 같아요 태오랑 희야가 덜 힘들어하는 쪽으로요 (이 참에 허심탄회하게 다 터놓는 대화가 필요해요오오오오~~~) 태오주랑도 조율 잘하고 계시는 거 같으니 둘이 서로서로 위하면서 비극을 헤쳐나가는 게 관전포인트일 거 같아요^^
과연 알려줘도 됐을까. 이 사실을 뱉어야만 했을까. 그저 내가 암부 소속이었다, 나쁜 일을 저질렀다, 희야가 위험한 걸 알면서 방관했다. 단지 그뿐이다.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얘기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태오는 몇 번이고 단어와 문장을 곱씹으며 고민했다. 어릴 적 당신에게 책을 읽어주다 이건 아니다 싶었던, 동심을 지켜주지 못하는 문장이 있으면 서술된 것과 비슷하지만, 그 날카로운 부분을 다듬어 다르게 뱉어내던 순간처럼 당신에게 이 끔찍한 일을 알려주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걸, 물러서면 안 된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태오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 이제 당신은 알아야 하는 것이 많았고, 알아내고자 하면 뭐든 알아낼 수 있는 힘이 있으며, 개입할 수 있는 명분 또한 충분하니까. 당신은 더 이상 품 속에 가둬 키우던 동생이 아니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야 하며, 웃고, 울고, 떠들며 자유로이 날아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얽매인 사슬을 깨야 했다. 미련을 남겨서는 안 됐다.
옷깃을 놓는 손길과 함께 명치가 뜨끈하게 젖어온다. 덮어 가린 손이 가늘게 떨려온다. 지금 당장 이 손을 내려놓으면 자신 만치나 텅 비어버린 눈을 마주할까 겁이 덜컥 밀려왔다.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다 다짐한 주제에 망설임은 여전하다. 동시에 속에서는 이렇게나 겁 많고 아둔한 것이, 어째서, 그놈의 정이 뭐라고 이렇게 고통을 떠안으려 들었는지 스스로를 채근하며 다그쳤다.
"……."
태오는 손을 움찔 떨었다. 몹시도 보드라운 어루만짐과 달리 가라앉은 목소리에 눕혀져 있던 비늘이 바르르 떨리며 곤두섰다. 도와줄까? 상냥한 듯하지만 심해로 다시금 가라앉는 그 목소리에 태오는 손바닥으로 덮어가린 눈을 부릅 떴다. 채근하고, 다그치던 심중의 소리가 우뚝 멈췄다. 목표가 명확한 증오와 울분, 원한이 등골을 타고 기어올랐다. 태오는 숨을 들이 마셨다. 금방이라도 울 듯한 숨이 몸을 떨게 만든다. 여기에 어째서 왔는지, 왜 희야를 살렸는지, 왜 자신이 당신을 만나지 않았는지. 그 모든 다짐을 하며 입을 벌리지 않았던가?
"혜우야."
그 순간을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눈을 덮어 가리듯 짓누르던 자신의 손을 애써 움직여 떼내곤, 당신의 손을 망설이다 부드럽게 손으로 쥐려 했다. 제 손의 떨림이 점차 멎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눈이 아팠다. 뭔가 흐르는 것 같으나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오빠 봐봐. 혜우야, 응? 오빠랑 얘기할 땐 눈 마주쳐야지."
태오는 희야와 달리 살갑지 못했다. 상냥하기보다는 삭막한 어조였지만 그 안에 내포된 정까지 삭막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태오는 숨을 가늘게 들이마시고 결심한 듯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하고자 했다. 운명에 벌어져 버린 큰 균열처럼 선명한 자국이 존재하는 눈동자를. 땅을 기는 짐승이기에 올려다 봄이 응당 옳은 자세로.
"혜우야, 희야랑 오빠는…… 혜우가 있어서 포기하지 않은 거야. 우리 둘은…… 우리 혜우가 그 사람들과 똑같은 존재가 되지 않길 바라. 오빠도 바라지 않지만, 성운이도 바라지 않을 거잖아요. 응……? 성운이도 이제 가족이잖아."
태오는 쥔 손을 가까이 가져와 제 뺨 위에 얹으려 했다. 네 오라비가 여기에 여실히 살아있노라고. 매서운 손길에 홧홧하고 생채기 생겨 피 송골 맺힌 뺨 위에 손을 얹으면 저 또한 눈물 후드득 흘리는 것도 모르는 녀석의 눈썹은 아래로 향하고, 입꼬리는 애처로이 올라갔으리라.
"우리 혜우가 지금 달라지고 무언가를 해낼 힘이 있듯이 오빠도 그만큼 자랐어. 이제 그때처럼 같이 아파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없는 무력한 사람이 아니야…… 단지 그게, 그게…… 타인 보기에 실로 악한 방법일지언정. 그러니까 너는 부디 손 더럽히지 말아요……."
너만큼은 손 더럽히지 않길 바라. 우리가 그간 해온 발악을 내 말 하나로 망치지 않길 바라. 지금은 몹시도 괴롭겠으나 너를 위한 일이니, 온전히 발 담그지 아니한 네가 아닌 내가 손에 온갖 역한 것 묻히는 것이 낫지 않겠더니. 태오는 많은 의미가 담긴 눈으로 당신을 마주했다.
>>800 히히 그게 사람의 고뇌지... 양육자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 아버지 역할을 맡을 계획 없던 사람에게 덜컥 아버지의 의무가 주어지면, 부모는 처음인 사람은 어떻게 해야 했을까~ 같은 걸 고민하는 맛이 있더라구...😊 근데 역량 부족으로 망했죠? 클낫군. 반 고흐 캐해... 솔직히 맘에 엄청 들어서 영희주에게 감사하고 이따
둘 다...쓸 수 있죠. 둘 다 그랬다고 기억은 하고 있으니까요. 한쪽은 실감이 없이 그렇구나 였을 뿐.
케이스는 둘 다에게 티이~ 혹은 티 라고 부르는 편이지만. 레스주들의 편?의를 위해서(?) 케이스는 우리가 아는 수경에게만 티이~ 혹은 티 라고 부르는 편이라고 표현해주는 거에요...(원래는 둘 다 티이~ 혹은 티 라고 부르고 그녀도 수경도 제법 닮게 해서 누구를 표현하는 건지 헷갈리게 하려고 했지만 수경주는 생각보다 제법 자비로워요)
만일 수경과 그녀와 케이스 셋이 같이 나오면(같이 나올 일은 아마 없겠지만) 케이스가 부르는 티이~ 혹은 티 가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앞뒤 문장이나 행동보고 알아서 추론하셔야...
"음............그건...아니에요."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거에요." 수경은 기억이 둥둥 떠 있고 잘려있고 가라앉아있고 아무튼 애매한 기억들이 많기 때문에, 그걸 설명할 수 있지만 동시에 설명을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걸 말하고 하다보면 말하는 것만 해도 한세월에. 그것마저도 모호하게 말할 것만 같으니까요 하지만 질문을 하면 나름 성실히 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모호하고.. 입을 다물지라도요.
"....괜찮았어요." "괜찮을 거에요..." 항상 좋을 수만은 없지만 보통 그래도 자신이 감내하면 되는 일입니다. 어쩔 수 없는걸요.
수경은 철현이 말하는 너무 좋아라는 말을 듣고 잠깐 빤히 보다가...
"좋은 날들을 보내시길 바래요..." 저번의 일은 손이 살짝 떨리긴 했지만...(*초밥을 얻어먹고 사이코메트리를 하려 했다거나의 일이다)(물론 수경은 그만큼의 현금을 상품권으로 교환해서 자리에 놓아둘 생각인 것 같다!)
"티라는 이름은 누군가 이미 가지고 있던 이름이고 너는 그 이름을 빌렸다. 이건가?" "누구한테서 빌린거야?"
수경이 준 정보를 조합하여 되묻는다. 어떠한 직책 같은 이름인건가? 아니, 일반적으로 직책을 가지고 '빌렸다'라는 표현을 쓰진 않는다. 본래 티라는 이름은 원래 누군가가 가지고 있던 이름이고 수경은 그 이름을 빌렸을 뿐이다. 그렇기에 케이스는 수경을 티이라고 부른다. 뭐지? 대체 어떤 상황인걸까?
"으음..."
철현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무엇인가 개운치 못한 점이 있었다. 지금까지 괜찮았고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라는 말이라는 뜻이지만 무엇인가 찜찜함이 느껴졌다.
케이스와 살면서 그녀의 큰 단점 때문에 힘들어하는 건가? 그 단점이 정말로 사소하지만 거슬리는 것이기에 '괜찮다'고 말하는 걸까? 아니면 그냥 참는 것일까?
전자라면 누구나 룸메이트를 두면 겪는 일이다. 후자라면...어떤 말을 해줘야하는 걸까?
"평소에 불만이나 어려움이 있으면 말해두는 게 좋지 않을까?" "당장 저지먼트에도 동거하는 무리들이 있으니까 조언을 구해봐."
누구나 할 수 있는 가벼운 충고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을 소개해주는 것이 전부였다.
"너도 좋은 날만 있기를 바랄게."
흐음... 뭐랄까...어색하다...왜 아까 빤히 날 봤던 거지? 서연이랑 무슨 일이 있었나?
평소에 보고서는 휴지조각으로도 안보는 철현이었기에, 무엇보다 그 보고서는 철현에게 올라 온 것이 아니었기에, 그는 서연과 수경 사이에 있었던 일을 몰랐다.
연구원이 학생 뇌를 헤집고, 리버티로 인해 일반 학생들이 연구원을 해치며, 스킬아웃이 그 틈을 타 날뛰는 혼란스러운 상황. 제 한몸 지키기는 당연한 교양이 되어버린 이 상황에서 서휘는 태오를 1:1로 교육하겠다 명했으니, 선택권이 없는 태오는 싫어도 따라야만 했다. 천만다행인 것은 실전이 없다는 사실 정도였다.
"몸은 좀 어떠니?" "죽을 정도는 아니에요……."
그렇다고 마냥 좋은 건 또 아니지만. 태오는 머리를 쪽지고 몸에 붙는 재질의 민소매 터틀넥, 그리고 조거팬츠 차림으로 털레털레 투기장 안으로 들어섰고, 서휘는 일을 하다 왔는지 여전히 정장 차림이었다. 저런 옷차림으로는 움직임이 불편할 텐데. 물끄러미 서휘를 보던 태오는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휙 돌렸다.
"난 또, 숙취 때문에 앓다가 못 나오면 어쩌나 싶었단다." "……계약은 이행해야 하니까요." "가끔 보면 우리 고양이는 FM이라니까! 융통성이 없어." "…줄곧 생각한 건데요……." "응?"
서휘는 훈련용 안드로이드의 전원을 켜다 고개를 돌렸다.
"……아무리, 형님께서 노련하셔서 암구호로 어딜 공격하면 될 거라 알려주신들…… 무조건 죽어주리란 보장은 없잖아요. 상대가 그곳이 약점이 아닐 수도 있고……." "난 또. 잘 보렴."
가동을 시작한 안드로이드는 훈련을 위해 몸체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서휘는 태오의 손에 쥐여져 있던 고무 나이프를 슬쩍 빼가더니 장난스럽게 다가갔다. 태오는 서휘의 행동을 말가니 바라보았다. 세게 칼날 부분을 당겼다 살갗에 툭 튕겨도 찰싹 소리만 날 것 같은 장난감으로 대체 뭘 하려고? 그리고 그 생각은 서휘는 여유롭게 고무 나이프로 안드로이드를 건드렸을 때 뒤집혔다.
나이프가 안드로이드의 관절을 부드럽게 파고들었고, 안드로이드는 그 틈새에 낀 관절에 몸 파츠가 뒤틀려 명령과 다른 움직임을 냈다. 명령을 이행하고자 복구 프로그램이 가동되었으나 뒤틀린 파츠를 무리하게 움직였고, 뚝 소리와 함께 내부 기관의 스크류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명령과 프로그램이 상충하고, 회로에 치명적인 오류가 생겼다는 알림음과 함께 안드로이드는 몸을 뒤틀다 마침내 산산조각이 나듯 털썩 무너져 내렸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태오는 늘어진 안드로이드를 보며 이 비현실적인 상황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어때, 간단하지?" "……." "내 늘 말했지, 스트레인지에서는 굼벵이 구르는 재주 가진 놈들이 부족하기에 조금만 굴러도 우뚝 선다고. 내 가진 능력이 마침 이쪽이더구나." "내가 이걸…… 어떻게 배워요."
태오는 영 미덥지 못하다는 듯 자리에 툭 앉아버렸다.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을 내 어찌 한다고! 이건 불공평하지 않나? 아니, 서휘의 능력이 이런 쪽일 줄은 자신도 몰랐는데. 서휘는 속도 모르고 끌끌 웃었다.
"그러면 암구호 연습부터 해주랴?" "……." "어찌 답이 없어." "해보시든지요……." "흠, 그래. 동물이 좋니, 식물이 좋니?" "……." "……참새?"
태오는 평범한 단어와 달리 심상을 파고드는 한마디에 눈을 슥 들어올렸다. 내가 뭘 들은거지? 갈비뼈?
"……." "……그래, 이건 좀 아니었지. 그래, 다시 해보자꾸나. 야옹아." "……미쳤어요?" "익숙해져야지. 네 앞으로 임무에 나서면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독심이 필요할 터인데." "그, 그, 그렇다고 그런 생각을 하세요……!" "네가 어제 취해서 한 말이다, 이 녀석아."
태오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이내 태오는 자리에서 느릿하게 일어나더니 도망치려 들었고, 서휘는 흐느적거리는 태오를 쉽게 붙잡으며 만족스럽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잔뜩 빨개진 얼굴로 품에 갇혀 바둥거리던 태오는 다짐했다. 내 겨울이 지나 성인이 되기 전까지, 다시는 술에 입 대지 아니하리라…!
>>802 리라주 오수경을 처음 고안해 내신 건 다른 분이었던 거 같아요. 영희주셨나? 히히 저도 듣고 찰떡같아서 그 뒤로 채택했어요 >< 예~전에 깡통 한 대는 부부장님 혼자서도 반파했었으니까 부부장님 1대, 부장님 1대, 나머지 1대는 다굴!!! 이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계산의 상태가?)
>>806 혜성주 오랜만...이시라 함은 점심을 제 시간에 드신 적이 별로 없다는 말씀 같은데요 8ㅁ8;;;;;
>>807-808 태오주 동생이 휘말리지 않길 바라는 심정은 인지상정이겠지만 혜우를 설득하려면 훨썬 더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져요@ㅁ@;; (팝콘) 누구나 부모가 되는 건 처음이겠지만 마음의 준비를 해 온 사람과 어느 날 덜컥 맡은 사람은 다를 수밖에 없겠네요. 사람 하나를 사회에서 배척되지 않게 자립시키는 과정은 정말 매순간 조마조마하고 기 빨릴 거 같아요. 양육 아무나 못해요.............
>>810 금주 금주도 현생에 들볶이고 계시군요... 고생이 많으세요. 그래도 죽으면 안 돼요!!! (심폐소생술)
>>812 철현주 /////////////////////////////////// 와 간질간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도 항상 좋을 수는 없는 법이지가 복선 같아서 좀 오싹한데요👀👀👀👀
>>813 >>818 수경주 앗 아앗 아아아앗 너무 어렵게 쓰시면 저 같은 난독종자는 정보를 처리하질 못해요...8989ㅁ888988 (사실 지금도 떡밥 주셔도 거의 놓치고 있는 거 같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건 그렇고 수경아 상품권 ㄴㄴ야 초밥 그거 니가 줄 필요 없었던 현금 대신 산 거라고 상품권 또 주면 또 갚아야 하잖......;;;;;;;;;;;;;;;;;;;
오늘은 가상현실 영화관으로 사전 답사를 가 봤다. 로맨스 영화가 가상현실 영화관에서 박스오피스 1위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미심쩍기도 했다. 그런 장르면 폰이나 컴으로 봐도 무방하잖아. 줄거리 보니 순수 로맨스만은 아니고 과거로 돌아가길 되풀이하는 내용이긴 하더라만. 어쨌거나 사전 답사 방법은 전에 인덴이치로에서 사람들 식후감 확인했을 때랑 비슷했다. 상영관 문에 손 대고 소감 확인하기! 이 방법이면 적어도 별점 알바, 리뷰 알바한테 속을 일은 없겠지! 근데 막상 손대 보려니 영화는 스포 알면 난감해진다. 즉 스포는 빼고 관람객이 마음에 들어 했는지만 확인해야 한다는 거. 이건 뭐 거의 훈련인데? 아니나 다를까 온갖 노이즈에 스포는 거르려니 상당히 빡셌다. 주연들 외모 소감이야 그렇다 쳐도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단 소감은 왜 있는데? 이거 커플이 봐도 되는 영화야?! 불안했지만 종합적으로는 볼 만한 영화라는 거 같아서 안심이긴 하다.
원래도 자정은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다. 해야 할 일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는 시간.
근데 선배와 함께 귀가하면서부턴 그전과 차원이 다르다. 어린왕자였나? 그 책에 나온 말처럼 자정이 가까워올수록 기대에 차고 들뜨고 자정 직전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한다. 그러니 선배와 마주할 때의 난 아마 세상에서 제일 실없이 풀어진 얼굴일 거다.
기숙사까지의 체감 거리도 전혀 다르다. 횡단보도 신호가 짧으면 5분 길면 10분 거리이긴 똑같은데 왜 눈 깜짝할 새 도착하는 거 같은지. 헤어지기 아쉬워 밍기적거리고 싶은 마음과 얼른 헤어져야 선배가 조금이라도 더 주무신다는 마음이 매번 옥신각신이라 속에서 난리가 난다.
그렇게 돌아오면 예~전에 읽은 글이 떠오른다. 별이 총총이 박힌 밤하늘을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에 홀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하늘을 보는 그 사람에게 홀린다던가?
근데 선배와 함께 귀가하는 동안을 되짚어도 그 말이 참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하늘론 눈이 안 가던걸. 선배만 보게 돼서
말없이 미소 띠어도 유쾌하게 웃음을 터뜨려도 농담을 해도 진지한 얘길 해도 내 시시콜콜한 얘길 가만히 들어주어도 이따금 수줍은 듯 얼굴을 붉혀도 그저 좋다. 다 좋다!
그럴수록 바라게 된다. 좋은 순간 말고 힘든 순간도 나눌 수 있길 선배에게 의지해도 좋은 사람이라는 신뢰를 얻을 수 있길 날 아껴 주시는 만큼 선배 자신도 아껴 주시길
"저는 설명을 듣고 납득했으니까요." "언니...라고 해야할까요." 이제까지 써오던 티. 라는 것은 다른...이의 것이고 저는 그것을 유용하고 있었다. 정도의 이야기에요. 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수경은 언니라는 말에는 미약한 어색함을 느꼈었겠지.
"케이스는.. 귀찮다면서 그냥 빌린 쪽과 가지고 있던 이를 둘 다 티라고 부르긴 해요." 어쩌면 그래서 잘못하면 둘의 정보가 혼선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노력해볼게요..." 저지먼트의 이들은 자신을 도우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을 돕는 것이 근본적으로 잘묫된 시작에서 기인한 것이었다면요?
"....그게.. 철현 선배도 좋은 날이 되시길 바래요." 서연 양께서.. 보고서에서 제기한 문제에 관해.. 제 상황을 알아보셨어요. 물론 자신이 (덜덜 떨고 불안해하고 돚할까말까 고민에 고민을 하면서) 허락한 일이긴 하지만요. 라고말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흠칫합니다. 한양과의 일상에서 슬쩍 봤던 서연의 보고서를 살짝 떠올렸던 걸까요.
".....아니에요." 그래서 이 고양이는.. 어찌할까요.. 라고 고민하지만. 단 한번만이라면. 허가해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곳에 계속 있다면.. 위업이자 영원이자..지배자...에게 제가 허락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