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763>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46.곶감이 주렁주렁 :: 1001

◆TMmm6tsoPA

2024-05-04 21:24:52 - 2024-05-06 21:49:51

0 ◆TMmm6tsoPA (SncdOeYrAY)

2024-05-04 (파란날) 21:24:52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710

652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0:42:44

>>650 이이잉 너무 단건 별로일까봐 56퍼 카카오로 뿌린건디 (골골골골)
팝콘 너무 달면 금방 질려... 으

653 혜성주 (cvcuIee3hE)

2024-05-06 (모두 수고..) 00:43:19

안녕하세요 뭘 봐 등신들아의 등신을 맡고 있습니다(?)

654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0:43:54

>>651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혜우우

혜우 : (저것이 한양 선배의 본모습(?)이구나)(헤에에)

655 태오주 (dmBCFcU5xE)

2024-05-06 (모두 수고..) 00:44:59

>>뭘 봐, 등신들아.<<

태오: 아 왜 또 지랄이야 니 봤어 등신아 니 < 등신2호

656 혜성주 (cvcuIee3hE)

2024-05-06 (모두 수고..) 00:45:03

>>652 56퍼 라는 수치가 굉장히 자세하구나.
맞아 너무 달면 금방 질리긴 해. 그래서 팝콘은 오리지널 맛이 짱임. 혜우우가 몇번 밑장빼기를 했던 적 있어서 나도 모르게 그만(팝콘 촵촵) (빗질 샥샥)

657 ◆TMmm6tsoPA (x3C/YpYft2)

2024-05-06 (모두 수고..) 00:47:09

>>635 수경이는 은연중에 티가 많이 나는 아이이긴 하죠! (끄덕끄덕) 만들어진 장미 취향이라. 하지만...그래도 그것도 곱다고 전 생각해요!!

>>651 은우:안녕. 등신3호를 맡고 있어. (싱긋)

658 한양주 (Q3BVMCvXQQ)

2024-05-06 (모두 수고..) 00:47:20

>>653
>>654
>>655

한양 : 아오. 오늘도 또 난리구만 다 <- 등신대장임. 사고 가장 많이 쳐옴.

659 금주 (O1Z5etYi4g)

2024-05-06 (모두 수고..) 00:47:21

>>651-655 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쳐요...

660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0:52:33

>>656 왜냐믄 56퍼가 딱 덜 달고 덜 쓴 황금밸런스이기 때문이지! (그륵그륵)(납작해짐)
오리지널인데 소금 살짝 둘러쳐진게 제일이야 콜라랑 먹으면 아주 좋아 응
히히히 방심은 금물이라구 호랭친구

661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0:53:50

해시도 했고....

안데르 해시 나온 거 보고 웃겨서.. 이건 해봐야지.

자캐에게_최근의_내_옷차림을_입혀보자
이거 개웃긴데 비교적 최근에 수경주 드레스체험카페 누구랑 갔어서 안데르한테 이게 나와서 쪼갰어요. 아 최근이라고 했지만 언제까지가 최근인지는 말 안하셨잖아요.
드레스 잔뜩 입고 그랬는데 입혀놓으면 웃기겠다 생각부터... 근데 예쁠 것 같아서 빡치네요.

바람으로_우산이_뒤집어진다면_자캐는
바람으로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면 안데르는 팔락팔락팔락 우산에 지배당해서 이리저리 흔들흔들 끌려다니다가 에어로키네시스 잘못 걸려서 메리포핀스 비슷하게 휙 날라갈것 같아요. 아 이 바람이 왜 부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메리 포핀스가 아니에요오오..

662 한양주 (Q3BVMCvXQQ)

2024-05-06 (모두 수고..) 00:54:27

>>657

한양 : 어어..은우는..(옆눈)

한양 : 너가 대장을 맡아-! (뻔뻔)

663 ◆TMmm6tsoPA (x3C/YpYft2)

2024-05-06 (모두 수고..) 00:58:43

.....안데르야...(동공지진)

664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1:00:13

아 하지만 이런 해시가나왔고 최근에 드레스카페를 간 걸 생각하면 안할수가 없었는걸요.

예쁜 얼굴 이럴때 써라.

665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1:22:32

>>619 어허 혜우의 메스는 크큭맨만 가른다 태오주는 안 가른다 훠이훠이

아니 혹시나 하고 던진 제3의 선택지가 정답이다 연금술사라니
그래 상대는 태오주였서 나는 아직 멀었군 (털석)

10년차 망상을 4년만에 일궈버린 한결쌤 당신이란
그 공백? 비스무리한거 혜우우한테 당하죠 히히 꼴좋

ㅋㅋㅋㅋㅋ 희야도 챙겨조라 이 사람아
뭐 얼른 데마레 습격이 이뤄졌으면
그래야 혜우가 그 소식 듣고 달려가서... 후후후... (음?흉)

>>본인 흥미만 챙김vs납감까지 생각했어<<
굵은 글씨 메모 밑줄 쫙 핑크형광팬 별표 백만개

앙금이들 척살?해야만
근데 앙금이들이라니까 그것도 좋겠다
촉감인형 일부러 터뜨리는 그 손맛(?)

음~~ 청산의 방식이 중요하다 메모메모
근데 혜우가 있으면 결국 도돌이표 될 것도 같은
흐음 어떻게 해야 인상을 바꿀 수 있지... 나름 아군인뎅

라고 하자마자 면전에서 친분 비틱 오져버리고
태오 끄덕임 한번에 혜우 꺄악 오빠 완전 좋아 (와락) 시전해버리고
가는길에 손도 꼭 잡고 가야지 헤헤헤 부럽지 한결쌤
근데 나가는 길에 혜우가 "이거 드릴려구 왔었는데-" 하면서 비타오백 제로 한박스 주고 가면 어케 반응할라나



나 방금 번쩍한게
태오가 한결쌤한테 진짜 다 허락해줘도 자장가만은 허락안해줬음 좋겠다
한결쌤 절대로 자기 입으로 자장가 불러달라 말은 안 하는데 속내로 가끔 비추거나 시선으로 티가 날거 같어
태오 그거 다 알면서 절대 안 불러줬음 좋겠다
히 히히 히히히히 히히히 아 침 (쓰윽)


회로가 잘 맞아떨어졌을 때의 쾌감이란 정말 끝내주는군요
오늘밤 벼락이 내 정수리에 꽂힐 것만 같은 기분
순환 보고 동공지진 오는 태오 반응에 벼락 2스택 적립

혹시 순환 보고 뭔가 묻거나 하려나?
그 자리에서 묻는게 없다면 간만에 데마레st한 시간을 보냈다-로 마무리하믄 될거 같으!
(근데 이제 그 시절보다 개구지고 잔망스러운 혜우냥이였다)

666 ◆TMmm6tsoPA (x3C/YpYft2)

2024-05-06 (모두 수고..) 01:23:35

일단 전 자러 갈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667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1:24:19

캡틴 잘 자-

668 한양주 (Q3BVMCvXQQ)

2024-05-06 (모두 수고..) 01:25:50

굿밤인겨 캡틴

669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1:29:03

캡틴은 잘자요...

670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1:38:23

671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1:40:09

(혜우주를 슬쩍 복복하려 함)

672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1:43:17


복복을 받는 적극적인 무빙

673 현태오 (dmBCFcU5xE)

2024-05-06 (모두 수고..) 01:47:49

>>0

─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나 당분간은 전언을 듣기 어려울 듯합니다.

태오는 카페에서 나와 골목으로 들어서고는 걸음을 우뚝 멈췄다. 가을바람은 선선하고, 카페에서 배어 온 커피 내음은 향긋했으며, 골목으로 들어서기 전 지나친 빵집의 내음은 포근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상적이고 평온한 순간, 태오는 걷잡을 수 없는 부정적인 충동을 느꼈다. 이따금 이유도 없이 감정이 울컥 치솟아 소리치고 싶은 날이 있었고, 누군가를 부르며 그 존재를 확인하고 싶었다. 지금이 딱 그러한 순간이었다. 태오는 타인들이 자신을 평가할 때 으레 말하던 예민한 성격 탓으로 상황을 돌리고 속을 가라앉히고자 했다.

한때 태오는 이런 상황이 오면 해소할 수 있던 날이 있었다. 7평 남짓한 방에 뜬 모든 홀로그램 스크린을 끄고 웅크려 목이 다 쉴 때까지 울었고, 속이 빌 때까지 울면 응어리진 것은 풀리지 못했지만 당장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마무리할 정도의 마음은 생겼다. 하지만 자신이 울어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로 태오는 울지 않았다. 그저 자리에 한참이고 서서 스스로의 속내를 다스리고, 어떻게든 호흡을 갈무리해 애써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을 끄집어 냈다.

목숨을 건 도박을 하여 바깥으로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따금 이런 일이 벌어져 얌전히 있을 때면 바깥사람들은 태오의 행동을 지켜보다 제멋대로 예민한 사람이라 평했다. 조금이라도 멈칫하면 그렇게 과민해서 어디 세상을 살겠냐 했고, 누군가는 엘리트가 그렇게 힘들면 열등생은 얼마나 힘들겠냐며 타박하기도 했다. 연구원들은 네 성과와 협조를 보아 울어야 할 사람은 따로 있지 않겠느냐 모진 말을 쏟았다. 무뎌진 속내로도 버거울 정도로 첨예한 감정을 예민함으로 받아들이며 한참을 자책한 이후 좀 잠잠해졌나 싶었건만, 이번에도 다시 이렇게 되어버리니 그런 자신에게 짜증이 울컥 솟고 갈피를 알 수 없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같이 솟아올랐다.

짜증이 난다. 대체 왜 짜증이 나는지도 알 수 없고, 그렇다고 이런 것에 짜증을 느끼는 자신이 한심하다. 오늘 협상을 시도했으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주제에 이렇게 걸어 다니다 자책이나 하는 꼴이 역겹기까지 했다.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더라? 태오는 자신의 계획을 되짚으며 어이가 없다는 듯 벽에 툭 기대버렸다. 욕을 하고 싶었다. 어디부터 꼬였는지 모르겠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주변은 전부 그놈의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데 대체 정상적인 삶이 뭐지? 언제까지 나는 이해하길 시도해야 하지? 왜 그때 도박을 해서 지금 이렇게까지 내 인생을 꼬아버렸지? 형님 말씀처럼 그때 꼬리를 자르게끔 퇴부서를 놓고 올걸. 괜히 이해를 해보겠답시고…….

눈시울이 드물게 시큰하여 태오는 고개를 푹 숙였다. 제사장과의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다. 제사장의 경계심 탓이 아니라, 아스트라페의 활동 반경이 갑작스럽게 목표 연구소까지 늘어난 탓이었다.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다는 사실을 왜 까먹었을까? 차라리 이런 거창한 계획 말고 죽을 계획이나 잘 세울 걸 그랬다. 현실을 깨닫지 말고 차라리 끝까지 이상을 밀고 가면서, 형님 앞에서 내 목 잘라 죽는 복수를 꿈꿀 걸 그랬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내가 이렇게 멍청하지만 않았으면…….

인기척이 느껴졌다. 자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달리 갈 곳이 없었다. 어두운 골목에 한 겹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발치에 보이는 낯익은 구두와 끝없는 침묵에 태오는 자신 앞에 선 사람이 누군지 깨달을 수 있었다. 한결이었다. 태오는 이 등장이 달갑지 않았고, 입술을 벌리려다 꽉 깨물었다. 단어가 도통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혼자 있고 싶습니다, 자리를 비켜주십시오. 저를 내버려두십시오. 오늘은 누구의 얼굴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그럴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세상이 나를 퍽 미워하는 듯하니 다 포기할까 싶습니다…….

─ 괜찮아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다 괜찮을 거예요.
"윽."

머리를 울리듯 뚫고 들어오는 한결의 속내에 태오는 움찔 떨었다. 어째서 나를 혼자 두지 않는 겁니까. 단어와 문장 대신 목구멍 너머로 울컥 북받치는 소리가 흘러 올라왔다. 태오는 참고자 입술을 꽉 깨물었지만, 마음과 다르게 숨을 들이켜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뜨끈하던 눈시울에서 후드득 눈물이 떨어졌다. 굵은 눈물방울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되었고, 태오는 꾸역꾸역 눈물을 삼켜보고자 얼굴을 손으로 덮어 가렸다. 숨을 참고 애써 몸을 들썩이지만 목이 졸린 듯하던 울음소리는 갈수록 서러워졌고, 기어이 목은 인간의 언어를 잃고 울음만을 울렸다.

"으윽, 흑…… 으으윽……."

한결이 머뭇거리다 태오에게 손을 뻗어 어깨를 토닥이자, 태오는 몸을 크게 떨었다. 설움이 북받치고 둑이 무너지듯 태오는 하염없이 울었다. 한결이 품에 안아 다독이자 아이처럼 서럽게 목 놓아 울고, 높은 소리로 흐으으- 하고 감정을 갈무리하다 놓치기를 몇 번이고 반복했다. 꾸역꾸역 눈물을 목구멍 속으로 삼켜내고 폭발하던 감정이 갈무리할 수 있을 만큼 줄어들었을 때, 태오는 입술을 앙다물며 눈물을 재빨리 삼켰다. 지쳐버린 몸이 한결의 품에 허물없이 무너졌다. 다리는 이미 힘을 잃어버린지 오래라 자칫하면 주저앉을 것 같았고, 후들후들 떨리는 손은 눈물도 닦지 못했다. 지나치게 큰 감정 소모를 몸뚱이는 버티지 못했고, 태오는 씨근거리며 숨을 갈무리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태오는 애써 팔을 움직여 자신을 끌어안은 한결의 팔을 붙잡아 다리의 균형을 다시 잡으려 했고, 한결은 그런 태오를 보다 먼저 움직였다.

"죄송, 죄송합니다. 추태를 보였습니다, 추태를…… 아!"

한결은 아무런 말 없이 품 속에 갇혀있던 태오의 허리를 한 팔로 붙들더니, 다른 팔로 허벅지 뒤편을 그러안아 올렸다. 순식간에 한결에게 역으로 업힌듯한 자세로 달랑 안겨버린 태오는 몸을 움찔 떨며 당황스러운 듯 한결의 어깨를 꽉 끌어안았다. "서, 선생님." 태오가 놀란 듯 말을 더듬자 한결은 입술을 달싹였다. 목소리는 존재하지 않지만 심음은 존재했다.

─ 지쳤을 텐데 집에서 쉬다 가요.
"그래도, 되는 건지."
─ 지금은 학생을 위해 존재하니까요. 코코아는 좋아하나요?
"……네. 그보다, 무, 무겁지… 않습니까."
─ 아뇨, 전혀 무겁지 않아요. 저는 체력도 좋으니 부디 걱정 말아요.
"……."
─ ……괜찮나요, 학생?
"그, 그게. 그러니까……."

태오는 한결의 어깨에 고개를 푹 파묻었다.

"이, 이런 자세는, 부끄러워서……."
─ …….

한결은 골목 깊은 곳으로 들어가며 더 대답하지 않았다. 태오는 대답 대신 다른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저희 데 마레는 콜드 프리즈를 통해 기후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품에 얌전히 안겨있었기에 태오는 정면을 쳐다보며 걷는 한결의 입술이 달싹였음을 알 수 없었다.

단지 그렇게 달랑 안겨서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얌전히 고개를 파묻는 수밖에.

674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1:47:57

(슬쩍슬쩍)(복복복복)

혜우우나 다른 분들이 서로 적극적으로 질문하거나 그러는거 보면 저도 그러고 싶은디 생각이 안나는 게 아쉽고 슬픈 이 밤...

진짜 질문거리 들으면 와 나는 아무생각도 안나는데 다른분들 잘해요 생각이 나더라고요.

675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1:55:52

676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1:56:32

>>674 (골골골골)(그륵그륵)
나도 생각 팍 날 때만 반짝 하는거지
평소의 9할은 헤 헤헤 나없생 아없생 이거라구

677 태오주 (dmBCFcU5xE)

2024-05-06 (모두 수고..) 01:56:38

울음은 졸라 아름다운 거야

678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1:59:36

수경주는 생각이 없어요.

뭘하지...(고민)

네카 뒤져볼까.. 아니면 가벼운 질문받기...?

679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2:03:49

>>377 울음만 아름다운게 아닌거 같은데요 슨샘

680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2:05:25

>>678 갠이벤 맵짜기 (소곤)

681 태오주 (dmBCFcU5xE)

2024-05-06 (모두 수고..) 02:06:44

>>678 네카! (착석)

>>679 예? 울음만 아름답지 않습니까 묘사에 을매나 공을 들였는데 태오 울다 지쳐서 머리카락 얼굴에 다 달라붙고 그게 얼마나...(더보기)
아 역으로 업히는 건 뭐
아름답긴 하지
*^^*

682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2:08:56

아으어어어억... 맵...

히...히히.... 코뿔소가 다 박살낼건데 맵을 짜서 뭣하겠는가...(순욱)

683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2:14:35

>>681 이제 그거 정리해주는 한결쌤의 시점을 서술해주시죠(?)
ㅋㅋㅋㅋㅋㅋㅋ 나리라면 공주님안기였을텐데 한결쌤 저 틈을 타 역업기(?)라니
이 복흑남을 어쩌면 좋아

>>682 안돼 그래도 짜야 해
허허벌판에서 싸울거 아니믄 짜십시오 튜나

684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2:26:00

https://www.neka.cc/composer/11215

안데르: 케이스가 매우 고생해줬을지도 모르는 일이랍니다...
케이스: 기반이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죠.

685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2:30:00


거 아주 아름다운 처자?로군요

686 한양주 (Q3BVMCvXQQ)

2024-05-06 (모두 수고..) 02:30:24

https://ibb.co/dbRFmx4

제목 : 말 안 듣던 녀석을 때리던 중, 다른 학교로 보이는 애송이가 그만하라며 건방지게 끼어들었다.

687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2:32:23

하냥아 너무 잘큰거 아니니

688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2:33:57

한양이 너무 멋있네요

689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2:34:13

https://ibb.co/XzZVK2G

https://www.neka.cc/composer/11215

수경이는 이런느낌이려나요.

690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2:46:42

괜히 진호쌤이 반한게아니에요.

691 태오주 (dmBCFcU5xE)

2024-05-06 (모두 수고..) 02:52:44

>>665 힝잉이 갈라조(?)

하지만 현태오 성격상 두 사람 다 긁어버리기 장인 아니냐며~~ 낄낄

인상 바꾸는 방법이야 뭐 시간과 사건이 약이지
한결이는 서휘보다 더 무서울 정도로 태오에게 집착하니까. 이걸 머라 해야 하지

서휘는 이제 태오랑 시간을 오래 보냈고 서로를 이해하다 보니 어느 정도 놓아주는 법을 알거든. 그래야 더 자신을 사랑해줄 테니까. 그렇게 놓아주다 잡다 느슨하게 풀어주다 다시 숨통을 조일 듯하면서 놓아주다가... 증오심을 만들어 나를 더 보게 만들다가 녹게 만들고 삼키려다 때를 기다리고. 서서히 옭아매고 삼키는 뱀 느낌으로.

그런데 한결이는 태오를 초여름에 보았고 현재 가을이잖아. 그리고 스위치가 켜지면 놓아주기 보다는 거미처럼 어느 순간 덫에 걸리듯 만드는 편이야. 이리 오라고, 여기는 안전하다고. 그렇게 안심시키면 어느새 실에 휘감겨 고치 안인거지. 절대 놓아주지 않을 거고.

아마 서휘가 한결이가 태오랑 같이 있는 거 보면 "허!" 할걸? "배은망덕하다, 한결아. 형이 다 양보해줘도 사람은 양보 못하는데." 이러면서 한결이가 태오 품에 안고 심연의 눈으로 쳐다보는 거 맞받아치듯 쳐다볼 텐데 이제 '내가 분명 저렇게 안 키우려고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를 이유로 소름은 서휘쪽에서 먼저 돋는거지.

그런고로... 인상은 조만간에 내가 한결이 대가리를 깰 예정이니 바뀔 것이여(?)
지금도 좀 바뀜

태오는 그냥 동생... 하는데 한결이 속내 타들어가지요
나가는 길에 비타오백 제로 주면 .oO(얄밉긴 하지만 착한 학생이구나. 남매는 저쪽인데 시달리는 오빠는 나인 건가.)하고 합리?화? 하?면서 좀 풀림(한결: 히히 비타오백...)

이무슨맛도리썰이지요??? 시선으로 흘긋 보면 아직은 안 된다는 듯 눈웃음만 치는 현태오
한결이 무릎베개 해준다 쳐도 절대 불러주진 않고 머리만 쓸어줄 녀석
음~ 테이스티.

묻기 보다는 "...잘 보니까, 코뿔소를 닮았네요." 하고 신기한 듯(본인 작품이다.) 쳐다보기만 할 것 같아... 그리고 현태오는 잔망스러움에 사망했다고 칩시다
담날에 소파에서 뜬눈으로 밤 새운 채 발견됨(?)


아니 안데르야 하 뭐야 진짜 개아름답다

692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2:59:58

>>689 수경이도 이뿌다
근데 오리지널이니 우리 수경이니

안데르...
뽕 넣었을까 하는 후레생각이 반짝(?)

693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3:03:28

이건 우리가 아는 수경이일 확률이 높지요.
근데 눈색은 타협을 한.

694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3:06:13

안데르... 일단 허리는 확실히 꽉 졸라맸죠. 넣었을까요. 안넣었을까요..
변장에 관해서 이것저것 기술을 써먹은 걸로 케이스는 터치만 하는 정도로 했을수도 있고 대충 예쁘장하게 보이도록만 하고 나머지는 케이스가 만져줬을수도 있다(?)

안데르: 아... 그런 걸.. 굳이 왜...

695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3:18:58

>>691 (대충 메스 들고 우에옹 파닥파닥하는 혜우우와 뒤에서 붙잡는 혜우주 짤)

>>시간과 사건<<


아!
한번에 이해 빡 해버림 글쿤글쿤
맞네 맞어 한결쌤은 이제 막 불 붙은 감정이지
한창 타오를 때인 걸 내가 또 깜빡했네 허허 이거참

근데 시간 지나서 한결쌤도 어느정도 태오를 대하는 법 알아도
나리 앞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양 집착 화르륵 할 것 같은

나리 >>내가 분명 저렇게 안 키우려고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 이거 생각하면 진짜
나까지 간접소름 미쳤자너

혜우야 우리는 뒤에서 팝콘을 뜯자꾸나 여기 졸라 맛집이다
근데 머라구여 조만간 한결쌤 머가뤼 크러쉬라니
기대스택 무한적립

아니 근데 뱀과 거미라니
파충?류계의 속박장인들이라니
둘다 냥냥펀치 맛 좀 볼래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매는 저쪽인데 시달리는 오빠는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형부가 그런 포지션이란다 한결아
처제가 만만치 않지? ㅎㅎㅎㅎ 너도 악깡버하렴

무릎베개까지 해줘도 절대 자장가는 주지않는
캬 그래야 신님이지 숭배하는 맛이 있지
나도 숭배하고 싶다(?????)

잔망스러움에 사망했어 ㅋㅋㅋㅋ 아마 잠드는 순간까지 오빠야 이제 멀리 가면 안대애 하고 옷 꼭 붙잡고 잠들었겠지
순환 장식한 위치 = 소파에서 가장 시선 잘 닿는 위치
태오야 밤새 그거 보고 있었니...?
하지만 해뜨면 잔망냥이 2트 하하하

아 맞다 태오주 아까 벽쿵썰
새벽 중으로 선레 올려놔줄까
차피 텀은 너도 나도 조졌어요 응

696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3:21:17

>>694 요즘 게임도 무빙이 글케 중요한데(???)
차피 옷 입는거 겸사겸사 입는 셈 치면 되지 않겠니
옷일 뿐인거야 옷 글치 응 ㅎㅎㅎㅎㅎ

697 태오주 (dmBCFcU5xE)

2024-05-06 (모두 수고..) 03:29:41

자려구 누웠다가 입 벌리고 썰 받아먹기...
나도 텀은 조졌는데 주면 감사합니다... 그랜절

상황이나 장소는 아무래도 좋고
아니면 이쪽에서 태오 기를 함 빼놓을게요

스트레인지 진입하는 골목에서 사람 줘패고 벽에 기댄 현태오라든지

호호.

698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3:31:08

어쨌든 과할 정도로 잘먹혀서 진호쌤이 너무 진심이 되어서 안데르도 조금 당황했을듯. 정보 빼먹으려는 목적이었는데.
케이스가 혹시 능력 쓰셨어요? 같은 말하고 자기도 다시 점검해봤을 것 같네요...

그리고 잔인하게 차버렸지.

699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03:32:05

저는 이제 자야겠네요. 다들 잘자요.

700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3:44:44

>>697 누워서 먹으면 체해 꼭꼭 씹어무겅 (뱜미복복)
아이구 우리 종이오빠가 힘이 으데서 나서 사람을 줘팼대
고양이 지나가는 길에 야옹 해야긋다

>>698 진호쌤... (아련)
안데르야 그 정도 진심이면 받아줄만도(?)

태오주 수경주 잘 자

701 혜우 - 태오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04:46:14

나의 사고회로가 남들과는 제법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건
글쎄, 언제였더라.

제법 오래 전인 것도 같고,
그렇게 오래 지나지 않은 것도 같고,
바로 어제 같기도 하고.

이 사람 때문인 거 같고,
저 아이 때문인 듯 하고,
사실 누구래도 상관 없을 거 같고.

실제로, 시기와 계기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거였다.
그야 그런 거 시시콜콜 따져본들-
처음부터 그러했음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니까.

"...산책이나 갈까?"

희미하게 내리는 바깥의 빛을 바라보다 중얼거렸다.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있다가
주섬주섬 일어나 외출할 준비를 했다.

딱 맞는 일자 청바지, 엷은 하늘색 차이나카라 셔츠,
단추는 목 끝까지 채우고 그 위에 카키색 야상자켓을 덧입고
챙 짧고 큼직한 빵모자에 트레이드마크 같은 긴 머리를 말아넣었다.
현관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굽 낮은 검은 워커를 골라 신고
현관 옆 거울에 모습을 한 번 비춰보았다.

음, 완벽해.

그러다 문득, 곁시야로 거실이 보여 슬쩍 돌아보았다.
저 멀리 트릭아트 같은 그림 한 점이 바로 눈에 들었다.

'코뿔소를 닮아보인다'고 했던 그 그림.

빤히 보다가 다시 뒤로 휙 돌았다.
철컥, 끼이익, 탕!
그 뒤로 타닥타닥 복도 걸어가는 소리만 울렸다.

...바깥은 어느새 만연한 가을의 공기가 물씬 느껴졌다.
이 빌라가 시가지와는 동떨어진 곳에 있어서 그런가
매연이나 사람 사는 분위기와는 멀어서 더 그런 것도 있긴 했다.

조용히 열린 문을 통! 튀듯 밖으로 나와 잠시 두리번거렸다.
어디로 갈까, 가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고민하지 않고 가볍게 걸음을 옮겼다.
고양이의 산책에 목적지란 없는 법이었다.

...3학구에서 스트레인지로 들어가는 입구는
아는 사람만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었다.
그야, 버려진 구역들을 떠돌다보면
자연스레 한층 더 깊은 어둠에 발을 딛기 마련이었다.

어쩌면 나만 그런 걸 수도 있고?

아무튼 그 중에 한 '입구'를 골라 들어가볼까 했다.
골목 어귀로 보이는 곳에 조금 가까워졌을 쯤, 뭔가 거친 소리가 들린 듯 싶었다.
주먹다짐을 하는 건지- 누가 벽치기라도 하고 있는 건지-

...뭘까?

조심히 그늘진 그 안으로 눈만 살짝 내밀어보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보인 누군가의 실루엣에
모자챙 아래 두 눈 크게 떴다가
곧 원래대로 돌아와 깜빡거렸다.
그렇게 잠시 있다가-

"먀옹."

하고, 지나가던 고양이인 양, 소리를 내보았다.
정말 지나가던 고양이인 양, 빤히 쳐다보면서.

702 김영희-훈련 (xTJcKbvSUE)

2024-05-06 (모두 수고..) 05:50:39

>>0

어느 어두운 공간, 이곳은 영희네 저택이면서도 저택이 아닌곳이 였다.

콰앙!

"끼에에에엑!!!!!""캬아아아--꽤에에엑!!!""◼️ ◼️ ◼️ ◼️ ◼️ ...!"

사람의 얼굴을 달아놓은 듯한 거대한 지네가 얼굴 부터 땅에 처박혔다.
날개가 두쌍인 거대 바퀴벌레는 발길질 하나에 저 멀라 날아가 몸이 그대로 터졌다.
사람 보다 두 배는 큰 쥐의 머리가 몸통에서 그대로 찢어졌다.

이런 "괴물"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해 대면서, 영희는 이런 일을 수십번 한것 마냥
태연하게 내뱉었다.

"오늘은 좀 많네."

"괴이" 라는 것을 아는가? 흔히 말하는 나폴리탄 계열의 괴물, 이상현상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며.
어떠한 메게체에 다른 세계(별칭 괴이세계)에서 현실로 넘어오는 것들이다. 특이한건 대다수의
괴이들은 일종의 규칙을 가지고 있다는 거지만....

콰직! 우드드득!

"꺄아아아아악!!!!" 따에에에엥ㄱ!!!!!"

영희는 그런거 몰랐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매일 집청소를 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사이즈의 가구 까지 다 딸린 주택을 50만원에 받아 먹은 것의 대가 치고는 훈련도 되고 좋구먼."

영희가 손가락으로 바퀴와 쥐 무리를 가르키자, 미리 가져온 렌턴의 광자를 사용한 무수한 포톤 레이저들이
괴이들을 그대로 지져버리기 시작했다. 몆몆은 아예 불에 붙어 화영당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생각하겠지. 뭐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 되었다고.

자신들은 고독. 잡아먹고 합쳐지고 재생하고 또 다시 잡아먹으며 강해진다. 이 의식에 발을 들인 외부자들은
그저 잡아 먹히러온 "특식"일 뿐. 고독에 갇혀서 의식을 방해하는 대가를 치를 뿐 이였다.

저 빨강 머리 악마가 "특식"으로 온 후로 부터, 잡아먹히는건 그들이 되었다.

공포라는 건 결국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잡아 먹힐 뿐이다.



영희는 여기 갇힌 게 아니였다.
그들이 영희와 같이 갇힌 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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