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바깥이었다면 자그만 아이가 풍선마냥 떠 있는 것이 이상했겠지만 여기는 인첨공이었고, 비현실이 현실이 되는 곳이었다.
한낱 꿈조차 현실로 이끌어내는 '이상한 나라'
그 속의 자그만 희전목마는 새싹 같은 두 아이를 태우고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만화경처럼 빛과 색채를 반짝이는 무대장치는 두 아이를 잠시 현실에서 떨어뜨려주었다.
나는 유니콘의 귀 모양 안전바를 작은 손으로 꼭 잡고 조금 불안한 좌석 대신 등 뒤의 성운에게 폭 기댔다. 똑같이 작지만 포근함이 느껴지는 품에 기대 형형색색 빛나는 놀이기구의 조형물을 보기도 하고 천장에 살짝 어지러이 비추는 우리의 모습을 보기도 하다가 고개를 기울여 성운과 눈이 마주쳤을 때는 아주 살짝, 눈매를 휘는 듯 하기도 했다. 즐겁네- 하고 말하듯이.
그 사이 두 어른은 현실의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박 선생이라고 불러주심 됩니다. 아직 박사라 불릴 깜냥은 못 되는지라."
유준은 옆에서 들린 나즈막한 목소리에 똑같이 낮춘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가볍게, 별 일 아닌 듯이, 대답했다. 아니, 대답을 시작했다.
"제가 아는 건 저 아이가 인첨공에 들어온 이후와 저 애 스스로 풀어준 이야기 밖에 모릅니다. 그것을 어디부터 얘기해야 할지. 음. 소령님은 인첨공 바깥의 [천령]이라는 기업을 아십니까? 아마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현 국내 굴지의 의료계 기업, 그 시작이 조그만 개업의였으며 청렴하게 자수성가하여 지금의 대기업이 되었다-는 기업 성장 스토리는 꽤나 유명하지요. 그 필두의 일가에서 17년 전, 원치 않는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 아이가 저 아이입니다."
입으로는 얘기를 하면서도 유준은 아이들이 눈치 채지 못 하게 보일 때마다 손을 흔들어주며 미소를 짓거나 했다.
"당시 천 씨 일가엔 이미 첫째 아이가 있었기에 둘째는 필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대우가 어떠했겠습니까. 드문드문한 기억을 말로 풀어주는데, 그 집안이 인간 사는 곳은 맞는지 싶었습니다. 정말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용한 대우였습니다. 아마 인첨공이 없었다면 그 집의 골방에서 말라죽었을 것이라고, 저 애가 자기 입으로 직접 말했었죠."
차라리 거기서 죽었어야 했을 지도 몰라요...
수년전의 차디찬 겨울 어느 날, 소리 없이 눈물 흘리며 읊조리던 목소리가 아직도 유준의 귓가에 생생했다.
"5세가 되도록 죽지 않으니 그 집안에서는 저 애를 인첨공에 강제로 보냈습니다. 운이 좋게도, 2학구의 명망 있는 연구소에 맡겨져서 그 때부터는 사람 대우를 받으며 성장했다 합니다. 그 곳이 이 인첨공에서도 보기 드문 학생 친화적인 곳인지라, 제대로 성장을 한 것은 좋은데- 아무리 잘 대해준다 한들 결국은 남이고 타인이죠. 저를 그렇게 대했어도 혈육의 그리움은 차마 떼어내지 못 했다 합니다. 하지만 부모라는 작자는 저 아이에게 끝끝내 부모의 역할을 해주지 않았지요. 특히나 모친은, 15주년에도 방문하지 않을 정도로 저 아이를 완벽히 무시했습니다. 부친은 형식상으로나마 방문하여 마주쳤을 적 모진 말이라도 하였는데 말입니다."
부친과의 조우가 좋은 반향을 일으킨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무시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마주하여 털어낼 수 있었으나 마주하지 못 한 자와의 앙금은 어찌해야 할까.
"듣자하니 요전 성하제 당시, 부친이 다시 방문하였길래 그 동안 벼르던 말을 털어냈다 하더군요. 그러나 오지 않은, 마주하지 못 한 이에겐 말을 걸 수도 제 속내를 털어낼 수도 없었겠지요. 분명 그 배로 낳았을 것이건만, 모멸의 시선조차 주지 않던 모친을 향한 응어리를 말이지요. ...제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여기까집니다."
유준의 대답이 마무리되자 딱 맞춘 듯 회전목마가 끝났다. 서서히 느려지던 기구가 완전히 멈추면, 직원이 와서 안전벨트를 풀어주고 바닥으로 내려주었겠지. 나는 다시금 성운의 손을 잡으려 했다. 작은 손끼리 꼬옥 맞잡으면, 기다리는 어른들에게 갈 차례였다.
situplay>1597046710>408 히히 랑주가 말해준 소재가 너무 취향이라서 머릿속으로 이야기책 하나 썼다... 사람들 사이에 섞이지 못하는 둘이 서로를 만나는 이야기 최고자나
그치 아무래도 요정이니까... 좋은 의미든 그렇지 않든 결국 튀는 존재는 섞이기 어려운 법이니🤔 그렇게 됐다 랑이쪽도 재밌다니 다행이군 최대한 캐릭터성에 맞춰 버무려 봤습니다☺️ 확실히 랑이 입장에선 희한하다고 느낄 만 하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아닌데 사람처럼 하고 다님(이상함) 근데 쇠장신구 잔뜩 두르고 다님(더 이상함) 와중에 보통 인간보다 훨씬 나은 존재<<이게넘슬프다 인간놈들 응징하겠어(본인이 썼다)
어수선해진 사람들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 오늘의 날씨는 꽤 좋았다. 이제 여름은 다 지나서인지 긴 옷을 입어도 덥지가 않으며, 조금 걷는다고 해서 땀이 나는 일도 없었다. 선선해진 날씨에 평소보다 한가한 낮. 물론 한가하다고 해서 마냥 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니.
" 흠.. "
이 방은 평범한 빈 방이었으나, 한양이 인테리어를 하여서 공부방 혹은 생각하기 위해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물론 이 방은 학업성적을 위한 방은 아니다. 오로지 한양이 관심이 있는 분야를 연구하기 위한 방이었지. 그런데 오늘은 이 방에서 공부는 하지 않았다. 테이블 위에는 A4 용지가 널러져 있고, 한양은 만년필로 종이에 무언가를 적고 있다.
리라와 서연이 암부 '로벨'에 대한 보고를 한 뒤, 한양은 어떻게 행동할지 계획을 짜고 있었던 것이다. 본래 태블릿을 사용하는 한양이지만, 최근 해킹을 위험을 자주 겪었기에 전자기기에 중요한 정보나 업무를 저장해두는 행위는 최대한 피하고 있었다. 그리고..검열의 위험도 있기 때문이지.
" 하아.. 방향이 안 잡히네.. 날씨도 좋은데.. 잠시 걸으면서 생각 좀 정리할까.. "
이어서는 한양은 소파에서 자고있는 금랑과 설향을 보고는, 최대한 조용하게 선크림을 꺼내서 얼굴에 바르기 시작했다.
' 쟤네들이랑 같이 가면 더 정신이 없을 거야.. 어차피 자고 있으니깐.. '
" I want you out of my head I want you out of my bedroom tonight There's no way I could save you 'Cause I need to be saved, too I'm no good at goodbyes~~ "
' X발 갑자기 왜 전화가.. '
" 안녕하세요 고객님^^ 저희가 좋은 투자 정보를.. '
" 뚝- "
그리고는 비몽사몽한 표정으로 깬 한양의 강아지들..
" 하하.. 금랑..설향..하이...? "
" 월월월-!!! "
왜 너만 나가냐고 하듯이 짖으며 달려오는 금랑과 설향. 하지만 한양은 염동력으로 리모컨을 눌러서 TV를 켜고, 애견채널로 돌린다. 마침 암컷 강아지가 나오는 상황. 두 강아지는 한양이 아닌, 커다란 TV 앞에 가서 꼬리를 흔들며 TV를 보기 시작한다.
' 이 틈을 타서.. '
결국 탈출(?)에 성공한 서한양. 그렇게 생각에 잠긴 채로 걷기 시작한다. 로벨을 찾는다고 인첨공을 다 찾아볼 수는 없고.. 김수경이 온전한 정신상태로 협조를 해주면 금방 풀릴 것 같지만, 이 암부에 대해서는 거의 입을 싹 닫는 듯한 상태고.. 암부니깐 스트레인지를 한 번 쓸어보면 단서라도 나오려나..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영희. 영희는 한양을 놀래키기 위해서 바로 뒤에 착지하지만..
" ...... "
뒤에서 착지한 것을 아예 모르는 것일까? 소리가 들렸을 텐데. 장난에 걸려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놀라지 않은 척을 한 것일까? 걸음걸이의 템포 하나 변하지 않은 채로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아, 이 녀석 양쪽 귀에 버즈 끼고 있었네. 버즈에서 노랫소리가 뒤에 있는 영희에게도 조금씩 들릴 정도면, 볼륨도 어지간히 높이긴 했나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