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자캐에게_최근의_내_옷차림을_입혀보자 이거 개웃긴데 비교적 최근에 수경주 드레스체험카페 누구랑 갔어서 안데르한테 이게 나와서 쪼갰어요. 아 최근이라고 했지만 언제까지가 최근인지는 말 안하셨잖아요. 드레스 잔뜩 입고 그랬는데 입혀놓으면 웃기겠다 생각부터... 근데 예쁠 것 같아서 빡치네요.
바람으로_우산이_뒤집어진다면_자캐는 바람으로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면 안데르는 팔락팔락팔락 우산에 지배당해서 이리저리 흔들흔들 끌려다니다가 에어로키네시스 잘못 걸려서 메리포핀스 비슷하게 휙 날라갈것 같아요. 아 이 바람이 왜 부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메리 포핀스가 아니에요오오..
앙금이들 척살?해야만 근데 앙금이들이라니까 그것도 좋겠다 촉감인형 일부러 터뜨리는 그 손맛(?)
음~~ 청산의 방식이 중요하다 메모메모 근데 혜우가 있으면 결국 도돌이표 될 것도 같은 흐음 어떻게 해야 인상을 바꿀 수 있지... 나름 아군인뎅
라고 하자마자 면전에서 친분 비틱 오져버리고 태오 끄덕임 한번에 혜우 꺄악 오빠 완전 좋아 (와락) 시전해버리고 가는길에 손도 꼭 잡고 가야지 헤헤헤 부럽지 한결쌤 근데 나가는 길에 혜우가 "이거 드릴려구 왔었는데-" 하면서 비타오백 제로 한박스 주고 가면 어케 반응할라나
오 나 나 방금 번쩍한게 태오가 한결쌤한테 진짜 다 허락해줘도 자장가만은 허락안해줬음 좋겠다 한결쌤 절대로 자기 입으로 자장가 불러달라 말은 안 하는데 속내로 가끔 비추거나 시선으로 티가 날거 같어 태오 그거 다 알면서 절대 안 불러줬음 좋겠다 히 히히 히히히히 히히히 아 침 (쓰윽)
후 회로가 잘 맞아떨어졌을 때의 쾌감이란 정말 끝내주는군요 오늘밤 벼락이 내 정수리에 꽂힐 것만 같은 기분 순환 보고 동공지진 오는 태오 반응에 벼락 2스택 적립
혹시 순환 보고 뭔가 묻거나 하려나? 그 자리에서 묻는게 없다면 간만에 데마레st한 시간을 보냈다-로 마무리하믄 될거 같으! (근데 이제 그 시절보다 개구지고 잔망스러운 혜우냥이였다)
태오는 카페에서 나와 골목으로 들어서고는 걸음을 우뚝 멈췄다. 가을바람은 선선하고, 카페에서 배어 온 커피 내음은 향긋했으며, 골목으로 들어서기 전 지나친 빵집의 내음은 포근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상적이고 평온한 순간, 태오는 걷잡을 수 없는 부정적인 충동을 느꼈다. 이따금 이유도 없이 감정이 울컥 치솟아 소리치고 싶은 날이 있었고, 누군가를 부르며 그 존재를 확인하고 싶었다. 지금이 딱 그러한 순간이었다. 태오는 타인들이 자신을 평가할 때 으레 말하던 예민한 성격 탓으로 상황을 돌리고 속을 가라앉히고자 했다.
한때 태오는 이런 상황이 오면 해소할 수 있던 날이 있었다. 7평 남짓한 방에 뜬 모든 홀로그램 스크린을 끄고 웅크려 목이 다 쉴 때까지 울었고, 속이 빌 때까지 울면 응어리진 것은 풀리지 못했지만 당장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마무리할 정도의 마음은 생겼다. 하지만 자신이 울어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로 태오는 울지 않았다. 그저 자리에 한참이고 서서 스스로의 속내를 다스리고, 어떻게든 호흡을 갈무리해 애써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을 끄집어 냈다.
목숨을 건 도박을 하여 바깥으로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따금 이런 일이 벌어져 얌전히 있을 때면 바깥사람들은 태오의 행동을 지켜보다 제멋대로 예민한 사람이라 평했다. 조금이라도 멈칫하면 그렇게 과민해서 어디 세상을 살겠냐 했고, 누군가는 엘리트가 그렇게 힘들면 열등생은 얼마나 힘들겠냐며 타박하기도 했다. 연구원들은 네 성과와 협조를 보아 울어야 할 사람은 따로 있지 않겠느냐 모진 말을 쏟았다. 무뎌진 속내로도 버거울 정도로 첨예한 감정을 예민함으로 받아들이며 한참을 자책한 이후 좀 잠잠해졌나 싶었건만, 이번에도 다시 이렇게 되어버리니 그런 자신에게 짜증이 울컥 솟고 갈피를 알 수 없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같이 솟아올랐다.
짜증이 난다. 대체 왜 짜증이 나는지도 알 수 없고, 그렇다고 이런 것에 짜증을 느끼는 자신이 한심하다. 오늘 협상을 시도했으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주제에 이렇게 걸어 다니다 자책이나 하는 꼴이 역겹기까지 했다.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더라? 태오는 자신의 계획을 되짚으며 어이가 없다는 듯 벽에 툭 기대버렸다. 욕을 하고 싶었다. 어디부터 꼬였는지 모르겠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주변은 전부 그놈의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데 대체 정상적인 삶이 뭐지? 언제까지 나는 이해하길 시도해야 하지? 왜 그때 도박을 해서 지금 이렇게까지 내 인생을 꼬아버렸지? 형님 말씀처럼 그때 꼬리를 자르게끔 퇴부서를 놓고 올걸. 괜히 이해를 해보겠답시고…….
눈시울이 드물게 시큰하여 태오는 고개를 푹 숙였다. 제사장과의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다. 제사장의 경계심 탓이 아니라, 아스트라페의 활동 반경이 갑작스럽게 목표 연구소까지 늘어난 탓이었다.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다는 사실을 왜 까먹었을까? 차라리 이런 거창한 계획 말고 죽을 계획이나 잘 세울 걸 그랬다. 현실을 깨닫지 말고 차라리 끝까지 이상을 밀고 가면서, 형님 앞에서 내 목 잘라 죽는 복수를 꿈꿀 걸 그랬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내가 이렇게 멍청하지만 않았으면…….
인기척이 느껴졌다. 자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달리 갈 곳이 없었다. 어두운 골목에 한 겹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발치에 보이는 낯익은 구두와 끝없는 침묵에 태오는 자신 앞에 선 사람이 누군지 깨달을 수 있었다. 한결이었다. 태오는 이 등장이 달갑지 않았고, 입술을 벌리려다 꽉 깨물었다. 단어가 도통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혼자 있고 싶습니다, 자리를 비켜주십시오. 저를 내버려두십시오. 오늘은 누구의 얼굴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그럴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세상이 나를 퍽 미워하는 듯하니 다 포기할까 싶습니다…….
─ 괜찮아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다 괜찮을 거예요. "윽."
머리를 울리듯 뚫고 들어오는 한결의 속내에 태오는 움찔 떨었다. 어째서 나를 혼자 두지 않는 겁니까. 단어와 문장 대신 목구멍 너머로 울컥 북받치는 소리가 흘러 올라왔다. 태오는 참고자 입술을 꽉 깨물었지만, 마음과 다르게 숨을 들이켜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뜨끈하던 눈시울에서 후드득 눈물이 떨어졌다. 굵은 눈물방울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되었고, 태오는 꾸역꾸역 눈물을 삼켜보고자 얼굴을 손으로 덮어 가렸다. 숨을 참고 애써 몸을 들썩이지만 목이 졸린 듯하던 울음소리는 갈수록 서러워졌고, 기어이 목은 인간의 언어를 잃고 울음만을 울렸다.
"으윽, 흑…… 으으윽……."
한결이 머뭇거리다 태오에게 손을 뻗어 어깨를 토닥이자, 태오는 몸을 크게 떨었다. 설움이 북받치고 둑이 무너지듯 태오는 하염없이 울었다. 한결이 품에 안아 다독이자 아이처럼 서럽게 목 놓아 울고, 높은 소리로 흐으으- 하고 감정을 갈무리하다 놓치기를 몇 번이고 반복했다. 꾸역꾸역 눈물을 목구멍 속으로 삼켜내고 폭발하던 감정이 갈무리할 수 있을 만큼 줄어들었을 때, 태오는 입술을 앙다물며 눈물을 재빨리 삼켰다. 지쳐버린 몸이 한결의 품에 허물없이 무너졌다. 다리는 이미 힘을 잃어버린지 오래라 자칫하면 주저앉을 것 같았고, 후들후들 떨리는 손은 눈물도 닦지 못했다. 지나치게 큰 감정 소모를 몸뚱이는 버티지 못했고, 태오는 씨근거리며 숨을 갈무리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태오는 애써 팔을 움직여 자신을 끌어안은 한결의 팔을 붙잡아 다리의 균형을 다시 잡으려 했고, 한결은 그런 태오를 보다 먼저 움직였다.
"죄송, 죄송합니다. 추태를 보였습니다, 추태를…… 아!"
한결은 아무런 말 없이 품 속에 갇혀있던 태오의 허리를 한 팔로 붙들더니, 다른 팔로 허벅지 뒤편을 그러안아 올렸다. 순식간에 한결에게 역으로 업힌듯한 자세로 달랑 안겨버린 태오는 몸을 움찔 떨며 당황스러운 듯 한결의 어깨를 꽉 끌어안았다. "서, 선생님." 태오가 놀란 듯 말을 더듬자 한결은 입술을 달싹였다. 목소리는 존재하지 않지만 심음은 존재했다.
─ 지쳤을 텐데 집에서 쉬다 가요. "그래도, 되는 건지." ─ 지금은 학생을 위해 존재하니까요. 코코아는 좋아하나요? "……네. 그보다, 무, 무겁지… 않습니까." ─ 아뇨, 전혀 무겁지 않아요. 저는 체력도 좋으니 부디 걱정 말아요. "……." ─ ……괜찮나요, 학생? "그, 그게. 그러니까……."
태오는 한결의 어깨에 고개를 푹 파묻었다.
"이, 이런 자세는, 부끄러워서……." ─ …….
한결은 골목 깊은 곳으로 들어가며 더 대답하지 않았다. 태오는 대답 대신 다른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저희 데 마레는 콜드 프리즈를 통해 기후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며……. 품에 얌전히 안겨있었기에 태오는 정면을 쳐다보며 걷는 한결의 입술이 달싹였음을 알 수 없었다.
인상 바꾸는 방법이야 뭐 시간과 사건이 약이지 한결이는 서휘보다 더 무서울 정도로 태오에게 집착하니까. 이걸 머라 해야 하지
서휘는 이제 태오랑 시간을 오래 보냈고 서로를 이해하다 보니 어느 정도 놓아주는 법을 알거든. 그래야 더 자신을 사랑해줄 테니까. 그렇게 놓아주다 잡다 느슨하게 풀어주다 다시 숨통을 조일 듯하면서 놓아주다가... 증오심을 만들어 나를 더 보게 만들다가 녹게 만들고 삼키려다 때를 기다리고. 서서히 옭아매고 삼키는 뱀 느낌으로.
그런데 한결이는 태오를 초여름에 보았고 현재 가을이잖아. 그리고 스위치가 켜지면 놓아주기 보다는 거미처럼 어느 순간 덫에 걸리듯 만드는 편이야. 이리 오라고, 여기는 안전하다고. 그렇게 안심시키면 어느새 실에 휘감겨 고치 안인거지. 절대 놓아주지 않을 거고.
아마 서휘가 한결이가 태오랑 같이 있는 거 보면 "허!" 할걸? "배은망덕하다, 한결아. 형이 다 양보해줘도 사람은 양보 못하는데." 이러면서 한결이가 태오 품에 안고 심연의 눈으로 쳐다보는 거 맞받아치듯 쳐다볼 텐데 이제 '내가 분명 저렇게 안 키우려고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를 이유로 소름은 서휘쪽에서 먼저 돋는거지.
그런고로... 인상은 조만간에 내가 한결이 대가리를 깰 예정이니 바뀔 것이여(?) 지금도 좀 바뀜
태오는 그냥 동생... 하는데 한결이 속내 타들어가지요 나가는 길에 비타오백 제로 주면 .oO(얄밉긴 하지만 착한 학생이구나. 남매는 저쪽인데 시달리는 오빠는 나인 건가.)하고 합리?화? 하?면서 좀 풀림(한결: 히히 비타오백...)
이무슨맛도리썰이지요??? 시선으로 흘긋 보면 아직은 안 된다는 듯 눈웃음만 치는 현태오 한결이 무릎베개 해준다 쳐도 절대 불러주진 않고 머리만 쓸어줄 녀석 음~ 테이스티.
묻기 보다는 "...잘 보니까, 코뿔소를 닮았네요." 하고 신기한 듯(본인 작품이다.) 쳐다보기만 할 것 같아... 그리고 현태오는 잔망스러움에 사망했다고 칩시다 담날에 소파에서 뜬눈으로 밤 새운 채 발견됨(?)
제법 오래 전인 것도 같고, 그렇게 오래 지나지 않은 것도 같고, 바로 어제 같기도 하고.
이 사람 때문인 거 같고, 저 아이 때문인 듯 하고, 사실 누구래도 상관 없을 거 같고.
실제로, 시기와 계기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거였다. 그야 그런 거 시시콜콜 따져본들- 처음부터 그러했음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니까.
"...산책이나 갈까?"
희미하게 내리는 바깥의 빛을 바라보다 중얼거렸다.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있다가 주섬주섬 일어나 외출할 준비를 했다.
딱 맞는 일자 청바지, 엷은 하늘색 차이나카라 셔츠, 단추는 목 끝까지 채우고 그 위에 카키색 야상자켓을 덧입고 챙 짧고 큼직한 빵모자에 트레이드마크 같은 긴 머리를 말아넣었다. 현관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굽 낮은 검은 워커를 골라 신고 현관 옆 거울에 모습을 한 번 비춰보았다.
음, 완벽해.
그러다 문득, 곁시야로 거실이 보여 슬쩍 돌아보았다. 저 멀리 트릭아트 같은 그림 한 점이 바로 눈에 들었다.
'코뿔소를 닮아보인다'고 했던 그 그림.
빤히 보다가 다시 뒤로 휙 돌았다. 철컥, 끼이익, 탕! 그 뒤로 타닥타닥 복도 걸어가는 소리만 울렸다.
...바깥은 어느새 만연한 가을의 공기가 물씬 느껴졌다. 이 빌라가 시가지와는 동떨어진 곳에 있어서 그런가 매연이나 사람 사는 분위기와는 멀어서 더 그런 것도 있긴 했다.
조용히 열린 문을 통! 튀듯 밖으로 나와 잠시 두리번거렸다. 어디로 갈까, 가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고민하지 않고 가볍게 걸음을 옮겼다. 고양이의 산책에 목적지란 없는 법이었다.
...3학구에서 스트레인지로 들어가는 입구는 아는 사람만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었다. 그야, 버려진 구역들을 떠돌다보면 자연스레 한층 더 깊은 어둠에 발을 딛기 마련이었다.
어쩌면 나만 그런 걸 수도 있고?
아무튼 그 중에 한 '입구'를 골라 들어가볼까 했다. 골목 어귀로 보이는 곳에 조금 가까워졌을 쯤, 뭔가 거친 소리가 들린 듯 싶었다. 주먹다짐을 하는 건지- 누가 벽치기라도 하고 있는 건지-
...뭘까?
조심히 그늘진 그 안으로 눈만 살짝 내밀어보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보인 누군가의 실루엣에 모자챙 아래 두 눈 크게 떴다가 곧 원래대로 돌아와 깜빡거렸다. 그렇게 잠시 있다가-
"먀옹."
하고, 지나가던 고양이인 양, 소리를 내보았다. 정말 지나가던 고양이인 양, 빤히 쳐다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