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755 -오늘 뭐했는지 물어요? 하. 집에서 티와 조금 오래 지내기 위해서 서류작업을 했죠. -그. 빌어. 처먹을. 서류들. -정말로 다 뜯어버리고 싶었다고요. 정말로 그딴 처벌조항까지 넣어가면서 해야했는데... -아니. 아니.. 지금은... 아니야. -수경의 히스테릭을 달래기도 했고요. -응... 하기야! 그러니까 히스테릭을 부리지! 아 정말 그녀를 붙잡은 동안 나도 무언가를 집어던지고 싶었어요 -정말로 그녀를 되돌리지 않는 이유가 뭐지요? 왜?
나는 내가 닿은 그 바닥보다 더 깊은 곳이 있으랴 싶었는데 그 말이 정말임을 알게 되는 날이 올 줄은 그걸 겪은 이가 희야가 될 줄은, 그걸 알려주는 이가 태오가 될 줄은, 진실로, 꿈에서조차 생각치 못 했다.
그러함에도, 나는.
...태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진실과 사실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
태양의 아이들. 아, 그래, 어떻게 잊고 있었지. 윤 선생님이라 하면, 바로 떠올렸어야 했는데. 거기서 희야가, 그 친구가, 아.
붙잡아 흔들던 손이 느슨해진데는 이어진 얘기를 들으며 머리가 얼얼해진 것도 있었다.
문장 하나, 그 내용 하나하나가 무지한 나를 두들기는 듯 했다.
내가 얼마나 세상물정 몰랐나를 깨닫게 하고 그저 나를 떠나간 것을 원망함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었나를 체감하게 하고 아무리 힘을 키운들 그보다 더한 것이 있어 여기까지 쫓아와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은 여전하지 않나 싶고.
앞선 것들을 다 합치고도 남을 만큼 두 사람이, 안쓰럽고 서글프고 원망스러우나 그 이상으로 애처로워서 필사적으로 그 시간을 견뎠을 남매들에 아무것도 해주지 못 하는 내가 무엇보다 견딜 수 없어서.
고작해야 나보다 두 해 앞서 태어났을 뿐인데 그 많은 고초를 어떻게 견뎠을까. 얼마나 힘들웠으면, 세상에 등을 돌리게 되었을까. 얼마나 괴로웠으면, 끝내 해방을 바라게 되었을까.
너무나 격렬한 물살은 심해를 뒤엎다 못해 아득히 어두운 심중절벽으로, 현실이란 이름의 무저갱으로 훌쩍, 밀어던졌다. 온갖 새까만 것들이 차오르고 넘치도록...
힘 풀린 손이 스륵 태오의 옷깃을 놓았다. 드세던 기세는 눈물에 흘려버린 양 사라졌고 풀석, 주저앉는 인형 같은 몸 하나만 있었다. 눈물의 궤적이 태오의 손등에서 명치로 옮겨졌다.
투둑투둑... 둑 터진 듯 흐르는 눈물 뒤로 갈피 잡지 못 한 눈이 천천히 깜빡였다. 흐르는 눈물과 대조적으로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벌어진 입술새로 흘러나왔다.
"...뭐야, 그게. 뭐냐고, 대체. 나 떼놓고 갔으면 잘 살기나 할 것이지. 어떻게 그렇게 아프게만 살았는데. 너도, 희야도, 왜 그렇게 아파야만 했어? 왜? 어째서? 희야는 아무 것도 몰랐으니까? 네가 하겠다고 했으니까? 그렇게 놔둔게 누군데. 그럴 수 밖에 없도록 부추긴게,"
있었지.
심중에 붉은 눈을 한 사내의 얼굴 하나가 또렷이 떠올랐다. 동시에 뚝, 조용해진 머릿속에 하나의 생각이 슬그머니 떠올랐다.
당신이, 그저 단순한 후견인이었던 것이 아니라면 당신으로 하여금 나의 가족들이 아파했던 거라면 당신 하나 정도는. 내가.
나는 늘어뜨렸던 손을 들어 태오의 손 위로 얹었다. 마른 손등을 어루만지며, 함뿍 가라앉은 목소리를 냈다.
"내가... 도와줄까? 오빠랑 희야를 괴롭게 한 사람들, 전부, 바싹 말려줄게. 한 명도 남김없이, 그저 조력했을 뿐인 인물이래도, 전부 찾아내서 살아있는 고목으로 만들어줄게."
이 모든 사실을 숨겼던 그 새빨간 눈동자도 포함해서.
"전부, 전부 다, 값을 치르게 해줄게. 나 이제 그럴 힘 있어. 내가, 내가 왜 그렇게 능력을 키우려고 발악을 했는데. 그런다고 이미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다 그냥 둘 수는 없잖아?"
그 김에 고향 운운하는 곳도 없애버리면 태오가, 다신 멀어질 일 없지 않을까.
"아, 오빠는 괜찮아. 희야가 오빠 걱정도 하고 있었으니까, 분명 용서할 거야. 그야 우리 남매잖아. 삼촌도 결국은 이해할 거야. 이해하지 않을 수가 없을 테니까. 응. 오빠들이 이렇게 괴로워했는데, 지금도 그러는데, 내가 언제까지 가만히 있어야 해. 핍박하는 것들, 조롱하는 것들, 티끌까지 찾아내서 없애줄게. 더는 아플 일 힘들 일 없게 해줄게. 내가."
그것은 어린아이의 치기이자 동시에 마음만 먹으면 해내버릴지 모를 음산한 의지였다. 겨우, 지난 세월의 울분을 쏟아낼 곳을 찾았으니까.
"전부 없애버리고, 인첨공도 더 숨 쉬기 편하게 바꿔버려서, 다신 아플 일 없이 살자."
그 말을 하는 내내, 눈물은 그치지 않고 있었다. 주체 못 할 감정 넘치듯 계속 흘렀다.
//쁘띠흑?화 스읍 아무리 고민해도 지금의 혜우가 힝잉이 하고 넘어갈거 같진 않아서 조율이나 조언? 필요하면 얘기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