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피부를 전부 드러내는 게 별로라서 입은 래시가드였으니까, 뭔가 뽐내기 위해 입는 수영복과는 거리가 좀 있지 않나 싶다. 그 때에는 바닷가긴 했지만 어쨌든 물가라는 건 같은 시간이 찾아왔다. 세세하게 따지자면 많이 다르긴 해도...
"그래, 수영장에서 놀다 보면 배도 고프겠지. 씻고 밥 먹고 산책하는 거. 괜찮은 것 같다."
어느새 자신의 곁에 착 붙어 앉아서 카탈로그를 읽던 리라가 제안하는 일정에, 랑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식사 시간이 가깝다면 식사부터 했을 테지만, 만약 그랬다면 바로 수영장에 들어가기는 힘들겠지. 1박 2일이니 알차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리라의 제안은 좋은 편이었다.
"...그래?"
문득 느껴지는 시선에 리라를 마주 보면, 자연스레 휘어진 두 눈과 함께 수영복을 구경하지 않겠냐는 물음이 들려온다. 랑은 조금 느릿하게 입술을 떼었다.
서한양은 책상에 앉아서 하늘색 파일철 하나를 펴서 유심히 읽고 있었다. 오랜만에 안경을 쓴 그는 한 손으로 안경을 고쳐쓰면서, 김수경이 저지먼트에 입부했을 당시에 기록한 정보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열쇠로 책상서랍을 열더니, 리라와 서연이 한양에게 준 보고서를 한 번 슥 읽어보고는 다시 집이넣는다.
그의 표정은 평소보다 더 차갑고 날카로웠다. 그도 그럴 것이, 저지먼트의 부원이 암부와 연관이 되어 있다고 하니.. 평소에 무던하던 한양 역시 신경을 곤두설 수 밖에 없었다. 이 암부들은 어디서 찾아야 되는 것이고, 또 서연의 스캔이 막힌 이상 단서는 또 어떻게 찾아야 되는지.. 방향이 잡히지가 않았다.
그래서 직접 불렀다. 김수경이 여유가 되는 이 시간에 부실로 오라고. 부원마다 주기적으로 면담을 하고 기록해야 되는 업무 때문에 부르는 것이라고. 덕분에 오늘 운동은 하루 쉬어가는군.
" 왔어요? 어서 앉아요~ "
수경이 들어오자, 차가웠던 표정은 갑자기 밝아지고 목소리의 톤 역시 높아지며 온화해졌다.
" 내가 깜빡하고 수경양의 면담기록을 작성하지 않아서요~ 혹시 마시고 싶은 거 있나요? 녹차 타주면 마시나? "
별 거 아닌가? 물론 옷 자체는 별 게 있다고 하기엔 심플한 편이지만, 그걸 입는 사람이 랑이라는 시점에서 별 게 없진 않다. 조금 콩깍지 같은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아무렴 어때. 약간 느릿하게 떨어지는 입술을 바라보던 리라는 이어지는 말에 가벼운 웃음소리를 흘리며 몸을 일으켰다.
"좋아요! 그럼 금방 갈아입고 올게요!"
풀어둔 짐가방에서 수영복이 든 방수 가방을 꺼낸 리라는 재빠르게 욕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동안 방에 남은 건 랑 혼자뿐이니, 미리 옷을 갈아입고 있거나 리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건 온전히 그의 선택일 것이다.
어쨌든, 환복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퇴장했던 것 만큼이나 빠르게 재등장한 리라의 몸에는 여름 바닷가에서 입었던 평범한 스윔수트가 아닌 비키니 스타일의 수영복이 걸쳐져 있었다. 리본 매듭이 지어진 어깨끈은 언젠가의 밤바다에 휩쓸렸을 적 입었던 원피스의 어깨끈을 연상케 한다. 그때와 다르게 이건 엄연히 수영복이지만. 하의 위에 덧입은 레이스 캉캉 스커트 자락의 구겨진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매만지던 리라는 이내 랑에게 달려온다. 그리고 조금은 기대 어린 표정으로, 상대방을 올려다보았다.
"어때요? 이건 평소엔 안 입는 건데."
보란 듯 한 바퀴를 돌아보이면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이 몸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린다. 이 와중에 발을 보면 슬리퍼는 또다시 랑에게 받았던 그것이니, 정말로 낡아 떨어질 때까지 신을 요량이구나 싶겠다.
"헤헤. 이제 물 들어갈까요? 전에는 어두워서 빠졌지만 저 원래 그렇게까지 수영 못 하진 않거든요. 여긴 파도도 안 치니까 잘 놀 수 있을 거예요."
" 네~ 부장하고 부부장이 현장에서 지휘만 하라고 있는 역할이 아니잖아요? 부원들을 잘 관리해야 임원이라고 할 수 있지. "
서한양은 왼손으로 안경을 고쳐쓰고는, A4용지를 한장 꺼내기 시작했다. 그 뒤에 한양은 오른손에 만년필을 쥐고는, 물을 본인이 떠오냐는 질문에 고개를 흔들었다. 곧 염동력으로 컵을 꺼내고는, 냉장고를 열어서 생수통을 꺼내서 컵에다 붓기 시작했다. 한양은 컵을 수경이 앉은 자리에 뒀고, 본격적으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
" 그냥 뭐.. 요즘 잘 지내는지 확인하는 용도라서요. 요즘 고민거리는 없는지,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는지.. 그런 것들이요. "